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colbgcolor=#000><colcolor=gold> 사벨리안 Sabell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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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 용족 ( 검은용군단; 인간형은 인간) |
직위 |
검은용군단의 장군 General of the black dragonflight[1] |
성별 | 남성 |
직업 | 마법사, 연금술사 |
진영 | 검은용군단 |
지역 | 칼날 산맥, 깨어나는 해안, 자랄레크 동굴, 어둠의 도가니 아베루스 |
가족 관계 | 데스윙 (아버지), 시네스트라 (어머니), 오닉시아 (누이), 닉손드라 (누이), 네파리안 (형), 에비시안 (남동생), 래시온 (조카) |
성우 | 아르멘 테일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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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모습(불타는 성전) | 남작 세이블메인으로 변장한 모습(불타는 성전) |
데스윙의 아들이면서 부관으로 젊은 비룡들을 지도하였다. 칼날 산맥에 보관되던 데스윙의 알을 지키기 위하여 그론 일족과 싸웠으나 실패해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2. 행적
2.1. 단편 소설: 어둠의 문 너머
데스윙과 시네스트라 사이의 직계 자손이며 네파리안의 친동생이다. 부관이어서 후계자가 되나 기대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데스윙이 네파리안을 후계자로 키운 터라 그렇게 되지는 못했다. 그 대신, 데스윙은 사벨리안에게 지휘관에 대한 교육을 시켰다. 애지중지[2]하는 어린 용들을 맡긴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실력도 있는 듯하다.데스윙이 테론 고어핀드의 수하들을 살게라스의 무덤까지 데려다주라는 명령을 내렸을 때 테론의 죽음의 기사와 동행했다. 그런데 용 타고 편하게 날아간다고 좋아하던 오크들은 용을 타고 가기에는 너무 먼 곳이라는 죽음의 기사의 말을 듣고 실망한다. 결국 배를 훔치기로 한 오크들이 나름대로 실력파들이라 배는 훔쳤는데 항해기술이 딸려 쿨 티라스 해군에 딱 걸렸다. 하지만 사벨리안과 비룡들이 정리해 준 덕분에 해군들은 전멸한다. 이후 바라딘 만에서 기다리다가 살게라스의 보석 홀을 가지고 돌아온 오크들을 저주받은 땅까지 데려다주고 데스윙과 함께 드레노어로 건너간다.
칼날 산맥을 점거하던 중 그론과 연합한 얼라이언스와 싸움이 붙는다. 데스윙이 다 정리해주는 것 같았으나 아다만티움 갑옷이 흘러내려 후퇴하는 바람에 사벨리안도 당황해 후퇴했다. 남겨져 있던 검은용들은 죄다 어린 비룡들이라 지휘관이 사라지고 우왕좌왕하다가 몇 안 되는 도주자를 제외하고 다 죽었다. 이때 사벨리안은 열심히 데스윙을 부르면서 따라가지만, 칼날 산맥에서 다시 등장하는 걸 보면 결국 데스윙을 놓친 모양이다.
2.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
칼날 산맥의 피의 투기장 앞에서 '남작 세이블메인(Baron Sablemane)'이라는 이름으로 정체를 숨기고 행세하고 있으며, '남작 세이블메인의 검은새끼용'이라는 이름의 새끼용을 통해 루안 숲에 있는 인여캐 '사미아 잉클링'과 소통 중이다. 사미아는 고룡교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나리온 원정대를 돕고 있는데, 다른 NPC들과 달리 특별한 소속이 없고 온통 검은 옷을 입었다는 점에서 검은용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관련 링크). 아무튼 세이블메인은 사미아를 통해 세나리온 원정대를 도우면서 고룡교단이 부리는 검은새끼용들을 거두고 있다.자신의 새끼들과 부하들을 모조리 죽인 그룰과 그 일곱 아들들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다. 퀘스트 내용 중 새끼용을 플레이어와 동행하게 해주는 등 평범한 인간 남캐 마법사라고 볼 수 없는 행동들을 자주한다. 와우를 오리지널 때부터 했던 유저들 중엔 흑발에 검은 피부를 가진 네파리안의 폴리모프폼과 비슷한 외모에 단번에 '이 녀석 용이구나'라고 알아챈 사람도 많다.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는 칼날 산맥의 오우거 분파에 연루된 분쟁을 해결하러 왔다가 배후에 그론이 있음을 알고 그에게 도움을 청한다. 호드 진영에서는 렉사르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렉사르에게 용숨결 덫을 준 것도 이 사람이라는 설정인데, 렉사르는 어째서 평범한 인간이 이런 대단한 물건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없다면서 약간 의심하기도 하지만 결국 호드 플레이어는 이 사람이 누군지 끝까지 알 수 없다.
얼라이언스 용사는 루안의 숲에 있는 지휘관 헤이푸스 스톤월의 부탁으로 실바나르와 루안 숲을 공격하려는 피망치 일족의 도르고크를 처치하고 고르그롬의 조각상을 손에 넣는다. 이걸 헤이푸스에게 가져가면 칼날첨탑 오우거를 거느리는 그론의 조각상이 왜 피망치 오우거 손에 있는지 의아해하며, 실바나르 공격 배후에 있을 이 그론을 막을 함정 제작을 위해 남작 세이블메인의 손을 빌리자고 한다. 그론의 목숨을 노린다는 점에서 목적이 같은 세이블메인은 함정을 만들기 전에 먼저 답례를 하라며 바위갈이 미늘벌레 독을 모아오게 시키고, 이 독으로 졸음 가루를 만들어 그룰록이라는 그론에게서 자루를 훔쳐오라고 한다. 자루를 손에 넣은 세이블메인은 약속한 대로 용숨결 덫 함정을 준다. 헤이푸스는 북쪽의 볼더모크에 있는 고르그롬의 제단으로 용사를 보내 고르그롬을 처치할 것을 명하며, 제단에 덫을 놓으면 고르그롬이 알아서 나타나 덫을 밟고 죽는다.
한편 세이블메인은 새끼용을 통해 헤이푸스에게 전언을 보내는데, 그론과의 외로운 싸움에 용사가 도움을 주길 바라는 내용이었다. 기지 넘치는 용사를 신뢰하게 된 그는 그론이 총애하는 칼날첨탑 오우거를 처치해 달라고 부탁한다.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용사에게 전투의 지휘를 맡긴 게 자신의 탁월한 식견 덕이라고 차화자찬하며 좀전에 용사가 구했던 그룰록의 자루를 써먹을 때가 왔음을 알려준다. 자루 안에 들어있던 건 세이블메인 자신의 인장이었다. 그는 드디어 칼날첨탑 오우거의 주인인 고크를 상대할 때라며 이번엔 함께 물리치자고 한다. 그룰의 둥지 앞에 위치한 고크의 제단에서 세이블메인의 인장을 사용하면 세이블메인과 고크가 동시에 나타나고 전투가 시작된다. 고크는 체력이 많고 강하지만, 세이블메인이 쉽게 어그로를 가져가며 또 알아서 잘 싸운다.
고크의 외침: 감히 고크의 단잠을 깨우는 게 누구냐? 남작 세이블메인의 외침: 네 목숨을 가져갈 위대한 자의 이름이나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남작 세이블메인의 외침: 남작 세이블메인... 바로 네가 마지막 숨을 헐떡거리며 내뱉을 이름이다. 고크의 외침: 네 이름은 이 고크의 손에 죽어간 수많은 이들처럼 하찮을 것일 뿐이다. 이제 널 뭉개주지! 남작 세이블메인의 외침: 자, 시작해 볼까? (고크의 체력을 15%까지 깎으면, 세이블메인이 진정한 모습인 사벨리안으로 변신한다) 남작 세이블메인의 외침: 네 아비는 내 아이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용의 무덤에 있는 칼날 같은 바위에 던져버렸다. 아이들의 원혼을 달래주려면 너는 여기서 죽어야 한다! 장난은 여기까지다. 넘쳐 오르는 나의 분노를 받아 보아라! 남작 세이블메인이 엄청난 힘을 뿜어내기 시작합니다. (고크가 쓰러지면, 사벨리안은 다시 세이블메인으로 변신한다) 남작 세이블메인의 외침: 여기서 벗어난 후에 다시 얘기하도록 하자. |
고크와 싸우는 마지막 퀘스트에서 연출이 렉사르에 비해 허접하다고 얼라이언스 유저들이 푸념을 좀 했었다. 원래 블리자드가 의도한 것은 용으로 변신해서 도와주는 것인데, 불성 후기까지 버그로 인해 인간폼으로 지팡이질만 했기 때문이다. 이후 확장팩에서도 약간의 버그가 있어, 세이블메인이 제대로 어그로를 가져가지 않으면 용 변신 이벤트를 못 볼 수 있다.
2.3. 이후의 정황
대격변에서는 타락하지 않은 새끼 검은용 래시온이 아제로스에 있는 타락한 검은용의 씨를 말려버렸고, 데스윙 사후에도 검은용군단 위상의 힘은 다른 위상처럼 소멸되지는 않았기에 유력한 차기 검은용군단 수장 후보로 유저들의 입에 올랐었다.판다리아의 안개 전설 망토 퀘스트 중 안두인 린이 '래시온은 자기가 마지막 검은용이라고 하지만, 아웃랜드에는 여전히 검은용이 남아있지 않나' 하고 사벨리안을 의식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한다.
군단에선 또다른 형제 에비시안이 높은산에서 등장해 활약했고, 격전의 아제로스에선 래시온이 에비시안을 유일하게 남은 형제로 챙겨주는 묘사가 있는데, 이럴 때마다 사벨리안을 기억하는 유저들은 그의 행방을 궁금해하곤 한다.
격전의 아제로스부터는 래시온과 에비시안을 필두로 검은용군단이 아제로스를 수호한다는 본연의 임무를 되찾고 재집결하는 양상을 띠고 있어, 사벨리안을 비롯한 아웃랜드의 검은용과 황천용군단 역시 재등장할 여지가 생겼다.
2.4. 용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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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벨리안. 넬타리온의 후계자이니라. 넌 누구지?" |
래시온의 자라딘 공격을 도우면서도 자신이 넬타리온의 후계자라 주장하며 래시온과 대립각을 세웠었다. # 대립각이라고 해도 적대적이 되는 건 아니고 검은용군단의 부흥이라는 목적은 같지만 후계자 자리만 래시온과 놓고 티격태격하는 수준.[4] 문제는 이 티격태격이 스토리 내내 진행돼서 스토리를 미는 플레이어들과 주변인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사벨리안이 괜히 오래 살아남은게 아닌 걸 보여주는 건지 모든 일에 신중한 편. 대표적인 예시로 검은용의 남은 알들을 옮기는 비밀작전을 펼치다가 공격을 계속해서 당하고 막판에는 결국 탈라드락스에게 수레가 파괴되어 버린다. 이에 래시온이 폭발해 먼저 날아가 알렉스트라자에게 실패했다는 것을 얘기했으나, 사실 자신과 래시온이 탄 수레는 미끼였고 알들은 부하들이 안전하게 이송하고 있었다.
검은용 에보리안은 사벨리안 진영이지만 사벨리안을 영감이라고 부르며 자의식이 너무 강하다며 지지하지 않았다. 오히려 래시온쪽을 새로운 변화를 보여줄거 같다며 래시온을 지지했다.[5]
이후 10.1 패치의 자랄레크 동굴 대장정에서 래시온과 의견차이로 싸우다가 뒤돌아서 똑같이 자기가 너무 심했다면서 자책하는 것을 보면 초면보다 훨씬 태도가 누그러진 듯하나, 넬타리온이 검은용으로 만든 변종인 비단비룡에 대하는 태도가 한번 쓰고 버리는 잡종이라는 입장으로, 비단비룡을 같은 형제로 받아들이는 래시온과 크게 다퉈 서로 말을 안하다가 애비시안의 중재로 겨우 휴전에 들어가 자신의 부하들을 이끌고 래시온, 엠버탈과 함께 사카레스를 진압하지만 결국 사카레스는 아베루스로 들어가게 되고 "광신도가 아버지의 유산을 더럽히게 둘 수는 없다"며 래시온과 함께 넬타리온의 실험실 아베루스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유산을 차지하고 분리된 불길을 몰아내겠다고 다짐하지만 점차 넬타리온의 잔악한 실험을 보고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며 결국 공허를 계승하라는 넬타리온의 메아리를 보고 넬타리온의 유산이 잘못되었다는것을 깨달았다.[6] 이후 래시온과 함께 넬타리온의 성소에서 죽어가는 사카레스를 보며 복잡한 심정이 담긴 표정을 짓는다.
죽은 사카레스에게 끝까지 경의를 표하는 엠버탈에게 이유를 물은 후 넬타리온은 스승이자 아버지, 사령관이었으며 자신은 넬타리온처럼 용군단을 이끌기를 바랐지만 넬타리온의 심각한 악의를 보고 그것이 잘못된 것이며 그것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자칫했다가는 자신들 역시 넬타리온처럼 타락할 것이라는 확신을 하며 본인의 악몽에 기어들어왔다며 래시온이 괴로워하자 래시온을 형제라 부르며 넌 그런 자가 아니라고 위로한 후, 넬타리온의 유산은 너무나 끔찍하며 헛된 것이었다고 생각을 바꾼뒤 위상이 되겠다는 야망을 포기하고 새로운 위상으로 에비시안을 추대함으로서 그동안 빚은 래시온과의 갈등을 종식시켰다.[7]
래시온에게 아웃랜드에 아직 아제로스로 오지 않은 형제들이 남아있다는 이야기를 해준 것도 사벨리안이었다고 한다. 만약 플레이어가 황천의 용군단 평판을 확고까지 찍었으면 여기서 래시온에게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선택지가 있다.
10.2에서 아미드랏실 전투에 참전한다.
래시온의 말: 적을 쓰러트려야 한다! 사벨리안의 말: 나는 또 저것들도 포섭하려는 줄 알았지. 래시온의 말: 내가 "외교관"이긴 해도 보는 눈이 있거든. 사벨리안의 말: 듣던 중 반가운 소리로군. 함께 싸울 수 있어 기쁘구나. |
10.2.5 시점에서도 등장하고, 래시온과의 사이가 더 좋아진 모습을 보인다.
사벨리안의 말: 래시온, 에비시안에게 들었다. 조만간 섬을 떠날 계획이라고? 래시온의 말: 남 얘기에는 관심 없는 줄 알았는데, 사벨리안? 사벨리안의 말: 흠. 에비시안의 말이 사실이더냐? 래시온의 말: 맞아. 이리디크론이 몸을 사리곤 있다지만, 아제로스에 큰 위협이 되는 건 분명한 사실이니까. 래시온의 말: 검은갈퀴를 동원해 뒤쫓을 생각이다. 그 자식도 언제까지고 숨어 다닐 순 없겠지. 사벨리안의 말: 하긴. 네 수하들의 기량이 예상 이상으로 뛰어나긴 하더구나. 사벨리안의 말: 나는 극소수를 제외하고 필멸자에게 큰 기대를 건 적이 없다. 너는 저들과 어울리는 재주가 있지만 말이야. 래시온의 말: 그것도 맞는 말이지... 래시온의 말: 용의 섬에서 보낸 시간은 장엄한 모험이었지만, 내가 기대한 귀향은 아니었어. 래시온의 말: 예전부터 내가 용보단 필멸자와 닮은 구석이 더 많다고 느꼈고... 두렵기도 했지. 두 집단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것 같아서. 래시온의 말: 이 선조의 터전이라면 내게 결핍된...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래시온의 말: 위상의 자리에 오르면 나 자신을 입증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지. 적어도 나 자신에게는 떳떳해질 거라고. 래시온의 말: 늦었지만 깨달았어. 굳이 뭘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필멸자와 용족 두 집단 모두 내 보금자리야. 래시온의 말: 이건 내 강점이지, 약점이 아니야. 내 존재가 그럴 뿐이지. 처음부터 늘 그랬어. 사벨리안의 말: 훌륭한 생각이다. 너는 내가 갈 수 없는 길을 걷고 있다. 래시온. 긍지를 갖거라. 사벨리안의 말: 언젠가 용의 섬에 다시 길이 닿는다면... 그땐 귀향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지. 래시온의 말: 하! 두고 보면 알겠지. 고맙다. 형제여. |
2.4.1. 후계자의 정당성
사벨리안이 그 동안 워크래프트 사가에서 아주 오랜 기간 이탈한 상태에서 용군단에 다시 합류한 만큼, 위상의 후계자로서 정당성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논란은 있다.사벨리안은 데스윙의 명령으로 아웃랜드에서 온전한 새끼용과 알들을 지켜냈으며, 무엇보다 데스윙과 시네스트라의 아들이자 데스윙의 명령을 직접 수행한 부관 출신이기도 하다. 정통성과 종족 보존의 관점에선 사벨리안이 적합한 후계자로 보일 수 밖에 없다.[8]
그럼에도 후계자 결정에 어려움이 있는 이유는 다른 용군단과의 관계와 래시온 본인의 업적이 사벨리안의 정통성과 맞먹기 때문이다.
티탄 관리인들이 용의 위상을 만들어내며 그들에게 내린 책무는 아제로스를 수호하는 것이었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모든 용의 위상들은 자신의 용군단은 물론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책무에 걸맞은 행동을 해 왔다. 비록 래시온이 나이가 더 어리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과정에서 가로쉬를 탈옥시켜 강철 호드를 탄생시키는 등의 여러 실수를 저지르기는 했으나, 래시온이 태어난 이래 해 온 모든 것들은 철저하게 아제로스를 수호하겠다는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결과적으로 래시온은 이샤라즈의 잔재를 몰아내고 종족을 타락시킨 원흉인 고대 신 느조스를 제거하여 검은용군단의 복수는 물론 아제로스를 지켜내는 데 큰 공헌을 해냈다.
반면 사벨리안은 아웃랜드의 은신처에서 최후의 검은용들을 지켜내는 데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헌신해왔으며[9], 용군단에서도 그러한 면모를 어김없이 보여주지만 불타는 성전 이래 아제로스가 견뎌내야 했던 수많은 위협들에 대해서는 사실상 아무것도 기여한 것이 없다. 검은용군단이라는 혈족의 수장으로서는 어울리겠지만, 용의 위상으로서 그 책무를 감당할 의지가 있는지는 다분히 의문부호가 붙는다.
좋게 말하면 넬타리온이 대형사고를 친 이후로 아제로스에 적대세력이 아닌 세력이 없을 정도로 입지가 나빠졌고, 또 개체수도 멸종에 가까울 정도로 줄어든 검은용군단을 수습하는 것에 먼저 집중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넬타리온에게 동조하지도, 대항하지도 않으면서 간을 보고 자신의 세력을 키운 것이니 용군단 확장팩 내에서도 두 검은 용의 행보에 호오가 갈린다.
또한 사벨리안은 엄연히 2차 대전쟁에 참전해서 호드의 전쟁 수행을 도왔던 전적이 있기 때문에 다섯 용군단 위상의 맹주 역할이며 2차 대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 중 하나였던 알렉스트라자가 자격이 없다고 직접 선을 그어[10] 외적인 입지가 좋지 않았다.
넬타리온의 유산이 너무나 끔찍하고 헛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뒤[11], 위상 자리에 대한 야망과 집착이 사라졌기 때문에 후계자로서의 정당성 문제와는 별개로 래시온과 합의하여 에비시안을 검은용군단의 새로운 위상으로 추대했다.
3. 기타
크리에이티브 개발팀에 물어보세요 #3에서는 사벨리안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래시온이 자신을 마지막 검은용이라고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래시온은 전지적인 작가가 아니며, 그저 어둠의 문 넘어 또 다른 검은용들이 존재할 수 있음에 대해 무지할 뿐'이라고 대답했다.고대 신 세력과의 접점은 사벨리안 본인의 발언으로 존재했음이 드러났다. 아웃랜드에 가서 지내는 동안에도 어둠의 유혹에 맞서야 했다는 증언은 그가 고대 신의 영향을 적게나마 받았음을 입증한다. 느조스가 죽기 전까지도 공허의 세력들은 미약하게나마 아웃랜드의 검은용군단에게 목줄을 채우려 했던 것. 다행히 사벨리안은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추종자들의 타락을 막아내었으며 그들을 안전하게 지켜냈다.
퀘스트에서 묘사되는 모습을 봐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필멸자들을 이용하는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말투나 태도가 그럭저럭 온건한 편이며 무엇보다도 모습을 미리 밝히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사과하는 등 확실히 오닉시아나 네파리안, 신타리아 같은 아제로스의 검은용들과는 다른 면모가 있다.
느조스가 죽은 이후부터는 유혹의 목소리를 듣지 않게 되었지만, 아베루스를 찾기 위한 여정에서 다시 속삭임을 듣게 되었으며 카즈고로스의 망치로 완전히 정화된 에비시안에 비해 저항력이 떨어지는지 안색이 나빠질 정도로 꽤나 곤욕을 치루었다.
사벨리안이 타락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성품도 작용했겠지만,[12] 오랜 시간 아제로스를 떠나 있었고 느조스가 죽은 뒤에 귀환했던 것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카즈고로스의 망치로 정화된 에비시안조차 높은산을 떠나자마자 공허의 힘에 잠식되어 타락하려던 것을 레시온이 구해줬을 지경이었는데, 그런 안전 장치조차 없는 사벨리안이 느조스 생전에 귀환했더라면 곧바로 속삭임에 굴복했을지도 모른다. [13]
[1]
말이 장군이지 실질적으로는 검은용군단 군대의 총사령관이다.
[2]
이 설정은
대격변 후반부 때 데스윙은 자신의 용군단을 그저 도구로 여겼다는 식으로 바뀌었다. 근데 이 점은 데스윙으로 변하고 나서 그렇게 됐다는 것이지, 넬타리온이었던 적에는 검은용군단뿐만 아니라 용군단 전체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아서는 타락하여 바뀌었다는 게 맞을 듯.
[3]
다만 불타는 성전 이후 군단이 침략해도, 고대신이 활동해도 무소식이었다가 갑자기 아제로스로 넘어오게 된 이유는 게임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 전에는 고대 신들에게 타락할 위험때문에 못 넘어온 걸 수도 있다.
[4]
래시온의 고집스러운 면이 데스윙을 닮았다고 말했다.
[5]
사벨리안의 심복 검은용 엑사드리아가 주간 흑요석 성채 방어 때 주는 퀘스트에서 속내를 드러낸다. 흑요석 성채 방어에서 래시온을 지지하면 흑요석 왕좌에서 에보리안이 사람 형태일 때 "설마 그대가 래시온 님을 지지할 줄은 몰랐소."라고 한마디만 하는데 이것이 엑사드리아의 퀘스트까지 하고 나면 절묘하게 속내를 표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
넬타리온이 타락해서 데스윙이 된 것이 아니라 넬타리온은 처음부터 고대신에 심취해 있었으며 데스윙이 되기 전에도 이미 정신적으로는 타락한 상태였다.
[7]
래시온 또한 사벨리안을 형제라 부르며 존중하기 시작했다.
[8]
다만 루비 생명의 제단에 있는 최후의 검은용 알지기 '어머니 엘리온'은 사벨리안과
래시온 둘 다 새 위상이 되는 것을 검은용 알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신랄하게 비판한다. 두 허풍선이가 생명의 어머니의 은총을 놓고 애들처럼 옥신각신하는 꼴이라고.
알렉스트라자도 상황을 곧바로 파악하고 알은 보살피겠지만 위상이 되기 위해 본인의 지지를 얻으려는 말장난에 어울릴 생각은 없다고 두 명에게 즉답한다.
[9]
심지어 검은용이 아니라도 본인과 동료에게 호의를 표하는 종족을 큰 공격에서 지켜내지 못하면 정신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는다.
피락이
니펜들을 학살하고 떠난 것을 알자
아웃랜드에서
그론에게 동족이 학살당한 것이 떠올랐는지,
에비시안에게 본인이 무슨 짓을 한 것이냐며 피락의 학살을 막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한다.
[10]
하지만 이는 본인의 의사고 새로운 검은용군단의 위상을 정하는 건 붉은용군단이 아니라 검은용군단이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11]
넬타리온은 고대 신의 꼬드김에 넘어가 데스윙으로 타락한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정신적으로는 맛이 가있어 비밀리에 공허를 연구하는 등의 못된 짓을 했고, 나중에 고대 신과 접촉하여 데스윙이 된 것이다.
[12]
타락에 기여한 암흑 불길에 치를 떨 정도며 넬타리온이 남긴 편린을 듣고 아베루스의 존재를 알았을 때는 '대체 또 무슨 일을 하신 것이냐'며 한탄했다.
[13]
현존하는 모든 검은용 중에서 유일하게 타락하지 않고 태어났기 때문에 레시온은 현 시점에서 고대 신의 유혹에 버티는 유일한 검은용이다. 훌른 하이마운틴 덕에 정화되어 1만년이 넘는 세월 동안 타락하지 않은 에비시안조차 원래는 알에서부터 타락한 존재였다. 사벨리안도 마찬가지로 고대 신 느조스가 플레이어에게 살해당하지 않았으면 아제로스에 돌아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레시온이 어린 나이에 미숙하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검은용군단의 위상이 될 자격이 있는 것은 자신 뿐이라고 주장한 이유도 이 점이 작용했을 것이다. 최소한 제 2의 데스윙이 될 가능성은 없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