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39:56

발할라(소녀전선)/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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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스토리
2.1. 요약2.2. 상세정보
2.2.1. 디제리두 연주법
2.2.1.1. 카페 1번째: M8702.2.1.2. 메일
2.2.2. 사춘기
2.2.2.1. 카페 2번째: K2, TMP, AEK-9992.2.2.2. 메일
2.2.3. 선구자
2.2.3.1. 카페 3번째: Ots-442.2.3.2. 메일
2.2.4. 소닉붐
2.2.4.1. 카페 4번째: G362.2.4.2. 메일
2.2.5. 닭가슴살
2.2.5.1. 카페 5번째: G28 & HK4162.2.5.2. 메일
2.2.6. 무대 울렁증
2.2.6.1. 카페 6번째: M16A12.2.6.2. 메일
2.2.7. 진실 게임
2.2.7.1. 카페 7번째: 스프링필드2.2.7.2. 진실2.2.7.3. 메일
2.2.8. 이 세상 마지막 비
2.2.8.1. 카페 8번째: Five-seveN2.2.8.2. 메일
2.2.9. EX 전역 미니스토리
3. 결말 해석
3.1. 해석 13.2. 해석 2

1. 개요

좋아, 지금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는 것 같으니까 잠깐 설명해줄게. 지금부터 일어나는 일은 모두 네가 기억하는 것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어. 완전히 새롭고 이상한 세계에 떨어질 거야. 너와 네 친구들의 신분과 관계도 네가 아는 것들과 조금 다를 거야. 또 새로운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 그 그리폰의 인형들 말야. 어쩌면 다 함께 기묘한 대모험을 즐길 수도 있고, 인생의 대위기에 빠질 수도 있어. 하지만 내가 예전에 말했듯이, 인생의 90%는 어떻게 마음먹냐에 달렸으니까! 뭐가 밝은 면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네가 계속 열심히 찾다보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을까? 그럼 행운을 빌게, 줄리아나, 그리고 조.

... 그리고 이 세계에도 행운을 빌지.
안나, 발할라 이벤트 도입부 中

소녀전선의 이벤트 발할라의 스토리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스토리는 메인 스토리와 카페 스토리로 나뉘어져 있다. 이전 콜라보 스토리가 소녀전선 세계관 내에서 무슨 일이 생겨 콜라보 캐릭터들과 엮이는 전개였다면 이번 스토리는 소녀전선 본편이나 VA-11 HALL-A 본편과 관계가 없다. 도입부에서 말하듯이 '완전히 새롭고 이상한 세계'인 것이다.

2. 스토리

2.1. 요약

<nopad> 파일:소전0570.png
가이드 다나 제인이 테라 컴퓨터가 있었던 유적지에서 기억을 잃은 인형 슈퍼 쇼티와 만나 함께 움직이며 현 세상의 사정을 얘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쪽 세계관의 인류 문명은 사실상 멸망한 상태인데, 인형들이 다수결로 뽑은 역사 서술에 따르면 서기 3029년에 환경주의자 의원들이 초식동물들에게 인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뒤 어느 종교 축제에서 코끼리 몇 마리가 유출시킨 실험용 바이러스에 인간이 접촉해 돌연변이가 발생하자 인권협회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많은 좀비를 처리하기 싫어서 좀비들에게까지 투표권을 부여해버렸고, 5년 뒤에 연합 군사 훈련에 참석한 영부인이 좀비들이 혐오하는 향수를 쓴 게 화근이 되어 세계 대전이 터졌다고 한다. 이 말이 진짜인지 다나의 허풍인지는 둘째치더라도, 어쨌든 현재 인류는 30만 밖에 안 되는 그리폰 시티의 등록거주민 중에서도 그 수가 1%에 불과하며 나머지 99%는 그리폰 인형과 안드로이드가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인간은 인간이라는 말보단 원주민이라는 표현으로 주로 불리며 소수민족 취급을 당하고 있다.[1] 대표적으로 릴림이나 전술인형들은 정신을 일종의 서버에 백업할 수 없어 한번 죽으면 끝인 인간들을 불쌍히 여긴다.

또한 지구를 통제하며 지구의 환경을 완벽하게 만들어주던 테라 컴퓨터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지구는 원인불명의 모래비에 뒤덮이게 되었고, 북반구는 완벽히 파묻혀버렸다. 지금은 남반구에서 생존자들이 가까스로 살아남아있지만 기한이 몇 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 그렇게 얘기를 나누던 중 다나와 슈퍼 쇼티는 그리폰 시티의 치안부대 화이트 나이츠에게서 도주하던 철혈의 마지막 간부 인형 아키텍트를 만나 교전 끝에 아키텍트를 쓰러뜨리고, 뒤이어 온 화이트 나이츠의 대장 제리코에게 아키텍트를 인계한 후 슈퍼 쇼티에게 별 문제가 없는지 검사를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는다.

화이트 나이츠가 이키텍트를 잡으려 했던 이유는 철혈의 지휘 개체인 엘더 브레인을 잡기 위해서였는데, 이들은 마지막 철혈 간부 인형인 아키텍트에게 그 정보가 있다고 판단했고 조사 결과 자신들의 예상이 맞았음을 알게 된다. 세이와 제리코는 아키텍트에게서 얻은 정보가 가리키는 위치로 가서 진짜로 엘더 브레인을 발견하는데 성공하나 엘더 브레인의 지휘 모듈은 누군가 빼간 상태였고, 그 인물은 세이의 친구 스텔라였다. 세이는 스텔라가 화이트 나이츠에게 잡히는 걸 막기 위해 제리코에게 총을 겨눴고, 결국 제리코를 사살하진 못했으나 제리코는 세이의 행동을 묵인하고 그녀를 그대로 보내준다.

이후 이야기의 시점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스텔라로 옮겨가는데, 그녀는 경호원으로 WA2000을 고용하고 어떤 계획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동안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스텔라는 사실 엘더 브레인의 지휘 모듈을 의안으로 만들어 자신의 눈으로 쓰고 있었으며, 현 사태의 흑막인 안나의 행방을 알고있을 도로시 총리를 생포하는 것이 그녀의 계획이었다. 청문회에 도로시 총리가 나타나자 스텔라는 의안을 통해 퍼뜨린 우산 바이러스로 인형들을 조종해 도로시 총리를 공격하고, 당황한 도로시 총리가 시청 건물로 도주하자 추격 끝에 생포하는데 성공하지만 도로시 역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 순간 도로시의 몸을 안나가 차지하고, 안나는 자신이 세계를 멸망시키겠다는 선전포고와 함께 화이트 나이츠 부대의 기갑 병력을 조작해 공격을 가한다. 도주하던 스텔라와 도로시는 둘을 도우러 온 세이와 마주차고, 도로시의 기억을 근거로 질 스팅레이가 경영하는 발할라 주점에 안나의 행방에 대한 단서가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화이트 나이츠를 따라 다나와 함께 어딘가에 도착한 슈퍼 쇼티는 점검을 받고 있었는데, 점검 결과 별 이상은 없었으며 한창 기억 복원 절차에 들어가던 중이었다. 기억 속에서 슈퍼 쇼티는 누군가와 함께 테라 컴퓨터가 있는 장소에 잠입하고 있었는데, 복원 도중 슈퍼 쇼티는 이건 기밀이라면서 기억 복원을 중단하고 깨어난다. 그 와중에 다나가 있던 곳 역시 폭주한 기갑 부대의 습격을 받고 있었는데, 현장에 아키텍트가 난입해 둘을 도와주고, 직후 다나는 어떤 인물의 연락을 받는데, 그 인물은 바로 알마였다. 알마는 본래 슈퍼 쇼티와 어떤 인형의 지휘관으로서 둘에게 테라 컴퓨터의 조사를 지시했는데 모종의 사태로 둘은 연락이 끊기고 본인도 근거지가 발각되어 화이트 나이츠에게 억류되어있다가 지금의 혼란한 상황 덕분에 탈출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알마의 도움으로 다시금 슈퍼 쇼티는 기억 복원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슈퍼 쇼티와 함께 테라 컴퓨터를 조사하러 간 인형은 IDW로, 둘은 테라 컴퓨터에 접근한 끝에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다. 바로 누군가가 테라컴퓨터에 지구에 있는 생명체를 모두 말살하라는 명령을 최고권한으로 내렸고 테라 컴퓨터는 이걸 수행하기 위해 철혈을 만든 것이라는 것. 그리고 주피터포와 철혈 보스 인형의 제조준비가 완료되어 그게 실현 직전이라는 것까지 알게된다. 두 인형은 이를 막으려 했지만 자신들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었고, 결국 IDW는 기존에 테라컴퓨터의 핵으로 쓰이고 있던 엘리사를 꺼낸 뒤 자신이 핵이 된다면 엘리사와 자신의 성능차이로 적어도 명령 수행이 지연될거라는 고육지책을 쓰게된다. 모래비가 내렸던 이유가 바로 이 탓이었고 사실 그 모래는 고양이 배변 처리용 모래였다.

잠에 들기 전 IDW는 계획이 지연되는 틈을 타 슈퍼 쇼티가 엘리사와 테라 컴퓨터를 이동시킨 뒤, 알마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자신을 구하러 와달라고 당부한다. 이후 슈퍼 쇼티는 엘리사와 테라 컴퓨터를 이동시키는 것까진 해냈으나 탈출하지 못한 채 기억을 잃게 되었고, 알마는 알마대로 화이트 나이츠에 억류되는 바람에 아무것도 못하고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현 시점에 이르게 된 것. 모든 진상을 안 슈퍼 쇼티는 예전에 IDW에게 모질게 대한 것에 미안해하며 지금도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IDW를 구하러 과거 자신이 테라 컴퓨터를 숨겨둔 장소로 향한다. 제리코의 협력으로 경비 병력을 뚫고 테라 컴퓨터에 도착해 IDW를 구해낸 뒤 테라 컴퓨터를 조작해 세상을 구하려던 순간 갑자기 테라 컴퓨터가 폭발하고 그 속에서는 니토의 모습을 한 안나가 나타난다.

한편 발할라 주점에 도착한 스텔라 일행은 바텐더 G28[2]과 한창 오컬트 의식을 벌이고 있는 점장 질을 만난다. 질과의 대화에서 그녀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태의 흑막 안나를 잘 알고 있음을 안 스텔라 일행은 진실을 더 캐물으려 하지만 돌연 질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nopad> 파일:KakaoTalk_20190615_183346284_01.png
어딘가에서 정신을 차린 질 앞에는 니토의 모습을 한 안나가 서 있었고, 안나는 이 세계의 주민들과 질에게 이 세계의 진실을 알려주는데...

2.2. 상세정보

전역 스토리의 로그는 대화가 매우 긴 관계로 기본적으로 각 문단이 접혀있도록 편집되어 있다. 읽어보고 싶은 사람은 문단명을 클릭하면 접힌 문단이 펼쳐진다.

카페 스토리는 재벌기업에 고용되어 글리치 시티에 파견온 그리폰의 인형들이 VA-11 HALL-A에 방문한다는 내용이다.

이벤트 전역 메인 스토리가 소녀전선 세계관과 VA-11 HALL-A 세계관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평행우주 라면 카페 스토리는 두 게임의 세계관을 합쳐놓은 스토리이다.

참고로, 발할라의 시대적 배경은 207X년이라 콜라보 스토리 역시 년도가 동일하며 소녀전선 본편의 시간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 때문에 본편의 철혈 사태는 어찌저찌 잘 해결되었다는 설정이며, 때문에 기억 삭제로 HK416을 알아보지 못하는 G28이 이제 언니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든가, HK416과 M16A1이 그리폰 소속으로 나오는 등, 소녀전선 본편의 모습과 차이점도 제법 있다. 다만 각 게임의 세계관 배경은 너무 차이가 크다보니 그리폰이 글리치 시티에 파견나왔다는 것 이상으로 작중 배경을 세세하게 설명하진 않는다.

원작 게임과 마찬가지로 인형들이 주문한 술과 다른 술을 줄 경우 대화가 약간 달라진다. #

그리고 전역과 카페 스토리를 전부 클리어하면, 정체불명의 메일이 실제 게임 속 메일로 날아온다. 이 역시 스토리와 연관되어 있다.

2.2.1. 디제리두 연주법

전역 시작 전 영상
전역 클리어 후 영상

대화 로그
> 전역 시작 전...
안나 저기...
여기, 이쪽이야.
짠!
이런 등장은 어때? 마음에 들어?
게임이 시작됐어, 비록 이번엔 네가 먼저 등장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플레이어를 좋은 컨디션으로 맞이해야겠지?
좋아, 지금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는 것 같으니까 잠깐 설명해줄게.
지금부터 일어나는 일은 모두 네가 기억하는 것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어.
완전히 새롭고 이상한 세계에 떨어질 거야, 너와 네 친구들의 신분과 관계도 네가 아는 것과 조금 다를 거야.
또 새로운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 그 그리폰의 인형들 말이야.
어쩌면 다 함께 기묘한 대모험을 즐길 수도 있고, 인생의 대위기에 빠질 수도 있어.
하지만 내가 예전에 말했 듯이[3], 인생의 90%는 어떻게 마음먹냐에 달렸으니까!
뭐가 밝은 면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네가 계속 열심히 찾다 보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을까?
그럼 행운을 빌게, 줄리아나, 그리고 조.
...그리고 이 세계에도 행운을 빌지.
...............
MP5 아직... 멀었어?
MP-446 흐흐흐, 겁먹었어 MP5?
빨리빨리 가자. 가이드가 저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MP5 여기 너무 깜깜해... 그리고 폐허뿐이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MP-446 가이드가 여긴 아주 오래전부터 아무도 온 적이 없다고 했어.
그리고 내가 함께인데 무슨 걱정ㅡㅡ
으아악!!
손전등! 손전등!
MP-446은 떨리는 손으로 황급히 손전등을 켰다.
MP-446 ...어휴 깜짝이야. 그냥 원주민 두개골이잖아? 철혈의 디너게이트 잔해인 줄 알았네.
MP5 바이킹...
너도 사실 어두운 게 무섭지...?
MP-446 하, 하나도 안 무섭거든?! 어두운 게 무서우면 그리폰 시티에서 어떻게 살아남겠어!
그... 그냥 도중에 내 전력이 바닥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돼서 그래. 밖으로 나설 때 79% 정도였으니까...
그래도 그 재미없는 시위에서 빠질 수 있다면야, 차라리 이러다 잡혀가서 모래나 치우게 되는 편이 훨씬 낫지.
MP5 그래도 좀 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자유의 여신상이라던가, 피라미드라던가...
MP-446 쳇, 그딴 돌무더기가 뭐가 좋다고. 피라미드 안에선 와이파이도 안 터지는데!
조금만 더 참아, MP5. 이건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모험이야!
그리고 우리 가이드 언니를 좀 믿어 봐. 그리폰 시티에서 가장 끝내주는 원주민이라고!
? ? 칭찬 고마워. 탐험가라 불러줬으면 더 좋겠지만 말이지.
얘들아, 전방이 안전한 건 확실해. 적어도 3년 동안 누구도 발을 들인 적 없는 곳이니까.
MP5 3년... 역시 "그때"부터...
? ? 맞아, 귀여운 인형 아가씨.
[어그멘티드 아이]를 구독했다면, 세계 종말에 관한 여러 가지 가설들을 봤겠지? 지금 우리가 향하는 곳도 그 근거 중 하나야.
MP-446 맞아맞아! 우와, 엄청 기대된다! 구석구석 스캔해서 그리폰 시티의 친구들한테 보여줘야지!
MP5 그래도 좀 무서워요, 철혈이 나타나진 않을까요? 아까 계엄령 표지판도 있던데...
? ? 우리가 어딨는지 찾으려 해도 못 찾을걸? 잠깐 기다려, 인증 시스템을 뚫어야 하니까.
...삐이.
락도어가 열렸다.
MP-446 전자 모듈 없이 인증을 통과했어?
? ? 인형이 원주민의 역사에 대해서 공부할 일은 딱히 없을 테니, 이참에 가르쳐 줄게. 인류 문명이 멸망하기 전엔 우리가 더 상위의 종족이었어.
MP5 저기... 죄송해요, 아직도 "인류 문명"이란 게 뭔지 잘 이해가 가질 않아요. "육식 기린"이란 말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MP-446 그래서 난 [어그멘티드 아이]가 신빙성 있다고 생각해.
인류는 외계 문명의 노예고, 지배자의 이 동그란 수상 정원을 꾸미기 위해 여러 가지 건축물과... 우리를 만들었다는 거.
MP5 그래...? 요즘 [어그멘티드 아이]는 구시대의 동물 칼럼만 볼만하던걸.
저번 호는 고령 여성 원주민의 생활과 퓨마의 상관관계에 대한 내용이 참 재밌었어.
...아, 죄송해요. "원주민"이라 부르면 실례일까요, 가이드 씨?
? ? 실례긴. 그게 사실인데 뭘.
MP-446 원주민은 대부분 원주민이라 부르면 싫어한다던데? 옛 인류가 집을 불태우고 땅을 뺏으면서 부르던 명칭이라면서.
? ? 그건 문명인이나 하는 짓이지. 진짜 인류 문명이 멸망해서 다행이야.
나중에 또 어디 가보고 싶은 데가 생기면 연락해. 여기 내 이름이니까 기록해둬.
MP5 음... 이거 가이드 자격증은 아닌 것 같은데요?
? ? 그렇지. 내가 레슬링 시합에서 받은 상장이야.
MP5 자, 잠깐만요! 당신이 그 다나 제인이에요?!
그랜드 슬램에서 Mk48을 이긴 붉은 혜성!
MP-446 헤헤, 내가 말했잖아! 그리폰 시티에서 가장 끝내주는 원주민이라고!
다나 그냥 다나라고 부르면 돼. 나머진 내 직장 코드명이야. 너희들처럼 들고 다니는 무기로 이름을 붙이진 않지만.
자아, 다 왔다!
신사 숙녀 여러분, 두 눈 크게 뜨고 보시라! 인류 문명의 마지막 유산! 최후의 기적!
테라ㅡㅡ 컴퓨터ㅡㅡ!!!
...의 유적이다.
MP5 와아아...
......
그런데... 전자 쓰레기만 잔뜩이지, 아무것도 없는데요...?
MP-446 완전 엉망진창이네. 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죄다 닥치는 대로 때려 부순 흔적이잖아...
잠깐. 이 자국은... 철혈이 남긴 거다!
MP5 뭐?
앗! 잠깐만, 이 쓰레기들 철혈의 잔해 아니야!?
MP-446 뭣?!
응...? 지금 무슨 소리 안 들렸어?
쿵, 쿵, 쿵.
텅 빈 방 안에 발소리가 울려 퍼졌다.
MP5 히익!? 바, 바이킹...
MP-446 우왓! 왜, 왜 그래?!
MP5 어디서 무슨 소리가 들려...
설마... 철혈일까...?
그 인형이랑 인간을 잡아먹는다는 전자 괴물들...
다나 소문이 언제 그렇게 괴상하게 바뀌었어?
MP-446 쉿... 저기 케이블 있는 곳! 저쪽에서...
저게 녀석의 그림자야?
MP5 어, 엄청 커...
다나 ...그림자라서 크게 보이는 거겠지.
? ? 으아아아아아아!!
MP5 꺄아아아악!!!
오지 마아아아아아아!!
MP-446 우와아아아악! MP5! 기, 기다려어어어!!
MP5&MP-446 꺄아아아아아!!!
다나 동아시아 - 베네수엘라 직통 중력 엘리베이터는 오른쪽이야. 나중에 가이드비랑 팁 받으러 갈 거니까 잊지 마!
두 인형이 비명을 지르며 사라지는 것을 지켜본 뒤, 다나는 정체불명의 그림자에게 고개를 돌렸다.
다나 그래서, 넌 정체가 뭐야?
철혈하고 한판 붙는 건 오랜만이니까, 수가 너무 많지는 않았으면 하는데.
? ? 으어어...
다나 많아도 10기 정도라면 좋겠어. 그 이상이면 진지하게 상대해야 해서 귀찮다고.
이윽고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Super-Shorty 전지...
다나 응?
Super-Shorty 전지... 좀...
풀썩!
땅딸막한 인형은 비틀거리며 다나 앞까지 걸어오더니,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
10분 후.
Super-Shorty 으음...
다나 깼어?
Super-Shorty 여긴...?
다나 여긴 중력 엘리베이터 안이고, 넌 지금 나한테 업혀 있어. 방금 화강암층을 지났으니까 곧 지표면에 도착할 거야.
Super-Shorty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다나 나야 모르지. 네가 느닷없이 테라 컴퓨터 유적에서 튀어나와서, 내 고객 둘을 놀래켜서 도망가게 만들었어.
Super-Shorty 몸이... 안 움직여.
다나 그건 네 전력이 바닥나서 그래. 바깥으로 나가서 햇빛을 좀 쬐면 될 거야.
Super-Shorty 음...
그럼... 넌 누구야...?
다나 다나 제인. 지구 원주민, 여성, 17살. 직업은... 오늘은 구시대 유적 가이드.
Super-Shorty 17살? 아무리 봐도...
다나 정정하지. 17 더하기 "네 마인드맵을 뽑아내 사골을 끓여 먹을 숫자".
Super-Shorty 어... 그럼... 질문 하나만 더.
난... 누구야?
다나 음? 기억 안 나?
전력이 바닥나서 메모리 모듈까지 휴면 상태로 전환됐나 보네.
모래밭에서 햇빛이나 잔뜩 쬐면서 천천히 떠올려 봐.
띵!
시스템 북반구 지표면에 도착하였습니다. 잊으신 물건이나 무기는 없는지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다나가 등에 업은 인형을 내려놨다.
Super-Shorty 여긴 왜 이렇게 모래투성이야?
다나 설명하자면 길어. 아무튼, 뭐 떠오르는 거 있어?
Super-Shorty ......
인형은 바닥의 모래를 손으로 한 줌 집어 올렸다. 모래는 가는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렸다.
Super-Shorty 모래...랑은 좀 다르네...?
이건 대체 뭐지...
다나 어때, 이제 기억이 돌아왔어? 넌 누구야? 왜 테라 컴퓨터 방안에 숨어 있었어?
Super-Shorty 그건...
여전히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
다나 그래? 아무래도 3년 동안 마인드맵이 녹슬었나 보네.
그래도 걱정할 것 없어. 적어도, 너는 아마 Super-Shorty일 거야.
Super-Shorty ...뭐야?
누구 보고 숏다리라는 거야!
다나 아, 미안 미안. 네 이름이 Super-Shorty라는 뜻이었어.
네가 꼭 쥐고 있는 그 총 말이야. 그리폰 인형은 다 무기의 이름을 쓰지?
Super-Shorty 그런가... 듣기 싫은 이름이지만, 이 총... 왠지 익숙해.
다나 그게 너희가 만들어진 이유니까. 기억나?
Super-Shorty 응... 그건 이제 기억이 나.
난 그리폰의 인형이고, 모두 자신이 가진 무기의 이름으로 불렸어.
그래서 내 이름도 Super-Shorty고, 난 인류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전술인형이야.
다나 음? 잠깐만, 인류를 지킨다고? 너 기억이 아예 공장 초기화된 거ㅡㅡ
그때, 멀리서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Super-Shorty 뭔가 오고 있어.
다나 화이트 나이트다. 그만 여기서 벗어나야겠어. 가자.
Super-Shorty 화이트 나이트?
다나 그리폰 시티의 경비원이야. 인형이나 인간도 있지만, 대부분은 감정도 없는 기계들이지.
지금 지구의 처지가 처지인 만큼, 그냥 세계 경찰 같은 거라고 보면 돼.
Super-Shorty 그런데 왜 도망쳐야 해?
다나 너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인형은 햇빛을 너무 많이 쬐면 나른해져서, 그리폰 시티로 돌아가 오락을 즐기기를 거부하게 돼. 그러면 사교 활동도 하지 않게 되고, 결국 자폐증에 걸리고 말지.
그래서 화이트 나이트는 정기적으로 이 사막을 순찰해서, 만약 배터리 충전량이 80% 이상인 인형을 발견한다면... 끌고 가서 강제 노동으로 전력을 소모시키게 해.
Super-Shorty 놀기 싫다는 게 범죄야?
다나 총리가 그렇게 정했거든. 그리폰 시티는 세계의 종말을 웃으면서 맞이하지 못하는 자를 용납하지 않아.
Super-Shorty 그럼 이제 어떡해?
몰랐다곤 해도 난 법을 어긴 거잖아. 이대로 그냥 가선 안 되는 거 아니야?
다나 미안하지만, 지금 네 말을 들어줄 시간 없어.
Super-Shorty 그게 무슨ㅡㅡ
다나는 Super-Shorty를 번쩍 들어 옆에 세워진 차에 던져 넣었다.
다나 꽉 잡아, 꼬맹아. 모처럼이니까, 내가 여기저기 데리고 돌아다니면서 세상을 구경시켜 줄게. 겸사겸사 저 화이트 나이트도 따돌리고 말이야.
Super-Shorty 이건 위법 행위야, 다나 제인!
이후 전역 시작.

2.2.1.1. 카페 1번째: M870
영상
M870: 히히, 아무래도 괴짜를 많이 만나본 모양이네?
질: 실례되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당신 정도면 양반이에요.

VA-11 HALL-A의 첫 인형 손님은 들어오자마자 질을 다짜고짜 빨래판이라 부르며 요란하게 등장한 M870. *키라* 미키의 블로그를 보고 찾아왔다고 하며 그리폰이 글리치 시티에 온 배경을 설명해준다. M870 왈, 너무 깨끗하거나 완전히 전쟁통인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글리치 시티는 어중간하게 혼란스러운 곳이라 스릴을 즐길 수 있다나.

술을 많아야 두 번만 시키는 다른 인형들과 달리 혼자서 슈가 러쉬, 마스블래스트, 피아노 우먼(또는 피아노 맨)까지 무려 3종류나 마신다.

대화 로그
......
아... 졸고 말았네...
아이고 내 위장이야...
호기심으로라도 "갈아만든 김치"를 마시는 게 아니었어...
아직 손님이 안 와서 다행이다. 일단 주크박스부터 설정해놔야지.

Every Day is Night

Snowfall

Welcome To Va-11 Hall-A

술을 섞고 삶을 바꿔 줄 시간이군.
......
...근데 아무도 없어서 조용하네.
길리안은 휴가 갔지, 보스는 장 보러 나갔지... 그런데 10분 전에 돌아왔어야 하는데.
신사 숙녀, 공기 분자 여러분, 전 괜찮습니다. 정말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직은 안나도 나타나지 않았으니까, 천천히...
? ? ? 야, 거기 빨래판! 널 체포하겠다!
그래, 오늘은 첫 손님부터 요란하네...
? ? ? 엥? 전혀 안 놀라네?
빨래판이라 한 거요, 아님 체포하는 거요?
빨래판 말이라면 익숙해진지 오래라...
그리고 체포라면... 당신은 화이트 나이트가 아니잖아요.
? ? ? 야, 아무리 그래도 혼자 가게에 있는데 누가 산탄총을 들고 들어오면 적어도 겁은 먹어야 하는 거 아니야?
무섭기는 해요. 당신이 기대하는 만큼이 아닐 뿐이지.
만약 강도질을 하러 온 거라면, 그냥 얌전히 돈을 드리면 되는 일이에요. 나중에 우리 보스가 와서 처리하면 되니까요.
만약 당신이 미치광이 살인마라면, 이딴 구석에 올 리가 없죠.
? ? ? 히히, 아무래도 괴짜를 많이 만나본 모양이네?
실례되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당신 정도면 양반이에요.
어... 잠깐만요. 당신, 인간이 아닌 것 같네요?
? ? ? 오, 눈치챘어?
하지만 릴림은 아니네요.
? ? ? 무슨 근거로?
외형이 릴림보다 인간에 가깝잖아요. 특히 신체 구조가요.
그리고 릴림의 전자 신경은 주위 환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거든요.
? ? ? 와아, 관찰력 좋은데! 너 마음에 들었어! 이 술집도 꽤 괜찮고!
그럼 답이 뭔지 말해 주실래요?
? ? ? 일단 마실 것 좀 줘, 이 집 술은 어떤 특색이 있는지 보게. 그나저나, 너 뭐라 부르면 돼?
"질"이면 돼요.
? ? ? 질이라, 기억하기 쉽네. 슈가 러쉬 만들 줄은 알지?
물론이죠. BTC의 교육 과정을 거친 바텐더에겐 기본 중의 기본이랍니다.
? ? ? 좋아, 그럼 그거 한 잔! 제대로 못 만들면 네 앞으로 과속 벌금 청구서 달 거야!
문제없어요, 음...
(잠깐만, 아직 정신이 몽롱한 것 같아. 기본 과정을 되짚어보자...)
방금 주문받은 건 슈가 러쉬, 간단한 거라 다행이네.
레시피 도감 좌측 상단의 탐색 막대에서 레시피를 찾아.
초성만이 아니라, "단맛" 같은 맛이나, "여성적" 같은 형식을 기준으로도 원하는 레시피를 빠르게 찾을 수 있어.
레시피에 적힌 만큼 재료를 터치해서 셰이커에 넣어.
다 넣으면 [섞기] 버튼을 누르고 다시 누르면 완성이야.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건네기]를 눌러서 손님에게 건네면 끝.
? ? ? 저기, 바텐더?
만약 제조 과정에서 실수해서 실패작이 나오면 왼쪽 하단의 재시도 버튼을 눌러 다시 만들 수 있어.
만약 [혼합]이 필요한 드링크일 경우, [섞기] 버튼을 누르고 3초 이상 기다리거나, 직접 폰을 흔들고 멈추기 버튼을 누르면 돼...
폰을 흔들어...? 내가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지...
? ? ? 바텐더! 지금 뭐하고 있어?
아, 죄송해요, 잠깐 정신을 되찾고 있었어오.
잠시만 기다리세요, 바로 만들어 드릴게요.
(그나저나, 무슨 특색이 있는지 보겠다면서 주문한 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슈가 러쉬라니...)
? ? ? 우와! 정말로 해냈네!
키야ㅡㅡ 맛있다! 이게 슈가 러쉬구나!
기본이라고 했잖아요.
? ? ? 헤헤, 그럼 다음 잔도 기대할게, 바텐더 씨. }}}
{{{#!folding 【블루 페어리 / 브랜티니 / 문블라스트 / 피아노 우먼 / 스파클 스타 제조】
}}}
자, 이제 당신이 누군지 알려주시겠어요, 소악마 아가씨?
M870 내 이름은 M870이야.
I.O.P.제 전술 자율인형이고, 지금은 그리폰 안전계약사에서 전투원으로 일하고 있지.
그리폰...
아, 어제자 [어그멘티드 아이]에서 봤어요.
재벌 기업에서 여러분을 고용해서 여기서 테스트 및 교류 작업을 한댔죠?
M870 딩동댕~! 정답!
아니 근데 신문을 보고서야 알았어? 지금 우리 회사 사람들이 도시에 바글바글한데!
재벌 기업[4]이 하는 짓거리로 추측해 보건대, 당신들은 부자들이 사는 동네에만 배치됐을걸요? 그리고 전 보통 밤에만 외출해요.
아무튼, 글리치 시티와 발할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M870 고마워! 나 말이야, 고맙다는 말 잘 안 하거든? 그런데 글리치 시티에 와서 오늘 처음으로 환영한다는 말 들은 거야!
그렇겠죠, 여기 사람들 대부분은 보안직하고 웬만해서는 눈을 안 마주치려고 하거든요.
M870 하하하, 그 기분 나도 알아! 여기 사람들이 예전에 화이트 나이트에게 뭘 했는지는 나도 들었어!
(그런데도 잘도 웃네...)
그래서, M870이란 이름은 당신의 이름인가요, 아니면 그 총의 이름인가요?
M870 오오, 눈치도 빠르네.
I.O.P.제 전술인형들은 모두 자신의 무기를 이름으로 사용해. 그러니까 나와 내 총의 이름은 똑같다는 말씀.
그럼 그 총도 진짜라는 말이네요?
M870 음? 바텐더 씨 이제야 좀 긴장하는 거야?
그래도 걱정할 것 없어. 우린 세상에서 제일 유능한 PMC 중 하나라서, 이 총도 무지하게 개조하고 안전장치도 잔뜩 붙인 거니까.
그래서 바텐더 씨가 죽자살자 달려들어서 내 총을 뺏는다 해도, 쏘기는 커녕[5] 방아쇠도 못 당겨.
(걱정되는 건 그 총보다 손님의 성격인데...)
그럼 당신들은 글리치 시티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M870 화이트 나이트가 하는 일이랑 똑같은 거! 순찰하고, 보초 서고, 사람들 구하고, 범죄자 잡고, 시민들의 기분 나쁜 눈초리를 웃으며 받는 일을 하고 있지.
당신은 마지막으로 말한 일은 잘 못할 것 같은데요.
M870 와오, 기가 막히게 돌직구를 날리네.
상대마다 달라요. 손님은 돌려서 말하는 걸 딱히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
M870 하하하, 역시 마음에 들어! 진심으로!
그냥 대충 둘러보고 갈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조금만 더 있다 가는 게 좋겠어. 으음... 이번엔 마스블라스트 한 잔 줘!
그거 꽤 독한 술인데요, 인형이 그런 거 마셔도 되나요?
M870 히히, 확인해 보면 되잖아?
(([6]마스블라스트라... 부디 술주정이 얌전하길 빌어야지. 누가 뭐래도 실총을 들고 있으니...)
자, 주문하신 마스블라스트 나왔습니다.
M870 어디어디... 우와아아! 진짜 화끈하네!
주문한 대로 만든 거에요.
M870 어우 화끈해! 그렇다고 못 마시겠단 소린 아니야! }}}
{{{#!folding 【블리딩 제인 / 블룸 라이트 제조】
}}}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드세요. 도저히 안 되겠으면 다른 걸로 드릴게요.
(환불은 안 해줄 거지만.)
M870 으으... 꿀꺽... 꿀꺽...
카아아아!! 봤지!? 다 마셨어!
꽤 잘 드시네요. 박수라도 쳐 드려요?
M870 후후후, 우리에 대해서 잘 모르는구나.
그도 그럴 게, 당신이 제 첫 번째 그리폰 인형 손님인걸요.
M870 에이, 왜 그렇게 관심이 없어? 나도 글리치 시티엔 오늘 처음 온 건데 벌써 엄청 많이 알고 있는걸.
그럼 글리치 시티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시궁창 같았나요? 괜히 좋게좋게 할 필요 없으니까 솔직하게 말해 주세요. 오히려 그런 게 더 기쁠지도 몰라요.
M870 응? 그렇게 말할 생각 없는데? 거리는 엉망진창이고, 사람들 태도도 영 별로고, 한밤중에 누가 권총 들고 나한테 덤벼들 것만 같은 분위기긴 하지만 말이야.
그것 때문에 당신들을 여기에 부른 거죠.
M870 맞아. 하지만 완전히 난장판인 상태는 아니잖아? 그리고 엄청 신선하기도 해.
다른 도시는 너무 깨끗하던지, 아니면 완전히 전쟁통이거든. 너무 극단적이라 적당한 스릴을 즐길 수가 없어.
PMC에서 일하면서 스릴을 즐겨요?
M870 쯧쯧쯧,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어중간하게 혼란스러운 곳일 수록[7] 우리가 더 활약할 수 있는 법이라고.
요컨대, 적당히 혼란스러울수록 즐겁다는 거군요.
M870 물론이지! 강력 범죄는 해결하기가 영 짜증나지만, 과속이나 불법 주차 단속 같은 건 식은 죽 먹기니까!
정해진 숫자만 초과하면, 바로 벌금 딱지 붙이고 수갑 채우고 붙잡힌 녀석의 똥 씹은 표정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잖아!
아하.. 그럼 글리치 시티에서 일하는 게 정말 잘 어울리겠네요. 여긴 폭주족이랑 좀도둑 천지니까요.
...화이트 나이트와 당신 같은 사설 경찰 중 어느 쪽이 이 도시에 더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M870 그런 고철이나 다름없는 군용 로봇을 쓰다니, 진작에 퇴역시키지 않고 뭐한대?
그딴 걸로 어떻게 도시의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거야? 역시 나처럼 친화력 높은 인형이 제격이지!
확실히, 헬멧을 쓰고 다니는 화이트 나이트보단 당신들이 더 주목받겠네요.
(그런 얼굴로 거리를 돌아다니면 십중팔구 주먹이 날아오겠지만 말이야. 아니면 야구 방망이거나.)
또 주문하실 건가요?
M870 뭐 자신작 같은 거 있어?
레스토랑에서 "뭐가 맛있어요?"라고 물으면 실례인 거 알아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피아노 우먼을 추천드리고 싶군요.
M870 왜?
유명한 메뉴거든요. 그리고 제 친구 중 하나인 릴림이 좋아하는 거라, 당신 같은 인형도 좋아할까 궁금해서요.
M870 뭐야, 지금 나 시험하는 거야? 우린 릴림이랑은 다르다니까!
그래도 그 말을 들으니 날 친구처럼 대접한다는 것 같으니까, 그걸로 주문할게!
(피아노 우먼 한 잔.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피아노 맨이 더 나을 것 같은데? DFC-72 모델 릴림과는 다른 인형이니까.)
M870 으음...? 어째 이름하고는 좀 안 어울리는 맛인데?
당신에겐... 좀 더 강한 맛이 어울릴 거 같아서요.
M870 확실히 괜찮네! 질, 정말 잘했어. 이거 이름이 뭐야? 다음에 오면 또 이거 마실게! }}}
{{{#!folding 【피아노 우먼 제조】
}}}
기술적인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인형의 마인드맵은 릴림과 같나요?
M870 감정 표출이나 정신적 성장 방식 말이야? 당연히 다르지!
릴림의 마인드맵은 비교적 자유롭게 성장해. 반면에 인형은...
출고될 때부터 기본적인 설정이 된 상태지. 후천적인 학습을 통해 성격과 가치관이 성장하고 변할 수는 있지만, 본질적인 부분은 바뀌기 힘들어.
당신이 사람에게 벌금 물리기를 좋아하는 것처럼요?
M870 남한테 벌금 물리는 것보다 더 재밌는 일이 어딨는데!
대놓고 합법적으로 남을 혼쭐내는 거잖아, 그것도 돈도 받으면서! 그냥 돈을 뺏는 것보다 훨씬 재밌어!
(민폐 끼치는 점은 화이트 나이트랑 비슷하구나.)
정말로 다른 사람을 혼내는 게 즐거운 일인가요?
M870 그건 날 설계한 인간한테 물어봐. 적어도 난 죄책감 같은 거 안 들어.
참... 편하게 사는군요.
M870 흐응, 그래? 인간은 자유 의지를 더 중시한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인간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죠. 항상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요.
M870 무슨 뜻이야?
사람들도 자신이 무슨 이유로 화를 내게 될지 알지 못해요. 일하다 사고를 쳐서 화가 날 수도 있고, 자신과는 전혀 관계 없는 뉴스를 보고서 화가 날 수도 있죠.
심지어는 그냥 지나가던 사람이 신은 신발과 바지의 색상이 전혀 안 어울리는 걸 보고 노발대발하기도 한답니다. 뭐가 잘못됐는지는 말하라면 말하지도 못하면서 말이에요.
M870 네가 딱 그런 부류인 것 같네.
부정은 못 하겠네요. 저도 별것 아닌 일에 환장할 때가 종종 있으니까요.
M870 그래도 바텐더 씨는 참 재미있단 말이야. 인간은 좀 더 복잡하게 살아도 괜찮을 거 같은데.
당신은 그저 우리가 창피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게 아니고요?
M870 에이, 그럴 리가. 네가 그냥 지나가던 아무개 씨였다면, 네 존재는 망신당하는 꼴이 유터보에 업로드됐을 때나 나한테 의미가 있을걸?
하지만 우리가 친구 사이라면, 네가 곤경에 처하면 내가 필요해지겠지?
그러니까, 너와 내가 무슨 관계든 난 손해볼 거 없어.
그럼 당신은... 인형은 인간보다 고민이 적은가요?
M870 케이스 바이 케이스. 하지만 난 쉽게 즐거워지지!
합법적으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면서요?
M870 벌금 물리는 것 말고도 방법이야 많지. 하나 가르쳐 줄까?
저한테 또 큰 고민이 생긴다면 고려해 보죠.
M870 하하, 내가 너무 늦게 왔나 봐?
어이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그만 돌아가야겠어.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여긴 어떻게 찾았나요? 여긴 글리치 시티에 처음 와본 사람이 굳이 찾아올 만한 관광지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M870 *키라* 미키의 블로그.
팬이신가요?
M870 난 아닌데, 내 친구 중 한 명이 광팬이야. 하지만 걔는 오늘 순찰 임무가 있어서 내가 대신 어떤 곳인지 보러 왔지.
친구 사이에 서로가 필요해지는 때가 바로 이런 때군요. 그럼 우리 술집에 대한 인상은 묻지 않을게요.
M870 굳이 얘기해 주자면, 썩 괜찮은 곳이야. 이 도시의 다른 곳에 비해선 말이야.
그럼 잘 있어, 바텐더 씨.
......
휴우... 잘했어, 질.
다나 질, 나 왔다! 오래 걸려서 미안해.
방금 나간 녀석은 누구야?
M870이라고, 그리폰 사에서 파견 나온 인형이에요. 보스는 뉴스 보셨어요?
다나 뉴스만이 아니라, 오다가 그리폰 인형들이랑 사진도 찍었지!
녀석들 끝내주지 않아? 헬멧은 안 쓰지만. 그런데 내가 없는 사이에 벌써 인형을 손님으로 받았어?
네, 저도 놀랐다니까요. 한밤중에 혼자서 산탄총을 들고 쳐들어온 안드로이드에게 독한 술을 대접하다니.
제일 놀랐던 건, 그러고도 제 기분이 괜찮았단 거에요.
다나 뭐, 그렇게 설계된 녀석들이니까 말이지. 아무튼, 그럼 나중에 또 그리폰 인형이 손님으로 오겠네? 나도 한 명 받아보고 싶어졌어.
다음엔 누가 올지 모르겠지만...
분명 또 올 거라 생각해요.
디제리두 연주법 카페스토리 종료. 정보점수 100 획득


2.2.1.2. 메일
화이트 나이트 긴급출동, 철혈 최후의 잔당 체포!

글쓴이 Lana Smithee

지금까지 철혈의 잔존세력이 그리폰 시티에 대해 파괴 공작을 벌였으며, 도로시 총리는 취임이래 철혈의 위협을 뿌리뽑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마감 10분 직전에 얻은 소식에 의하면 철혈 소탕 작전에 중대한 성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철혈의 마지막 우두머리를 체포했다, 이것으로 철혈은 완전히 무너졌다." 화이트 나이트 정예 블리츠크리그 군단 소속 제리코 대장은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성명했습니다. "이제 아키텍트를 통해 철혈 엘더브레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니, 시민들은 안심하도록." 하지만 제리코 대장은 더 많은 정보를 공객하기를 거부했습니다."

대단히 기쁜 소식이지만, 그리폰 시티의 많은 인형들은 철혈의 존재 그 자체에 의심을 표합니다.


......

"...지휘관님, 갑자기 이상한 푸쉬 알림을 받았는데요... 그리폰 시티? 화이트 나이트? 이게 뭐죠? 누가 쓴 소설일까요? 아니면 누군가의 장난일까요?"

2.2.2. 사춘기

전역 시작 전 영상
전역 클리어 후 영상
2.2.2.1. 카페 2번째: K2, TMP, AEK-999
영상
질: 죽지 못하는 것이 마냥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네요.
AEK999 : 몇몇 인형한테는 전혀 좋지 않은 일이지. 그래도 난 아직 세상에 남은 끝내주는 일을 다 즐기기 전까진 완전히 죽기 싫어.

다나와 인사하던 질은 다나가 가지고 온 스파이시 치킨의 향에 괴로워한다. 그때 K2와 TMP가 가게에 들어오고, 두 인형은 키라 미키가 여기에 와 본 적이 있다는게 그게 진짜인지 궁금해서 왔다는 사실을 밝힌다. 질은 주문을 하면 증거를 보여주겠다고 말하고, TMP가 술을 고르는 동안 K2는 먼서 블룸 라이트를 주문한다. 블룸 라이트를 받은 뒤 질은 공언한데로 키라 미키의 사인이 있는 컵을 보여주고, K2는 질의 이름이 없었다면 힘으로라도 뺏으려 했을 거라는 농담을 날려 질을 식겁하게 만든다.

한창 키라 미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치킨을 먹고 있던 다나가 나타나고, 다나의 권유에 K2는 치킨을 먹으러 퇴장한다. 이후 한참을 고민하던 TMP는 배드 터치를 주문하고 질은 속으로 빵 터지면서도 배드 터치를 만들어 건네준다. 배드 터치를 마시던 TMP는 이 술이 진짜 배드 터치인지, 사인이 진짜인지를 거듭 묻는데, TMP는 원래 자신은 망상을 잘 하는 성격이지만 사람에게 어떤 믿음을 부여해주는 세뇌 장치 전기 수도승[8]의 효과를 중화시키는 안티 수도승의 시범 운용에 지원했다가 지금처럼 의심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 때문에 TMP의 돌발 행동을 막으려고 K2가 붙어있게 되었다고 한다.

둘이 한창 얘기를 나누던 중 AEK-999가 찾아오고, AEK는 파일 드라이버를 주문한다. 주문한 술을 마신 뒤, AEK는 크리스틴 러브[9]를 만나러 모터 디스트릭트[10]에 가 봤으나 찾지 못했고, 대신 폭주족들과 레이스나 하다 왔는데 코스도 폭주족도 시시했다고 얘기한다. 이에 질은 위험한 코스는 폐쇄되었으며 폭주족도 거의 다 잡혀가 지금 남은 폭주족은 드라이브 애호가 정도라고 답변한다.

한창 AEK가 자신의 인생 철학을 설파하던 중 다나와 K2가 나타나는데, 정작 K2는 치킨을 한 조각도 채 못먹고 기권했다고 한다. 질이 그러면 그 동안 뭘 했냐고 묻자 K2는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었고, 특히 부하 관리 노하우를 알고 싶었다고 얘기한다. 그렇게 셋이 떠나고 질은 다나에게서 그리폰 인형을 만난 소감을 짧게 전해듣는다.

대화 로그
다나 좋은 밤, 질.
안녕하세요, 보스.
에... 에에... 에취!
훌쩍... 또 스파이시 치킨 사 갖고 왔어요?
다나 이런, 냄새가 그렇게 심해?
미안 미안, 그럼 사무실 가서 먹을게.
아무튼 얼른 가게 문 열어. 그리고 오늘도 되도록이면 그리폰 인형 손님 좀 받아봐. 못하면 길리안에게 보너스 없을 줄 알아.
아 예에예에. 켁켁... 맡겨 주세요.
(미안해 길리안... 아, 그래도 그리폰 손님이 안 오면 보스가 뭐라 하면서 보너스를 줄지 궁금하네.)

Welcome To Va-11 Hall-A

Your Love is a Drug

Where Do I Go From Here

술을 섞고 삶을 바꿔줄[11] 시간이군.
발할라에 어서 오세요.
? ? ? 안녕하세요.
TMP[12] 아... 안녕하세요...
좋은 밤입니다, 손님들.
(옷차림이 한눈에 비교되는 손님들이네.)
두 분도 그리폰에서 온 인형이신가요?
K2 네. 저는 K2, 얘는 TMP에요.
당신이 질 씨 맞죠?
아무래도 제가 하룻밤만에 그리폰에서 유명인사가 된 모양이네요.
*키라* 미키 덕분이겠죠?
(쳇, 보스가 보너스 사유를 뭘로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못 보게 됐네.)
K2 확실히, *키라* 미키가 여기에 온 적이 있대서 오긴 했지만...
그게 다였다면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갔을 거에요.
TMP 저... 정말인지 궁금해서...
그럼 뭐라도 주문하시겠어요? 주문하시면 증거를 보여드리죠.
K2 하하, 안 그래도 주문하려는 참이에요.
블룸 라이트 한 잔 부탁해요. TMP는 뭐 마실래?
TMP 전... 그게... 음...
K2 마시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 내가 쏠게.
TMP 으음... 잠깐 생각해 볼게요...
그럼 K2 씨의 주문부터 처리하죠.
(K-POP 아이돌 같은 옷차림에, 말투는 스펀지같은 인형 아가씨에게 블룸 라이트 한 잔.)
K2 와아... 잡지에서 본 거랑 정말 똑같은 맛이에요!
감사합니다. }}}
{{{#!folding 【블리딩 제인 / 마스블라스트 제조】
}}}
자아, 그럼 증거를 보여드리죠.
원래대로라면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이 컵이 보였을 텐데, 보스가 스파이시 치킨을 사 가지고 오는 바람에 고춧가루 묻을까봐 피난시켜놨어요.
K2 아! 저 불닭 치킨 엄청 좋아해요! 잠깐, 이 컵은...
와, *키라* 미키의 사인이다! TMP! 이것 좀 봐 봐!
TMP 오오오! 정말 사인이 있네요?!
"질에게. 결코 당신의 별을 잃지 마세요!"
K2 부럽다아...!
질 씨의 이름이 적히지 않았다면 힘으로라도 뺏으려 했을 거 같아요!
(정정해야겠다. K-POP 아이돌 같은 옷차림에, 말투는 스펀지같은데 M870보다 위험한 인형 아가씨였어...)
다나 힘으로 뺏는단 말이 들려서 나왔다!
국제 정세에 대해서 토론 중이었어요, 보스!
다나 애니메이션 작작 봐라, 질!
(제가 보스만큼이나 보겠어요...?)
K2 *키라* 미키는 어떤 사람이에요? 말해 주세요!
벌써 수 백번은[13] 말해서, 다음엔 녹음해서 틀어야겠네요.
친절하고 우아한 릴림이에요. 무대에서 보여주는 모습 그대로요.
K2 휴유, 다행이다...
헤헤, 가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겉과 속이 다르다거나, 소속사의 꼭두각시는 아닌가 걱정될 때가 있잖아요.
이해해요. 그래도 너무 집착하는 건 좋지 않답니다.
아이돌은 그저 이상적이도록 보이게끔 포장한 상품에 불과해요.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두운 사정은 항상 있죠.
K2 저도 알아요, 일종의 토템 신앙처럼 믿고 보는 대상인 거.
그래도 *키라* 미키 씨가 진심으로 아이돌이 된 과정을 좋아하는지 걱정될 때가 있어서요.
아이돌에 관해서 아는 건 많지 않지만.[14] 그래도 제가 듣고 본 대로 말할게요. 그녀는 진심으로 자신이 하는 일과 팬들을 사랑해요.
하지만 팬들을 "팬"이라기 보단 "*키라* 미키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부르길 좋아하더라고요.
K2 네!
TMP도 이제 알았지? 역시 *키라* 미키는 최고야!
다나 *키라* 미키 이야기가 들리길래 나왔다!
K2 당신도 팬이에요?
다나 아니, 그래도 그 릴림 인상은 좋더라.
잠깐... 너희 그리폰 사 인형이지?
질! 왜 손님 받아놓고 나한테 얘기 안 했어?!
순서라는 게 있잖아요, 보스. 이분들은 손님이지, 슥하고 나타났다 사라지는 UFO가 아니에요.
다나 그래그래, 아무튼 잘 됐다.
안녕, 난 다나야. 이 술집의 오너지.
K2 안녕하세요, 다나 사장님.
...불닭 치킨 냄새가 나네요?
다나 먹던 중이니까. 너도 치킨 좋아해?
글리치 시티 최고의 치킨집이지. 잔뜩 사왔으니까 너도 먹어볼래?
K2 와, 감사합니다! 여기의 치킨은 어떤 맛인지 궁금하네요. 그럼 사양 않고 받을게요.
다나 사무실로 따라와. 우리 바텐더는 매운 거는 냄새도 못 맡아서 말이야. 불쌍하기도 하지.
최루 성분에 약한 거랑 매운 걸 못 먹는 거랑은 관계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보...
아, 벌써 사무실로 들어갔네. ...왠지 좀 부럽다.
TMP ......
......
(하마터면 인형이 아니라 고양이 귀 달린 텐트인 줄 알았겠어...)
저... 주문 결정하셨나요, TMP 씨?
TMP 그... 그럼...
배드... 배드 터치 한 잔이요...
푸흡.
아, 죄송해요. 배드 터치 한 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꽁꽁 싸맨 부끄럼쟁이 인형이 배드 터치라... 안 돼, 웃으면 안 돼...)
TMP 와아...!
톡 쏘는 맛이네요! 이게 정말 배드 터치에요?
정말 배드 터치랍니다. }}}
...저기, 왜 계속 맛만 보시는 거죠?
TMP ...이거 정말 배드 터치인가요?
의심스럽다면 BTC에 가져가서 검사해 보세요. 조금이라도 다르면 배상 차원에서 포어를 드릴게요.
TMP 포어요?
제 고양이에요.
TMP 음... 맛있어요...
입맛에 맞는다니 기쁘군요.
TMP 그럼 이 싸인도... 진짜인가요?
물론이죠.
TMP 음... 확실히... 진짜라고 말할 것 같았어요..
그럼 왜 물어보셨나요?
TMP 표정을... 읽고 있었어요...
어... 그러니까, 아까부터 제 표정을 읽고 있었단 말인가요?
TMP 네... 민간용 인형은 저마다 다른 기능을 갖고 있어요. 저는... 관찰하고 판단하는 데에 시간이 좀 많이 걸려서...
거짓말은... 아닌 것 같네요....
이런 걸 가지고 거짓말하지는 않아요.
TMP 죄송해요, 제가 의심이 심해서... 낮선 건 다 의심스러워서...
괜찮아요. 인형의 성격은 미리 설정된 채로 출고돼서 후천적으로 바뀌기 힘들다고 들었어요.
당신도 그렇게 설정된 건가요?
TMP 음... 아니요, 이건 후천적인 거예요. 정확히는...
지금, 이 며칠 동안만 이럴 거예요...
저는 원래... 마, 망상을 잘 하는 성격으로 설정되어 있어요...
망상이요?
TMP 제 마인드맵은... 임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생각을 할 때, 그... 빠릿빠릿해져요.
조금 궁금해지네요. 대체 어떤 고객이... 그런 연산 효율이 떨어지는 인형을 요구하는 건가요?
TMP 인형은 고속 연산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을 연기하도록 만들어졌으니까요...
효율은 기계한테나 중요한 거잖아요. 인간의 특기는... 시간을 낭비하는 거 아닌가요?
제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보면... 두 손 들고 납득해야 할 말이군요.
그럼 왜 그렇게 갑자기 의심이 많아졌어요?
TMP 전기 수도승(Electric Monk)... 들어보셨어요?
소설에서만요.
TMP 뭔지 아세요?
네. 선풍기가 대신 부채질해 주고 컴퓨터가 대신 계산해 주는 것처럼, 전기 수도승은 "믿는 것"을 대신 해 주죠.
그러니까, 주관적인 논리를 통해 우리가 바라는 결과를 믿도록 설득해 주는 장치라는 거죠?
TMP 그 기술은 이미 실현됐어요. 쓰기가 조금... 복잡하지만요.
그걸로... 저 대신 무언가를 믿어준다고요?
TMP 네. 정확히 말하자면... 당신의 주문에 따라 만들어지는 세뇌 기계예요.
너무 바쁘거나 똑똑한 사람한테 수요가 있대요...
와, 그럼 저도 하나 사서 방의 벽지와 코타츠의 색이 어울린다고 믿게끔 하고 싶네요...
그런데, 그게 손님과 무슨 상관이에요?
TMP 제가 이 도시에서 받은 임무는... "안티 수도승"의 시범 운용이에요.
전기 수도승이 이용자에게 미친 영향을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중화시킬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거예요...
전... 제 마인드맵의 장점을 활용하고 싶어서... "안티 수도승" 시범 운용에 자원해서 모듈을 탑재했어요.
(아마 "전기 불편러"란 이름이겠지.)
그래서 그렇게 중증 회의주의자가 된 건가요?
TMP 무엇이든 의심이 들어요. 산소에 독성은 없는지, 내일 아침에 알람 시계가 제대로 울릴지, 인류가 처음으로, 그리고 최근에 달에 발을 디딘 것이 사실인지, 공룡 화석이 진짜인지...
조금이라도 생각이 필요한 주제만 보면 머릿속이 의심으로 가득차 버려요...
다행히... 이틀만 더 버티면 테스트도 끝나고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정말 그때까지 버틸 수 있겠어요?
듣자하니, 지금 생각하는 것조차 어려워... 아니, 아예 생각하는 걸 포기해야 할 거 같은데요.
TMP 그래서 어제부터 K2 대장이 절 보살펴 주고 있어요... 제가 엉뚱한 짓을 하지 않게요.
확실히 남을 잘 돌볼 것 같은 분이었어요.
TMP K2 대장은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아, 제 소대 동료들도요.
? ? ? 오~ 나 칭찬해 주는 거야?
TMP 아, AEK!
AEK999 안녕, TMP.
어우 목말라. 뭣 좀 마셔야겠어.
헤이 바텐더 아가씨, 파일 드라이버 한 잔 줘.
좋아요.
(말도 없이 대뜸 나타난 이 비행 소녀에게 파일 드라이버를 먹여주자.)
AEK999 음... 이 맛...! 끝내준다! TMP, 너도 한 모금 마셔 봐!
TMP 음...? 우왓! 너무 화끈해!
진짜 파일 드라이버에 비하면 순한 편이지만요. }}}
손님은 AEK 씨라 부르면 될까요?
AEK999 풀네임은 AEK-999. 그냥 AEK라 불러도 돼.
그래도 사람들이 날 999라 불러줬으면 좋겠어. 그게 더 폼 난다고.
TMP 그렇게 부르면 혀 꼬여요!
AEK999 그러니까 폼 나는 거 아니야!
(그런 이론이라면 세상에서 제일 폼 나는 이름은 [어그멘티드 아이]의 대머리 편집장의 이름이겠네.)
AEK 씨, 아까 오토바이 엔진 소리가 들린 거 같은데, 당신 거인가요?
AEK999 어. 입구에서 되도록 먼 구석에다 세워뒀으니까 장사에 방해는 안 되겠지?
네, 어차피 손님도 별로 없는 곳인걸요.
TMP 드라이빙하고 온 거야?
AEK999 모터 디스트릭트에 가봤는데, 그 사람이 없더라. 그러니까 그...
...크리스마스 러브?
크리스틴 러브요. 요즘은 게임 개발에 매진하느라 바빠서 밖으로 잘 나오지 않을 거예요.
AEK999 뭐야?! 그럼 난 대체 뭐하러 여기까지 온 거야?
(회사가 파견해서지.)
TMP 그래서...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여기로 왔어요?
AEK999 물론 아니지. 폭주족 놈들이랑 한판 붙고 왔어.
근데 인터넷서 봤던 "죽음의 코스"가 며칠 전에 폐쇄돼서, 그냥 미개발 구역에서 두 바퀴 도는 걸로 퉁쳤는데...
상대도 시시하고, 코스도 시시하고... 유명 피자집에 잔뜩 기대하고 갔더니 밀가루가 다 떨어져서 감자 튀김만 먹고 온 듯한 기분이야.
아쉽겠지만, 게이트 도로... 그 "죽음의 코스"는 불법 레이싱으로 인명 사고가 줄을 이은지라 잠정 폐쇄됐어요.
폭주족의 두목들도 거의 다 체포됐고, 이제 여기서 볼 수 있는 폭주족들은 다 단순한 드라이빙 애호가들이죠.
AEK999 드라이빙 애호가라... 촌스럽구만. 무슨 "로큰롤 팬"도 아니고.
이런 분야의 사람들은 적어도 서로를 "제노사이더"라 불러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럼 락 페스티벌은 감옥에서나 열려야 하나?)
어쨌든 AEK 씨, 글리치 시티에 꽤나 기대를 하고 오신 것 같네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여기도 평소에는 법과 질서가 유지되는 도시랍니다.
AEK999 뭐, 이해 안 가는 건 아니야. 인간은 목숨이 하나니까.
그럼... 인형은 그저 스릴을 추구하려고 목숨을 걸고 모험을 할 수 있나요?
AEK999 보통은 못하지, 우리의 목숨과 몸뚱아리는 다 그리폰의 사유 재산이니까.
하지만 죽는 것보다 더 무서운게 뭐냐 묻는다면, 죽고 나서 강제로 되살아나, 감봉당하고 진술서까지 써야 하는 거라고.
죽지 못하는 것이 마냥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네요.
AEK999 몇몇 인형한테는 전혀 좋지 않은 일이지.
그래도 난 아직 세상에 남은 끝내주는 일을 다 즐기기 전까진 완전히 죽기 싫어.
인간이 듣기엔... 조금 부정적이네요.
AEK999 부정적이라니?
난 이걸 "시험지 조기 제출"이라 부르지!
K2 AEK, 남들한테 네 중2병스러운 이론 전파하는 건 그만둬. 캘리코보다 고음도 못 내는 이상 넌 아직 "끝내준다"고 할 수 없다고.
AEK999 아, 대장! 근데 입술은 또 왜 시뻘겋게 부었어? 또 매운 거 먹었구나?
K2 응? 그렇게 눈에 띄어? 얼음물도 잔뜩 마셨는데...
K2 씨, 말씀은 그러더니 매운 거 잘 못 드시나 봐요?
다나 한 조각도 다 못 먹고 기권했지 뭐야.
이제야 좀 겨뤄볼 만한 상대가 나타난 줄 알았더니만. 뭐, 그래도 용기는 가상했어.
그럼 한참 동안 둘이서 뭐하고 계셨어요?
K2 서로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었거든요... 특히, 부하 관리 노하우요.
(앞부분만 들으면 오해 사기 딱 좋네... 도로시가 함께였으면 재밌었을 텐데.)
TMP 서로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대신 고양이 귀 달린 도로시가 있었구나.)
K2 많이 늦었으니까 이만 돌아가자. 질 씨, 다나 씨, 만나서 반가웠어요.
TMP 제,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질 씨...
AEK999 나중에 또 올게! "죽음의 코스" 말고도 다른 게 잔뜩 있더라!
......
다나 그러니까, 저게 바로 그리폰의 인형이로군.
소감이 어떠세요?
다나 릴림하곤 꽤 다르더라. 좀 더... "그리폰"스러웠어.
이제 겨우 한 명이랑 얘기해본 건데요?
다나 그러니까 "그리폰"스럽다고만 한 거잖아. 네가 아주 "질"스러운 것처럼 말이야.
네, 전 질이니까요. 세상 그 누구보다도 "질"스럽죠.
...이렇게 말하니 무슨 삼류 브랜드 광고 같네요. 역시 보스의 이름이 더 폼 나요.
다나 아부하는 솜씨가 가상하니 플러스 10점. 이제 좀 쉴래?
그럴게요. 하지만 치킨 처리는 안 할 거예요.
다나 마이너스 10점. 나가서 반성해.
네, 보스.
사춘기 카페스토리 종료. 정보점수 100 획득.

2.2.2.2. 메일
그리폰 시티 남반구 생활 지침서 - VA-11 술집

글쓴이 Lana Smithee

아직도 남반구 그리폰 시티의 지루한 생활과 오직 자판기만이 친구인 현실에 불만이신가요? 그렇다면 VA-11 술집을 방문해보세요. 비록 눈에 띄지 않는 솔목에 있고, 가게 안엔 이상한 세제 냄새가 가득하지만, 발을 디디는 순간 누구든지 그 분위기에 사로잡힙니다.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질 점장(27)은 아주 적극적인 분으로서 삶에 대한 고려가 깊어 손님의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숨어있는 고민을 간파해내며, 그 고민이 신문에 실릴 걱정도 없게 해줍니다. 만약 고민이 가득한데 털어놓을 대상이 없다면 VA-11에서 간단한 슈가 러쉬나 화끈한 거트 펀치를 마시며 모조리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게 유일한 직원인 길리안(불명)이 출근한다면 질 점장은 카운터에 나오지 않습니다. 점장 본인은 이런 문제에 대해 대답을 거부했습니다.

2.2.3.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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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1. 카페 3번째: Ots-44
영상
Ots-44: 인형 주제에 인간의 사랑을 탐구해선 안 됐어요... 결국 저와 주변의 모든 걸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네요...
질: 아니에요. 인간의 사랑은, 보통... 오늘 당신이 겪은 것보다 100배는 더 정신없어요.

간만에 그리폰의 인형이 아닌 도로시를 첫 손님으로 받나 했더니 도로시가 Ots-44를 만나 데려왔다. 블루 페어리를 주문한 Ots-44는 질과 도로시에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됐다는 것을 털어놓는데, 그 대상은 다름아닌 전봇대. Ots-44는 전봇대에 대한 끈적한 감정묘사[15]로 도로시의 머릿속을 오버히트시켜버린다.

하지만 Ots-44의 고민은 생각보다 심각한 것이었으니, 전봇대 이전에도 무선 이어폰, 인공위성, 영화 예고편에게도 반해버렸다는 것이다. Ots-44의 말을 듣고 있던 도로시는 이상현상의 진상을 알아채는데, 바로 Ots-44가 반한 대상이 전부 전자 설비라는 것, 그리고 매번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었다. 도로시는 이를 토대로 Ots-44가 자신에게 반하게 하는 실험을 위해 프린지 위버를 주문하고, 그걸 그대로 마신 Ots-44는 도로시에게 반해버린다. 정확히는 도로시가 아니라 '도로시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행위' 에 반해버린 거지만. 도로시의 전자음으로 이름을 말하는 것만 먹히니까 전자 장비에 대한 사랑이라고 해야하나?

질은 인간의 사랑을 탐구해선 안 됐다고 시무룩해하는 Ots-44에게 모든 전봇대가 아닌 단 1개의 전봇대만을 사랑한 것은 사랑의 감정이 맞다며 Ots-44를 격려해준다.
2.2.3.2. 메일
시위 현장 돌발 사태, 돌아온 실종자가 총리를 위협하다!

글쓴이 Lana Smithee

분노한 시민들이 수차례 시위행진을 진행한 결과 도로시 총리가 오늘 드디어 3년 동안 계속된 모래비 이상 기후에 대해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청문회 과정에서 과거 실종했던 그리폰 시티 원주민이 출현해 불법 수단으로 전 그리폰 인형들을 조종하여 테러 습격을 가행햇습니다. 도로시 총리는 시청 건물로 피신하엿으며, 현장의 피해 상황은 현재 통게 중입니다.
질서를 어지럽힌 원주민은 이전 그리폰 시티 갑부였던 스텔라 호시이로 확인되었으며, 사용한 수단이 정말 소문 중의 우산 바이러스인지는 아직 확인 중에 있습니다.
기사 작성 시점, 사태는 여전히 진행중이며 사태 전개를 계속 집중적으로 보도하겠습니다."

2.2.4. 소닉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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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클리어 후 영상
2.2.4.1. 카페 4번째: G36
영상
질: A의 기억을 가진 B라... 그건 과연 A일까, B일까? 정말 기묘하네.

이 날의 첫 손님은 알마. 주문을 받은 질이 알마에게 브랜티니 한 잔을 주고 자리로 보낼 때 그리폰의 메이드 대여 서비스로 알마에게 고용된 G36(MOD3)이 가게에 들어온다.

개조 G36과 잠깐 대화하던 중, 갑자기 또 다른 G36(집사 코스튬)이 가게에 찾아와 수플렉스를 한 잔 주문한다. 질이 당황할 정도로 독한 술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이킨 집사 G36은 자신이 진짜 G36이라 주장하며, 개조 G36의 인격은 사실은 청소기이고 청소기에 발이 걸려넘어진 알마를 부축하다 알마의 의수와 접촉하면서 쇼트되어 소체가 바뀌는 바람에 자신은 다른 소체로 갈아탄 것이라며 G36의 주량은 매우 세다는 것이나 서약한 기억의 유무 등을 증거로 댄다.
청소기 G36이 내가 청소기라니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을 때[16] 이번엔 꼬마 G36이 나타나 집사 G36의 정체는 토스트기라 주장해 질과 두 G36을 놀라게 한다. 불의의 사고에 휘말린 것은 청소기만이 아니었던 것.

어린 아이에게 술을 팔아도 되나 고민하던 질을 설득해[17] 플러피 드림을 마신 꼬마 G36은 서약 반지에 난 흠집을 자신이 진짜 G36이라는 증거로 제시한다. 지휘관과 서약을 맺은 기억을 백업하기도 전에 전투 중 손상을 입어 서약을 맺은 기억은 사라지고 반지에도 흠집이 나버린 것. 토스트기 G36은 본래 G36이 삭제했거나 사고로 잃어버린 기억을 이어받았기에 기억하고 있는 것이었다. 꼬마 G36은 토스트기 G36에게 지휘관과 서약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

이에 토스트기 G36도 충격을 받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야 하는가 하며 고민하는 둘을 보던 진짜 G36이 기능이 다양한 디너게이트가 되는건 어떠냐고 제안하자 둘은 만족하고, 디너게이트를 구입하러 세 G36이 함께 마트로 떠나면서 사건은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셋이 떠난 뒤 돌아온 알마가 메이드는 어디갔냐고 묻자 질은 청소기와 토스트기랑 함께 마트에 갔다고 대답하고는 알마의 가전제품들과 메이드가 주문한 술값을 청구하는 것으로 스토리가 끝난다.
앞의 두 스토리보단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개그가 돋보이는 스토리이지만 콜라보 본편 스토리의 핵심 주제와 밀접하게 관련된 질문을 넌지시 던지는 스토리이기도 하다.
2.2.4.2. 메일
화이트 나이트 반란 발생, 도로시 총리 실종!

글쓴이 Lana Smithee

본 간물 기자가 방금 접한 소식으로 화이트 나이트 기지에 돌발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기지 내부의 화이트 나이트 전부 통제를 잃었으며, 도로시 총리와 소란을 일으킨 스텔라 호시이 그리고 화이트 나이트 정예부대 대장 제리코 모두 행방불명된 상태입니다.
현재 소란은 도시 전체로 확산 중이며, 시민 여러분은 외출 시 주의하시고 상시 돌발 상호아에 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
"지휘관님, 벌써 이상한 알림을 4통이나 받았어요. 그런데 보낸 이는 전혀 알 수가 없고... 대체 누가 보낸 걸까요?"
"일단 지휘관님의 명령에 따라 16Lab에 조사를 의뢰했어요. 곧 조사 결과가 올 거에요!"

2.2.5. 닭가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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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1. 카페 5번째: G28 & HK416
영상
HK416: 나도 녀석들을 싫어하고 싶어. 내 동생도, 짜증나는 다른 동료들도.
질: 속으론 정말 좋아하시나 보네요.
HK416: 따로 갈 곳이 없으니까.
질: 그럼 현재를 즐기셔야죠. 그들이 아직 곁에 있을 때, 자신의 억지와 나약함 때문에 나중 가서 후회할 결정을 하지는 마세요.

일주일 후 그리폰 사가 글리치 시티를 뜨게 된다는 기사를 소재로 대화를 나누는 질과 다나. 총리는 화이트 나이트를 대신할 업체로 고려 중이라는 성명조차 내지 않았고, 그리폰의 기술도 글리치 시티와 잘 어울리지 못 한다는 듯 하다. 그래도 그리폰이 그리울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두 사람은 영업을 시작한다.

이 날의 첫 손님은 G28. 손님을 맞이하려 한 질은 그녀의 가슴 크기를 보고 알마보다 더 크다(....)며 깜짝 놀란다.[18] G28이 주문한 프로씨워터를 준 후 G28이 자기 언니 얘기를 하자 질은 들으며 릴림과의 차이점을 묻는다. G28은 자기들은 기계적이며 릴림은 출고되면 학습하며 성장하지만 자신과 HK416은 제조될때부터 총에 각인되어 마인드가 정해진다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자기 언니와 같이 오고 싶지만 사이가 영 서먹하다 하자 질은 공감하듯 자기 친구도 둘째 언니와 사이가 안 좋다[19]대답한다. 하지만 G28은 그게 아니라 성격 문제라고 밝히면서 언니가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 한다며 어떻게든 도울 수 있을까 하며 술집에 온 거라고. 프로씨워터를 주문한 이유도 자신의 언니가 좋아하는 맛이라길래 자신도 마셔보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맥주를 한 잔 마신 뒤 질은 꼭 언니와 사이가 좋아야 하냐고 묻자 G28은 그래도 자기 언니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자의로 좋아하는것과 강제로 좋아하게 되는것 둘 중 어느게 낫냐 묻자 질은 할 말을 잃는다. 의무를 저버리고 좋아하는 일을 했지만 기분이 좋진 않다고. 안타까워하는 G28을 뒤로하며 자신은 흔한 바텐더라며 그저 남들이 할법한 경험뿐이라고 한다. G28은 결국 자신의 언니를 좋아해보기로 마음을 굳히고 언니를 찾으러 가게를 나선다.

G28이 가게를 나선 뒤 나타난 것은 다름아닌 HK416. 입구에서 질과 G28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동생과 좀 더 사이좋게 지내는게 어떠냐는 질의 제안을 단칼에 자른 HK416는 주문을 하는데, 맥주를 작은 목소리로 주문하려다 부끄러웠는지 코발트 벨벳을 달라며 소리를 지르는 게 웃음 포인트. 언니로 봐달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매몰찬 태도를 보이지만 G28이 좋아하는 맥주를 주문하려한 걸 보면 내심 신경쓰고 있는 모양이다. HK416의 퉁명스러운 태도를 자연스럽게 받아넘기는 질에게 HK416은 인간의 가족 관계도 이렇게 귀찮냐고 물어보고, 질이 인형의 그것보다 더 번거롭다고 하자 동생과 동료들을 싫어하고 싶지만 속으로는 좋아하고 있다는 HK416에게 질은 아직 곁에 있을 때 소중히 여기라는 조언을 해준다.

이와중에 HK416이 술을 입에 대지 않자 질은 "언니는 새콤달콤한 음료밖에 못 마신다"고 G28이 그랬다면서 등을 떠밀고 HK416은 건강을 챙기는 거라느니 술을 마셔본 기억이 없다느니 동료들이 술을 못 마시게 한다느니 술을 마시면 어떻게 될지 자신도 모른다느니 온갖 변명을 늘어놓더니만 쭉 들이킨 뒤 그대로 뻗어버리는데...

최초로 G28과 HK416이 확실하게 자매라고 언급한 스토리로, 물론 소녀전선 본편 스토리에서까지 둘이 자매라고 확정난 것은 아니지만 3주년 스킨 스토리에 이어 둘의 관계를 어느정도 추측해 볼 여지는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콜라보 본편 스토리와 매우 깊숙한 연관이 있는 스토리기도 하다.
2.2.5.2. 메일
제리코 대장 구출, 도로시 총리도 다시 출현하다.

글쓴이 Lana Smithee

오늘 발생한 소란은 아직도 진행중이지만, 방금 희소식이 도착했습니다. 화이트 나이트 대장 제리코가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구출에 참여한 인원은 그랜드 슬램 챔피언 다나 제인, 그리고 수 년 간 실종 상태였던 유명 해커 알마 알머스가 확인되었습니다. 제리코 대장은 다시 병력을 조직해 폭주한 화이트 나이트 기갑들을 제압하고 있으며 사태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시민의 제보에 의하면 도로시 총리와 원주민 스텔라가 화이트 나이트 대원의 보호를 받으며 연단에 복귀해 연설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죽을 때까지 도로시 총리를 따르겠습니다. 총리의 피규어, 친필 사인 그리고 악수권 모두 놓치지 않을 겁니다!" 현장에서 도로시 총리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시민 겸 경호원은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2.2.6. 무대 울렁증

전역 시작 전 영상
전역 클리어 후 영상
2.2.6.1. 카페 6번째: M16A1
영상
M16A1: 그러니까 너도 고민하지 마. 자신은 호의를 받을 가치가 있다고 믿고, 그 호의와 사람을 소중히 여겨. 그걸 잃으면 어떡하나 걱정하지 말고... 왜냐면, 언젠가는 반드시 잃고 말거든... 그때야말로 네가 정말 호의를 받아 마땅한 사람인지 시험할 때야.

그리폰의 전술인형 M16A1을 친구랍시고 데려온 다나. 골목길에서 강도를 때려눕히고 친구를 먹었다나.[20] 다나는 서류를 작성하러 들어가고 질은 M16과 대화한다.

M16은 자신이 지금까지 질과 만난 전술인형들의 경험을 합한 것보다 더 짬밥이 많다.... 는 건 농담이고 구석의 소파에 널브러진 HK416과 대등하다고 말한다. M16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풀어나가던 중 스텔라가 오고, 둘은 서로 *키라* 미키에 대해 얘기한다. 스텔라는 그리폰이 글리치 시티에 파견오면서 치안이 많이 안정되었다며 M16에게 감사를 표하고 M16도 글리치 시티가 마음에 든다고 덕담을 나눈다.

그러던 중 세이도 들어오는데, 세이와 스텔라는 그리폰의 *키라* 미키 팬클럽과 만날 예정이고, 그리폰 측에서 화이트 나이트의 갑옷을 보고 싶다고 해서 스텔라가 한 벌 찾아 수리해 입고 나왔다고 한다. 셋이 계속 이야기하던 도중 마침 일을 마친 다나가 나오고, 이왕 모인 거 넷이서 같이 그리폰 기지에 가는 것으로 하곤 가게를 나선다. 나가기 직전, 질이 HK416은 어떻게 해야할지를 묻자 M16은 나중에 그리폰 측에서 데리러 올 거라고 대답한다.

가게에 홀로 남은 질은 이틀째 뻗어있는 HK416을 아무도 데리러 오지 않았던 것에 푸념이나 혼잣말을 하며 뒷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급격한 졸음을 느끼며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2.2.6.2. 메일
VA-11 술집의 직원이 소란의 공범?!

글쓴이 Lana Smithee

화이트 나이트의 폭주 사태는 호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믿기지 않는 주장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등록 번호 VA-11 술집 점장 줄리아나 스팅레이(가명 : 질) 및 직원 바텐더 길리안(전 인턴 기자 G28의 가명)이 이번 반란 사태의 주동자 "안나 그램"을 숨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잖아? 현장의 모두가 증인이라고! 편집자 양반, 헛소리하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 기사 검수하는 녀석들 모두 낮은 시급에 연속 야근하는 인턴이란 건 다 아니가. 이 문단이 안 지워졌다면 내 말이 맞는 거지!
(기사 마지막에 손글씨로 대문자 K가 적혀있다.)

2.2.7. 진실 게임

전역 시작 전 영상
전역 클리어 후 영상
2.2.7.1. 카페 7번째: 스프링필드
영상
스프링필드: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질문할게요. 가짜를 용납할 수 있으신가요?
질: 지금 당신께 드린 드링크도 각종 대체 성분을 조합해서 만든 거에요. 알코올마저도 가짜죠. 하지만 마시면 취하는 건 진짜랍니다. 당신이 취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 하게 되는 것도 진짜고요. 그리고 그렇게 표출되는 감정도 진짜죠... 그러니, 진실을 품은 가짜도 있는 법이에요. 제 진실된 감정을 끌어내는 가짜라면, 상관없습니다.
스프링필드: 지휘관 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저희도 인간이 만들어낸 안드로이드고, 성격과 취향도 전부... 사전에 설정된 것이지만... 그 안엔 누군가의 진실된 기대가 담겨있으니, 자신의 존재가치를 의심하지 말라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저희를 만들어낸 것에 감사드려요.
<nopad> 파일:KakaoTalk_20190614_230850547_02.png <nopad> 파일:KakaoTalk_20190614_230850547_03.png
질이 정신을 차렸을 땐 어째선지 스프링필드가 자기 자리에서 바텐더 일을 하고 있다. 어찌된 일인가 생각하던 도중 아키텍트가 나타나 질에게 말을 건다.

아키텍트는 질에게 만약 다른 세계의 자신이 더 나은 삶을 살때 그 자리를 꿰차겠냐 묻자 질은 아니라 대답한다. 자신이 바란다 해도 그렇게 남을 피해주긴 싫다고. 그 반대의 경우 어차피 자신의 인생은 망가졌는데 뭐 더 나은게 있냐고 대답한다. 아키텍트는 약간 불만족 스럽다는 듯 다른세계의 질도 그런걸까 하며 떠난다.

남은 스프링필드가 질의 의문에 답변을 해주는데, 기절한 HK416에 안나 그램을 구성하는 나노봇이 들어가서 오류로 전역 스토리의 세계가 만들어졌고, 아키텍트의 연락으로 그걸 알게 된 그리폰이 이 세계만큼은 지키기 위해 잠깐 협력하는 거라고 한다. 그리고 스프링필드는 자신이 조치를 취해야 이 가상 세계의 바에서 나갈 수 있다는 말을 해 준다.

이후 스프링필드가 자리를 뜨고, 질이 다시 바텐더 일을 시작하고 손님이 오는데......
<nopad> 파일:KakaoTalk_20190614_230850547_09.png
그 손님은 마법소녀 질이였다.
2.2.7.2. 진실
질: 정말 미안해, 내가 좀 더 점잖았으면... 적어도 그 인형에게 억지로 술을 마시라고 하지 말았어야 했어.
줄리아나: 그럼 우리의 세계는 아예 탄생하지도 않았을 거야. 너희의 현실 우주도 어떤 우연으로 발생한 폭발로 시작된 거잖아? 오류, 문제, 사고, 모든 것은 이로부터 시작해. 우리의 만남도 그렇고.

처음에 자세한 스토리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전투 스토리와 콜라보 카페 스토리가 서로 별개이며, 전투 스토리는 소녀전선, 발할라 게임 그 어느 쪽과도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오리지날 스토리라고 알려졌지만, 실은 전투 스토리와 카페 스토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다.
<nopad> 파일:KakaoTalk_20190615_183346284_03.png <nopad> 파일:KakaoTalk_20190615_183346284_06.png
HK416이 VA-11 HALL-A 주점에서 술을 먹고 취해서 뻗어버린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는데, 그때 불가사의하게도 일부 나노머신의 작용으로 발할라의 캐릭터 안나의 데이터가 있는 나노머신과 접촉했고[21], HK416의 마인드맵이 자신이 누구인지 혼선을 일으키다 에러가 발생해, 자신과 안나의 예전 기억을 토대로 한 가상의 데이터 세계-그리폰 시티-[22]가 구축되었고, 그 데이터 세계에서 일어난 것이 바로 본 콜라보 이벤트에서 일어난 전투 스토리였던 것이다. 그리폰 시티의 인물들 중 발할라 쪽 인물들은 안나의 기억, 소녀전선 쪽 인물들은 HK416의 기억에서 나온 것이다. HK416이 제리코, IDW, 슈퍼쇼티, MP5, MP446과 최근에 훈련을 했었기 때문.

그리폰 시티가 멸망해가는 것은, 근본적으로 이 데이터 자체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탄생했으며 HK416의 마인드맵이 안정화되어가는 과정에서 멸망하는 것으로 확정된 것[23]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에 모든 진상을 알고 있는 '그리폰 시티의 안나'(현실에 존재하던 안나의 데이터에 접촉함으로서 만들어진 것은 맞지만, 그 안나 본인이 아니라 데이터의 일부만 복사된 존재이다)는 '그리폰 시티의 질'이라도 살려보기 위해, 어떻게 '세계간 통로'를 열고, '그리폰 시티의 질'을 '현실 세계의 질'의 두뇌에 덮어쓰려는 계획을 세우지만[24][25] 결국 양자 간의 대화 끝에, 그리폰 시티의 질은 안나의 계획을 거부하고 다시 그리폰 시티 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이 때, 두 세계의 시간 흐름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떡밥이 이전에 투척되었는데, 그리폰 시티의 질은 멸망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친구들'(즉 그리폰 시티 세계관의 인물들)과 마지막을 함께하려고 했는데, 뿌려진 떡밥대로 이미 그리폰 시티의 시간은 너무나도 흘러버렸으며, 점차 멸망해가는 세계에서 나머지 인물들은 모두 소멸했으며[26] 마지막까지 '그리폰 시티'에 남은 존재는 질과 엘리사[27]뿐이었다는 점을 듣고 크게 슬퍼하지만, 결국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소멸'을 받아들인다.
엘리사: 네가 돌아왔다는 뜻은, 이 세계에서의 삶이 네게 있어 오류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이 세계를 좋아하지?
질: 난... 응...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정말 즐거웠어. 비록 마지막이 엉망이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걸 많이 경험했어. 적어도 현실의 나보다는 더 나았던 것 같아. 그렇지?
엘리사: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도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 수는 없다. 그저... 우릴 더 멀리 나아가게 도와줄 뿐이다. 넌 이미 선택을 했다, 질.
질: 그래... 이제 그 결과를 받아들일 시간이구나.
2.2.7.3. 메일
세계 종말이 다가오다!?

글쓴이 Lana Smithee

그리폰 시티의 음모론자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입니다. 실종한 도로시 총리가 우리 본사에 연락하여 협박 또는 납치를 당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구경하고 싶은 독자분들이 아직 실망하긴 이릅니다. 직후 총리는 앞서 대형 혼란을 일으킨 스텔라 호시이와 함게 그리폰 시티에 공동 성명을 발표하여, 이 세계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민 여러분들께 미리 기억을 백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스텔라 호시이는 우산 바이러스를 동원해 시위 현장을 습격한 이후 또 어재서 현재 도로시 총리와 한편이 된 것일까요? 그들이 주장하는 세계 종말은 폭풍, 폭설, 폭우, 홍수 또는 소행성 충돌 같은 전통적인 종말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것일까요?

그리폰 시티의 주민 MP5는 인터뷰에서 "무서울 거 없어요, 그냥 세계 종말인 거잖아요." 라고 응답했으며, 다른 주민 바이킹은 "그런 건 목숨이 하나뿐인 원주민이나 걱정하는 거지"라고 덧붙였습니다.

2.2.8. 이 세상 마지막 비

전역 시작 전 영상
전역 클리어 후 영상

【전역 도중 추가 대화】
> 느낌표 발판을 밟을 시
......
WA2000 흐응? 또 만난 것 같네.
난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스텔라. 지금 난 다른 임무를 수행 중이니까.
그런데 모처럼 여기에 왔으니까 이스터에그를 좀 줄까?
방금 이 세계의 틈새를 발견했어, 그 안에 새로운 수확이 있을지도 몰라.
그 틈새를 여는 방법은... 알코올로 상대방의 입을 열어봐.
그럼 행운을 빌게...
우린... 또 만나게 될 거야.
힌트 [선구자], [무대 울렁증] 일반 난이도 전역에서 술에 취한 적들을 모두 찾으면 새로운 발견이 있을 겁니다!

2.2.8.1. 카페 8번째: Five-seveN
영상
???: ...어나. 빨리 일어나라니까!

마지막 게스트는 Five-seveN이다.[28] 일시적으로 정신을 잃었던 '현실 세계(VA-11 HALL-A 세계)의 질'은 다시 눈을 뜨고 파이브세븐이 이미 들어와 있음을 알게 된다. 처음에 파이브세븐은 자기는 지금 술을 마실 때가 아니라고 하지만, 서로간에 '무엇 때문에 일하느냐' 에 대해서 대화한 후에 질을 이제 친구로 인정하고 술 한잔을 달라고 한다.
<nopad> 파일:KakaoTalk_20190615_183346284_20.png <nopad> 파일:KakaoTalk_20190615_183346284_21.png
그리고 파이브세븐은 그냥 놀러 온 것이 아니라 그때까지 뻗어 있던 HK416을 깨우기 위해 온 것이었다. 이때 HK416의 모습은 중상 일러스트의 그 모습인데, 416이 옷을 갈아입은 뒤 질이 '술에 취한 416이 무슨 짓을 벌였는지' 죄다 불어버린다.[29] 그리고 파이브세븐은 송별 파티를 VA-11 HALL-A에서 여는 것을 질에게 제안하고, 질도 다나는 무조건 환영할 거라고 하자 파이브세븐은 지휘관에게 뜻을 묻기 위해 416을 데리고 VA-11 HALL-A를 나선다. 질만 남은 가게에 안나가 홀연히 찾아와 질에게 말을 건네면서, 그리폰 인형들의 VA-11 HALL-A 방문기는 끝을 맺는다.
안나: 확실히 심심해 보이네, 조. 그럼 재밌는 얘기 들려줄까?
질: 건전한 내용이야?
안나: 꿈을 꿨어. 꿈속에서 넌 이 술집의 오너가 됐고, 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유령이 됐지.
질: 뭐야 그게?
안나: 듣고 싶어? 너와 나, 그리고 세계 종말의 꿈이야.

[같은 시각]

......
............
???: 나... 어...?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어?
<nopad> 파일:KakaoTalk_20190615_183346284_25.png
그런데 그리폰 시티의 질은 어디에선가 다시 눈을 뜨게 되고, 그곳이 그리폰 지휘부임을 깨닫는다. 전술지휘관이 '그리폰 시티' 세계의 존재를 깨닫고 해당 세계를 완전히 복사했으며, 여기에 존재했던 인물들 또한 모두 전술인형으로서 다시 살아난 것이었다. 이 세계관에 등장했던 인간, 인형, 릴림들은 모두 본질적으로 데이터 세계의 존재라는 점에서 전술인형의 마인드맵과 비슷한 존재라고 볼 수 있다. [30]
<nopad> 파일:KakaoTalk_20190615_183346284_26.png <nopad> 파일:KakaoTalk_20190615_183346284_27.png
그렇다면 적절한 소체를 마련하기만 한다면 현실 세계에 구현할 수 있었던 것. [31] 도로시의 제안으로 새로운 세계에서 인형의 몸을 빌어 다시 태어난 기념 파티 준비가 시작되고, 질은 안나와 대화하며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질 스팅레이: 좋은 밤이에요, 여러분. 그리폰에 어서 오세요. 술을 섞고 삶을 바꾸며...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합시다.

소녀전선 [발할라] ㅡㅡ END.
2.2.8.2. 메일
지휘관께 드리는 편지

그리폰 지휘관께:
좋은 남반구에요... 알마가 꼭 하라고 시켜서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먼저 지휘관과 카리나 씨께서 저희가 여기에 머무는 것을 허락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정말로 기뻐요... 그리폰은 정말 좋은 곳이고 술 재료도 넉넉해요.
카리나 씨도 참 열정적인 분이세요, 뭔가 계약서를 잔뜩 들고 왔지만... 정말 말솜씨가 대단하더라고요. 그래도 저희도 이곳의 모든 인간과 인형들과 사이좋게 즐기며 취하게 만들 자신이 있어요.
그리고 계약서에 적은 제 이름은 잊어버리세요. 전 질이라고 불러주세요. J I L L, 질이요. 꼭 기억하세요. 마지막으로 지휘관의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고, 잘 부탁드립니다. 만약 삶을 바꿀 술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카페에 저를 찾아오세요.

--질 스팅레이

2.2.9. EX 전역 미니스토리

본편 마지막과 엔딩 사이의 스토리로 그리폰 지휘관이 HK416 꿈속 세계의 인원들을 구하기 위해 기억을 모으는 시점의 스토리이다. 전역 진입시/클리어시 재생하는 스토리는 없으며 느낌표 발판을 밟으면 짧은 이야기와 함께 힌트가 재생된다.

【사춘기 EX 】
> ||<table bgcolor=#B0B0B0><-2>......||
세이 대장, 적의 진형이 너무 밀집합니다. 각개격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리코 그럼 노이즈병기로 녀석들을 교란한다, I.O.P.의 최신 성과의 위력을 보여줘라!
힌트 레이더 거점을 점령하면 적의 행동 패턴을 바꿀 수 있습니다.

【소닉붐 EX 】
> ||<table bgcolor=#B0B0B0><^|2> 안나 ||뭐야? 모니터가 잘 작동 안 해? ||
이 제어콘솔, 조금 이상하지 않아?
힌트 제어콘솔 II를 개방하면 차단문 II형 5번과 6번이 자동으로 개방됩니다. 나머지 차단문 II형은 특정 순서대로 지령을 전송해야 전부 개방할 수 있습니다.

【닭가슴살 EX 】
> ||<table bgcolor=#B0B0B0> 안나 ||어머, 새로운 임무가 생긴 것 같네. ||
힌트 레이더 거점에서 더 많은 기억 파편을 복구할 수 있습니다.

【진실 게임 EX 】
> ||<table bgcolor=#B0B0B0> 안나 ||헤이, 조. 서로 이끌릴 시간이 되었어. ||
힌트 골리앗을 가지고 가면 화려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세상 마지막 비 EX 】
> ||<table bgcolor=#B0B0B0><-2>...... ||
안나 이 기억 속의 나는 성격이 나쁜 것 같네, 빨리 장애물로 길을 막아야겠어.
힘내, 지휘관. 이제 곧 모든 기억을 복구할 수 있어.
힌트 레이더 거점에 이동하면 흩어진 그리폰 제대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폰 제대가 적 보스의 전진 경로까지 이동하면 1턴 간 견딜 수 있는 장애물을 설치해 보스의 전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3. 결말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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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 합의사항44
토론 - 합의사항45
토론 - 합의사항46
토론 - 합의사항47
토론 - 합의사항48
토론 - 합의사항49
토론 - 합의사항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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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측에서는 맨 마지막 카페 스토리의 배경이 되는 '글리치 시티로 파견된 지휘부'와 '질을 구조한 지휘부'를 별개로 보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해석이 두 갈래로 나뉜다. 아래의 두 해석은 그것을 제외하면 감상에 차이가 없다.

3.1. 해석 1

카페 스토리의 배경이 되는 지휘부와 질을 구조한 지휘부가 별도로 존재한다는 해석이며, 이 해석에 따르면 HK416 머릿속 세계(그리폰 시티)까지 더해 총 3개 세계관이 연계된다. 질을 구조한 지휘부는 플레이어 그 자신이 지휘하는 지휘부(소녀전선)이며, 이번 콜라보를 위해서 설정된 평행세계 내지 미래의 지휘부(글리치 시티)와는 또 다르다는 것이다. 등장한 인형들 중 WA2000, 아키텍트, 스프링필드는 기존 지휘부 소속이며 나머지 인형은 글리치 시티의 그리폰 소속이 된다.
  • 스프링필드의 대사: '조금 전, 우리 보급관께서 이상한 메일을 받으셨어요. 메일의 내용은... 지금 이 시간, 이 장소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었죠. 머나먼 미래, 아니면 평행세계에서 온 것이었을지도 몰라요.'
  • 세이의 대사: '어차피 여기선 우리가 누군지 아무도 모르잖아?' 6번째 카페 스토리에서 세이, 스텔라, 다나가 그리폰에 찾아가는 장면이 있기 때문에 글리치 시티의 그리폰은 최소한 이 셋에 대해서는 모를 수가 없다. 그러니 전술인형 세이가 자신들을 모른다는 말을 하는 건 이상하다.
  • 스텔라의 대사: '다시 철혈과 싸우게 됐지만'. 글리치 시티의 그리폰은 철혈 소속이 되었던 M16과 404소대의 HK416이 복귀하고 HK416에 대한 기억이 어느 정도 돌아와있는 것으로 보아 철혈과의 싸움이 종결되었을 가능성이 높기에 스텔라의 대사와 충돌한다.
  • 메일에 적힌 카리나의 추신: '그리폰 시티', '화이트 나이트' 등의 어휘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며 글리치 시티의 주요 언론인 '어그멘티드 아이'의 기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필명인 Lana Smithee도 모르고 있다. 글리치 시티의 그리폰은 재벌 기업에 고용되어 교류 및 테스트 작업을 진행했기에, 교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글리치 시티에 대한 정보를 상당수 얻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주로 담당하는 '보급관'이며 실제로 디너게이트 판매와 메이드 대여 서비스 등을 진행한 카리나가 '그리폰 시티'는 몰라도 글리치 시티의 주요한 요소를 모른다는 건 어색하다.
  • HK416의 마인드맵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았다면 카페에 방치해두는 것이 아니라 지휘부 내지 수복시설로 옮겨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그대로 둔 채로 전자전부터 한다는 것은 어색하다. 이는 HK416이 소속된 지휘부가 아닌 다른 지휘부가 전자전을 시도했음을 암시한다.
  • 수감자 아키텍트가 평행세계를 인식하고 개입한다는 설정은 콜라보를 위한 게임적 허용으로 볼 수 있다. 한섭에선 절대 볼 수 없는 독법사 콜라보 이벤트에서는 아키텍트가 먼저 붕괴2 세계로 들어가기도 했으니 나름대로 타당성도 있다.
  • 해석 2는 해당 세계관에 질, 세이, 스텔라 등의 본체(인간)와 전술인형 두 가지 형태가 모두 존재하게 된다. 이는 서사적,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만약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이미 크루거가 다수의 위법행위를 근거로 체포되었기에 더욱 위험하다.
  • 해석 2대로 글리치 시티의 그리폰이 그리폰 시티에 개입해서 캐릭터들을 구출한 거라면 글리치 시티의 그리폰보다 과거일 수밖에 없는 메인 시나리오의 지휘부가 콜라보 캐릭터들을 운용할 수 있게 되는 건 이상하다.

3.2. 해석 2

지휘부가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 해석이다. 메인 시나리오를 따라가고 있는 지휘부는 본 이벤트 동안 잠시 논외로 하고 콜라보를 위해 설정된 글리치 시티의 지휘부를 가상 체험하는 형태가 된다.
  • 해석 1이나 2나 마지막을 제외하면 서사에 차이는 없다. 이런 경우 굳이 세계관을 3개로 늘려서 복잡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
  • 해석 1을 뒷받침하는 대사나 상황은 해당 해석에 유리하게 사용한 것이며 다른 관점에서도 볼 수 있다.
    • 스프링필드의 대사는 HK416 마인드 맵 속 세계관(그리폰 시티)을 가리키면 큰 무리는 없다.
    • 스텔라의 대사 '다시 철혈과 싸우게 됐지만'은 글리치 시티가 존재하는 지휘부의 세계관에 철혈이 절멸했다는 언급이 없으므로 아직도 철혈과 싸우고 있다면 문제가 없다.
    • 세이(데이터)의 대사 '여기선 우리가 누군지 아무도 모른다'는 세이(현실), 스텔라(현실) 등이 그리폰과 교류한 것을 알지 못한다면 불가능한 대사가 아니다.
    • '그리폰 시티'란 HK416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이름이므로 글리치 시티의 카리나가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 '화이트 나이트'나 'Lana Smithee'는 글리치 시티에 존재하는 것이 맞지만 카리나가 반드시 이를 알고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 수감자 아키텍트가 평행세계를 인식하고 개입한다는 것, 마찬가지로 평행세계에 있는 HK416 마인드 맵 내부의 가상세계에서 현실 지휘부로 전파를 송수신한다는 것은 어색한데 이에 대한 설명은 아키텍트가 우로보로스의 도움을 받아 개입했다는 것 외엔 없다.
  • 콜라보 캐릭터들을 메인 시나리오의 지휘부에서 운용할 수 있게 되는 건 콜라보를 위한 게임적 허용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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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주민들은 대부분 원주민이라는 표현을 싫어한다고 한다. 예전에 소위 '문명인'들이 집 불태우고 땅 뺏을때 쓰던 말이라는 이유때문에... [2] 이쪽은 원작의 길리안 포지션으로, 이 세계관에서 길리안은 그녀의 별명이라고 한다. 덤으로 원작의 길리안은 어느 쪽 스토리에도 안 나온다. [3] 원문이 '말했 듯이'로 띄워서 적혀있다. 맞춤법에 맞게 쓰려면 '말했듯이'로 붙여 써야 한다. [4] 오역일 가능성이 높은 게, 원작에서 글리치 시티를 지배하는 기업의 이름은 자이바츠 사로, 회사명이 일본어로 재벌이라는 뜻이다. [5] 원문이 '쏘기는 커녕'으로 띄워져 있다. 맞춤법에 맞게 쓰려면 '쓰기는커녕'으로 붙여 써야 한다. [6] 원문에도 '('가 2개 연속으로 달려있다. 오타로 보임. [7] 원문이 '곳일 수록'으로 띄워져 있다. 맞춤법에 맞게 쓰려면 '곳일수록'으로 붙여 써야 한다. [8]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에 등장하는 기계. 재미없는 설거지를 대신 해주는 식기세척기처럼 재미없는 신앙활동을 대신 해주는 장치라고 설명된다. [9] 아날로그: 어 헤이트 스토리의 개발자. 작중에서도 질이 '걔는 게임개발중이라 두문불출한다' 라는 메타발언을 한다. [10] 굳이 모터 디스트릭트나 폭주족이 언급되는 이유는 발할라 게임 내에서 크리스틴 러브가 폭주족 리더(...)로 나온 적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이스터에그. [11] 원문에서도 M870스토리에서는 '바꿔 줄'으로, 이번 스토리에서는 '바꿔줄'로 적혀있다. [12] 원문에서도 ? 없이 바로 TMP로 나와있다. [13] 원문이 '수 백번'으로 적혀있다. 맞춤법에 맞게 쓰려면 '수백 번'으로 적어야 한다. [14] 원문에도 쉼표가 아닌 마침표가 찍혀있다. [15] "만지고 싶고, 타고 올라서, 그 전류를 제 몸속에 흐르게 하고, 절 불태우고, 그리고..." [16] 참고로 원작에서 도로시가 손끝에 MIRD 5등급 탄환 발사기 위법 개조를 했다는 사실을 지적받자 몇달정도 인공지능 청소기에 의식이 들어가게 될거라고 울었던 적이 있다. [17] 자기는 원래 성인 소체를 쓰고 있으며, 정신이 성인이면 어린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를 들은 질은 어차피 신분증도 없는 마당에 '에라 모르겠다.' 는 심정으로 그냥 술을 건네주었다. [18] 알마의 16:9 버전으로 말했을 정도... [19] 원작에서 알마는 결혼 후 자녀까지 두었지만 가정과 자녀를 돌보지 않고, 남편의 가정 폭력에 시달려 헤어졌다가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결국 그 남편과 재결합한 둘째 언니 다이애나를 싫어한다. 작중에서 이 이야기를 질에게 털어놓으며 짜증을 잔뜩 냈을 정도. [20] 다나와 친구가 되었다는 점 때문에 스토리 중에 질이 M16을 꽤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며, 대화를 나눈 이후에는 왜 죽이 잘 맞는지 알겠다며 M16이 부럽다고 말하기도 한다. [21] OTS-44가 나오는 술집 스토리에서 글리치 시티(발할라 본편의 배경인 도시)는 그리폰 인형에게 부작용을 일으키기 쉽다고 언급되는데 이에 대한 떡밥이었던 셈. [22] 이름 자체는 HK416의 출신인 그리폰과 안나의 글리치 시티가 합쳐진 것이다. [23] 그리폰 시티 세계 자체가 HK416의 마인드맵 내의 글리치, 즉 버그 데이터라고 할 수 있는데, HK416의 시스템이 이를 스스로 수복하는 과정에서 버그 데이터인 그리폰 시티는 없어지는 게 확정된 것이다. [24] 이 과정에서 현실세계의 질 또한 일시적으로 '그 중간 통로'로 의식이 이동하게 된다. [25] 당연하지만 현실 세계의 질은 살해하고 그 몸을 빼앗는 것에 가깝다. [26] 점차 HK416의 데이터가 안정화되어가며 그리폰 시티 세계는 소멸해가는데, 스토리를 보면 이 때 남아있던 인물들이 자신들을 소멸시키더라도 질이 돌아올 통로의 유지를 위한 메모리 확보를 위해 분투했다고 한다. 애시당초 안나는 통로를 유지시킬 생각이 없었으나, 일행들의 설득에 통로를 유지하기로 방침을 바꿨다고. [27] 이 엘더브레인은 당연히 현실의 엘더브레인이 아니며, 그리폰 시티 세계관의 존재일 뿐이다. [28] 콜라보 스토리에는 FN 소대가 등장한다는 일종의 규칙이 지켜진 셈. [29] G28을 언급하며 자신을 잊으라고 소리치는 것에서 시작해서 함께 훈련한 그리폰 인형들을 욕하고, 막판에는 옷을 찢으면서 춤판을 벌였다고. 그래서 혹시나 싶어 파이브세븐이 여벌의 옷도 하나 챙겨왔다고 말한다. 이 때 언급된 인형들이 전자전 모듈로 개입한 WA2000을 제외한 전역 스토리에서 등장했던 인형들과 정확히 일치한다. [30] 다만 안나는 그리폰 시티 세계관에서 활용했던 소체가 현재 위험등급으로 지정된 페러데우스의 생체인형인 '니토'라서 요정으로 대체했다. [31] 엔딩 장면의 BGM은 재즈 스타일로 어레인지되어 Adriana Figueroa가 부른, 원작에 등장하는 아이돌 *키라* 미키의 노래 <너의 사랑은 마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