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5 12:42:35

피아노 협주곡 1번(쇼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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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FM 선정 10대 쇼팽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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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즉흥곡 Op. 22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Nocturne in C sharp minor, Op. posth. 24 Preludes Etudes, Op. 10
피아노 협주곡 제1번 폴란드 민요에 의한 대환상곡 Minute Waltz Nocturnes Op. 9 Polonaises Op. 40
※ 2021년 영국의 라디오 방송국 Classic FM이 ' Best Chopin music: 10 essential pieces by the Romantic composer'를 선정. }}}}}}}}}
연주 시기 2015년 쇼팽 콩쿠르 파이널
연주자 조성진


1. 개요2. 구성3. 편성4. 연주5. 난이도6. 여담

1. 개요

Piano Concerto No.1 in E minor, Op.11

쇼팽 1830년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두 곡 중 첫 번째 작품. 초연은 1830년 10월 11일 바르샤바에서 이루어졌다.[1]

쇼팽은 작곡 성향 자체가 오로지 피아노 하나만 연주하는 식이었던 데다가 본인도 관현악 쪽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이 때문에 피아노 협주곡은 생전 단 2곡밖에 작곡하지 않았다. 피아노의 시인답게 관현악 파트보다 피아노 파트의 색채가 압도적일 정도로 선명하다.[2] 그러한 까닭에 프란츠 리스트의 제자인 칼 타우지히가 관현악 부분을 대폭 수정하여 편곡한 바 있다. 하지만 그 편곡한 악보는 현재 거의 연주되지 않고 있다.[3] 칼 타우지히의 '관현악 파트가 약해서 협주곡으로서 부족하다'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피아노 파트가 충분히 풍부하고 효과적이라 원곡 그 자체로 아름답고 예술성이 높아서 오늘날 거의 모든 연주회장에서 쇼팽의 원곡 악보 그대로 연주를 한다. 그야말로 사족(蛇足)의 전형. 쇼팽 콩쿠르 파이널 라운드에서 연주되는 것도 원곡이다.

2악장을 피아노 독주를 위해 편곡하기도 했던 밀리 발라키레프가 관현악에 수정을 가한 버전도 존재한다. 앞선 타우지히 판과는 다르게, 피아노 파트나 멜로디 진행에는 일절 수정을 가하지 않고, 관현악 파트만을 더 풍부하게 만든 판이지만, 당시의 관현악법과는 많이 차이가 나는 러시아 낭만주의 관현악법이라는 점 때문에 이 판도 현재는 거의 연주되지 않는다.

어린 쇼팽의 순정이 담긴 곡으로, 연주하는 곳마다 대호평을 받았다.

IMSLP 링크

2. 구성

1악장 : Allegro maestoso

2악장 : Romance - Larghetto

3악장 : Rondo - Vivace

3. 편성

독주 피아노
목관: 플룻 2, 오보에 2, 클라리넷(C) 2, 바순 2
금관: 호른(E, C) 4, 트럼펫(C, E) 2, 트럼본
타악기: 팀파니
현악 5부

4. 연주

5. 난이도

기교적 난이도는 다른 명작곡가들의[4] 협주곡에 비해 다소 완만하다. 하지만 모든 음표를 바흐 모차르트급으로[5] 경제적으로 사용하는 쇼팽의 작곡 특성상, 음표 하나만 놓쳐도 엄청나게 흐름이 끊긴다는 곤란함이 있다. 더군다나 모차르트와 바흐의 피아노 협주곡들은 오케스트라가 풍성하기라도 하지 이 협주곡은 피아노 소리가 사실상 모든 걸 담당하기 때문에 압박감이 상당하다. 라흐마니노프나 프로코피예프의 협주곡들은 그 흉악한 난이도 대신에 어느 정도의 미스 터치나 음표 빼기는 귀에 거슬리지 않지만, 이 협주곡에는 그런 자비가 일절 없다.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쇼팽 콩쿠르 파이널에 오른 연주자들이 꽤 애를 먹는[6] ​협주곡이다. 나이는 다소 어려도[7] 이미 무수한 콩쿠르에서 입선한 관록을 가진 파이널리스트들이 몇몇 구간에서는 아예 틀리지 않으려고 또박또박 치며 몸을 사린다. 가장 위험한 구간 중 하나가 옥타브, 반음계, 아르페지오로 이어지는 1악장의 발전부인데, 1악장에서 사실상 코다 파트보다도 더 어려운 부분이라 ​속도를 줄이고 피아니시모로 도배를 해도 십중팔구 미스 터치가 있고 불안정하다.

6. 여담

  •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파이널에서는 이 곡과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단 2곡이 과제곡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즉, 결승전에 올라온 피아니스트는 무조건 둘 중 하나를 연주해야 하는데, 거의 모든 우승자들이 1번을 선택했으며, 2번을 연주하고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는 당타이선이 유일하다.
  • 대한민국에서는 조성진이 2015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파이널에서 연주했던 곡이라 더욱 인지도가 높다! 당시 조성진은 심사위원들에게 큰 호평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은 조성진의 연주를 듣고 쇼팽 콩쿠르에서 이렇게 협주곡을 잘 연주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결과가 나오기도 전부터 그의 우승을 예측했다고.[8]


[1] 쇼팽이 스무 살이었을 때이다. [2] 더욱 극단적인 예시가 그랜드 폴로네이즈인데, 협주 파트가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오케스트라를 소집하는 것이 민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병풍이다. 그래서 대부분 피아노 독주로만 연주된다. [3] 칼 타우지히 버전의 협주곡은 유튜브에서도 찾기 힘들 정도(없는 것은 아니다). 원곡과는 전혀 다른 색채의 곡이다. 조금 잡스러운 분위기라 느낄 정도로, 원곡에 익숙한 이들에겐 그 이질감이 크다. 현재 연주되는 곡을 타우지히 버전으로 잘못 알고 계속 수정하는 이는 꼭 이 곡을 들어볼 것! 타우지히 버전 [4]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 등. [5] 쇼팽은 이들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았다. [6] 콩쿠르의 위상에서 오는 중압감을 감안한다고 해도. [7] 참가 자격 제한이 만 30세다. [8] 지메르만의 연주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쇼팽 콩쿠르 우승자답게 상당히 완성도 높은 해석의 연주를 보인다. 참고로 지메르만은 여간해서는 남 칭찬하지 않기로 유명한데, 사이먼 래틀은 "이 양반 어디 아픈 거 아닌가 싶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9] 애니메이션은 3기 9화에서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