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훈 제국 군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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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
발람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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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da
(390 ~ 445)
1. 개요
훈족의 왕. 아틸라의 형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스어로는 Βλέδας (또는 Βλήδας, Bledas)라고 하며 라틴어로는 Bleda라고 한다.2. 일생
블레다는 훈족의 왕 루길라(Rugila, 또는 루아 Ruas)의 동생인 문주크(Mundzuk)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아틸라라는 동생이 있었다.434년 큰아버지인 루길라가 죽자 블레다는 훈족의 왕위를 계승해 티소 강 하류 지역을 본거지로 삼았으며 마르구스 근방에서 로마의 테오도시우스 2세와 회담을 벌여 마르구스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을 통해 블레다는 루길라가 로마에 요구했던 연 350파운드의 금을 700파운드로 증액했고[1] 훈족과의 교역을 위한 시장 개설을 요구했고 훈족이 약탈과정에서 사로잡은 로마인은 인당 8 솔리두스를 주고 풀어주기로 했다.
조약을 체결한 후 블레다(와 아틸라)는 동쪽의 사산조 페르시아에 관심을 두었다. 430년대의 사산왕조는 왕위다툼으로 쇠약해진 상황이었는데, 이 틈을 타서 블레다는 로마제국에서처럼 사산왕조로부터 공물을 얻어내기 위해 사산왕조의 변경을 침략했다. 하지만 바흐람 5세에 의해 잘 정비된 사산왕조의 군대는 훈족의 군대를 잘 막아내었고 블레다는 몇번의 전투에서 크게 패한 후 결국 사산왕조 공략을 포기했다.[2]
439년 10월에 반달족이 카르타고를 점령하면서 서로마 제국이 반달족을 격퇴하기 위해 군사행동에 나섰고 동로마 제국도 시칠리아를 지키기 위해 동쪽 변경에 있던 군대를 파견하면서 동쪽의 방어선이 크게 약화되었다. 이 틈을 타서 사산왕조의 야즈데게르드 2세가 아르메니아 지방을 공격했고 블레다는 발칸 지방의 약탈을 재개해서 카스트라 콘스탄티아를 함락하고 근방의 시장을 급습해 상인을 포로로 잡았다.
그러자 동로마 제국에서는 국경 지역에 자유시장을 개설하기로 합의한 마르구스 조약에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사절을 보내 이를 따졌는데, 블레다는 오히려 마구스(Margus) 지방의 주교가 훈족 왕들의 무덤을 약탈했다고 주장했으며, 440년에는 비미니아쿰을 점령하고 일시적으로 휴전했다가 441년에 마르구스, 나이수스, 소피아, 플로브디브, 에디르네, 이레글리 등을 함락했다. 페르시아군과 싸우느라 블레다의 약탈을 제대로 저지하지 못한 테오도시우스 2세는 442년 사산왕조의 군대를 완전히 격파하면서 한숨을 돌렸고 이어 훈족에 대한 대비를 시작했다.
442년에 큰 움직이 없었던 훈족은 로마가 반격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443년 다시 로마제국 변경의 약탈을 시작했으며 다뉴브강 일대를 휩쓸었다. 라티아리아, 나이수스, 세르디카, 필리폴리스, 아르카디오폴리스 등의 도시들이 모조리 약탈당했다. 테오도시우스 2세는 결국 블레다에게 금 6000 파운드를 일시불로 지불하고 매년 2100파운드라는 살인적인 공납금을 바치는 조건을 수락했으며 훈족에 붙잡힌 로마인 포로는 인당 12 솔리두스를 받고 풀어주기로 했다.
로마로부터 엄청난 공물을 약속받은 훈족은 군사행동을 중단했고 로마 동부 전선은 한동안 평온해진다. 이처럼 로마와의 밀당에서 큰 성과를 거둔 블레다는 445년 경에 알수 없는 이유로 사망했는데,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는 여러 설이 있다. 일설에 의하면 아틸라가 성장한 후 블레다는 국사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모든 일을 아틸라에게 맡겨둔 채 사냥만 했는데, 어느날 사냥하다가 사고로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편으로는 형의 자리를 노리고 있던 아틸라에게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블레다가 먼저 야심만만한 동생 아틸라를 죽이려고 했다가 이 음모가 발각되어 아틸라에게 역공을 당해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블레다의 정확한 사인은 기록이 부족해서 알 수 없으나 여튼 그가 죽은 후 훈족의 2인자였던 그의 아우 아틸라가 훈족의 왕위를 계승하게 되며 아틸라는 이후 무서운 침략자로 유럽 전역에 악명을 떨치게 된다.
3. 그 외에
기록상에 보이는 여러 풍문 중에는, 앞서 언급했듯이 블레다가 국사에 관심을 두지 않고 사냥에만 소일했다는 기록도 있으나 그대로 믿기 어렵다. 기록상에 보이는 블레다의 모습은 오히려 상당히 호전적이고 정력적인 군주에 가까웠다. 훈족이 동로마와 전쟁을 일으켜 마르구스와 나이수스 등을 정복할 당시에도 이를 주도한 이 또한 블레다였고, 동로마로부터 이전보다 더 많은 금을 뜯어낸 이 또한 블레다였다. 도리어 아틸라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형이 동로마를 두들겨 패는 것을 방관하며 동로마 측에 접근하여 협상으로 이득을 보려다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뒤늦게 블레다와 합세하여 동로마를 공격하기 시작한 정황이 포착된다.블레다와 아틸라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또한 명확히 알 수 없으나, 블레다가 아틸라에게 살해당하고 왕위를 빼앗겼다는 풍문에서 알 수 있듯이 서로 권좌를 두고 대립과 경쟁을 일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훈족의 통치에 대한 비전에 있어서도 두 사람은 적잖은 차이를 보였는데, 블레다는 로마를 공격하여 약탈물과 금을 빼앗는 등 현상유지에 만족했던 반면, 아틸라는 자신의 권위에 도전할만한 2인자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고 자신이 유일한 군주가 되어 훈족의 통치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려했을 뿐 아니라 동로마와 서로마의 심장부까지 공격하는 등 더욱 모험적이고 대담한 행보를 보였다.
한편 블레다에게는 제르코라는 난쟁이 광대가 있었다. 제르코는 본래 동로마 장군인 아스파르의 소유였는데, 훈족에게 포로로 잡힌 후에는 뛰어난 익살꾼으로서 블레다를 즐겁게 해주었다. 블레다는 그 보답으로 제르코에게 훈족 출신의 여자를 주어 아내로 삼게 하였다. 그런데 블레다가 죽은 후 훈족의 왕이 된 아틸라는 제르코를 몹시 싫어하여 그를 서로마 장군 아이티우스에게 주었고, 아이티우스는 다시 그를 본래 주인에게 돌려보냈다. 졸지에 쫓겨난 신세가 된 제르코는 아틸라에게 자신의 아내를 보내달라고 간청했으나, 아틸라는 그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이 또한 블레다와 아틸라가 서로 대립관계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는 관점도 있다.
블레다의 가족 중 기록에 남은 이는 그의 아내 뿐인데, 그녀는 블레다가 죽고 아틸라가 즉위한 후에도 계속 살아남아 자신의 영지를 다스리고 있었다. 동로마 사절단으로서 아틸라의 궁정에 방문했던 프리스쿠스는 도중에 폭우를 만나 큰 위기에 처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그를 구해준 사람이 바로 블레다의 아내였다.
4. 미디어믹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정복자의 아틸라 캠페인 1장에서 등장한다. 여기서는 사냥을 핑계로 아틸라를 숙청하려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우선 사나운 멧돼지를 혼자 사냥하도록 시켜 죽이려고 하다가, 아틸라가 멧돼지를 잡거나 사냥을 거부한 경우 부하들을 불러내 아틸라를 죽이려 한다. 이 경우 훈족 병사들 사이에 내전이 일어나게 되고 아틸라는 이들을 동원해 블레다를 죽이거나 일단 도망쳐 다른 곳에 세력을 갖춘후 다시 공격하여 훈족의 통치권을 장악해야 하도록 시나리오가 짜여져 있다. 그러나 여기 꼼수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트리거가 첨부된 정복맵)자기 이외에 모든 세력이 멸망시 자동 승리)이다보니 일단 아틸라로 멧돼지를 공격한 후 도망쳐서 블레다가 공격을 받도록 하면 능력치가 형편없는 만구다이 유닛인[3] 블레다는 분명하게 살해된다. 결과적으로 아틸라는 아무런 피해 없이 훈족을 통치할 수 있게 된다.결장판에서는 일반 유닛에서 영웅 유닛 속성으로 변경되고 AI가 수정되었는지 멧돼지가 아틸라만을 공격한다. 해결법은 블레다 주변을 빙빙 돌면서 체력을 보존하고 멧돼지가 죽고나면 나타나는 궁수유닛 4개를 먼저 죽인 후 블레다와 1대1로 승부하면 이길 수 있다. 혹은 멧돼지를 무시하고 그냥 블레다를 죽이거나. 멧돼지를 잡으러 가던 입구 쪽에서 전투가 일어나면 경기병들이 우루루 쫒아오니 주의하자. 제일 왼쪽에서 블레다와의 전투가 시작되는 상황이 가장 좋다.
원판 기준으로 블레다가 영웅이 아닌 일반 유닛(!) 취급 받는다는 점에서 착안, 아틸라로 그냥 캠프로 돌아와 따로 세력을 꾸리고 형인 블레다는 사제로 전향하고 스키타이인과 훈족의 블레다를 포함한 모든 AI플레이어를 멸망시키면 블레다가 죽지 않아도 미션이 승리처리 된다. 단 블레다가 죽어야만 블레다의 훈족이 아군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방법이다이며 결정판에서는 블레다가 영웅 속성을 갖게 되어서 전향이 안 되므로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