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8 02:08:25

명예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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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1. 개요

burrnesha[1]

알바니아, 코소보,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나타났던 관습으로 특히 유명한 나라가 알바니아다.

2. 상세

알바니아는 근현대까지도 "명예 남성" 제도가 있던 나라다. 알바니아 씨족 사회의 잦은 무력충돌(특히 카눈)로 인해 마을에서 남자가 부족해지거나 집안에 가장 역할을 할 사람이 아예 없어지는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여성들 중 일부를 20명 정도의 부족이나 마을 장로 앞에서 "다시는 다른 남자와 성적 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맹세를 받고 가장이자 사회적인 남성으로 취급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이들에겐 남성들에겐 상관없으나 여성들에게 금지된 일부 문화(흡연, 음주, 무기 사용 등)가 허용되었다. 이슬람이 도입되기 전부터도 여성 차별이 굉장히 심했던 사회이기 때문에 이런 "명예 남성"이 된 여성들의 대다수가 이에 그다지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애초에 명예남성 제도 같은 것을 따로 운용해야 한다는 것도 이런 여성 차별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여성들도 능동적인 사회 참여가 가능한 사회였다면 그냥 여성이 스스로 가장 노릇을 하도록 도왔을 것이지만 그럴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이런 제도를 굳이 만들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이렇게 명예남성으로 살아 온 할머니를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자신이 명예남성 자격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알바니아가 공산화되고 마을 사람들이 도시로 흩어졌지만 "여자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1] 영어로는 Balkan Sworn Virgin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