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6-03 12:07:28

릭스그렌센역

Riksgrensen Stasjon
Riksgränsen Station
릭스그렌센역
룰레오 중앙역
방면
카테르요크
3.0km →
열차거리표
오포트선
릭스그렌센
종점
룰레오 중앙역
방면
카테르요크
← 3.0 km
말므바난
릭스그렌센
종점

Riksgrensen Stasjon (NOR) / Riksgränsen Station (SWE)

파일:attachment/릭스그렌센 역/Riksgrensen.jpg
정차하고 있는 여객열차. 출처

스웨덴의 철도역. 라플란드 주 키루나 소재.

본래 별 볼 일 없는 역이 되었어야 마땅했을 터였다. 주변에 뭐 마을이 있기를 하나, 뭐가 있기를 하나... 원래는 그냥 묻히거나 역사 속으로 들어가도 할 말이 없었을 역이, 글쎄 개설된 지 3년 만에 노르웨이가 독립해 버리면서 졸지에 국경지역 최전방 역이 되고 말았다(...) 아니 뭐 사실 그래-도 별 볼 일 없는 역이기는 한데...

일단 스웨덴 영내에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이 역의 소유는 스웨덴의 공기업으로 되어 있으며, 국경까지의 거리는 약 1km이다. 운영기관도 이제는 SJ 단독. 스웨덴 철도인 SJ가 노르웨이 나르비크에까지 가서 여객열차로 깽판(?)칠 수 있는 이유는 나르비크역 문서에도 있듯이 거기서 철도로 나오려면 무조건 스웨덴을 거쳐 가야 하기 때문인데, 뭐 이제는 아예 스웨덴 영내에 있으니 굳이 운영기관을 둘을 둬서 괜히 복잡하게 할 이유조차 없어진 셈.

말므바난 소속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말므바난이 여기까지 연선을 이은 것은 아니었다. 본래는 옐리바레(Gällivare)와 룰레오(Luleå)를 잇는 지역 철도였다. 그런 것을 "그냥 뚫는 김에 키루나 광산까지 뚫어버리죠?" 해서 1899년[1]에 키루나까지 뚫었고, "룰레오는 부동항이 아니니 내친김에 부동항인 나르비크까지 뚫읍시다!" 해서 나르비크까지 뚫은 게 1903년의 일이다. 그 과정에서 생긴 역. 그때는 아무도 몰랐으리라. 이 역이 노르웨이-스웨덴 국경을 통과할 때의 관문역이 되리라고는...

아무튼 그렇게 뚫린 철도로 나르비크 항으로 철광석을 수출하게 되면서 말므바난에는 아예 철광철도(Iron Ore Line)라는 이명이 붙었다. 그 역사의 시작이나 마찬가지인 셈.

다만 뭐 애초에 유럽 대륙의 다른 철도처럼 타국으로 마구 뻗어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원체 시골역이기도 하다 보니 그냥 작은 규모의 역사를 운영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이 역으로 연결된 오포트바넨과 말므바난 양 철도 모두 여객철도가 아니라 화물철도가 주 업무이기도 하고...

나르비크 하븐역 기점 42.6km.
룰레오 중앙역 기점으로는 433.094km. 독일어 위키피디아가 출처이다. 여담으로 독일어 위키피디아의 노선 정보에는 누가 덕국 아니랄까봐 스톡홀름을 기점으로 아예 미터 단위까지 계산해 놓은 정신나간 정확도를 자랑하는데, 스톡홀름에서 이 역까지의 거리는 무려 1,541.850km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세 번 반 정도 왕복할 수 있는 거리.


[1] 경인선이 처음 개통되었던 바로 그 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