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마리안 유르겐의 작중 행적을 기록한 문서이다.1.1. 1부
내전 진압을 위해 나선 황도군 운 라이오닐, 테미 로엔그린, 루카스 웨인과 내전에 개입한 모험가와 마주한다. 루카스가 마리안을 알아보며 유르겐 공의 딸이라 하자, "아버님은 상관 없다. 내가 언제까지 아버님의 그림자 속에 있을 거라 생각했나? 이런 중대사는 유르겐 가를 이을 내가 해야지."[1] 라며 네빌로의 명이 아닌 자신이 독자적으로 내전을 일으킨 것을 밝힌다. 또한 네빌로와 젤바때부터 결탁한 해안수비대를 자신의 사병으로 돌렸다.
전쟁의 혼란한 틈을 타 주제를 모르고 기어오른 자들이 문제이고 잭터 에를록스가 나라를 망친다면서,[2] 웨스피스 출신 인물에 노골적인 반감을 표한다. 이에 테미가 카르텔 침공 때와 안톤으로 천계 상황이 위급할 당시엔 제일 먼저 노스피스로 도망친 것이 귀족이었다는 지적을 하자, 다른 대답 없이 "천한 것. 땀내 나는 군복이나 입고 먼지 속을 뒹굴던 것이 주제를 모르고 망발을 해대는군."이라며 면전에 군인을 혐오하는 발언을 내뱉는다.[3] 결국 함께한 모험가에게 제지당하자 잠시 후퇴한다.
이후 뒤늦게 사태를 알게 된 네빌로가 잭터를 사로잡은 하이람 클라프를 다급하게 저지하고 잭터를 구금한다.
1.2. 외전 스토리 - 막간의 이야기-노블 스카이
네빌로 역시 개혁을 위해 준비하고 있던 것들이 많았으나, 내전을 일으키고 황녀 에르제나 잭터를 죽이는 식의 강경한 방식은 취하려 하지 않았다.네빌로는 딸의 만행에 상당히 분노했으며, 멍청하고 불효를 저지른다며 역정을 내는 네빌로에게 '아버님 대신 잭터를 사로잡고 황녀를 쫓아내었는데 왜 역정을 내는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떤다. 또한 내전에 아버지는 아무것도 기여한 것이 없고, 황녀가 도망치고 이글아이가 사로잡힐 때 아버지는 젤바에 있었으며 자신과 베르타 공, 그리고 해안 수비대가 일을 주도한 것인데 왜 화를 내냐는 식으로 반문한다.
이에 네빌로는 아직은 때가 아니었으며, 귀족에게 쫓겨다니는 에르제의 모습을 보여 여론은 무능한 황녀에서 불쌍한 황녀로 돌아서게 되니 귀족측의 정치개혁의 명분과 지지도가 상당히 내려앉는 점을 지적한다. 마리안이 간과한 것은 네빌로가 살폈던 민심이었다.
마리안은 자기 시각으로 봤을 땐 충분히 때가 무르익었다는 식으로 말하며 자신 역시 언제까지고 아버지 도포자락이나 잡고 다닐 수 없다고 한다. 본인도 조금 켕기는 구석이 있지만 내전을 주도한 목적은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이었으므로 당당한 태도를 유지한다.
딸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아는 네빌로가 꾸중보다 지친 목소리로 어서 국고를 열고 민심부터 달래라며 명하자 아버지의 태도에 오히려 초조함을 느끼고 제대로 인사도 없이 물러가버린다.
1.3. 2부
하이람을 불러내 어서 에르제를 잡아오라는 눈치를 준다. 전란으로 지친 민심의 틈을 파고들어 내전을 주도하고 황녀의 정원도 내분하게 만들며 백성을 선동했으나[4] 또다시 아버지가 마리안을 가로막아 입지를 점점 빼앗고 있어서 굉장히 초조해하며 하루하루 미칠 지경일 정도로 아버지에게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다.네빌로는 마리안이 모은 귀족들의 사병을 움직여 겐트를 정비하고 데 로스 제국과 접촉해 동맹을 성사시킨 것이 자신임을 더욱 확실히 보인다. 전력 공급을 이유로 내세우며 콧바람 좀 내보려는 이튼을 식량 보급 문제로 맞받아치는 등, 마리안이 무언가 하기도 전에 네빌로가 모든 자리에 나서며 마리안을 막아내고 안중에조차 없는 사람 취급하는 등 마리안과 완전히 대척하게 되는데 이를 숨기지조차 않는다.[5]
마리안이 황녀와 잭터 둘을 같이 처형하겠다 하자 하이람은 '황녀도 잭터를 희망으로 여기며 고집부리고 있는데 둘을 굳이 같이 처형할 이유가 뭐냐'며 지적하고, 이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군인은 그저 지시만 따르면 된다는 생각이 들어 군인 나부랭이가 뭘 안다고 지껄이냐며 빨리 황녀나 잡아오라고 일축해버린다.[6]
그리고 하이람도 사실 쓸모 있는 장기말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아버지가 쓰고 있기에 그저 뺏은 거라 한다. 이 역시 네빌로와 또한 대비되는 점으로, 네빌로 역시 하이람을 빨리 없애야하는 미친개라 생각하지만 현재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라며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여긴다.
하지만 무언가 다시 결심한 듯 의지를 다지더니, 회의실을 벗어나 안제 웨인과 접촉한다.[7] 진정으로 천계를 위한 정치 개혁 이전에,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그를 엿먹이는데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1.4. 3부
잭터가 모험가와 모래바람의 베릭트의 도움으로 탈옥하는데, 잭터가 고문과 부상의 후유증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자 모험가는 귀족군을 막게 하고 베릭트는 오코넬 파브릭에 추가 지원을 요청하여 잭터를 빠져나가게 할 작전을 짠다.마리안은 네빌로보다 먼저 홀로 있는 잭터를 찾아낸다.[8] 이 때 잭터와 일대일로 대치하고 뒤늦게 추가 지원을 요청하려 무전을 흘리는데, 마리안이 사병들보다 먼저 나서 단독으로 움직였을 수도 있지만 지원을 와줘야 할 귀족군도 모험가가 처리해서 혼자 남겨진 상황이었다.
이자벨라와 대화를 나누던 네빌로가 가지고 있던 무선을 통해 내용을 듣고는 죄인과 함께 있는 여식이 걱정된다며 마리안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9]
잭터가 마리안을 제압하고 총구를 겨누는데, 찾아온 네빌로는 총을 들며 잭터에게 벗의 딸을 쏘는 경우가 어디 있냐며 그를 제지한다.
마리안은 울면서 어서 잭터를 죽이라고, 언제까지 병풍 같은 섭정 노릇만 할 것이냐며[10] " 아버님이 못하시겠다면 자기가 직접 하겠다"고 소리치며 총을 들어올린다.
그리고 총소리가 들이는데...
마리안은 네빌로가 쏜 총에 사망한다.[11]
- 스토리 개편 이전
- 이후 네빌로는 잭터에게 살인마가 아닌 대장군으로서 죽고 싶거든, 이 이상 불필요한 죄를 더하지 마라고 한다.
이로 보아 네빌로는 마리안에게 잭터가 탈옥한 사실을 알려주고, 마리안이 먼저 나서 잭터와 마주한 상황을 연출한 뒤 마리안을 치움과 동시에 잭터의 여론을 깎으려고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러니한 점은 모험가 때문에 '잭터가 마리안을 죽였다'는 선동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다. 마리안이 잭터와 대치할 당시 지원으로 와줘야 할 귀족군 병력을 모험가가 처리했고, 덕분에 네빌로-잭터-마리안의 일대일 연출이 성공하였기 때문이다.[12]
네빌로는 마리안을 정말로 방해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취급을 한 것으로 보이며, 결국 아버지의 정치도구로서 짧은 생을 마감한다.
이후 던져진 연막이 피어오르며 잭터는 베릭트와 모험가의 도움으로 구출되어 빠져나가고, 합류한 오코넬은 네빌로 쪽은 자신이 처리하겠다 한다.[13][14] 여론은 잭터가 마리안을 쏘아 죽이고 탈옥을 했다는 식으로 퍼지게 되며, 네빌로는 딸을 잃은 슬픔에 칩거하고 모든 것을 안제 웨인에게 넘기게 된다.
외전 스토리에서 네빌로의 자세한 계획, 그리고 이를 엎어버린 마리안과 마리안의 부족함을 상당수 지적하며 두 부녀의 갈등이 고조된 상태였다. 네빌로가 독백으로 하이람 클라프에게 비유했던 오발탄이[15] 마리안도 포함하는 것으로 뒤늦게 설정을 바꾼 듯. 애초에 네빌로는 마리안을 도구로 생각한게 아닌 설마 내전을 이렇게 터뜨려 자신의 계획을 틀어지게 만들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었다. 어쨌든 '네빌로의 머릿속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갖은 수단을 떠올리던 그는 문득 어떤 생각을 떠올랐다. 그리고 빙그레 웃었다.'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 상황을 노린 것일 수 있다.
퀘스트 이름은 '오발탄'이나, 네빌로의 행동이 오발탄이 아닌 마리안의 존재 자체가 오발탄으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애초에 네빌로는 설정상 뛰어난 명사수이므로 처음부터 마리안을 없앨 작정으로 나섰던 모양.
이후 네빌로는 잭터에게 우리가 걷는 길은 달라도 향한 곳은 같으니, 황녀를 살리려거든 나와 손을 잡아야 한다는 제안을 한다. 잭터는 그 말을 듣고서야 네빌로가 자신의 처형을 서두르라고 했던 말부터가 탈옥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는다.
네빌로는 사태의 정리를 위해 빠르게 군권을 장악해야 한다 조언하면서 자신과 잭터가 귀족들을 압박한다면 능히 이 모든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유혹하지만 잭터는 이를 두고 네 미래상에 황녀님은 없다며 반대한다. 네빌로는 황녀가 무능하고 유약해서 작금의 정국을 만들지 않았느냐고 규탄하지만 잭터는 무능한 게 아니라 기회가 없었을 뿐이고, 유약한 게 아니라 모두의 고통을 빠짐없이 살필 줄 아는 거라며 네빌로의 평가를 일언지하에 논박한다. 동시에 벨드런도 만인을 다스리는 자리에는 그런 사람이 올라야 한다 강조했고, 백성들도 황녀를 추앙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 말에 동의하면서도 네빌로는 구태한 신관 정치의 악습을 없애고, 이 나라에 동정이 필요한 어린 아이가 아닌 모두를 결집시킬 강력한 지도자를 내세울 것이라 선언한다. 사실상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도 네빌로가 다른 귀족들과 다르다는 것을 잘 이해한 잭터는 그의 사상을 받아들이지 못함과는 별개로 누구보다도 천계를 위하고자 하는 그의 신념을 인정한다.
잭터가 모험가와 베릭트와 함께 떠나자 싸늘하게 굳어가는 마리안에게 다가가 나를 원망하라는 말로 죽은 그녀를 위로한다. 이 때 안제 웨인이 찾아오자 왜 죄인은 안 쫓고 자신에게 왔느냐고 비꼰다. 그러자 안제 웨인은 곧바로 수하들을 시켜 그를 가택에 연금한다.
1.5. 외전 스토리 - 반향(反響)[16]
#네빌로는 마리안의 죽음 이후 일시적으로 정국에서 물러나 안제 웨인에게 권력을 이양했으며, 안제 웨인은 지속적으로 프로파간다 방송을 하고 있다. 그리고 딸의 장례식까지 치렀다고 나온다.
시나리오 완료 이후 유르겐의 대사가 추가되는데,
여식을 잃은 아비를 위로하러 오셨군요. 어느 아비가 그러지 않겠냐마는 마리안은 제가 유독 아끼던 아이였습니다. 처음 두 발로 걷던 모습, 아비를 따라하며 책을 읽었던 모습, 처음 선물을 받은 옷을 소중히 간직하던 모습...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를 한 순간에 잃으니 심장에 커다란 구멍이 난 기분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벌어진 일이고, 그 아이는 돌아오지 못합니다. 그저 이렇게 한숨만 늘어놓을 뿐이죠. 이런 마음을 헤아려주신 안제 웨인 공께서 저를 대신하여 상황을 수습해주고 계시니 감사할 따름이지요. 하하. |
이후 네빌로의 행보를 보면 이 역시 동정심을 사기 위한 가식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애당초 네빌로는 슬퍼하기는 커녕 다음수를 생각하는 판국이었다.
1.6. 노블레스 코드
사후 시점인 노블레스 코드 시나리오에서 더 컴퍼니의 수장 루퍼트 도스타와 안제 웨인의 대화 도중 자기 아버지랑 같이 언급된다.
[1]
(수정전)"아버님은 상관 없다. 내가 이곳에 있는 것은 나 자신의 결정이다. 내가 언제까지 아버님의 그림자 속에 있을 거라 생각했나? 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지만 너무 물러. 그리고 이런 중대사는 유르겐 가를 이을 딸인 내가 해야지."
[2]
(수정전)"전쟁의 혼란한 틈을 타 주제를 모르고 기어오른 남자들이 문제지. 난폭하고 생각이 짧은 남자들이 나라의 일을 어떻게 맡을 수 있겠나!"
[3]
이에 테미가 발끈하여 "뭐어? 귀족이라고 오냐오냐 해주니까 시대가 바뀐 것도 모르나? 꿈 깨! 니가 꿈꾸던 시대는 진작에 안톤이 콧방귀로 날려버렸어! 도망자면 주제에 맞게 병원 가서 붕대나 빨라구! 다 너네 지키느라 다친 사람들이니까!" 라며 소리치자 루카스가 "…우와, 유르겐한테 저렇게 말하는 사람 처음 봐…"라며 놀란다.
[4]
유약한 황녀 때문에 카르텔이 활개를 쳤다는 황녀책임론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곤 하는데, 네빌로가 내세운건지 마리안인지는 모른다.
[5]
오죽하면 황녀옹호파까지 마리안을 피해 네빌로한테 눈물로 호소할 정도라고 한다.
[6]
마음같아선 멍청한 군인에게 벼루라도 던지고 싶다며, 감히 군인 주제에 귀족, 그것도 대귀족의 말에 반박하냐는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상당한 귀족우월의식과 군인을 경멸하는 태도를 보인다.
[7]
허나 천계전기 스토리의 급전개로 도대체 마리안이 안제와 만나 무엇을 했는진 끝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8]
잭터를 미끼로 시선을 집중시킨 후 연막 작전으로 한번에 대피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9]
하지만 이때 네빌로는 전혀 다급한 모습도, 마리안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천천히 이동한다.
[10]
다만 네빌로가 섭정직에 머물러 있는 것에 불만을 내뱉는 점은 조금 모순되는게, 마리안은 유르겐 가가 2대째 남성이 가주인 것과 후계자도 남성을 밀어주는 것에 불만이 많았으며 마리안 본인도 출세욕이 엄청났다. 오히려 그걸 가로막은 아버지를 엄청나게 증오했다. 네빌로의 느린 개혁도 마음에 들지 않아한건 맞으나 개혁의 궁극적 목적이 귀족의 득권이자 네빌로가 권력을 쥐는 것이 아닌 자신이 출세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저 말을 하면서 울고 있었던 걸 생각하면 조금 다른 의미로 받아들일 수는 있다. 자꾸 자신을 방해하는 아버지에게 가장 분노하고 반발했으나 잭터와 대치하여 긴급한 상황에 군인들보다도 제일 먼저 찾아온 것이 자신의 아버지여서 퍽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마리안의 입장에서는 울화통이 터질 만한 상황이기도 하다. 잭터에게 제압당한 와중인데, 딸인 자신에게는 그토록 마음 한 번 제대로 써준 적이 없는 주제에 탈옥범이자 적수인 잭터는 그래도 친구라고 서로 허물 없이 말을 주고 받고 있는데다 자기에 대한 걱정은 1도 보이지 않았으니 저도 모르게 감정이 터졌던 것일 수도 있다.
[11]
쓰러진 마리안의 도트를 자세히 보면
머리부터 피가 번져나간다.
[12]
도트상 양측의 군병력 연출이 배제되었다고 하기엔 해당 상황에서 둘다 지원군이 존재했다면 이정도까지 전개가 흘러가지 못했을 것이다.
[13]
근데 네빌로는 멀쩡히 돌아와 칩거에 들어가고 대체 뭘 했는지 나오지 않는다. 이부분도 설정구멍으로 많이 지적받는다.
[14]
또한 미끼 작전이었으면 베릭트와 오코넬, 모험가도 상황을 지켜봤어야 했는데, 잭터가 마리안을 사살했다는 거짓 여론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15]
'하이람을 죽여야겠군. 쓸 만한가 싶어서 주웠지만 오발만 일으키는 총 따위 애초에 쓰는게 아니었어... 없애야겠군. 없애야겠어. 지금은 황녀가 문제가 아니야. 낡은 생각에 빠져 날뛰는 다른 귀족들도 문제가 아니야. 제 목숨줄을 누가 쥐고 있는지도 모르는 미친개가 문제다.'
[16]
어떤 사건이나 발표 따위가 세상에 영향을 미치어 일어나는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