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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단 Магада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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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 1929년 |
인구 | 91,797명( 2021년) |
면적 | 295㎢ |
인구 밀도 | 311.18명/㎢ |
시간대 | UTC+10 |
1. 개요
러시아 마가단주의 주도이다. 인구는 1989년에 151,652명이었으나 잇단 감소 끝에 2010년에는 95,925명까지 줄어들었다. 1929년에 세워진 그저 그런 마을이었으나 1931년에 굴라크가 세워져, 예카테린부르크와 보르쿠타와 함께 가장 악명 높은 곳이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시절에는 추축국의 포로들을 상대로 생체실험까지 행해진 곳이기도 하다. 1953년 굴라크가 폐쇄될 때까지 100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이곳에 수감되었으며, 그중 10만여 명이 사망했다고 한다.[1] 이렇게 늘어난 인구는 소련 해체 이후 급감하고 있다.해안가라 기후는 아주 춥지는 않지만, 어디까지나 주변 지역인 사하 공화국과 비교해서이다.[2] 1월 평균 기온은 -15.6℃, 8월 평균 기온은 12.2℃로 겨울이 아주 긴 편이다. 역대 최고 기온은 2015년 7월 8일의 27.2℃이고, 역대 최저 기온은 1995년 12월 20일의 -37.0℃이다.
이론상 이 도시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Quoin Point'까지 도보로 걸을 수 있다. 거리는 약 22,400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도보 루트이다. 16개국을 통과하고 국경을 20회나 넘나들어야 하며 일부 구간에서는 페리를 타야 한다. 방향은 약 2,000개 정도라고 한다.
2. 역사
원래 이 지역에는 에웬족(라무트인)과 소수의 유카기르인들이 살고 있었지만 17세기에 러시아가 극동으로 동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원주민들이 착취당하고 인구가 감소하였다.그리고 1930년 초, 스탈린 시대에 접어들어 마가단 북동부, 즉 콜리마 산맥 부근에서 대규모 금광이 발견되자 콜리마 굴라그에 있었던 죄수들을 강제로 이주시켜 채굴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 지역에는 '달스트로이(Dalstroy)'라는 조직이 있었는데 주로 금광 채굴, 도로 건설을 위해 설립된 조직이었다.[3] 그리고 이런 것들을 총체적으로 계획하고 지도하기 위해 1931년에 콜리마 강 상류 지역 도로 및 산업 발전 국가 트러스트가 설립되었다. 이후 원주민들이 순록 유목을 할 수 없어 마가단 해안가가 아닌 삼림 지대로 쫒겨나게 되었다.
3. 관광
후에 서술하겠지만 바이커들이 대륙을 횡단할 때 한 번 쯤은 방문하는 지역이 바로 '콜리마 고속도로'이다. 어떻게 보면 콜리마 고속도로 덕분에 이 지역이 알려지게 된 것일 수도 있다. 연해주와 캄차카 지방을 제외하면 극동 연방관구 중에서 마가단이 그나마 큰 도시에 속한다. 앞서 언급한대로 마가단 북서쪽에 슬픔의 가면이라는 조각상이 존재한다.마가단 도시 자체가 면적이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4] 렌터카가 없는 여행자라면 도보 여행을 하면서 동네를 둘러봐도 되고, 아니면 택시를 타고 식당이나 관광지에 가는 것도 좋다.
도시 중앙에 관람차와 몇몆 놀이기구가 있는 공원이 있다.
전반적으로 낙후된 건물들이 많으나 2022년 기준으로 도심 아파트 건물들을 재도색, 혹은 외관을 리모델링하면서 아나디리처럼 그럭저럭 보기 좋게 도색된 건물들이 늘어났다. 또한 도심 서쪽 해변가 등대 근처에 수변공원을 만들면서 해변가 근처를 어느 정도 현대적으로 정비했다. 대한민국의 바닷가 카페처럼 세련된 외관의 카페도 한 곳이 생겼다.
4. 교통
마가단에 도착하면 소콜 공항(Sokol Airport)에서 내리게 되는데 소콜은 마가단 시내와 약 50km 떨어져 있는 외곽이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예카테린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 등 러시아의 다른 대도시들과 달리 지하철은 당연히 없으며,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할 수 있다. 극동 지역의 현실상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버스 노선은 다음과 같다.- 111번: 소콜 공항과 우프타르 공항을 왕복한다.
- 105번: 소콜 공항과 올라 지역을 왕복한다.
- 111번: 소콜 공항과 마가단 버스정류장을 왕복한다.[5]
- 501/502번: 마가단과 수수만 지역을 왕복한다.
- 515/516번: 마가단과 세임찬 지역을 왕복한다.
- 525/526번: 마가단과 플라트카 지역을 왕복한다.
- 551/552번: 마가단과 시네고례 지역을 왕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이곳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 밖에도 여러 노선이 존재하는데 러시아의 영토가 넓은 것을 감안하면 수수만, 세임찬, 시네고례 등 500번대의 시외버스는 목적지까지 편도 운행을 하는 시간만 최소 10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왕복하면 하루 가까이 소요가 되므로 사전에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2022년에 수수만으로 가는 버스가 신형으로 교체되었다.
전술했듯 이 도시를 방문하려면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모스크바,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열심히 비행기를 타고 소콜 공항으로 오면 된다. 특히 모스크바 노선은 8시간 정도 걸리는 초장거리 국내선이며 아에로플로트 자회사인 로시야 항공에서 운항한다. 아무래도 작은 도시이다 보니 주 5회 정도로 운항한다.
4.1. 콜리마 고속도로
슬로바키아에서 마가단까지 오토바이 여행을 하는 영상이다. 원래 콜리마 고속도로는 야쿠츠크에서 출발하므로 위 영상의 3분 50초부터 시청하면 될 것이다.
야쿠츠크에서 마가단까지 약 1,700km에 달하는 고속도로가 있다. 이 고속도로는 흔히 "뼈의 길(Road of bones)"이라고 불리는데 고속도로를 건설하다 사망한 노동자들을 그대로 이곳에 매장시켰다고 해서 이러한 별칭이 생기게 되었다. 고속도로 코드는 'P-504'이다.
국내에서는 마가단에 대한 인지도가 없으나[6] 서양에서는 의외로 오토바이 동호회 사람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주로 미국인, 캐나다인, 영국인 등 서방 국가 출신의 관광객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마가단까지 콜리마 고속도로를 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장소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교통사고라기보다 러시아의 도로 실태를 보여주는 라스푸티차 때문에 자동차가 진흙에 빠져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예전에 한 영국인 바이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지형이 험난하므로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현지인들이 아니고서야 저 엄청나게 긴 고속도로를 일개 외국인 관광객이 자전거 주행으로 완주하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한다. 웬만하면 자동차를 타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오이먀콘으로 가는 길도 이 고속도로에서 빠진다.
[1]
마가단에는
슬픔의 가면이라는 기념비가 존재하는데 이 당시 굴라크에서 사망한 이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2]
사실 사하 공화국과 비슷한 기온에 강수량을 반대로 바꾼 것과 같은
고지 지중해성 기후(Dsd)를 띄는 지역이 북부 내륙 어딘가에 있기는 하다.
[3]
정확히는 마가단 북부에 위치하였으며
1957년에 해체되었다.
[4]
서울과 비교하였을 때 약 2/3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5]
마가단의 시내 지역을 운행한다.
[6]
굳이 말하자면
블라디보스토크와 더불어
대게가 많다 보니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마가단을 검색하면 '마가단 대게'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