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블루 및 엑스블레이즈의 등장인물. 성우는 테라소마 마사키.[1]
1. 블레이블루
소설 <페이즈 제로>의 등장인물. 나인과 세리카 A. 머큐리의 아버지로 일본인이다.유우키 테르미의 의뢰를 받아 제자인 레리우스 클로버와 함께 제0형 소체를 제작해서 쿠사나기의 연성을 하고 있었다. 테르미가 의뢰한 일이 위험한 것임을 알고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지만 과학자로서의 호기심 때문에 계속 일을 진행한다. 그러다 결국 AD 2100년, 쿠사나기 정련을 실험하던 중 가마가 폭주하는 바람에 검은 짐승이 현세에 나타나고 말았다. 그 후 6년의 세월 동안 연구시설에 갇힌 채 살아오다가 2106년에 딸들과 재회하나 고농도 마소에 침식되어 사망하고 만다. 사실 슈이치로 아야츠키가 6년 세월을 아무 도움도 없이 고립되어서도 살아있을 수 있던 이유는 바로 쿠시나다의 쐐기가 마소와 방사능 등 각종 오염 물질을 중화시켜주고 심지어 시간의 흐름마저 느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2]
경계에서 마소가 뿜어져 나오는 걸 막기 위해 쿠시나다의 쐐기를 제작하고 있었지만 쐐기를 사용하려면 딸인 세리카를 희생시켜야만 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손녀(코코노에)가 똑같은 짓을 하려한 걸 보면 피는 속일 수가 없다. 하지만 결국 라그나에 의해서 이 시도는 2번이나 무산된다.
테르미가 의뢰한 제0형 소체 제작은 사실 자신이 아니라 조수인 레리우스한테 온 거란 걸 자각하고 있었으며 자신보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레리우스를 질투하고 있었다. 쐐기를 만든 동기도 레리우스에 대한 경쟁심과 열등감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레리우스한테 있어서도 아야츠키가 제작한 쿠시나다의 쐐기는 전혀 예상치 못한 변수였으며 그래서 레리우스는 작품 내내 쐐기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항상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하라구로인 그가 CP에선 "아직도 슈이치로의 망령을 무서워하는 건가..." 라고 씁쓸하게 중얼거릴 정도 이 인간미도 없는 작자도 무서워하는 게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 아니 그 레리우스 클로버가 무서워하는 유일한 인물이다. 이쯤 되면 열등감은 오히려 레리우스가 품고 있었던 모양이다.
BBCF Act.3에서 아마네 니시키는 슈이치로가 별 성가신 물건들( 쿠시나다의 쐐기, 소체)을 다 만들었다고 투덜댄다. 또한 나인 더 팬텀의 설명에 따르면, 슈이치로가 이딴 걸 만들지만 않았다면 인간이 신과 접촉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 인간 세계는 인간의 손으로 정당한 역사를 만들어갔을 것이다. 방관자인 아마네 역시 그 사실에 동의했다. 설정자료집에 실린 연표를 보면 2099년 12월 31일 슈이치로는 레리우스 클로버와 함께 소체 제1호로 정련 실험을 개시했고, 그 실험으로 인해 소체 제1호는 '눈의 힘을 각성했다고 한다. 어찌보면 슈이치로도 블블 세계의 만악의 근원 중 하나다.
얕궃게도 아야츠키 부녀 모두 레리우스 클로버와 동업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버지인 슈이치로는 레리우스와 함께 연구하다가 검은 짐승을 불러내고 말았고, 딸인 나인은 레리우스와 협력해 마스터 유닛을 파괴하려 했다.
2. 엑스블레이즈
XBLM의 등장인물로, "아버지(おとうさん)"라는 이름으로만 언급된다. 블블 보다 과거 시절이다. 경계의 연구자. 연구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주변은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된다. 연구자의 귀감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지만, 어째선지 주위 사람의 평판은 좋지 않다. 아내가 병에 걸린 것도 슈이치로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작중 시점에선 가족과 헤어져 해외에 살고 있다.모종의 이유로 나인의 미움을 받고 있었다. 슈이치로가 자신과 어머니를 실험체로 썼다고 오해해서 그랬던 것. 하지만 사실 슈이치로는 나인과 아내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거였다. 아내가 나인을 임신했을 때 나인의 마소를 끌어들이는 특이체질 때문에 모녀가 죽을 뻔 했는데, 그의 연구 성과 덕분에 나인의 특이체질이 억제되어 모녀는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내가 둘째 딸을 낳은 후부터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아내를 살리기 위해 연구에 몰두하지만 한 발 늦어버린다. 이미 숨을 거둔 아내의 시체를 가지고 공방으로 들어가는데, 아내의 시체로 정확히 무얼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는다. 공방 밖에서 어머니마저 실험에 쓸 생각이냐며 울부짖는 어린 나인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은 틀리지 않았다고 독백하는데, 이 기억을 접한 나인은 슈이치로가 이때 마음이 망가지지 않았나 추측한다. 이후 그는 집을 나가 경계에 대한 연구를 계속한 것으로 보인다.
BBCF 아케이드판에서 나인은 오만하고 제멋대로인 부모를 굉장히 싫어했다고 언급한다. XBLM에 나온 헌신적인 모습과는 상반되는 서술이다. 어쩌면 엑스블레이즈와 블레이블루는 서로 이어지지 않는 평행세계일지도 모르고, 또는 XBLM 이후 마음이 망가진 슈이치로가 막장 인간으로 변했던 걸지도 모른다.
[1]
쥬베이와 같은 성우. 엔딩 크래딧에선 비공개이다.
[2]
페이즈 시프트 0에서 작중 6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슈이치로 아야츠키가 있던 연구실은 겨우 1년의 시간밖에 흐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