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4 04:31:05

로빈 그레이엄 실종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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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로빈 그레이엄3. 사건 일지

1. 개요

1970년에 로빈 그레이엄이 실종된 사건.

2. 로빈 그레이엄

파일:1000048171.jpg

로빈 앤 그레이엄(Robin Ann Graham)은 피어스 컬리지 공립 대학원생으로 1970년 11월 15일 고장으로 좌초된 자동차를 남겨두고 돌연 실종된 여자다. 1952년 6월 22일생이고 실종 당시 18살이었으며 생존해 있다면 올해로 [age(1952-06-22)]살이 된다.

3. 사건 일지

실종 전날인 1970년 11월 14일 토요일 밤에 로빈 그레이엄은 차를 타고 외출을 했다. 새벽 1시 45분경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피어 원 임포트 가구점에 들러서 자신의 차를 내려놓고 남자 친구의 차를 타고 다시 가구점을 빠져 나갔다.

다음날인 1970년 11월 15일 오전 2시경 그레이엄이 탔던 차량은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의 산타 모니카 대로변과 버몬트 에비뉴 남쪽 부근에 위치한 헐리우드 힐즈 고속도로 갓길에서 도로 순찰대에 의해 버려진 채로 발견되었는데 차 문은 잠겨 있었고 안에는 그레이엄이 없었다. 경찰은 차량 내부와 주변을 조사하고 탐문했으나 어디에서도 그레이엄의 흔적을 찾을수 없었다.

실종 전 그레이엄은 헐리우드 힐즈 고속도로변에 있는 공중전화로 CHP(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에 긴급신고 전화를 걸어서 차량의 엔진이 떨어져서 돌아갈 수 없으니 가족에게도 대신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CHP의 전화를 받은 건 로빈 그레이엄의 여동생으로, 새벽 2시 30분에 귀가해서 가족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가족들이 도로 순찰대와 현장을 찾았을 때 그레이엄은 사라졌고 남겨진 건 버려진 차량 한 대뿐이었다.

실종 당일 안색이 창백하고 20대 중반쯤 보이는 흑발의 백인 남자가 좌초된 차량 앞에서 그레이엄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도움을 주려고 기름이 떨어진 차에 함께 동승했다는 순찰 대원의 목격담이 있었다. 자동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그레이엄은 차를 버려 둔 채 해당 남성의 차를 얻어 타고 사라진 것으로 보이며 이후의 행방마저 묘연하다. 이것을 토대로 정황상 그레이엄은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경찰은 이 20대 백인 남성이 로빈 그레이엄을 납치한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유사한 수법의 사건들이 같은해에 연이어 터졌으나 모두 미해결 처리되었다. 걔중에는 로빈 그레이엄처럼 차로 납치되었다가 살해되어 변사체로 발견된 여성들도 있었으나 결정적인 범인을 잡는 데는 실패했다. 이 사건이 대중매체로 연이어 보도되면서 각지에 들어온 제보들 중, 신빙성 있는 한 여성의 목격담이 눈에 띄었는데 그녀는 이 목격담을 그레이엄의 가족에게 자필로 써서 편지를 보냈으며 그녀 역시 헐리우드 힐즈에서 고장난 차를 살피던 중 초록색 쉐보레 콜벳 C1[1]을 탄 백인 남성이 자신을 태워 주겠다며 제안했으나 거절했다고 한다.

이 콜벳 남성이 그레이엄과 같이 동승했던 남자인지 신원조차 파악되지 않았고 여성은 미국의 살인 범죄자이자 당시에도 떠들썩했던 사이비 교주 찰스 맨슨의 부하인 브루스 맥그리거 데이비스와 외모가 닮았다고 했으나 확인된 건 없었다. 결국 [age(1970-11-15)]년이 되도록 그레이엄의 시신은커녕 단서나 행방조차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 1950년대 후반경에 생산된 모델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