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1 12:26:35

바라

1. 동사 '바라다'의 활용꼴
1.1. '바래'가 아닌 '바라'인 이유1.2. 현실1.3. 기술주의적 관점
2. 전통악기의 한 종류3. 스페인어권의 성씨4. 장미를 뜻하는 일본어5. 큰입선농어 호주 영어 슬랭6. 창작물

1. 동사 '바라다'의 활용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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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 생각대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는 뜻의 동사 \'바라다'의 활용. '바라- + -아'의 형태인 \'바라아'에서 \'아'가 탈락되어 \'바라'가 된다.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흔히 "~하길 바래"로 쓰고, "~하길 바라"로 쓰는 사람은 매우 적으며, 오히려 어색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맞춤법과 실제 언어 생활의 괴리가 매우 큰 표현 가운데 하나. 말은 '바래'라고 하고 자막만 '바라'로 나오는 일이 허다하다.

이는 '바라다'가 '바래다'로 모음 변화를 겪은 어형이다. 자음 이 모음의 조음 위치를 바꾸는 일은 꽤 흔히 보이는 현상이다. 같은 현상으로 나무라다 -> 나무래다, 놀라다 -> 놀래다 등이 발견된다. 경기 방언은 '바래다' 어형이 '바라다'의 '-어' 활용만 자리를 차지한 현상으로 보인다. 다른 방언은 아예 '바래다' 자체가 원형을 차지한 경우도 있다.

1.1. '바래'가 아닌 '바라'인 이유

'바라다'의 활용형이 왜 '바라'인지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하려면 어미 '-아10', '-어6', '-여25'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

먼저, 어간의 끝음절의 모음이 'ㅏ/ㅗ'인 용언이면 어미 '-아'를 사용한다. 예를 들면 '잡다'→'잡아', '받다'→'받아', '쫓다'→'쫓아', '돕다'→'도와'(ㅂ 불규칙) 등이 있다. 또한 '나다', '사다', '자다'와 같은 용언들에도 역시 어미 '-아'를 사용하는데, 중세에는 '나아', '사아', '자아'처럼 썼겠지만 현대에는 '나', '사', '자'와 같이 줄여 사용한다.[제34항][제34항_참고][제34항_해설]

어간의 끝음절의 모음이 'ㅏ/ㅗ'가 아닌 다른 모든 모음 뒤에는 어미 '-어'를 사용한다. '먹다'→'먹어', '춥다'→'추워'(ㅂ 불규칙), '끊다'→'끊어', '재다'→'재어', '세다'→'세어' 등의 예가 있다. 또한 위에도 있듯이 모음이 연속되면 '서다'→'서', '켜다'→'켜'처럼 준 대로 적는다.[제34항][제34항_참고][제34항_해설][붙임1]

이러면 ' 하다'는 어째서 '하'로 활용하지 않는지에 의문할 수 있다. '하다'를 '해다'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어간 끝음절이 '하'인 모든 용언들에는 예외로 어미 '-여'를 사용하여 '생각하다', '고민하다', '건강하다' 같은 동사, 형용사들은 '생각하여', '고민하여', '건강하여'와 같은 형태로 사용한다. 이는 '여' 불규칙 활용이다. 또한, '하여'는 '해'로 줄일 수 있어서 '생각해', '고민해' 같은 익숙한 형태로 활용할 수도 있다.[붙임2] 이 '여' 불규칙 활용의 원인을 알고 싶으면 < 하다> 문서의 <'여' 불규칙 활용> 문단을 참고할 것. 그리고 각각 '(그/이/저)리하다', '어찌하다'의 준말인 '(그/이/저)러다', '어쩌다'도 '여' 불규칙 활용의 잔재로 '(그/이/저)러', '어쩌'가 아닌 '(그/이/저)래', '어째'로 활용된다. 물론 '바라다'는 어간이 '하-'인 용언도 아니고 '~하다'에서 나온 용언도 아니기 때문에 어미 '-여'와 결합하여 '바라여', '바래'로 활용할 수 없이 원칙대로 어미 '-아'를 사용한다.

관련 내용은 < 어미> 문서에 있다. 비슷하게 ' 같아'를 '같애'로 잘못 발음하는 사람이 많다.

1.2. 현실

무한도전의 특집이었던 <다시 친해지길 바래>, <일찍 일어나주길 바래>(2006년)와 FT아일랜드의 노래인 <바래>(2008년)라는 곡이 이러한 '바래'의 고착화를 심화시켰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 '바래'의 고착화는 그 전부터 가요, 예능계에서 있어왔고, 근원을 따져보면 유승준의 히트곡 < 찾길바래>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이쪽은 2000년 히트곡인 데다가 유승준 본인의 잘못된 처신으로 노래 이름까지 뇌리에 박히기 쉬웠기 때문. 찾길바래, 찾길바라?

노래가사에는 '바래'를 채용한다. '바라'보다 운율을 맞추기 편하고 어감을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를 반대편에서 보면 일종의 시적 허용처럼 쓰는 것 같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가요의 대중성과 파급력은 현실의 반영에서 온다.

'바라다'에 명사형 어미가 붙은 '바람'도 실제 언어 생활에서는 거의 ' 바램'으로 쓰인다. '바람'으로 쓰면 ' 바람(風)'과 헷갈리기 때문에 틀린 줄 알고도 어쩌지 못하고 '바램'으로 쓰는 일이 많다. 비슷한 예로 ' 날으는'(→나는)도 있고, '르' 불규칙과 '러' 불규칙이 생긴 것도 이런 동형충돌 때문이라 주장한 사람도 있다( 한국어/불규칙 활용 문서 참고).

'바래' 대신에 2014년 이후로는 어색함을 감수하고 혼용하거나 일부러 고쳐쓰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하지만 입에서는 도저히 이 말이 떨어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 '바라'에서 문장이 끝나면 명령조처럼 되는 것도 있고, 평대/존대 뿐만 아니라 교착어로서 수식하는 음절들이 없이 끝나면 접속어구에서 중간에 잘린 것 같은 느낌이 되는 것도 있다. '바라'라는 표현이 어색해 '바란다', '바랍니다' 등으로 바꾸기도 하는 것을 보면 문어(혹은 문어적 표현)가 아니라 구어체에서 '바라' 가 사용되었을 때 말 하는 사람 스스로도 언어적 뉘앙스가 매우 거세되어 전달된다고 느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유의 < 밤편지>는 '좋은 꿈이길 바라요'와 같이 쓰였다. TWICE의 < Heart Shaker>에서도 "간절히 바라 너도 나와 같기를"로 사용했다. 이와 같은 사례를 보면 어떤 식으로든 문자로 기록되는 경우에는 '바라' 라는 표준어의 명분이 확고하지만 구술적 표현을 할 때에는 '바라' 만으로 쓰지 않고, 표준어를 지키는 경우 더 긴 수식어구를 사용하여 전달을 구체화 할 것으로 보이며, 짧게 말할 때에는 비표준이지만 '바래'를 계속 관용할 가능성이 높다.

1.3. 기술주의적 관점

과연 기본형이 말의 기준이 될까 생각해보자. 사용하는 실제 용례가 음성적 환경을 1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중의 사용 현실을 감안해서 예외적 복수 표준어로 지정하길 바라는 사람들도 꽤나 많다. "'바라'가 맞다지만… 난 '바래'라고 해" 이처럼 '설겆다'를 어원으로 가져 '설겆이'만 표준어였으나 언중들 사이에서 '설거지'가 우세하게 사용되어 '설거지'만을 표준어로 삼게 된 사례를 들어 많이 쓰이는 표기대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바라다'의 잘못된 표기로서의 '바래다'에는 이미 전혀 다른 의미와 어원을 가진 단어가 쓰이기 때문에 그렇게 될 가능성은 낮다. '맞히다'와 '맞추다'를 혼동하는 사례, '부수다'와 '부시다'를 혼동하는 사례와 마찬가지이다.

2. 전통악기의 한 종류

인도에서 유래한 악기로[9], 국악기 중 타악기, 그 줌에서 금부(金部)에 속하는 악기이다. 서양악기 중 심벌즈와 생긴 모양은 유사하지만, 여음이 거의 없고 접시가 강하게 부딪치는 것과 같은 소리가 난다. 주로 불교에서 범패연주를 할 때, 스님들이 양 손에 끼고 춤을 추며 연주하거나, 혹은 대취타를 비롯한 국악 연주에서 한 번은 보았을 것이다. 자세한 항목은 자바라 참고.

3. 스페인어권의 성씨

바라(Barra)는 스페인어권의 성씨다.

4. 장미를 뜻하는 일본어

バラ(bara)

4.1. 남성향 게이물의 한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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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큰입선농어 호주 영어 슬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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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창작물

6.1. 스톤에이지의 펫

바라(스톤에이지) 문서 참조.

6.2. 파니스토리의 등장인물

바라 참조.

6.3. 이나즈마 일레븐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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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항] 한글 맞춤법 제34항. 모음 'ㅏ', 'ㅓ'로 끝난 어간에 '-아', '-어', '-았-', '-었-'이 어울릴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제34항_참고] '어울려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는 것은 어울려 줄어든 때에만 줄인다는 것으로, 안 줄어든 때에는 본말로 사용할 수 있다. 제34항의 '어울릴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는 것은 어울리기만 하면 준 대로 적는다는 것으로, 본말로 사용지 말고 반드시 줄이라는 뜻이다. 어려우면 무시하자. [제34항_해설] 'ㅅ' 불규칙 활용도 어간의 종성 'ㅅ'이 모음 앞에서 탈락하여 모음이 연속되는 활용이지만 이 경우는 줄이면 안 된다. 해설된 "한편 ‘ㅅ’ 불규칙 용언의 어간에서 ‘ㅅ’이 줄어든 경우에는 원래 자음이 있었으므로 ‘ㅏ/ㅓ’가 줄어들지 않는다."대로 어간이 모음으로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ㅅ' 불규칙 용언인 '낫다', '젓다'의 어간 뒤에 어미 '-아', '-어'를 붙일 때는 '나', '저'로 활용할 수 없고, '나아', '저어'로만 활용할 수 있다. [제34항] [제34항_참고] [제34항_해설] [붙임1] 다만 "한글 맞춤법 제34항 붙임1. 'ㅐ,ㅔ' 뒤에 '-어', '-었-'이 어울려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라는 원칙에 따라 '재어'나 '세어' 같은 경우 '재', '세'로 사용하는 것 또한 된다. 물론 줄이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에 'ㅏ/ㅓ'+'ㅣ'의 준 형태이면 해설된 "한편 모음이 줄어들어서 ‘ㅐ’가 된 경우에는 ‘-어’가 결합하더라도 다시 줄어들지는 않는다."대로 줄이지 말아야 된다. [붙임2] 한글 맞춤법 제34항 붙임2. '하여'가 한 음절로 줄어서 '해'로 될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9]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명칭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자바라·제금·발·발자(鉢子)·동반(銅盤)이라고도 한다. 자바라는 중동 지방의 찰파라(Chalpara)의 한자 표기를 우리식 발음으로 읽은 것이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