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데스티니의 등장인물. 성우는 후지마키 에리코.
휴고 질크리스트와 리온 매그너스의 시중을 드는 메이드. 25세. 다정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미인. 어느 정도 재치도 있다.
남을 대할 때 기본적으로 냉정하고 사무적인 리온 매그너스가 유일하게 마음을 열고 대하며 연심을 품은 여성. 리온의 모친 크리스 커틀렛과 쏙 빼닮는데, 애초 채용될 때 휴고가 그녀에게서 아내 크리스 커틀렛의 모습을 보기도 했고 생후 얼마 지나지 않아 모친을 잃은 데다 부친에게서도 도구 취급받고 자라 중증 애정결핍증이던 리온 역시 다정한 데다 자신을 잘 감싸주는 그녀에게서 어머니의 모습을 찾으며 친하게 지내다가 연심까지 품었다.
리온이 죽은 것으로 알려진 휴고의 아들 에밀리오 질크리스트[1]라는 것을 알고 그를 본명으로 부를 수 있게 허락받은 유일한 인물.
기본적으로 타인을 믿지 않는 리온에게 있어 어머니이자 친구이며 연인이자 하여간 세상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인물이었고 이 탓에 본의는 아니지만 리온의 약점으로서 휴고의 인질이 되어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말았다.
이후 렘브란트에게 계속 잡혀 있다가 스탄 일행에게 구출된다. 구출 이후 리온은 자신에게 죽은 어머니의 모습을 겹쳐 보고 있었다며 그를 동정하고 가엾게 여기는데, 이 부분의 묘사나 이후 TOD2 드라마 시디에서의 내용에 따르면 본인도 리온을 연인으로 사랑하기보다는 모성애나 동생을 보는 누나의 마음에 가까웠던 듯. 원작에서는 그런 모습에 루티에게 쓴소리와 감사를 듣는다. 리메이크판에서는 스탄이 적당히 둘러대서 리온의 죽음을 바로 알지는 못하고 저택에서 기다리겠다는 말을 한다.
드라마 시디와 소설판을 참고하면 사건 뒤 얼마간은 질크리스트 저택에서 텅 빈 집안을 수습하며 지내다 떠나고, 수년간 나름대로 평범한 생활을 영위한 듯하나 우연히 질크리스트 저택에서 일하던 병사와 마주쳐 리온과 휴고에 대한 욕설 및 댁도 참 고생이었겠다(리온의 전속하녀였으니까) 운운하는 말을 듣고 리온은 세간에서 말하는 비열한 악인이 아니라 그저 애정을 갈구하는 쓸쓸한 아이였을 뿐임을 것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했다.
물론 리온도 마리안이 자신을 연애감정으로 대하고 있는 게 아니란 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2에서 다릴쉐이드에는 가볼 수 있으나 마리안의 행적은 알 수 없다.
[1]
PS판 원작 한정. PS2용 리메이크판에서는 설정이 조금 유해져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