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4:26:18

슐레이만(트리니티 블러드)

파일:attachment/슐레이만/슐레이만.jpg
(이미지 최우측의 남성. 맨 왼쪽은 아벨 나이트로드, 그 옆은 아스타로셰 아슬란)

Süleyman

진인류제국 귀족으로 작위는 티그리스 공작(Duke of Tigris). 풀네임은 슐레이만 알 라흐만(Süleyman Al Rahman).

차석추밀사(Second Privy Counselor) 직책을 역임하고 있으며, 황제 아우구스타 블라디카와 수석추밀사 미르카 포르투나 다음가는 제국 내 3인자다. 나이는 장생종으로서는 상당한 고령인 300세 근처로, 평생을 제국의 발전과 안전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쌓아온 공적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 제국 귀족은 물론이고 단생종 사민들에게도 살아 있는 위인 레벨의 큰 존경을 받고 있다. 정치적으도 친단생종 행보를 보이는 온건파라 단생종 사민들이 지지하는 듯.

아스타로셰 아슬란과는 먼 친척 관계로, 위의 일러스트에서 그녀가 슐레이만을 만나자 쩔쩔매는 이유가 바로 이것. 또한 R.O.M. 3권에 등장하는 바빌론 백작 세라자드 알 라흐만의 숙부로, 어릴 때 부모를 잃은 그녀를 거둬서 사실상 양녀처럼 키워준 은인이다.

첫 등장은 ROM 3권 「밤의 여제」. 카테리나 스포르차의 친서를 갖고 진인류제국에 교황청 특사 자격으로 입국한 아벨 나이트로드 & 에스델 블랑셰와 안내를 맡은 이온 포르투나가 모르도바 공작 미르카 포르투나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찍히는 사건이 터지는데, 황제의 밀명을 받고 이들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 된 아스타로셰 아슬란이 슐레이만과 만나게 해주겠다고 언급하며 주요 인물로 떠오르게 된다. 앞서 언급된 대로 친단생종파인 그에게 사정을 잘 설명하면 아벨과 에스델이 보호를 받음과 동시에 억울한 누명을 벗을 기회가 생기기 때문.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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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 3권의 흑막이자 빌런.

아슬란의 안내를 받아 아벨 & 에스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주며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답한 직후, 갑자기 모두를 공격하며 이번 사건의 흑막임을 선언한다. 알고보니 로젠크로이츠 올덴의 힘을 빌어 황제를 암살하고, 자신이 지존의 자리에 오르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 이를 위해서 기사단의 일원인 라드 발본을 이온에게 붙혀 실시간으로 아벨 일행의 동향과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고, 그들이 모르도바 공작 저택에 도착할 즈음 암살자들을 보내 미르카 포르투나를 살해했다. 직후 그 혐의를 교황청 특사들에게 몽땅 덮어 씌우는 정보공작을 펼쳐 제국내 이목이 모두 아벨 일행에게 집중되도록 유도하고, 미르카의 장례식이 열리는 중인 제국 귀족 전용의 특별 묘지에서 폭탄을 터뜨려 블라디카를 암살하는데 성공한다.[1] 범인으로 몰려 쫒기던 아벨 일행은 이런저런 단서를 조합하던 과정에서 진짜 범인이 슐레이만이란 사실이 드러나자 큰 충격을 받는다.

후에 드러난 사실에 따르면 슐레이만은 기사단과 접촉 후 크레스니크와 바실루스 쿠드라크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자 장생종과 단생종은 공존이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또한 이러한 비밀을 수 백 년 간 철저히 비밀로 취급해 자식과도 같은 장생종 귀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블라디카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폭발해 반감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벨 일행에 의해 자신이 황제에 오르려는 계획이 모두 까발려지고 분쇄된 것도 모자라 살해한 줄 알았던 블라디카가 멀쩡히 살아있는 모습으로 나타나 자신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진즉에 눈치채고 여태 까지 속아주는 척 연기를 했다는 사실을 깨닫곤 모든 걸 체념하게 된다. 마지막 발악으로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유산인 '솔로몬의 반지'[2]를 치켜들어 세스를 정조준해 죽이려고 했으나... 방사 직전 옆으로 비껴쏜 뒤[3] 아슬란의 공격에 치명상을 입어 세스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세스가 눈을 뜬 채로 죽은 그의 눈을 감겨주고 사실 슐레이만이 세스를 노리지 않은 것은 일부러 국모이자 황제라서 그런것뿐 만이 아닌걸로 보이는데 코믹스판 후기에서 나온 짤막한 낙서들을 보면 어렸을적 슐레이만과 세스는 서로 만난적이 있었다. 이 당시 세스는 어린 슐레이만에게 자신의 팬티[4]를 보여주며 장난치는 모습을 보이는데 작중 세스는 슐레이만이 범인이란 사실에 너를 가장 믿었다고 언급하는걸로 보아 자신이 죽고나서 제국을 이끌거나 제국의 희망 그 이상으로 여기지 않았나 싶다. 슐레이만 역시 자신의 첫사랑 그녀를 차마 죽일수가 없었던 게 아닐까 싶다.

슐레이만의 쿠데타 사건은 단순히 제국 내의 내분으로 그친 건 아니었다. 그의 조카 세라자드 알 라흐만이 모르고 그랬다지만 슐레이만에게 협력해 버렸다는 죄책감에 가신들과 제국을 떠나 알비온의 게토로 향하다 이스트반에서 붙잡히게 되어 현지 대주교의 정치적 야욕을 위한 장기말로 이용 당하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계기가 되기 때문. 게다가 슐레이만의 행동이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켜 R.O.M.의 주인공 에스델 블랑셰가 이스트반의 성녀로 인증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1] 정확히는 미르카의 무덤으로 조성된 지하묘지에 블라디카가 혼자 들아가 애도의 의식을 치르는 그 순간, 미리 설치해 둔 폭탄을 기폭. [2] 초극저온 레이저를 방사해 피격 대상을 꽁꽁 얼려버리는 나노 기술이 들어간 일종의 디지털 웨폰. [3] 이는 세스도 궁금했는지 이후 "어째서 빗나가게 한 것이냐?"라고 물었고, 슐레이만은 "어머니를... 죽일 수 있는 자식이 어디에 있겠습니까..."라고 답했다. [4] 정확히는 호박바지를 보여준거다. 비록 준팬티이긴해도 실용적 측면에선 팬티기 때문에 사실상 슐레이만은 세스의 팬티를 본 처음이자 마지막 장생종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