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25년 12월, '개벽'을 통해 발표된 나도향의 단편소설. 당시를 대표하는 자연주의 계열 작품 중 하나다. 또한,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의 비참한 시대상과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붕괴되는 성윤리 의식, 그리고 원초적인 본능과 물질적 욕구에 휘둘리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추악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그 특징이다.2. 줄거리
유명한 노름꾼인 삼보가 노름에 미쳐 집안을 돌보지 않자, 그의 아내인 안협집[1]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동네 삯일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 어느날 안협집은 우연한 기회에 어느 집 서방과 간통하고 쌀과 피륙을 받았다.이를 계기로 그것처럼 좋은 벌이가 없음을 깨닫고 나자 안협집은 자진해서 그런 벌이에 나서게 되었다. 힘이 세어 호랑이 삼돌이라고 불리는 뒷집 머슴 삼돌이는 둘도 없는 난봉꾼인데 안협집을 노리나 개털인 관계로 안협집에게 무시당했다. 이후 삼돌이는 우연히 안협집과 뽕밭에 갈 기회가 생겨 그때를 놓치지 않고 안현집을 덮치려고 했으나 그녀가 뽕지기에게 붙들리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김삼보가 귀가해서 부부싸움이 벌어졌을 때 앙심을 품고 있던 삼돌은 안협집의 행각을 김삼보에게 일러 바쳤다. 분격한 김삼보는 자백을 받으려고 안협집을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그 다음날 김삼보가 집을 떠나자 안협집의 생활은 전과 다름없이 계속되었다.
[1]
삼보가 노름으로 딴 여자로 촌구석 출신이다보니 무식하며 이미 정조를 여러번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