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31 15:19:24

사이키기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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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1. 개요2. 특징3. 작중 등장4. 추측
4.1. 사이키 가문4.2. 흡혈귀와의 연관성
4.2.1. 토오노 시키가 목격한 흡혈귀 사건4.2.2. 토오노 시키가 입원했던 병원과 동일한가?4.2.3. 종합
4.3. 시엘 루트에서의 상층부 파괴4.4. 기타 추측

1. 개요

斎木記念病院

월희 -A piece of blue glass moon-에 등장하는 병원. 본편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폐쇄되었다.

2. 특징

소우야에서 두 역 떨어진 쿠시즈카(櫛塚)에 위치한 폐병원이다.

게임 내 텍스트에서는 병원의 이름이 전혀 나오지 않지만 병원의 CG를 잘 보면 간판에 병원의 이름이 적혀있다. 작중 시점에서는 간판이 손상되어서 '사이키 □병원(斎木 □病院)'이라고 적혀있지만 갤러리 모드에서 과거의 사이키기념병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작중 시점에서 2년 전까지는 불량배들의 집회 장소였으나 어느날 갑자기 30명 가까운 불량배들이 한꺼번에 행방불명된 이후로 아무도 접근하지 않게 된 장소라고 한다.[1]

3. 작중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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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 분기 이전, 4일째에 토오노 시키 블로브 아르한겔의 흡혈을 처음 목격했을 때, 피투성이의 사이키기념병원과 그 안에 가득한 구울들의 플래시백을 본다. 이에 대해서는 후술.

알퀘이드 루트에서는 8일째에 시키가 이누이 아리히코에게, 그가 가르쳐준 백화점처럼 수상한 곳이 없느냐고 묻자, 굳이 따지면 이곳이라고 알려주면서 위에 나와있는 불량배들의 실종 사건을 알려준다.

방과후에 이곳에 시키가 직접 가보는 선택지가 있는데, 뭔가 화재로 무너진 듯하나, 이상하게 무너진 곳과 안 무너진 곳의 차이가 너무 크다며 위화감을 느끼지만, 직사의 마안으로 보니 흡혈귀의 흔적은 보이지 않기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돌아간다.

시엘 루트에서는 8일째에 시엘과 함께 조사하러 온다. 어째선지 알퀘이드 루트와 달리 상층부 일부가 폭발한 듯이 무너지고 철골만 남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번에는 내부까지 탐색하지만 역시 아무 이상도 발견하지 못하고 돌아간다. 애초에 이제 흡혈귀도 살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돌아가기 전에 어째선지 시키가 유독 하늘이 맑다고 느낀다.

4. 추측

월희 -A piece of blue glass moon-에서는 작중에서 중요한 사건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게임을 깊게 파고들지 않으면 주목하지 않고 지나치기 쉬운 장소다. 그러나 이곳에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후속작 월희 -The other side of red garden-에서 매우 중요하게 나올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사이키기념병원에 대한 가설들을 정리한 글, 영상(일본어)

4.1. 사이키 가문

일단 이름부터 사이키 가문의 소유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현 사이키 가문의 당주로 보이는 사이키 고토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 확정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안 그래도 소우야 개발 사업으로 사계 시키에게 근거지를 마련해줬다는 추측이 돌고 있는 상황에 또다른 의혹 하나가 추가된 것이다. 더 나아가 입원해있던 시절 시키의 담당의가 고토였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데, 정작 고토는 도시 개발에나 열중하지 의학과 관련이 있는 설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애매하다.

4.2. 흡혈귀와의 연관성

시엘 루트 8일째에 시엘이 살펴보고는 흡혈귀의 흔적이 어렴풋이 남아있지만 더 이상 해는 없다고 말한다. 역으로 말하면 과거에는 명백하게 흡혈귀의 거점이었다는 것이며, 병원의 규모를 봤을 때 폐허가 되기 전에는 큰 거점이었을 거라고 추정한다.

4.2.1. 토오노 시키가 목격한 흡혈귀 사건

토오노 시키가 본편 이전에 이곳에서 어떤 16세 소녀가 구울들에게 흡혈당하는 광경을 목격했으나 기억을 못하고 있고, 그럼에도 트라우마로 남아 '여자가 흡혈귀에게 먹히는 것'에 절대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복선이 다수 있다.
-- 멈춰.
-- 그것만은 멈춰.
-- 여자를.
-- 아무런 관계도 없는,
-- 한없이 선량했던 그녀를,
-- 먹이로 삼는 것만은,
-- 절대로.
4일째, 토오노 시키 블로브 아르한겔이 호텔에서 한 여자를 흡혈하는 것을 목격할 때 속으로 위와 같이 중얼거리며 다양한 장면을 플래시백처럼 보는데, 그 중에 피투성이의 사이키기념병원과 그 안에 가득한 구울들의 모습이 지나간다.

여기서 '한없이 선량했던 그녀'라는 표현은 잘 생각하면 이상하다. 시키는 블로브에게 피를 빨리고 있는 여성과 초면이므로 선량했는지 아닌지 알 턱이 없다. 이 표현은 아마 과거 병원에서 구울에게 당한 누군가를 떠올리고 한 말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시엘 루트에서 두 번 더 떡밥이 뿌려진다. 5일째에 노엘이 블로브에게 물릴 때, '노엘을 구한다'라는 선택을 하면 이유는 잃어버렸지만 여자가 흡혈귀에게 피와 살을 빨리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15일째 사도 노엘 전의 18번 배드 엔딩에서, 노엘이 공포에 질린 채로 구울에게 목을 물어뜯기는 16세 소녀의 환각을 보여주자, 로아화의 영향으로 인해 시엘이 꼬챙이에 찔리는 것도 무시할 정도로 비인간적으로 변한 시키가 자기도 모르게 움직임을 멈춰버리고 만다. 노엘의 말로는 시키 본인도 잊어버린 어린 시절의 기억이며, 그 기억을 보고는 시키가 절대로 지금 그 광경을 무시할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MELTY BLOOD: TYPE LUMINA에서도 본인 스토리 모드에서 블로브에게 흡혈귀가 눈앞에 있는 것만으로 참을 수 없다고 말하고, 그걸 들은 블로브는 시키가 과거에 흡혈귀에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데, 이것 역시 사이키기념병원의 사건을 말하는 듯하다.

4.2.2. 토오노 시키가 입원했던 병원과 동일한가?

시엘 루트에서 시키가 자신이 입원했던 병원은 지금은 망해서 사라졌다고 언급하는데 이는 사이키기념병원과 일치한다. 따라서 일단 시키가 입원한 병원이 사이키기념병원이라는 가정하에서 위의 흡혈귀 사건을 알고 프롤로그를 보면 수상해 보이는 단서가 있다.

프롤로그의 내용은 병원에서 깨어난 시키가 얼마 전까지 자신은 평범한 병실이 아닌 어둡고 약품 투성이의 방에 있었으며, 여동생과 여동생을 혼내는 어떤 어른, 그리고 애처럼 까불어대는 박사[2] 총 3명을 의식이 흐릿한 상태에서 봤다는 회상을 한다. 그리고 '한 여자 아이'[3]가 깨어난 시키를 보고는 당황하며 병실 밖으로 나간 뒤[4] 갑자기 며칠 뒤로 시간이 날아간다. 이후의 내용은 며칠 뒤 시키를 찾아온 의사 아저씨가 구판과 동일하게 시키를 진찰하는 내용이다.

중요한 건 위의 장면과 의사 아저씨가 찾아올 때까지의 공백의 며칠은 구판에는 없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구판은 병원에서 시키가 깨어나고 바로 의사 아저씨와의 대화가 시작된다. 시키가 의식이 흐릿한 상태에 빠졌을 때 있었던 일을 회상하는 장면도, 한 여자와 만나는 장면도, 공백의 며칠도 구판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여동생은 토오노 아키하, 여동생을 혼낸 어른은 토오노 마키히사라고 쳐도 아라쿠 네이코로 추정되는 박사가 언급된 것과 평범한 병실이 아닌 다른 공간에 있었다고 언급된 것도 의미심장하다. 시키가 의식이 흐릿했을 때 있던 방과 깨어났을 때 있던 병실은 서로 다른 곳이라는 것이며, 시키가 의식이 흐릿할 때 있었던 방은 수상한 곳이었을 수 있다. 거기다가 일본어 원판으로 플레이하는 유저가 아니라면 눈치챌 수 없는 텍스트 연출까지 있는데, 수수께끼의 어른(마키히사?)과 박사는 한자가 아니라 가타카나로 언급된다. 여동생은 제대로 한자로 여동생이라고 나오며 프롤로그에서의 다른 문장들도 전부 한자를 사용한 제대로 된 일본어 문장으로 표기되는데 이 둘만 한자가 아닌 가타카나로 지칭[5]되기 때문에 이는 의도적인 연출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월희 작중에서 이러한 연출은 현실 도피를 할 때나 인외의 존재를 언급할 때 자주 사용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의사 아저씨가 시키가 깨어난 지 며칠이나 지난 뒤에야 찾아와서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다. 여자가 의사를 부르러 간 게 맞다면 바로 당일에 의사가 찾아와야 할 텐데 며칠이나 시키를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이 된다. 하물며 시키가 입원한 병원이 사이키기념병원이 맞을 경우 시키는 양자라고는 하지만 병원의 주인인 사이키 가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토오노 가문의 도련님이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찾아와야 할 텐데 말이다. 참고로 의사의 대사인 "처음 뵙겠습니다"는 구판에서도 나오는 대사이나 상술한 것처럼 구판은 병원에서 시키가 깨어나고 바로 의사의 진찰이 시작된다. 구판의 내용은 의사 아저씨가 혼수 상태인 시키의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시키가 정신이 들자 처음 뵙겠다고 인사를 하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신생 월희는 시키가 깨어났을 때 의사 아저씨가 없었으며 시키가 한 여자와 만나고 공백의 며칠이 지난 이후에야 의사가 시키를 찾아왔다.

프롤로그의 타임 라인을 정리하자면 사계 시키에게 찔린 시키가 사이키기념병원으로 추정되는 병원에 입원 - 수수께끼의 방에서 의식이 흐릿한 상태에 있던 시키는 아라쿠 박사로 추정되는 인물을 목격 - 일반 병실로 이동된 뒤 가사 상태에서 막 깨어난 시키는 한 여자와 조우 - 공백의 며칠 - 의사 아저씨의 진찰이다.

마키히사가 기억 소거를 단 1번만 했다는 보장도 없고 애초에 기억 소거를 정확히 언제 했는가도 불명이기에 어쩌면 이 프롤로그 장면은 서술 트릭이 적용된 것일 수도 있다. 여자 아이와 조우 - 병원 사태 발생 - 마키히사가 시키의 기억을 소거 - 의사 아저씨의 진찰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혹은 마키히사의 기억 소거하고는 별개로 아라쿠나 사이키 고토가 기억 소거를 했을 수도 있고 시키가 본편에서 종종 보여주던 것처럼 스스로 현실도피로 기억을 망각한 것일 수도 있다.

4.2.3. 종합

위의 사건을 종합하면 시키가 사계 시키에게 찔린 직후 사이키기념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어떤 선량한 16세 소녀가 구울에게 물려죽는 것을 목격했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기억소거를 당해서 혹은 시키 스스로 현실도피를 위해 잊어버리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다만 아직 단서가 적어서 확실한 것은 아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시키가 아직 나나야 가문에 있었을 때 겪은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대체 병원에 있던 사도가 누구냐는 것. 위의 두 가지 추측 증 어느 쪽이든 아직 로아(=사계 시키)가 흡혈귀로서 제대로 활동하기 전이다.[6] 소거법으로 생각하면 아라쿠 네이코의 거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마침 네이코의 직업이 의사이기도 하고, 단순히 거점이 아니라 연구소로 쓰기 위해 병원을 거점으로 골랐을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아라쿠와 사이키 고토 사이의 접점도 생각해 볼 수 있다.[7]

4.3. 시엘 루트에서의 상층부 파괴

파일:hellohospital02.jpg 파일:hellohospital03.jpg
알퀘이드 루트 시엘 루트

한편 폐병원의 형태도 떡밥인데, 알퀘이드 루트에서의 폐병원과 시엘 루트에서의 폐병원의 모습이 다르다. 알퀘이드 루트에서의 사이키기념병원은 우측의 벽돌 건물이 약간 무너졌을 뿐이고[8] 뒤쪽의 하얀 콘크리트 건물은 대체로 멀쩡한데, 시엘 루트에서의 사이키기념병원은 우측의 벽돌 건물과 좌측의 콘크리트 건물, 두 건물에서 무언가 대폭발이 일어난 것처럼 건물 상층부의 일부가 사라져있다. 건물 하나만 파괴된 것도 아니고 거리가 꽤 떨어진 2개의 건물들이 파괴되었다는 점에서 적어도 2번 이상의 폭발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있었다는 것이다.

루트가 달라졌다고 해서 시키와 병원의 과거까지 달라지지는 않을 테니까 사이키기념병원 상층부의 소실은 과거가 아닌 본편 시점[9]에서 발생한 사건일 텐데 이에 관해서는 사실은 아무도 안 쓰고 있는 버려진 건물이 아니라 아라쿠가 작중 시점에서도 현재진행형으로 사용해서 크라케를 만들던 곳이었다는 추측, 유미즈카 사츠키가 시엘 루트에서 생존한 것도 이와 관련된 게 아닌가 하는 추측 등이 나온다.

4.4. 기타 추측

시키가 사계 시키에게 찔린 이후 입원해있던 병실은 링거팩에 적혀있는 바에 따르면 서병동 5층 221호실인데, 221호실이 5층에 있다는 것으로 인해 지하 병동이 있을 거라는 추측도 있다.


[1] 알퀘이드 루트 8일째에 이누이 아리히코가 설명한 내용이다. [2] 아라쿠 네이코라는 추정이 있다. [3] 정확히는 女の子라고 언급된다. 女の子는 직역하면 '여자아이'지만 실제로는 좀 더 지칭하는 범위가 넒어서 20대 전반까지도 지칭하기 때문에 간호사를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됐다고 보고 넘어가기 쉬운 장면이지만, 성인이라면 모를까 고작 10세 어린아이였던 시키가 성인 간호사를 女の子라고 부르는 것은 좀 어색하다. [4] 시키가 병실에서 깨어난 직후 여자 아이(女の子)가 시키가 눈을 떴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병실을 뛰쳐나간다. 지문(시키의 독백)에는 의사를 부르기 위해서 나간 거라고 나오지만 나가는 이유를 말하지 않고 그냥 나갔기 때문에 여자의 정체와 실제로 나간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다. [5] 정확히는 박사의 경우는 '박사'는 한자로 언급되지만 "애처럼 까불어대는 박사"에서 "애"가 가타카나로 표기되었다. 즉 "애"와 "어른"이라는 대조되는 단어 2개가 가타카나로 반복적으로 표기된 것. [6] 소우야를 영지로 삼은 로아가 두 역 떨어진 쿠시즈카에 거점을 만드는 것도 이상하다. [7] 안 그래도 둘 다 토오노 마키히사의 주변인물이며, 현재 둘 다 토오노 저택의 빈객으로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접점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8] 다만 이상하게 무너진 곳과 안 무너진 곳의 차이가 심하다고 시키가 생각한다. [9] 구체적으로는 시엘 루트 5일째 ~ 8일째 사이. 5일째 초반부까지는 공통 루트를 타다가 5일째 중반부에서 시엘 루트로 돌입하고 8일째에 사이키기념병원에 갔더니 대폭발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이 며칠 사이에 알퀘이드 루트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시엘 루트에서만 발생한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사이키기념병원에서 대폭발이 일어났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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