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포켓몬스터 로스트실버(Pokemon Lost Silver)는 포켓몬스터 금·은과 관련된 괴담으로, 영미권에서는 포켓몬스터 블랙 버전처럼 유명한 괴담이다. 포켓몬스터 블랙 버전이 레드·그린 버전과 관련된 괴담이라면, 로스트실버는 은 버전과 관련된 괴담이다. 미국판 포켓몬스터 하트골드·소울실버 발매 소식이 언급되는 것과 학기가 끝나고 인터넷 주문을 했다는 글귀로 보아 이 괴담은 대략 2010년 중순 정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영미권에서 이를 바탕으로 한 많은 팬아트( 그림들이 상당히 고어하니 주의를 요한다.)가 존재할 정도의 인지도와 인기를 가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포켓몬 전문 블로그 미오시티의 작은 도서관에 '루이즐링'이라는 사람이 번역본을 올리며 쉽게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Sonic.exe를 필두로 한 .exe 괴담 류의 시초라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아무런 이유 없이 주인공이 피를 흘리고 고통을 받으며 방황하다가 죽는다는 점에서 .exe 괴담과 매우 유사하다. 괴담 마지막 부분을 보면 '어떤 위대한 업적을 이뤘든 사람은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메세지를 의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주인공이 고통받아 잔인하게 죽어가는 것을 보면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것도 같다.
2. 내용
원문이 훨씬 읽기 편하게 편집되어 있다. 여기에 서술되어 있는 내용은 '루이즐링'이라는 사람이 올린 번역본에서 몇몇 용어들을 국내 정식 명칭에 맞게 수정한 것이다.나는 아파트에 혼자 사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난 미국에서의
하트골드/소울실버 발매 소식에 굉장히 흥분해 있었다. 나는 일부러 학교 일 이외에는 어떤 미디어나 인터넷 접촉을 하지 않고 있었다.
4chan,
/v/[1],
Bulbapedia 같은 사이트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당시 나는 학교 공부 때문에 바빴고 가난했기 때문에, 소울실버 버전을 발매일에 맞춰 사지 못했다. 나는 학기가 끝나고서야 아마존에서 소울실버 버전을 주문했다.(난
호모같은
복돌이질 따위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려 일주일이나 배송이 걸린다고 해서, 그동안 옛날에 하던 크리스탈 버전을 다시 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곧 나는 옛날에 게임의 세이브 데이터가 이상해져서 화가 났었고, 결국 엄마가 그 게임팩을 버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엄마는 또 내 실버 버전도 버렸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게임보이 컬러 하나뿐이었다. 그래서 난 게임스탑에 가서 중고로 실버 버전을 구입했다.( GBC용 포켓몬 게임은 그것 하나뿐이었다.) 10달러...게임스탑에서 산 것 치고는 꽤나 싼 가격이었다.
나는 곧바로 집에 가서 옛 추억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가 모든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한 때였고, 바로 그게 당신이 지금 이걸 읽고 있는 이유이다.
처음 시작하자 평소처럼 게임 프리크 로고가 나왔다. 하지만 게임이 그 상태에서 멈춰버렸다. 난 그냥 카트리지가 이상한 것이겠거니 하고, 게임보이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켰다.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나는 A버튼과 Start버튼을 계속 눌렀고, 모든 버튼들을 눌러 보았다. 그러자 로고가 갑자기 사라지고, 약 5초 정도 까만 화면이 나왔다. 그런데 갑자기 평소에 나와야 할 메뉴 화면 대신에, 예전에 플레이하던 세이브 파일이 시작됐다. 난 이전 파일이 배터리 때문에 다 지워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좀 이상한 일이었다.[2] 어쨌든 나는 불평하지 않았다. 원래대로 나왔더라도 이전에 이 게임을 쓰던 사람이 뭘 어떻게 했는지 확인해 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나는 트레이너 정보를 확인했다. 이름이 그냥 ' ...'이었다. 꽤나 독창성 없는 이름이었다.
그리고 나서 게임 정보를 확인하자 게임의 플레이 시간이 999시간 99분이었고, 체육관 배지가 16개 있고, 돈은 99999달러에 포켓몬 251마리의 데이터가 전부 들어 있었다.
물론 그 데이터에는 뮤와 세레비까지 들어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 이전 사용자가 치트를 썼거나 아니면 완전 하드코어 포켓몬덕후였을 거라고 생각했다.
난 그 미친 포켓몬 팀이 과연 어떤 멤버들인지 보려고 멤버 정보를 확인했다. 놀랍게도 안농 5마리와, 'HURRY'[3]라고 이름지어진 포켓몬 한 마리가 전부였다. 아마 이전에 쓰던 사람이 쳐 놓은 장난이겠지만, 어쨌든 포켓몬 정보를 확인해 보았다. 예상했던 대로 안농들은 다섯 마리 모두 다른 종류였고, 모두 레벨이 5였다. 난 안농 알파벳에는 좀 약했지만, 어찌 됐든간에 그 다섯 마리가 'LEAVE'[4]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5]
여섯 번째 포켓몬은 브케인이었다.(이 당시는 포켓몬별 아이콘[6]이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브케인은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했지만, 레벨이 딱 5에 HP는 1밖에 남아 있지 않았고, 공격도 두 개밖에 없었다. 째려보기와 플래시였다. 나는 왜 그 사람이 포켓몬 이름을 'HURRY'라고 지었는지 알 수가 없었지만, 그 당시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무시했다. 제일 으스스한 것은 내 게임보이 볼륨이 최대로 맞춰져 있었는데도, 내가 포켓몬 정보를 확인하는 동안 아무도 울음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냥 침묵뿐이었다.
멤버 확인은 그만하면 됐고, 나는 메뉴를 닫았다. 주인공은 모다피의탑으로 보이는 건물 안에 서 있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주변에 NPC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가운데 있는 '기둥'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한 방향으로 멈춰 있었다. 아무 음악도 흐르지 않았고, 아무 출구도, 사다리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몇 분 동안 돌아다녔지만 도저히 나가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 내가 예전에 봤던 모다피의탑에는 확실히 이런 방은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아이템 목록에서 동굴탈출로프를 찾아보았지만, 가방에는 아무 아이템도 없었다. 야생 포켓몬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마침내 나는 기둥 '뒤쪽'에서 사다리를 찾아냈다. 화면은 검게 변했고 갑자기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순간 소름이 쫙 끼쳤다. 그 음악은 안농이 나오는 알프의유적에서 라디오를 틀면 나오는 음악[7]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곧바로 이게 화면 전환이 아니라, 플래시가 필요한 깜깜한 방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전에 나는 이 소름끼치는 음악 대신 좀더 경쾌하고 기분좋은 음악을 틀고 싶어서 포케기어를 켰다. 그런데 포케기어에는 라디오 카드가 없었다. 전화 카드도, 시계도, 아무것도 없었다. 들어 있는 것은 오직 골드(앞에서 말한 '...'이다. 앞으로는 ' 골드'라고 부르겠다.)가 아무것도 없는 검은 화면에서 걷고 있는 지도 카드뿐이었다.
나는 브케인이 플래시[8]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포켓몬 메뉴로 가 플래시를 눌렀다. 'HURRY는 플래시를 사용했다!'같은 메시지는 뜨지 않았고, 방은 그냥 바로 밝아졌다. 하지만 나는 곧바로 후회감이 들었다. 방은 소름끼치는 핏빛이었고, 남쪽으로 향하는 회색 길이 나 있었다. 내가 타고 내려온(아니면 올라온) 사다리는 아무 데도 없었다.
남쪽으로 가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매번 20걸음을 갈 때마다 화면이 조금씩 어두워졌고, 길 끝에 가자 간판이 하나 서 있었다. '돌아가라(TURN BACK NOW)'고 쓰여 있었다.
갑자기 'YES/NO'라는 선택지 화면이 떴고, 나는 무슨 질문에 대답하는지도 모른 채 그냥 'YES'를 눌렀다. 그러자 화면이 다시 검게 변하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효과음이 들렸다. 그리고 음악이 좀 덜 으스스한, 포켓몬 피리 라디오 음악으로 바뀌었다.[9]
나는 또 다른 깜깜한 방 안에 있었고, 숨을 멈춘 채 다시 플래시를 썼다. 순간 화면에 'HURRY는 기절하고 말았다!'라는 알림창이 떴다. 이상했다. 브케인에게는 독 같은 상태이상이 없었고[10], 포켓몬 배틀 중인 것도 아니었다. 나는 다시 포켓몬 정보 창을 켜서 멤버를 확인해 보았다. 브케인은 멤버에서 사라져 있었다. 이전에 있던 포켓몬들은 전부 사라지고, 레벨 10 안농 6마리가 들어 있었다. 새로운 안농들은 'HE DIED'[11]라고 읽혔다.
어쨌든 간에 이런 섬뜩한 변화가 있은 뒤에, 주인공은 4칸짜리 작은 방에 들어 있었다. 주변은 회색 벽돌로 둘러싸여 있었고, 나는 푹 파인 검은 공간 안에 들어 있는 것 같았다. 방 바깥에는 레드·블루 버전에서와 비슷한 묘비들이 잔뜩 서 있었다. 작은 방에서 계속 돌아다니고 A버튼을 눌렀지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때 나는 이미 이 게임이 확실히 해킹 버전이고, 어떤 사디스트같은 미친놈이 이걸 게임스톱에 팔았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호기심 때문에 계속 게임을 플레이했다. 나는 '...'의 프로필을 다시 확인했고, 골드의 그림에서 두 팔이 잘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얼굴의 자신감 있는 미소도 없어져 있었다. 대신에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는, 좀더 슬프고 텅 빈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떤 이유에선지 배지는 24개로 늘어 있었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12]
그렇게 몇 분 동안 의미없이 돌아다니자, 갑자기 캐릭터가 동굴탈출 로프를 쓸 때처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위쪽으로 날아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가라앉는 것처럼 천천히 떨어져 내려갔다.
그리고 나서 갑자기 음악이 멈추었다. 착지하고 나자 골드의 모습이 달라져 있었다. 원래의 붉은빛이 아닌,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하얀 모습이었다. 게임보이 컬러의 컬러 배경 속에 흑백 게임보이의 주인공이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급히 프로필을 확인하자 그림은 게임 화면 속의 주인공처럼 완전히 하얀색이었고, 팔다리가 전부 없었다. 눈에는 빨간 피눈물 같은 것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배지 개수는 32개였는데, 이제 나는 알 수 없는 불안함에 이 숫자가 뭔가 중요한 것을 나타내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음으로 포켓몬을 확인하자 이번에는 레벨 15짜리 안농 5마리와, 이름 없는 레벨 100짜리 세레비가 들어 있었다. 안농들은 이번에는 'DYING'[13]이라고 읽혔다. 세레비의 정보도 확인했다. 색이 다른 세레비였는데, 몸이 반쪽밖에 안 붙어 있었다. 다리 하나, 팔 하나, 눈 하나. 기술은 딱 하나 있었다.-' 멸망의노래'.[14]
주인공이 서 있는 공간은 아까와 같은 모다피의탑이었다. 움직이지 않는 기둥도 그대로였지만, 모든 화면이 붉은빛이었다. 나는 끝이 없는 길을 따라 북쪽으로 계속 올라갔다. 마침내 골드와 똑같이 온몸이 하얀색인 NPC들이 나타난다. 모두 길 양쪽에 일렬로 서서 가운데 이어지는 기둥을 보고 있다. 말을 걸어도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니 마침내 기둥이 끊어져 있고, 투명한 모습의 레드가 보인다. 레드에게 다가가자 A를 누르지도 않았는데 배틀이 시작된다.
음악이 다시 흐르는데, 뒤로 돌린 안농 음악 같다. 골드의 모습은 여전히 하얗고 팔이 없으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레드는 온몸이 투명하다는 점만 빼면 원래 골드/실버/ 크리스탈 버전에 나오는 모습과 똑같다. 밑에 나오는 글은 그냥 상대방이 이름이 없는 것처럼, '가 싸움을 걸어왔다!' 이다. 양쪽 모두 포켓몬이 한 마리밖에 없다. 분명히 아까 내가 안농 5마리를 포함해 6마리가 있었는데도 말이다. 세레비가 나오고, 정보창에서와 똑같이 몸이 반쪽밖에 없다. 등장할 때는 원래의 세레비 울음소리가 아닌, ' 싫은소리[15]' 공격을 여러 번 합쳐 놓은 것 같은 끔찍한 소리가 난다. 레드는 평범해 보이는 수컷 피카츄를 내보낸다. 원래 피카츄와 똑같아 보이지만, 레벨이 255인데다 표정이 슬프고 눈에 눈물이 맺혀 있다.
원래 나와야 하는 '싸운다/아이템/포켓몬/도망간다'메뉴 대신에, 공격 선택 메뉴가 뜬다. 세레비의 공격은 하나밖에 없으므로, 그냥 그걸 골랐다. 레벨이 255인 피카츄가 선제공격을 한다.
"피카츄의 저주!", 스피드가 떨어지고 다른 능력치가 오른다. 애초에 피카츄가 '저주'를 쓸 수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겠다. [16]
"세레비의 멸망의 노래!", 앞으로 세 턴 뒤에 두 포켓몬 모두 행동불능이 된다.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이 시점부터는 아예 선택지 자체가 나오지도 않는다. 배틀은 그냥 내 선택 없이 이어지고, 아무런 배틀 애니메이션도 나오지 않는다.
"피카츄의 바둥바둥!", 그 레벨 치고는 그리 큰 대미지가 나오지 않는다.[17]
"세레비의 멸망의 노래!", 아까 사용했으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피카츄의 화풀이!", 대미지가 엄청 많이 나온다. 세레비의 HP는 이제 10도 남지 않았다.[18]
"세레비의 아픔나누기!", 깜짝 놀라고 만다. 애초에 세레비는 '멸망의 노래' 하나밖에 배우고 있지 않았다. 이제 피카츄와 HP가 비슷해졌다.[19]
"피카츄의 검은눈빛!", 이것 또한 별 효과가 없다.[20]
예상했던 대로 이때 멸망의 노래 카운터가 끝나고, 세레비가 진다. 그런데 설명 창에 '세레비가 죽었다!'라고 나온다.[21] 배틀에 진 포켓몬이 밑으로 내려가는 것과 다르게, 세레비의 뒷모습이 그냥 사라진다. 피카츄는 그냥 그대로 있고, 내 패배라고 뜨지도 않는다. 피카츄는 일반적인 4가지 공격 대신 또 다른 공격을 한다.
"피카츄의 길동무!"[22]
'피카츄가 죽었다!'라고 뜨면서 피카츄가 서서히 흐려지며 사라진다. 내 승리라고 판정이 나며, 투명한 레드가 나타나 '.......'이라고 말한다.
순간 소름이 쫙 끼친다. 레드의 그림은 목이 잘려 있고, 몸뚱이만 달랑 남아 있다. 배틀은 거기서 끝나고 화면이 음악과 함께 서서히 흐려진다.
다시 장면이 전환되고, 골드는 다른 곳에 서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골드의 모습이 아까의 레드처럼 투명하다. 서둘러 골드의 프로필을 확인하니, 이번에는 투명한 머리통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머리는 약간 확대되어 있고, 골드의 검고 공허한 눈이 보인다. 이제 배지는 40개이다. 다시 메뉴로 돌아와 포켓몬을 확인한다. 레벨 20짜리 안농 6마리다.-NO MORE[23].
아무런 음악도 흐르지 않았는데, 간간히 어떤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골드는 연두마을의 집, 처음 시작하는 그 위치에 서 있다. 이제 간신히 게임을 원래대로 플레이할 수 있을지 모른다... 장난이다. 이 사디스트같은 미친놈이 게임에 또 뭔 짓을 해 놓았겠지. 나는 방 안을 '돌아다니며' 컴퓨터나 다른 물건들에 말을 걸어보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돌아다니며'라고 한 거, 눈치챘나 모르겠다. 골드는 그 투명한 손발을 전혀 움직이지 않고, 그냥 둥 떠서 이동한다. 다이아몬드/펄에 나오는 유령들처럼 말이다.
예상했던 것처럼 라디오, 컴퓨터, TV, 아무것도 반응이 없다. 그냥 계단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 것밖에 선택지가 없는 것 같다. 결국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평범한 골드의 집이 나타난다. 엄마가 없다는 것만 빼고 말이다. 이 방에서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나는 집 바깥으로 나가기로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집 바깥으로 나가는 문이 작동하지 않는다. 대신에 나는 그냥 문 밖의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으로 계속 나아간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계속 남쪽으로 움직이지만, 그냥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계속 이어진다. 아무것도 없는 새까만 배경에 들어가자 투명한 골드의 몸 윤곽이 대조적인 하얀색으로 변하는 것이 으스스하다. 마침내 골드의 윤곽이 다시 까맣게 변하는 하얀 공간이 나타난다. 길은 계속 이어지고 나는 남쪽으로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
길고 긴 길을 계속 가자 마침내 뭔가 나타난다. 투명하지 않은, 골드의 원래 모습이다. 말을 걸자, 그 형상이 말한다. "Good bye forever[24]..." 그리고 사라진다. 뒤이어 '??? 의 악몽[25]!'이라는 문구가 뜬다. 골드는 또다시 동굴탈출 로프를 썼을 때처럼 빙글빙글 돈다. 그리고 또 한번, 아래로 천천히 떨어진다.
나는 아까 왔던 그 작은 묘지 방에 들어와 있다. 아니, 들어와 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화면에는 골드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움직여 보려고 하지만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다. 벽에 부딪히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트레이너 프로필을 확인하니 골드의 모습이 사라져 있다. 배지는 0개로 변해 있고, 성도지방 체육관 관장들의 그림이 전부 해골로 변해 있다.
포켓몬을 확인해 본다. 예상했던 대로, 레벨 25짜리 안농이 6마리.-'IM DEAD'[26].
메뉴를 닫자마자, 내가 들어있는 그 검은색 공간이, 둘러싸고 있는 회색 벽돌 같은 것으로 메워진다. 화면에 글자가 뜬다. " R.I.P...." 검은 공간은 무덤이었다. 다른 묘비들에 둘러싸여 있는 커다란 무덤. 골드는 이미 죽은 것이다. 아마도 레드보다 몇 년 후에 말이다.
이 젊은 트레이너가 아무리 많은 뱃지를 모으고 아무리 훌륭한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려고 노력했어도, 결국 죽음이라는 운명을 피하지는 못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모든 업적들은 뒤 세대들에게 잊혀지고 만다.
그 문구는 내가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없어지지 않았다. 게임을 리셋해도 항상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결국 나는 그 끔찍한 악몽같은 게임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 일 이후로 나는 안농을 다르게 보게 되었다. 사람들은 1세대에서만 전설과 이야기들이 있다고 하지만, 2세대는 진실이 얼마나 불쾌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결국 나는 소울실버 버전을 엄청 재밌게 플레이했지만, 그때의 그 게임이 준 메시지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하지만 무려 일주일이나 배송이 걸린다고 해서, 그동안 옛날에 하던 크리스탈 버전을 다시 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곧 나는 옛날에 게임의 세이브 데이터가 이상해져서 화가 났었고, 결국 엄마가 그 게임팩을 버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엄마는 또 내 실버 버전도 버렸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게임보이 컬러 하나뿐이었다. 그래서 난 게임스탑에 가서 중고로 실버 버전을 구입했다.( GBC용 포켓몬 게임은 그것 하나뿐이었다.) 10달러...게임스탑에서 산 것 치고는 꽤나 싼 가격이었다.
나는 곧바로 집에 가서 옛 추억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가 모든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한 때였고, 바로 그게 당신이 지금 이걸 읽고 있는 이유이다.
처음 시작하자 평소처럼 게임 프리크 로고가 나왔다. 하지만 게임이 그 상태에서 멈춰버렸다. 난 그냥 카트리지가 이상한 것이겠거니 하고, 게임보이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켰다.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나는 A버튼과 Start버튼을 계속 눌렀고, 모든 버튼들을 눌러 보았다. 그러자 로고가 갑자기 사라지고, 약 5초 정도 까만 화면이 나왔다. 그런데 갑자기 평소에 나와야 할 메뉴 화면 대신에, 예전에 플레이하던 세이브 파일이 시작됐다. 난 이전 파일이 배터리 때문에 다 지워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좀 이상한 일이었다.[2] 어쨌든 나는 불평하지 않았다. 원래대로 나왔더라도 이전에 이 게임을 쓰던 사람이 뭘 어떻게 했는지 확인해 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나는 트레이너 정보를 확인했다. 이름이 그냥 ' ...'이었다. 꽤나 독창성 없는 이름이었다.
그리고 나서 게임 정보를 확인하자 게임의 플레이 시간이 999시간 99분이었고, 체육관 배지가 16개 있고, 돈은 99999달러에 포켓몬 251마리의 데이터가 전부 들어 있었다.
물론 그 데이터에는 뮤와 세레비까지 들어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 이전 사용자가 치트를 썼거나 아니면 완전 하드코어 포켓몬덕후였을 거라고 생각했다.
난 그 미친 포켓몬 팀이 과연 어떤 멤버들인지 보려고 멤버 정보를 확인했다. 놀랍게도 안농 5마리와, 'HURRY'[3]라고 이름지어진 포켓몬 한 마리가 전부였다. 아마 이전에 쓰던 사람이 쳐 놓은 장난이겠지만, 어쨌든 포켓몬 정보를 확인해 보았다. 예상했던 대로 안농들은 다섯 마리 모두 다른 종류였고, 모두 레벨이 5였다. 난 안농 알파벳에는 좀 약했지만, 어찌 됐든간에 그 다섯 마리가 'LEAVE'[4]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5]
여섯 번째 포켓몬은 브케인이었다.(이 당시는 포켓몬별 아이콘[6]이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브케인은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했지만, 레벨이 딱 5에 HP는 1밖에 남아 있지 않았고, 공격도 두 개밖에 없었다. 째려보기와 플래시였다. 나는 왜 그 사람이 포켓몬 이름을 'HURRY'라고 지었는지 알 수가 없었지만, 그 당시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무시했다. 제일 으스스한 것은 내 게임보이 볼륨이 최대로 맞춰져 있었는데도, 내가 포켓몬 정보를 확인하는 동안 아무도 울음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냥 침묵뿐이었다.
멤버 확인은 그만하면 됐고, 나는 메뉴를 닫았다. 주인공은 모다피의탑으로 보이는 건물 안에 서 있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주변에 NPC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가운데 있는 '기둥'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한 방향으로 멈춰 있었다. 아무 음악도 흐르지 않았고, 아무 출구도, 사다리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몇 분 동안 돌아다녔지만 도저히 나가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 내가 예전에 봤던 모다피의탑에는 확실히 이런 방은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아이템 목록에서 동굴탈출로프를 찾아보았지만, 가방에는 아무 아이템도 없었다. 야생 포켓몬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마침내 나는 기둥 '뒤쪽'에서 사다리를 찾아냈다. 화면은 검게 변했고 갑자기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순간 소름이 쫙 끼쳤다. 그 음악은 안농이 나오는 알프의유적에서 라디오를 틀면 나오는 음악[7]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곧바로 이게 화면 전환이 아니라, 플래시가 필요한 깜깜한 방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전에 나는 이 소름끼치는 음악 대신 좀더 경쾌하고 기분좋은 음악을 틀고 싶어서 포케기어를 켰다. 그런데 포케기어에는 라디오 카드가 없었다. 전화 카드도, 시계도, 아무것도 없었다. 들어 있는 것은 오직 골드(앞에서 말한 '...'이다. 앞으로는 ' 골드'라고 부르겠다.)가 아무것도 없는 검은 화면에서 걷고 있는 지도 카드뿐이었다.
나는 브케인이 플래시[8]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포켓몬 메뉴로 가 플래시를 눌렀다. 'HURRY는 플래시를 사용했다!'같은 메시지는 뜨지 않았고, 방은 그냥 바로 밝아졌다. 하지만 나는 곧바로 후회감이 들었다. 방은 소름끼치는 핏빛이었고, 남쪽으로 향하는 회색 길이 나 있었다. 내가 타고 내려온(아니면 올라온) 사다리는 아무 데도 없었다.
남쪽으로 가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매번 20걸음을 갈 때마다 화면이 조금씩 어두워졌고, 길 끝에 가자 간판이 하나 서 있었다. '돌아가라(TURN BACK NOW)'고 쓰여 있었다.
갑자기 'YES/NO'라는 선택지 화면이 떴고, 나는 무슨 질문에 대답하는지도 모른 채 그냥 'YES'를 눌렀다. 그러자 화면이 다시 검게 변하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효과음이 들렸다. 그리고 음악이 좀 덜 으스스한, 포켓몬 피리 라디오 음악으로 바뀌었다.[9]
나는 또 다른 깜깜한 방 안에 있었고, 숨을 멈춘 채 다시 플래시를 썼다. 순간 화면에 'HURRY는 기절하고 말았다!'라는 알림창이 떴다. 이상했다. 브케인에게는 독 같은 상태이상이 없었고[10], 포켓몬 배틀 중인 것도 아니었다. 나는 다시 포켓몬 정보 창을 켜서 멤버를 확인해 보았다. 브케인은 멤버에서 사라져 있었다. 이전에 있던 포켓몬들은 전부 사라지고, 레벨 10 안농 6마리가 들어 있었다. 새로운 안농들은 'HE DIED'[11]라고 읽혔다.
어쨌든 간에 이런 섬뜩한 변화가 있은 뒤에, 주인공은 4칸짜리 작은 방에 들어 있었다. 주변은 회색 벽돌로 둘러싸여 있었고, 나는 푹 파인 검은 공간 안에 들어 있는 것 같았다. 방 바깥에는 레드·블루 버전에서와 비슷한 묘비들이 잔뜩 서 있었다. 작은 방에서 계속 돌아다니고 A버튼을 눌렀지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때 나는 이미 이 게임이 확실히 해킹 버전이고, 어떤 사디스트같은 미친놈이 이걸 게임스톱에 팔았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호기심 때문에 계속 게임을 플레이했다. 나는 '...'의 프로필을 다시 확인했고, 골드의 그림에서 두 팔이 잘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얼굴의 자신감 있는 미소도 없어져 있었다. 대신에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는, 좀더 슬프고 텅 빈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떤 이유에선지 배지는 24개로 늘어 있었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12]
그렇게 몇 분 동안 의미없이 돌아다니자, 갑자기 캐릭터가 동굴탈출 로프를 쓸 때처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위쪽으로 날아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가라앉는 것처럼 천천히 떨어져 내려갔다.
그리고 나서 갑자기 음악이 멈추었다. 착지하고 나자 골드의 모습이 달라져 있었다. 원래의 붉은빛이 아닌,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하얀 모습이었다. 게임보이 컬러의 컬러 배경 속에 흑백 게임보이의 주인공이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급히 프로필을 확인하자 그림은 게임 화면 속의 주인공처럼 완전히 하얀색이었고, 팔다리가 전부 없었다. 눈에는 빨간 피눈물 같은 것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배지 개수는 32개였는데, 이제 나는 알 수 없는 불안함에 이 숫자가 뭔가 중요한 것을 나타내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음으로 포켓몬을 확인하자 이번에는 레벨 15짜리 안농 5마리와, 이름 없는 레벨 100짜리 세레비가 들어 있었다. 안농들은 이번에는 'DYING'[13]이라고 읽혔다. 세레비의 정보도 확인했다. 색이 다른 세레비였는데, 몸이 반쪽밖에 안 붙어 있었다. 다리 하나, 팔 하나, 눈 하나. 기술은 딱 하나 있었다.-' 멸망의노래'.[14]
주인공이 서 있는 공간은 아까와 같은 모다피의탑이었다. 움직이지 않는 기둥도 그대로였지만, 모든 화면이 붉은빛이었다. 나는 끝이 없는 길을 따라 북쪽으로 계속 올라갔다. 마침내 골드와 똑같이 온몸이 하얀색인 NPC들이 나타난다. 모두 길 양쪽에 일렬로 서서 가운데 이어지는 기둥을 보고 있다. 말을 걸어도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니 마침내 기둥이 끊어져 있고, 투명한 모습의 레드가 보인다. 레드에게 다가가자 A를 누르지도 않았는데 배틀이 시작된다.
음악이 다시 흐르는데, 뒤로 돌린 안농 음악 같다. 골드의 모습은 여전히 하얗고 팔이 없으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레드는 온몸이 투명하다는 점만 빼면 원래 골드/실버/ 크리스탈 버전에 나오는 모습과 똑같다. 밑에 나오는 글은 그냥 상대방이 이름이 없는 것처럼, '가 싸움을 걸어왔다!' 이다. 양쪽 모두 포켓몬이 한 마리밖에 없다. 분명히 아까 내가 안농 5마리를 포함해 6마리가 있었는데도 말이다. 세레비가 나오고, 정보창에서와 똑같이 몸이 반쪽밖에 없다. 등장할 때는 원래의 세레비 울음소리가 아닌, ' 싫은소리[15]' 공격을 여러 번 합쳐 놓은 것 같은 끔찍한 소리가 난다. 레드는 평범해 보이는 수컷 피카츄를 내보낸다. 원래 피카츄와 똑같아 보이지만, 레벨이 255인데다 표정이 슬프고 눈에 눈물이 맺혀 있다.
원래 나와야 하는 '싸운다/아이템/포켓몬/도망간다'메뉴 대신에, 공격 선택 메뉴가 뜬다. 세레비의 공격은 하나밖에 없으므로, 그냥 그걸 골랐다. 레벨이 255인 피카츄가 선제공격을 한다.
"피카츄의 저주!", 스피드가 떨어지고 다른 능력치가 오른다. 애초에 피카츄가 '저주'를 쓸 수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겠다. [16]
"세레비의 멸망의 노래!", 앞으로 세 턴 뒤에 두 포켓몬 모두 행동불능이 된다.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이 시점부터는 아예 선택지 자체가 나오지도 않는다. 배틀은 그냥 내 선택 없이 이어지고, 아무런 배틀 애니메이션도 나오지 않는다.
"피카츄의 바둥바둥!", 그 레벨 치고는 그리 큰 대미지가 나오지 않는다.[17]
"세레비의 멸망의 노래!", 아까 사용했으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피카츄의 화풀이!", 대미지가 엄청 많이 나온다. 세레비의 HP는 이제 10도 남지 않았다.[18]
"세레비의 아픔나누기!", 깜짝 놀라고 만다. 애초에 세레비는 '멸망의 노래' 하나밖에 배우고 있지 않았다. 이제 피카츄와 HP가 비슷해졌다.[19]
"피카츄의 검은눈빛!", 이것 또한 별 효과가 없다.[20]
예상했던 대로 이때 멸망의 노래 카운터가 끝나고, 세레비가 진다. 그런데 설명 창에 '세레비가 죽었다!'라고 나온다.[21] 배틀에 진 포켓몬이 밑으로 내려가는 것과 다르게, 세레비의 뒷모습이 그냥 사라진다. 피카츄는 그냥 그대로 있고, 내 패배라고 뜨지도 않는다. 피카츄는 일반적인 4가지 공격 대신 또 다른 공격을 한다.
"피카츄의 길동무!"[22]
'피카츄가 죽었다!'라고 뜨면서 피카츄가 서서히 흐려지며 사라진다. 내 승리라고 판정이 나며, 투명한 레드가 나타나 '.......'이라고 말한다.
순간 소름이 쫙 끼친다. 레드의 그림은 목이 잘려 있고, 몸뚱이만 달랑 남아 있다. 배틀은 거기서 끝나고 화면이 음악과 함께 서서히 흐려진다.
다시 장면이 전환되고, 골드는 다른 곳에 서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골드의 모습이 아까의 레드처럼 투명하다. 서둘러 골드의 프로필을 확인하니, 이번에는 투명한 머리통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머리는 약간 확대되어 있고, 골드의 검고 공허한 눈이 보인다. 이제 배지는 40개이다. 다시 메뉴로 돌아와 포켓몬을 확인한다. 레벨 20짜리 안농 6마리다.-NO MORE[23].
아무런 음악도 흐르지 않았는데, 간간히 어떤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골드는 연두마을의 집, 처음 시작하는 그 위치에 서 있다. 이제 간신히 게임을 원래대로 플레이할 수 있을지 모른다... 장난이다. 이 사디스트같은 미친놈이 게임에 또 뭔 짓을 해 놓았겠지. 나는 방 안을 '돌아다니며' 컴퓨터나 다른 물건들에 말을 걸어보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돌아다니며'라고 한 거, 눈치챘나 모르겠다. 골드는 그 투명한 손발을 전혀 움직이지 않고, 그냥 둥 떠서 이동한다. 다이아몬드/펄에 나오는 유령들처럼 말이다.
예상했던 것처럼 라디오, 컴퓨터, TV, 아무것도 반응이 없다. 그냥 계단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 것밖에 선택지가 없는 것 같다. 결국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평범한 골드의 집이 나타난다. 엄마가 없다는 것만 빼고 말이다. 이 방에서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나는 집 바깥으로 나가기로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집 바깥으로 나가는 문이 작동하지 않는다. 대신에 나는 그냥 문 밖의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으로 계속 나아간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계속 남쪽으로 움직이지만, 그냥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계속 이어진다. 아무것도 없는 새까만 배경에 들어가자 투명한 골드의 몸 윤곽이 대조적인 하얀색으로 변하는 것이 으스스하다. 마침내 골드의 윤곽이 다시 까맣게 변하는 하얀 공간이 나타난다. 길은 계속 이어지고 나는 남쪽으로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
길고 긴 길을 계속 가자 마침내 뭔가 나타난다. 투명하지 않은, 골드의 원래 모습이다. 말을 걸자, 그 형상이 말한다. "Good bye forever[24]..." 그리고 사라진다. 뒤이어 '??? 의 악몽[25]!'이라는 문구가 뜬다. 골드는 또다시 동굴탈출 로프를 썼을 때처럼 빙글빙글 돈다. 그리고 또 한번, 아래로 천천히 떨어진다.
나는 아까 왔던 그 작은 묘지 방에 들어와 있다. 아니, 들어와 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화면에는 골드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움직여 보려고 하지만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다. 벽에 부딪히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트레이너 프로필을 확인하니 골드의 모습이 사라져 있다. 배지는 0개로 변해 있고, 성도지방 체육관 관장들의 그림이 전부 해골로 변해 있다.
포켓몬을 확인해 본다. 예상했던 대로, 레벨 25짜리 안농이 6마리.-'IM DEAD'[26].
메뉴를 닫자마자, 내가 들어있는 그 검은색 공간이, 둘러싸고 있는 회색 벽돌 같은 것으로 메워진다. 화면에 글자가 뜬다. " R.I.P...." 검은 공간은 무덤이었다. 다른 묘비들에 둘러싸여 있는 커다란 무덤. 골드는 이미 죽은 것이다. 아마도 레드보다 몇 년 후에 말이다.
이 젊은 트레이너가 아무리 많은 뱃지를 모으고 아무리 훌륭한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려고 노력했어도, 결국 죽음이라는 운명을 피하지는 못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모든 업적들은 뒤 세대들에게 잊혀지고 만다.
그 문구는 내가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없어지지 않았다. 게임을 리셋해도 항상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결국 나는 그 끔찍한 악몽같은 게임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 일 이후로 나는 안농을 다르게 보게 되었다. 사람들은 1세대에서만 전설과 이야기들이 있다고 하지만, 2세대는 진실이 얼마나 불쾌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결국 나는 소울실버 버전을 엄청 재밌게 플레이했지만, 그때의 그 게임이 준 메시지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블랙 버전과 같이 카트리지나 롬파일 같은 증거가 없어 실존은 확인할 수 없다.
3. 이 괴담을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
2010년 10월 31일에 할로윈 기념으로 원본 괴담의 스토리와 함께 원본 괴담의 이전 시점으로서 등장하는 제작자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포함된 'Lost Silver Hidden'이라는 게임이 제작되었다. 사용한 엔진은 게임메이커다. 다운로드 링크, 제작자 유튜브 채널.[27] 중간의 TURN BACK NOW 표지판에서 NO를 4번 연속으로 선택하면 오리지널 스토리가 진행되다가 결국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다. 전개를 가만히 살펴보면 위 내용의 앞 부분인 듯 하다. 2022년 10월 31일 업데이트로 Re 루트가 추가되고 기존 루트 내용 일부가 변경되었다. 또한 예전엔 제작자 본인이 스프라이트를 직접 편집했기 때문에 기존 스프라이트에서 일부를 지우거나 색을 바꾸는 선에서 그쳤는데, 업데이트 후엔 스프라이트 제작자를 따로 구해서 아예 새로 그렸기 때문에 고어도가 크게 증가했다.[28] 업데이트 버전 다운로드 링크 업데이트 버전 플레이 영상유튜브에도 관련 영상이 있다. 시청하기 전에 주의할 점은 관련 동영상 목록에 징징이의 자살을 포함한 공포스러운 영상이 나와 있을 수 있다.
2021년 10월 후반부에 Friday Night Funkin'의 모드로 만들어져 로스트 실버 괴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름과 동시에 다시 인기를 끌었다.
3.1. Yes 선택 시
Yes 루트 진행 영상원본 괴담 고증에 있어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사실상 거의 동일하게 진행된다. 조건을 맞추면 마지막에 출력되는 대사가 "R.I.P Pokémon trainer GOLD."(고이 잠드소서, 포켓몬 트레이너 골드.)로 바뀐다.
3.2. No 선택 시
No 루트 진행 영상
3.2.1. No 루트 진입 직후
시작 지점에서 가운데 구멍[29]에 들어간 후 플래시를 사용하여 어두운 맵을 밝힌 후 남쪽으로 끝까지 내려가면 있는 표지판을 조사했을 때 나오는 선택지에서 No를 4번 연속으로 선택하면 화면이 검게 변하면서 'HURRY has' 라고 알 수 없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잠시 후 다시 맵이 나타나는데, 표지판이 없어져 있다. 이 시점부터 캐릭터를 이동할 때 캐릭터의 스프라이트는 이동 방향과 반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30] 루트 선택지로 내려갈 때 배경이 어두워졌던 것처럼 이번에는 매번 20걸음을 위로 걸어올라갈 때마다 주인공의 스프라이트가 어두워진다. 포켓몬을 확인해 보면 브케인은 사라져 있고, 레벨 10의 안농 6마리가 있는데, 안농의 아이콘과 포켓몬의 상세 정보를 확인할 때 나오는 도트의 눈 부분이 선홍색을 띠고 있다. 안농들은 TOO BAD(유감이야)를 나타낸다. 아래로 내려가기 전의 시작점으로 가보면 원래 없던 계단이 생성되어 있으며, 이 시점에서 주인공의 스프라이트는 완전히 검은색을 띠고 있다.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미로가 나오는데, 이 미로는 포켓몬스터 금/은의 상록숲의 미로를 좌우반전시킨 것이다. 포켓몬을 확인해 보면 레벨 15의 안농 6마리가 있으며 RELIVE(되돌림)를 나타낸다. 미로를 지나 출구에 도착하면 약 1초 동안 경직된 후 갑자기 주인공의 스프라이트가 사라진다.[31]화면이 전환되며 배경음악이 멈추고, 주인공은 은빛산 정상으로 이동한다.
3.2.2. 은빛산
화면이 전환될 때 순간적으로 골드가 은빛산 정상에서 레드와 대면하는 장면이 보인다. 이 장면이 빠르게 지나간 이후 레드는 맵에서 사라진다. 정황상 원작 게임에서 레드에게 승리한 직후인 듯 하다.[32]그 후 남쪽을 보면 골드의 스프라이트에서 눈이 사라져 있다. 트레이너 카드의 모습에서도 눈이 사라져 있으며, 배지 수집란에 있는 관장들도 눈이 없다. 포켓몬은 90레벨에 잔여 체력 99[33], 마비 상태인 PLEASE!(제발!)라는 이름을 가진 암컷 블레이범[34], 20레벨의 안농 4마리와 알 한 개가 있다. 이 블레이범은 특이하게도 울음소리를 내며, 시작할 때 가지고 있던 브케인과 성별이 다르다.[35] 안농들은 XXXX[36]를 나타낸다. 몇 걸음 내려가면 블레이범의 울음소리와 함께 'PLEASE! has'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포켓몬을 보면 블레이범의 하반신이 사라져 있고 체력도 18로 줄어 있으며, 울음소리도 더 이상 내지 않는다. 그리고 추가로 몇 걸음 더 내려가면 다시 'PLEASE! has p'라는 메시지[37]가 나타나는데, 포켓몬을 확인해 보면 이번엔 블레이범이 아예 없어져 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BGM이 재생되기 시작한다. 이 음악은 은빛산 배경음악의 음높이와 템포를 낮춘 음악[38]이다. 안농들은 DENY(거부)를 나타내고 있다.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알 부화 연출이 생략된 채 물음표 하나만 달랑 나오면서 알이 부화하는데[39], 부화한 포켓몬은 이름이 없는 5레벨의 수컷 브케인이다.[40] 원작 게임에서는 이 곳에서 주변의 물이 흐르는 모션이 나오지만 여기서는 그대로 멈춰 있다. 한층 더 내려가서는 배경음악의 높이가 더욱 낮아지며(원곡에 비해 장6도 낮음) 톤 일부가 나오지 않는다. 원래는 플래시를 써야 하는 곳이지만 플래시 없이도 환하며[41], 계속 걷다 보면 브케인의 울음소리와 함께 ' is thrashing about'[42]이라는 메세지가 출력된다. 이 이벤트 이후, 브케인의 기술 중 하나였던 난동부리기가 사라진다.
은빛산을 빠져나오게 되면 흑백으로 바뀐 은빛산 입구에 도착하게 되며, 바로 아래에 있는 풀숲에서는 야생 포켓몬이 등장하지 않는다. 포켓몬센터가 근처에 있지만 길이 막혀 진입이 불가능하며, 아래로 내려가면 역시 눈이 없고 도트가 컬러 그대로인 실버와 장크로다일이 있다. 실버에게 말을 걸면 반응이 없으며, 장크로다일에게 말을 걸어보면 '(...WHERE?)'이라고 말하더니 갑자기 배틀이 시작된다. 이 때 재생되는 BGM은 2세대 야생 포켓몬 배틀 테마의 높이를 낮추고 톤 몇 개를 제거해서 변조한 음악이다. 상대 장크로다일은 레벨 90, 수컷이며, 눈 뿐만이 아니라 배 무늬와 볏도 없다.[43] 골드는 원래 안농 4마리를 포함해 5마리의 포켓몬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서는 브케인 한 마리만 가지고 있다. 배틀은 다음과 같은 스크립트로 진행된다.
Wild appeared! 야생의 이 튀어나왔다![44]
Go! ! 가랏! !
(포켓몬 이름)은 무엇을 할까? 라는 메시지도 없이 바로 싸운다/포켓몬/가방/도망친다의 선택지가 나온다. 어떤 메뉴를 선택하던 무조건 가방으로 진입하며, [ ] [ ]라는 정체불명의 아이템이 하나 있다. 이 아이템을 사용하면 상대 장크로다일은 잠든다.Go! ! 가랏! !
Enemy fell asleep! 적 는 잠들어 버렸다!
Enemy is fast asleep! 적 는 이미 잠들어 있다!
이 상태에서 도망친다/가방 선택지를 고르면 다시 가방으로 연결되며, 포켓몬으로 들어가면 포켓몬 선택 화면이 나오지만 브케인 한 마리밖에 없다. 따라서 진행을 위한 유일한 선택지는 싸운다 뿐이다. 포켓몬 선택 화면에서 보면 째려보기나 플래시 등 다른 기술이 있지만, '싸운다'를 선택하면 여기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악몽 하나 뿐.Enemy is fast asleep! 적 는 이미 잠들어 있다!
used NIGHTMARE! 의 악몽!
Enemy has a NIGHTMARE! 적 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Enemy is fast asleep! 적 는 이미 잠들어 있다
악몽을 사용하면 주변 배경이 새빨갛게 변하며 장크로다일은 일격기에 맞은 것처럼 단 한 번에 HP를 모두 소진한다.[45] 그리고 HP가 0이 된 순간 잠시 리아코로 퇴화했다가[46] 아래로 떨어지며 기절한다.Enemy has a NIGHTMARE! 적 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Enemy is fast asleep! 적 는 이미 잠들어 있다
Enemy fainted! 적 는 쓰러졌다!
배틀이 끝난 후, 잠시 동안 배틀 전의 장크로다일이 있던 화면이 등장했다가 아주 빠르게 장크로다일이 사라지고 없는 화면으로 전환된다. 실버에게 말을 걸어보면 Even...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다시 은빛산 입구로 들어가려고 하면 공중날기 모션이 나오며[47], 부드럽게 안착하는 것이 아닌 갑작스러운 화면 전환과 함께 금빛시티에 도착하게 된다.3.2.3. 금빛시티
도착한 금빛시티는 바로 전 은빛산 입구처럼 흑백으로 바뀌어 있고, 안농들은 HELP(도와줘)를 나타내고 있다. 건물의 문들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건물에 진입할 수는 없으며, 마을 여기저기에 눈이 없는 NPC들[48]이 서 있다. 배경 음악은 원작의 금빛시티 BGM의 도입부 9개 노트만을 추출하여 장9도를 낮추고 속도를 늦춘 음악이다. 말을 걸면 붉은 눈의 안농을 보여주고 사라진다.12명의 NPC에게 모두 말을 걸고 나면 다시 공중날기 모션이 나오게 된다. 도착하면 음침한 보라빛으로 변한 금빛시티[49]가 등장하며, 12명의 NPC들이 하얗게 변한 채로 중앙 길에 늘어서 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며 각각의 NPC들에게 말을 걸면 금빛시티가 흑백이었을 때 보여준 안농을 다시 보여 준다. 12마리의 안농들은 WHO ARE YOU KID(넌 누구니 꼬마야)라는 문장을 이룬다. 그대로 직진해 길 끝에 있는 문으로 가면 주인공이 이곳에 처음 왔을 때처럼 공중날기를 사용한다.
3.2.4. 방울탑
공중날기로 도착한 곳은 역시 모노톤을 띤 방울탑 가는 길 입구. 안농은 의미 없는 XXXXX를 나타내며, 도착하자마자 투명한 골드[50]가 동쪽으로 가는 것을 볼 수 있으나 쫓아가면 어느새 사라져 있다. 방울탑 앞에 있는 간판엔 GOLD?라고 적혀 있고, 안으로 진입하면 내부는 컬러로 되어있는데 한 걸음 앞으로 전진하면 블레이범의 울음소리와 함께SAVE Y...[51]
has forgotten NIGHTMARE![52]
라는 메시지가 나오며, 중앙을 향해 몇 걸음 더 전진하면 이번엔 세레비 울음소리가 나오면서GO AWAY...
라고 나온다. 이제 YES 루트에서처럼 중앙의 기둥을 향해 들어가면 짧은 지연 시간 이후 게임의 시작점으로 돌아간다.[53]3.3. Re: Lost Sliver
진행 영상. 7분부터 보면 된다.3.3.1. 루트 진입 직후
No 루트를 끝까지 진행한 뒤 루트의 분기점이 되는 그 표지판에서 Yes를 선택해 포켓몬타워로 이동했을 때, 골드를 조작하기 전에 포켓몬 목록에 들어가서 안농의 순서를 DIEDHE로 바꾸고 무덤을 한 바퀴 돌면 골드가 빙글빙글 돌며 다른 포켓몬타워 맵으로 이동한다.이 시점부터 캐릭터의 스프라이트는 눈이 빨간색인 흑백으로 변경되며, 캐릭터의 이동 방향과 관계없이 무조건 남쪽만을 바라보고 있다. 소지 포켓몬은 FOREVER(영원히)라는 이름을 가지고 기술은 플래시 하나만 배우고 있는 90레벨 수컷 헬가 한 마리만으로 변경된다. 맵은 단순한 나선형의 길로, 이 길을 쭉 따라서 중간에 만나는 구멍으로 떨어지면 화면 전환과 함께 주인공은 알프의유적으로 이동한다.
3.3.2. 알프의유적
도착한 알프의유적은 시간대가 밤이고 BGM의 키가 낮은 것을 제외하면 특별할 게 없다. 안농노트를 얻을 수 있는 건물에 들어가서 연구원에게 말을 걸면 "Please turn back now."("돌아가 주세요.")[54] 라고 말하더니 갑작스럽게 화면이 검게 변하고, 거꾸로 돌린 포켓몬 피리 라디오 음악이 흐르기 시작한다. 헬가의 플래시로 방을 밝히자.드러난 방은 알프의유적 실내이며, 게임 시작 시 브케인의 플래시로 밝히고 표지판에서 선택지를 고르는 그 방과 구조가 완전히 똑같다. 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표지판이 있던 자리에는 아이템이 하나 있는데, 다름 아닌 No 루트에서 장크로다일을 잠재웠던 정체불명의 아이템 [ ] [ ]다.[55] 이것을 습득하면 화면이 전환되며 안농노트를 얻을 수 있는 건물의 문 앞으로 이동한다. 또한 이 시점부터 주인공의 이동 방향과 바라보는 방향이 서로 일치하게 된다.
그 다음에는 원작 게임처럼 4개의 포켓몬 퍼즐을 풀어야 한다. 퍼즐이 있는 방마다 Yes 루트의 안농 메시지들(LEAVE, HEDIED, DYING, NOMORE)이 하나씩 있다. 퍼즐을 풀었을 때 나타나는 포켓몬도 모두 안농이며, LOST(잃어버린)을 나타낸다. 각 퍼즐을 풀 때마다 원작처럼 바닥이 꺼지고 지하로 떨어지는데, 지상으로 가는 사다리를 안농이 막고 있다. 말을 걸면 붉은 눈의 안농을 보여주고 사라지는데, 메시지는 DIE(죽어). 또한 퍼즐을 푸는 과정에서 헬가는 악몽과 난동부리기를 배우며, 엔트리에 5레벨 리아코 한 마리가 추가된다. 마지막에는 길을 막는 안농이 없고, 이 사다리를 타면 모다피의탑으로 이동한다.
3.3.3. 모다피의탑
도착한 곳은 Yes 루트의 그것처럼 온통 새빨간 모다피의탑 3층. 구조는 원작 게임과 동일하고 원작 게임과 똑같이 장로가 포켓몬을 싸움의 도구로 여기지 말라며 실버를 훈계하는 대사가 나오는데, 그 장면에서 실버가 있던 자리에는 주인공이 있다. 뒤돌아서 나가려 하면 실버가 등장해 "Welcome back.(돌아온걸 환영해.)" 라고 하면서 주인공에게 배틀을 신청한다.BGM은 거꾸로 돌린 안농 음악이며, 소지 포켓몬은 5레벨 붉은 눈의 안농 다섯 마리와 역시 5레벨인 리아코 한 마리. 안농들은 SORRY(미안해)를 나타낸다. 주인공은 앞서 알프의유적에서 리아코를 얻었지만 여기서는 헬가 한 마리뿐이며, 어째서인지 레벨이 90에서 255로 올라가 있다. 플래시와 악몽은 사용해 봤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 난동부리기로 모두 쓰러뜨리자. 배틀에서 승리하면 실버가 슬픈 표정으로 팔다리가 전부 떨어져나간 채 주저앉아 있고, 주인공은 동굴탈출로프를 사용해 나가려고 하지만 아이템을 사용했다는 메시지가 다 출력되기도 전에 갑작스럽게 끊기고 화면이 전환된다.
도착한 곳은 Yes 루트에서 투명한 레드와 배틀하는 그 맵인데, 엔트리도 그 때와 똑같은 DYING 안농 5마리와 100레벨 이로치 반쪽 세레비.[56] 여기서 북쪽으로 한 칸 이동하고 기둥에 말을 걸면 GO BACK.(돌아가.)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너도밤나무숲으로 이동한다.
3.3.4. 너도밤나무숲
도착한 너도밤나무숲은 역시 밤 시간대에 BGM의 키가 낮고 맵 구조 일부가 변경되어 있으며, 주인공은 이름이 ...에서 골드로 바뀌어 있고 스프라이트 역시 원작 게임에서의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와 있다. 엔트리는 이로치가 아닌 대신 정상적인 모습을 하고 기술은 미래예지 하나뿐인 100레벨 세레비, No 루트 당시 은빛산에서 가지고 있던 PLEASE!(제발!)와 똑같은 개체지만 별명이 붙어 있지 않은 90레벨 블레이범, 그리고 알 하나.세레비의 사당은 풀베기 나무로 막혀 있지만 풀베기가 없기 때문에 꽤나 먼 길을 돌아가야 한다. 원작은 풀베기 나무를 베지 못한다면 오른쪽 공간이 막혀있기 때문에 진행이 불가능하지만, 여기서는 원작 맵과는 다르게 돌아서 갈 수 있도록 개조되어 맵 크기가 상당히 커졌다. 중간에 'WHERE WILL YOU GO?(어디로 갈 거니?)'라고 적힌 표지판과 그 양쪽에 뛰어내릴 수 있는 턱 두 개가 있다. 동쪽으로 가면 처음으로 돌아가니 서쪽으로 뛰어내리자. 길을 따라가다 보면 'Here lies CELEBI, the forest...(숲의 ...세레비, 여기에 잠들다.)'라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적힌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중간에 들어갈 수 있는 건물 앞에 있는 표지판에는 'BEGONE INTRUDERS(침입자여 물럿거라)'[57]라고 적혀 있는데, 이 문으로 들어가면 막다른 길이다.
길을 따라 계속 전진하다 보면 금빛시티의 깨진 그래픽이 지형을 침범하기 시작하고, 세레비의 사당에 도달해 말을 걸면 세레비가 반응한다.
CELEBI is ready.
세레비는 준비가 됐습니다.
세레비는 준비가 됐습니다.
CELEBI wants to go now.
세레비는 지금 가고 싶어합니다.
세레비는 지금 가고 싶어합니다.
CELEBI wants to end this.
세레비는 이 모든 것을 끝내고 싶어합니다.
세레비는 이 모든 것을 끝내고 싶어합니다.
이후 화면이 검게 변하고, 주인공은 금빛시티로 이동한다.
3.3.5. 금빛시티, 방울탑
금빛시티는 34번도로로 가는 남쪽 길이 막힌 걸 제외하면 모든 게 원작 게임과 동일하며, BGM도 정상적이다. 중앙 길에는 No 루트 때와 똑같지만 정상적인 모습을 한 12명의 NPC가 늘어서 있으며, 말을 걸면 골드를 격려하는 말을 해 준다.마지막으로 35번도로로 가는 길을 막고 있는 어머니에게 말을 걸면 격려의 한 마디 이후 갑작스러운 화면 전환과 함께 방울탑으로 이동한다. 방울탑 앞에 있는 간판에는 HE AWAITS.( 그분께서 기다리신다.)라고 적혀 있다. 방울탑 2층으로 가는 계단에 도달하면 주인공은 방울탑을 순식간에 올라 옥상으로 향하는데, 옥상으로 가는 계단을 타기 직전 DON'T D...(하지 ㅁ...)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나오지만 주인공은 무시하고 옥상으로 향한다.
옥상에서는 원작처럼 칠색조가 기다리고 있고, 말을 걸면 99레벨 칠색조와의 배틀이 시작된다. 주인공의 선봉은 불꽃 타입에 취약한 풀 타입의 100레벨 세레비인데, 불꽃 타입을 반감하는 블레이범으로 교체하려 하면 어째서인지 교체를 거부하기 때문에 세레비로 싸워야 한다.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인 미래예지를 사용하면 다음의 스크립트로 배틀이 진행된다.
CELEBI used FUTURE SIGHT!
세레비의 미래예지![58]
CELEBI foresaw an attack!
세레비는 미래의 공격을 예지했다!
Wild HO-OH used SACRED FIRE!
야생 칠색조의 성스러운불꽃![59]
(세레비의 HP가 0이 되자, 화면이 검게 변한다.)
CELEBI was bu
세레비는 불ㅌ
세레비의 미래예지![58]
CELEBI foresaw an attack!
세레비는 미래의 공격을 예지했다!
Wild HO-OH used SACRED FIRE!
야생 칠색조의 성스러운불꽃![59]
(세레비의 HP가 0이 되자, 화면이 검게 변한다.)
CELEBI was bu
세레비는 불ㅌ
이 시점에서 화면이 갑작스럽게 전환되며 주인공은 너도밤나무 숲으로 가기 전, Yes 루트에서 투명한 레드와 배틀하는 그 맵으로 이동한다. 주인공의 이름은 다시 ...으로 돌아왔고, 스프라이트도 흑백에 적안으로 돌아왔다.
엔트리는 그 때와 똑같은 안농 5마리와 이로치 반쪽 세레비. 안농들은 BURNT(불타버린)을 나타내고, 세레비의 이름은 AWAY로 바뀌어 있다.[60] 기술은 멸망의노래가 아니라 칠색조 때와 같은 미래예지. 맵은 투명한 레드와 배틀하러 가는 길에 NPC가 더 많이 늘어선 걸 제외하면 바뀐 게 없으며, 마찬가지로 투명한 레드에게 다가가면 배틀이 시작된다.
이후 전개는 Yes 루트와 동일하며, 중간에 그래픽이 깨진 타일 하나가 추가되는데 이 타일을 밟고 동쪽으로 가면 여러 일러스트들이 늘어서 있는 이스터 에그를 찾을 수 있다.[61]
3.4. 해석?
신규 루트인 Re: Lost silver 루트(이하 Re 루트)까지 나온 이후 해외의 팬들은 결말이 예상 밖이라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분명 세번째 루트는 해피엔딩이 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지만[62] 결국 똑같은 배드 엔딩으로 끝나버렸기 때문이다.이런 충격적인 결말에 사람들은 이번 신규 루트에 이전에 Yes 루트와 No 루트를 합해서 온갖 추측을 해 보고 있다. 물론 No 루트와 Re 루트는 게임 제작자 Reidd Maxwell의 3차 창작이고, 원작인 Yes 루트는 단순히 공포심을 주는 크리피파스타에 불과했지만 No 루트와 Re 루트에 지나치기는 힘든 의미심장한 묘사들이 상당해서 Yes 루트만 있던 원작 괴담과는 달리 이 게임에는 제작자가 숨겨놓은 다른 내용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해외 팬들 사이에서 도는 해석 중 가장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사실 골드는 자신의 포켓몬을 학대했고, 로스트실버에서 나오는 골드의 죽음은 골드의 죄책감이나 지옥에 간 골드가 받는 업보를 상징한다는 설이다.
그 근거로는 Re 루트에서 장로가 실버에게 충고하는 장면에 골드가 있다는 점, 이후 배틀에서 실버가 내놓은 안농들의 메시지가 SORRY(미안해)인 점, 그리고 칠색조와의 전투에서 세레비가 불타 죽은 점을 주로 든다.
우선 원작에서 장로가 실버에게 충고하는 장면에서 장로는 그대의 실력이 뛰어나니 이 비전머신을 주지만 포켓몬은 싸움의 도구가 아님을 명심하라는 말을 하고 Re 루트에서도 똑같은 말을 하지만 여기서 대상이 실버가 아닌 골드라는 점에서, 주인공인 골드 역시 사실은 실버처럼 포켓몬을 학대한 것이 아닌가 라는 추측이 돌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포켓몬스터 골드 실버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포켓몬을 소중히 다루고 포켓몬도 그에 맞춰 강하게 성장했기에 챔피언이 되었다.' 라는 뉘앙스로 주변인들이 말하지만 정작 골드가 포켓몬을 소중히 여기는 장면이나 묘사는 인게임에서 나온 적이 없었다. 물론 당시 하드웨어의 제한된 용량이나 기술력 때문에 그런 묘사가 생략되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이 게임의 근원인 로스트실버 괴담 역시 2세대 게임을 기반으로 한 2차 창작이기에 그런 묘사가 없는 점을 겉으로는 포켓몬을 소중히 여기지만 뒤에서는 포켓몬을 학대하는 이미지로 발전시켜 게임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설이 맞다면 실버와의 전투 이전의 안농의 메시지인 DIE(죽어)는 골드를 용서할 수 없는 그에게 학대당한 포켓몬들의 비난으로 해석 할 수 있으며, 실버의 안농들의 메시지인 SORRY(미안해) 역시 실버가 아닌 골드가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고 포켓몬들에게 사과하는 메세지로 해석한다면 이야기가 맞는다.
칠색조와의 전투에서는 블레이범을 선두로 두어도 강제로 세레비가 먼저 나가는데, 이후에 세레비는 결국 칠색조에게 성스러운불꽃을 얻어맞고 불타 죽고 만다. 만약 세레비가 강제로 나가는 것을 골드가 세레비를 억지로 싸우게 했다고 보면 상성 상 불리한 칠색조를 상대로 세레비에게 무리한 배틀을 시킨 셈이다.
Re 루트 밖에서도 골드가 악행을 벌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묘사가 몇 가지 있는데, 예를 들어 골드가 상대를 강제로 잠재우는 아이템 [ ] [ ]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 아이템으로 No 루트의 얼굴이 없는 장크로다일과의 배틀에서 겨우 승리한 것은 골드가 포켓몬 배틀에서 금지된 아이템을 쓰는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다만 이 외에도 여러 추측이 있으며, 이 설에서 몇 가지는 끼워맞춘 것이 아닌가 하는 말도 있을 뿐만 아니라 모순되는 점도 존재한다.[63][64]제작자의 별다른 언급이 없기에 아직 진실은 오리무중이다.
4. 관련 문서
[1]
4chan에서 비디오 게임을 다루는 스레드로, 5세대를 기점으로 포켓몬스터 전용 스레드인 /vp/도 따로 만들어졌다.
[2]
플래시 메모리가 없던 옛날 게임 카트리지는 RAM에 세이브를 기록하고 전지로 RAM이 꺼지지 않게 유지하였다. 이 때문에 전지가 떨어지면 세이브가 지워진다.
[3]
서둘러
[4]
떠나
[5]
두 이름을 조합하면 HURRY LEAVE (빨리 떠나라).
[6]
포켓몬 선택 메뉴에서 포켓몬별로 다른 아이콘이 표시된 건 3세대 루비/사파이어 이후로, 1~2세대에서는 용량 문제로 인해 소수의 아이콘들을 돌려썼다.
[7]
설정 상 이 음악은
안농들의 대화 전파로,
포켓몬스터 하트골드/소울실버에서는 라디오를 켜서 이 음악을 틀고 다니면 특별한 안농의 출현 확률이 증가한다.
[8]
비전기술로, 어두운 필드에서 쓰면 앞을 볼 수 있게 된다.
[9]
2세대 게임에서는 포켓몬 피리 아이템은 더미 데이터로 남고, 대신
포켓기어의 부가 기능으로 나온다. 이 음악이 나오자 브케인이 죽은 것으로 보아 아마
장송곡을 의도한 선곡인 듯하다.
[10]
1~3세대까지는 포켓몬이 필드에서 독에 걸려있을 때 해독제, 만병통치약, 회복약, 나무열매 등을 쓰지 않거나 포켓몬센터에서 회복해주지 않으면 4걸음마다 HP가 1씩 깎이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HP가 0이 되어 필드에서 기절한다.
[11]
그는 죽었어
[12]
골드/실버/하트골드/소울실버에서 딸 수 있는 배지는 관동 8개, 성도 8개로 총 16개이다.
[13]
죽어가는 중
[14]
방음 특성, 포켓몬 교체 등으로 막지 않는 이상, 3턴이 지나면 시전한 포켓몬을 포함해서 기술 사용 당시에 살아 있던 모든 포켓몬이 기절 상태가 된다. Re 버전에서는 추가 루트 문제로 미래예지를 누르면 멸망의노래가 나간다.
[15]
상대방의 방어를 2랭크 낮추는 기술. 2세대에서 이 기술의 효과음은
이 영상의 16초 부근에서 들을 수 있다. 로스트실버 게임에서는 해당 효과음 도입부를 여러 번 반복한 다음 세레비 울음소리 뒤쪽 절반을 붙인 효과음이 재생된다.
[16]
2세대에서 저주는 기술머신 3번으로, 기술머신을 받지 않는 몇몇 포켓몬들을 제외하고는 피카츄를 포함한 모든 포켓몬이 배울 수 있다.
[17]
바둥바둥은 자신이 잃은 HP에 비례해 위력이 강해진다. 풀피에서 쓸 경우의 위력은 겨우 20.
[18]
많이 기절하거나 한약을 먹이는 등의 이유로 친밀도가 낮은 포켓몬일수록 위력이 세지는 기술. 참고로 화풀이의 영어판 명칭은 'frustration'인데, '좌절'로도 해석될 수 있다.
[19]
회복 봉인기 등을 무시하고 상대와 자신의 체력을 합쳐 반씩 나눠 가지는 기술.
[20]
상대 포켓몬의 교체 혹은 도망을 막는 기술. 데미지는 없다.
[21]
보통은 쓰러졌다(Fainted)라고 하며, 당연히 안 죽었으므로 기력의조각 등으로 언제든 다시 살릴 수 있다.
[22]
괴담과는 반대로 원래 게임에서는 길동무를 쓴 다음 턴에 사용자가 기절하면 막타를 날린 적 포켓몬도 체력 상관없이 기절한다.
[23]
더이상 없어
[24]
잘가, 영원히
[25]
잠든 상대에게 사용하여 매턴 최대 체력의 ¼를 깎는 기술.
[26]
나는 죽었어
[27]
포켓몬 계열 크리피파스타의 팬 게임을 제작하는 게임 개발자.
포켓몬스터 블랙 버전을 구현한 개조 롬의 제작에도 도움을 줬고, 현재는 2대의 컴퓨터가 있는 방, 그리고 레벨 5짜리 미키라 이름지어진 암컷 파이리가 있는 포켓몬 창을 커뮤니티에 올려
포켓몬스터 목졸린 레드의 팬 게임을 예고했으며 종종 개발진행 상황을 올리고 있다.
[28]
Sonic.exe 계열 동인 게임에나 나올 법한 스프라이트 같다며 호불호가 갈린다.
[29]
정확히는 기둥 뒤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사다리이다.
[30]
이동 방향 자체는 입력하는 방향키의 방향과 동일하다. 즉 캐릭터가 거꾸로 걷고 있는 셈이다.
[31]
2022년판에서는 일반적인 출입 효과음이 나온다.
[32]
2022년판에서는 자동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 레드의 대사 '... ...'이 나오며, Z 키를 눌러야 넘길 수 있다.
[33]
2022년 버전에서는 80이며, 초기 버전에서 포켓몬을 확인할 때 유일하게 울음소리를 냈던 것과 달리 울음소리가 재생되지 않는다.
[34]
심지어 이 블레이범도 눈이 없으며, 2022년판에서는 스프라이트상에서도 눈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5]
블레이범은 암컷이고, 알에서 태어나는 브케인은 수컷이다. 정황상 그 브케인의 알은 블레이범이 교배로 낳은 것으로 보인다.
[36]
복자 처리된 안농이다, 그 자체로는 별다른 의미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37]
2022년판에서는 이 때도 다시 한 번 낮아진 울음소리가 나온다. p는 정황상 perished(소멸한, 죽은, 사라진)가 끊긴 것으로 보인다.
[38]
초기판에서는 장2도, 2022년판에서는 단2도 낮춰져 있다.
[39]
2022년 버전에서는 아래층에 진입하자마자 태어나며, 알 부화 연출이 추가되었다.
[40]
게임을 계속 진행하다 보면 시작할 때 가지고 있는 그 브케인은 지금 엔트리에 있는 알에서 태어난 브케인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술배치는 째려보기, 플래시, 난동부리기, 악몽으로, 난동부리기는 교배로 배울 수 있고, 악몽은 통상적으로는 배울 수 없으며 플래시는 기술머신으로 배우긴 하는데 유전이 안 된다.
[41]
2022년 버전에서는 플래시를 써야 한다. 상술했듯 브케인이 배우고 있으니 써 주자.
[42]
' 은 난동부리고 있다.'
난동부리기 기술 사용 시 출력되는 대사다. 브케인의 이름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표시된다. 2022년 버전에서는 플래시를 사용하자마자 출력되며, 동일한 지점에서 브케인의 울음소리와 함께 ' 은 난동부리기를 잊었다'라는 메세지가 나온다.
[43]
2022년 버전에서는 성별이 암컷으로 변경되었고,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 구멍과 꿰멘 자국이 있다. 꽤나 잔인하니 주의를 요한다.
[44]
두 포켓몬 모두 이름이 공백 문자라서 실제로 이렇게 표시된다. 당연히 원작 게임에서는 포켓몬 이름을 이렇게 지을 수 없다.
[45]
2022년 버전에서는 악몽 사용 시 원작 게임의 기술 이펙트가 출력된 후 상기한 것처럼 일격사한다.
[46]
이 리아코는 눈이 있다. 2022년 버전에선 리아코로 변하지 않고 울음소리만 리아코의 것으로 바뀐다. 허나 버그였는지 이후 패치로 색이 진한 리아코로 퇴화하는 연출이 되돌아왔다.
[47]
원래 나와야 할 효과음과 잎사귀 파티클 없이 모션만 나온다. 2022년 버전에서는 원작 게임처럼 잎사귀 파티클이 나오고 부드럽게 안착하지만 소리는 여전히 나오지 않는다.
[48]
성도지방
체육관 관장 8명(
비상,
호일,
꼭두,
유빈,
사도,
규리,
류옹,
이향),
공박사,
오박사,
목호,
주인공의 어머니다. 보라빛으로 변한 금빛시티에서는 저 순서대로 서 있다.
[49]
배경 음악도 바뀌는데, 흑백 금빛시티 BGM을 장2도, 즉 원곡에서 장11도 낮춘 음악이다.
[50]
앞서 나온 리아코처럼 이 골드도 눈이 있다. 무엇을 암시하는지는 불명. 2022년 버전에서는 색깔이 투명에서 흰색으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입구 바로 앞에서 서쪽, 즉 골드가 등장하는 위치를 바라보고 기다리다가 동쪽으로 간다.
[51]
일정 조건을 맞추면 더 많은 글자가 나타난다. 풀버전은 SAVE YOURSELF(너 자신을 구하라).
[52]
' 은 악몽을 잊어버렸다!' 그런데 이 이후 브케인의 기술배치에서 악몽은 그대로다.
[53]
만약 이 상태에서 Yes 루트를 타서 끝까지 진행하면 마지막 무덤에서 나오는 지문의 이름이 'R.I.P ...'에서 'R.I.P 포켓몬 트레이너 골드'로 바뀌게 된다. 대놓고 ...와 골드는 동일인물임을 보여주는 장치다. 2022년 버전에서는 처음으로 돌아왔음에도 골드는 여전히 눈이 없는데, 이는 후술할 Re 루트로 연결된다.
[54]
선택지를 내놓은 그 표지판에 쓰여 있는 문장이다. 무엇을 암시하는지는 불명.
[55]
이후 가방에서 이 아이템을 선택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데, '사용한다'는 평범하게 지금은 사용할 수 없다는 시스템 메시지가 나오지만 '지니게 한다'는 '이건 누구에게도 줄 수 없어.'가, '버린다'는 '아니야... 이걸 버릴 순 없어.'라며 주인공이 이 아이템에 집착하는 듯한 메시지가 나온다.
[56]
기존의 그냥 그림판으로 절반을 지운 듯한 모습과는 달리 진짜 시체마냥 눈에 초점이 사라지고 잘려나간 부분에서 피가 흐르는 잔인한 모습으로 변경되었다. 이는 여기서뿐만 아니라 기존 Yes 루트에서도 동일.
[57]
1세대 북미판
포켓몬타워의
유령이 하는 대사이다.
[58]
사용하고 2턴 뒤 그 자리에 있는 포켓몬을 공격한다.
[59]
칠색조의 전용기. 불꽃 타입에 자속까지 받으므로 세레비를 무조건 확정 1타로 보내버린다.
[60]
정황상, 이로치 세레비가 반 쪽짜리가 된 이유는 칠색조에게 성스러운불꽃을 정통으로 맞고 반신이 불타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갑작스러운 화면이 나오기 전 세레비의 끊긴 행동서술 묘사와 안농의 배치 스팰링이 얼추 일치하는 것을 보아... 또한 너도밤나무에서 볼 수 있었던 문구를 보아 세레비는 이 전투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즉 반 쪽 짜리 세레비 역시 주인공처럼 이미 죽은 상태라는 것.
[61]
이름이 없는 5레벨 브케인과 리아코가 배틀하는 일러스트, 루트 진행 중 잠깐 조작했던 90레벨 헬가 FOREVER가 어딘가로 교환되는 일러스트, 정상적인 컬러 스프라이트의 모습에 이름이 없는 레드가 배틀을 신청하는 일러스트, 그리고 팔다리가 잘려나간 골드가 역안에 붉은 눈동자로 정면을 바라보는 고어한 일러스트.얼굴이 꽤나 미형이다. 마지막을 주의하자.
[62]
소지 포켓몬들이 매번
악몽을 배우는 모습 때문에
꿈 결말을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다.
[63]
대표적으로 너도밤나무숲에서 방울탑으로 이동하기 전 나온 스크립트를 보면 마치 세레비가 상성에 불리한 싸움인데도 불구하고 칠색조와 싸우고 싶어하는 것 같아 정말 골드가 세레비를 억지로 칠색조에게 싸우게 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원래 다른 포켓몬으로 싸우려고 했는데 세레비가 칠색조와 자의로 싸우기 위해 나섰다 불타죽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 말라는 메세지 역시 골드가 세레비를 말리는 것이라 한다면 말이 된다. 이 점 때문에 상술한 해석을 반박할 때 주로 쓰인다.
[64]
또한 블레이범이 사라진 이후 안농이 나타내는 단어는 거부,부정을 의미하며, 이것은 골드가 블레이범이 죽었다는 것을 부정한다(또는 죽음을 인정하는 것을 거부한다)라고 해석하는것이 가능하다. 또한 블레이범의 알로 추정되는 브케인의 알 역시 계속 가지고 있었다. 만약 골드가 정말 자신의 포켓몬을 학대하는 냉혈한이었다면 무시했을지언정 블레이범의 죽음을 부정할 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