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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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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정자제(Spermicide)는 성관계 이전 전에 질 속에 넣는 피임약이다. 질 내부에 도포하여 사정 후 정자가 질에서 자궁에 들어가기 전에 운동성을 잃도록 유도한다. 일반적으로 거품, 크림, 발포성 정제, 질 좌약 등 여러 종류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 주성분은 전부 노녹시놀-9이며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살정제는 오직 고체 좌약 형태로 되어있는 질좌제 단일 품목 딱 하나만이 존재한다. 성병 예방 효과는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애초에 정자가 성병을 옮기는게 아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질좌제 형태의 경우 통상 75%의 피임률을 보인다.[1]
2. 원리
국내에서 사용되는 살정자제는 피임약으로 분류되며 유기화합물인 노녹시놀-9(Nonoxynol-9)[2]이 100% 첨가된 삽입형 좌제로 사용된다. 노녹시놀-9의 주요 효과는 정자의 첨체에 존재하는 막을 용해시켜 정자의 운동성을 저해하는 것이다.3. 용법
노녹시놀-9 좌제는 성교 10분~1시간 이전에 질 깊숙히 투여하여야 하는데 정확히는 자궁경부[3]까지 삽입하여야 한다.[4] 깊숙하게 삽입하지 않는 경우에는 질 내부에서 용해되기 전에 바깥으로 녹지 않은 좌제가 배출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는 피임효과가 없다.이론상 가장 바람직한 자세는 용해물이 자궁 경부까지 삽입될 수 있도록 무릎을 꿇고 엎드린 상태에서 둔부를 위로 치켜올린 상태에서 삽입하는 방법이다.[5] 이때 최대한 깊숙이 삽입될 수 있도록 손가락 등을 이용하여 넣고 그 상태에서 좌제가 여성기의 체액과 결합하여 액체로 용해될 때까지 최소 10분 동안 기다려야 한다.[6]
약이 질 밖으로 흘러 나가면 피임효과가 떨어지므로 누워서 상비하고, 삽입 후에도 일어서거나 걷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살정제는 일반적으로 콘돔과 페서리(피임용 격막) 같은 장애물 방식 등의 피임방법과 병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이 경우 피임 실패율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다.[7]
성교 후 피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적어도 6시간 동안 질 내부 세척을 삼간다.[8]
4. 주의사항
* 콘돔과 함께 병용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윤활 작용으로 인해 콘돔 내부에 살정제를 넣을 경우 빠질 위험이 있다.[9] 또한 질좌제 형태를 콘돔과 병용 시에는 살정자제가 여성의 질 안에서 완전히 녹은 후 성행위를 해야 한다.[10] 살정제를 콘돔과 병용할 경우 콘돔이 녹는다는 설이 있지만, 이는 옳지 않다. 노녹시놀9은 콘돔과 물리적으로 작용하거나 녹이지 않는다.[11][12]
* 성행위의 체위에 주의해야 한다.
살정능력을 지닌 노녹시놀-9은 액체로 용해된 상태이므로 기승위와 같이 여성의 질구가 아래를 바라보는 형태의 체위를 한다면, 내용물이 흘러나와 피임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하여야 한다. 정상위를 권장한다.
* 상대적으로 짧은 지속시간
타 피임법들에 비해 피임효과의 지속시간이 짧다. 최대 지속시간이 1시간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좌제를 넣는 것이 부끄러워 성행위보다 너무 이르게 삽입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 경우 새로운 좌제를 다시 삽입하여야 한다. 성행위 15분~10분 전 삽입하는 것이 적절하다.
* 1회용임을 명심하자
일부 사용자들은 여러 번 성교를 함에도 최초 성교 시에만 삽입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피임효과가 매우 떨어진다. 1회 성교를 마친 후 성교를 반복할 때에는 시간과 관계없이 다시 좌제를 삽입하여야 한다.[13]
* 성병 예방 효과가 없다,
살정자제는 HIV/ADS 또는 성매개성질환(STD)를 방어하지 않으며 질 내 자극을 유발 할 수 있어 감염된 성관계 대상으로부터 HIV/ADS 감염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사용자나 성관계 대상자가 HIV/AID에 감염되었다면 살정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불확실한 경우에도 다른 피임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자신과 상대의 성병 여부가 확실한 경우에만 살정제를 사용한다.
* 성교 후 질 내부 세척 삼가기
성교가 끝난 후 목욕 또는 세척할 때는 질 주변을 세척하는 것은 무방하나 질 내부 세척[14]은 약효의 지속을 방해할 우려가 있기에 삼가는 것이 좋다. 최소 성교 6시간 후 세척하는 것을 권장한다.[15]
이러한 점을 유의한다면 살정자제는 다른 피임제와 병행하기에 매우 적합한 선택지이다. 여성이 사용할 수 있는 피임법 중 하나이며, 미리 지속적인 복용이 필요한 경구피임약에 비해 즉시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호된다. 특히나 호르몬 영향이 없기에 호르몬 기반 피임에 민감한 경우 권장된다. 피임목적 외에도 러브젤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장점도 있다.
5. 부작용
주성분인 노녹시놀-9은 1985년 연구 결과로는[16] HIV의 퇴치에 효과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졌으나 현재에는 오히려 질벽을 포함한 인체의 점막 부위를 자극해 HIV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의 침투를 용이하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17] 당시 실험 결과로는 고농도의 노녹시놀-9에 HIV를 접촉시켜 관찰하였으나 최근의 임상결과로서는 실제 질벽에 접촉한 노녹시놀-9은 HIV에 반응하지 않아 결국 성병 예방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게 되었다.따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점막을 자극하여 질염을 비롯한 각종 피부 자극과 그 밖에 복통, 작열, 발진, 배뇨통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18]
그 밖에 내복약이 아니므로 절대 삼켜서는 안되며 산성이 아닌 항문에 사용하여서도 안된다.[19]
물리적으로 작용하는 피임법인 만큼 콘돔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피임법들에 비해서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적다.
6. 여담
살정제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특히 해외의 경우는 한국과 다른 젤 방식이나 필름 방식 등이 있어, 질좌제 형태의 살정제 사용과 방법이 다른 경우가 많으니 유의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이와 관련되어 올바른 피임 방식이 아니라는 식으로 잘못된 정보가 많이 퍼져있는데, 엄연히 질좌제식 살정제는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피임약이다. 애초에 의약품의 분류 자체가 피임제이다.한국에서는 좌제 형태만 허가가 되었으며, 한미약품에서 노녹시놀-9 100mg 질좌제를 원료를 수입하여 위탁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재래식 살정자제 중에는 계면활성제를 함유하고 있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정자의 세포막을 분해시켜 산소 흡수를 차단함으로써 세포대사를 못하도록 만들어 버린다. 다만 질벽과 반응하여 반응성을 쉽게 잃어버린다는 것과 부작용 때문에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있다. 질 내에 골고루 퍼지는 특성 탓에 사용 중에 미끈거리는 감촉을 느낄 수 있으나 성분 자체가 피부 표면을 자극하는 고로 섣불리 사용하였다가 중요한 부위에 따끔거리는 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윤활용으로는 약국에서도 판매하는 윤활 전용 글리세린 겔이 있으니 이것을 사용해야 한다.
혹시 외국에서 연고 형태 살정자제를 구입한 경우에는[20] 보통 성교 직전에 질 깊숙이 칠하는 것이 좋고 일단 침대를 떠났다가 다시 성교할 때에는 상당한 양이 질 밖으로 흘러나올 수 있으므로 다시 보충해줄 필요가 있다.
거품 형태는 거품이 자궁 입구를 막아주는 효과. 그러나 성교 중 거품 용기를 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여성이 질 내부에 약제를 삽입/투입하는 방식이기에 긍정적인 면이 많음에도 많은 여성들이 막연히 두려워하거나 기피한다. [21]
[1]
정상위와 정확한 사용법을 지켰을 시 피임률은 90%대로 높으나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통상 피임률은 더 낮다. 이는
콘돔도 마찬가지.
https://www.wisewoman.co.kr/piim365/sub_030307.html
[2]
분자식 C33H60O10. 벤젠고리 후부에 첨가된 9개의 노닐페녹시기(Nonylphenoxy)가 첨가되어 노녹시놀-9라는 이름으로 총칭된다. 이와 비슷한 화합물로는 노녹시놀-8, 10이 있으며 이들이 일반적으로 널리 활용된다.
[3]
여성 질 내부의 안쪽에 질 입구보다 더 좁은 부분 직전.
[4]
고체형 좌제의 경우 겉표면이 매끄럽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손의 체온을 이용해서 표면을 매끄럽게 한 후 삽입한다.
[5]
개인별로 좌제 삽입에 용이한 자세가 다르기에 여러 번 사용하며 맞는 자세를 찾는 것이 요구된다.
[6]
시판 중인 살 정자제(노원)는 제품설명서에 5~10분으로 명시되어 있다. 이처럼 10분이면 충분히 살정자제가 녹기에 충분하다.
[7]
https://americanpregnancy.org/unplanned-pregnancy/birth-control-pills-patches-and-devices/spermicide/?sw_cache=rebuild
[8]
https://www.hanmi.co.kr/business/product/finder/detail-291.hm,
https://www.wisewoman.co.kr/board.php?var=view&code=ptl_030705&category1=%C7%C7%C0%D3%B9%E6%B9%FD&category2=&page=2&number=18&keyfield=&key=
[9]
콘돔을 쓰지 않고 성행위 후에 적절한 세척 없이 2차를 위해 콘돔을 착용하는 상황이 이에 해당한다. 콘돔 내부에
러브젤을 넣어선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유.
[10]
녹지 않은 좌제가 콘돔과 마찰하여 영향을 줄 수 있다. 생각보다 빠르게 녹으니 걱정마라.
[11]
노녹시놀9은 일부 콘돔에서 윤활제로 사용한다.
[12]
우리나라에서 시판 중인 살정자제 노원의 경우 콘돔과 병행하여 사용이 가능하다.
[13]
남성의 경우 쉬는 시간 없이 반복해 성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때 살정자제를 삽입한다면 성행위의 흐름이 끊기지 않을 수 있다.
[14]
비데 또는 샤워기의 직접 투입사용 등
[15]
이는 바로 질 내부를 세척할 시에 성교와 살정자제 사용으로 질벽이 과도하게 자극받기 때문이기도 하다.
[16]
1985 Califonia Mariposa's medical lab with GA CDC confirmed.
[17]
위에 서술한 유의사항 중 성병 관련 내용 참고
[18]
따라서 살정자제를 사용한 후 일정 시간은 질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19]
특히 성병 감염을 취약하게 하기에 항문에는 더더욱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
[20]
어차피 이것도 노녹시놀-9이다.
[21]
우리나라에서 시판되는 살정자제는 좌제 형태만 있다는 것 또한 이에 영향을 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