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호수공원의 노래하는 분수대. |
1. 개요
분수(噴水, fountain)는 수압이나 동력을 이용해 중력을 거스르는 방향으로 물을 쏘아올리는 장치이다.2. 분수와 문화예술
자칫 잘못하면 썰렁해질 법한 연못 등이 분수로 분위기 있어 보이게 된다. 조명까지 있다면 분위기는 최고. 타이밍만 잘 맞춘다면 분수로 예술을 만들 수 있다. 요즘은 공원의 보도블럭에 그냥 분수를 까는 경우도 있다. 이런 건 여름에만 트는데, 분수 근처에 벤치를 배치해서 벤치 주변을 냉각시키는 용도(+미관)로 쓰지만 일부 성질 급한 시민들은 이 분수에 들어가서 샤워를 하기도 한다. 단 이 행위는 위생상 좋지 않을수도 있는데 아무리 수돗물이고 관리를 한다고 해도 당일 여러 사람들이 놀고 간 흔적 때문에 운이 없으면 세균감염에 걸릴 수 있다. 제일 흔한 증상이 눈병이다. 서울의 광화문 광장이나 시청 앞 광장에 있는 분수는 어린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애용되기도 한다.일부 지역에는 분수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기도 하다. 이중 가장 유명한 것이 로마의 트레비 분수.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로 올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소원을 들어준다는 얘기는 없었다. 참고로 이 분수에 안에 있는 동전을 무단으로 회수해가는 것은 로마 당국에서 금지하고 있으며, 가끔씩 몰래 회수하다가 검거되는 사람들 이야기는 해외 단골 토픽 중 하나이다.
3. 종류
-
바닥분수
물이 담긴 수조를 지하로 내려놓아서 사람들이 직접 들어갈 수 있고 유지보수가 비교적 쉽다. 자주 보이는 분수대 형태 중 하나이며, 물놀이용이라 가동할 때는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된다. 대신, 아무래도 어린아이들이 많이 노는 곳이라 수질이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
-
음악분수
보통 분수들에 비해서 노즐이 더 많고 규모가 크다.[1] 음악을 틀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음악의 리듬에 맞춰서 분수를 조절하는데, 조절 방식과 분수 모양은 연출가가 이 곡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바뀐다. 주로 밤에 가동되기 때문에 조명시설을 갖추고 있고, 연출을 다양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특수노즐과 특수 기법이 많이 들어간다. 밤에는 볼거리를 제공해주며, 그 지역의 명소가 되기도 한다. 호수 위에 설치되면 주로 부력식이며, 바닥분수와 일반분수대 형태로 설치되기도 한다.[2] 이전에는 얼마 없었다가 최근에는 전국 각지에 많이 조성되거나 음악분수로 리뉴얼되는 경우도 있다. 분수의 규모가 크고 조명, 특수노즐 등이 많아서 유지보수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
일반분수, 벽천분수
벽천분수는 물이 폭포처럼 떨어지는 형태고, 일반분수는 물을 수조 같은 곳에다 담아둔 뒤 노즐을 통해서 쏘아올리는 형태. 노즐의 종류와 개수에 따라서 분수 모양이 달라질 수 있다.[3] 바닥분수와 함께 가장 자주 보이는 분수대로 주로 동네의 공원, 관광지, 리조트, 작은 연못 등에 많이 있고 분수에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아랫부분에 펌프가 있고 노즐이 노출되어 있어서 들어가다가 노즐에 긁히거나 감전사고가 나는 경우가 잦아서 주로 감전위험! 분수대에 들어가지 맙시다./분수대에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이런 형태의 분수대는 주로 경관용으로 조성된 분수대이기 때문에, 분수대 안에 절대 들어가지 말자!
-
부유/부력식 분수
- 물에 떠 있는 분수. 호수 위에 있는 음악분수대나, 일반 고사분수는 대부분 이 종류의 분수이다. 고사분수는 일반 분수대와는 달리 물이 10m 이상으로 높이 올라가기 때문에[4] 멀리서도 잘 보이며, 높은 곳까지 물을 쏘아올려야 해서 펌프 출력과 수압이 매우 강하다.
4. 여담
- 로마 제국에서 그 유명한 수도교를 타고 각 가정 또는 업소에 물이 공급되는 수도 시스템의 말단부가 오늘날과 달리 수도꼭지가 아니라 항상 틀어져 있는 분수였는데, 이 때문에 게임 시저에서는 우물물보다 분수 물이 더 깨끗한 식수인 것으로 표현된다. 오늘날에도 로마시 시내에서는 시내 곳곳에 설치된 공공 식수대인 나소네를 통해 가정에 공급되는 것과 같은 물이 공급되고 있다.
- 요즘엔 음악분수라 해서 밋밋하게 물만 뿜어져 나오는 게 아닌 음악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역사적으로 따지면 의외로 100년을 훌쩍 넘긴 물건이다.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호텔이 이 방면으로 상당히 유명하고,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앞에 있는 분수도 큰 규모로 유명하다. 벨라지오 호텔 분수, 두바이 분수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분수가 세계 3대 분수쇼라고 불린다.
- 호수 안에 있는 분수는 감전 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설비이기도 하다. 대다수의 분수는 조명이 달려있는데, 저녁 즈음에 조명이 작동 될 때 들어가면 당연히 감전되기 십상이다. 실제로 어린 아이들이 분수에 들어갔다가 감전된 채 쓰러져 익사하는 사례가 있었다. 물놀이형 분수가 아닌 경관용 분수는 조형물이지 풀장이 아니니 절대 들어가지 말자.
- 여성의 사정을 분수라고 칭할 때도 있다. 자세한 것은 시오후키 문서 참조.
- 서울메트로 구간 일부 환승역 및 일부 주요역 상대식 승강장 기둥 사이에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가 스크린도어 설치로 2007년 말쯤에 모든 역에 분수대를 철거하였다. 위에는 광고판이 설치되어 있고 아래로 물줄기가 떨어지는 방식이었다. 아래로 물줄기가 떨어지면 다시 위로 끌어올려서 아래로 뿌린다. 1996년 하반기부터 설치되어 1997년부터 가동되었다. # 분수대가 있었던 역은 1호선 시청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 잠실역, 사당역, 신촌역, 3호선 양재역,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충무로역.
- 중동과 같은 사막 국가에서는 분수가 전통적으로 부와 권력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고 한다. 사람이 마실 물도 부족한 사막에서 맑은 물을 관상용으로 사용한다니 관개시설 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과거에는 돈지랄도 이런 돈지랄이 없었을 것이다. 이런 전통적인 인식의 영향은 지금도 일부 남아있어서 두바이나 아부다비 같은 중동의 부유한 도시로 가면 공항부터 몰, 야외 공원 등 온갖 관광 포인트에는 대규모 분수나 인공 폭포가 필수요소처럼 들어간다.
5. 관련 문서
[1]
노즐 몇백 개는 기본이며 규모가 큰 분수대는 노즐 개수가 1,000개를 넘어간다. 수십 개의 노즐이 있다면 특수노즐을 많이 설치한다.
[2]
이런 종류로 설치되면 일반분수대는 경관용 분수, 바닥분수는 물놀이터 기능도 겸한다.
[3]
그래서 노즐이 노출되어 있다.
[4]
높이 100m를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