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2 15:09:32

레이먼드 카버

<colbgcolor=#000><colcolor=#fff> 레이먼드 카버
Raymond Carver
파일:external/www.famousauthors.org/raymond-carver.jpg
본명 레이먼드 클레비 카버
Raymond Clevie Carver
출생 1938년 5월 25일
미국 오리건주 클렛스캐니
사망 1988년 8월 2일 (향년 50세)
미국 워싱턴주 포트앤젤레스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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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소설가
활동 1938년 – 1988년

1. 개요2. 생애 및 활동 내역3. 집필작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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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단편 소설가. 대표작은 <대성당>. 국내에는 영화 버드맨의 모티브가 되는 <우리가 사랑에 대해 말할 때 이야기하는 것> 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는 1976년 첫 번째 이야기 모음집인 "제발 조용히 해줄래요?"를 출간했다. 그의 획기적인 작품집인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가 말하는 것』(1981)은 현대적 예술관을 가장 적절하게 반영한 것으로서 즉각적인 찬사를 받았고 # 이로써 카버는 문학계에서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그 뒤를 이어 걸작으로 널리 알려진 『성당』(1983)이 출간되었고 1988년 사망 직전 그의 문학 인생을 집대성한 결정판인 『내가 부르는 곳』이 출간되었다. 1989년 심사위원단은 카버를 퓰리처상 소설 부문 후보로 지명하면서 "최근 몇 년간 단편 소설의 부흥은 카버의 형식에 대한 숙달에 상당 부분 기인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2. 생애 및 활동 내역

미국 노동자 계급 출신으로 자신이 속한 계층의 모습을 생생히 묘사했다. 이전 미국 문학계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처럼 상류층 인생을 묘사한 작품이 주류였다. 레이먼드 카버의 등장으로 이러한 경향이 바뀌어 미국 문학은 하층민, 블루칼라 계급의 삶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인생의 2/3를 궁핍하게 살았다. 부모는 가난했으며 학력은 별볼일 없었다. 미국의 많은 블루칼라 계급이 그렇듯이 그의 아버지는 말년에는 반복되는 실패에 절망하여 반 폐인으로 지냈다고 한다. 아마도 그 역시 문학의 재능을 보이지 않았다면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평생 단편소설을 썼으나 장편에 뜻이 없지는 않았다고 보인다. 그는 십대 후반에 결혼했고, 항상 궁핍했으며, 일찍 얻은 두 아이들의 양육비도 대야했다. 그의 회고에 따르면 공장 잡부, 정원사 등 다양한 일을 전전했다고 한다. 부족한 시간을 짜내서 작품을 완성하려면 단편에 전념하는 수밖에 없었다.

한편 New York Times Book Review에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일에 관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실렸던 그의 글을 보면, 1960년대 중반부터 그가 왜 단편작업에 매료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어쨌거나 그는 에스콰이어지에 단편을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의 출판시장에서는 단편만으로 큰 돈을 벌 수는 없었다. 그의 경제사정은 나아지지 않았고 점차 술에 빠져들었다. 폐인되기 직전까지 심각한 알코올 중독에 빠졌고, 친구들은 그가 알코올 때문에 죽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다고도 한다.

에스콰이어 시절에는 편집자에게 많은 수정을 당했다. 원고를 냈는데 2/3분량이 날아간 적도 있었다고 한다. 다만 교정 후 결과물도 썩 훌륭한 편이라서 카버는 내심 불만이면서도 받아들인 듯 하다. 당시 편집자는 유명한 평론가로, 이후에는 편집자를 그만두고 저술활동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는 미국 문학사에서 유명한 일화로, 미국의 편집 시스템을 잘 보여준다. 이후 카버는 수정본을 부정하지도 않으면서 미수정본을 따로 내기도 했다. 때문에 그의 작품은 여러 판본이 있다.

어쨌든 그는 알코올 중독과 경제적 실패로 이혼까지 한다. 그러나 새로운 배우자이자 문학적 동반자인 테스 갤러거를 만나면서 알코올 중독을 극복한다. 이후 그의 대표작 <대성당>이 발표되며 그의 삶이 일변한다.

<대성당>은 발표 즉시 문단의 화제가 되었으며, 온갖 상을 휩쓴다. 비평적, 상업적으로도 성공하여 그는 문단의 유명인사가 된다. 장편소설이 더 인정받는 미국 문단에서는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그때를 그는 "새롭게 주어진 삶"이라고 표현하며 매우 만족스럽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이후 집필활동을 계속하다 1988년 폐암으로 사망한다.

사후 로버트 알트만 숏 컷이라는 제목으로 카버의 단편들을 모아 영화화했다.

3. 집필작

  • 풋내기들
  • 우리가 사랑을 말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 제발 좀 조용히 좀 해요
  • 대성당[1]
  •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
  • 우리 모두[2]

4. 여담

  • 소설로 돈을 벌게 되고나서야 벤츠를 현금으로 사러갔다는 일화가 있다.
  • 작고하기 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대를 받아서 방문하려고 했으나 건강이 악화되어 이뤄지진 못했다. 하루키의 수필에 의하면 카버의 키가 190에 가까운 장신이라 침대를 새로 놓아야 할까 고민했다고 한다.
  • 대성당을 비롯하여 자기 경험에 유추하여 쓰여진 단편들이 있으나 소설 속의 모티브가 된 당사자들은 부인한 적이 있다.
  • '집사재'에서 낸 번역판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번역본을 중역했다는 의혹이 있다. 집사재 판에 실린 무라카미 하루키의 코멘트와 인터뷰는, 하루키가 번역한 일본어판에만 있기 때문이다. 목차도 유사하며 문체도 매우 하루키스럽다. 지금은 절판됐다.
  • 그는 소설만 아니라 도 많이 남겼다. 그러나 시는 소설만큼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다.
  • 영화 버드맨의 오프닝에 등장하는 구절도 카버가 지은 것이며 영화도 카버의 '우리가 사랑을 말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을 브로드웨이 연극으로 연출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다.


[1] 소설가 김연수가 번역했다 [2]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