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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이 함께 안치된 국립중앙박물관 2층 사유의 방 전경 |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Time to lose yourself deep in wandering thought
Time to lose yourself deep in wandering thought
1. 개요
사유의 방은 국보 반가사유상만을 전시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마련된 독립전시실이다.2. 내용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구 제78호, 제83호)을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와 같이 국립중앙박물관 하면 떠올리는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박물관 브랜딩 사업 예산을 편성하고 반가사유상 두 점만을 전시하기 위한 독립 전시실인 사유의 방을 박물관 내 2층에 개관하였다.원래 78호와 83호는 보존 처리 및 휴식을 위해 석 달 단위로 번갈아 한 점 씩만 전시되던 국보 중에서도 국보 급의 유물로, 두 점이 한 공간에 함께 전시되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자 엄청난 파격이다.
3. 구조
3.1. 깊은 사유의 여정 속으로
전시실 외부 벽면에 반가사유상을 주제로 한 '순환과 등대' 라는 가로로 긴 형태의 미디어아트 영상이 상영되고 있고, 앞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감상할 수 있다.3.2. 밝음에서 어둠으로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이라고 쓰여져 있는 사인을 읽고 입구로 들어가면 좁고 긴 어두운 통로를 지나며 고요한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3.3. 시공을 초월하며
통로를 지나 들어가면 프랑스 출신 미디어아트 작가 장 줄리앙 푸스가 제작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는 공간이 나온다. 끝없는 물의 순환과 우주의 확장 속에서 시공을 초월하는 감각을 경험한다.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연기나 실사 촬영한 파도 등을 활용한 추상적 영상이다.3.4. 초현실의 시간으로
코너를 돌면 마침내 전시 공간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벽이 기울고 원근감이 사라지는 초현실의 세계에서 발걸음을 늦추고 마음을 편안히 하며 긴장을 풀도록 하는 의도가 담긴 설계가 되어있다.원오원아키텍스의 대표 건축가 최욱이 설계했으며 관람객들이 반가사유상을 올려다 보도록 바닥이 묘하게 경사져있다. 평지처럼 보이지만 반가사유상을 향해 다가갈수록 실제로는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중력이 몸을 뒤로 당기는게 느껴지고 기울어진 벽 등과 복합적으로 작용해 예민한 사람들은 멀미와 구토를 호소하기도 한다.
실제로 대부분 조금이나마 어지러움을 느끼니 관람 시 주의하길 바란다. 바닥은 고목재로 되어있으며 벽체는 황토로 되어있다. 미니멀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고가의 소재를 통해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3.5. 마침내 마주하며
두 반가사유상을 마주하며 사유의 의미를 음미하는 공간이다. 오른쪽에 구 83호가, 왼쪽에 구 78호가 배치되어있다.3.6. 깊이 더 깊이
이전의 전시와 다른 점은 반가사유상의 뒷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구 83호의 목덜미는 감탄을 자아내는 포인트이며 후두부에 광배를 고정했던 흔적도 볼 수 있다. 특히 반가사유상의 전면에서 올려다보고 있는 관람객들을 함께 보게 되면 중생을 굽어 살피는 미륵보살의 모습을 볼 수 있다.3.7. 빛의 현실로
전시실 경사면을 내려가면 밖으로 나가는 통로에 접한다. 어두 컴컴한 전시실 속에서 불이 환하게 켜진 밖으로 나간다. 눈을 적응시키며 나가도록 하자3.8. 여정을 마치며
실제 물리적 공간은 아니지만 전시 구성에 포함된 마지막 개념적 공간으로 깊은 사유의 여정을 마치며 잔잔한 여운을 간직한다고 한다.4. 기타
4.1. 메타버스 사유의 방
국립중앙박물관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 내에 자연 속 사유의 방인 힐링동산을 개설하고 반가사유상 두 점의 디지털헤리티지 3D모델을 업로드 하였다. 90만 이상이 접속하였다. 반가사유상의 메타버스 3D모델은 문화유산기술연구소에서 정밀 3D스캔을 기반으로 제작했다.4.2. 인천공항 초대형 반가사유상 디지털 영상
국립중앙박물관은 박물관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사유의 방과 반가사유상 두 점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협력하여 한국의 대문 격인 인천공항 1터미널 중앙 홀에 27m에 달하는(무려 아파트 10층에 해당) 초대형 반가사유상 디지털 영상을 제작 설치하였다.[1]
90cm에 불과한 불상을 레이저 스캔해 27m 스크린에 얼굴이 꽉 차도록 했는데 무거운 데이터로 인해 영상 구현에 대한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보 급 유물을 홍보함과 동시에 한국의 디지털 헤리티지 기술도 함께 홍보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수은아말감 기법으로 도금한 금박이 날아가는 효과가 압권이다. 문화유산기술연구소 제작
[1]
현재 개신교 계의 항의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