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2-08 02:17:34

몰혁간

沒奕干
(? ~ 407)

다란부(多蘭部) 선비족의 수령.

360년 겨울 10월에 독고부와 함께 수만 명의 무리를 인솔해 전진에 항복했으며, 386년 7월 가을 안정도위를 지내면서 평량태수 금위와 함께 손구곡에서 후진의 요방성과 싸워 요방성을 패배시켰다. 391년 서진(西秦)에 두 아들을 인질로 보내 대두를 공격하자고 요청하여 명선보에서 대두를 격파했으며, 서진에서 두 아들을 돌려보내 협력이 무산되자 동쪽으로 이동하여 유위진의 철불부와 합쳤다.

북위와 대립하던 철불부가 몰락해 북위에 의해 대량몰살당하고 유위진의 아들인 유발발( 혁련발발)이 설간 부락으로 달아났다가 후진에 의탁하고 있던 자신에게 오자 유발발에게 딸을 주어 아내로 삼게 했으며, 397년에는 후진의 진주자사를 지내면서 후진의 장수들과 함께 서진의 군대와 싸웠다.

401년 12월 북위는 군사를 보내 몰혁간을 고평에서 습격하게 하였고 402년 2월 4일 북위의 군사가 고평에 도착하자 몰혁간은 무리를 버리고 달아났다. 407년 북위는 후진과의 적대관계를 풀기 위해 6년 전 겨울 고평을 공격할 때 사로잡았던 후진의 장수 당소방을 돌려주었다. 후진 또한 북위와의 적대관계를 풀고 싶었기 때문에 좋은 말 1천 필을 보내면서 포로가 되었던 또 다른 장수 적백지도 돌려줄 것을 요청했고 북위는 이에 응했다.

의탁하고 있던 후진이 철불부의 원수인 북위와 화해하려는 기미가 보이자 유발발은 분노했고 때마침 유연의 구두벌가한 욱구려사륜이 종주국 북위에게 말 8천 필을 보냈는데 유발발은 중간에 말과 욱구려사륜의 무리 3만 명을 탈취하여 장인 몰혁간이 있던 고평으로 갔다. 이때 몰혁간에게는 사냥하러 왔다고 거짓말을 한 뒤 몰혁간을 죽이고 그의 무리를 흡수했다.

유발발은 이후 이름을 혁련발발로 고치고 후진으로부터 독립해 북하를 건국하여 스스로 천왕대선우라고 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