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원작 에피소드 | ||||
의혹을 가진 란 | → | 보석 강도 현행범 | → | 코난, 헤이지의 추리 매직 |
1. 개요
명탐정 코난의 애니메이션 401~402화(국내판 7기 3~4화), 단행본 47권에 수록된 에피소드이다. 의혹을 가진 란 편에서 이어진다.2. 등장인물
2.1. 레귤러 캐릭터
- 에도가와 코난(코난)
- 하이바라 아이(홍장미)
- 요시다 아유미(한아름)
- 츠부라야 미츠히코(박세모)
- 코지마 겐타(고뭉치)
- 시라토리 닌자부로(백동훈)
- 사토 미와코(오지인)
- 타카기 와타루(신형선)
- 미야모토 유미(김유미)
2.2. 기타 등장인물
- 네코타 사카노부(고영식) : 51세. 회사의 사장이지만 최근 경영이 어려워져 사무실을 임대료가 싼 곳으로 옮기려던 참이었다. 사건 당일이 바로 그 이삿날. 창립 때부터 함께한 직원인 아토무라를 아끼고 있었지만, 최근 경영난으로 인해 그에게 해고 통보를 한 상태였다. 성우는 오가와 신지[1] / 김기흥.
- 아토무라(안덕우) : 네코타가 운영하는 회사의 직원으로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최근 경영난으로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타카기 일행이 추적한 보석 강도가 뛰어내린 건물의 바로 밑에 주차되어 있던 이삿짐 트럭 지붕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3. 줄거리
비가 많이 내리는 어느 날, 코난은 의혹을 가진 란 편에서 하이바라 덕에 위기를 넘긴 것에 대해 안도를 표하며 고마웠다고 말한다. 코난은 란이 다시는 신이치=코난이라는 의심을 못할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란이 자기한테 계속 명탐정이라고 부르며 눈치를 주는 것에 껄끄로움을 느낀다. 그런데 소년 탐정단과 하이바라, 코난 앞에 타카기 와타루가 보석 가게로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타카기는 쉬는 날이라서 사토 미와코에게 선물할 고가의 보석 브로치를 사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타카기는 보석의 가격을 보고 망설이지만 사토가 너무 갖고 싶어하던 상품이라고 말한 유미의 말을 믿고 이를 구매하려 한다. 그런데 소년 탐정단과 함께 보석을 보던 중에 갑자기 권총으로 무장한 채 헬멧을 쓴 강도가 들이닥쳤다!강도는 타카기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고 직원들에게 총구를 들이민 채 보석을 가방에 넣으라는 문구를 보여주며 보석을 갈취한다. 중간에 아유미가 타카기가 구매하려던 보석 브로치를 떨어뜨려서 범인의 시선이 순간 코난 일행에게 쏠리는데, 이 강도가 하필이면 이 브로치까지 챙겨 버린다. 가게가 워낙 좁은데다 범인은 두꺼운 옷, 헬멧을 쓰고 있고 권총이 진짜일 가능성도 있는지라 코난이 쉽게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타카기가 나서서 경찰임을 밝히고 순찰 중인 동료들을 부르겠다고 거짓말로 겁을 주는데 뜻밖에도 이 범인은 기다렸다는 듯 씨익 웃더니 겁을 먹긴커녕 그 길로 도주해버리는 것이다. 결국 소년 탐정단과 타카기는 범인을 추격하고, 일행이 따라잡았을 때 범인은 한 건물의 옥상 가장자리의 담장 부근에 선 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타카기가 그에게 다가서서 투항을 권유하려던 그 때, 범인이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이 담장을 넘어 건물 아래로 뛰어내리는 것이다! 놀란 타카기가 급히 내려다 보니 범인은 건물 아래에 주차되어 있던 이삿짐 트럭의 지붕에서 추락사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타카기는 급히 이삿짐 트럭 쪽으로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현장 훼손을 막기 위해 이사를 보류하라고 하지만, 마침 내려온 고용주 네코타 사카노부는 그럼 경찰 동료들을 불러다 빨리 마무리 하라고 타카기에게 핀잔을 준다. 그렇게 사토와 시라토리가 출동해 수사가 시작되고, 두 사람은 용의자를 추격해 자살에 이르게 한 타카기가 문책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탐정단이 용의자가 자살을 염두에 뒀거나 탈출에 자신이 있었던 것처럼 즉시 뛰어내려 막을 수 없었다고 타카기의 편을 들어준다. 특히 코난은 비무장 상태였던 경찰 1명 + 어린아이 5명이 따라왔다는 것만으로 용의자가 겁을 먹고 총으로 위협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투신했다는 것에 의문을 품는다. 현장에서 지인의 증언으로 죽은 범인의 이름이 아토무라임이 밝혀지고, 아토무라의 전 고용주가 네코타 사카노부라는 것도 밝혀진다. 그렇게 일행은 그가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에 방문해 조사를 하게 된다.
네코타는 당일 회사의 사무실을 임대료가 좀더 싼 건너편 사무실로 옮기려고 했었다. 그리고 아토무라는 네코타의 회사의 창립 멤버였으며, 그와도 오랜 세월 함께 일해왔지만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해고를 당한 상태였다. 해고를 통보받아서 자살 충동을 품고 있던 상황에서 홧김에 강도 사건을 저지르다 일이 안 풀려 자살했다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코난은 네코타의 몇가지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보고 그가 범인이라고 의심하게 되는데...
3.1. 범인
이름 | 네코타 사카노부(고영식) |
나이 | 51세 |
직업 | 회사 사장 |
동기 | 협박 |
범죄 목록 | 살인, 강도, 기물파손 |
범죄 인원 수 | 1명 |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어 무심결에 주웠는데... 죄책감에서 벗어나긴 커녕 오히려 죄가 드러날 줄이야..."
범인은 네코타가 맞았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그의 주장은 사실로, 네코타 입장에서는 나이가 가장 많아서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아토무라를 해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토무라를 실제로 해고했다는 것은 거짓인데, 아토무라가 "회사가 부정을 저질렀다는 증거를 갖고 있으며 자신을 해고한다면 이를 세상에 폭로할테니 정년 퇴직까지 고용을 보장하라"고 이에 저항했기 때문이다. 이때 아토무라는 아내의 생일에 타카기가 사려던 것과 똑같은 고가의 브로치를 선물해줄 수 있을 만큼의 월급도 보장하라고 추가 조건을 걸었다. 그래서 아토무라를 이대로 두면 회사 경제 사정도 문제지만, 언젠가 자신의 약점을 폭로하거나 돈을 더 달라고 할 것이란 두려움 때문에 '해고의 충격으로 보석 강도 사건을 저지르다 자살했다'는 누명을 씌워 그를 죽이려고 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보석을 많이 챙겼음에도 굳이 아유미가 떨어뜨린 타카기의 브로치까지 챙겨간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은 범인의 양심의 가책과 죄책감 때문이었다. 그래도 창립 때부터 열심히 일해준 직원이고 오래된 친구이기도 한데다 가족들까지 다 알고 지내는 사이였던 피해자를 죽이는 것도 모자라, "강도짓하다가 자살했다"는 엄청난 불명예를 씌운 것에 대해 범인은 엄청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피해자가 생전에 아내에게 선물해줄 테니 돈을 달라고 자신을 협박했던 그 브로치를, 시간이 좀 흐른뒤 피해자의 유족에게 생전에 맡겨둔 것이라고 선물로 주려고 했다는 것이다. 범인은 죄책감을 덜어보려던 행동이 도리어 증거물이 되었다고 씁쓸하게 독백하며 죄를 인정한다.
4. 트릭
우선 범인의 자택과 前 사무실이 있는 건물이 피해자가 뛰어내린 건물의 바로 맞은 편에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범인은 해당 건물과 피해자가 뛰어내릴 것으로 되어 있는 건물 사이의 거리를 계산하고, 이것의 2배에 달하는 줄을 구해 자기 前 사무실 베란다 난간에 통과시키고 밧줄의 끝과 끝을 묶었다. 이후 밧줄 끝에 자기 몸이 들어갈 만한 고리를 연결하고 맞은 편 건물로 던져두었다. 이후 보석강도 짓을 하고 타카기에게 추격당한 뒤 건물의 옥상에 도달, 미리 던져둔 고리에 몸을 넣어 묶고[2] 맞은 편 건물의 저층에 있던 자기 집까지 줄에 달린채 도달한 것이다. 이때 외벽에 부딪힐 때의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헬멧을 쓰고 있었고, 집 베란다 난간에는 자기 침대의 메트리스를 부착해두어서 쿠션으로 이용했다. 이는 상당한 신체능력을 필요로 하기에 중장년층의 체력으로는 불가능한 트릭같지만, 범인이 철인 3종경기 선수 출신이고 현재도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피지컬이 좋은 인물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때 건물 사이 걸쳐둔 줄과 이를 타고 건물을 가로지르는 범인의 모습이 보여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에 범인은 비 오는 날을 범행일로 선택한 것이다. 비가 오면 사람들이 베란다에 잘 나가지 않고, 우산을 쓰고 있어서 하늘 위를 올려다 볼 확률도 적기 때문이다. 이삿짐 센터를 몇 번이나 물렀던 것도 날씨 운이 따라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그렇다면 피해자는 언제 트럭에 올라갔나, 이것은 당일 오전에 이삿짐 센터 직원들이 前 사무실에서 짐을 빼려고 방문했을 당시 벌어진 일이었다. 범인은 이사의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이삿짐 센터 직원들을, 운전수까지 전부다 사무실에 올라오라 한 다음 오래 기다리게 하는 이상행동을 했는데 이때 피해자를 살해한 것이다. 이삿짐 센터들이 전부 사무실로 올라가기 위해 자리를 비운 것을 확인한 다음 피해자를 창문에서 밀어 이삿짐 트럭 위로 떨어지게 해 살해했다. 마침 주변에 큰 공사장이 있어서 너무 시끄러워서 피해자의 비명이나 투신 시의 굉음이 들리지 않았고, 사무실 앞에서 대기 중이던 이삿짐 센터 직원들도 알 리가 없었다. 거기다 트럭이 인적이 드문 뒷골목으로만 이동해서 살해 현장과 이후 지붕 위에 시신이 있는 것을 본 목격자도 없었다. 이후 베란다로 가서 앞서 말한 밧줄을 설치한 뒤, 커튼을 쳐서 이삿짐 센터 사람들이 창문을 통해 자기 트럭 지붕위를 보지 못하게 했다. 이후 이삿짐 센터 직원들이 前 사무실에서 짐을 빼낼 동안 자신은 보석 강도 사건을 일으키고 타카기 일행을 목격자로 끌어들여 그들이 보는 앞에서 투신하는 척 하면서 밧줄을 타고 자택으로 복귀했다. 그동안 이삿짐 트럭은 새 사무실이 있는 자리이기도 한, 투신한 건물 앞에 주차되어 있을테니 황급히 뛰어온 타카기가 아래를 보면 마치 방금 트럭 위로 사람이 투신한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경찰이라고 했을 때 씩 웃으며 좋아한 것 역시 자신이 투신하는 것을 목격하고 '이삿짐 트럭 위의 죽은 남자는 방금 투신한 범인이 맞다'고 증언해줄 목격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만약 타카기가 즉시 추격하지 않았더라면 현장의 시민들이나 출동한 경찰이 올 때까지 더 기다릴 작정이었을 거라고 한다.
코난이 네코타가 범인임을 알아본 것은 4가지 증거 때문이다. 우선 네코타는 타카기와 경찰 일행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도 이사를 빨리 하게 해달라고 핀잔을 줄 당시 타카기에게 '동료 경찰들을 빨리 불러라'고 말했다. 거기다 자택으로 경찰들이 조사하러 왔을 때 초등학생 다섯 명이 같이 따라온 것을 보고도 너희는 누구냐고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나가라고 하지 않았는데 이는 아이들도 사건의 참고인임을 알아서 한 행동이다. 타카기가 경찰이라는 것과 아이들 역시 증인이라 사건의 관계자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현장에 있던 범인만이 알 수 있는 것이었다. 물적인 증거는 범인의 침대 매트릭스가 축축하게 젖어 있다는 것, 그리고 범인은 분명히 현장에서 타카기의 브로치를 주머니에 넣은 채로 달아났는데 시신의 겉옷 주머니에는 브로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범인과 트럭 위에서 발견된 시신이 동일 인물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다만 건물의 사이에 걸쳐진 줄 한가닥 정도야 사람들이 위를 올려다보는 것만 막으면 눈에 띄지 않겠지만, 난간에 침대 매트릭스처럼 눈에 띄게 커다란 무언가를 통째로 부착해두었다면 눈에 띄기 쉽기 때문에 발각될 위험은 사실 매트릭스 쪽이 더 크다는 문제점이 있긴하다. 다만, 이때 날씨 때문에 모두 우산을 썼기에 위는 잘 보지 않았고, 대부분은 사람이 보는 바로 앞에서 떨어진것 처럼 보인다면 주변을 둘러보기 보단 떨어진 곳 바로 아래쪽을 보기 때문에 안들킬 확률이 높다.
5. 여담
- 이후 타카기가 범인을 다그쳐 옷장 안에 걸려있던 코트에서 증거품인 브로치가 나온다. 타카기는 사토의 좋아하는 얼굴을 볼 생각에 기대감에 부풀지만, 브로치를 발견한 사토는 유미가 갖고 싶어하던 브로치라고 말해 그를 황당하게 만든다. 알고보니 유미는 사토를 좋아하는 남자 형사들에게 자신이 갖고 싶은 보석들을 사토가 좋아하는 물건이라고 거짓부렁을 쳐서 이들이 사토에게 물건을 갖다 바치게 만들고 있었다(...). 이런 보석류에 관심 없는 사토는 유미가 부탁할 때마다 빌려주었고, 그 덕에 유미는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남자들이 사토에게 사주게 만든 다음 자기가 그걸 다시 빌려쓰는 방식으로 혜택을 누려온 것 같다. 참고로 시라토리 역시 한 번 당한 적이 있는 모양이다(...). 유미가 이번에는 마음에 드는 목걸이를 잡지에서 보고, 다른 형사를 꼬드길 생각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사건이 마무리된다.[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