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wyrm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언급되는 생물로, 발리리아의 열네 개 불길이라는 화산 옆의 금광에서 살았다는 드래곤 사촌쯤 되는 생물.
Wyrm( 웜)은 기어다니는 벌레 외에도 뱀처럼 다리 없는 용을 지칭하는 고어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불 이무기라고 번역할 수도?
이들은 날개가 없었지만, 불을 뿜고 바위, 돌, 흙으로 가득찬 땅을 파고 다니는 재주가 있어서 금광에서 일하던 노예들을 자주 습격했고 타죽은 시체들이 종종 발견되었다고 한다. 새끼는 어린아이 팔뚝 보다도 작지만 어마어마한 크기로 성장할 수 있다.
아에레아 타르가르옌 공주가 발레리온과 함께 발리리아에 다녀왔다가 정체불명의 지렁이처럼 생긴 기괴한 생명체들에게 안쪽부터 타들어가는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는데 이것이 불벌레, 혹은 그 변이종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지렁이, 혹은 손 달린 뱀이라는 묘사, 그리고 열과 불의 생물이라는 묘사 때문에 그런 추측이 나온 듯.[1]
또한 알린 벨라리온의 딸 라에나 벨라리온이 전통에 따라 드래곤의 알을 받았을때 깨어난 드래곤은 눈이 멀고 날개도 없었으며 구더기처럼 하얀, 마치 웜을 연상시키는 생물이었는데, 어린 라에나의 팔을 물어뜯어버려서 알린이 갈기갈기 찢어버렸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관련된 생물일 수도 있다.
어쩌면 고대 발리리아에서 혈마법으로 드래곤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관련되었거나 부산물로 생긴 생물일수도 있다.
[1]
2023년 발간된 설정집에 따르면 파이어웜의 유아종이 맞다. 정확히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상태라 그런 혐오스러운 몰골로 나타난 것이다. 책에서는 사람의 아기를 예로 들었는데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출산된 아기는 사람들이 흔히 아기 하면 떠오르는 모습이다. 하나, 아기는 본래부터 그런 모습인 게 아니라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된 뒤 수백일의 과정을 거쳐 머리가 생기고, 몸이 생기며, 팔다리가 갖춰지며 사람의 형태가 형상된다. 즉, 여기서 묘사되는 지렁이같은 모습은 파이어웜의 아종이나 근연종의 유아기 모습같은 게 아니라 몸통이나 사지 등이 형성되기도 전에 바깥으로 나온 파이어웜 유아의 모습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