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전
시즌 종료 이후 전통적인 타이거즈의 주전포수 등번호였던 22번을 전 주인인 김상훈에게 물려받으면서 백용환의 중요성이 커졌다. 그 때문인지 2014 시즌 마무리 캠프에서 김상훈과 1:1 대면 훈련을 통해 포수 훈련을 받으며 굴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수의 기본 수비인 블로킹이 여전히 좋지 않았고 배터리 간의 호흡도 좋지 않아서 여전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FA 계약 후 뒤늦게 FA로이드(...)가 찾아온 차일목과 비교되었다.2. 페넌트 레이스
2.1. 3월~6월
결국 개막 엔트리에도 이홍구에 밀려 들지 못했다.그러던 도중 타격이 부진한 나지완의 반대급부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되었다. 포수 능력은 떨어지지만 타격에서만큼은 인정받았고, 기존의 이성우, 이홍구와의 포수 경쟁 강화를 위해 콜업된 것.
2.2. 7월
7월 2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포수 및 8번타자로 시즌 첫 출장이자 선발 출장하였으나, 1회부터 선발 김병현 과 호흡의 불일치를 보여주며 불안불안하더니, 결국 5회까지 무려 12실점을 하고 말았다. 결국 팀은 14-7로패배.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7월 4일, 수원 kt 원정경기에서 6회 심재민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였다. 이 홈런으로 6-3까지 추격했으나
7월 16일엔 아예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었다.
7월 23일 삼성전에서 쐐기를 박는 시즌 4호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경기도 7:2승리.
7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에반의 공을 블로킹하지 못하며 2점을 내줘 팀의 패배 원흉이 되나 싶더니 9회 말 역전 끝내기 쓰리런을 때려내 에반에게 승을 안겨주었다!
7월 30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2로 뒤진 상황에 대타로 투입되어 역전 쓰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팀의 5-4승리를 만들어 내는 결승 홈런이 되었다. 시즌 6호.
1군 콜업 후 성적은 백용환이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공격을 주도하는 모양새. 분명 7월 24일 롯데전의 블로킹미스 등 수비 면에서는 확실히 다른 포수들보다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콜업 후 한달만에 홈런 6개를 쏘아 올리는 대단한 공격력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 전반기를 2군에서 보내고 후반기에 콜업되었음에도 굉장히 빠른 홈런 페이스로 이대로 1군에서 말소되지 않는다면 20홈런에도 도전해볼만한 무서운 페이스.
여튼 공격력이 매우 좋아 이런 공격력이면 블로킹미스도 애교로 보인다고 할 정도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팬들의 평가도 긍정적. 더군다나 2015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비슷한 공격형 포수 듀오로서 1군에 등록되어 같이 번갈아 마스크를 쓰는 이홍구가 아직 군미필로 내년이나 내후년 시즌 후 군입대를 해야하는 처지라 몇년내로 주전포수의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선수 개인으로서는 올해보다도 내년, 내후년이 더 전망이 밝다.
2.3. 8월
8월 9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지던 4회 초 1사 만루에서 이 날 경기의 결승타였던 만루홈런을 쳤다. 상대투수는 이재학, 이날 이재학은 김민우와 이범호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후 김원섭을 잡아냈으나, 나지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서 멘붕 상태였고, 결국 실투를 내주고 이 홈런 한 방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만다.이 홈런으로 백용환은 8월 4일 무모한 투수리드로 양현종의 시즌 최악투에 기여한 것을 갚아주었고, 이 때까지 홈런 2개를 내주고 흔들리던 양현종은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나가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이로서 포구와 투수리드가 아닌 공격으로 투수를 도와주는 포수란 것을 다시 한 번 증명...
그 공격력을 인정받아 8월 13일 경기에서 선발 4번타자로 출장하게 되었다. 본인 데뷔 첫 선발 4번으로 감개가 무량할 듯.
2.4. 9월~10월
9월 10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지던 7회 초 선발 투수 유희관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오직 손목 힘으로 밀어서 무려 잠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충격적인 모습에 김진욱 해설위원도 감탄 일색이었다. 게다가 이 날 부모님이 보시는 앞에서 뽑아내 더욱 더 뜻깊은 홈런이 되었다.9월 26일 SK와의 운명의 시즌 최종전, 6회 1:2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김광현으로부터 역전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본인 데뷔 첫 한시즌 2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팀도 이기며 5위인 SK와의 게임차를 1경기로 줄였다.
2.5. 총평
비록 전반기를 거르다시피 하고 후반기에 콜업되었지만 그 후반기에만 1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본인의 일발장타력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더군다나 그 장타들이 공갈포도 아닌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타점을 내는 경우가 많아 멘도사 라인 급의 타율에도 불구하고 경기후반 대타로 기용되는 등 영양가있는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었다. 특히나 비슷한 성향인 이홍구와 함께 마스크를 나누어 쓰며 언론 등에서 타이거즈의 젊은 포수 듀오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시즌 후반 8월경 KIA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주역 중 하나.본인 1군 최다 경기출장 시즌으로 시즌 첫 두자릿수 홈런 등의 커리어하이이자 이제는 차일목을 밀어내고 완전히 주전으로 자리잡은 고무적인 시즌. 다만 포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해도 0.236으로 멘도사 라인 급의 타율
여러모로 본인의 장점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데 성공했으나 반대로 약점 또한 확실히 드러낸 시즌으로 첫 주전포수로서 풀시즌을 맞는 2016년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시즌. 겨우내 단내나는 훈련으로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