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1] | ||
성우 | 벤 버트[2] | |
서문석 | ||
요시노 히로유키 |
1. 개요
월-E에 등장하는 로봇. 오염 물질을 감지하고 청소하는 일을 하는데, 외부 오염 물질을 마구 묻히며 돌아다니는 월-E를 청소하기 위해 쫓아다니다가 얼떨결에 협력자가 된다. 초기 설정에는 모 쪽이 히로인 같은 연출이 있었지만 잘렸다고 한다.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결벽증이 있는 듯하며, 불순물 감지 센서가 오염 물질을 감지하지 않을 때까지 청소해야 직성이 풀리는 듯하다. 월-E 가 남긴 발자국을 청소할 때 앞도 안보고 달려들어서 교통을 아주 그냥 박살내 버렸다. 머리에 경고등이 내장되어 있어 상황이나 감정에 반응해 내놓기도 한다. 작은 몸으로 꼼지락거리며 열심히 청소하는 모습이 매우 귀엽다.
월-E, 이브와 다르게 언어 모듈이 장착되어 있지 않은지 말을 하기보다는 그냥 아기처럼 옹알거리거나 소리의 톤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그래도 자신의 이름이나 '이브'[4]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을 보면 이브와 비슷한 것일지도 모른다.
2. 작중 행적
이브가 액시엄 호에 들어오자 환경 미화팀이 움직이는 장면에서 대장 포지션인지 청소 순서에서 가장 먼저 한다. 이때 월-E가 뒤집어쓴 외부 오염 물질을 보고 혀를 내두르며 경고등까지 켜지면서 당황해서[5] 여기저기 닦다가 월-E의 반항에 방해하지 말라며 짜증내는 장면이 있는데, 상당히 귀엽다.[6]원래는 액시엄 호의 지정된 경로로만 다녔지만 월-E를 청소하기 위해 경로를 벗어난 후로는 자유롭게 움직이기 시작한다.[7] 사실상 월-E가 액시엄 호에 전파한 자유로움의 첫 번째 타자라고 할 수 있겠다.
월-E가 AUTO에게 전기충격을 당하고 쓰레기 처리장에 버려지자 집요하게 쫓아와[8] 월-E를 완전히 청소하고 만족스럽다는 듯이 몸을 접고 앉는데, 이 장면이 귀여움의 극치다. 직후 월-E와 짧은 자기소개를 나누는데, 짧게 "모!"라고 한다.[9] 상태가 영 말이 아니었던 월-E가 "모오오?"라고 발음을 끌며 말하자 몸을 다시 펴고 돌아본 뒤 새침하게 "모!"라고 한다.
월-E와 이브가 쓰레기 처리장을 떠날 때 월-E의 뒷고리[10]에 청소기를 걸고 딸려서 날아간다. 고장난 로봇들과 합류하여 월-E와 이브가 홀로디텍터에 도착하도록 돕고[11] AUTO의 방해로 어디론가 날아간 식물을 찾는 과정에서 불순물 감지 센서로 빠르게 발견하는 등 큰 활약을 한다.
마지막에는 고장난 로봇들이 월-E와 이브가 재회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데, 이 로봇들을 "가! 가! 가!" 하면서 쫓아낸다. 여기서 뒤를 자세히 보면 파라솔 로봇 BRL-A가 그래도 더 보겠다고 들이미는 것을 모가 또 밀어내는 것이 소소한 재미다.
3. 기타
작지만 내구성 하나는 대단하다. 쓰레기를 우주로 내보낼 때 닫히는 문은 공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매우 튼튼하게 설계되어 있을 텐데, 그 문이 닫히는 사이에 끼고 이브가 밖으로 날아가지 않기 위해 모를 잡고 버텼음에도 멀쩡하다.제작자들의 인터뷰에 의하면 월-E 애니메이션 제작 당시 모를 만든 궁극적인 목적은 월-E보다 더 귀여운 로봇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한다.
사실 월-E 관련 영화 홍보 사이트 등에서는 꽤 비중있는 조연처럼 홍보하지만 출연 장면을 모아놓고 보면 실제로는 등장 시간이 3분도 안 된다.
[1]
Microbe-Obliterator의 약자로, 미생물 제거로봇을 뜻한다.
[2]
주인공인
월-E와 중복. 스타워즈 시리즈의 사운드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3]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오염 물질이다."
[4]
정확히는 월-E처럼 '이바'라고 말한다. 월-E에게 옮은 듯하다.
[5]
탐사 임무를 마친 이브는 16% 정도에서 그쳤지만 월-E를 스캔했을 때는 단번에 100%로 올라갔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애초에 월-E는 7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구에서 일한 청소 로봇이다.
[6]
계속 바닥에 흙을 묻히는 월-E에게 자신의 청소 능력을 과시하는데, 월-E가 모의 얼굴에 흙을 묻히자 질색하듯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닦는 개그씬이 백미다.
[7]
경로 밖에 있는 월-E의 무한궤도 자국을 보고 '가도 될까?'라는 듯 망설이다 경로를 벗어나고는 한쪽 눈을 살짝 떠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매우 좋아한다. 그리고 무한궤도 자국을 따라가면서 열심히 청소한다.
[8]
문이 닫히는데도 개의치 않고 달려오다가 문에 끼었는데, 모의 청소기를 이브가 붙잡아 우주로 사출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이때 모는 목이 빠질 뻔해서 만일 문이 조금 더 늦게 닫혔다면 파손되었을 것이다.
[9]
이때 월-E가 손을 내밀자
그 와중에 손을 재빨리 닦은 다음 청소기로 악수를 한다.
[10]
가방을 걸고 다니는 부분이다.
[11]
이 장면 사이에 깨알같은 개그씬이 있다. AUTO가 동원한 경비 로봇들이 월-E와 이브를 체포하려고 하자 고장난 로봇들과 대항하는데, 이때 청소기를 치켜들고 열받는다는 듯 "으아아!" 하고 달려들다가 갑자기 경비 로봇들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직업병이라 어쩔 수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