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3:59:54

무한도전 갱스 오브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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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달력 만들기 3부 갱스 오브 뉴욕 사진 전시회 '무한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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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극 중 이름3. 게임 설명4. 게임 진행5. 게임 결과 및 멤버 별 평가
5.1. 유재석5.2. 박명수5.3. 노홍철5.4. 정준하5.5. 정형돈
6. 평가7. 기타

[clearfix]

1. 개요

시청하기

2009년 마지막 토요일에 방영된 무한도전의 에피소드. 2007, 2008년에는 연말 콘서트가 방영되었으나 2009년에는 이 특집으로 대체되었다.

브루클린 비상구파[3] 조직원들인 무한도전 멤버들이 보스를 암살한 스파이를 찾는다는 설정으로 진행된 일종의 스파이 게임. 스케줄상 다른 멤버들보다 먼저 귀국해야 했던 길이 보스 역을 맡았으며 때문에 길은 초반에 암살당하는 장면에서만 등장한다.

2. 극 중 이름

극 중 이름은 다음과 같다.
Boss
Mr. Mouth 유재석
Mr. Angry 박명수
Mr. Crazy 노홍철
Mr. Big 정준하
Mr. Quiet 정형돈
조직원 준배[4]

3. 게임 설명

  • 다섯 명 중에 스파이가 있다.
  • 시작 전에 다섯 명은 각각 자신의 앞에 놓인 플레잉 카드[5] 다섯 장 중 하나를 고르게 된다.
    • 에이스를 고른 사람은 마피아 조직원이며 스파이를 찾아내 죽여야 한다.[6]
    • 조커를 고른 사람은 스파이이며 조직원으로 위장하여 진짜 조직원들을 죽여야 한다.
  • 조직원은 각 장소에 놓인 단서를 통해 스파이를 추정할 수 있다.
    • 하지만, 스파이가 이를 보고 장소에 도착하기 전 조직에 증거 인멸 요청을 보내는 데 성공했다면 해당 장소의 증거는 소멸한다.

다시 말해 마피아 풍의 마피아 게임. 또 최종 생존자에게 500달러[7]의 상금이 주어진다.

4. 게임 진행

오프닝에서부터 느와르 풍을 강조하려는 듯 회색톤이 씌워진 장면이 나오며 길이 브루클린 다리를 보고 있을 때 누군가가 노란 공을 굴린다. 이에 길이 그걸 줍자, 누군가가 총을 겨누고 길이 이를 악물자 그대로 쏴 버린다. 그리고 길이 쓰러진 모습이 나오면서 "보스가 죽었다"란 자막이 나온 후 멤버 소개 파트로 넘어간다.

모이자마자 서로의 단점에 대해 물고 늘어지더니 급기야 학력을 물고 늘어진다. 박명수가 유재석에게 변호사 공부를 언급하며 상황극을 했지만 정형돈이 "무슨 소리입니까 고졸한테"라며 상황극 분쇄.

극의 재미를 올려주는 노홍철을 그동안의 사기 행각으로 인해 완전히 불신하게 된 멤버들이 먼저 탈락시켰으나 정작 노홍철은 마피아였다. 그래서인지 노홍철은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메이저리거가 죽어서 시청자분들 아쉽겠다는 본인 피셜의 말을 하거나 이후에도 중절모를 벗으며[8] "이거 노란색 좀 켜 주세요/이거 좀 살리고..."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결국 제지당했고 병풍이 되고 말았다가 이후 재판 과정에서 참견하여 그가 바란 대로 그나마 게임을 재밌게 이끌어갔다.

그리고 게임 내용과 휴대폰의 특징을 이해하지 못한[9] 박명수가 자폭... 게다가 자폭하면서 은연중 스파이가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게 되는 실수를[10] 저질러 두 달 동안(위에서 설명) 준비해 온 코너를 말아먹은 이전의 좀비 특집을 연상하게 했다. 게다가 현실에서의 시청률 반응까지...

이후 록펠러 현지 발음은 라커펠러 센터에 있는 태극기 아래에 있는 증거를 얻기 위해 이동한다. 그러나 거기에도 증거는 없었고 이 과정에서 이미 죽은 박명수의 "핸드폰 가장 많이 쓰는 게 유재석이야"라는 말을 들은 정형돈이 유재석을 추궁했으며 게다가 차 안에서 핸드폰을 달라고 했을 때 유재석이 핸드폰을 끝까지 주지 않은 걸 기억하고 있던 정준하까지 그를 몰아서 사형을 때렸다. 하지만 그는 마피아였다.[11]

이후 그들은 마지막 증거가 있는 브루클린 브리지의 케이블카까지 가지만 거기마저 증거가 없었다. 보스인 길이 죽은 곳으로 묘사된 브루클린 브리지 아래에서 마지막 재판이 이루어진다. 이때 선택을 맡게 된 노홍철, 유재석과 무효표 박명수는 제외이 정말 어렵다며 꽤 고민했다고 한다. 유재석의 "왜 우리를 이런 상황에 몰아넣냐, 뉴욕까지 와서!!!"라는 절규가 일품.

마지막 스파이는 의외의 인물일 수 있으니 방송에서 직접 확인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솔직히 시종일관 평소와는 다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 본인들 스스로도 "게임이 흥미있어지는데!"라면서 북돋지만 사실 몇몇 멤버들은 이미 눈치챘으면서도 방송 분량을 위해 꾸준히 모르는 척해 주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넘어가 주었다는 지적도 있다.[12]

5. 게임 결과 및 멤버 별 평가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1. 유재석

스파이는 아니었지만 공로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멤버들의 게임 역량이 많이 부족했던 탓에 하마터면 스파이가 바로 잡힐 뻔했던 상황에 방송의 재미를 위해 은근슬쩍 엉뚱한 인물로 여론을 몰아가며 방송의 재미를 이끌었고 2라운드 시작 전에 스파이로 과도하게 의심받았던 정준하를 의도적으로 홀로 차에 들어가게 해서 스파이가 활동할 수 있는 시간도 벌어주었다.

또한 게임이 점점 흥미로워진다고 한다거나, 왜 본인들을 이런 상황에 처하게 하냐고 하는 등 일부러 다소 과장된 언행을 통해 분위기를 재미있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3라운드에서도 남은 멤버들이 모두 전화기를 맡기겠다고 수선떨던 와중에 본인만이 전화기 넘기는 걸 거부해서 의도적으로 자신이 스파이인 척 연기해서 파이널 라운드에서 마피아와 스파이의 1:1 대결 구도까지 방송이 진행될 수 있게 해주었다.

5.2. 박명수

방송으로 나온 모습으로만 보면, 이번 편의 워스트 플레이어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으며 혼자서 망치는 역할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부터 정준하를 스파이로 의심하는 여론을 조장하거나 본인이 게임의 룰을 이해하지 못하는 척하는 컨셉으로 신분을 숨기려 했으나 첫 라운드부터 이를 간파한 일부 멤버들의 지적에 본능적으로 헛웃음을 드러내서 초장부터 스파이가 잡힐 뻔했고 그러는 와중에 유재석의 재치 있는 커버 플레이로 한 라운드는 다행히 넘겼다.

그러나 바로 다음 라운드에서 제대로 뭔가 해 보겠다고 스파이 활동을 개시했으나 상대편 보스의 전화번호인 PD의 연락처를 잘못 저장해서 연락은 연락대로 못하고, 정체만 드러나는 바보 같은 실수를 한 데다가 그에 더해 로밍 폰 특성상 통화내역 삭제가 안 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심문을 위해 거두어들인 핸드폰 통화내역으로 쉽게 스파이로 걸려들었다.이 와중에 말도 안 되는 변명이 통하질 않아 마시던 콜라를 두 번이나 사레들리고 노홍철에게 딜을 시도하여 혼란을 가중시켰다. 더구나 본인이 자폭하면서 자신은 통화가 안 되었다는 사실마저 털어놓음으로써 또 다른 스파이의 존재까지 스포일러해 버리는, 그야말로 최악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런 와중에 별 근거도 없이 그냥 정준하가 싫다면서 고집을 부리고 떼를 쓰는 방식으로 정준하를 스파이로 의심하기만 하는 모습을 끝까지 갖고 파이널 라운드에서 본인이 강력 주장한 탓에 서로 의심하고 몰아가고, 피하고 쫓기는 긴박감을 크게 손상시키고 스파이 팀의 패배에도 일조하는 꼴을 만들어 내고 말았다.[13] 정준하를 의심하면서 스파이로 몰더라도 스파이인 자신의 정체를 숨기거나 허점을 커버하는 방식을 쓴다든지, 타당한 근거를 섞는다는 식으로 아슬아슬하게 정준하를 몰아갔으면 그나마 좀 나았을 텐데 그냥 막무가내로 정준하라고 우기기만 해서 본인의 치명적 실수와 함께 짜증과 답답함을 유발하기도 했다.

다만 스파이가 몇 명인지 모르며, 한 명일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스파이가 하나만 있으면 그가 잡히고 게임이 끝나버리니 그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기 위해 스파이가 최소한 두 명일 것이라는 추측을 이어나간 것은 나름대로 괜찮은 추리이자 공로였다.

5.3. 노홍철

평소에 약삭빠르고 주도면밀하고 두뇌 회전이 빠른 면이 많아 게임에 공로가 큼에도 이번 편에서는 도리어 마이너스 요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평상시 보여주는 사기꾼 & 지략가 이미지를 워낙 많이 보여준 탓에 멤버들이 일정 부분 경계해 왔던 대상이었고 그런 와중에 유재석이 첫 라운드 심문 시 방송의 재미를 위한 희생양으로 박명수로 몰리고 있던 여론을 노홍철에게 넘겨 버렸는데 이를 제대로 변호하지 못한 끝에 첫 라운드부터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노홍철은 서로 예상 스파이 후보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때부터 중반부까지 자신은 스파이가 누군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근거 없는 설레발을 쳤고 그런 와중에 지금은 대답하지 않겠다고 하며 이도 저도 아닌 허세만 부렸다. 당연히 무논리에 가까운 이런 발언은 스파이를 추격하는 긴장감과 흥미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모든 플레이어의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고, 더불어 자신이 위기에 빠졌을 때 적극적으로 변호할 건더기를 없앤 꼬락서니가 된 셈이다.

차라리 설레발치는 플레이를 하려 했다면 적당한 건덕지를 들어서 의심받고 있던 박명수를 완전히 몰던지, 아니면 다른 쪽으로 혼선을 줘서 상황이 복잡하게 만들어가던지 해야 하는데 정작 박명수가 의심 받는 와중에는 또 침묵하고 있었으니, 방송의 재미를 위한 희생양을 물색하던 유재석이 자연스럽게 노홍철로 화제를 돌리는 기회를 마련하고 말았다. 방송의 재미를 위해 일부러 한 행동이라면, 그건 그것 나름대로 지략가다운 행동이겠지만... 게다가 박명수가 어이없는 실수로 사실상 스파이의 신분이 발각되면서 자신에 이어 정체가 드러날 때는 스파이라는 것을 까발리고 도와달라는 제안에 넘어가 갑자기 박명수가 아닌 것 같다면서 순간적으로 혼선을 주기까지 했다.

결국 정규 플레이에서는 일찌감치 탈락해 버렸으나, 중간에 스파이 색출 과정에 은근슬쩍 끼어들어서 여론을 움직이려는 행동을 보여주며 게임의 흐름을 좌지우지해 보려는 노력으로 방송의 재미를 소소하게나마 살리고 늘 그렇듯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어느 정도 해냈다.

5.4. 정준하

초반부터 박명수가 감정적으로 나서서 괜히 고집을 부리며 격한 의심을 하는 데다가 본인도 당황하여 연기가 어설펐던 탓에 스파이로서 빨리 잡힐 뻔했지만, 번번이 라운드마다 의심을 어떻게든 벗어났고, 결국 최후의 브루클린 다리 앞에서 최후 변론하는 순간까지 순진한 척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탈락한 멤버들의 최종 결정 순간까지 고민에 휩싸이게 하였다. 특히 스파이라는 신분 자체는 자꾸 의심을 받으며 위태로웠을지언정 멤버들 그 누구도, 심지어 똑똑하고 예리한 유재석과 노홍철도 모르는 틈에 기가 막히는 방법으로 잽싸게 메시지를 전송하고, 거기에 삭제까지 해서 증거를 없애 자신이 스파이라는 것이 빨리 탄로 나지 않도록 게임을 이어 나갔으며, 막판에 멤버들과 시청자들에게 그를 통한 반전까지 제공함으로써 유재석 다음으로 가장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훌륭한 무언가를 통해 게임을 잘 살려낸 편은 아니었다. 결국 같은 팀이었던 박명수의 끝장 의심과 우왕좌왕하던 끝에 그냥 박명수를 따라가자고 하던 노홍철의 애매함으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는 해당 연기력이 잘했는가 하면 그것도 평가가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 룰상 신분카드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 자신만 PD가 실수로 신분카드를 안 줬다는 해명을 해서 의심을 받기도 했으며,[14] 계속 스파이로 의심받는 순간에도 정색하거나 언성을 높여서 왜 자꾸 화를 내냐는 지적을 받을 정도였고, 확실한 변명도 하질 못했던 점이 아쉽다.

더욱이 후술하겠지만 번번이 위기를 벗어난 것도 유재석의 방송을 위한 희생 플레이가 있었기에 거기에 은근슬쩍 묻어가서 살아남은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오죽하면 유재석도 눈치챈 와중에도 만약 준하가 스파이면 준하가 잘한 게 아니라 서로 의심하다가 거기까지 살아서 간 거라고 했을까...

5.5. 정형돈

플레이는 형편없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해가면서 결국 상위의 4명의 치열했던 공방전에 어떻게 묻어간 덕택에 최종 승리자가 되었다.

다시 말해 중간에 예리한 추리를 했다던가 하는 장면을 거의 보여주질 못했고 그렇다고 방송의 재미를 위해 본인이 엄청나게 튀는 플레이를 했거나, 최종 선택 과정에서 자신의 변론을 기가 막히게 했냐 하면 그마저도 아니었다. 게다가 게임의 핵심은 스파이가 누군지 알 수 없다는 것인데, 괜히 본인이 스파이가 아니라는 것을 대놓고 입증하겠다고 카드를 보여주자는 둥, 전화기를 맡기겠다는 둥 기본룰을 위태롭게 만드는 짓을 해서 정준하가 스파이라는 것이 일찌감치 탄로 나게 할뻔하여 짜증 나는 답답함을 선사하기까지 했다.[15]

그래도 무난하게 묻어가는 플레이와 정준하로만 몰아가는 박명수의 쓸데없는 고집으로 끝까지 살아남아서 최종 승자가 되었다.[16]

6. 평가

결과를 안 뒤 방송을 다시 자세히 보면 부실한 기획을 가지고 멤버들의 노력으로 제2의 좀비 특집을 면했다는 걸 알 수 있다.[17]

우선 2개월이나 준비했다는 언급에 비해 규칙이 너무나 허술하다. 스파이가 모든 단서를 없애고 마지막 투표까지 살아남으면서 '스파이가 유리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지만, 사실 조금만 진지하게 임해도 스파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스파이는 전화 혹은 문자를 걸어서 단서를 없애는 것이 미션인데, 흩어져서 개인 행동할 명분이 전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아무 의심 안 받고 행동하는 건 불가능하며, 스파이로 몰릴 때 자신을 방어할 수단도 너무 미약하다. 거기다 스파이가 서로 누구인지도 모르고 심지어 스파이가 몇 명인지도 안 드러나서 위의 문제점에 대한 보완책이 아예 없다.[18]

또한 이미 적은 인원에서 아무 단서도 없이 투표로 탈락시키는데, 이는 용의자만 좁히면서 오히려 게임의 긴장감만 낮췄다. 멤버나 시청자나 당연히 스파이일 거라 예상했던 노홍철이 그 예시. 차라리 단서를 나눠서 찾아다니거나, 자연스럽게 스파이와 마피아 모두가 혼자 있을 틈을 준 뒤에 토론 후 연속 투표로 결정했다면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런 게임에서는 꼭 한두 명 정도 실수를 하거나 버벅거리면서 전체 흐름을 위태롭게 하는 멤버가 있는데 그를 커버할 수단도 너무 부족했다. 아무리 이동 중이거나 외진 곳에 가 있는 상황 속에서도 전화기까지는 그렇다 치지만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겠답시고 카드를 서로 보여주자고 한다든지, 특정 인물을 너무 몰아가면서 스파이의 위치를 불안정하게 한다든지 하는 리스크는 막아두고 멤버들끼리 펼쳐나가게 해야 했는데 그런 조치가 안 되어있어서 너무 스파이가 빨리 잡힐 뻔했다.

그로 인해 처음부터 연기가 어색하거나 전화하러 간 스파이를 정확히 집는 등 금방 끝날 느낌이었으나, 재석이 바람을 잡자 멤버들은 거기에 맞춰 움직였다. 서로 카드 보여 주기나 휴대폰 걷기도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스파이에게 기회를 줬고, 탈락자도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여 재판의 효과를 애매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끝에는 재석 스스로 최대한 스파이처럼 보이게 연기하며 스파이 vs 마피아 1대1 구도를 끌어냈다. 재석이 거의 혼자서 완벽하게 프로그램 흐름을 이끌고 지켜나갔는데, 멤버들이 거기에 따르며 단 하루 촬영에도 나름 작품이 나왔다.

무한도전은 사전에 멤버들에게 공지를 하지 않지만 범인을 찾거나 멤버들이 의도대로 움직여야 하는 특집의 경우, 재석에게만 사전에 무엇을 하는가 정도의 공지를 한다고 한다. 멤버들이 시작하자마자 범인을 잡으면 게임이 흐지부지하게 끝나는데 이런 변수를 예방하고 게임 전체의 흐름을 제작진 의도에 맞게 이끌어 줄 수 있는 멤버는 재석이라는 것이다. 본편만 봐도 멤버들이 분량 걱정을 하면서 노골적으로 스파이를 피하는 건 느껴지지만 그걸 자연스럽게 잇는 역할과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재석이 맡음을 알 수 있다. 여러모로 다시 보면 재석의 중요도와 능력이 느껴지는 특집.

7. 기타

  • 미국 뉴욕에 출장을 가서 4박 5일 동안 무려 6주 치 분량을 촬영하는 강행군 중에서 촬영된 특집 중 하나로[19], 무한도전 멤버 및 스태프들이 가장 힘들게 임했던 특집으로 유명하다. 당시 무한도전은 MBC 사장이 된 인간 때문에 예산이 밥 먹듯이 깎이고 김태호 PD 해고+폐지설이 나올 정도로 고난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간만에 잡은 해외 촬영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무리했기 때문이다. 당시 하루에 2시간씩 자고 남은 시간은 모두 촬영에 투자한 터라 모두가 극한으로 지쳤고, 숙소 계단에서 쭈그리고 쪽잠을 자는 스태프를 본 유재석이 껴안고 눈물을 흘리고 김태호 PD에게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따지는 일도 있었다. 무한도전 300회 특집 때 정말 힘들었다는 회고가 많이 나왔으며, 무한도전 종영으로부터 한참 뒤인 2022년 초에 박명수의 개인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 출연한 정형돈 정준하가 말하길 촬영 도중 쓰러지는 스태프가 나왔고 일일 권장량 1캔인 고카페인 에너지 드링크 4~5캔을 먹으며 어떻게든 버티려 했다는 걸 인증했다. 즉 퀄리티 문제의 원인이 지상파 방송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열악한 제작 환경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분명 존재하는 특집이지만 영상과 스케일 면에서는 대단히 화려하다는 호평이 대다수다. 영상미도 대부(영화), 신시티, 저수지의 개들과 같은 느와르풍을 잘 담았다.
  • 노란색만 나오게 하는 화면 색상 편집, 박명수가 말하는 변호사[20] 등의 이야기를 유추해 볼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의도도 숨어있다는 추론이 있다. 또 상대 조직의 이름을 지역명인 브로드웨이와 팬텀을 합쳐 '브로드웨이 팬텀파'라고 설정한 부분의 경우 유재석이 휘말린 소속사 관련 문제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암살당한 보스가 신동엽, 스파이는 소속사인 팬텀 측으로[21] 보는 것이다. 그해 유재석의 "사장님" 발언 등을 생각해 보면 완전 허튼소리만은 아닌 듯.
  • 아이템 기획 단계에서는 길이 스케줄 문제로 제일 먼저 귀국하게 되어 다른 멤버들이 할 일이 없게 되자 "나중에 할 아이템 한번 작게 해보자."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그런데 방송 중간에 유재석이 제작진/김태호 PD가 이것 때문에 2개월이나 공을 들였다고 말하는 부분을 보면 전체적인 준비는 2달 전부터 진행되어 온 듯하다.
  • 처음에 진행이 좀 늘어지면서 제2의 좀비 특집 사태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받았다. 그리고 현실에서의 반응은... AGB 조사에선 스타킹이 1위를 차지하고 #, 매번 무한도전의 시청률이 높게 측정되면서 조작 혐의로 비판받던 TNS 조사마저 스타킹과 비슷한 시청률로 측정되었다. 팬들 사이에서도 주말 저녁 식사 시간대에 너무 매니악한 무리수였다며 이 사태를 아쉬워하기도 하였다.
  • 성우 김기현이 내레이션을 맡은 예고편이 상당한 간지가 있었기에 많은 관심을 모았으며, 소재를 잘만 살린다면 Clue 등의 추리형 보드게임과 같은 긴장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론은 예고편만 좋았다.


[1] 이 사진은 2010년 달력 표지로 쓰였다. [2] 이 사진의 위치는 브루클린의 덤보(Down Under the Manhattan Bridge Overpass)로, 뒤에 보이는 다리는 맨해튼교이다. [3] 보다시피 영화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패러디다. 제목은 영화 갱스 오브 뉴욕에서 따 왔다. [4] 브루클린 비상구파의 2인자. 뛰어난 한국어 실력이 있는데도 왜 영어로 미션을 알려줬냐면서 고졸 멤버들에게 추궁을 당했다. [5] 트럼프는 잘못된 명칭. 왜 그런지는 트럼프 항목 참조. [6] 이 때문에 은근히 헷갈리는 사람이 있는 듯. 명수옹이 이것 때문에 초반에 헷갈렸는지 횡설수설한다. [7] 당시 환율이 최고점인 1488원을 찍었을 때라 으로 74만원 정도였다. [8] 원래 방송이 흑백 처리인지라 죽은 사람은 노란색 장식을 떼야 한다. 그런데 노홍철의 염색한 머리도 노란색에 해당하므로 이를 감추기 위해 중절모를 씌운 것. [9] 수신 기록이 남는다는 걸 알고 있던 정형돈이 휴대폰을 달라고 했는데 박명수는 못 볼 줄 알고 휴대폰을 넘겨줬다. 그 때문에 곧바로 들통났다. 이후의 깨방정은 직접 보시길. [10] 번호를 잘못 입력해서 연락이 안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되어 증거가 없어졌으니 최소 한 명이 더 있는 셈. 사실 이건 박명수가 언급하지 않아도 금방 추리만 하면 발견될 일이긴 했지만, 박명수가 본인의 억울함을 좀 풀어보겠다고 하도 간곡하게 썰을 풀어놓은 덕에 더 빨리 밝혀진 셈이다. [11] 여담이지만 사실 이것은 유재석이 자초한 바가 크다. 다른 멤버들이 당당히 자신의 핸드폰을 공개하였을 때(물론 진짜 스파이는 통화 기록을 착실히 지운 후였다.) 유재석은 계속 감추었기 때문. 그런데 사실 유재석이 진짜 범인을 눈치챈 후였다면 어차피 결과가 뻔한데 굳이 개인사를 공개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본인도 굳이 공개해야 하느냐고 하는 걸 보면 확실하다. 다만 유재석이 그냥 사생활 때문에 그렇다고 보기만 할 수는 없는데, 극 중 흐름과 전개를 잘 보면 최악이었던 박명수를 비롯한 멤버들이 대체적으로 게임을 잘 이끌어가지 못해 스파이가 너무 빨리 드러나고 긴박감이 떨어지는 등 문제들이 생기자 일부러 자신을 스파이로 의심하게 하는 여지를 주어 흥미를 더하고 방송 분량도 뽑아낸 것으로 보인다. [12] 처음부터 가장 유력 후보가 있었고 멤버들도 확신하고 있다가 선택의 순간이 오면 갑자기 다른 용의자를 지목한다. 초반부에 이러한 현상이 크게 두드러진다. [13] 다만 어느 정도 변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스파이들끼리도 서로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던 상황이고, 5인 게임의 특성상 스파이가 단 한 명일 수 없다는 것은 이미 플레이어들도 일정 부분 인정하고 있던 부분이었다.안 그랬으면 진짜 좀비 특집 2탄이 될 뻔했으니 말이다. 만약, 게임 룰이 실제 마피아 게임처럼 스파이가 서로의 정체를 알고 있던 상황에서 진행했었더라면, 서로가 연합하여 플레이하는 전략으로 좀 더 긴장감 있는 플레이가 나올 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14] 다만 이 부분은 애초에 자신이 스파이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겠다며 괜히 카드를 서로 보여주자는 설레발을 쳐서 정준하의 스파이 신분을 위태롭게 했던 정형돈의 잘못이 크다. [15] 이런 게임의 핵심은 범인을 보호해 주는 것이다. 범인의 정체가 일찌감치 드러나버리거나, 심증이 너무 분명해지면 엉뚱한 사람이 범인으로 의심받는 사이 진짜 범인은 빠져나가거나, 범인이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도저히 누구인지 알 수가 없는 그런 흥미진진한 상황이 손상되며 긴장감이 떨어지고 방송 분량도 줄어들게 된다. [16] 이는 정형돈이 바로 전에 했었던 무한도전 추격전 특집인 꼬리잡기 특집에서 우승한 이후 두 번째 단독 우승을 한 특집임과 동시에, 무한도전의 추격전 특집 역사상 연속으로 단독 우승을 차지한 멤버가 되었다. [17] 원래 멤버들은 진지하게 했고 재석만 분량을 위해 노력한 것처럼 적혀 있었지만 후술하듯 조금만 봐도 한 사람 빼고 멤버 전원이 일부러 스파이를 하거나 신분을 최대한 숨기려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8] 다만 스파이가 한 명이라면 너무 게임이 빨리 끝나버릴 우려가 있고, 세 명이라면 마피아보다 스파이가 더 많아서 균형이 이상해지니 두 명 정도 될 것으로 추측들은 한 것 같다. [19] 나머지는 무한도전 식객 특집 후반부, 악마는 구리다를 입는다, 달력 특집이다. [20] 다만 이 경우 곧바로 로펌 얘기와 하버드 법대 출신이라는 드립을 쳐 애매하다. [21] 실제로 팬텀에게 배신당했다고 외치는 작중 대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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