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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ruby(束帯,ruby=そくたい)] / sokutai일본에서 관복으로 입던 전통의상으로, 중국 당나라에서 선비족들이 입던 복식인 단령(團領)을 관복으로 도입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2. 상세
나라 시대~헤이안 시대 단령 |
소쿠타이는 흉배나 별도의 장식이 없기 때문에 호(袍)의 색깔과 무늬로 관위를 나타내는데, 검은색이 최상위급에 해당한다.[2] 실제로 초상화들을 보면 정이대장군들은 거의 절대다수가 검은색 소쿠타이를 착용했다. 역대 천황들이나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은 흰색 소쿠타이를 입기도 했다.
천황은 고로젠노고호(黄櫨染御袍)라고 하는 황갈색 소쿠타이를 입는다. 나루히토 천황도 본인의 즉위식에서 고로젠노고호를 입었다. 황태자는 오니노호(黄丹袍)라고 하는 주황색 소쿠타이를 입는다. 후미히토 황사(皇嗣)도 형의 즉위식에서 오니노호를 입었다.[3]
색깔 외에는 무늬로 구분하였으며 자기 가문의 문장을 수놓기도 하였다. 노가쿠에서 쓰일법한 다양한 무늬를 수놓은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소쿠타이도 있다.
물론 처음 이 복식이 등장했던 무렵에는 오늘날 전해져 오는 형태와는 다소 차이점이 있었지만, 10세기 무렵에는 현전하는 형태로 완성되었다. 옷 트임과 여민 형태 일부만 빼면 단령과 형태가 많이 비슷하기 때문에 단령의 일본판 변형으로 보는 의견이 다수이다.
2.1. 구조
소쿠타이의 상의는 제일 안쪽에 홑옷인 히토에(単), 그 위에 아코메(袙), 그 위에 시타가사네(下襲), 다시 그 위에 한피(半臂)를 입고 맨 겉에 호(袍)를 입는 것이 정식이었고, 하의는 속옷 위에 오오구치바카마(大口袴), 그 위에 오모테바카마(表袴)의 두 겹의 하카마(袴)를 입도록 되어 있었다. 머리에는 칸무리(冠)라 불리는 관모를 쓰고 나무비녀로 고정시켰으며, 허리춤은 세키타이(石帯)라고 불리는 가죽띠를 둘러서 고정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단령같은 상복에 해당하는 호에키(縫腋) 위로는 허리띠로 쿄(裾)를 고정하는데 쿄는 엄청나게 길기 때문에[4] 평상시에는 늘어뜨려 놓는 것이 정석이지만 걸어다닐 때는 질질 끌리기 때문에 종자나 하인이 허리띠에 삼단으로 묶어줘야 한다. 또한 출사할 때는 맨 위 사진처럼 정장에 샤쿠(홀), 품 속에 끼는 작은 메모장, 의전용 타치(大刀)가 한 세트다. 그러나 타치는 아무데서나 차고 다닐 수는 없고 지위가 높거나 고위 인물의 심복일 경우만 그 앞에서도 칼을 찰 수 있었다.이렇듯 많은 옷을 겹치고 겹쳐서 껴입는 옷이기 때문에 습한 여름에는 굉장히 덥다. 그래서 어깨 부분이 칼집을 낸 듯 트인 것이다.
또한 앉아서 샤쿠를 쥐고 초상화에 나오는 자세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도 착용 시의 특징이다. 홀을 잡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전래된 공복(公服)제도의 흔적이다.
3. 기타
메이지 유신 이후 귀족들의 정장이 소쿠타이에서 서구식 정장으로 넘어간 이후인 지금도 일본 황실 등에서는 전통행사 때 꼭 입으며 신사같은 곳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일반인도 결혼식이나 체험 때 입기도 한다. 하지만 수요도 공급도 매우 적은 데다가 100% 수작업으로만 제작이 가능한 특성상 가격이 비싼 기모노 중에서도 기본 십수억은 호가할 정도로 특히 비싸기 때문에 무조건 대여를 한다.<colbgcolor=white,#222> |
일본 전통 초상화의 정석으로 꼽히는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초상화. 칸무리는 스이에이노칸이다.
일본의 오래된 초상화들을 보면 무슨 해병대가 다린마냥 죄다 칼같이 딱딱 각이 잡힌 모습이지만 근대 이후 찍힌 사진을 보면 그냥 주름이 잡힌 평범한 의상의 모습이다.
[1]
사진은 전형적인
에도 시대 중후기 최고위 귀족이 출사할 때 입을 법한 정장이다. 머리에 쓴 관은 일본의 관모인
스이에이노칸이다. 오른손에 쥔
홀은 일본어로 샤쿠(しゃく)라고 하며,[5] 겨드랑이에 낀 흰 물체는 메모장이다. 여기에 칼(
타치)까지 차면 완벽한 일본 귀족의 정장이 된다.
[2]
원래는
보라색이었지만, 보라색 염료를 얻기가 너무 힘든 관계로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색으로 대체되었다.
[3]
당연하지만 나루히토가 황태자였던 때에는 나루히토가 오니노호를 입었고, 후미히토는 평범한 검은색 소쿠타이를 입었다.
[4]
가문의 권위에 따라 길이와 무늬가 결정되는데 에도시대 최고위급 공가의 경우 정말 길어서 몇 미터는 끌린다.
[5]
한국, 중국, 베트남, 류큐 등 타 유교권 국가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