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량(얼티밋 스쿨)

일기 쓰기를 좋아하며, 문장 부호는 느낌표만 사용한다.

수집한 흰색 양초는 지구를 두 바퀴 감쌀 수 있다.

8월 7일 월요일은 맑습니다.
오늘!만났다!큰일났다!네!일!
원래!이제!모두 촛불을 사용해야 할 때!대부분 전자 양초!
호랑이!촛불의 좋은 점을 너무 모른다!
하여간! 이 큰 사건은 역시 기록해야 한다! 장!
PS! 일기를 쓰는 것은 바로 느낌표가 있어야 하는 거야!

8월 8일 화요일 비
오늘!비가 오네요!아주 작은 비!거의 천둥소리를 듣지 못한다!
에는 여자가 있다!레인부츠가 너무 예쁘네요!핑크 리본!
기타 특별한 일 없어!이상!

8월 9일 수요일 비
오늘!그래!가랑비!
가 나무 구멍 속에 쭈구리고 앉아!놀러 가기 싫어!
맞습니다!새끼 다람쥐가 다 자랐구나! 살이 좀 쪄요!

8월 10일 목요일
오늘!싫은 사내 아이가 있어!여자 아이의 치마를 쭉 들춰요!징그럽다!
망령이 백정대인 행세를 했다!흥!혀가 길어서 네가 놀라 죽겠다!
%d %d 나쁜 놈은 벌 받아라!
여자애가 앞으로 잘 했으면 좋겠어!이상!

망량의 일일 이벤트가 시작되었습니다~목표:같이 놀 수 있는 동료 구하기!
정보1:신계제3중학교 부근의 주택가에 유령이 모여 사는 것 같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이렇게 살기가 없는 동족을 만난 건 처음이에요, 너무 즐거워요~"망량은 양 손을 합장 하고, 두 눈을 반짝였다.
종규의 유령 레드가 입을 열었다:"꼬마 아가씨 안녕~"
유령 옐로우가 다가왔다:"얘, 사실 여긴 엄청 위험해・・・・・・"
"응?"
유령 그린이 한숨을 내쉬었다:"콜록콜록, 우린 주인이 있어."
유령 블루가 험한 목소리로 말한다:"종규대인ーー여기 귀여운 유령 한 마리가 있어요ーー"
"뭐!종규?"망량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다.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작은 소리로 알려줄 수 없니?" 세 유령은 유령 블루에게 원함을 품었다. "게다가 이렇게 무른 유령 따위는, 대인 눈에 들 수 없어! 예쁜 친구랑 놀기 이렇게 힘들다니!"
"싸우지 마, 아이고・・・・・・난 그냥 농담을 해서 그녀를 놀라게 하려고 그랬던 거야・・・・・・아이고・・・・・・"

망량의 일상은 계속된다~목표:같이 놀 친구 찾기!
정보2:누군가가 북쪽 고등학교에서 보라색 영혼이 나타나는 것을 봤다고 한다!
보라색 영혼~ 보라색 영혼~ 망량는 교실을 하나 하나 뒤져보기 시작했다. 우와, 찾았다!
어두운 보라색이라, 엄청 쌔 보이는 걸? 와~ 인간의 곁에서 얌전히 있다니, 꽤나 올바른 친구인 것 같네. 음, 인사라도 해야겠지? 망량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흔들었다. 음, 친근함을 표시하기 위해 가서 꼭 안아 줄까?
우와, 눈 마주쳤다!
"헤이~" 망량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응? 옆에 있던 인간 소녀는 왜 돌아 보는 거지? 꽤 사나워 보이는데......
"겸도, 사냥감이네~" 염라은 망량을 바라보며 입 가를 핥았다.
설마......저 유령 저승의 겸도 귀사인가! 망량은 자기도 모르게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고개를 돌린 겸도의 눈길이 망량에게 닿았다. "아, 객귀네요. 잡을까요?"
"으아아!!!! 저리 가!!!!!!!" 크게 비명을 지른 망량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나 버렸다.

"산 속 깊은 곳, 숲의 끝에는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지~"
"그리고 그 소나무에는 귀여운 다람쥐가 있어~"
"복슬복슬한 다람쥐의 꼬리, 복슬복슬한 다람쥐야 길을 안내해주렴~"
"누구도 알 수 없는 동굴로 말이야~"
"소녀의 비밀은 바로 동굴 안에 있지~"
망량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좁은 동굴로 날아갔다. 절벽에 달린 작은 나무 문을 열자 그 앞에 비밀 저장실이 드러났다.
"아주 좋아!" 망량은 촛불 문서로 이름 지은 작은 책자를 들어 올렸다. "오늘은 888번째 초를 기록 해 볼까! 제목은 No.888 금덩어리로하고 말이야!"
"완벽한 비율의 초에 상서로운 구름이 금빛으로 새겨져 있다!" 망량은 빠른 속도로 글을 써내려 갔다. "이름과 실물이 완전히 부합하잖아! 망량의 기분도 최고야!"
"맞다, 인물책자!" 망량은 다시 한 무더기의 책자 속에 머리를 묻고 이리 저리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두꺼운 표지의 책을 그 속에서 끄집어 냈다. "오늘 만난 독특한 사람들을 기록해 놔야지. No.233 만렙토끼를 데리고 있던 소녀[1]......"
"토끼가 좀 사납긴 했지만, 어쨌든 친구가 될 수 있으니까. 이 귀여운 다람쥐들 외에 누가 망량과 함께할 수 있을까?" 망량는 펜을 멈추고 작게 한숨을 쉰 뒤, 금덩이에 불을 붙였다. 그렇게 그녀는 촛불이 다 타오를 때 까지 그 흐릿한 빛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금덩이라고 불러도 녹는 건 똑같네."

몰래 별빛을 따다가 소녀의 일기 속에 넣어 둬야지~

우--왓! 헤헤, 놀랐어요?

우으으~ 귀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