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산마리노의 국가원수 겸 국회의장. 산마리노는 로마 공화정처럼 2명의 선출직 집정관[1]이 국가원수 역할을 한다. 집정관이라는 번역어는 매우 적절한 셈.국가원수가 국회의장을 겸한다고 하면 독재 아닌가 싶겠지만, 산마리노 집정관은 행정부에 해당하는 국무회의( 내각) 소속이 아니며, 실질적으로 정부를 이끄는 역할은 관례상 외무-정무장관이 맡고 있다.
2. 집정관이 되기 위한 조건
3. 임기
6개월을 임기로 두 명이 선출되어 임기가 짧은 탓에 전 세계에서 여성 국가원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로도 알려지게 되었다. 이처럼 자주 바뀌는 바람에 1대, 2대 하는 식으로 대수를 매기지 않는다.이렇게 자주 바뀌면 정부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못할 거라는 우려를 할 수도 있겠지만, 개요에서 언급했듯이 다른 의원내각제 국가의 총리에 해당하는 직책은 외무-정무장관이라서 집정관이 아무리 자주 바뀌어도 별다른 영향은 없다.
3년 주기로 재선이 가능해서 역대 집정관 목록[4]을 보면 재선된 사례가 많으며 최대 4번 재선된 집정관도 있다. 물론 의원의 임기가 끝나면 다시 의원이 되기까지는 몇년이 또 걸리므로 평생 3년마다 집정관 해먹는 일종의 장기집권 같은 꼼수는 꿈도 못 꾸는데다, 어차피 실질적으로 정부를 이끄는 건 집정관이 아니므로 굳이 집정관 자리에 집착할 필요 자체가 없다.[5]
4. 여담
관례상 집정관은 서로 다른 두 정당에서 각각 1명이 선출되는데,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두 정당이 나눠 갖는 경우도 있고, 야당을 배려하기 위해 두 집정관 중 한 자리를 야당에게 양보하기도 한다.그러나 이게 성문화된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비공식적인 관례이기에, 같은 당에서 집정관 2명이 나오는 경우도 가끔 있다.
[1]
단 로마의 집정관은 콘술(Consul)이라고 표기한다.
[2]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기관이다.
[3]
집정관은 국가원수인 동시에
대평의회의장 역할까지 수행하는 직책이기 때문이다.
[4]
1243년부터 집정관을 선출하기 시작했다.
[5]
그래서 산마리노의
파시스트
독재자였던
줄리아노 고치도 본인이 직접 집정관 자리에 앉은 기간은 길지 않고, 주로 외무-정무장관으로서
독재 정권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