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PS판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S의 히든 에피소드. 조건은 이하와 같다.1. 호소다 토모하루를 3번째 이야기꾼으로 고르고 산브라차 관련 이야기를 듣다가, 산브라차를 마시라는 타케우치의 권유에 계속 '안 마신다'고 답하고 이야기를 끝낸다.
2. 신도 마코토를 6번째 이야기꾼으로 고르고 게임 오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
이렇게 하면 신도의 7번째 이야기인 꿈의 세계로부터의 탈출 대신에 이 이야기가 나온다.
2. 줄거리
쿠라타가 정신이 든 곳은 캄캄한 어둠 속이었다. 그때, 어둠 속에서 빛이 비치자 쿠라타는 그 빛을 향해 걸어갔다. 빛에 다다르자 쿠라타는 풀이 무성한 초원에 서 있었다. 쿠라타가 바람에 맞으며 상쾌한 기분을 느끼고 있을 때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사람은 쿠라타가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쿠라타에게 혹시 차나 한 잔하지 않을까 물었다. 하지만 주변에는 초원만 펼쳐져 있지 차 같은 건 보지지 않았다.그렇게 궁금해하고 있던 찰나, 어느 순간부터 남자와 쿠라타 사이에 작은 테이블이 놓여져 있었다. 그 위에는 작은 티컵이 있었고 티컵 속에는 차가 들어 있었다. 남자는 쿠라타에게 차를 마셔보라고 하는데, 마시든 안 마시든 이야기에는 변함이 없지만 마시면 차에 대한 쿠라타의 비평[1]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남자는 우아하게 차를 마시며 이 차는 특별한 식물로 만들어져 건강에도 좋아 매일 마신다고 한다.
남자가 이 차의 이름을 말하려는 순간 강풍이 몰아쳐서 녹색의 안개가 쿠라타의 시야를 가렸다. 남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대신에 쿠라타의 눈 앞에 본 적이 없는 여자애가 나타나서 짓궂은 표정으로 미소지었다. "너, 방해돼" 그녀는 힘차게 쿠라타를 밀었고 쿠라타는 어둠 속에서 엄청난 스피드로 떨어졌다. 쿠라타는 지면에 닿자마자 비명을 질렀다.
어느샌가 쿠라타는 신문부실로 돌아왔고 눈 앞에는 호소다가 있었다. 걱정스럽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호소다를 제외하고는 부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모두들 어디로 갔는지 묻자, 호소다는 사람들이 있으면 7명째가 좁아서 들어올 수 없으니 먼저 집에 돌아가라고 했다고 한다. 쿠라타는 호소다와 비슷한 덩치의 사람이 온다는 것과 7명째 이야기꾼이 호소다와 알고 있는 사이라는 것에 놀랐다. 쿠라타가 호소다에게 그 사람이 누군지 물어보려고 한 순간 부실의 문이 열렸다. 부실에 들어온 남자는 타케우치였다. 쿠라타는 타케우치의 얼굴을 보고 그가 자신의 꿈 속에서 나타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타케우치는 전입 절차 때문에 시간이 걸려서 늦게 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타케우치는 호소다의 2년 연상이니 지금쯤이면 졸업했을 텐데, 전입을 했다는 건 계산이 맞지 않았다. 이에 타케우치는 해외에 있는 동안 1년 휴학해서 다시 3학년을 다녀야 한다고 말한다. 타케우치와 함께 학교를 다닐 수 있어서 호소다는 기뻐한다. 타케우치는 간단한 자기 소개를 시작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학교에는 꽤나 오래전에 세워져서인지 아름드리나무가 많이 있었다. 많이 쓰러지고 옮겨졌기는 했지만 나무들 중에 신교사 옆에 있는 은행나무는 그대로라는데, 사실 그 은행나무는 별명이 자살자 나무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 나무 아래에는 목을 매거나 수면제를 먹거나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살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살자들은 이상하게도 전부 여자애들이었다.
타케우치는 여기까지가 자신이 아는 이야기라고 한다. 쿠라타가 너무 임팩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눈치챘는지 타케우치는 최근에서야 왜 여자애들만이 그 나무에서 자살했는지를 알았다는 말을 꺼낸다. 그것은 우연히도 산브라차와 관련된 것이었다. 타케우치는 외국에 나가있을 때 산브라차를 일본에서 재배할 수 없는지 조사해보았는데, 산브라차의 본고장인 인도에서 들은 바로는 산브라차의 원료가 되는 산브라 트리가 요 수년간 급격히 감소해서 절멸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타케우치는 어떻게 해서든지 야생 산브라 트리를 찾으려고 원생림 속을 반년 이상 방랑했고 결국 나무를 찾았다. 하지만 나무는 이미 말라가고 있었고 타케우치는 그 나무를 구석구석 관찰해서 산브라 트리가 왜 절멸되고 있는지 알아냈다. 그리고 그것은 예의 신교사 옆의 은행나무에서 일어나는 괴사건과 관련이 있었다. 그 은행나무는 원래 가로수로 심어진 은행나무 중 하나였지만 세월이 흘러 다른 은행나무는 다 잘려나가고 혼자 남게 되었다. 그래서 수나무인 은행나무가 외로운 나머지 여자들을 부른 것이다.
그렇게 은행나무와 마찬가지로 산브라 트리도 수나무만 남게 되어 절멸 위기에 놓인 것을 알게 된 타케우치는 온 힘을 다해 산브라 트리의 생태를 조사해서 품종개량에 성공했다. 그 결과 만들어진 게 이 차라며 타케우치는 어느샌가 테이블 위에 차를 꺼내 놓았다. 그걸 본 호소다가 마시고 싶어하는 눈치지만 타케우치는 저번에 호소다가 마시다 토해낸 것을 기억하고 이 차는 쿠라타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쿠라타는...
2.1. 마신다
쿠라타는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다음 날, 쿠라타는 복도를 걸어가다 누군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고 이번에는 창문에서 소리가 들렸다. 창문 밖에서는 녹색의 머리를 한 호소다가 쿠라타를 보고 있었다. 이곳이 3층이라는 걸 안 쿠라타가 정신을 잃고 깨어난 곳은 보건실이었다. 옆에는 타케우치와 호소다가 있었다. 호소다는 특별히 달라진 곳은 없어 보였다. 타케우치는 어제 품종개량을 한 산브라 차가 사람을 식물과도 같은 체질로 변환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쿠라타는 그때 깨진 컵 표면에 차가 묻어 있던 것을 깨달았다. 타케우치가 창문의 블라인드를 열어보자 호소다의 머리가 쭉 늘어나더니 머리 위에 푸르게 무성한 이파리가 흔들렸다. 타케우치는 이것이 빛의 방향으로 굽어서 자라는 식물의 성질인 굴광성이라며 흥미로워한다.
한편 쿠라타의 머릿속에서 신문부원으로서의 사명감이 팽창하였다. 쿠라타는 7대 불가사의의 7번째 이야기의 제목으로 "괴기, 로쿠로쿠비남 교내에 출현"을 생각해보지만 조금 진부한 제목이 아닌가 걱정한다. 엔딩.
2.2. 마시지 않는다
쿠라타가 한 입도 마시지 않으려고 하자, 타케우치는 한평생을 멋지게 보낼 수 있다며 여성에게 이 차를 권한 건 처음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타케우치의 피부 아래에는 녹색의 물체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쿠라타의 머리가 멍해지던 그때, 한 여자애가 부실로 들어왔다. 팔짱을 낀 채 당당하게 들어온 그 여자애는 쿠라타 곁으로 다가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관찰했다. 건방져 보이는 그 여자애는 자신의 이름을 타카사카 사쿠라코라고 밝히며 자신을 타케우치 키요시님의 친위대 대장이라고 소개한다. 그녀는 타케우치가 주는 산브라 차를 거절한 쿠라타를 분수도 모르는 여자라고 비난한다. 타카사카가 어째서 쿠라타 같은 여자에게 산브라 차를 주는지 타케우치에게 묻자 타케우치는 너라도 괜찮으니 마시라고 말한다. 타카사카는 산브라 차를 한 입에 다 마셨고 호소다는 아쉽다는 듯이 바라보고만 있었다.그리고 나서 타카사카가 타케우치를 부를 때 쿠라타는 타카사카의 입 안에 녹색의 덩굴이 나 있는 것을 보았다. 타케우치는 웃으면서 쿠라타는 놓쳤지만 이런 애라도 있으니 됐다며, 자신은 이제 혼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갑자기 녹색의 안개가 주위를 뒤덮어서 타케우치와 타카사카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돌풍이 불고 안개가 걷힌 뒤에는 타케우치와 타카사카의 모습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망연자실 서 있던 호소다와 쿠라타는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 후로 수일이 지나고 3학년 중에 타케우치라는 사람이 전입한 적은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전에 이 학교에 있었던 타케우치라는 학생은 환상의 식물을 찾으러 외국에 갔다가 연락이 두절되고 말았다고 하는데, 그럼 쿠라타와 호소다가 만난 사람은 누구였던 것일까. 그리고 마침내 7대 불가사의의 원고가 완성되었다. 7대 불가사의의 7번째 이야기는 이상한 나무에 관한 이야기로, 한 여학생이 실종된 뒤로 신교사 옆의 은행나무 근처에서 자라고 있는 작은 나무에 관한 것이다. 쿠라타와 비슷한 높이의 그 나무는 여자애가 몸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사실 이것은 인간의 여자애가 모습을 바꾼 것이며 무심코 가지를 자르면 그 단면에서 피가 흐른다고 한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으면 그 아이는 누구? 수수께끼의 사카가미군 시나리오의 플래그가 선다.
[1]
1주일간 땡볕 아래에 방치해 둔 우유를 베이스로 샐러리를 잘게 썰어 믹서기로 간 뒤 마지막으로 장수풍뎅이 유충을 넣어서 푹 익힌 맛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