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데뷔 ~ 2018년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스타크래프트 2를 자연스레 접했고 메이저 대회 데뷔는 2013년 경, 한국나이 12살로 상당히 어린 나이에 일찍 시작했다. 군단의 심장 시절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며, 공허의 유산 이후 크고 작은 온라인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경험을 쌓고 있었다.그러다가 2016년 DreamHack Open: Valencia에서 MaNa, VortiX 등을 잡아내며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고, 2017 WESG 16강 A조에서 글로벌 파이널 4강의 커리어를 가진 후안 로페즈를 3:0으로, 중국 최고의 저그 저우 항도 3:0으로 연달아 완파하며 WESG 최고의 슈퍼 루키로 떠오르게 된다. 이후 비록 박령우에게 0:3으로 패했으나, 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한다. 8강에서는 조성주를 만나 셧아웃 당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도 나쁘지 않았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란 평가를 받았다.
이후 한국으로 와서 생애 첫 프리미어 대회인 2018 GSL Season 3에 참가하여 GSL 본선 진출을 이뤄, 외국인 코드S 리거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였다. 코드S 본선 무대에서 1경기 김도우에게 패하였지만, 패자전에서 김동원를 잡아내었고 최종전에서 GSL 우승자 출신이자, 당시 WCS 코리아 포인트 랭킹 2위였던 김도우를 2:0으로 완파하여 끝내 리벤지에 성공, GSL에 데뷔하자마자 외국인 최연소 16강을 기록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이후 16강에선 판단 미스로 아쉽게 역전패 당하며 8강 도전은 다음으로 기약하게 되었으나, 16세의 이탈리아 소년은 한국의 스타2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연령 제한 규정으로 인하여 WCS 서킷 참여가 불가능 했으나, 2018년 생애 첫 서킷 대회인 2018 WCS Valencia에 참가하여 무난히 조별 예선을 통과한 이후 16강에서 후안 로페즈를 상대로 또 3:0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한다. 8강에서는 2018 WCS 서킷 최강자인 세랄을 만나 0:3으로 완패하며 대회를 마감한다.
2018 WCS Montreal에서는 WCS 서킷 데뷔 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데 성공하여, 당시 4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랄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 까지 몰아 붙였지만, 이후 6세트에서 초반의 좋은 흐름을 살리지 못하며 패하였고 7세트에선 땅굴벌레에 덜미를 잡히며 아쉽게도 3:4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1]
2. 2019년
2019년에 들어서 이전보다 실력이 더욱 상승하여, 서킷의 신성으로 거듭난 레이너는 현 서킷의 지배자인 세랄과 더욱 자주 부딪히며 묘하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였다.먼저 2019 WCS Winter Europe 플레이오프 순위를 결정하는 그룹 스테이지에선 6승 1패로 조1위를 확정짓고,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직행하였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세랄을 상대로 다전제에서 처음으로 4:3의 스코어로 승리하여 우승을 차지, 작년의 패배를 갚아주었다.
이후 2019 WCS Spring 4강에서 세랄에게 완패하여 탈락했으나, 이어진 2019 WCS Summer에선 다시 한번 결승에 올랐고 끝내 세랄을 4:2로 꺾어내며 그의 독식을 저지, 결국 레이너는 WCS 서킷 역대 최연소 우승자 기록을 달성하였다. 동시에 스타크래프트 2 역사상 프리미어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이탈리아 선수에 이름을 올리며 2019년 서킷 진영에서 양강구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2019 WCS Fall에선 다시 세랄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거뒀지만, 서킷 진영에서 세랄에게 거의 힘도 못쓰며 나가 떨어지는 타 선수들과는 달리 레이너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그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는 출중한 실력을 갖췄단 평가를 받고 있다.
블리즈컨에서 펼쳐지는 2019 WCS Global Finals에 처음으로 입성하여 16강 C조에서 김준호를 3:2, HeRoMaRinE를 3:0으로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였다. 8강에선 조성호를 3:2로 잡아내며 무서운 기세로 4강에 올랐고, 4강에선 자신과 함께 2019년 서킷 진영을 양분했던 숙적 세랄과 맞붙게 되었다. 레이너는 박빙의 혈투 끝에 3:2의 스코어로 세랄을 잡아내며 승리, 17세의 나이로 WCS 역대 최연소 글로벌 파이널 결승 진출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큰 무대의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결승전에서 박령우에게 1:4로 완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하였다.[2]
3. 2020년
2020년에 들어서 레이너는 한층 더 발전하여, 세랄과의 중요한 맞대결에서 이제는 오히려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증명하였고, 그 결과 서킷의 신성을 넘어서 현 서킷 진영의 최강자 중 한 명으로 올라서게 되었다.2월 IEM Season XIV - Katowice 24강에서 조기 탈락하였고, 이후 TeamLiquid StarLeague 5에 참가했는데 승자조 24강에서 Future에게 3:0 셧아웃 승, 16강에서 HeRoMaRinE에게 1:3으로 패하여 패자조로 내려갔다. 이어진 패자조 1라운드에서 레이너는 원이삭에게 3:2로 승리하였고, 2라운드에서 만난 세랄에게 리버스 스윕으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3라운드에선 Clem에게 3:0 셧아웃으로 완승하였으나, 4라운드에서 만난 이신형에게 2:3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7~8위로 대회를 마쳤다.
6월부터 개최된 첫 번째 ESL Pro Tour인 DreamHack SC2 Masters 2020: Summer - Europe에 참가하여 32강 D조에서 7승 0패, 조 1위로 진출하였다. 승자조 1라운드에서 HeRoMaRinE에게 3:1로 승리하였고, 승자조 2라운드에서 세랄에게 2:3으로 석패하였으나, 패자조 4라운드에서 MaNa를 셧아웃으로 잡아냈다. 5라운드에선 HeRoMaRinE과 다시 만나 셧아웃 완승을 거뒀고, 패자조 결승에서 Clem에게 3:1로 승리하였다. 그리고 최종 결승에서 다시 만난 세랄을 4:1로 압도하며 엄청난 경기력 끝에 우승을 차지하였다.
7월 DreamHack SC2 Masters 2020: Summer - Season Finals 16강 C조에서 SpeCial과 조성주를 모두 셧아웃으로 잡아내며 조 1위로 진출하였다. 8강에서 이신형에게 리버스 스윕으로 승리하였으나 4강에서 조성호에게 1: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Douyu Cup 2020에 초청시드로 참가하여 24강 A조에서 4승 1패를 거둬 조 1위로 진출하였고, 승자조 1라운드 uThermal와 2라운드 주성욱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승자조 결승에서는 세랄과 만나 1:3으로 패했으나, 패자조 결승에서 주성욱을 4:3으로 다시 잡아냈으며 끝내 최종 결승에서 세랄에게 4:1로 복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8월부터 개최된 두 번째 ESL Pro Tour인 DreamHack SC2 Masters 2020: Fall - Europe에 참가하여 32강 A조에서 7승 0패, 조 1위로 진출하였다. 승자조 1라운드에서 MaNa를 3:1로 잡아냈고, 승자조 2라운드에서 세랄에게 3:2로 승리하였다. 승자조 결승에서 Clem에게 2:3으로 석패했으나 패자조 결승에서 세랄을 풀세트 끝에 다시 한번 꺾고, 최종 결승에서 테저전에 강력한 동갑내기 테란 Clem에게 4:2로 복수에 성공하며 ESL Pro Tour 유럽 대회 2연속 우승을 달성하였다.
9월 DreamHack SC2 Masters 2020: Fall - Season Finals 16강 B조에서 Nice와 김대엽을 모두 꺾고 조 1위로 진출하였다. 8강에서 2020 GSL Season 1 챔피언이었던 전태양을 3:1로 잡아내고, 4강에서 Clem에게 역시 3:1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결승에서 만난 조성호를 상대로 4:3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또 우승을 이뤄냈다. 이로써 현재까지 올 시즌 드림핵 SC2 마스터스 지역 파이널과 시즌 파이널에서 모두 우승한 유일한 선수가 되었다.
레이너는 하반기부터 굉장히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연달아 우승을 거두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그 결과 Aligulac에서 세랄에 이어 두 번째로 비 한국인으로서 첫 1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9월 기준으로, 2020/21 EPT 서킷 순위에서 상당 기간 선두를 달렸던 세랄을 결국 끌어내리고 처음으로 랭킹 1위에 올라섰다.
4.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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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M Katowice 2021 우승자 리카르도 로미티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의 영향을 받아 상금은 줄었으나, 이전 IEM Katowice 대회와는 달리 WCS Global Final 처럼 2020-21 시즌의 최종 결산 대회의 위치가 되어 Masters Championship 급의 위상으로 올라간 IEM Katowice 2021에 EPT 서킷 유럽 2위 자격으로 24강 직행을 확정지었다.
2021년 2월에 펼쳐진 24강에서는 주성욱, 조성호, 조중혁, 가브리엘 세가트, 맥스 엔젤과 함께 C조에 편성되었고, 주성욱에게 0:2로 패배한 것 이외에는 나머지 4명의 선수에게 모두 승리를 거두어 총 4승 1패를 기록, 조 2위로 12강에 진출했다.
12강에서는 김대엽을 상대로 초반에 1:2로 몰렸지만 2번 연속 타이밍 러시를 작렬시키며 3:2 역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2019 WCS Global Finals 결승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긴 인간상성 박령우를 만났고, 역시 1:2로 몰리며 힘든 승부가 이어졌으나 4세트를 바링링 올인으로 잡아낸 뒤 5세트에서 주도권을 뺏고 뺏기는 엄청난 난전 끝에 박령우의 뮤링링 조합을 가시지옥+히드라+살모사 조합으로 무력화시켜 드디어 박령우에게 복수에 성공하고 4강에 진출했다. 한편 IEM 카토비체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잔혹사는 이어졌는데 세랄이 12강, 클렘이 8강에서 각각 탈락함에 따라, 레이너는 서킷 진영의 유일한 생존자가 되어 한국 선수들과 맞서게 됐다.
4강 상대는 조성주였고, 조성주의 후반 유령 운영에 첫 두 경기를 모두 내주어 0:2로 몰리며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3세트 초반 앞마당 저글링 난입을 통해 피해를 준 것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조성주를 뮤탈리스크와 링링으로 흔들며 잡아내 반격을 시작했고, 이어서 4세트에서는 저글링 돌리기로 초반 조성주의 앞마당에 심각한 타격을 준 뒤 바퀴 궤멸충 러시로 끝내버리며 순식간에 2:2를 만들어내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후반 난전 끝에[3] 기어이 감염충과 울링링 조합으로 조성주 마저 잡아내고 리버스 스윕을 완성하며 극적으로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로써 레이너는 최초로 2년 연속 최종 결산 대회의 파이널에 올라가게 되었다.
결승전 상대는 조별리그에서 자신에게 완패를 안긴 주성욱이었고, 광전사 올인에 첫 세트를 내주었지만 이후 내리 3연승을 따내며 주성욱을 벼랑 끝에 몰아붙였다. 5세트에서는 히드라+가시지옥+여왕 올인이 막히며 패배했지만, 6세트에서는 바퀴+궤멸충+여왕 올인으로 기어이 뚫어내는데 성공하며 결국 4:2로 승리,[4] 지난 2019년에 아쉽게 놓쳤던 최종 결산 대회의 우승 달성과 동시에 마침내 IEM 월드 챔피언십 역대 최초의 비 한국인 우승이라는 대업까지 이뤄냈다. 게다가 19세의 나이로 IEM 카토비체를 정복함에 따라 최연소 우승자에 본인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레이너는 IEM 카토비체 토너먼트 12강부터 결승까지 김대엽, 박령우, 조성주, 주성욱이라는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각 종족별 정상급 게이머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극악의 대진을 뚫고, EPT 2020-21 시즌 서킷 진영의 최강자를 넘어서 끝내 스타크래프트 2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는데 성공하였다.
5월부터 개최된 EPT 2021-22 시즌 DreamHack SC2 Masters 2021: Summer - Europe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클렘에게 1:4로 패하면서 준우승을 거뒀다.
7월 DreamHack SC2 Masters 2021: Summer - Season Finals 16강 B조 2경기에서 주성욱에게 1:2로 패했으나, 패자전에서 Probe에게 2:0으로 승리하였고 최종전에서 다시 만난 주성욱에게 2:0 복수에 성공하며 8강에 진출하였다. 8강에서 조중혁을 3:1로 꺾었으며, 4강에서도 이병렬에게 3:1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조성주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 끝에 4:3 역전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 이로써 유럽에서 첫 번째로 IEM Katowice 2022 24강 직행권을 따냈다.
8월에 열린 DreamHack SC2 Masters 2021: Fall - Europe에서 클렘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면서 5~6위에 그쳤고, 이후 10월에 DreamHack SC2 Masters 2021: Winter - Europe에서도 클렘에게 셧아웃으로 발목이 잡히면서 5~6위에 머물렀다.
11월 King of Battles 2 16강에서는 김도우와 변현우를 잡고 진출했으나, 8강에서 조성주에게 1:3으로 패하였다. 12월에 열린 NeXT 2021 S2-SC2 Masters 16강에서는 김도욱에게 승리했지만, 주성욱과 박령우에게 패하면서 탈락하였다. 이어진 TeamLiquid StarLeague 8에서 조성호에게 1:3으로 패하여 5~6위를 기록하였다.
5. 2022년
2022년 1월 DreamHack SC2 Masters 2021: Last Chance 2022 16강에서는 가브리엘 세가트에게 2경기를 1:2로 패배하며 패자전으로 내려갔지만 패자전에서 신희범, 최종전에서 다시 만난 가브리엘 세가트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8강에서 강민수에게 2:3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2월에 열린 EPT 2021-22 시즌 최종 결산 대회 IEM Katowice 2022 24강에서는 조성주, 클레망 데플란케, 박한솔, 사샤 호스틴, 변현우와 함께 죽음의 D조에 편성되었다.
먼저 박한솔과의 1경기에서 타이밍 러시를 앞세워 2:1 승리를 거둔 뒤, 메인 무대로 옮겨서 치러진 클렘과의 대결에서 장기전 끝에 운영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2:0 완승을 거두었다. 이후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으로 여겨졌던 조성주와의 일전에서는 해병 화염차 찌르기에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에서 뮤탈리스크로 의료선을 다수 끊어준 것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뮤링링 파상 공세를 퍼부어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 전투순양함과 화염차 견제에 일벌레 견제를 많이 당하고 조성주의 최근 필승 카드인 유령 메카닉 체제가 갖춰져서 어려워지는 듯 했지만, 허를 찌르는 무리군주 러시 판단으로 상대에게 심각한 자원 타격을 가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리고 자원의 유리함을 살려 끊임없이 맹공세를 퍼부었고 조성주 역시 무시무시한 수비력으로 맞서며 치열한 창과 방패의 싸움을 펼친 끝에 서로의 자원이 고갈된 상태에서 붙은 마지막 한방 싸움에서 승부의 추가 기울어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변현우와 스칼렛을 2:0으로 압도하며 무려 5전 전승으로 조 1위 8강 직행에 성공했다.
8강 상대는 지난 시즌 월챔에서와 똑같이 박령우였다. 작년에 레이너가 조 2위로서 12강을 통과하고 8강에서 기다리고 있던 박령우와 붙었던 것과 반대의 상황에서 대결하게 되었다. 1세트에서는 박령우에게 링링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거두었고, 2세트에서 박령우의 바링링 러시를 뮤탈리스크로 침착하게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작정하고 군락 유닛 버티기 운영에 들어간 박령우와의 소모전에서 압도적인 자원 우위에도 불구하고 교전마다 마법 유닛 활용에서 밀려 병력 교환비에서 상당한 손해를 보며 역전패를 당했다. 3세트에서는 링링 공방에서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우회한 저글링으로 박령우에게 큰 자원 타격을 주고 기적적으로 박령우의 바퀴 러시를 막아내어 경기를 다시 비슷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결국 박령우의 가시지옥을 감당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그러나 4세트에서 박령우의 땅굴 러시를 침착하게 막아낸 뒤 바드라 조합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대망의 5세트에서는 박령우의 초중반 바퀴 궤멸충 러시와 땅굴 러시를 잘 수비해내며 자원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불리해진 박령우가 다시 2세트처럼 군락 운영 버티기에 들어가자 레이너도 2세트와는 달리 무리하게 들어가지 않으며 초장기전이 펼쳐졌다. 결국 박령우가 흘린 히드라를 몰살시킨 것을 기점으로 상대의 자원에 압박을 가하며 서서히 승기를 가져왔고, 박령우의 마지막 한방러시를 누적된 자원을 바탕으로 막아내며 작년처럼 승패패승승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인 가브리엘 세가트. 1세트와 2세트에서는 가브리엘의 강한 해병 전차 타이밍 러시를 대처하지 못하고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세트와 4세트에서는 계속된 해병 전차 타이밍 러시 패턴에 적응한듯 잘 막아내며 2:2 원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5세트에서 가브리엘은 회심의 메카닉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그마저도 파해하면서 지난해 조성주전에 이어 2연속 월드 챔피언십 4강 테란전에서 역스윕에 성공하였다. 이로써 레이너는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결승 진출 및 3년 연속 결산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였다.
대망의 결승전에서는 서킷과 큰 대회에서 수차례 치열한 승부를 벌였던 라이벌 요나 소탈라와 대결했다. 1세트에서는 빠른 황금멀티 이후 바퀴 궤멸충 러시가 막히며 패배했고, 2세트는 세랄의 가시촉수 러시를 간발의 차로 수비하는데 실패하며 0:2로 몰렸다. 하지만 3세트에서 세랄의 바링링 올인을 막아내 승리를 거둔 뒤, 4세트와 5세트에서 세랄의 바퀴 타락귀 조합을 각각 뮤링링과 히드라 가시지옥으로 격파해버리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3:2로 역전시켰다. 그렇게 우승까지 단 한 세트를 남겨두었으나, 6세트에서 세랄의 땅굴 러시를 막아내지 못했고 마지막 7세트에서는 뮤탈 견제가 잘 먹혀들지 않아 세랄의 바드라 조합에 상당한 압박을 받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대단한 수비력과 난전 유도로 경기를 끝까지 모르게 만드는 듯 했지만, 결국 상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 명승부 끝에 3:4 스코어로 아쉬운 준우승을 거두었다.
카토비체 이후 3월 21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소속팀이었던 QLASH와의 계약 종료를 알렸고, 동시에 SCBOY의 커뮤니티에서 KaiZi Gaming으로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며 레이너를 WTL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KaiZi Gaming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을 1위로 안착시키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5월 King of Battles 3 토너먼트에서 김준호와 클레망 데플란케를 차례로 잡아내며 결승에 진출하였고, 결승에서 만난 요나 소탈라에게 4:0 셧아웃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 지난 월챔에서의 패배를 복수하는데 성공하였다.
6월 DreamHack SC2 Masters 2022: Summer - Europe 승자조 1~2라운드에서 토비아스 시버와 요나 소탈라에게 차례로 승리하였고, 승자조 결승에서도 클레망 데플란케에게 3:0 셧아웃 압승을 했지만 이어진 최종 결승에서 다시 만난 클레망 데플란케에게 2:4 패배를 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7월 DreamHack SC2 Masters 2022: Valencia 16강에서 이재선에게 3:1로 승리하였으나, 8강에서 조성주에게 1:3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하였다. 한편 레이너는 이전 3라운드 승자전에서 무려 프로토스를 선택해 강민수를 2:0으로 잡아내는 상당한 부종족 실력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그러던 8월, 본인의 SNS를 통해 2022 GSL Season 3에 참가하기 위해 대한민국에 장기 체류하러 간다는 놀라운 소식을 알렸다. 2019년 GSL vs. the World 2019 이후 약 3년 만에 방한이다.
이후 8월 3일 한국에 입국했으며, 8월 8일 2022 GSL Season 3 예선에서 조중혁과 박한솔을 연달아 꺾고 D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하였다. 이로써 어린 시절 16세 나이에 참가해 외국인 코드S 리거 최연소 기록를 작성했던 2018 GSL Season 3 이후 무려 4년 만에 GSL 본선 무대에서 레이너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8월 25일 열린 2022 HOT6 GSL Season 3 B조에서 이재선에게 1:2 패, 패자전으로 내려가 박수호에게 1:2로 패하며 20강에서 탈락했다.
Shopify TeamLiquid StarLeague 9에서 승자조 4강에 올랐으나 Serral에 2:3으로 패해 패자조로 내려갔고 강민수를 3:2로 잡으며 패자조 4강에 올랐지만 조성주에게 2:3으로 패해 4위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이 세 경기 모두 1, 2세트에서 패했고 3, 4세트를 이겼는데 강민수를 상대로는 역스윕에 성공했으나 Serral, 조성주를 상대로는 5세트에서 패했다.
2022년 하반기가 된 시점에서는 레이너의 성적이 작년 대비 상당히 좋지 않은 편이다. 드림핵 발렌시아 8강에서 조성주에게 패배한 것을 시작으로 WTL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1승만 달성해도 팀 1위가 확정되는 상황에서 2패를 기록하며 결국 DPG에게 1위를 내주고, 포스트시즌에서도 Team NV에게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호기롭게 도전한 GSL에서는 20강 0승 2패로 광탈했으며, TSL 9에서는 세랄에게 패배했고 그나마 패자조에서 7라운드까지 올라갔지만 조성주에게 또 패배하며 결승에 가지 못했다.
DreamHack SC2 Masters 2022: Winter - Europe에서는 32강 조별리그에서 미코와이 오고노프스키에게 패배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조 2위로 승자조 진출에 성공했고, 다전제에서는 강력하다는 걸 증명하듯 파비안 마이어와 가브리엘 세가트를 꺾고 승자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드림핵 마스터즈 시드권 획득에 성공했다. 승자조 결승에서 Serral를 3:2로 제압하고 최종 결승에 진출했으나 결승에서 Clem에게 역스윕을 당하며 또다시 우승 타이틀을 눈앞에서 놓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WTL Winter 3주차에서 SSLT TooDming을 상대하게 되었는데, 1세트는 가볍게 승리했지만 2세트에서 빌드부터 지고 들어가면서 시종일관 휘둘려 패배하는 엄청난 결과를 냈다. 당시 이 경기를 중계하던 Crank 방송에서의 승자 예측에서 무려 배당률 47배라는 역대급 역배가 터진 건 덤. 본인도 어이가 없었는지 다음 경기 Spirit vs Silky 진행 중에 Crank의 방송 댓글창에 직접 등판해 간단한 인터뷰에서 '빌드부터 졌는데 이걸 어떻게 이기냐'라는 너스레를 떨어 시청자들에게 빅 재미를 주고 퇴장했다. 실제로 레이너는 이때 빌드를 잘못 선택해 게임 시작 1분 만에 극도로 불리해졌고 결국 졌지만 그래도 진작에 터진 게임을 꾸역꾸역 버텨서 200 싸움으로 끌고 가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여담으로 팀은 리페이난과 피오트르 발루키비치의 활약으로 5:1 대승을 거두었다.
WTL Winter 4주차 Onsyde Gaming과의 경기에서 차봉으로 출전, 강민수와 1:1로 비겼다. 선봉으로 나선 Spirit가 조성주에게 0:2로 패했기 때문에 팀이 1:3으로 밀리게 되었으나 마지막 주자로 나선 TIME이 Neeb을 2:0으로 잡으며 3:3으로 에이스 결정전을 가게 되었다. 에이스로 출격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조성주와 지난 GSL 결승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승률이 좋지 않았던 탓인지 TIME이 에이스로 나섰고 조성주에게 압도당하며 팀은 3:4로 패배하게 되었다. 세랄을 스윕하고, 박령우를 잡아내던 모습과는 별개로 최근 팀리그에서 저저전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강민수에게 상대전적이 밀린다... 여러모로 작년보다 포스가 떨어진 올해이다.
DreamHack Europe 준우승으로 DreamHack SC2 Masters 2022: Atlanta 시드를 받았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출전을 포기하였다. 해당 시드는 ShoWTimE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낸 HeRoMaRinE과 SKillous 중 4강 세트승 하나를 더 챙긴 HeRoMaRinE에게 넘어갔다.
HomeStory Cup XXII에 출전하여 결승에서 Astrea를 3:1로 잡아내면서 올해 첫 리그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였다.
6. 2023년
IEM Katowice 2023에서 24강 B조에 배정되었다. 전승으로 조 1위를 일찌감치 확정짓고 8강에 직행했다. 8강 상대는 팀 동료 Oliveira.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가볍게 3:0 스윕승을 거두는 것처럼 보였지만 3, 4, 5세트를 내리 내주며 역스윕을 당했고 결국 8강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올리베이라의 미라클 런에 희생당한 첫 주자가 된 것은 덤. 그래도 한 세트만 따내고 진 HeRoMaRinE, 김준호, 조성주에 비하면 잘 싸웠다는 평이 있다. 김준호와 조성주가 그랬듯 레이너 역시도 평소 몇 수 아래로 보던 상대에게 졌으니 충격이 상당했을 것이다.PiG Sty Festival 3.0에서 김도욱을 3:2로 꺾고 8강에 올랐으나 변현우에게 1:4로 패하며 탈락했다.
8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억대 상금 대회 Gamers8 2023에 참가하였다. 스위스 라운드 방식으로 치러진 16강 1라운드에서 김도우에게 0:2 패배를 당하며 순탄치 않은 출발을 했지만, 2라운드에서 Oliveira에게 2:0 승리를 거두며 대회 1일차 일정을 마쳤다. 2일차에 열린 16강 3라운드에서는 ShoWTimE에게 첫 세트를 패했으나 2:1로 역전승을 거두었고, 16강 4라운드에서 강민수에게 역시 첫 세트를 패했지만 또 다시 2:1 역전승을 거두는데 성공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어진 8강 토너먼트에서는 변현우에게 3:0 압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고, 4강에서는 Clem을 속도전에서 그야말로 찍어누르면서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이너는 2019 WCS 글로벌 파이널, 2022 IEM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3번째 억대 상금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대망의 결승전에서는 김도욱을 만나게 되었는데, 1세트에서 김도욱의 해방선 하나와 의료선을 활용한 속도전을 막지 못하고 패하였고, 2세트에서도 김도욱의 의료선 공격에 시종일관 끌려가는 대위기를 맞이했지만 김도욱이 병력을 흘리는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역전승에 성공했고, 그 승리를 기점으로 멘탈을 잘 추스린 레이너는 3세트부터 뮤링링을 적극 활용하여 페이스를 장악하며 4:1 승리를 완성, 마침내 커리어 첫 억대 상금 대회 우승에 성공하며 무려 우승 상금 15만 달러를 손에 넣게 되었다. 한편 인터뷰에서 레이너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7. 2024년
Master's Coliseum 7에서 참가하여 Serral을 상대로 첫 경기를 가진다. Serral을 상대로 2:0으로 패하였지만 변현우와 Firefly, MaxPax를 상대로 연달아 이기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플레이오프의 첫 경기에서 박령우를 상대로 3:0, 김준호를 상대로 3:2로 이기면서 승자조 결승전에 진출하여 Serral과 재회하지만 4:0으로 패하면서 패자조 결승전으로 탈락한다. 패자조 결승전에서 김준호를 다시 만나는데 4:3으로 고전 끝에 패배하면서 최종순위 3위로 마무리한다.IEM Katowice 2024에서 D조에 배정되면서 조성주, 박령우, 김준호가 편성된 죽음의 조에 배정되어 플레이오프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 경기 상대였던 ShoWTimE과의 경기에서 2:1로 역전패를 당한 후 조성주와 김준호에게 2:0으로 연달아 패하면서 플레이오프진출이 좌절되었다. 그나마 박령우와 Cyan을 상대로 이기면서 조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억대상금 대회의 우승자라는 타이틀에 맞지 않은 무색한 결과를 맞이했다.
2024 GSL Season 2에서 예선전을 통과하면서 2년 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B조에 배정되면서 김준호와 어윤수, 고병재를 만나게 되는데 지난 시즌의 준우승자인 김준호와 첫 경기를 펼치는 것을 제외하면 할 만한 경기여서 2년 전과 다르게 무난하게 8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준호에게 0:2, 고병재에게 0:2로 패하며 2패로 조기탈락한다.
ESL SC2 Masters 2024 Spring에서 맥스 C.가 불참하면서 차상위로 승자조 스테이지 B조에 진출한다. 김준호에게 2:1로 패하여 패자조로 떨어지지만 황위샹과 김도욱을 각각 2:0, 2:1로 이기면서 녹아웃3라운드에 진출한다. 녹아웃3라운드에서 Spirit을 상대로 3:0으로 이겨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만 8강에서 Oliveira에게 3:1로 패하면서 탈락한다.
Esports World Cup 2024 유럽 상위포인트 시드로 출전하여 메인 스테이지 B조에 배정된다. 테란이 압도적으로 많은 A조에 비해 종족별 밸런스가 잘 갖춰진 조인데 종족별 강자인 Clem과 Serral, 김준호가 속해있고 김도욱과 강민수, 그리고 지난해 자신을 이겼었던 김도우도 속해있는데 만만치 않은 선수들도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 경기인 김도욱을 상대로 3:2로 고전 끝에 이겨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만 Clem을 상대로 3:2로 패하면서 패자조로 떨어지고 패자조에서 강민수를 3:0으로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나 김준호에게 3:0으로 패하여 녹아웃으로 떨어진다. 녹아웃1라운드에서 가브리엘 세가트와 김도우를 2:0으로 이기고 녹아웃 준결승에 진출하여 김준호를 다시 만난다. 김준호의 실수가 연달아 발생하여 2세트에선 승기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결국 2:0으로 패하면서 6-7위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지난해에 우승한 것에 비해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이번 대회의 우승자인 Clem을 상대로 유일하게 득점을 한 선수가 되었는데 같은 팀인 Serral이 Clem에게 3:0, 5:0으로 두 번이나 대패한 것과 다르게 두 세트를 이겼기 때문에 해당 경기가 재평가되고 있다.
Bellum Gens Elite Stara Zagora 2024에 초청시드를 받아 참가한다. msrm[5]을 상대로 테란을 선택하여 2:1로 꺾고 Lambo를 상대로 주종인 저그로 선택하여 2:1로 이겨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ShoWTimE을 상대로 2:1로 이겨 승자조 결승전에 진출하지만 Clem을 상대로 접전 끝에 3:2로 패하면서 패자조로 떨어진다. 패자조 결승전에서 ESL SC2 Masters 2024 Spring 8강에서 만난 Oliveira에게 복수는 커녕 이번엔 3:0으로 완패당하면서 전체순위 3위로 마무리한다.
[1]
만약 우승했다면 글로벌 파이널 막차를 탈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2]
특히 2세트에서 당한
역전패는 커뮤니티에서도
어워드로 회자될 정도. 2019년 기준 박령우와의 상대전적이 1:7로, 천적 관계 극복이라는 숙제가 생기게 되었다.
[3]
레이너가 유리한 상황에서 뮤탈리스크를 흘려버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멀티가 동시에 날아가는 아찔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조성주 역시 동시에 여러 실수를 범하는 등 두 선수 모두 장기전으로 풀 세트까지 이어지자 집중력이 조금은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4]
4강과 결승전 내내 빠른 대군주 속업을 앞세워 상대의 동향을 체크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5]
불가리아 출신의 저그플레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