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08:07:04

릴리퍼트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Moll_-_Map_of_Lilliput.png
1. 개요2. 지리3. 역사4. 문화5. 기타

1. 개요

조너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 수도는 밀덴도(Mildendo). 거주민들이 키가 평균 15cm 정도로 작은 소인국이다. 이 섬에 살고있는 동식물들도 모두 실제 동식물들의 12분의 1 정도 크기다. 섬 왜소화? 릴리퍼트에서 가장 큰 나무가 2m정도밖에 안 될 정도.

2. 지리

이웃나라인 블레퍼스큐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730m 정도 떨어져 있다.[1]

릴리퍼트와 블레퍼스큐의 위치는 지도에 나온 바로는 디먼즈랜드와 수마트라 섬 사이로 나오는데, 디먼즈랜드는 현재의 태즈메이니아 주이므로 섬의 위치는 인도양 한가운데 또는 호주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호주 한가운데 지역으로 볼 수 있다.

3. 역사

릴리퍼트의 역사는 6천 개월 그러니까 약 500년 정도 된다고 한다.[2]

소설 시점에서는 블레퍼스큐와 36개월째 전쟁 중인 상황이다. 본래 릴리퍼트에서는 삶은 달걀을 둥근 쪽 방향에서 깨서 먹었지만 왕자(현 릴리퍼트 국왕의 할아버지)가 달걀 껍데기를 깨다가 손을 다쳤다고 해서 달걀의 넓고 둥근 쪽을 깨던 관습을 하루아침에 금지하고 뾰족한 부분부터 깨어먹으며, 그렇게 하지 않는자는 사형에 처하도록 왕명으로 정했다. 이에 반발한 릴리퍼트 주민들에 의한 반란이 6번 있었고, 반란군들이 이웃 국가인 블레퍼스큐의 도움을 받거나 망명을 가면서 두 국가간의 전쟁으로 발전한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영국이 모델인[3] 릴리퍼트는 정작 해군력은 블레퍼스큐보다 떨어지는지 걸리버에게 은근히 블레퍼스큐의 함대를 몽땅 빼앗아 와달라고 한다. 물론 그 정도는 걸리버에겐 식은 죽 먹기 였던지라 아주 간단하게 블레퍼스큐의 함대를 빼앗아오고 데꿀멍한 블레퍼스큐는 평화조약 체결하자고 온다(...)

4. 문화

릴리퍼트에서 관직에 오르려는 자는 줄타기를 해야 하는데, 약 30센티미터의 높이에 팽팽하게 매달린 60센티미터 길이의 줄 위에서 떨어지지 않고 가장 높이 뛰어올라 국왕을 즐겁게 하는 자만이 요직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

신하들은 높은 굽의 구두를 신는 사람들과 낮은 굽의 구두를 신는 사람들로 나뉘어 당파싸움을 한다. 참고로 현 국왕은 낮은 굽파이다.[4]

릴리퍼트에서는 도둑질보다 남을 속이는 것을 더 큰 범죄로 여겼다. 도둑은 조심하고 단속을 잘 하면 막을 수 있지만, 정직한 사람들은 속임수에 쉽게 넘어가 손해를 본다고 생각했기에 사기를 치는 사람은 언제나 사형에 처했다. 또한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는 형벌을 가했지만, 죄를 짓지 않고 사는 이에게는 상을 주는 조항도 많이 있었다.

5. 기타

릴리퍼트가 어느 문화권에 속한 국가인지는 매체마다 묘사가 제각각이다. 1939년작, 1992년작 애니메이션에서는 서양 중세풍 왕국으로 1960년작 실사 영화와 2003년작 인도 로컬라이징 버전 작품에서는 아랍 문화권[5]에 가까운 국가로 나오며, 2005년작 인도 애니메이션에서는 수마트라와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서인지 인도문화권에 가깝게 묘사되어 있다.[6] 테드 댄슨 주연의 1996년작 영화와 잭 블랙 주연의 2010년 실사 영화에서는 전열보병시기의 근대 서양풍 국가로 묘사되었다.

빙뱅붐 애니메이션 9화에 등장한다.
[1] 70m라고 나온 판본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수치다. 70m는 릴리퍼트 주민들에게는 거주민:인간 비율인 1:12로 계산해 보면 840m 수준밖에 안 된다. 그러니까 인간 기준이 아닌 거주민 기준으로 봐도 한강 너비 정도밖에 안 될 만큼 너무 가까운 것. 영문위키에 의하면 800야드 즉 730미터 정도로 나온다. 그렇게 계산해도 거주민 입장에서 체감거리가 8.8km 로 섬나라간 거리치고는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지만 말이다. (참고로 도버해협도 34km는 된다.) [2] 이곳의 사람들이 시간의 단위를 개월로 나타내는 일이 많지만 수명도 12분의 1인지는 작중에서 묘사되지 않는다. [3] 구두 굽으로 당을 나누는 것은 휘그당 토리당(혹은 고교회파 저교회파), 삶은 달걀이 분쟁의 원인이 된 것은 가톨릭 성공회 논쟁과 닮았다. 실제로 여행기 2부 이후의 내용에서는 걸리버가 직접 이국인들에게 성체 논쟁 등을 빵을 먼저 먹느냐 포도주를 먼저 먹느냐 싸운다는 식으로 대놓고 깐다. [4] 웃을 일만은 아닌 것이 조선시대 노론 소론은 부녀자들의 복식부터 달랐다. 물론 기원이야 회니시비로 비롯 된 성리학 논쟁이지만. 작품 내적으로는 릴리퍼트의 문화를 피상적으로 서술한 외지인 걸리버의 입장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요, 작품 외적으로는 자기들에겐 진지한 종교, 철학, 공리공담 갈등이 결국 외부의 시각에서는 고작 구두 굽 같은 하찮은 이유로 당이 갈리는 것으로 보이는 것을 풍자하는 것일 것이다. [5] 정확히는 중세 인도 [6] 다만 작중 릴리퍼트와 블레퍼스큐의 인물들이 변발이나 푸 만추 수염을 기르고 있는 등 왠 중국인 스테레오타입으로 묘사되어 있기에 정확하게 가늠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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