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妙法蓮華經 折帖本. 조선 세조 5년(1459)에 세종의 며느리 광평대군부인 신씨(廣平大君夫人 申氏)가 세조, 정희왕후의 복을 기원하기 위하여 간행한 불경. 현재 일본 쓰시(津市) 세이라이지(西來寺)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1459년에 한국에서 만들어져 훗날 일본으로 유출된 경전으로, 당시 광평대군의 부인 신씨가 세조, 정희왕후를 위해 만든 왕실판 불경이다.
국내의 다른 묘법연화경과는 달리 절첩본(折帖本)[1]의 형식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예이며, 특히 이 판본 1권에 수록된 변상도(變相圖)는 석가여래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불법을 청하는 '보살형 청문자'가 등장하는 그림으로는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가치가 매우 크다.
동국대학교 정우택 박물관장은 이 절장첩이 전 왕조인 고려는 물론 조선 전 시기에 등장한 목판본 변상도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 평가하였다. 현재 소장처인 일본 내에서도 책의 문화재적 가치를 고려하여 지금까지 한번도 일반에 공개한 적이 없던 중요한 성보이다.
2014년에 동국대학교 개교 108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에 잠시 온 적이 있었다. 일본 건너간 희귀 묘법연화경 목판본 국내 첫 전시, 연합뉴스 당시 전시회에는 이 묘법연화경 절장첩을 중심으로 세조 9년(1463) 9월 간경도감에서 법화경 최초 언해본으로 간행된 법화경언해 등이 같이 전시되었다.
그 문화재적 가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지만, 현재 일본에 있는 관계로 한국의 문화재로는 지정되지 못했다.
[1]
병풍처럼 접는 식으로 만든 책. 두루마리 형식은 권자본(卷子本)이라 부른다. 고문서 중 절첩본은 원래 권자본이었던 것을 잘라서 절첩본으로 다시 만든 사례가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