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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다 츠요시/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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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이세계 모험의 시작
2.1. 이세계 소환, 페르와의 첫만남 (코믹스 1~2화 / 애니메이션 1화)2.2. 페넨 왕국 도착, 길드 가입과 모험 준비 (코믹스 3화 ~ 7화 / 애니메이션 2화 ~ 3화)2.3. 첫 마법 수련, 처음 겪은 사기 (코믹스 8화 ~ 9화 / 애니메이션 4화)2.4. 스이와의 만남, 닌릴의 가호 (코믹스 10화 ~ 12화 / 애니메이션 5화)2.5. 첫 던전 체험 (코믹스 12화 ~ 14화 / 애니메이션 6화)2.6. 계속되는 모험, 스이의 성장 (코믹스 14화 ~ 16화 / 애니메이션 7화)
3. 레온하르트 왕국
3.1. 상업도시 카레리나
3.1.1. 람베르트와 피닉스와의 인연 (코믹스 17화 ~ 18화 / 애니메이션 7화 후반 ~ 8화 초중반) 3.1.2. 고블린 토벌, C급 모험가 승급(코믹스 / 애니메이션 8화 중후반 ~ 9화)3.1.3. 지명의뢰 수행, 또다른 여신들의 가호 (코믹스 21화 ~ 25화/ 9화 후반 ~ 애니메이션 10화)3.1.4. 람베르트 상회와 화장품 독점 공급 계약 (코믹스 26화 ~ 27화 / 애니메이션 11화 초중반)3.1.5. 와이번 무리 토벌(코믹스 28화 ~ 29화 / 애니메이션 11화 후반)3.1.6. 첫 목욕, 새로운 모험의 시작 (코믹스 30화 ~ 33화/ 애니메이션 12화)
3.2. 방직도시 클레르
3.2.1. 드라 짱의 합류 (코믹스 34 ~ 36화)3.2.2. 클레르 관광 및 휴식, 새로운 식재 도전 (코믹스 37화 ~ 38화)
3.3. 대던전도시 드랭
3.3.1. 엘랑드와의 첫만남, 새로운 신들의 가호와 어스 드래곤 해체 (코믹스 39화 ~ 42화)3.3.2. 드랭 대던전 공략 (코믹스 43화 ~ 47화)3.3.3. 새로운 능력, 보수 정산과 A급 모험자 승급 (코믹스 48화 ~ 50화)3.3.4. 간만의 선행 (코믹스 51화 ~ 52화)
3.4. 도자기도시 네이호프3.5. 항구도시 베를레앙(코믹스 53화 ~ 54화)
3.5.1. 시 서팬트 & 크라켄 사냥 및 식사 (코믹스 55화 ~ 56화)3.5.2. 베를레앙 관광 및 휴식 (코믹스 57화 ~ 59화 중반)3.5.3. 레드 드래곤 사냥 및 S급 모험자 승급 (코믹스 59화 후반 ~ )
3.6. 지하던전도시 에이블링
3.6.1. 에이블링 던전 공략(with 엘랑드)

1. 개요

터무니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 밥의 주인공 무코다 츠요시의 작중 행적을 서술하는 문서.

2. 이세계 모험의 시작

2.1. 이세계 소환, 페르와의 첫만남 (코믹스 1~2화 / 애니메이션 1화)

지구의 한 지방도시에서 생활하던 평범한 독신 샐러리맨 무코다 츠요시는 어느 날,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야식을 사가다가 이세계 레이세헬 왕국에서 시전한 용사 소환 의식에 용사로 확정된 다른 고등학생 3명과 휘말려 함께 소환되었다. 왕국 마법사들이 스테이터스를 감정한 결과, 고등학생 3명은 확실한 이세계 출신의 용사로써 용사에 어울리는 성검과 여러 속성의 마법 스킬이 한 가득이었지만, 무코다만은 휩쓸린 이세계인이란 처지에 마력과 체력도 그저 그럭인 정도고 고유 스킬은 인터넷 슈퍼라는 말 그대로 터무니 없는 스킬 하나 뿐인 것만 드러나 창피를 당했다. 이윽고 레이세헬의 국왕을 알현한 자리에서 국왕이 마왕의 침공으로 나라가 위기라며 협력을 요청하고 용사 일행은 수락하지만, 무코다는 사회인의 눈치 짬밥으로 나라가 위기라는 왕이 정작 자신과 왕비는 공공연하게 사치를 부리는 것을 근거로 용사 소환이 글러먹은 타입이라는 걸 추론해냈고, 본인에겐 운 좋게도 용사 일행이 자신의 스킬을 보고 비웃은 것도 있어서 자신은 그저 깍두기로 들어왔을 뿐이니 지원금만 쥐어주시면 조용히 눈에 안 띄고 살아가겠다는 말에 용사 일행도 왕실도 별달리 그를 붙잡지 않고 금화 20닢만 쥐어준 채 성하 마을로 내보낸다.

그렇게 마을로 내려가서 이세계에 맞게 복장과 용품을[1] 간단히 갖춘 무코다는 고유 스킬인 인터넷 슈퍼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단팥빵과 물 한 병을 사며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건지 파악하고, 스킬을 활용하면 식사는 문제 없는데다 잘 하면 지구의 물품을 팔아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세계에서 살아갈 대략적인 인생 설계를 구상한다. 다만 스킬의 유용성이 알려진다면 왕실에 다시 붙잡힐 위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든 무코다는 일단 마을 아이들을 통해 이세계에 대한 정보를 대략적으로 수집한 후, 왕국을 뜨기 위해 마차를 하나 잡아타고 국경 마을 키루스로 몸을 피한다. 이때 같이 동승했던 행상인에게 감정 스킬과 무한 아이템 박스는 용사나 왕족 급이 아니면 갖고 있는 사람이 없는 희귀 스킬이란 정보와 곧 국경이 봉쇄될 거라는 소문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키루스에 도착해 마차를 갈아타려고 보니 운행이 전면 정지된 상황이었고, 무코다는 식당에서 다른 모험가들을 통해 레이세헬에서 전쟁을 벌이고자 국외로의 인구 유출 방지 및 병사 징집을 위해 국경 봉쇄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에 무코다는 모험가 길드로 가서 이웃 페넨 왕국으로 월경하기 위한 호위 의뢰를 접수하는데, 의뢰비가 비슷한 임무와 비교해 최소 수준으로 맞춘 대신[2] 별개로 식대를 제공하는 조건을 더한다. 다행히도 베르너라는 전사가 이끄는 C급 모험가 파티인 '아이언 윌(철의 의지)'이 의뢰를 받아들여 줬고, 무코다는 본격적으로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과 식기 및 조리 용품도 갖추자마자 다음 날 그들과 동행하게 된다. 이제껏 모험 중에 호밀빵과 말린 고기 등의 비상 식량으로 끼니를 때우는 날들이 태반이었던 모험가들은 무코다가 처음으로 대접한 햄치즈 샌드위치와 콘소메 수프의 맛에 크게 만족했고, 무코다를 맛좋은 식사를 제공해주는 고마운 손님으로 높이 대우해주며 여정 중에 습격해오는 마물들로부터 제대로 호위해 준다.

사흘째 되던 날 저녁, 무코다는 저녁 식사로 지구제 소세지를 섞어 만든 포트푀를 대접하는데, 역시나 맛은 모두가 한 그릇 더를 외칠 정도로 대호평. 그런데 포트푀를 먹은 모험가들이 왠지 피로가 가시고 기운이 솟는 효과를 받으면서, 무코다는 불길한 느낌에 감정 스킬을 써봤다가 진짜로 모험가들에게 체력과 마력 회복 효과가 붙은 것에 경악하고 포트푀에 먹으면 체력과 마력이 회복되는 버프가 부여되어 있었던 걸 확인하면서 지구제 음식은 버프 효과가 붙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당연히 이를 들킨다면 인터넷 쇼핑 스킬과 더불어 착취당하기 딱 좋겠다는 생각에 무코다는 가급적 남들에게 능력을 숨기고 이세계 재료 위주로 요리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계속 페넨 왕국을 향해 가던 닷새째 저녁, 아이언 윌이 잡은 레드 보어 고기로 만든 쇼가야키를 즐기던 중, 전설의 마수인 펜리르를 만나는 대위기가 벌어지지만... 맛있는 냄새에 반한 펜리르가 쇼가야키를 요구하자, 쇼가야키를 잔뜩 만들어 먹인 끝에 펜리르를 만족시킨다.[3] 그런데 펜리르가 같이 다니다 보면 맛있는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사역마로 받아 달라고 협박요청하면서 무코다는 얼떨결에(?) 펜리르와 사역마 계약을 하게 되고, 사역마가 된 펜리르에게 페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4]

2.2. 페넨 왕국 도착, 길드 가입과 모험 준비 (코믹스 3화 ~ 7화 / 애니메이션 2화 ~ 3화)

다음 날, 페넨 왕국을 앞두고 국가 하나를 멸망시킨 것도 모자라 에인션트 드래곤과 싸워 비긴 적도 있다는 전설의 마수인 페르의 존재로 인해 입국 심사 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와중, 페르가 밥 시간이 되었다며 식사를 요구한다. 하지만 전날 페르가 고기를 죄다 먹어 치운 탓에 식사를 만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어서 무코다는 페르에게 직접 먹을 걸 사냥해오라 명령하는데, 아이언 윌은 그 전설의 마수 펜리르를 요리로 길들이고 명령을 내리는 무코다에게 감탄사를 쏟아내지만, 무코다는 그저 먹을 거에 낚인 모자란 녀석이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페르는 바로 달려 나가서는 아이언 윌도 상대하기 어려운 B급 마수 록 버드를 잡아왔고, 이에 록 버드를 해체하고 나온 부산물은 전부 아이언 윌에게 주고서 록 버드 고기로 데리야키 치킨을 만들어준다. 당연히 무코다와 아이언 윌의 식사를 제외한 고기들 전부 페르의 뱃속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페넨 왕국의 국경마을 파리엘에 도착하긴 했는데, 기사단에게 둘러싸이거나 변경백의 린델 백작 측에서 스카웃을 오거나 하지만 페르가 해결해 일단 안심하게 된다. 입국이나 마을 진입에 입국비가 든다는 문제 때문에 베르너에게서 길드 가입을 권유받는데, 원래 계획은 떠돌면서 지구제 물건 장사로 돈을 벌며 살아가는 것이었기에 상인 길드에 가입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베르너가 앞으로 페르가 잡아다줄 마물들의 해체와 부산물 매입을 편하게 할 거면 모험가 길드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자, 결국 두 곳 다 가입하기로 결심하며 아이언 윌과 작별한다. 우선 상인 길드에서 행상을 할 수 있는 아이언 등급으로 가입한 무코다는 저녁도 되었겠다 숙소로 가서 페르에게 남은 레드 보어 고기로 스테이크를 구워주며 마늘과 양파, 갈은 무와 트러플 등의 여러 가지 소스 맛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은 간만에 밥을 지어 스테이크 덮밥을 해먹다가 그마저 페르가 노린 탓에 남은 밥을 페르에게 줘야 했는데, 뒤늦게서야 개과 동물에는 양파와 마늘이 해롭다는 사실을 인지하지만 아직까지 멀쩡한 걸 보면 괜찮겠다 싶어 넘긴다.

페넨 왕국까지 오는 과정에서 돈을 많이 썼던지라 슬슬 돈을 마련할 필요가 생긴 무코다는 인터넷 슈퍼에서 산 소금과 후추를 상인 길드에 매입을 시도하는데, 이세계에 비해 지구의 소금과 후추가 넘사벽으로 정제가 잘 되어 있고 풍미도 좋았던지라 상인 길드 마스터 로벨의 인정을 받아 구매 값에서 200배에 가깝게 되파는 기적의 페이백을 경험한다[5]. 이후 모험가 길드에도 가입해 약초 수집 의뢰를 받은 후 의뢰 수행에 앞서 호신용으로 숏소드를 구입하는데, 페르의 "무기 같은 거 없어도 내가 결계를 쳐주면 호신에 문제 없다"는 말에 마법을 쓸 줄도 아냐며 놀라서 스펙 감정을 해보니, 전설의 마수답게 페르의 레벨이 무려 906인데다 모든 스탯이 9000을 넘고 여러가지 스킬과 신의 가호를 받은 걸 확인하면서 입이 벌어진다.[6]

어쨌든 약초 채집 의뢰를 수행하기 위해 무코다는 마을 근방의 초원으로 향하고, 페르가 사냥을 가기 전 결계 마법을 쳐준 덕에 안전하게 감정 스킬을 이용해 상당히 많은 약초를 채집한다. 이후 점심으로 간단하게 미트소스 스파게티를 준비하고, 마침 페르가 록 버드 한 마리를 먼저 물고 돌아오면서 점심부터 먹은 후[7] 사냥해온 마물들을 확인하러 가는데, 전부 강해 보이는 마물들 시체가 산더미로 쌓인 광경에 경악한다. 이중 이족보행 몬스터인 오크도 먹을 수 있는 마물이란 이야기에 무코다는 살짝 거부감을 느끼지만, 어쨌든 잡아온 몬스터를 전부 수거하고 페르의 등에 올라타 단숨에 파리엘로 돌아온다. 모험가 길드에서 약초 채집 의뢰을 완수한 대금을 받은 후, 모험가 길드의 해체업자에게 페르가 사냥한 몬스터들을 보여주자, 해체업자는 상상 이상의 양이라며 경악하지만 그래도 내일 아침까지는 마무리를 지어놓겠다고 호언장담을 한다. 일단 저녁으로 먹을 고기를 따로 받아온 무코다는 페르에게 저녁을[8] 만들어준다.

다음날, 해체한 마물에서 고기를 제외한 부산물의 매입금으로 전날 약초 채집 의뢰완료로 받은 대금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은데다 레이세헬 왕국을 나올 때 받았던 자립 지원금의 10배나 되는 202 골드를 받고, 마물들에게서 나온 부산물들의 용도에 대한 간략히 설명을 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슬슬 페르의 정체에 대해 그레이트 울프다, 펜릴이다로 여러 소문이 퍼지고 있었기에, 무코다는 페르의 존재로 인해 마을에 소란이 일어날까 염려되어 슬슬 다음 마을로 이동하기로 한다. 저녁이 되어 적당한 휴식처를 발견한 무코다는 페르 덕분에 돈을 잔뜩 벌은 기념으로 지구의 모둠고기 요리를 주문하고 덤으로 값이 상당히 나가는 흑우 와규 스테이크도 구워 한턱 내주는데, 밤이 되자 오늘은 특히나 기운이 뻗친다는 페르의 말에 감정 스킬로 페르의 모든 스탯이 50%나 상승한 것을 확인하고 기겁을 한다. 페르의 결계 마법도 더 강력해졌고 페르 또한 '이렇게 기운이 넘치는데 가만 있을 수 없다'며 사냥을 하러 나갔고 무코다는 페르에게 사냥을 맡기고 편히 숙면을 취하지만... 다음날 아침 일어났을 때 페르가 밤 사이 오크 제너럴에 메탈 리저드, 자이언트 디어에 블루 오거, 키메라를 포함해 전보다 더 많고 강한 마수를 산더미로 3개나 쌓아놓은 걸 보고 아연실색하며 앞으로 와규는 영원히 금지해야겠다고 결심한다.

2.3. 첫 마법 수련, 처음 겪은 사기 (코믹스 8화 ~ 9화 / 애니메이션 4화)

페르에게 어떤 방식으로 사냥을 하는지 물어보니, 기초적인 피지컬 외에도 바람 마법을 비롯해 다양한 마법을 쓸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 이에 자신도 마력이 있겠다 페르를 통해서 마력을 느끼며 온몸에 순환시키는 법을 익히고 먼저 불 마법을 배우지만, 파이어볼이 영 신통치 않게 나와 페르에 의해 반 강제적으로 고블린 부락에 내던져진다. 간신히 파이어볼을 쏴대면서 고블린을 격퇴하던 중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만, 페르의 결계마법 덕에 피해를 받지는 않았다. 고블린에 둘러싸인 공포스러운 상황 속에서 파이어볼을 마스터하나 마구잡이로 마법을 시전한 탓에 마나가 바닥나 정신을 잃는다. 다행히 상급 고블린을 잡아 마력석을 수집해온 페르가 돌아온 덕에 위기를 넘기지만, 마나를 너무 소비한 후유증으로 요리할 기운이 없어 인터넷 슈퍼로 빵을 대량으로 사다 먹인다. 페르가 더 달라고 조르자 무코다는 너무 단 거만 찾으면 이가 썩거나 배탈날 거라고 잔소리하지만, 바람의 여신 닌릴의 가호가 있기 때문에 병치레 걱정은 없다는 페르의 말에 부러움과 서러움이 폭발한 무코다는 하늘을 향해 어떤 신이든 좋으니 가호 좀 내려달라고 절규한다.

다음날, 마을에 도착하나 페르에 겁먹은 경비대에게 포위당하자, 페르를 그레이트 울프라고 둘러대고 모험가임을 증명해 겨우 들어간다. 이런 귀찮은 상황에서 굳이 마을을 찾아간건 지도를 구하기 위해서였는데, 서점에도 도서관에도 취급하지 않아 별 소득을 얻지 못했다. 결국 주점의 어느 모험가에게서 금화 1닢에 지도를 얻게 되지만[9] 이상하게 주위에서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알고 보니 지도는 모험가 길드에서 은화 1닢에 팔고 있었던 것. 결국 지도를 바가지 쓴 채 마을을 나오게 되었지만[10] 그래도 이렇게 배워가는 게 이세계 여행의 묘미 아니겠냐며 긍정적으로 웃어넘긴다.

2.4. 스이와의 만남, 닌릴의 가호 (코믹스 10화 ~ 12화 / 애니메이션 5화)

일단 목적지를 제일 평화로운 엘만 왕국이나 레온하르트 왕국 쪽으로 잡고 동쪽으로 이동하는 무코다. 그런데 두 왕국 근처에 바다가 있단 사실에 해산물 요리가 땡긴 페르가 막무가내로 등에 태우고서 달리기 시작했고, 페르의 속도는 도통 적응이 안되는 가운데 페르가 말 나온 김에 물고기 요리가 먹고 싶다며 호수 앞에 멈춰선다. 낚시는 페르가 번개 마법으로 간단히 해결해 풍어로 잡아주면서[11] 무코다는 적당한 물고기들을 고른 후[12] 생선 직화구이와 호일구이, 뫼니에르를 만들고, 간만에 캔맥주도 시켜 마시며 캠핑 기분을 만끽한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정리를 하려는데, 난데없이 베이비 슬라임 한 마리가 나타난다. 페르가 결계를 칠 때 구역 안에 들어와 있었는지 무코다는 이러면 결계가 무슨 소용이냐며 잔소리를 했지만, 이내 베이비 슬라임의 젤리같이 말랑한 촉감과 온순한 성격을 귀여워하며 관심을 보인다. 베이비 슬라임도 무코다가 마음에 들었는지 같이 교감하고 하다보니 어느 새 사역마 계약이 되어 있었고, 무코다는 처리하기 곤란했던 쓰레기를 전부 먹어 치워준데다 설거지까지 말끔히 해준 베이비 슬라임을 기특하게 여기며 스이라고 이름지어 준다.

한편, 새로 습득한 흙 마법 스톤 배럿을 연습하나 전혀 늘지 않아 페르에게 팩폭을 듣고 기분이 상한 무코다였으나, 스이의 애교에 그나마 마음이 풀린다. 스이는 지구제 쓰레기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빠른 성장과 레벨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마침 페르도 배고프다고 하겠다 무코다는 저녁에 오크된장볶음덮밥을 스이의 첫 식사로 만들어주고, 디저트로 도라야끼도 소환해준다. 교육을 거쳐 설거지까지 깔끔하게 해주는 스이의 기특함은 나날이 늘어가는 반면, 페르는 점점 식충이로 느껴진 건 덤.
다음 날 아침, 닌릴의 신탁을 받은 페르가 무코다에게 작게나마 가호를 받을 수 있다 전해주지만, 닌릴이 가호를 내려주는 대신 공물로 지구의 간식들을 받겠다는 말에 벙찐다. 그래도 주기적으로 지구 간식들을 바치는 걸로 가호를 받을 수 있다면 손해볼 건 없는지라 일단 멜론빵과 단팥빵, 크림빵에 커피우유를 곁들여 제물로 바치고 작은 가호를 받는데 성공한 무코다는 마법을 사용함에 있어 조금은 능숙해지지만, 마법 연습 끝에 마나가 바닥나 당이 떨어져 초콜렛을 먹다가 페르에게 들켜 또 초콜릿을 맛보여줘야 했다. 그런데 첫 공물을 받자마자 다 먹어버린 닌릴이 일주일도 안 지났는데 직접 전언을 걸어 초콜릿[13] 도라야키를 진상하라고 요구하자, "그냥 간식이 먹고 싶어서 그러는거 아녜요?"라고 태클을 걸지만, 닌릴은 아예 대놓고 떼를 쓰며 "이게 다 니들이 맛난 간식을 만들어서 그런거 아니냐. 신들도 즐거움이라는게 필요하단 말이다~!!"라면서 꼬장을 부린다.

2.5. 첫 던전 체험 (코믹스 12화 ~ 14화 / 애니메이션 6화)

한편 무코다가 마법 연습 하는 사이 잠시 자리를 비웠던 페르는 무코다의 상태를 보고 마법 실력이 여전히 느는 것 같지 않다고 판단해 꿍꿍이를 속에 품은 채 어딘가로 데려가는데, 페르가 데려간 곳은 다름아닌 천연 던전. 페르는 던전탐사는 이미 끝내놨고, 몬스터도 변변찮으니 흙 마법을 수련하기 딱 좋을 거라며 무코다에게 실전을 행할 것을 종용한다. 당연히 겁먹은 무코다였지만 피할 수는 없겠다 싶어 인터넷 슈퍼로 지구 음식을 대량으로 주문해 하나씩 맛을 보며 도핑을 시도하고, 남는 음식은 페르와 스이에게 먹인다. 배가 빵빵하게 부를 정도로 식사를 마친 후, 스테이터스를 확인해보니 무코다와 페르는 모든 능력치 20% 상승 버프를 많이 받았는데, 쓰레기까지 함께 처리해준 스이는 능력치 30% 상승 버프에 더해 레벨도 상당히 올라 있었다.

그렇게 페르에게 등떠밀려 던전 안에 들어간 무코다는 의외로 스이가 산탄을 발사해 몬스터를 잘 처리하는 것에 놀라면서도 어찌저찌 스톤 배럿으로 몬스터를 처치하며 나아가다가, 마지막 층에서 우글거리는 코볼트 무리를 목도한다. 무코다는 도망가고 싶었지만 스이가 너무 의욕에 가득 찬데다 페르가 결계가 있으니 괜찮다고 하면서 코볼트 무리에게 던져버리고, 스이가 산탄 발사로 전투를 보조해주는 가운데 무코다는 계속해서 스톤 배럿을 난사하며 코볼트 무리를 처리해 가지만, 마지막으로 나타난 코볼트 킹에게 고전한다. 코볼트 킹 정도면 결계도 오래가진 못할 거라는 페르의 경고에 무코다는 남은 마나를 짜내 상당히 강한 위력의 스톤 배럿을 코볼트 킹의 머리에 적중시키지만, 코볼트 킹은 그걸 맞고도 죽지 않았고, 하필 그 순간 마나가 떨어지면서 그대로 공격당할 위기에 처하고 만다. 다행히 결계의 위력은 페르가 경각심을 주기 위해 페이크를 친 거라 여전히 건재한 상태였고 코볼트 킹은 스이가 강력 산탄으로 완전히 처리해주지만, 직후 몸이 빛나던 스이를 지켜보던 무코다는 끝내 기절하고 만다.

정신을 차려보니 던전 밖이었고 곁에 남아있던 스이가 무코다를 걱정해주는데, 이내 무코다는 스이가 베이비 슬라임에서 슬라임으로 진화한데다 그 덕에 염화로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을 확인하며 더 기특해 하나 자신의 성장속도가 스이보다 느림을 깨닫고[14] 좌절한다... 직후 자신이 기절한 사이에 저급 마물을 사냥해 대충 배를 채운 페르가 돌아오자, 체력과 영양보충을 위해 록버드 계란 오야코동을 만들어 식사하는데, 스이가 페르를 아저씨 취급하자 빵 터져서 페르를 놀렸다.

2.6. 계속되는 모험, 스이의 성장 (코믹스 14화 ~ 16화 / 애니메이션 7화)

계속해서 숲을 가로지르는 무코다 일행. 그런데 하필이면 이 숲은 오르토스 그리폰이 서식하는데다, 아직 숲에 들어선지 3주째인 지금 절반쯤에 위치한 상태라, 3주는 더 가야한다는 생각에 아찔해진다. 중간에 오르토스 무리가 나타나 위협해오나 페르가 무리의 우두머리 개체를 발톱베기 스킬 한 방으로 가볍게 해치워버려 격퇴시켜준 덕에[15] 야영 중에 마물들이 습격해오는 일은 면한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블랙 서펜트 고기를 이용해 요리를 시도하여[16] 페르와 스이에게 나눠주지만, 둘의 먹성이 너무 좋았던 탓에 정작 무코다 본인은 별로 먹지 못하는 불상사를 겪는다.

다음 날 아침은 힐링 머쉬룸이 잔뜩 자란 곳을[17] 발견해 버섯을 캐던 중 스이가 버섯을 먹고서 회복약 생성 스킬을 얻게 된 것을 확인한다. 그것도 하급, 중급, 상급으로 치유 정도를 조절할 수 있었기에 무코다는 스이를 기특하다고 하며 스이가 만든 회복약들을 일단 페트병에 담아 보관해둔다.
계속 전진하다 그리폰의 숲에서 인간의 말을 하는 그리폰이 우두머리로써 인정받고자 시련을 받아야 한다며 페르에게 대련해줄 것을 부탁해온다. 무코다는 페르에게 염화로 죽이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잠시 빠져나와 둘의 전투를 지켜보다가, 압도적인 전력차를 메꾸지 못하고 결국 쓰러진 그리폰을 스이의 포션으로 치료해준 뒤, 아무것도 못하고 졌다며 상심한 그리폰에게 페르의 앞다리에 상처를 냈음을 보여주며 격려해준다. 페르에게 상처를 낸 공적으로 그리폰은 무리의 우두머리로 인정받게 되고, 우두머리가 된 그리폰은 감사의 표시로 자신의 깃털을 하나 뽑아주며 이제 이것만 있으면 그리폰의 숲은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한편 애니메이션의 '이세계 한그릇 더 극장'에서는 요 몇 주동안 숲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와중에 닌릴에게 제물을 진상하는 것을 깜빡한 무코다는 닌릴의 꼬장을 들으며사죄의 의미로 생크림 케이크와 몽블랑, 롤케이크와 에그타르트 등의 새로운 서양 간식들을 진상하고, 새로운 간식들을 맛보고 문화충격을 경험한 닌릴은 앞으로 이 간식들도 같이 진상하라고 대놓고 요구해 무코다를 어이없게 만든다.

3. 레온하르트 왕국

3.1. 상업도시 카레리나

3.1.1. 람베르트와 피닉스와의 인연 (코믹스 17화 ~ 18화 / 애니메이션 7화 후반 ~ 8화 초중반)

드디어 숲을 벗어난 무코다 일행. 사냥한 마물의 고기를 얻기 위해 마을로 향하던 중 도적의 습격을 받던 상인 람베르트와 그를 경호하던 모험가 파티 '피닉스(불사조)'를 발견하고 구해준다. [18] 그 덕에 람베르트와 피닉스의 대장 라슈에게 감사 인사를 받은 무코다는 그들과 함께 레온하르트 왕국에 속한 마을 카레리나로 향한다.

그 날 저녁, 페르에게 도적들을 물리치는 조건으로 진수성찬을 차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행에서 몰래 빠져나와 남은 마물고기를 사용해 전부 가라아게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튀김 냄새가 피닉스와 람베르트가 친 캠프까지 퍼지는 바람에 금세 들켜버리고, 결국 그들에게도 가라아게를 나눠주던 무코다는 자기 몫은 전혀 챙기지 못하고 굶어야 하는 불운을 맞이했다. 그래도 덕분에 불침번은 면제 받았으며, 잠자리를 펴기 전에 포박된 상태에서도 수작을 꾸미려는 도적단을 향해 "허튼 짓을 하면 피닉스 쪽에서 손쓰기 전에 페르에게 갈갈이 찢길 테니 처신 잘하시라"는 경고를 곁들여 전의를 상실케 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카레리나에 도착한 무코다 일행. 가죽 상인인 람베르트와 거리를 돌아다니며 마을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듣고 헤어진 무코다. 이후 들린 모험가 길드에서 1달 반이나 숲을 헤매느라 모험가 신분이 말소되었다는 사실을 알면서 다시 재등록하고, 스이도 새 사역마로 등록한다.[19] 이후 마물고기 해체의뢰를 하기 위해 해체업자에게 가다 도적들을 왕국 경비대에 넘기고 온 피닉스와 재회했는데, 무코다가 잡은 마물들을 구경하던 그들은 전날 먹은 가라아게가 엄청 희귀한 고급 마물고기들로 만든 거란 사실에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나머지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무코다에게 사과하기에 이르렀고, 보답으로 자신들의 명성을 빌려주며 좋은 여관을 추천해준다. 이때 해체업자 요한에게서 '몬스터 해체작업은 모험가 길드 이외에도 해체를 전문적으로 하는 무면허 업자들과 정육점 업자들도 있지만, 무면허 업자들은 특정 부위만 신경쓰느라 다른 부위의 훼손이 심하고 정육점 업자들은 고기 취급이 좋은 반면에 소재 취급이 좋지 않으니, 될 수 있으면 소재를 대부분 살릴 수 있는 모험가 길드에서 하는게 낫다'는 팁을 듣는다.

3.1.2. 고블린 토벌, C급 모험가 승급(코믹스 / 애니메이션 8화 중후반 ~ 9화)

어찌되었든 더 이상의 모험가 신분 말소를 면하기 위해 의뢰를 받아 랭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무코다는 안전하게 약초 채집으로 천천히 랭크를 올릴 생각이었으나, 페르의 강권과 스이의 부탁[20]으로 할 수 없이 고블린 퇴치 의뢰를 받기로 한다. 고블린들은 스이가 간단히 해치워 주지만, 증거품으로 고블린의 오른쪽 귀를 수급으로 챙겨오라[21]는 각주에 안그래도 약한 비위가 제대로 상한 상태였는데, 기어이 페르와 스이가 근방의 고블린 취락까지 싹 털어먹는[22] 바람에 그 많은 고블린들의 귀들을 일일이 다 자르느라 무코다는 제대로 멘탈이 털렸다. 그래도 같이 사냥을 하던 스이가 빅 슬라임으로 진화해 증식까지 가능해지며 남은 고블린들의 시체들을 싸그리 녹여버릴 정도로 더 강해졌고, 정석대로라면 승급까지 3개월이 걸릴 포인트 적립을 하루만에 해결하면서 모험가 랭크는 순조롭게 상승될 것이 확정되었으니, 당분간은 등록 말소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하다.

예상대로 카레리나 근방의 고블린 취락을 털어먹어 길드를 혼잡하게 만든 무코다는 길드 마스터 빌렘의 호출을 받기에 이른다. 하지만 빌렘은 레온하르트 국왕의 친서를 통해 이제 무코다가 귀족들과 엮일 일이 생기지 않았음을 알리는 한편, 승급에서 문제가 된다면 직권으로 모험가 랭크를 의뢰 수주기간이 반년으로 연장되는 C랭크로 상승시켜주는 대신 (페르에게) 몇 가지 지명의뢰를 수행해달라는 조건을 건다. 카드는 다음 날에 받기로 한 대신, 해체업자 요한에게 키메라[23]와 오르토스를 제외하고 처분에 골머리를 앓았던 마물을 추가로 해체를 부탁했다. 다음날, 은으로 된 C등급 모험가 카드와 금화 2,000 닢 가량의 어마어마한 의뢰 완수비 + 해체대금을 받게 된다.

3.1.3. 지명의뢰 수행, 또다른 여신들의 가호 (코믹스 21화 ~ 25화/ 9화 후반 ~ 애니메이션 10화)

의뢰는 파스콸 산의 메탈 리저드 생태조사와 서쪽 초원의 블러디 혼 불 토벌. 블러디 혼 불이 워낙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는 말에 무코다와 페르는 스테이크 해먹을 생각에 사악한 표정으로 히히덕댔다. 이후 출발 전 정비를 위해 람베르크의 가죽공방에 들러, 부츠와 (스이를 위한) 새 가방, 지갑과 검집이 있는 벨트를 사지만, 람베르크가 공짜로 해준다. 저번에 목숨을 구해준 것도 있지만, 그 때 먹었던 고기가 어떤 것이었는지 피닉스에게서 들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으며, 이외 블랙 서펜트 가죽을 입수한다면 따로 구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렇게 다음 날, 길드 마스터 지명의뢰를 수행하러 파스콸 산으로 떠난 무코다 일행. 우선 메탈 리저드를 수색하러 갔는데, 근방의 미스릴 광석을 먹고 미스릴 리저드로 변이했음을 확인했다. 페르는 마법 효과를 절반으로 반감해 투과하는 미스릴이래봤자 더 강한 마법으로 때리면 될 뿐이라며 번개 마법으로 미스릴 리저드를 일격에 순살했고(...), 무코다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밥 먹다가 벼락을 맞고 죽은 미스릴 리자드에게 명복을 빌어준다. 근처에 미스릴도 있겠다 미스릴 광석을 모아가며 이걸로 갑옷이나 만들어 볼까 생각한 무코다였으나, 페르가 그딴 거 만들어봐야 어차피 자기가 걸어놓은 결계의 털끝에도 못 미친다면서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 핀잔만 늘어놓는다.

수색도 빠르게 끝냈겠다 페르가 바로 다음 의뢰도 수행하러 가자며 서쪽 초원으로 끌고 간 탓에 블러디 혼 불 무리도 토벌하고[24] 오크 고기와 록버드 고기로 만든 카츠 샌드위치와 콜라로 피크닉 기분을 만끽한 후[25] 카레리나로 돌아가 바로 모험가 길드에 의뢰보고를 하러 갔는데, 역시나 미스릴 광산의 존재 때문에 일이 복잡해져 버렸다는 빌렘의 답을 듣게 된다. 이유인 즉슨 미스릴 리자드는 무려 400년만에 처음 발견된 희귀종인데다, 무코다가 발견한 미스릴 광산은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발견된 광산이었던 것. 사안이 이러하니 빌렘 입장에서도 이 일은 외부에 새어나가지 않게 단속도 해야하고 영주와 국왕에게도 보고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지만, 대신에 보수는 초기 보수에 비해 더 많이 얹어주겠다고 약속한다.[26] 이후 잡아온 블러디 혼 불 절반을 길드에 넘기며 지명의뢰를 완수했겠다, 무코다 일행은 블러디 혼 불 스테이크를 맘껏 즐겼다.

식후 닌릴에게 공양을 드리려는데, 여태까지 닌릴이 이세계 간식을 공물로 받아온 걸 눈치챈 다른 원소의 세 여신이 난입한다. 세 여신들이 '우리도 가호를 내려줄테니 공물(=간식)을 달라'고 요구하자, 자기는 가호 하나만으로 충분하다며 사양하려고 했으나, 결국 땅의 여신 키샤르와 불의 여신 아그니가 가호를 억지로 붙여놓고 말았다. 다만 무코다에게 물의 적성이 없었기에 물의 여신 루사루카가 가호를 못 줘서 공물을 못 받을 생각에 울먹이자[27], 스이에게 가호를 내려달라고 하는 것으로 해결하고 추가로 네 여신을 위한 공물로 다양한 간식거리를 보내준다."여신들 : 굿 잡이니라~"
다음날, 추가로 받은 가호를 실험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 무코다 일행. 예상대로 불 마법과 흙 마법의 위력도 크게 오르고 마법을 맘껏 사용해도 피로를 느끼지 않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루사루카가 100년에 한 번 내려줄까 말까 한 위대한 가호를 받게 된 스이 또한 가공할 위력의 물 마법을 보여주어[28] 점점 터무니없는 존재가 되어가는 중, 무코다는 스톤 월을 활용해 야영용 집을 만들어보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 서운한 기분을 느낀다. 덤으로 페르가 블랙 서펜트를 잊지 않고 잡아와서 람베르트와의 약속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3.1.4. 람베르트 상회와 화장품 독점 공급 계약 (코믹스 26화 ~ 27화 / 애니메이션 11화 초중반)

흙으로 만든 야영용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무코다 일행은 카레리나에 돌아와 모험가 길드에서 나머지 블러디 혼 불 고기와 해체비를 제외한 매입금 및 의뢰 완료비를 수령하고서 전날 잡은 블랙 서펜트를 해체한다. 이후 숙소로 돌아와 전에 잡아둔 블러디 혼 불 고기와 오크 고기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새로 구입한 고기 분쇄기를 이용해, 혼합육으로 만들어 햄버그 스테이크로 맛있게 한 끼 식사를 때운다. 식사를 마치고 이세계의 비누로 손빨래를 하던 무코다는 이세계의 비누로는 빨래의 불편함을 느낀데다 대야에 들어가 있는 스이를 보며 오랜만에 목욕이 하고 싶어지고, 마침 인터넷 쇼핑몰에 있는 비누와 샴푸, 린스, 에센스를 이곳에서 팔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몇 개만 구입해 람베르트의 가게로 향한다.

람베르트에게 약속한 블랙 서펜트의 가죽을 넘기고 함께 가져온 세면용품들을 팔 수 있을까 넌지시 물어보는 무코다. 마침 람베르트는 안 그래도 결혼기념일 선물로 아내에게 뭘 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무코다 덕분에 살았다면서 감격한다. 이에 무코다는 가져온 세면 용품들은 람베르트 본인이 일단 한번 먼저 써보고서 효과를 봐달라고 제안하고, 람베르트와 대화를 하던 중 이세계에도 욕조가 있다는 걸 알게 된 무코다는 처음으로 지름신으로 인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무튼 그렇게 두 사람은 다음 날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다음 날, 람베르트의 가게에 약속대로 찾아간 무코다. 그런데 오늘은 람베르트의 부인인 마리가 무코다를 '무코다님'이라 부르면서 아주 격하게 반겨준다. 이유인 즉슨 전날 밤 람베르트가 무코다가 준 세면도구로 목욕을 했더니 평소와는 다른 향기가 난데다 푸석푸석하던 머릿결도 찰랑찰랑해지는 등 엄청난 효과를 본 것을 목도했고, 혹시나 해서 마리 본인도 직접 써봤더니 효과가 너무 좋아서 '이 물건들은 정말 대박물품들이고, 잘 팔리지도 않는 비싼 가죽 세공품보다 이 세면용품들을 공급받아서 판매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바로 무코다에게 독점공급 계약을 제시한 것. 무코다도 자신이 직접 파는 것보단 람베르트에게 판매를 위임하는게 나을 거라 생각해서 그렇게 계약이 성립된다.[29]

3.1.5. 와이번 무리 토벌(코믹스 28화 ~ 29화 / 애니메이션 11화 후반)

한편 던전에 사냥을 가지 못해 불만인 페르를 뒤로 하고 모험가 길드에 들린 무코다. 평소와는 달리 길드에선 와이번 무리 토벌건으로 시끌시끌했지만, 큰 일에 휩쓸리기 싫었던 무코다는 애써 외면하려 한다. 마침 빌렘도 미스릴 광산 발견에 대해 영주에게 보고하고 돌아온 참이었고, 지난번 미스릴 리저드와 광산 발견의 수고비로 금화 5800닢을 넘겨주자 무코다는 이 돈으로 드디어 욕조를 구입할 수 있겠다고 속으로 좋아한다. 하지만 와이번 무리가 카레리나를 향하고 있다는 경보가 도착하고[30], 와이번 무리의 습격을 받은 6인 모험가 파티가 중태에 빠질 정도의 부상을 입은 채 실려오자, 위급 상황임을 실감한 무코다는 스이가 만들어 놓은 회복 포션을 나눠주어 모험가들의 치료를 돕는다.[31] 빌렘은 C급 이상 모험가들을 전부 집합시켜서 와이번 토벌에 나서려고 하지만, 밖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페르가 이번 퀘스트는 우리가 맡겠다면서 멋대로 의뢰를 수주해버린다. 무코다에게 와이번 고기는 엄청 맛있다고 꼬시는 한편, 길드 내 모험가들에겐 따라오면 방해되니까 따라오지 말라고 일갈했기에 빌렘은 할 수 없이 페르에게 와이번 토벌을 부탁한다.
와이번들이 날아다니는 초원에 도착한 무코다 일행. 나타난 와이번들은 총 13마리였고, 페르는 이번 기회에 스이에게 공중에 떠 있는 사냥감들을 사냥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 하자, 스이는 신이 나서 페르를 쫓아간다. 페르는 스이에게 "저렇게 날아다니는 와이번들은 머리와 날개가 약점인데, 피탄면적이 적은 머리보단 날개를 노리라"고 조언하고 스이는 그 가르침을 찰떡같이 따르면서 그렇게 둘은 신나게 와이번들을 목을 따며 학살한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무코다는 스이가 페르를 닮아간다며 현실을 부정하다가, 때 마침 등 뒤를 덮친 와이번 한 마리에게 공격을 받지만, 페르가 미리 쳐둔 결계, 스이의 몸빵, 페르의 마무리 공격으로 와이번 토벌을 마무리 짓는다.
한바탕 토벌을 마치고 배고프다는 사역마들을 위해, 전날 미리 저장해뒀던 다진 혼합육을 꺼낸 무코다. 페르는 또 햄버그냐면서 살짝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짓지만, 무코다는 조리법을 살짝 바꿔 멘치카츠를 만들어 셋이서 맛있게 먹는다. 그렇게 여유롭게 밥까지 먹고 늦은 밤 길드로 돌아온 무코다는 빌렘과 모험가들에게 와이번을 퇴치했다는 낭보를 전하는 와중 밥먹고 오느라 늦었다는 이야기는 입밖에 꺼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걸 페르와 스이가 술술 불어버려 경을 치고 만다. 이후 와이번 해체의뢰를 부탁하려고 하나 길드에서 자금이 없다는 이유로 소재의 절반만 매입하는 대신 해체 비용을 공짜로 해주겠단 약속을 받아낸다.[32]

이렇게 온갖 소동을 겪고난 무코다는 숙소로 돌아가 자려는데, 빨리 공물을 바치라는 아그니의 재촉을 받으면서 여신들에게 공물을 보내려고 하지만, 닌릴이 도라야끼를, 키샤르가 샴푸 및 린스 등의 목욕 용품을, 루사루카가 밥을 달라며 다른 여신들 몰래 비밀로 하라고 신탁을 내린다. 이 어이없는 리퀘스트에 무코다는 잉여신들(...)이 따로 없다며 해탈하다가 어차피 공물들 다 모아서 한 번에 보낼 건데 비밀이 뭔 소용이냐고 일침을 날렸고, 덕분에 들킬 수도 있는 신탁을 선두로 내리게 시켜놓고선 몰래 각자 원하는 걸 요구한 다른 여신들에게 잔뜩 화가 난 아그니도 이내 술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무코다의 한숨은 날로 깊어져만 갔다.

3.1.6. 첫 목욕, 새로운 모험의 시작 (코믹스 30화 ~ 33화/ 애니메이션 12화)

다음날, 람베르트의 소개로 방문한 욕조 판매점에서 욕조를 일시불로 즉시 구매하여, 와이번 건으로 아직 뒤숭숭한 마을을 벗어나 근처 숲에서 염원하던 목욕을 즐기게 된다. 페르가 돌아올 동안 와이번 고기로 스키야키 덮밥과 스튜를 준비하던 도중 멀리까지 나갔다 돌아온 페르가 흙먼지를 뒤집어 쓴 채 어스 드래곤을 사냥해 와 기함을 토하는 무코다지만, 페르의 꾀죄죄한 몰골을 보고는 그런 더러운 상태에선 밥을 줄 수 없단 불호령을 내려 페르를 씻긴다.[33] 목욕 후 환골탈태한 페르를 보곤 앞으로 달에 한두번은 페르를 씻기는게 좋겠다는 결심을 하며 식사를 한다.
그러나, 어스 드래곤의 해체는 불발되었다. 버릴 소재도 없는데다가 요한 본인이 해체할 역량이 안되기 때문이며, 이에 빌렘은 바다의 마물을 사냥하길 원하는 페르의 의향을 받아 드래곤을 해체할 수 있는 드랭과 바다의 마물을 접할 수 있는 베를레앙으로 향하는 루트를 알려주며 무코다에게 지도와 소개장을 건네주었다. 이렇게 무코다는 그동안 카레리나에서 신세졌던 여러 인물들과 작별인사를 나눈 후[34] 길을 나아갔다.

3.2. 방직도시 클레르

3.2.1. 드라 짱의 합류 (코믹스 34 ~ 36화)

그리하여 이틀만에 도착한 방직도시 클레르. 빨리 의뢰를 끝내고 던전에 가자는 페르의 강행군에 무코다는 관광을 즐길 새도 없이 바로 클레르의 모험가 길드로 가게 된다. 클레르의 모험가 길드 마스터는 '로돌포 추몬'이라는 드워프였는데, 로돌포는 무코다를 만나자마자 바로 조사 의뢰를 준다. 내용인 즉, 클레르에서는 북쪽 이슈탐 숲에 서식하는 베놈 타란툴라가 생산하는 실로 짠 천을 주요 거래품으로 삼으며 그 정교성은 귀족들도 애용할 정도인데, 최근 그 숲에 정체불명의 마물이 나타나면서 안 그래도 숲에 가득한 맹독성 벌레 마물들이 그 마물의 영향을 받아 살기를 내뿜는 것도 모자라 사람들까지 해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실을 제대로 채취하지 못하게 되면서 방직 생산에 차질이 생겨 상회의 압박을 받고 있었던 것.

베놈 타란툴라는 소금물에 삶아서 술 안주로 먹으면 제격이라는 TMI까지 듣고 이슈탐 숲으로 향하는 무코다 일행. 벌레는 껍데기를 발라 내는 게 귀찮아서 싫다는 페르의 말에 가리는 게 있었냐며 놀라던 무코다는 곧 덤벼오는 흥분 상태의 베놈 타란툴라 세 마리와 조우하지만, 페르의 번개 마법에 가볍게 지져진다. 이후로 무코다 일행은 저녁이 될 때까지 숲을 돌아다니며 조사를 이어가지만, 흉포화된 벌레 마물만 만나고 벌레 마물들의 흉폭화를 유발한 원흉의 단서는 못 찾아내면서, 별다른 성과도 못 내고 얼마 들어가지도 못한 채 지치고 만다. 일단 마을로 돌아가기 전에 밥은 먹고 들어갈 생각으로 무코다는 다진 오크 제너럴 고기를 사용해 군만두를 만들어서 사역마들과 맛있는 식사를 즐기는데, 식사 도중 어디선가 작은 드래곤 한 마리가 슬그머니 나타나면서 기겁한다.

나타난 드래곤은 '픽시 드래곤'이라는 희귀종으로, 몸집은 작아도 재빠른 민첩성이 특징이며 온갖 속성 마법을 다룰 수 있어 마법을 온 몸에 두르고 초고속으로 돌진하는 수법으로 공격해 페르조차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정도로 강한 드래곤이었다. 그런데 픽시 드래곤은 이내 무코다가 먹고 있던 군만두에 관심을 보이고, 무코다가 군만두를 주자 굉장히 맛있게 먹는다. 먹는 모습이 꽤나 귀여워 보였던 무코다는 픽시 드래곤에게 자신 몫의 군만두를 나눠주는데,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던 픽시 드래곤이 갑자기 얼굴에 달라붙자 놀라서 얼굴에서 떼내는데 갑자기 픽시 드래곤이 하는 말이 들려온다. 맛있는 식사에 만족한 픽시 드래곤이 무코다와 종마 계약을 맺으며 사역마로 들어온 것이었고, 갑자기 성립된 계약에 무코다는 종마 계약에서 주인은 결정권이 없는 거냐며 당황하지만, 이제까지 먹은 밥 중에서 가장 맛있는 밥이었다는 말에 이내 기분이 풀린다. 하지만 페르와 마찬가지로 장수종인 픽시 드래곤도 맛있는 밥을 먹기 위해 수 십년 정도 인간에게 봉사한다는 기분으로 계약을 맺은 거란 사실에 무코다는 이 세상에는 먹보밖에 없는 거냐며 찜찜해한다.

일단 무코다는 픽시 드래곤에게 ' 드라 짱'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35], 아직도 배고프다는 드라 짱에게 미리 만들어 놓은 야식용 주먹밥을 준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숲의 벌레 마물들이 흉포화된 이유는 사실 배가 고팠던 드라 짱이 먹이를 찾아 이슈탐 숲에 소풍 왔다가 벌레 마물들이 덤벼오자 한바탕 소란을 피웠는데 이로 인해 벌레 마물이 드라 짱을 쫓아내려고 필사적으로 날뛰게 되면서 이 사단이 났던 것이었다...

어쨌든 원인을 찾아낸 무코다는 다음 날 아침이 되자마자 바로 모험가 길드로 가서 로돌프에게 드라 짱을 보여주며 의뢰 완료 보고를 하고, 당연히 로돌프는 희귀종인 픽시 드래곤을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된 것에 자빠질 정도로 놀라지만, 예전 모험가 시절에 함께 했던 드래곤 덕후인 동료 덕에 어느 정도 드래곤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었기에 드라 짱이 이번 사태의 원흉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빠르게 납득하고, 드라 짱이 숲에서 떠난 이상 베놈 타란툴라들도 진정하고 다시 실을 짤 거라며 무코다에게 고마워한다. 하지만 무코다가 그 드라 짱을 사역마로 삼았단 사실에 또 놀라 자빠진다...

3.2.2. 클레르 관광 및 휴식, 새로운 식재 도전 (코믹스 37화 ~ 38화)

드라 짱을 정식 사역마로 등록한 후, 의뢰 보수가 나오는데 이틀 정도 걸리게 되면서 무코다는 그동안 제대로 보지 못했던 클레르 시장의 관광을 할 수 있게 된다. 과연 방직도시 답게 클레르의 시장에서는 질 좋은 천으로 만든 옷들도 취급하고 있었고, 무코다는 이왕 온 김에 왕창 지르겠단 심산으로 여행할 때 입을 여벌 옷과 고급 잠옷, 고급 속옷을 산다.

그날 저녁 숙소를 잡아 드라 짱과도 함께 목욕을 즐기고 고급 잠옷을 입고서 상쾌한 기분으로 잠들려는데, 네 여신들이 공물은 잊어 버렸으면서 혼자만 쇼핑을 즐겼냐고 말을 걸어오자 잊어버린 것을 사죄하며 인당 1박스의 공물을 보내주기로 한다. 당연히 닌릴은 달달한 간식과 탄산음료를, 루사루카는 과자와 밥을, 누군가의 눈치를 보나 싶던 아그니는 도수 높은 술 1병과 안주들을, 키샤르는 다른 향기의 헤어 화장품들과 입욕제를 요구한다. 다만 키샤르의 요구로 인해 여태까지 여신들이 자신의 목욕을 엿봤다는 사실을 깨달은 무코다는 엄청난 수치심을 느꼈고 여신들을 향해 다음에도 이러면 다시는 공물 안 바치겠다고 일갈한다.

이후 의뢰 보수로 베놈 타란툴라의 다리묶음을 받지만, 페르는 노골적으로 거부하는 표정을 짓는다. 어쨌든 사역마들이 드랭 던전을 기대하고 있었기에 바로 드랭으로 향하는데, 재빠르게 날아다닐 수 있는 드라 짱에게 자극받은 페르가 가속도를 올리는 바람에 고생한다. 이후 저녁으로 사역마들에게 로코모코동을 먹이고서 먼저 재운 후, 무코다는 베놈 타란툴라의 다리를 삶아 맛을 보기로 한다. 삶을 때 비주얼이 상당히 최악이긴 했지만 껍데기를 뜯어 게살이나 새우 같은 시푸드라고 생각하고 맛을 보니 게맛살 같은 맛이 났기에, 다음 날 아침 무코다는 발라낸 베놈 타란툴라 다리살로 사역마들에게 앙카케 볶음밥을 만들어준다. 비주얼 때문에 살짝 꺼림찍하게 보던 페르도 맛있게 먹을 정도로 반응은 좋았지만, "그래도 평소 먹는 붉은 고기가 더 좋다"는 스이의 눈치없는 말에 금세 관심은 식어버렸다.

3.3. 대던전도시 드랭

3.3.1. 엘랑드와의 첫만남, 새로운 신들의 가호와 어스 드래곤 해체 (코믹스 39화 ~ 42화)

마침내 대던전 도시 드랭에 도달한 무코다 일행. 드랭에는 거대한 던전이 있는 만큼 많은 모험가들이 던전에 도전하고자 성곽에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성문 너머에서 한 엘프 남성이 무코다를 반가워하며 냅다 달려온다. 엘프 남성은 드랭의 길드 마스터인 엘랑드였고, 무코다 일행이 드랭으로 향한단 정보를 받고서 무코다가 드랭에 도착하자마자 버선발로 그를 마중 나온 것. 더불어 중증의 드래곤 덕후인 엘랑드는 해체하게 될 어스 드래곤은 어디 있는지 묻다가 이내 무코다의 어깨 위에 있던 희귀종 픽시 드래곤인 드라 짱을 보자마자 울 정도로 감격해서는 대기하던 모험가들의 줄을 싹 다 무시하고 길드 마스터의 권한으로 무코다 일행을 즉각 길드로 인계한다. 거기다 엘랑드가 드라 짱의 습성과 행동이 자신이 왕립 도서관에 숨어들면서까지 알아냈던 기록과 전혀 다르다는 사실에 놀라 이 대발견으로 가설이 뒤바뀔 거라며 자세한 연구를 위해 드라 짱에 대한 갖가지 정보를 묻다가, 무코다가 드라 짱과 종마 계약을 맺었단 사실에 또 흥분해서 드라 짱과 종마 계약을 맺게 된 사유 등등 여러가지를 밤이 될 때까지 질문한 탓에 무코다는 피 말리는 듯한 피로를 느꼈지만 엘랑드가 이어서 어스 드래곤 포획에 대해서 또 묻는 바람에 오늘 돌아가긴 글렀다며 절망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마자 무코다는 어스 드래곤 해체를 잔뜩 기대하던 엘랑드에게 끌려오고, 238년 전 B급 모험가 신분이라 드래곤 토벌대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해체도 못해서 S급까지 겨우 랭크를 올려놨더니 이후로 드래곤 토벌이 이뤄지지 않아 모험가를 은퇴하고 길드마스터가 되어 드래곤 해체를 기대했다는 엘랑드의 TMI를 무시하며 바로 페르가 잡은 어스 드래곤을 보여준다. 엘랑드는 어스 드래곤을 보고 탐능할 생각에 변태처럼(...) 하악대다가 맛있는 드래곤의 고기 외에 소재는 필요 없다는 페르의 말에 놀라 드래곤 고기 맛을 보여달라고 빌고, 무코다는 페르의 허락을 받아 약속을 해준다. 그렇게 엘랑드는 우선 드래곤의 피를 빼야 한다며 드래곤의 피가 쓰이는 용도에 대해 설명을 줄줄이 읊으면서 작업에 착수하지만... 피를 빼기도 전에 길드 특제 미스릴 나이프가 어스 드래곤의 피부를 가르지도 못하고 그냥 두 동강으로 부러져 버렸다. 덕분에 좌절한 엘랑드는 부길드 마스터 우고르에게 끌려가 길드에 하나뿐인 미스릴 나이프를 부러뜨린 건에 대해 잔뜩 혼나게 되었고, 드래곤 고기를 먹을 수 있겠다는 기대를 잔뜩했던 페르도 크게 상심하고 만다.

그날 저녁, 무코다는 종일 풀이 죽은 페르에게 규동을 만들어주고 온천 계란까지 덤으로 챙겨주면서 어스 드래곤 해체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데, 이때 신계에서 또 다른 두 명의 남신들이 무코다에게 말을 걸어온다. 둘의 정체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와 전쟁의 신 바하근으로, 아그니가 마시던 지구제 고급 술의 냄새를 맡고 자기들도 공물을 받겠다며 끼어든 것. 물론 공짜로 챙겨가지는 않겠다며 마침 무코다가 갖고 있는 고민을 들어주고자 자신들의 가호를 내려 주겠다고 제안하는데, 이미 무코다는 아그니와 키샤르, 닌릴의 가호가 있었기에 헤파이스토스가 내린 대장장이 능력의 가호는 스이가, 바하근이 내린 모든 스테이터스 50% 증가 버프의 가호는 드라 짱이 받는 걸로 합의를 본다. 그렇게 공물을 잔뜩 사 바친 후, 무코다는 스이의 대장장이 능력을 시험해보고자 갖고 있던 나이프를 보여주며 일전 미스릴 광산에서 얻은 미스릴 광석으로 나이프를 만들어 볼 것을 제안한다. 이에 스이는 드라 쨩이 불 마법으로 생성한 파이어볼과 미스릴을 함께 삼켜 몸 속에서 작업을 거치고, 그 결과 +급이 붙어 드래곤의 가죽도 뚫을 정도의 아주 질 좋은 미스릴 나이프를 만들어냈다.

이걸 길드에 공수해다 준 덕에 엘랑드는 매우 감사해하며 바로 해체 작업에 들어가고, 그동안 무코다는 휴대용 가스 스토브에 들이는 가스 값도 많이 들었던데다 드래곤 고기를 조리하기엔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우고르를 통해 알아낸 마도구 전문점에서 오븐이 있는 최신식 4화구짜리 마도 풍로를 지른다. 그리고 3일 후 어스 드래곤 해체에 제대로 성공해 만족스러워 하던 엘랑드는 길드 재정을 감안해 드래곤의 피 두 병과 드래곤의 간 일부, 엘랑드 본인의 사심으로 어스 드래곤의 어금니 하나만 매입하고 무코다에게 나머지 소재들과 냉동 창고에 저장해둔 드래곤 고기를 넘겨주었고, 바로 드래곤 고기를 먹으러 가자며 길드 일정도 전부 무시하고 무코다를 따라간다. 그렇게 무코다는 엘랑드의 마법 자랑 TMI를 무시하고서 드래곤 고기를 로스트 스테이크로 만들어 사역마들에게 나눠주고, 약속대로 엘랑드에게도 대접한다. 드래곤 고기의 맛은 여태껏 먹었던 모든 고기들을 뛰어 넘는 환상적인 맛이었고, 특히 엘랑드는 너무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줄줄 흘리며 행복하게 먹었다.

3.3.2. 드랭 대던전 공략 (코믹스 43화 ~ 47화)

드래곤 고기로 포만감과 기력을 잔뜩 채운 페르가 바로 내일 던전에 도전하자고 제안하면서 무코다 일행은 다음 날 드랭 대던전으로 향한다. 대던전들은 내려갈수록 깊고 위험한만큼 길드에서 모험가들의 수를 체크해야 하기에 입장 등록을 반드시 접수해야 했는데, 드랭 대던전은 최심부가 30층이고 최종 보스를 앞두고 철수해야 했지만 지금까지 거기 도달한 유일한 자가 엘랑드 뿐일 정도로 아직도 공략자를 모집하는 곳이었지만, 접수원은 한 달 이상 장기 체류하는 모험가도 있고 S급 이상의 사역마를 거느린 요주의 테이머인 무코다를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며 무코다 일행을 응원해준다.

얕은 층에는 거의 잡마물 밖에 없었기에 무코다 일행은 페르에 올라타 단숨에 돌격하기로 하지만, 마물말고도 던전 내 수많은 함정도 무시못할 위험 요소였다. 그래도 어지간한 공격용 함정은 페르의 결계로 방어할 수 있었던 데다 트랩형 구덩이 함정도 페르의 바람 마법으로 피할 수 있었고, 그렇게 무코다 일행은 하층으로 내려가며 타라텍트와 대형 오크 등의 마물들을 사냥한 끝에 하단 12층의 휴식처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무코다는 3일 전 드랭에 도달하여 던전 공략에 도전한지 이틀째였던 아이언 윌 팀과 오래간만에 재회하며 그동안 있었던 일들과 새로운 종마들을 소개해 주고, 다시 만난 기념으로 식사를 대접한다. 그리고 아이언 윌 팀에게 호위 임무를 계기로 처음 만난 덕분에 많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다시금 감사를 표한다.

아이언 윌 팀과 헤어진 후 다시 던전 공략에 들어간 무코다 일행.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 위험한 함정들과 더 강한 마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사역마들이 가볍게 격파하면서 갱도 형태의 20층까지 다다른다. 이때 스이가 보물상자 하나를 발견하면서 무코다는 기대에 잔뜩 차 열어보려 하지만, 페르가 옷덜미를 잡아 중지시키고 던전은 보물을 미끼로 사람들을 꾀어낸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이에 보물상자를 감정해보니 흡입하면 죽을 수 있는 독가스가 보물상자를 여는 즉시 뿜어져 나오는 구조였고, 만약 열었다간 통상의 가호를 받은 사역마들과 달리 가호(소)만 받아 병 면역 버프 밖에 없던 무코다만 죽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외에도 보물상자가 여럿 발견되면서, 이 20층 자체가 함정 보물상자 존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무코다는 잔뜩 널린 보물 상자 중 뭐가 진짜인지는 모르고 감정으로 함정의 여부를 알 수 있어도 목숨이 달린 이상 함부로 열 수 없어 고민에 빠진다. 다행히도 응원차 신탁을 걸어온 닌릴이 가호(소)라도 세 명의 여신들에게 하나씩 받은 이상 효과가 중첩되어 통상의 가호와 같은 효과를 내기에 즉사 수준의 독가스에도 면역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무코다는 감정과 가호 빨이 있는 김에 아예 함정 상자를 전부 열어 생명의 위험성도 줄이고 나중에 올 모험가들도 배려해주기로 결심한다. 당연히 페르와 드라 짱은 시간 낭비라며 사람이 너무 좋아 빠진 것 아니냐고 불평했지만, 무코다는 지구제 소고기 스테이크를 구워 주겠다고 사역마들을 달래 함정 상자를 찾아가고, 독가스 외에도 스톤 배럿을 뱉어내거나 독가스와 파이어볼을 동시에 뿜는 등의 살기 등등한 함정 상자를 다 찾아낸 끝에 마침내 마지막으로 커다란 보물 상자를 발견한다. 하지만 감정해보니 보물 상자로 의태한 마물 미믹이었는데 그래도 크기가 큰 이상 뭔가가 있을 거라며 사역마들이 등떠밀면서, 무코다는 마음 졸이며 상자를 연다. 과연 상자를 여는 순간 미믹이 본색을 드러내 달려들었으나 페르의 살기에 쫄아들었고 바로 페르의 내려찍기에 한 방에 부서진다. 그래도 미믹의 잔해에서 매직백과 마력 회복의 반지, 보석 여러 개가 든 작은 보석함을 발견하는 수확을 얻으면서 무코다 일행은 계속 아래로 향한다.

갱도 층을 지나 마지막 층인 30층으로 내려가보니 이번에는 계층 전체가 사막으로 필드화되어 있었다. 멀리 보이는 샌드웜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진짜 사막 수준의 찜통 더위였기에 무코다 일행은 재빨리 근처의 암구 밑 그늘로 피신하고, 페르는 조금이나마 더위를 막아줄 거라며 결계를 조금 더 넓게 쳐준다. 하지만 결계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마력 소모도 빨라져서 끽해야 며칠 밖에 버틸 수 없고, 이번 던전 계층은 페르 혼자 돌파한다면 한 달은 걸릴 수준이었기에 무코다는 마법에만 의지하지 않고 더위를 버티고자 자외선 차단 점퍼와 선글라스로 중무장한 후, 사역마들에게도 스포츠 드링크와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며 사막 횡단에 나선다. 하지만 이번 계층은 낮과 밤도 존재한데다 낮과는 달리 밤에는 온도차가 크게 내려가 상당히 추웠기에 무코다는 스톤 월로 야영용 집을 만들어보려 했지만, 사막의 모래들 전부가 던전의 일부라 통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무코다는 인터넷 슈퍼로 따뜻한 트레이닝 복을 사 입고 붙이는 핫팩을 잔뜩 사서 몸을 데운 후, 록 버드 고기를 고명으로 올린 지구제 냄비 우동을 만들어 따뜻한 식사 한 끼를 마치고, 이불과 핫팩으로 꽁꽁 싸매고서 모두가 페르에게 딱 붙어 잠을 청한다. 그리고 페르의 예상대로였다면 한달이나 걸렸을 사막 횡단을 무코다의 인터넷 슈퍼 스킬 덕에 3일로 줄이게 되면서 점차 던전의 최심부와도 가까워지게 되었다.

3일 후 마침내 던전 최심부 입구에 도착한 무코다 일행. 최심부 입구는 스톤헨지와 흡사한 바위 기둥 뿐이었지만, 페르가 최심부로 내려갈 수 있는 마법진 발동 문양을 찾아내면서 문양에 마력을 흘리니 바로 마법진이 전개되며 무코다 일행은 최심부로 떨어진다.
최심부는 돔형태의 지붕이 있는 밀실이었고, 그곳에서 무코다를 기다리던 던전의 주인이자 최종보스는 바로 베히모스. 보스전 직전에 지구제 식사로 버프를 올려 놓았어야 했다며 무코다가 후회하는 중, 드라 짱과 스이가 먼저 베히모스를 향해 달려들지만, 물리공격과 마법공격이 안 통하는 베히모스의 두꺼운 갑피부에 튕겨나가 버린다. 무코다가 급히 달려가 둘을 안아들어 상태를 살피니 다행히 무사했는데, 페르는 '공격이 잘 안 통하는 것뿐이니 방어를 웃돌 공격을 하면 된다'며 발톱베기를 날린다. 그럼에도 베히모스는 생채기 하나 없이 말짱했지만, 페르는 내부에 데미지는 축적되고 있을 거라며 드라 짱과 스이에게 마법이 튕겨 나가도 상관없으니 멈추지 말고 공격할 것을 지시한다. 계속해서 둘이 공격을 이어가던 중, 스이가 산탄을 퍼부은 베히모스의 왼쪽 어깨 갑피 일부가 산성액에 녹으면서 데미지를 입기 시작했고, 이 기세를 몰아 드라 짱과 스이는 바로 베히모스의 어깨에 워터 커터를 날려 치명타를 입히는데 성공한다.

분노한 베히모스는 무코다 일행을 향해 강력한 화염 브레스를 퍼붓지만, 위기의 순간에 드라 짱이 얼음 마법으로 보호벽을 쳐준 덕에 모두 무사했고, 곧 페르는 산성액을 뒤집어쓴 피부는 공격이 잘 통할거라며 스이에게 베히모스에 산성액을 잔뜩 뿌리라고 지시한다. 이에 스이가 빅 슬라임으로 커져 마구 산성액을 퍼부으면서 베히모스는 녹은 갑피 사이로 산성액이 스며들어가 데미지를 크게 입어갔고, 마지막으로 페르가 번개 마법을 퍼붓는다. 그걸 버티고서 다가오나 싶었던 베히모스는 마침내 쓰러지고, 이렇게 무코다 일행은 10일만에 최초로 드랭 대던전 공략에 성공한다. 한편 베히모스의 사체가 사라지며 마검 칼라드볼그가 전리품으로 나타났지만, 무코다는 혹여 이것이 세상에 밝혀졌다간 엄청난 소란이 벌어질 거란 생각에 일단 아이템박스에 봉인한다.

이윽고 페르가 밥은 먹고 가자고 제안하지만, 무코다는 던전에 10일이나 틀어박혔는데 느긋하게 숙소에서 자고 싶다며 페르를 잡아끌어 바로 귀환 마법진에 마력을 흘리게 한다. 귀환 마법진이 발동하여 도달한 곳은 바로 던전의 출구였고, 처음으로 열린 출구에서 나온 무코다 일행을 본 다른 모험자들은 마침내 던전 공략자가 나온 것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바로 엘랑드를 부르고 무코다의 던전 공략기를 듣고자 모여든다. 이내 엘랑드가 달려와 제일 먼저 드라 짱을 걱정하며(...) 던전 공략을 축하해주고, 바로 모험자 길드로 가서 던전 공략기를 들려달라고 청한다. 그렇게 엘랑드는 무코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던전 최심부의 최종보스가 베히모스였다는 사실에 자신은 그 당시 최심부 앞에서 철수하길 잘했었다며 베히모스의 강력한 힘에 놀란다. 곧 엘랑드가 던전을 돌며 얻은 탐색품에 대해 물으며 매각하고 싶다고 청하자, 무코다는 페르가 어지간한 하급 마물은 다 뺑소니쳐서 많은 걸 건지진 못했지만, 커다란 미믹에게서 얻은 보석함을 보여준다. 이를 본 엘랑드는 미믹에게서 나오는 보상은 어지간해선 얻기 힘든 레어템이라고 당황하면서, 이건 자신이 맡아서 확실히 감정해야 하는데 대여 증서는 확실히 발행해주겠다며 무코다에게 약속하지만, 무코다는 엘랑드가 보석함 하나로도 이렇게 호들갑인데 마검까지 꺼냈다간 더 큰일나겠다 싶어 마검은 숨긴다.

역시나 드래곤 덕후인 엘랑드가 던전 안에 드래곤이 있었는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자, 무코다는 드래곤은 없었지만 보스 직전 계층에는 필드 던전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엘랑드도 과거 던전 공략 도전 때 해당 층을 지난 기억이 있었기에 둘다 그 당시 기억을 회상하며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나 싶었으나... 엘랑드가 그 당시 공략했던 필드 던전은 삼림이었던지라 엘랑드는 무코다가 사막을 공략하기 전까지는 사막이 나왔다는 이야기는 없었다며 만약 삼림이 몇년에 걸쳐 이렇게 변한 거라면 상당히 위험한 일이니 무코다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청한다.

3.3.3. 새로운 능력, 보수 정산과 A급 모험자 승급 (코믹스 48화 ~ 50화)

던전 공략 후기에 대해 엘랑드와 긴 얘기를 나눈 끝에 저녁이 되어서야 숙소로 복귀한 무코다 일행. 던전 공략으로 다들 레벨업을 거쳤을 것이 분명했기에 무코다는 바로 감정으로 레벨을 측정해보는데, 페르는 10레벨이 올라 레벨 921이 되며 체력과 방어력 수치가 1만을 넘었고, 드라짱은 31레벨이 올라 레벨 160이 되며 민첩성이 더욱 올랐으며, 스이는 67레벨이나 올라 레벨 88이 되어 더욱 강해졌다. 이에 반해 무코다는 던전 최심부까지 갔음에도 고작 7레벨만 올라 레벨 20밖에 되지 않았지만, 대신 인터넷 슈퍼 스킬의 레벨도 올라 이지선다로 주어진 임차인 중 한 곳을 선택해 인터넷 슈퍼에 입점시킬 수 있게 되었다. 선택지로 주어진 패스트푸드점과 제과점 두 곳 다 유명 가게였기에 고민하던 무코다였지만, 단 게 좋다는 스이의 말에 바로 제과점을 골랐고 은근 패스트푸드점을 원했던 페르는 내 의견은 무시하는 거냐며 서운해한다. 그래도 새로 추가된 제과점에 나열된 디저트들을 보자마자 사역마들 모두 기대가 폭발했고, 무코다는 던전 공략 축하 기념으로 각종 케이크와 푸딩 등을 주문하며 사역마들과 파티를 즐긴다.

다음 날 아침, 보수 책정 및 전리품에 대한 보고를 위해 드랭 모험자 던전에 들른 무코다는 또 농땡이 치다가 우고르에게 끌려나가는 엘랑드의 추태를 본 끝에 제대로 우고르와 엘랑드와 전리품과 관련해 보고 결과를 듣게 된다. 미믹에게서 얻은 보석함은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가치가 있었지만, 제일 중요한 건 바로 보석함에 들어 있던 보석 외에도 작은 사이즈에도 물건이 잔뜩 들어갈 수 있는 매직 백에서 엄청난 양의 보석이 쏟아져 나왔던 것. 우고르는 모험자 길드에서 매입하고 남은 나머지 보석들을 상인 길드에서 전부 매입하고 싶다는 요청이 왔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세간에 알려져 있는 '모험자 길드를 거치지 않은 직접 매입은 양측 길드에서 곱게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백전노장의 상인들과의 교섭에서 모험가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기에 상인 길드에도 소속되어 있지만 간단한 매입만 할 뿐인 무코다를 위해 자신이 무코다의 대리인이 되어 상인 길드와 교섭해 제 값을 책정해주겠다고 제안한다.[36] 덤으로 엘랑드는 무코다의 드랭 대던전을 공략한 공적을 높게 사 그 자리에서 바로 무코다의 모험자 등급을 A급으로 올려준다.

그렇게 우고르가 상인 길드와 교섭하며 보수 책정이 이루어 지는 동안 무코다는 신들에게 그동안 못 바쳤던 공물들을 보내려고 하는데, 그새 신들이 무코다가 레벨업을 하면 인터넷 슈퍼에 임차인을 추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데다 지구의 임차인 정보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와서는, 앞으로 임차인을 고를 때마다 눈여겨 볼테니 자신들이 원하는 물품들을 파는 곳[37] 위주로 고르라고 신탁을 내린다. 거기다 임차인 입점을 위해서는 무코다의 레벨 업이 필수불가결이었기에 호전적인 아그니와 헤파이스토스, 바하근은 이 기세로 무코다에게 대던전 한 번만 더 돌고 오라고 종용하지만, 무코다는 그런 소리 했다간 공물은 없다며 깔끔하게 무시하고는 공물들을 바리바리 주문해서 바친다. 이후 사역마들을 위해 오크 제너럴 고기와 블러디 혼 불 다짐육을 넣은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먹는다.

그리고 3일 뒤, 교섭을 마치고 온 우고르 덕분에 무코다는 사람이 겨우 들 수 있을 정도의 주머니 4개나 될 정도로 막대한 보수를[38] 받았고, 감사의 선물로 우고르에게 고급 파운드 케이크를 선물한다.

3.3.4. 간만의 선행 (코믹스 51화 ~ 52화)

이렇게 일이 마무리 되면서 무코다는 마을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숲에서 목욕이 싫어 도망간 페르를 제외하고 스이, 드라 짱과 상쾌하게 목욕을 즐기고 나오는데, 숲 안에서 어린 남매가 오크에게 쫓기는 걸 보고 바로 스이와 드라 짱에게 오크를 처리할 것을 지시한다. 갑작스러운 상황과 더불어 돌아온 페르에 놀란 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리면서 겨우 진정시킨 무코다는 아이들에게 사정을 묻는데 오빠인 다릴이 먼저 무코다가 잡은 오크를 요구하자, 원하는 대로 해주지만 다릴이 가진 아이템 박스 크기가 너무 적었기에 일단 자기 아이템 박스로 가져다 주겠다고 달래준다. 다릴은 모험가였던 아버지를 여의고 여동생 이리스, 어머니와 드랭 마을에서 어려운 형편에도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었는데, 얼마 전 어머니가 병으로 쓰러져서 신관들을 통해 회복 마법을 받아봤지만 잘 통하지 않았기에 왕도의 고위 신관을 불러올 돈을 모으고자 약초를 캐러 산에 왔다가 오크에게 쫓겼던 것.

남매는 무코다가 잡아준 오크 정도면 분명 고위 신관을 부를 수 있을 거라며 잔뜩 기대하지만, 오크는 흔한 마물이라 단가가 낮은 편인 걸 알고 있던 무코다는 아이들에게 사실을 말해줘야 하나 고민에 빠진다. 이내 아이들과 사역마들이 배고파하자, 무코다는 코카트리스 고기로 데리야끼 치킨을 구워 수제 버거를 만들어준다. 아이들은 자신들을 도와주고 맛있는 밥도 준 무코다를 아저씨라 부르며 고마워하지만, 결국 자신도 아저씨 반열이란 사실에 무코다는 절망감을 느낀다.

배불리 밥을 먹은 아이들이 페르에게 기대 잠든 사이, 무코다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어하지만, 아이들 어머니의 병이 어떤 병인지 자세히도 모르는데다 스이의 포션으로는 부상 치료만 할 수 있었기에 고민에 빠진다. 페르 역시 포션으로는 병을 고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지만, 병에 통하는 약인 엘릭서는 만병통치와 불로불사의 효능이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는데, 이에 무코다는 일전 어스 드래곤을 해체하고 받은 소재 중에 피와 간이 있으며 이 두 가지가 엘릭서의 재료가 된다고 엘랑드가 알려줬던 걸 떠올리고, 시험삼아 스이에게 드래곤의 피와 간을 주며 엘릭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스이가 엘릭서 제조를 시도하는 동안 무코다는 아이들의 어머니와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환자식으로 두유 수프를 만들어 다릴의 아이템 박스에 넣어주는데, 마침 스이도 엘릭서 제조에 성공하면서 감정을 해보니 열화판이라 불로불사 효능은 없었지만 만병통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 나와 진짜 엘릭서까지 만들어낸 것에 무코다는 경악하면서도 스이를 칭찬해준다.

어느덧 해도 지고 있었기에 무코다는 아이들까지 페르의 등에 태워서 드랭으로 돌아온다. 이때 무코다는 다릴에게 오크를 꺼내주려다 만들어 놓은 열화판 엘릭서를 보여주며 이거면 어머니를 고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자신은 모험자이면서 상인이니 공짜로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 이에 아이들이 무엇으로 값을 치러야 하냐며 우울해하자, 무코다는 아까 잡은 오크로 값을 대신하겠다 말하고 서비스로 만든 스프도 보여준다. 덕분에 아이들은 무코다에게 매우 고마워했고, 특히 다릴은 나중에 커서 아저씨 같은 멋진 상인이 되어서 엄마와 여동생도 행복하게 해줄만큼 벌고 아저씨처럼 좋은 거래를 할 거라는 포부를 밝히며 헤어진다.

3.4. 도자기도시 네이호프[39]

3.5. 항구도시 베를레앙(코믹스 53화 ~ 54화)

드래곤 고기도 먹고 대던전도 공략했겠다, 페르가 이제 바다로 가자고 졸라대지만, 무코다는 일단 그 전에 길드 의뢰를 받으러 가야 한다며 사역마들을 진정시킨다. 그런데 길드로 가서 이에 대해 논하려고 하니, 엘랑드가 때마침 항구도시 베를레앙에서 크라켄과 시 서펜트 토벌 의뢰가 들어왔다며 무코다에게 SOS를 요청했음을 알려주고, 사역마들이 옳다구나 하면서 바로 수락하는 바람에 무코다는 할 수없이 일정을 앞당겨 바다로 가기로 한다. 드랭에서 베를레앙까지는 거리가 좀 있었기에, 무코다는 출발하기 전 인터넷 쇼핑으로 재료들을 보충할 겸, 간만의 바다 여행에 로망이 생겨 불꽃놀이 세트와 맥주를 잔뜩 주문하고서 바다로 향한다.

그렇게 도착한 베를레앙은 신선한 해물들이 즐비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해물을 잡지 못한 어부들의 시름으로 활기가 없었다. 곧바로 무코다 일행은 베를레앙의 모험가 길드로 가서 길드 마스터 마르크스를 만나고, 마르크스는 크라켄의 출몰로 인해 많은 배들이 침몰한데다 어부들의 어획량도 미비해진 상황이나, 어지간한 B급 모험가들도 바다의 마물은 잡기 힘들다며 의뢰를 받아주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해주며 의뢰를 요청한다. 무코다 일행이 의뢰를 받아들이자, 마르크스는 무코다 일행을 위해 귀족이 사용했던 옛 별장을 숙소로 내주고, 무코다는 출발하기 전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사역마들을 먹이면서 만반의 준비를 한다.

3.5.1. 시 서팬트 & 크라켄 사냥 및 식사 (코믹스 55화 ~ 56화)

그렇게 길드 마스터가 빌려준 모험자 길드 전용 배를 타고 자신만만하게 바다로 나가려던 무코다 일행이었으나... 페르가 승선을 위해 걸쳐놓은 판자에 발을 올리는 순간, 배의 강도를 웃돌 정도로 무거웠던 몸무게로 인해 배가 기운데다 허둥대면서 갑판을 부숴버리는 바람에 출발부터 불발되었다. 마을 사람들도 배 부서질 일 있냐며 배 빌려주는 걸 거부했기에 배가 수리될 때까지 이대로 기다리게 되나 싶었으나, 마침 스이가 물에도 뜰 수 있다는 사실을 캐치하면서 스이를 휴즈 슬라임 크기로 키워서 스이 위에 올라타 바다로 나갈 수 있게 된다.

이내 무코다 일행은 바다 한복판에서 크라켄과 조우하나, 크라켄은 시 서펜트와 치고박고 싸우고 있었다. 둘의 안중에 무코다 일행은 들어오지도 않았기에 페르와 드라 짱이 낙뢰 마법으로 크라켄과 시 서펜트를 한 방에 지져서 처리하지만, 시체를 수거하려던 찰나 거대 고래가 시체들을 삼켜버린다. 하지만 스이가 즉각 거대고래를 향해 산탄을 쏴서 처리한 덕에 마물 시체들을 전부 되찾을 수 있었다.

두 마물을 전부 수거해 돌아온 무코다는 마르크스에게 보고하고, 마르크스는 여태껏 어류가 잡히지 않았던 이유가 시 서펜트와 크라켄이 어장의 생선에 이끌려 나타나서 먹이를 둔 자리싸움을 벌였기 때문이었단 것과, 그 둘마저 삼켜버린 거대 고래도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물론 페르는 바다 마물은 덩치만 클 뿐 생선이나 다름없다며 고래도 챙겨올 걸 그랬다고 아쉬워 했지만. 어쨌든 골칫거리였던 마물들은 다 처리되었고 무코다 일행이 죽인 거대 고래의 사체를 먹이 삼으러 어류들도 돌아오면 다시 어업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며 마르크스가 감사를 표하자, 무코다는 크라켄의 해체를 부탁하며 사역마들이 시 서펜트도 먹을 기대에 가득 찬 만큼 허락도 해줬으니 길드 사람들 모두에게 대접하겠다고 제안한다.

그렇게 길드의 해체업자들이 열심히 크라켄을 해체해준 덕에 무코다는 우선 크라켄의 몸통은 양념을 발라 철판구이로 만든다.[40] 맛은 지구의 평범한 오징어와 다를 바 없었지만 야끼 소스의 맛만으로도 사역마들과 자리에 있던 길드 사람들 모두에게 대 호평이었고, 무코다는 남은 크라켄의 다리와 시 서펜트는 뭘 해먹을지 고민하면서 길드 사람들과 맥주 파티를 즐긴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해가 막 떠오르자마자 크라켄을 먹고 기운이 샘솟은 어부들은 즉각 해산물을 잡으러 도구를 총동원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고, 그들을 배웅하던 무코다는 어제 그렇게 놀고 마셨는데도 다들 기운이 넘친다며 당황한다. 이에 마르크스는 이 정도로 강해야 바닷일을 할 수 있는 거라며 곧 있을 아침 시장을 기대하라고 당부한다.

3.5.2. 베를레앙 관광 및 휴식 (코믹스 57화 ~ 59화 중반)

다음 날 아침, 페르의 보챔으로 겨우 눈을 뜬 무코다는 사역마들을 데리고 시장 탐방을 나선다. 무코다 일행 덕분에 다시 활기를 되찾은 시장에는 싱싱한 해산물들이 한 가득이었고, 포장마차 음식도 성황. 덕분에 무코다 일행은 시장을 돌아보며 다양한 시푸드들을 맛보는 것으로 아침을 때우고 이세계 해산물 조리의 팁에 대해서도 들으면서 여러 종류의 해산물도 잔뜩 산다. 이외에도 상인들이 감사의 표시로 서비스를 퍼주면서 무코다 일행이 시장 탐방을 끝냈을 땐 페르의 등에 짐이 잔뜩 쌓일 정도였고[41], 덕분에 무코다는 저녁에 사역마들에게 해산물 바베큐, 조개구이, 버터가리비, 연어 짱짱야키 등을 푸짐하게 차려준다. 맛은 모두가 대 호평이었고, 밤이 되자 무코다는 미리 사둔 불꽃놀이 세트를 챙겨 사역마들과 불꽃놀이를 즐긴다. 간만의 느긋한 평화에 무코다는 집에 돌아온 듯한 편안함을 느끼다 슬슬 이세계에 집을 마련해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내 호전적인 사역마들의 성격상 절대 불가능할 거라며 체념하고 만다.

이후 한동안 베를레앙의 별장에서 편안한 한 때를 보내던 무코다였으나, 베를레앙의 맛있는 생선요리도 좋지만은 슬슬 초밥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다만 이세계의 어류에는 위험한 기생충 때문에 날것으로 먹을 수 없었기에 지구제 초밥을 시킬까 고민하는데, 평범한 초밥을 먹기엔 아쉬워서 생 연어만 지구제로 시키고 이외에 이세계의 생선을 익혀 구이와 튀김 등으로 요리한 후, 접대실의 대형 테이블에 김발을 테이블을 덮을 정도로 펼치고서 수십장의 김과 밥, 많은 재료들을 까는 것으로 초대형 김초밥에 도전, 스이와 드라짱의 도움을 받아 한번에 마는데 성공하며 사역마들과 크고 길다란 김초밥 식사를 마음껏 즐긴다.

3.5.3. 레드 드래곤 사냥 및 S급 모험자 승급 (코믹스 59화 후반 ~ )

식사를 마친 무코다는 느긋하게 티타임을 즐기려 했으나, 사역마들이 소화 시킬 겸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저녁 전까지 돌아올 것을 당부한다. 하지만 무코다가 미처 눈치 못챈 것이 있었으니, 크라켄 사냥 이후로 나갈 일이 없어 지루해하던 사역마들은 점심을 먹자마자 사냥하러 가자고 작당모의를 한 것이었고, 덕분에 점심 식사를 마치자마자 달려나간 사역마들은 마침 지나가던 레드 드래곤 한 마리를 발견하고 즉각 잡으러 가서 저녁을 넘겨서야 사냥에 성공해 돌아왔다. 당연히 돌아온 사역마들이 잡아온 레드 드래곤을 본 무코다는 기겁했으며, 또 드래곤 고기를 먹고 싶다고 졸라대는 사역마들이었지만, 드래곤 해체는 드랭으로 돌아가서 엘랑드에게 맡겨야 했기에 일단은 아이템 박스에 보관해두기로 한다.

하지만 다음 날 모험가 길드로 갔을 때 길드는 마을 근처 산에 레드 드래곤이 출몰하면서 마을을 보호하고자 비상 사태가 나있었는데, 무코다는 사역마들이 잡아온 레드 드래곤이 문제의 녀석임을 직감하고 창고로 가서 잡아온 레드 드래곤을 보여준다. 당연히 레드 드래곤을 보고 놀라 자빠진 마르크스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레드 드래곤을 잡은 무코다를 A등급으로 둘 수는 없다며 바로 S등급으로 승급시켜준다.

일단 S등급 카드가 나오기에는 시간이 걸렸던데다 다음 목적지인 에이블링으로 가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했기에 무코다는 그동안 식재를 잔뜩 사서 다음 마을까지 이동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밤에 신들이 원하는 공물들을 잔뜩 마련해서 바친다. 한편 에이블링 던전에 들어갈 거라는 이야기를 들은 바하근으로브터 에이블링 던전에는 언데드형 몬스터들이 많이 나오며 신성 마법이나 신성 속성이 각인된 무기로밖에 처치할 수 없다는 정보를 들었고, 이에 헤파이스토스가 보답으로 신성 속성이 붙은 성각인을 내려주면서 원치는 않았지만 던전 공략 준비에 착실히 박차를 가해간다.

3.6. 지하던전도시 에이블링

S등급 모험가 카드를 받은 후 바로 에이블링에 도달한 무코다 일행.도무지 S랭크로 보이지 않는 차림새였지만, 어쨌든 증명을 받고서 무코다 일행은 에이블링의 모험가 길드 마스터 나디야와 인사를 나누고 사무실에 들어가 인사를 나눈다. 나디야는 에이블링 던전의 지도를 주면서 현재 던전은 17층까지 던전이 공략되었지만 18층부터는 상위종 몬스터들이 등장하기에 최하층인 27층까지는 지금까지도 섣부른 공략을 시도하지 못했음을 알려 주면서 무코다의 던전 공략에 기대를 건다.

던전 공략을 준비하는 동안 나디야가 사역마들까지 편하게 머물 숙소를 마련해준 덕분에 숙소에서 편히 지내게 된 무코다는 점심 식사 후, 드워프들이 운영하는 무기상점에서 초보자용 창을 구입한다. 이때 드워프 대장장이로부터 철제 창은 괴물 피에 부식당하기 쉽기에 관리하기 까다로우며 이에 비하면 미스릴제 창이 부식할 위험도 없고 마법 효과도 줄여주는 만큼 효과가 제일 좋지만 가격이 더 비싸다는 정보를 접한 후, 스이에게 미스릴 창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여 +등급이 붙은 미스릴 창을 얻는다.

3.6.1. 에이블링 던전 공략(with 엘랑드)

그렇게 이틀동안 무기 준비 및 던전에 들어가서 먹을 식사까지 충분히 준비하고 던전 공략에 나서려는 무코다 일행이었으나, 직전에 들른 모험가 길드에서 엘랑드와 재회한다. 알고 보니 무코다의 드랭 대던전 격파 후 얻은 전리품을 왕실에 진상하기 위해 왕국 수도에 들렀던 엘랑드가 대체 어디서 접한 건지 무코다 일행이 레드 드래곤을 잡았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무코다가 있는 에이블링 던전으로 달려온 것. 던전을 공략해야 하는 무코다의 의사는 안중에도 없이 레드 드래곤부터 보여달라고 설레발을 치던 엘랑드는 분노한 나디야가 200년만의 던전 공략을 기대하고 있는데 어디서 망언이냐고 잔뜩 겁을 주고 나서야 진정했고 무코다는 우고르에게 혼나기 싫으면 빨리 드랭으로 돌아가라고 엘랑드를 설득하지만... 엘랑드가 드라 짱과 같이 던전을 공략하고 싶다고 하도 졸라댄 탓에 할 수 없이 엘랑드와 함께 던전 공략에 나서게 된다.



[1] 소환될 때 입고 있던 양복과 서류 가방을 팔은 덕에 돈을 절약할 수 있었고, 가방은 가게 사장이 새로운 옷을 팔아준 보답으로 서비스로 줬다. 이외 가방 안에 들어있던 소지품들은 섣불리 꺼냈다간 신분을 들킬 위험이 있어 아이템 박스에 봉인. [2] 의뢰에 필요한 최소금액이 금화 7닢이나 최근 비슷한 의뢰가 많이 들어와서 접수원이 금화 1닢을 더 올리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3] 잡은 레드 보어의 크기가 워낙 커서 고기가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아이언 윌 멤버들이 전부 챙겨가기도 버거워서 무코다가 "남는 건 제 아이템 박스에 담아두면 되니, 저녁식사를 그걸로 요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그렇게 아이언 윌에서 맡긴 고기로 요리해 아이언 윌 멤버들에게 대접하고 있었으나, 펜리르가 워낙 먹성이 좋아 무코다와 아이언 윌 멤버 모두 며칠은 먹을 수 있을 분량의 레드 보어 고기를 7~8kg이나 사용하고 나서야 배부르다고 만족했다. 이때문에 고기가 애매하게 남아서 아이언 윌 멤버들은 맛있는 밥을 해준 보답으로 남은 레드 보어 고기를 전부 다 준다. [4] 그 전에 이름 후보로 포치, 하치, 코로스케(...) 등등 있었으나 전부 개 이름 같다는 이유로 죄다 기각되었다. [5] 초기에 내건 소금, 후추의 값어치가 각각 금화 4닢, 금화 10닢이었는데 이것만 계산해도 총합139배나 이득이었다. 최종적으로 가격이 계속 올라서 총합 금화 17닢을 받으며 169배의 이득을 본 셈. 심지어 이렇게 올린 게 무코다가 올린 것도 아니라, 구입한 가격에 비해 가치가 너무 뻥튀기 된 것에 놀란 무코다가 주저하는 걸 가격에 불만족한 것이라고 오해한 로벨이 직접 올려부른 것이었다. [6] 애니메이션에서는 장면이 각색되어 의뢰를 나가기 전 페르에게 아침으로 스테이크를 구워주다가 양파나 마늘이 들어간 소스가 개과 동물에게 해롭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몸 상태를 체크할 겸 감정을 해봤다가 페르의 어마어마한 스펙을 알았다. [7] 와중에 페르가 미트소스를 입과 목털에 잔뜩 묻히고 먹어서 무코다는 빵 터진다. [8] 소설 및 코믹스에서는 레드보어 야채 된장볶음, 애니메이션에서는 미트 소스를 곁들인 오크고기 피카타. [9] 코믹스에선 은화 8닢. [10] 여기서 무코다 본인을 포함해 속은 놈이 잘못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걸 보고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데, 사실 당시 상황을 보면 상인에게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구매한 것도 아니고 사정팔이에 재고떨이를 한다는걸 본인이 현재 시세를 확인하려는 태도도 보이지 않은 채 덥썩 믿고 아무 생각없이 질렀으니 이 부분은 명백한 무코다의 실책이었다. 당장 주변에 넘치는게 모험가였고, 바로 앞에 카운터까지 가서 물어보기만 했어도 이게 잘못되었다는걸 알아챌 수 있었다. [11] 물론 페르 입장에서나 풍어였지, 페르의 강력한 번개 마법을 맞고 기절한 호수의 물고기들에겐 재난이나 다름 없던지라 너무 많이 떠오른 물고기들에 경악한 무코다는 혹시 다 죽은 거냐고 묻지만, 페르는 가사상태라 놔두면 알아서 정신차릴 거라고 쿨하게 대답해준다. [12] 중간에 페르가 독특한 맛이 특징이라며 특정 물고기를 바람 마법으로 끌어오는데, 감정해보니 독있는 물고기였던지라 무코다는 바로 내던진다. 페르는 톡 쏘는 맛이 좋아서 먹고 싶다고 투정을 부렸으나, 무코다는 "그 톡 쏘는 맛은 독 때문이며 너는 신의 가호 덕에 독에 면역이라 상관 없을지 몰라도 그런 가호가 없는 나는 독을 먹으면 죽는데다, 애초에 독있는 재료는 보통 재료들과 같이 못 둔다"는 팩트로 입을 다물게 만든다. [13] 애니메이션에서는 롯데제과의 스폰을 받아서인지 무코다가 먹다가 스이와 페르에게도 나눠준 초콜릿은 가나초콜릿, 이후 닌릴에게 진상한 초콜릿은 가나초콜릿 외에 크런키 초콜릿도 하나 포함되었다. [14] 무코다와 스이 둘 다 던전을 클리어 하고 레벨이 7까지 올랐으나(스이는 슬라임으로 진화하며 레벨이 초기화 되고 다시 오른 것이지만), 능력치는 스이가 좀 더 높았다. [15] 이때 페르가 자신의 발톱베기 스킬에 대해 잔뜩 자랑하나, 무코다는 이를 무시하고 자기도 발톱 공격이 안될까 고민하던 스이에게 발톱은 못 쓰지만 산탄 공격이 굉장하다며 우쭈쭈 해주고 있었기에 페르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16] 코믹스에서는 튀김 정도에서 그쳤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칠리 소스와 같이 볶은 요리를 만들어 먹는다. [17] 코믹스는 온천지대, 애니메이션은 숲. [18] 원작과 코믹스에서는 이 때 페르의 위협에도 공격하려 드는 도적에게 스이가 산탄을 쏴서 눈뜨고 못 볼 참혹한 잔해로 만들어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애니에서는 심의상 당연히 커트됐다. [19] 스이의 특별함을 아는 무코다는 제가 아는 슬라임 중에서 제일 강하고 특별한 슬라임이라고 자랑하지만, 잡몹으로 취급되는 슬라임을 사역마로 등록한다는 말에 길드 접수원은 당황하고 주변의 다른 모험가들도 은근히 비웃었고, 무코다는 스이의 특별함은 나만 알면 그만이라며 토라진다. [20] 페르의 지옥 훈련으로 인해 고블린에 트라우마가 생길 뻔한 무코다는 페르의 요구를 무시하려고 했지만, 랭크를 빨리 올리고 바다로 가서 해물 요리를 먹고 싶었던 페르가 재차 무코다에게 고집을 부리며 강권하다 잘 안 되자, 스이에게 싸우고 싶지 않냐며 꼬드겼다. [21]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 한국 팬층은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이 떠올라 불편하다는 감상평을 주로 남겼다. [22] 원작에서는 그 곳에 고블린 킹 등의 상위 고블린들도 상당히 있어서 마석 수집을 위해 상위 고블린 시체는 무코다가 챙겨간다. [23] 원작에서는 카레리나에서도 엄청난 소동이 될 것을 예감해 아껴두다 한참 뒤에 꺼내지만, 애니에서는 일단 후속 시즌을 기획해 두지 않았는지 바로 꺼내는 것으로 각색되었지만, 해체는 불발되었다. [24] 한 두마리가 아니라 50마리가 넘는 블러디 혼 불들이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었는데, 페르와 스이 단 둘에게 순삭을 당해버렸다. 잡는 시간보다 아이템 박스에 수납하는데 시간이 더 걸렸을 정도.참고로 코믹스에서는 블러디 혼 불의 시체들을 전부 정리하고 나니 쓰러진 자리에 핏자국이 너무 심하게 남아서 스이에게 전부 정리해달라고 부탁하니 스이가 증식으로 분신 슬라임들에게 흡수하게 시켰다. [25] 특히 콜라를 마실 땐 맛에 흥분한 페르가 1.5L 페트를 다 마시고는 트림을 작렬해서 무코다와 스이 둘 다 빵 터진다. [26] 물론 이전에도 돈 많아진 걸로 걱정이 태산이었던 무코다는 재산이 너무 급격히 늘어나니까 강도에게 습격당할까 무섭다며 쩔쩔매지만 요한은 참 행복한 고민이라며 웃어넘긴다. 애초에 페르와 함께 다닌 덕분에 신변에 위협이 생길 일 자체가 없는 무코다라 의미없는 걱정이지만... [27] 이때문에 다른 세 여신들이 쩔쩔매면서 무코다에게 어떻게든 해달라고 부탁을 할 정도로 당황한다. 무코다는 '바로 옆에 있는 당신들이 어떻게 해보라고'라고 기겁하지만... [28] 마법으로 소환한 커다란 물방울로 워터 밤을 시전해 나무 한 그루를 너끈히 쓰러 뜨리고, 워터 커터로 활용해서 나무 수 그루를 단숨에 베어 넘겼다. 식겁한 무코다는 장하긴 한데 마을 안에서는, 특히 사람한테는 자신이 특별히 지시하지 않는 이상은 절대 쓰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그 와중에 페르는 이제 스이도 자신과 동급의 가호를 받아 강해졌으니 이 참에 대련해 보자며 신나하지만, 전설의 마수인 페르와 레벨 차가 한참 나는데 뭘 기대하냐는 무코다의 일침에 가로막히면서 실망한다. [29] 이후 납품한 화장품들은 원가의 10배 ~ 20배 수준으로 판매가 결정났고, 무코다는 금화 1닢 주고 샀던 화장품 납품 대금을 금화 84닢으로 받는다. [30] 사실 이 와이번 무리들은 얼마 전 무코다 일행이 토벌한 블러디 혼 불을 사냥하기 위해 모여든 것이었다. 그런데 무코다 일행이 블러디 혼 불들을 씨를 말려버리는 바람에 먹이가 없어진 와이번들이 카레리나까지 날아온 것. [31] 몇몇 모험가는 부상에 더해 심하게 중독까지 되어 거의 빈사에 이른 상태였는데, 스이의 회복포션이 단번에 부상 치료를 해주는 것에 더해 해독 작용까지 해주는 최상급이라 빌렘과 길드 접수원들은 이런 효능의 포션은 어디서도 못 봤다며 놀란다. [32] 원작에서 나온 정확한 매입품은 와이번 13마리의 송곳니와 독주머니, 독침까지로, 가죽과 마석은 5마리 분 것만 매입했다고 한다. [33] 인터넷 슈퍼에서 산 애완견 브러쉬로 털을 빗어주고 물로 적시는데, 페르가 워낙 몸집이 큰 탓에 적시는 데 애를 먹다가 신체 변형이 가능한 스이를 샤워기 형태로 바꿔 수월하게 몸을 적실 수 있었다. 처음엔 물에 닿는걸 기겁하던 페르였지만 샴푸로 박박 밀면서 씻겨주자 시원하다면서 목욕을 즐기기 시작한다. 물론 페르도 소심한 복수로 몸을 탈탈 털어 무코다를 적셨고, 무코다의 불 마법과 페르의 바람 마법을 합쳐 온풍을 생성해 빠르게 몸을 말린다. [34] 소설판에서는 이 때 람베르트에게 와이번 가죽을 주며 망토와 검집이 달린 벨트, 신발 제작을 의뢰한다. 다만 제작 기간을 반년 정도 잡아야 해서 무코다는 그동안 바닷가까지 여행을 갔다 돌아오기로 하고, 제작대금으로 금화 500닢 정도 나왔으나 제작 후 남은 대금을 갖고 있던 와이번 가죽을 주는 것으로 합의가 되며 적은 대금을 치를 수 있었다. [35] 당연히 드라 짱은 좀더 멋있는 이름으로 해줄 수는 없냐고 실망하지만 감정을 해보니 이미 확정된 상태인지라 좌절했고, 페르는 자신의 사례를 들어 주인에게 멋있는 이름을 기대하지 말라고 위로해준다. [36] 모험자 길드의 위신도 걸린 일이니 엘랑드가 길드 마스터로써 가겠다고 나섰지만, 우고르는 엘랑드가 이를 핑계로 길드 업무를 땡땡이 치려는 걸 누가 모를 줄 아냐며 제대로 일하지 않으면 어스 드래곤 어금니를 팔아 버리겠다고 엄포를 놓고 엘랑드는 제발 그러지 말아 달라며 바짓가랑이를 잡고 매달린다. [37] 닌릴과 루사루카는 제과점이 입점된 것에 환장해서 빨리 디저트를 보내라고 재촉했고, 헤파이스토스와 바하근은 다음 입점은 무조건 주점으로, 키샤르는 드러그스토어로 입점해 달라고 요구했다. [38] 우고르의 예상대로 상인 길드 마스터는 감정사까지 데려와 무코다가 내놓은 보석들이 1급이나 되는 최고급 보석들이란 걸 인정하면서도 단가를 은근슬쩍 후려치려 했으나, 우고르가 강하게 나서면서 급히 단가를 제대로 측정해 값을 매겨 줬다고 한다. [39] 코믹스 판에서는 생략되었다. [40] 크라켄을 구울 때 불 마법으로 구워보려 했지만 화력이 잘 안나오자, 페르가 바람을 더해서 바로 화력을 높여주고, 페르에게 칭찬이 몰리면서 무코다는 황당해한다. [41] 무코다가 구매한 해산물보다 상인들이 퍼준 덤이 더 많아서 페르에게 짐이 한가득 지워진 탓에 페르는 언제 자신이 짐꾼이 된 거냐며 황당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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