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본의 OVA. 1987. 07. 21 발매 . 제작 A.P.P.P
키타쿠보 히로유키와 모리모토 코지가 기획한 작품으로 당시 SF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이름난 크리에이터를 불러 모아 내용을 가리지 않고 로봇이 나오는 단편 영상을 잔뜩 만들어보자는 기획이다. 어찌보면 상업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예술 기획이었는데 생각보다 잘 팔렸다.
모리모토 코지가 참여했던 미궁 이야기와 비슷한 구성의 단편 모음집이다. [1] 5~20분 정도의 옴니버스 단편 여러 편으로 구성되었으며 오토모 카츠히로가 만든 오프닝과 엔딩 영상이 있다. 크리에이터 대부분은 감독 경력이 없는 애니메이터이며 1인 원화의 작품이 대부분이다.
스토리가 있는 작품도 있고, 스토리가 없는 작품도 있고 만드는 사람 마음대로 만들었다. 스토리를 기대해서는 안 되고 연출과 작화를 보는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하는 것이 좋다. 중간 중간 CG 같은 장면이 나오는데 정교해서 CG처럼 보이는 것이지 다 손으로 그린 2D다.
이런 류의 작품이 대부분 그렇지만 한국과 일본보단 서양에서 더 유명하다. 한국에선 90년 초반에 한 게임 월간지 애니코너로 상세하게 소개된 바 있다. 음악에는 히사이시 조도 참여했다.
1980년대 OVA 중 몇 안 되는 제작사가 살아있는 작품으로 HD 리마스터도 되었다. 한국에서 애니원에서 더빙 방영한 바 있으며 이 더빙판이 DVD 정발판에 수록되었었다. 사실, 극중에 음성 더빙된 에피소드는 2개뿐이다.
2. 구성
2.1. 오프닝, 엔딩
감독, 시나리오, 콘티 : 오토모 카츠히로캐릭터 디자인, 작화 : 후쿠시마 아츠코
미술 : 야마모토 니조
한 시골마을에 갑자기 들이닥친 로봇 카니발. 하지만, 이들의 공연은 마을을 불바다로 만드는데.......
2.2. 프랑켄의 톱니바퀴
감독, 시나리오, 캐릭터 디자인, 작화 : 모리모토 코지한 과학자가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든 거대로봇을 밤중에 둘러보러 오는데....
2.3. DEPRIVE
감독, 시나리오, 캐릭터 디자인, 작화 : 오오모리 히데토시한 인간형 로봇이 자신의 주인인 소녀를 구하고자 나선다.
대사 하나없이 오직 음악과 액션으로 이뤄진 에피소드로, 이 작품에서 가장 화려한 액션신을 자랑한다.
2.4. PRESENCE
감독, 시나리오, 캐릭터 디자인, 작화 : 우메츠 야스오미한국어 더빙에선 주인공 과학자는 권혁수가 맡았다. 소녀 로봇은 박영희. 그 밖에 성우진은 양정애, 김필진, 이병식이 맡았다.
2.5. STARLIGHT ANGEL
감독, 시나리오, 캐릭터 디자인, 작화 : 키타즈메 히로유키밤중에 어느 로봇 놀이동산에 남친을 만나러 온 소녀. 하지만, 남친은 바람둥이였고 슬퍼하던 그녀를 위로해주던 건 한 로봇. 사실, 로봇의 정체는........
중간에 AKIRA의 등장인물들인 아키라와 테츠오를 닮은 엑스트라들이 잠깐 지나간다. 그리고 주인공 소녀와 친구의 외모가 묘하게 기동전사 건담 ZZ의 엘피 플과 엘 비안노를 닮은 것이 포인트.
2.6. CLOUD
감독, 시나리오, 캐릭터 디자인, 작화 , 미술 : 오오하시 마나부오오하시 마나부가 방황할 때 구상한 그림책을 애니화했다.
2.7. 메이지 카라쿠리 문명기담
감독, 시나리오, 콘티, 작화감독 : 키타쿠보 히로유키캐릭터 디자인 : 사다모토 요시유키
메카닉 디자인 : 마에다 마히로
작화 협력 : 모리 카즈아키, 모리야마 유지, 카와나 쿠미코
원화 : 야기누마 카즈요시[2] 등.
더빙판 제목은 명치시대[3] 꼭두각시 연형기담으로, 한국어 성우진은 김승태, 김필진, 변현우, 최석필, 양정애, 이병식. 제목 그대로 메이지 시대의 일본을 침공하러 온 어느 서양인 매드 사이언티스트를 막는다는 내용.
참고로 작중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서양인 박사는 진짜 서양인 성우가 연기했다. 그래서 작중에서는 오직 영어로만 대사를 친다. 다만, 한국어판은 이병식 성우가 담당해서 그냥 한국어로 말한다.
캐릭터 디자인이 우라사와 나오키 작품과 비슷한데 키타쿠보 히로유키 감독이 캐릭터 디자인을 우라사와에게 의뢰하려고 했고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우라사와의 스케줄 문제로 실패해서 사다모토 요시유키에게 최대한 우라사와와 비슷한 느낌이 나게 디자인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2.8. 닭 남자와 붉은 목
감독, 시나리오, 캐릭터 디자인, 작화 : 나카무라 타카시3. 기타
2019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러브, 데스 + 로봇과 유사하다는 의견이 있다. 다만 러브, 데스 + 로봇은 데스(죽음)가 기본적으로 들어가있는 대신 러브(사랑)와 로봇은 에피소드를 맡은 제작진에 따라 들어가기도 하고 아니기도 했다. 모든 에피소드에 반드시 로봇이 들어가야 했던 로봇 카니발과는 여기서 차이점을 보인다.그 외에는 대체적으로 유사점이 많다. 각 에피소드의 감독들에게 연출, 장르, 주제의 자유가 주어지되 형식은 애니메이션으로 고정되었다. 다소 잔인하거나 수위높은 장면도 넣을 수 있어서[4] 덕분에 시대를 앞서가는 참신한 작품들이 나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