최근 수정 시각 : 2024-08-22 01:09:06

스메르쟈코프


과수원뮤지컬컴퍼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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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width=100%><tablebgcolor=#000><bgcolor=#180E27><nopad> 파일:과수원 루드윅.png ||<bgcolor=#1f121b><nopad> 파일:과수원 까라마.png ||<bgcolor=#e2d9ca> 파일:과수원 칠칠.png ||<bgcolor=#696463> 파일:과수원 스메르.png ||
2018 2020 20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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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023 2024
<colbgcolor=#443D37><colcolor=#fff> 파일:과수원 스메르.png
파일:스메르쟈코프 포스터.jpg
제작 <colbgcolor=#ffffff,#191919>과수원 뮤지컬 컴퍼니, 오차드씨앤씨
연출 오세혁
각색 오세혁
작곡 이진욱
공연장 초연: 대학로 자유극장
공연 기간 초연: 2022.02.27 ~ 2022.06.12
관람 시간 90분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줄거리5. 넘버6. 출연진
6.1. 2022년 공연
7. 기타
7.1. 재관람 혜택7.2. MD
8.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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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창작 뮤지컬.

2. 시놉시스

뮤지컬 <스메르쟈코프>는 뮤지컬 <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와 세계관을 나란히 하는 스핀오프 뮤지컬이다.
마치 거대한 교향곡과도 같은 까라마조프 세계의 1악장을 마치고, 새로운 2악장으로 넘어가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버지라 여겨지는 표도르를 살해한 후 며칠간의 긴 발작을 시작한 스메르쟈코프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 속에서 긴 여행을 시작한다.

표도르의 제안으로 시작한 모르크바 요리학교부터 학비를 벌기 위해 일하던 공동묘지까지,
산자를 자백하게 만드는 고문기술자부터 죽은자의 고백을 들어주는 조시마 장로까지,
수많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꿈인지 사실인지 모를 만남을 이어나간다.

그 만남속에서 그는 하나씩 깨달음을 얻어나간다.
자신의 이름, 태어난 의미, 그리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까지.

3. 등장인물

  • 스메르쟈코프
  • 조시마 장로
  • 코폴라
  • 코르넬리우스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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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 넘버

0.발작의 시간
{{{#!folding 【가사/접기】
스메르3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

스메르 2, 3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다같이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
1.이름
{{{#!folding 【가사/접기】
스메르1
나는 누구지 이름도 없이
왜 여기서 비명을 질러
왜 여기서 발작을 하지
눈을 떠 누가 나의 냄새를 맡아줄까

스메르2
냄새가 나지 않아
목욕탕 속 아득한 수증기 처럼
내 몸은 그저 하얗게
허공을 떠돌 뿐이야

스메르3
수증기가 눈물로 변해
바닥으로 추락할 거야
내 몸이 저 하늘로 증발해버리기 전에

다같이
이름을 기억할래

그래 수증기처럼 하늘에 가깝게
그래 땅위에 붙어 사는 인간들 위로
악마에게 눈동자를 빼앗기지 마

스메르1
어둠이 다가와

스메르1, 2
눈동자를 파갈 거야

다같이
폭풍이 오고 있어 악몽이 오고 있어

스메르1
잠에서

스메르2
깨어나

다같이
눈을 떠 봐

스메르1
난 썩게 되는 걸까

스메르3
난 썩게 되는 걸까

스메르2
난 썩게 되는 걸까

다같이
난 썩게 되는 걸까
}}}
2. 묘비명
{{{#!folding 【가사/접기】
코폴라
또 네 놈 이름을 써놓았군

스메르1
이름을 기억하고 싶으니까

코폴라
또 죽은 자에게 말을 거네

스메르1
이름을 선물하고 싶으니까

코폴라
숨겨진 보석을 차지했어

스메르1
죽은 자의 이야기를 찾을 거야

다같이
우리의 어둠을 밝히지 마
아무도 모르게 눈 뜰 거야
우리의 무덤을 들추지 마
아무도 모르게 숨 쉴 거야

코폴라
네 놈은 무덤도 없을 거야

스메르1
당신은 무덤을 파먹잖아

코폴라
무덤은 일용할 양식이지

스메르1
이름이 없으니 무덤이지

코폴라
산 채로 널 묻어버릴 거야

스메르1
당신은 이미 무덤에 갇혀있어

(방폴라 - 뭐?)

다같이
우리의 어둠을 밝히지 마
아무도 모르게 눈 뜰 거야
우리의 무덤을 들추지 마
아무도 모르게 숨 쉴 거야
3. 레시피
{{{#!folding 【가사/접기】
학생1, 2, 클라라
레시피 레시피
최고의 요리를 위한 최고의 비결
레시피 레시피
최고의 맛을 위한 최고의 방법

클라라
요리마다 저 마다의 맛이 있듯
맛을 느끼는 혓바닥도 저마다 달라
노예와 노동자의 혓바닥은 무시해
귀족과 황제의 혓바닥을 만족시켜

학생1, 스메르1
백작나리의 혓바닥이 행복하기 위해
송아지의 혓바닥을 살살 구웠죠
공작나리 심장을 울리기 위해
토종닭의 가슴살을 펄펄 끓였죠

클라라
합격!

학생 1, 2, 클라라
레시피 레시피
신분이 상승하는 성공의 비결
레시피 레시피
계급이 뒤바뀌는 인생의 비결

학생2, 스메르3
황제의 찬란함을 표현하기 위해
금가루를 케이크에 뿌려보았죠
왕궁의 영원함을 상징하기 위해
다이아몬드를 스프 위에 얹어보았죠

클라라
합격!

스메르2
맛있지가 않아 요리하는 마음이
향기롭지 않아 요리하는 속셈이
토할 것만 같아 너희들의 혓바닥
요리를 풀어줘 태어난 곳으로

클라라
그만해 스메르쟈코프!

학생 1, 2, 클라라
레시피 레시피
노예가 아닌 귀족의 혓바닥
레시피 레시피
노동자가 아닌 황제의 혓바닥

클라라
오, 스메르쟈코프. 또 검은 빵 따위를 만들었군. 맛만 있다고 요리가 되는 게 아니지. 보이는 아름다움을 창조해야지. 그래. 마치 신이 인간을 만드신 것처럼.

스메르2
신이 인간을 만들었어요? 그럼 나도 신이 만든 건가? 그럼 나도 아름다운가? 근데 묘지관리인은 왜 나한테 기분 나쁜 새끼, 어머니가 누군지도 모르는 새끼, 더러운 아비한테서 태어난 새끼, 형제들 사이에 끼지도 못하고 모욕과 수치를 빵처럼 처먹으며 살아가는 새끼라고 하는 거예요?

클라라
그러니까! 신은 쓰임새에 따라 인간을 다 다르게 만들었거든. 아름다움을 느끼려면 아름답지 못한 것도 존재해야만 하지. 그래, 잡초가 있어야만 장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스메르2
아. 무덤이 있어야 죽은 자가 아름답게 잠들 수 있는 것처럼?

클라라
그렇지! 독사의 유혹이 있어야만 아담과 이브의 아름다움을 증명할 수 있는 것처럼!

스메르2
아! 이름을 불러 주어야만 살아있었다는 증거가 되는 것처럼?

클라라
그렇지! 노예의 비천한 탄식이 있어야만 귀족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질 수 있는 것처럼!

스메르2
마치 악마가 존재해야 신이 빛날 수 있는 것처럼! 그럼 악마는 신이 만든 건가? 스스로 아름답기 위해서? 그럼 신은 악마를 물리칠 수 없는 건가? 악마가 사라지면 신도 아름다움을 증명할 수 없을 테니까. 그럼 악마는 신의 증거인 건가? 그럼 신과 악마는 같은 존재인 건가? 신과 악마가 같은 존재라면 인간 역시 신과 악마의 양면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건가? 인간은 신이 만들었으니까! …그런데 난 이 얘기를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클라라
그러니까! 너는 이 얘기를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아! 레시피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네 형이 썼다는 이 이상한 논문만 주구장창 들고 다니더니, 말도 안 되는 헛소리만 늘어 놓고 있어.

스메르2
우리 형의 논문?

스메르2
신의 영광을 증명하기 위해 불이 피어올랐다
신을 믿지 않는 자들이 화형대에서 불태워졌다
그 연기가 하늘 높이 오르고 올라 신이 있는 곳까지 닿았다

클라라
쓸 데 없군! 이런 생각이 굶주린 배를 채워주나? 굶주린 욕망을 달래줘? 아, 나도 생각났다. 황제의 혓바닥을 만족시켜줄 칠면조 요리로 부활하기 위해 장작더미 위에서 불태워지는 이 논문 쪼가리들! 뭐 어차피 같은 거잖아? 책은 마음의 양식이니까, 양식을 위해 양식을 불태운다!

스메르 1, 3
어느날 신의 아들이 지상에 내려왔다
이 땅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병자들을 치료하고 슬픈 자들을 구원했다
사람들은 외쳤다
저 분이 진정한 신의 아들이다
호산나, 호산나!
어느날 지상의 모든 교회를
지배하는 대심문관의 행렬이 지나가다가
신의 아들을 목격하게 되었다
대심문관이 명령했다

스메르2
저 자를 감옥에 가두어라.

스메르1, 3
그리고 날이 밝자마자 불태워라
신의 아들이 갇힌 그 날 밤
대심문관이 조용히 그를 찾아왔다

스메르2
그리고 말했다. 쉿.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스메르 1, 3
당신이 어떤 존재인지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당신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신의 존재를 내세우며 우리의 존재를 번성시켰다
당신이 뭐라고 했는가
곧 다시와서 우릴 구원한다고 하지 않았나

클라라
구원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 다음은 불태워졌어. 그래서 그 사람은 구원을 해주러 왔어? …구원? 웃기고 있네!

클라라
구원을 해주러 왔다면
내가 지금까지 귀족 놈들의 빵이나 구우면서 살아 왔겠어
내가 귀족이 되었겠지
이 더러운 세상
이제 이 빵은 아무도 먹이지 않을 거야
내가 다 먹을 거야

클라라
안 그러냐? 스메르쟈코프.
}}}
4. 무덤의 철학
{{{#!folding 【가사/접기】
코폴라
가난한 놈들은 죽어서도 가난해
나는 정말 그게 싫어
이름 없는 무덤은 죽어서도 가난해
그 놈들은 병들어서 길에서 죽었거나
마차에 치였거나
혼자서 자살한 놈들이야
죽은 후에 주머니를 뒤지면
개새끼 사료 몇 알만 나오지
돈 한 푼 없이 말야
시신이 썩어가도 가족이 찾지 않아
이름도 모른 채 공동묘지에 파묻혀
그런 놈들을 묻을 때는 피곤해
하루 종일 돈도 못 받고 파묻어야 한다고
심지어 재수없게 눈을 뜨고
여기까지 오는 놈도 있어
그럼 내가 그 놈의 차가운 눈동자를
내 손으로 감겨줘
돈 한 푼 없이 버러지 같은 놈들
하지만 더러는 예의 있는 놈들도 있어
자살하면서 머리 맡에
집 주인에게 내야 될 월세를 남겨 놓고
친절하게 편지까지 쓰고 죽은 놈들
우리 집에 세 들어 사는 라스콜리니코프
그 가난한 대학생 녀석도 그래줬으면 좋겠어
쓸데없는 논문 따위로 종이만 낭비하지 말고
뭐 젊고 재능 있는 젊은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팔아넘기며 일을 하는데
외다리 건너 전당포의 노파는 돈이 있다는 이유로
우리의 시간을 헐값에 사는가
미친놈!
입을 중얼거릴 시간에
팔 다리를 놀리면서 땅을 팔 것이지
그럼 돈과 보석이 생기지
나처럼 말이야
}}}
5. 난 보석이야
{{{#!folding 【가사/접기】
스메르3
내가 당신들의 죽음도 기억해줄게요. 그런데,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는 어디 있을까요? 죽은 자의 증거가 이 무덤이라면 대체 산 자의 증거는 무엇일까요?
발작이 또 시작하려나 봐. 고통이 찾아오고 있어.

스메르2
내가 태어났다는 증거를 찾으면 고통이 사라질 수 있을까?

스메르1
몸을 계속 움직여. 그리고 생각해야 돼. 그래야 증거를 찾을 수 있어.

스메르3
내가 살아있는 증거는 어딨을까

스메르2
내가 태어날 때 누군가 웃었을까

스메르1
축복일까 저주일까 내 삶은

다같이
엄마는 우릴 어둠까지 안고 떠났어

스메르3
내 삶을 구덩이에 던져버렸어

스메르2
고통에 약하고 슬퍼지면 웃는 존재

스메르1
악몽을 꾸고 나면 눈물을 흘린다네

다같이
누구의 눈물인지 모르는 눈물들을

스메르 1, 2
내게 말해줘

스메르3
내게 말해줘

스메르 1, 2
내 이름이 무슨 뜻인지

다같이
밤이면 우리 이름은 이 곳에 가득해져
안개 낀 숲속 가득히 우리는 흘러 다녀
내 이름은 수증기라는 뜻이야

스메르1
우린 슬픈 예감으로 태어난 존재

스메르2
고통을 느끼지 마 저건 다 환상일 뿐

스메르3
악마가 정말로 날 집어 올린 거야?

스메르1
아니야 우리가 악마의 손을 잡았어

스메르2
악마는 쓰레기에서 날 발견했어

스메르1
난 희미한 보석처럼 빛났을까

스메르1, 2
빛났을까

다같이
빛났을까

스메르1
악마가 쓰레기에서

스메르1, 2
나를 발견해도

다같이
나는 악마 손을 잡을 수 있어
내가 악마를 집어올린(릴) 거야
난 보석이니까
}}}
6. 고통에 대하여
{{{#!folding 【가사/접기】
코르넬리우스
우는 거야? 무서워서? 왜 웃는 거지?

스메르1
라스콜리니코프는 방에 갇힌 게 아니야.

코르넬리우스
왜 웃는 거야!

스메르1
그 논문은 불태워진 게 아니야!

코르넬리우스
왜 웃는 거냐고!

스메르1
당신은 평생 모르겠지! 이 작은 방에 갇혀서!

코르넬리우스
수많은 고통을 보았지
고문 기술자로 살았어
내가 만든 건 고통이야

스메르 1, 2, 3
아아아 아아아아

코르넬리우스
수많은 고통을 보았어
고문을 버티긴 힘들지
내가 만든 건 비명이야

스메르 1,2,3
아아아 아아아아

코르넬리우스
자백을 받아내고 고백을 토해내고
그 모든 시작이 비명이야

스메르 1,2,3
아아아 아아아아

코르넬리우스
발톱을 뽑을까 고민해
이빨을 남길까 고민해
살려면 애원해야 해

스메르 1,2,3
아아아 아아아아

코르넬리우스
고통을 보여주겠어
고통은 친절하지 않아
그래서 고통은 신비롭지

코르넬리우스
넌 왜 고통을 느끼지 않는 거야?

스메르1
난 아주 커다란 생각을 완성 중이거든.

코르넬리우스
아니? 넌 결국 고통을 느끼게 될 거야. 아주 오랫동안 이 작은 방을 벗어나지 못할 테니까. 네 생각은 서서히 질식되어 죽어가겠지.

스메르1
내가 숨을 쉬면 내 생각도 숨을 쉬는 거야. 내 생각까지 고문할 순 없으니까. 넌 네가 숨을 쉬는 이유를 생각해 본 적 있어? 넌 네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찾아본 적 있어? 넌 네 이름이 뭔지 알고 있어?

코르넬리우스
헛소리 집어 치워!

스메르 1, 2, 3
내 이름은 수증기라는 뜻이야

코르넬리우스
헛소리, 헛소리!

스메르 1, 2, 3
난 쓰레기통에 버려졌어

코르넬리우스
헛소리, 헛소리!

스메르 1, 2, 3
내 손으로 기어서 나왔어

코르넬리우스
널 집어 올린 건 악마였어!

스메르 1, 2, 3
내 비명은 아름다운 거야

코르넬리우스
악마가 숨겨놓은 비명일 뿐

스메르 1, 2, 3
엄마는 내 슬픔을 가져갔어

코르넬리우스
아아

스메르 1, 2, 3
난 고통이 뭔지도 몰라

코르넬리우스
아아

스메르 1, 2, 3
난 웃음도 눈물도 흘리지 않아

코르넬리우스
아아

스메르 1, 2, 3
그게 내 가장 슬픔이야

코르넬리우스
헛소리, 헛소리!

스메르 1, 2, 3
그게 내 가장 슬픔이야

코르넬리우스
헛소리, 헛소리!

다같이
고통을 모르면 악이 될 수 없어

스메르1
언젠가 찾아올 고통이 두려워서 평생 피해 다니고 싶었겠지. 그래. 그래서 고통을 주는 일을 택한 거야.
고통을 직접 느끼진 않지만 계속해서 남의 고통을 바라보았고, 그럴수록 그 고통을 겪게 될까 두려워 점점 더 강한 고통을 가하겠지.
하지만 그럴수록 너의 두려움은 점점 더 커지게 될 거야.
(리메르 – 우는 거야? 무서워서?)
너는 절대로 이 작은 방을 떠날 수 없어. 하지만 난(햄메르 – 우린) 떠날 수 있어.
고통이야 말로 인간이 살아있다는 증거라는 걸 깨닫게 됐으니까.
}}}
7. 복음
{{{#!folding 【가사/접기】
조시마
그대를 베었던 뵈는 복되도다
그대에게 양식을 준 고통들도 복되도다
특히 사랑은 가장 복되다
루카복음서
너는 사랑 가득한 신의 피조물이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의 몸은 흙으로 돌아가지만
너의 뜻은 열매로 부활할지리
너는 영원히 살아가리라
영원히 고통받지 않으리라
인간의 죄를 두려워 마라
죄 속에서도 인간을 사랑하라
너의 죄는 모든 인간의 죄로다
인간의 죄는 모두 마음이로다
그러니 살아가라
영원히 살아가라
너의 고통이 밀알로 변하리라
너의 죽음이 열매로 태어나리라
}}}
8. 가여운 천사 가여운 신부
{{{#!folding 【가사/접기】
스메르2
그럼 나는 누구인가요? 나는 태어났다는 증거도, 사랑받은 증거도 없는데.
그럼 나는 신인가요, 악마인가요?

스메르1
나는 신인가요, 악마인가요?

스메르3
나는 신인가요, 악마인가요?

조시마
가여운 천사 여기로 다신 오지 마요
이 곳은 차갑고 축축한 땅이요

스메르2
가여운 신부 여기로 다신 오지 마요
악마가 당신의 숨소릴 들어요

조시마
너희의 아버진 누구냐 대답을 해라
너희의 이름을 말해라 답하라

스메르1
나는 이제 네 몸에 들어가 썩을 거야
조금씩 영혼을 파먹고 나올 거야

조시마
어린 영혼아 순수한 눈을 다시 떠라
따뜻한 그 분의 눈물을 먹어라

스메르3
너는 병들어 죽어서 빨리 썩을 거야
하늘로 못 가고 더럽게 식는다

조시마
허물을 씻고 죄를 용서받게 하소서

스메르 1, 2, 3
무엇이 허물이고, 무엇이 죄인가

조시마
죽음을 짓밟고 악마를 무찔러

스메르 1, 2, 3
그 누가 죽음과 악마를

조시마
새로운 생명을 갖게 하소서

스메르 1, 2, 3
어둠 속에 가둬 놓는가

다같이
밝은 곳 푸르른 곳 시원한 곳
고통과 탄식도 없는 그 곳에서

스메르 1,2,3 / 조시마
어찌하여 당신이 차지 했는가? / 이 아이가 살 수 있게 하소서

조시마
저지른 모든 잘못을 용서하소서

스메르2
당신의 믿음을 넘어설 믿음을 원해

조시마
부활과 생명과 안식을 갖게 하소서

스메르1
당신의 기도를 넘어설 기도를 원해

조시마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스메르3
더 커다란 생각을 원해

조시마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스메르 1, 2, 3
더 커다란 생각을 원해

표도르
그대를 베었던 뵈는 복되도다
그대에게 양식을 준 거짓말도 복되도다
특히 헛소리가 가장 복되도다
루카복음서
저는 거짓말이고 거짓의 아버지올시다
}}}
9. 허공
{{{#!folding 【가사/접기】
표도르
김아빠 - 자, 이 사랑스러운 허공의 자식들아. 먹어라, 마셔라, 취해라, 춤춰라. 몸을 팽팽 돌려라! 우주의 회전처럼!
허공이 온다. 허공이 우릴 잡아먹기 전에, 우리가 허공을 휘젓고 다녔다는 흔적을 남겨라.
심아빠 - 우린 모두 허공의 자식들이니까! 그럴 땐 생각하지 마. 그냥 보드카나 마시는 거야. 먹어라, 마셔라, 취해라, 춤춰라! 우주의 회전처럼 몸을 팽팽 돌려라!
허공이 우릴 잡아먹기 전에, 우리가 허공을 휘젓고 다녔다는 흔적을 남겨.

표도르
허공에서 태어나 허공으로 사라진다

스메르3
당신도 신과 똑같아 (김아빠 – 그래?)

표도르
허공으로 사라져 허공에서 태어난다

스메르3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아 (김아빠 – 내가 알려줄게!)

표도르
허공이 오기 전에 나는 놀 거야

스메르3
태어났다는 증거를 주지 않아

표도르
허공이 오기 전에 나는 사랑을 할 거야

스메르3
살아갈 수 있는 이유를 주지 않아

표도르
너희는 날 아버지라고 부르면 안 돼. 왜? 증거가 없으니까. (김아빠 – 난 까라마조프니까!) 하지만 너희의 어머니는 증거가 있어. 리자베타 스메르쟈쉬야.

표도르
모르는 삶이라서 사랑을 해

스메르 1, 2, 3
우리는 이어져 있지 않아

표도르
모르는 삶이라서 발작을 해

스메르 1, 2, 3
나의 빛은 어느 어둠에 있을까?

표도르
천사 같은 여자였어. 한 겨울에도 맨발로 막 뛰어다녔지.
누군가가 돈이나 빵을 쥐여주면 그 즉시 길에서 만나는 어린 아이들이나 수도사들에게 다 나누어 줬어.
누군가 집에 와서 잠을 청하면 그 즉시 밖으로 나가 들판에서 잤어.

스메르3 / 표도르
나의 빛은 / 허공에서 태어나

스메르3 / 표도르 / 스메르 1, 2
어떻게 생겨날까? / 허공으로 사라진다 / 나의 빛은

스메르3 / 표도르 / 스메르 1, 2
이름으로 태어나 / 허공에서 태어나 / 이름으로

스메르 3 / 표도르 / 스메르 1, 2
이름으로 사라진다면 / 허공으로 사라진다면 / 사라진다면

표도르
모든 사람들이 네 엄마를 사랑했어. (심아빠 – 사랑했을까?)
}}}
10. 엄마라는 단어
{{{#!folding 【가사/접기】
스메르2
엄마
한 번도 불러본 적 없는 이름
태어나 배운 적 없는 단어
엄마
한 번도 꿈 속에서 오질 않아
아무리 꿈꿔도 오질 않죠
엄마
난 엄마라는 단어를 정말
배운 적 없어요
잠들 때 떠올려본 이상한 슬픔
눈 뜨면 이유 없이 흐르는 눈물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
배운 적 없는 엄마
엄마
당신 얼굴 몰라요
거짓말 같아서
한 번도 불러본 적 없는 이름
엄마라는 단어를 배운 적 없어요
그 단어를 배우면
나 태어난 이유 알 수 있을까
알 수 있을까
나 태어난 이유를 알면
우리는 이어질 수 있을까
이 눈물이 진짜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
세상에 던져진 시간만큼
거짓이 늘었으니까
누군가의 눈물을 훔쳐온 건 아닐까
세상에 던져진 시간만큼
가진 게 없었으니까
태어난 증거가 없는 이에게
엄마라는 단어는 거짓말이야
살아갈 이유를 찾는 이에게
엄마라는 단어는 도둑질이야
당신을 발음할 때에 마다
왜 거짓이 눈에서 흘러나올까
왜 거짓이 눈에서 흘러나올까
왜 거짓이 눈에서 흘러나올까
엄마
엄마
}}}
11. 발작
{{{#!folding 【가사/접기】
스메르3
도련님. 잠시 모스크바에 다녀오실 생각이 없으십니까?

드미트리
이렇게 나의 아버지를 죽이려 했어
아버지는 버둥거리다 도망을 쳤어
아버지를 닮은 내 자신을 증오해
내 뿌리를 증오해
내 핏줄을 증오해

표도르
자신에게 복수하는 건 즐거운 일이야
내가 발작하면 아무도 슬픈 표정을 짓지 않아
마음이 괴롭고 불안해지기 때문이지
내가 이해하는 유일한 기쁨이야

스메르 1,2,3
내 몸에서 수증기가 퍼져 흘러내려
짜릿하고 경련하고 뒤틀리다 침이 흐르지
믿기지 않겠지만 그건 상쾌한 기분이야

드미트리
인간은 신보다 기적을 믿는 존재야

표도르
하지만 기적을 믿으면 수치스러워 교회에 가지
그건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유일한 고통이야

드미트리
믿기지 않겠지만 수치심은 진실한 고통이야

스메르 1, 2, 3
발작이 시작되려나 봐
내 몸속의 악마의 침
간질이 내 몸에서 다 흘러나오나 봐
짜릿하고 경련하고 뒤틀리다 침이 흐르지
그건 너희와 나누지 못하는 유일한 진실
믿기지 않겠지만 내 몸에만 들어가 사는 신앙이니까

스메르2
밤이 되면 몸이 제자리로 돌아오곤 해
그러면 나도 모르게 눈물 흘러내렸어

스메르3
그 날 밤 아버지를 죽이러 갈 때도 그랬어
왜 내가 눈물을 흘렸을까

스메르1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려보았어
그건 내가 이해하기 힘든 유일한 고통이야
이건 정말이지 헛소리가 아니야

스메르 1, 2, 3, 표도르
내 육신에서 나온 육신 발작

표도르
오 귀여운 아들아
스메르 네 놈에게 침을 뱉을 거야

스메르 1, 2, 3, 표도르
내 육신에서 나온 육신 발작

표도르
이 놈이 제 아들입니다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제 혈육입니다

스메르 1, 2, 3
인간은 신보다 기적을 믿는 존재야
그래서 내가 기적을 만든 거야
저들의 헛소리는 멋지지만 너무 나약해
네가 그를 죽여라
방해하지 않겠다
당신이 이렇게 말해주었어
당신과 내가 제일 많이 닮았어
당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게
당신은 까라마조프가의 힘을 내게 알려주었으니까

다같이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
12. 예감
{{{#!folding 【가사/접기】
표도르
이런 거구나! 뒤통수를 맞는 느낌! 그런데 여기가 어디야?

스메르3
이상한 예감이 들어
오래전부터 꾸던 꿈
난 누가 만든 요리일까
누가 날 빚은 걸까
눈 뜨면 주변이 무덤이야
꿈 속을 걷다 보면 여기로 오지

스메르2
누군가 요리를 하고 있어
고개를 돌리며 나를 봐
이상한 예감이 들어
오래전부터 꾸던 꿈
난 누가 만든 요리일까
누가 날 빚은 걸까

스메르1
모든 것은 예감에서 시작됐어
오래전부터 꾸던 꿈
난 누가 만든 요리일까
기쁘고 슬프게 생긴 나
왜 내가 웃음을 짓는 걸까
왜 내가 눈물을 흘린 걸까
}}}
13. 눈알
{{{#!folding 【가사/접기】
스메르1
전 이제 눈을 떴어요. 전 제 이름을 사랑하게 됐어요.
제 이름은 수증기라는 뜻이예요. 수증기는 뭐든 할 수 있어요.
눈물처럼 뜨거워질 수도 있고, 얼음처럼 차가워질 수도 있죠.
땅으로 추락할 수도 있고, 하늘로 날아오를 수도 있어요.
모두의 마음에 스며들 수 있죠. 모두의 발작을 대신할 수도 있어요.
그래 이건 정말이지, 헛소리가 아니야!

스메르3
놈에게 속아 눈알을 먹었어
내가 먹은 눈알들이 나를 지켜봐
난 발작을 하게 될 거야
난 사람의 눈알을 먹었어

스메르2
무슨 눈알인지 어떻게 알아
설마 내가 먹은 건 아닐 거야
난 발작을 하게 될 거야
난 사람의 눈알을 먹었어

스메르 2,3
눈알이야 눈알이야
눈알이야 사람 눈알

스메르1
세상엔 더 많은 헛소리들이 필요해요. 세상은 헛소리를 발판으로 여기까지 온 거예요.
고통스러워 하지 마세요. 고통은 친절하지 않아 신비롭죠.
고통 없는 삶이 무슨 낙이 있겠어요.
어차피 모든 것은 저 빌어먹을 기도의 연속일 텐데!

스메르3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겠어
이해할 수 있는 고통이 어디 있어
눈알을 먹고 잠시 고통을 멈출 수는 있겠지만

스메르2
아버지 비밀로 해주세요
난 사람의 눈알 먹었어요
난 발작을 하게 될 거야
난 악마를 못 알아봐
상상해봐 어떤 눈알일지
삶 속에 숨어서 꿈을 꾸는 존재들

스메르 2, 3
모든 것은 허용될 수 있어
사람 눈알이야
사람 눈알이야
발작을 할 거야
발작을 할 거야
사람 눈알이야

스메르1 / 스메르 2, 3
그 날 밤 우린 대화를 나눴어요 / 사람 눈알이야

스메르 2, 3
발작을 할 거야
발작을 할 거야

스메르2
사람 눈알이야

스메르1 / 스메르3
나는 당신 뜻을 수행했을 뿐이야 / 사람 눈알이야

스메르 2, 3
발작을 할 거야
발작을 할 거야

스메르2 / 스메르3
사람 눈알이야 사람 눈알이야 / 사람 눈알
발작을 할 거야 / 사람 눈알

스메르 2, 3
발작을 할 거야

스메르1
내가 태어난 이유는 바로!
}}}
14. 주여 저를 버리소서
{{{#!folding 【가사/접기】
스메르1(이반)
넌 내가 아니야. 넌 내가 아니라고.
더럽고 추악한 새끼. 더러운 하인 놈의 새끼. 쓰레기 같은 새끼.
더러운 어미에게서 태어난 새끼. 지 아비가 누군지도 모르는 새끼.
짐승 같은 새끼. 평생 어둡고 더러운 진창에서 쓰레기처럼 숨만 쉬며 살아갈 새끼.

스메르1
당신은 나를(저를) 버리십니까
고통은 살아있는 자의 증거입니까
꿈 꾸는 사람은 모두 유죄입니까
눈을 뜨고 당신을 찾지 못합니다
지금 내 눈을 가려보지만
의심과 고통으로 가득 차 있어
이미 난 맘 속에서 당신을 죽였어
이미 난 맘 속에서 당신을 죽였어
이제 그만 날 버려줘
}}}
15. 이름 rep.
{{{#!folding 【가사/접기】
스메르1
받메르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하나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수많은 열매를 맺는다.
햄메르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나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떨어져 죽으면 수많은 열매를 맺는다.
리메르 - 내가 나에게 진실로 말하노니.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지만, 죽으면 수많은 열매를 맺는다.

스메르1
나는 누구지 이름도 없이
왜 여기서 비명을 질러
왜 여기서 발작을 하지
눈을 떠 누가 나의 냄새를 맡아줄까

스메르2
냄새가 나지 않아
목욕탕 속 아득한 수증기처럼
내 몸은 그저 하얗게
허공을 떠돌 뿐이야

스메르3
수증기가 눈물로 변해
바닥으로 추락할 거야
내 몸이 저 하늘로 증발해버리기 전에

다같이
이름을 기억할래
그래 수증기처럼 하늘에 가깝게
그래 땅 위에 붙어 사는 인간들 위로
악마에게 눈동자를 빼앗기지마

스메르1
어둠이 다가와 눈동자를 파갈 거야

다같이
폭풍이 오고 있어
악몽이 오고 있어

스메르1
잠에서

스메르2
깨어나

다같이
눈을 떠 봐

스메르1
난 썩지 않을 거야

스메르2
난 썩지 않을 거야

스메르3
난 썩지 않을 거야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

스메르 2, 3
아아아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다같이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

6. 출연진

6.1. 2022년 공연

2022.02.27 ~ 2022.05.29 대학로 자유극장
스메르쟈코프: 김바다, 김현진, 김리현
스메르쟈코프: 윤은오, 박좌헌, 백동현
스메르쟈코프: 정재환, 류동휘
조시마 장로: 김주호, 심재현
코폴라/코르넬리우스: 김방언, 이규학

7. 기타

  • 2021년 9월 10일, OTR에 오디션 공고가 올라왔으며 오디션 지정곡이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스메르쟈코프의 넘버 '발작'이었다.
  • 주인공인 '스메르쟈코프' 역을 한 번에 총 3명의 배우가 맡는 것이 특징이다. 배역명은 모두 동일한 스메르쟈코프지만, 팬들은 구분하기 쉽게 1, 2, 3으로 나눠서 지칭한다.
  • 세 명의 '스메르쟈코프'들을 각각 '과거, 현재, 미래'로 나뉘어 해석하기도 한다.

7.1. 재관람 혜택

초연 스메르쟈코프카드
3회 적립
포토카드 1SET
6회 적립
50% 할인권
9회 적립
실황 OST + 지정 폴라로이드 1매

7.2. MD

공연 제품명 가격 실물/링크
초연 프로그램북 -원 -

8. 둘러보기

오세혁 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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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보도지침
톡톡
2017 슬루스
프론티어 트릴로지
모래시계
2018 홀연했던 사나이
2019 이선동 클린센터
2020 데미안
세자전
2021 아르토, 고흐
칠칠
2022 스메르쟈코프
초선의원
안나, 차이코프스키
2023 제시의 일기
2024 카포네 밀크
※ 문서 등록된 공연만 기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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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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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살리에르
2016 라흐마니노프
2017 보도지침
2018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존 도우
2019 Everybody Wants Him Dead
2020 세자전
2022 스메르쟈코프
안나, 차이코프스키
2023 제시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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