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5 00:10:23

비화성음

1. 정의2. 역할3. 종류
3.1. 경과음3.2. 보조음3.3. 계류음3.4. 전타음3.5. 선행음3.6. 이탈음3.7. 변이음 (이중보조음)3.8. 지속음 (페달음)

1. 정의

한 화음 밖의 화음 주요 구성음이 아닌 음. 아닐 비+화성음을 사용하여 화성이 아닌 음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첫마디에 C코드, 두번째 마디에 G7코드가 있는 상태에서 오른손 악보에 각각 첫 번째 마디에 도레미솔, 두 번째 마디에 솔시도레가 있다면 첫 번째 마디는 레, 두 번째 마디는 도가 비화성음이다.

2. 역할

비화성음은 화음을 이루는 화성음들 사이를 수식해주며 음악을 다채롭게 한다. 기본 구성음만 사용해서 선율을 짜면, 음악이 밋밋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에 비화성음이 첨가되는 것이다. [1]

예를 들어 '봄이 오면' 이란 곡의 선율을 살펴보자.

B♭B♭E♭F GA♭GE♭ B♭A♭GE♭ F
첫 4마디이다.
  • 첫 마디-E♭(E♭, G, B♭)+F(비화성음)
  • 두번째 마디-E♭(위에 음이름이 있으니 생략)+A♭(비화성음)
  • 세번째 마디 E♭+A♭(비화성음)
  • 네번째 마디는 구성음이므로(B♭)
이와 같이 비화성음은 주위의 많은 곡들에서 쓰이고 있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일반적인 경우는 사용하려고 사용하는 것이라기보단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되고, 특정한 음악적 효과를 위해 의도적으로 배치될 수도 있다. 재즈에서는 아예 텐션 보이싱을 통해 비화성음 사용 조절 대신 화성 자체의 색채를 조절하기도 한다.

3. 종류

3.1. 경과음

Passing Tone / P.T. or P.
파일:Passing_Tone_Ex.-1.png
화성음이 3도 이상 떨어진 다른 화성음을 향해 순차진행할 때(위 예시에서, 소프라노 성부 '미-레-도'에서 '레'에 해당) 그 사이에 생기는 비화성음. 물론 새로운 화성음으로 도달했을 때 화음이 달라져도 상관없다. 약박에 쓰이는 것이 일반적인 용법이며, 여러 번 연속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파일:Passing_Tone2_Ex.png
위 예시는 연속으로 쓰이는 경우다.

3.2. 보조음

Neighboring Tone / N.T. or N.
파일:Neighboring_Tone.png
위 사진은 아랫보조음의 예시다.

다른 이름으로 이웃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화성음이 순차진행을 통해 비화성음에 도달한 후 다시 이전의 음으로 돌아올 때 사용되는(C코드 위 '도-시-도'에서 '시'에 해당) 비화성음이다. 물론 원래의 음으로 돌아왔을 때 화음이 달라져도 상관없다. 화성음 위의 음인 윗보조음, 화성음 아래 음인 아랫보조음 두 종류가 있다. 쉬운 예로 할아버지의 시계 첫 소절에서 보조음이 쓰이며 선율적 뼈대를 수식한다.

3.3. 계류음

Suspension / Sus.
파일:Suspention_Ex.png


이전 화음의 한 음이 지금의 화음에서 시간차를 두고 움직일 때 발생하는 비화성음. C - G 진행에서 C의 화성음인 '도'가 G코드가 나올 때도 그대로 지속되다가 뒤늦게 G코드의 화성음으로 이동하는 경우이다. 서스포(sus4) 화음이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보통 순차 하행으로 해결되며, 계류되는 음과 베이스 음과의 음정 관계에 따라 4-3, 7-6, 9-8 등으로 부른다. 보통 9-8은 해결되는 음이 다른 성부에 미리 나와있어 일부 화음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베이스가 계류되는 경우도 있다.

3.4. 전타음

Appoggiatura / App.
파일:Appoggiatura_Ex.png

쉽게 말해 이전 화음에서의 예비가 없는 계류음이다. [2] 화음의 시작부터 비화성음이 등장한 후 순차진행으로 해결된다. 쉬운 예로, 바이브의 '그 남자 그 여자' 중 "모든걸 다 주니까 떠난다는 그 여자"에서 '다'가 전타음에 해당한다. 계류음과 마찬가지로 보통 하행 해결된다. 시각에 따라 화음이 바뀔 때 강박에 오는 경과음을 전타음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3.5. 선행음

Anticipation / Ant.
파일:Anticipation_Ex.png

계류음과는 반대로 화음이 바뀔 때 바뀌는 화음의 화성음 중의 하나가 미리 나와서 불협화를 이룬 뒤 나머지 성부들이 뒤늦게 바뀌어 협화를 이루는 것이다. 이때 미리 나오는 음을 선행음(또는 앞선음)이라고 한다. 이는 대게 여린박에서 나타나며 선율적인 해결 때문에 보통 종지에서 많이 쓰인다.

3.6. 이탈음

Escape Tone / Esc. or E.T.

두 종류가 있다. 화성음에서 비화성음으로 순차진행한 후 반대 방향으로 도약하여 해결되는 것과[3], 화성음에서 비화성음으로 도약진행한 후 반대 방향으로 순차진행하여 해결되는 것. 후자는 Cambiata라고도 부른다.

3.7. 변이음 (이중보조음)

Changing Tone / C.T.

쉽게 말해 동일한 두 화성음 사이에서 한 음의 보조음 두 개가 연달아 나온 후 해결되는 경우이다. C코드 위 '도-시-레-도' 혹은 '도-레-시-도'에서 가운데 두 음이 변이음이다. 이것 역시 해결되는 음에서의 화음이 변화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모차르트의 K.545 론도의 단조 부분에서 이 변이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같은 몇몇 학교에서는 D.N(Double Neighboring tone) 이나 N.GR(Neighboring group)로 배우기도 한다.

3.8. 지속음 (페달음)

Pedal Point, Organ point / p.p.

다른 성부에서 화음이 바뀌는 것에 관계없이 한 성부를 한 음으로 지속시키는 것이다. 보통 베이스 성부에서 나타나고, 간혹 소프라노에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 으뜸음이나 딸림음이 잘 쓰이며 적어도 두 마디 정도는 지속되어야 효과를 낼 수 있다.


[1] 물론 이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필요에 따라 다르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나 '젓가락 행진곡'처럼 화성음만 사용된 곡들도 얼마든지 있다. 단, 예시의 두 곡은 규모가 작거나, 음악 외적인 '비유'의 요소로 흥미를 주는 등 특수한 경우에 해당한다. [2] 실제로 독일에서는 계류음과 전타음을 같은 명사에 수식어로만 구분해서 사용한다. [3] 순차진행으로 해결하면 이는 결과적으로 보조음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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