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4:33

롯데 자이언츠/2018년/4월/13일

1. 스코어보드2. 1회~6회3. 7회초4. 7회말5. 8회6. 9회7. 총평 및 여담

1. 스코어보드

4월 13일, 18:30 ~ 22:21 (3시간 51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14,159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롯데 윤성빈 0 0 0 0 0 0 0 1 7 8 11 3 5
KIA 양현종 0 0 0 0 0 2 2 0 0 4 4 0 3

2. 1회~6회

양 팀의 선발로 KIA는 지난 시즌 MVP이자 팀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웠고 롯데는 팀내 차세대 에이스 후보로 주목받고있는 윤성빈을 출격시켰다. 두 선수는 모두 5회까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면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고, 6회말 이명기의 볼넷 이후 로저 버나디나의 선취 투런 홈런으로 KIA가 2: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3. 7회초

7회초에도 올라온 양현종은 첫 타자 민병헌에게 펜스 직격 2루타를 맞으면서 위기를 맞지만 이병규를 삼진을 잡았다. 이후 앤디 번즈가 3-유간 깊은 타구를 보내면서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1, 3루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신본기를 직구 3개로 삼진을 잡고 대타 한동희의 크게 튄 타구를 2루수 황윤호가 잘 처리하면서 위기 탈출.

4. 7회말

7회말 롯데는 박시영을 올린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큰 타구를 좌익수 전준우의 타구 포착 미스로 놓치면서 2루타를 내준다. 이후 투수가 이명우로 바뀐 상황에서 / 다음타자 최원준이 번트를 댔는데, 하필 2루수 번즈가 1루 커버를 들어간 이후 공을 포구하지 못 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1, 3루의 위기를 자초하고 만다. 그리고 그때부터 KIA의 번트쇼가 시작되었다.

다음 타자 김민식은 초구부터 스퀴즈 번트를 댔다. 근데 이 때 이명우가 홈 송구를 생각했는지, 공을 더듬어 버리는 실수를 하면서 KIA의 득점과 동시에 타자, 주자 올세이프. 이후 다음 투수 노경은으로 바뀐 이후 다음 타자 황윤호도 또다시 번트[1]를 대면서 1사 2, 3루. 그리고 다시 투수가 고효준으로 바뀌었는데, 다음 타자 이명기마저 초구에 또 스퀴즈 번트를 대면서 또다시 KIA의 득점. 그리고 다음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4:0로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5. 8회

그리고 KIA 역시 투수가 박정수로 바뀐 상황에서 전준우가 땅볼로 아웃된 이후, 김동한을 대신해 나온 대타 김문호를 볼넷으로 출루 시킨다. 이후 손아섭을 2루수 황윤호의 호수비로 또다시 땅볼로 처리하면서 2아웃. 하지만 다음타자 이대호가 우중간 펜스 직격 2루타로 롯데의 첫 득점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민병헌이 다시 볼넷으로 출루하자 임기준으로 투수를 바꾸는데, 이병규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드니 KIA는 마무리 김세현을 올리고 롯데 역시 대타 채태인을 내는 맞수를 두고 결국 김세현이 140km 후반의 속구 3개로 삼진을 잡아 위기탈출.[2] 이후 고효준이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지만 김주찬, 나지완, 김선빈을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경기는 평범한 롯데의 패배로 끝나나 싶었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을 뿐이다.

6. 9회

첫 타자 신본기가 우중간의 큰 타구를 날렸는데, 바뀐 중견수 이영욱이 하필 비가 오는 바람에 시야 확보가 안 되면서 타구를 놓쳐 2루타를 내준다. 다음 타자는 김사훈. 엔트리에 있는 야수를 다 쓰면서 대타 키드를 꺼낼 수 없자 팬들은 걱정했으나, 예상을 깨고 김사훈이 안타를 치면서 1, 3루가 된다. 그리고 다음 타자는 대수비로 전준우 대신 교체되어 들어간 문규현. 직전까지 16타수 1안타였기에 팬들은 또다시 라고 걱정했으나, 문규현이 좌익수 옆 2루타를 치면서 3루에 있던 신본기가 홈까지 들어옴에 따라 경기는 4:2에 무사 2, 3루. 게다가 김세현이 멘탈이 흔들렸는지 다음 타자인 김문호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가 되었다. 이후 손아섭을 루킹 삼진으로 잡으면서 간신히 1아웃을 추가했다.
"왼쪽으로 보냅니다! ( 허구연 : 네, 안타에요) 적시타! 3루 주자, 2루 주자 모두 ( 허구연 : 어어어!!! 3루로 뛰어요! 3루로!) 홈으로! 그리고 3루로, 3루 세잎입니다!"
- 한명재 MBC SPORTS+ 캐스터 (9회 초 이대호 동점 적시타)

다음 타자는 당시 득점권에서 13타수 2안타의 이대호. 그런데 이대호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느린 안타를 치면서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좌익수가 홈으로 송구하는 사이에 1루 주자 김문호가 3루까지 뛰어들었다. 김세현에게는 시즌 첫 블론세이브임과 동시에 롯데전 2연속 블론세이브이다.[3]
"원 앤 원, 번트를 댑니다, 1루쪽입니다, 홈에 승부! 홈에 세잎! 번트로 롯데도 점수를 만들어냅니다!"
- 한명재 MBC SPORTS+ 캐스터 (9회 초 민병헌의 스퀴즈 번트)

이후 다시 1, 3루가 되었고, 투수가 임창용으로 바뀐 상황에서 타석에는 민병헌이 KIA가 했던 그대로 스퀴즈 번트를 댔고 그대로 3루 주자가 들어와 롯데가 역전극을 만들어낸다. 포수 김민식이 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5분 가까이 판독한 끝에 세이프로 확정되면서 롯데가 스코어를 5:4로 뒤집어버린다.
"오른쪽이에요~ 멀리 갑니다! 이 타구가 오늘 경기를 석점 홈런으로 안내합니다!"
- 한명재 MBC SPORTS+ 캐스터 (9회 초 이병규 3점 홈런 콜)

그 이후 다음 타자 이병규가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고 쓰리런 홈런을 치면서 완벽히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 이후 채태인 신본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길고 길었던 이닝 종료.

9회 말, 세이브 상황은 아니지만 손승락이 올라왔고 첫 타자 최원준을 초구 땅볼로 잡은 뒤, 대타 서동욱을 삼진으로 잡은 후, 대타 최정민도 땅볼로 아웃되면서 롯데가 대역전극으로 승리를 했다. 반면 KIA는 에이스를 내고도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하이라이트 영상 9회 초의 대역전극은 11분 14초부터 보면 된다.

7. 총평 및 여담

KIA는 다 잡았던 경기를 불펜의 대방화로 무너지면서 2017년 9월 3일의 악몽을 떠오르게 된 반면 롯데는 침체기에 놓여있던 이대호가 맹활약하면서 중위권 진입을 위한 재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4]. 여담으로 KIA는 2012년에 이어 이번에도 대첩의 주인공이 되었는데 재밌게도 그 두 번의 상대팀이 LG와 롯데이며 둘 다 김기태 감독[5]의 판단 미스로 승부가 결정난 경기이다.

다만 2017년 9월 3일과 차이가 있다면 그때는 그야말로 신나게 때려대다가 폭망한 것이지만[6] 이번 413대첩은 제대로 때려보지도 못한 채 폭망했다는 점이다.[7] 당장 KIA가 이날 경기에서 낸 안타수가 고작 4개뿐이었고 그것도 윤성빈과 상대해서 얻은 결과라 수치스럽다는 점이다[8]. 게다가 안타로 얻은 점수도 버나디나의 2점 홈런이었고 나머지 2점은 실책이 빌미가 된 것이어서 실제로 KIA 타선이 그렇게 잘했다고 봐주기도 힘들 지경이다. 롯데 역시 경기를 이기긴 했으나 실책이 3개나 나왔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나마 KIA타자들이 너무나 무력했기에 망정이지 다득점이 나왔다 해도 할 말이 없는 처지였다.

다음날 4월 14일 경기는 우천취소 결정이 내려졌으나 이후 비가 그쳤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4월 15일 3연전 마지막 경기는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경보로 또 취소되었다. 이 취소와 관련해서도 잡음이 심한데, 이튿날 경기는 너무 성급하게 결정해서, 마지막 경기는 너무 질질 끌어서였다. 다음날 경기 취소를 결정한 사람은 김용희 당시 KBO 경기운영위원.

그리고 6개월 후, 두 팀은 또 한 번의 대첩을 만들어냈다! #, 자세한 건 한글날 대첩 문서 참고

그리고 딱 1년뒤인 2019년 4월 13일에는 작년과는 반대로 KIA 타이거즈가 이와 매우 흡사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까지 1:4로 끌려가다 9회초에 한승택의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9회초에만 대거 5점을 뽑아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이뤄냈다. 이 때 1군 무대에 처음으로 등판한 양승철이 승리투수가 된것은 덤.

[1] 심지어 1B 1S에서 강공으로 타격 시도하다가 1B 2S에서 시도한 쓰리번트였다! [2] 한편 롯데는 김동한과 번즈가 빠지고 문규현과 채태인이 들어가면서 1년만에 또다시 3루수 이대호를 보게되었다. [3] 김세현은 지난해 롯데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블론세이브 후 문규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된적이 있다. [4] 실제로 롯데는 이대호의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이후로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5] 2012년 당시엔 LG 감독, 2018년엔 KIA 감독 [6] 그날 KIA는 무려 15안타를 쳤었다. [7] 이마저도 롯데의 신인 선발에 6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혀 있었다. [8] 그 4안타마저도 윤성빈에게서 빼앗은 건 버나디나의 2점 홈런이 전부다. 그리고 윤성빈은 올해 첫 롯데 마운드에 오른 신인이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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