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相翼
1955년 ~ 2024년 8월 10일 (향년 69세)
1. 개요
대한민국의 만화 평론가, 기자.'국내 1호 만화평론가'라는 타이틀로 알려져 있으며 만화 관련 학술 연구와 사료 수집, 평론 등이 부족하던 시기에 만화 연구라는 새 분야를 개척해 만화산업 체계화에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2. 일생
1955년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영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에 인하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8월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신문 전공으로 신문방송학 석사 학위[1]를 취득하고, 2005년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 박사 학위[2]를 취득했다.고교 시절 만화를 즐겨 그린 그는 대학 시절부터 대학신문을 비롯한 주요 신문과 잡지 등에 만화를 게재하다가 1987년 경인일보에 입사하여 '경인만평'과 4컷만화를 연재했다. 경인일보 재직 중이던 1991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에 신설된 만화평론 분야에 <시사만화 고바우에 대하여>가 당선되어 한국 최초의 공인 만화평론가가 되었다. 1991년 4월부터 스포츠서울에 <손상익의 만화칼럼>을 7개월간 연재했다. 1991년 11월 문화일보 창간과 함께 특집부 기자로 입사하여 취재기자로 활동하는 한편, 각종 매체에 만화평론을 기고했다.
그는 만화에 적대적인 세력과 만화계를 모두 비판하고 나섰다. ‘만화 작품의 질’을 가려내는 대신 한국 만화의 원류와 역사를 찾을 것과 만화 심의 등을 통해 ‘자정능력’을 갖게 하는 대신 전문 역량을 지닌 만화인을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만화를 평가하기 위한 잣대가 있어야 만화계가 바로 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잣대’도 없는 평가와 논의를 누가 동의하겠냐며 만화를 공격하는 시민단체의 활동을 비판하는 동시에 한국 만화사에 대해 기초 자료도 만들지 못하는 만화계와 정부를 질타했다.
1995년 '한국만화통사편찬위원회'를 세워 1996년과 1998년에 최초의 한국 만화 역사서라 할 수 있는 <한국만화통사> 2권을 발행했다. 1996년에는 동 단체를 확대 개편해 '한국만화문화연구원'을 설립했다. 연구원은 만화 관련 전문서 집필과 만화평론 매체 '코코리뷰', 만화이론잡지 '만화창작' 등을 발행했고 각종 연구 용역 사업을 수행하는 한편, 만화평론 학습 조직을 만들어 2년 과정의 평론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연구원은 2004년 사단법인화됐으나 2010년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3]
1997년 청소년보호법 파동으로 만화가 이현세 등이 검찰에 기소되자 반발했고, 만화 검열을 옹호하던 김을동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2000년 (주)코믹플러스를 설립하여 대표이사를 지냈다. 온라인만화서비스 코믹플러스닷컴, 시사패러디뉴스사이트 코믹펀치, 온라인학습만화서비스 키드코믹플러스 등을 운영했고 경쟁 만화서비스 코믹스투데이 도메인을 인수해 통합 운영하기도 했다.
2002년 만화인명자료집 ‘한국만화인명사전’과 만화서지정보집 ‘만화가이드2002’를 출판했다. 이 책의 내용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운영하는 디지털만화규장각의 기초 자료가 됐고 인터넷 만화서점, 온라인 만화서비스, 포털사이트 등에 DB 자료로 제공됐다.
2012년 인천황해문화활동대를 조직해 강화도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했다. '강화화승총동호회'를 만들어 화승총을 복원, 제작하고 사격 과정을 재현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심의위원, 경민대학교 강사 등을 지냈다.
2024년 8월 10일, 향년 69세로 사망했다.
3. 저서
- 만화세상이 오고있다 - 한국문화사(1992)
- 만화로 여는 세상 - 고려원미디어(1996)
- 아톰의 철학 :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세계(번역) - 개마고원(1996)
- 한국만화통사 - 프레스빌(상권 초판, 1996), 시공사(상권 중판, 하권, 1998). 미술평론가 최열이 지은 <한국만화의 역사>보다 더 방대한 내용으로 한국만화 역사를 다루었으나 접근가능한 자료를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으며, 1950년대까지의 서술에 비해 그 이후의 역사 서술이 균형을 잡지 못했다는 단점이 있다.
- 만화그리기 ABC(감수/해설) - 아름드리(1998)
- 망가 VS 만화 - 초록배매직스(2000)
- 한국만화 인명사전 - 시공사(2002)
- 한국 만화사 산책 - 살림(2005)
- 타이거 헌터 - 네오픽션(2013)
- 총의 울음(전 2권) - 박이정(2014)
[1]
석사 학위 논문 :
1920年代 民間紙에 나타난 新聞漫書의 役割 硏究 : 朝鮮, 東亞, 時代日報를 中心으로(1920년대 민간지에 나타난 신문만화의 역할 연구 : 조선, 동아, 시대일보를 중심으로).
[2]
박사 학위 논문 :
한국 신문시사만화사 연구 : 풍자성과 사회비판적 역할을 중심으로.
[3]
연구원 출신으로는 고 이동훈(만화평론가, 코믹스와이드 대표), 박석환(만화평론가, 재담미디어 이사), 이재식(씨엔씨레볼루션 대표), 박세현(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장, 팬덤북스 대표), 김기홍(한성대 교수), 김정영(연성대 교수), 조윤숙(전주대 교수), 이진성(KBS 기자), 이대연(하이브), 박소현(페이스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