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CF 역대 시즌/리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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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7 | 2017-18 | 2018-19 | 2019-20 | 2020-21 |
2021-22 | 2022-23 | 2023-24 | 2024-25 | 2025-26 |
레알 마드리드 CF 정규 시즌/리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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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6 시즌 | → | 2016-17 시즌 | → | 2017-18 시즌 |
1. 전반기
1.1. 1라운드, 8월 21일. 레알 소시에다드 0:3 레알 마드리드 CF1.2. 2라운드, 8월 27일. 레알 마드리드 CF 2:1 RC 셀타 데 비고1.3. 3라운드, 9월 10일. 레알 마드리드 CF 5:2 CA 오사수나1.4. 4라운드, 9월 18일. RCD 에스파뇰 0:2 레알 마드리드 CF1.5. 5라운드, 9월 21일. 레알 마드리드 CF 1:1 비야레알 CF1.6. 6라운드, 9월 24일. UD 라스팔마스 2:2 레알 마드리드 CF1.7. 7라운드, 10월 2일. 레알 마드리드 CF 1:1 SD 에이바르1.8. 8라운드, 10월 15일.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1:6 레알 마드리드 CF1.9. 9라운드, 10월 23일. 레알 마드리드 CF 2:1 아틀레틱 클루브1.10. 10라운드, 10월 29일.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1:4 레알 마드리드 CF1.11. 11라운드, 11월 6일. 레알 마드리드 CF 3:0 CD 레가네스1.12. 12라운드, 11월 19일. 클루브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0:3 레알 마드리드 CF1.13. 13라운드, 11월 26일. 레알 마드리드 CF 2:1 레알 스포르팅 데 히혼1.14. 14라운드, 12월 3일. FC 바르셀로나 1:1 레알 마드리드 CF1.15. 15라운드, 12월 10일. 레알 마드리드 CF 3:2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2. 후반기2.1. 17라운드, 1월 7일. 레알 마드리드 CF 5:0 그라나다 CF2.2. 18라운드, 1월 15일. 세비야 FC 2:1 레알 마드리드 CF2.3. 19라운드, 1월 21일. 레알 마드리드 CF 2:1 말라가 CF2.4. 20라운드, 1월 29일. 레알 마드리드 CF 3:0 레알 소시에다드2.5. 22라운드, 2월 11일. CA 오사수나 1:3 레알 마드리드 CF2.6. 23라운드, 2월 18일. 레알 마드리드 CF 2:0 RCD 에스파뇰2.7. 16라운드, 2월 22일. 발렌시아 CF 2:1 레알 마드리드 CF2.8. 24라운드, 2월 26일. 비야레알 CF 2:3 레알 마드리드 CF2.9. 25라운드, 3월 1일. 레알 마드리드 CF 3:3 UD 라스팔마스2.10. 26라운드, 3월 4일. SD 에이바르 1:4 레알 마드리드 CF2.11. 27라운드, 3월 12일. 레알 마드리드 CF 2:1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2.12. 28라운드, 3월 18일. 아틀레틱 클루브 1:2 레알 마드리드 CF2.13. 29라운드, 4월 2일. 레알 마드리드 CF 3:0 데포르티보 알라베스2.14. 30라운드, 4월 5일. CD 레가네스 2:4 레알 마드리드 CF2.15. 31라운드, 4월 9일. 레알 마드리드 CF 1:1 클루브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2.16. 32라운드, 4월 16일. 레알 스포르팅 데 히혼 2:3 레알 마드리드 CF2.17. 33라운드, 4월 23일. 레알 마드리드 CF 2:3 FC 바르셀로나2.18. 34라운드, 4월 26일.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2:6 레알 마드리드 CF2.19. 35라운드, 4월 29일. 레알 마드리드 CF 2:1 발렌시아 CF2.20. 36라운드, 5월 6일. 그라나다 CF 0:4 레알 마드리드 CF2.21. 37라운드, 5월 14일. 레알 마드리드 CF 4:1 세비야 FC2.22. 21라운드, 5월 17일. RC 셀타 데 비고 1:4 레알 마드리드 CF2.23. 38라운드, 5월 21일. 말라가 CF 0:2 레알 마드리드 CF
3. 2016/17 프리메라 리가 결과2016-17 프리메라 리가 / 레알 마드리드 CF | ||||||||||||||||||||||||||||||||||||||
라운드 | 전반기 | 후반기 | ||||||||||||||||||||||||||||||||||||
팀 | RSO | CEL | OSA | ESP | VIL | LPA | EIB | BET | ATH | ALA | LEG | ATM | RSG | BAR | DEP | GCF | SEV | MAR | RSO | OSA | ESP | VAL | VIL | LPA | EIB | BET | ATH | ALA | LEG | ATM | RSG | BAR | DEP | VAL | GCF | SEV | CEL | MAR |
득 | 3 | 2 | 5 | 2 | 1 | 2 | 1 | 6 | 2 | 4 | 3 | 3 | 2 | 1 | 3 | 5 | 1 | 2 | 3 | 3 | 2 | 1 | 3 | 3 | 4 | 2 | 2 | 3 | 4 | 1 | 3 | 2 | 6 | 2 | 4 | 4 | 4 | 2 |
실 | 0 | 1 | 2 | 0 | 1 | 2 | 1 | 1 | 1 | 1 | 0 | 0 | 1 | 1 | 2 | 0 | 2 | 1 | 0 | 1 | 0 | 2 | 2 | 3 | 1 | 1 | 1 | 0 | 2 | 1 | 2 | 3 | 2 | 1 | 0 | 1 | 1 | 0 |
결과 | 승리 | 승리 | 승리 | 승리 | 무승부 | 무승부 | 무승부 | 승리 | 승리 | 승리 | 승리 | 승리 | 승리 | 무승부 | 승리 | 승리 | 패배 | 승리 | 승리 | 승리 | 승리 | 패배 | 승리 | 무승부 | 승리 | 승리 | 승리 | 승리 | 승리 | 무승부 | 승리 | 패배 | 승리 | 승리 | 승리 | 승리 | 승리 | 승리 |
순위 | 2 | 3 | 1 | 1 | 1 | 1 | 2 | 2 | 1 | 1 | 1 | 1 | 1 | 1 | 1 | 1 | 1 | 1 | 1 | 1 | 1 | 1 | 1 | 1 | 2 | 2 | 1 | 1 | 1 | 1 | 1 | 1 | 2 | 2 | 2 | 2 | 1 | 1 |
2016-17 프리메라 리가 / 레알 마드리드 CF 최종 순위 | |||||||||
순위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
1 / 20 | 38 | 29 | 6 | 3 | 106 | 41 | +65 | 93 |
1. 전반기
1.1. 1라운드, 8월 21일. 레알 소시에다드 0:3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1 라운드 (2016.0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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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아노에타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 |||||
관중 수: 27,563명 | |||||
레알 소시에다드 | 레알 마드리드 CF | ||||
0 | 3 |
1' 가레스 베일 33' 마르코 아센시오 90+3' 가레스 베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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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경기 하이라이트 2 |
레알 소시에다드 | 레알 마드리드 CF | |
45% | 점유율 | 55% |
8 | 슈팅 | 18 |
0 | 유효슈팅 | 8 |
22 | 파울 | 11 |
2 | 경고 | 3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마르코 아센시오 (65' 루카스 바스케스) |
FW 알바로 모라타 (76' 하메스 로드리게스) |
FW 가레스 베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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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토니 크로스 (72' 이스코) |
MF 카세미루 |
MF 마테오 코바치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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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라파엘 바란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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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키코 카시야 |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경기 시작 2분 만에 가레스 베일의 선제 골이 터졌다. 다니 카르바할이 오른쪽 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베일이 타점 높은 헤딩 슛으로 연결해 소시에다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소시에다드의 반격이 펼쳐지던 전반 40분에는 라파엘 바란의 어시스트를 받은 마르코 아센시오의 추가 골이 터졌다. 아센시오는 슈퍼컵에 이어 2경기 연속골로 지단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후반에는 분위기를 지키고 유지하려는 지단의 지략이 눈길을 끌었다. 지단은 상대의 교체 전술에 곧바로 아센시오 대신 루카스 바스케스를 내보냈고, 이어서 이스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잇달아 투입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그러자 소시에다드는 공격적인 카드를 계속 꺼냈지만 종료 직전 베일이 쐐기골을 박으면서 3-0 완승을 거두고, 리그를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이 날 경기에서 레알은, 압도했던 전반에 비해 후반에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수세에 몰렸던 레알 소시에다드의 공세에 다소 진땀을 흘리는 흐름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종료 직전 레알 소시에다드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은 틈을 타 베일이 추가골을 성공시키긴 했지만, 훌륭했던 전반에 비해 다소 지지부진했던 후반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하루 전 바르셀로나가 마찬가지로 몇몇 주전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대승을 연출했던 것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이 경기에서의 베스트 선수는 베일과 아센시오였다. 베일은 4시즌 연속 아노에타 원정에서 골을 기록하는 등 소시에다드 원정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고, 아센시오는 UEFA 슈퍼컵에 이어 또다시 득점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또한 복귀전을 치른 알바로 모라타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좋은 드리블 능력을 과시했다. 베일, 모라타, 아센시오 라인은 물론 BBC의 화력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모라타는 5번의 드리블 돌파와 4번의 슈팅을 기록했으며 아센시오는 94%의 패스 성공률과 평점 7.5점을 기록했다. 베일은 해당 경기 최고 평점(8.9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소시에다드전 MBA 트리오의 활약은 충분히 위협적이었던 셈이다. 호날두의 복귀까지 더해지면 옵션은 더욱 많아진다. 지단 감독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지만, 호날두는 조기 복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산소 고압 테라피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데 이어 휴가까지 반납하며 회복 전념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스쿼드가 매우 두꺼워졌기에 지단 감독의 머릿속이 행복한 고민으로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올 여름 이적이 유력하게 점쳐졌었다. 지단 감독의 계획에서 차순위로 밀려났고, 때마침 아센시오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로드리게스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서도 하메스는 호날두와 벤제마, 모드리치 등 주전이 대거 빠진 가운데, 세 번째 교체 옵션으로 13분간 그라운드를 밟는 데 그쳤다. 행복한 고민에 빠진 지단 감독과 달리,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하메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지단 감독은 "아센시오는 오늘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것은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때, 나의 머리를 더 아프게 만들 것이다."라며 선수 기용에 있어서의 행복한 고민을 드러냈다. 여기에 지단 감독은 "아센시오만이 아니다. 마테오 코바치치는 물론이며, 다른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선발 라인업에서 배제할 선수를 결정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개인이 아닌 팀."이라며 팀을 위해 개인의 희생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여담으로 이 날 경기에서 토니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통산 100번째 경기를 치렀다.
1.2. 2라운드, 8월 27일. 레알 마드리드 CF 2:1 RC 셀타 데 비고
2016-17 라 리가 2 라운드 (2016.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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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61,568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RC 셀타 데 비고 | ||||
60' 알바로 모라타 81' 토니 크로스 |
2 | 1 | 67' 파비안 오렐라나 | ||
경기 하이라이트 |
레알 마드리드 CF | RC 셀타 데 비고 | |
54% | 점유율 | 46% |
24 | 슈팅 | 8 |
10 | 유효슈팅 | 3 |
8 | 파울 | 11 |
0 | 경고 | 2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마르코 아센시오 (64' 루카스 바스케스) |
FW 알바로 모라타 (76' 마리아노 디아스) |
FW 가레스 베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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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토니 크로스 |
MF 카세미루 |
MF 루카 모드리치 (68' 하메스 로드리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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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라파엘 바란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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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키코 카시야 |
- 경기 전 예상
경기 외적으로는 유럽연합이 레알 마드리드에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유는 스페인 정부에 자금을 지원 받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2] 이렇듯 경기 전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 경기 결과
홈에서 위협적인 상대인 셀타 비고를 만난 레알 마드리드는 또 다시 호날두, 카림 벤제마, 케일러 나바스 등의 주전급 선수들이 다수 제외된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 레알은 4-3-3으로 나섰다. 스리톱에 마르코 아센시오, 알바로 모라타, 가레스 베일이 나섰고, 미드필더진에는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가 출전했다. 포백에는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다니 카르바할이 나왔고, 키코 카시야가 골문을 지켰다.
레알은 전반 초반부터 셀타비고를 몰아 붙였다. 전반 12분 모라타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레알은 2분 뒤 모드리치의 중거리 슈팅으로 셀타비고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간간히 터져 나오는 셀타비고의 역습도 무시할 수 없었다. 바스가 전반 18분 시도한 중거리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 되었으며, 23분 왼 측면을 파고들던 본곤다의 슈팅은 옆 그물을 흔들었다. 그러자 레알은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셀타비고 골문을 계속 두들겼지만, 그러나 셀타비고 골키퍼 알바레스가 그 앞을 가로 막았다. 거기에다 모드리치가 전반 28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3분 뒤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은 알바레스에게 막혔다. 전반 39분 베일의 중거리 슈팅도 알바레스 손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0-0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초반에 연속되는 프리킥 기회를 잡으며 선제골을 넣기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후반 9분 베일의 왼발 프리킥은 크로스바 위를 넘어갔고, 1분 뒤 재차 시도한 프리킥은 수비벽에 막혔다. 계속 두들기던 레알은 마침내 선제골에 성공했다. 모라타가 후반 15분 아센시오의 슈팅이 알바레스에 막힌 볼을 왼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복귀골을 기록하여 기세가 오른 모라타는 후반 19분 크로스의 패스를 받아 돌파하며 오른발로 밀어낸 슈팅을 했는데, 아쉽게 우측 골대를 강타했다. 하지만 계속 밀리던 셀타비고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레알의 포백을 흔들었고, 결국 후반 22분 귀데티의 패스를 받은 오레야나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레알 골망을 흔들면서 동점골을 내주었다. 그러자 다급해진 레알은 동점골을 내준 후 모드리치를 빼고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래도 공격이 풀리지 않자 모라타를 빼고 마리아노 디아스를 투입하였다.
그런데 후반 36분경에 토니 크로스가 자신의 레알 마드리드 데뷔 골과 꼭 닮은 환상적인 천금같은 중거리 골을 넣으면서 2-1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레알은 수비적으로 내리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리드를 지킨 끝에 결국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14연승을 달성하여, 팀 역사상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인 15연승에 단 1승만이 남았다.
한편, 이 날 모라타가 기록한 득점은 모라타에게 의미가 크다. 모라타는 지난 2014년 5월 17일에 에스파뇰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한 이후 무려 833일 만에 모라타는 레알 마드리드 복귀포를 터뜨렸다. 현재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가 부상으로 빠져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벤제마의 공백은 레알엔 큰 타격이다. 이는 동시에 모라타에 기회이기도 하다. 객관적인 능력에서 레알의 첫 번째 옵션을 벤제마인데, 모라타는 벤제마가 빠진 기간 주전 선수로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모라타의 첫 번째 득점이 터진 것이다. 모라타가 앞으로 최전방 경쟁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던다.
여담으로 이날 배우 김사랑이 베르나베우에서 이 경기를 직관했다. #
1.3. 3라운드, 9월 10일. 레알 마드리드 CF 5:2 CA 오사수나
2016-17 라 리가 3 라운드 (2016.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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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64,275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CA 오사수나 | ||||
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40' 다닐루 46' 세르히오 라모스 56' 페페 62' 루카 모드리치 |
5 | 2 |
64' 오리올 리에라 78' 다비드 가르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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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경기 하이라이트 2 |
레알 마드리드 CF | CA 오사수나 | |
61% | 점유율 | 39% |
24 | 슈팅 | 8 |
11 | 유효슈팅 | 3 |
14 | 파울 | 14 |
2 | 경고 | 2 |
0 | 퇴장 | 1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66' 카림 벤제마) |
FW 알바로 모라타 |
FW 가레스 베일 (74'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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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마테오 코바치치 |
MF 토니 크로스 |
MF 루카 모드리치 (63' 마르코 아센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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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페페 |
DF 다닐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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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키코 카시야 |
- 경기 전 예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상에서 복귀한다. 지단 감독은 호날두가 60분 가량을 소화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의 복귀로 레알은 알바로 모라타- 가레스 베일-호날두의 스리톱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모라타는 기대 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카림 벤제마의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일전을 앞두고 벌어진다. 지단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대표팀에 차출되어 장거리 비행을 한 여러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것이라고 한다.
19명 소집 명단에 하메스 로드리게스, 마르셀루, 카세미루가 제외되었다. 대신 마테오 코바치치, 다닐루 등이 공백을 메운다. 그 동안 선발로 나섰던 마르코 아센시오도 호날두의 복귀로 벤치로 내려갈 예정이다. 이스코와 파비우 코엔트랑, 케일러 나바스는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
- 경기 결과
경기 시작 후 전반 6분 베일이 문전으로 올린 볼을 호날두가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시즌 첫 골을 매우 빨리 터뜨렸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레알은 볼을 잡는 즉시 빠른 템포로 공격을 전개하면서 오사수나를 위협했다. 전반 9분 역습 상황에서는 골키퍼가 걷어낸 볼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크로스가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마무리 옆 그물을 강타했다. 그리고 오사수나도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문전에서의 날카로움이 부족했으며, 레알도 상대의 밀집수비에 가로막히면서 답답한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레알은 전반 26분 호날두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뒤 공을 오른발로 툭 찍어 찼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고, 오사수나도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리비에르의 헤딩이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전반전 종료를 앞두고 양 팀 공격에 불이 붙었다. 오사수나는 전반 38분 가르시아의 날카로운 헤딩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3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노마크 찬스를 맞은 다닐루가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2점차가 되었다. 레알은 전반 46분 라모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오사수나를 멀찌감치 따돌린 채 전반전을 마쳤다.
오사수나는 후반 7분 케난을 빼고 로메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레알은 약간의 틈도 허용하지 않았고,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페가 수비수의 마크를 벗겨내고 헤딩으로 오사수나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5분 뒤에는 경기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던 모드리치가 수비수를 제친 뒤 감아 찬 오른발 슈팅으로 다섯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사수나도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리에라가 헤딩으로 레알의 골망을 흔들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이에 레알은 후반 20분 호날두를 빼고 벤제마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전 막바지를 향할수록 오히려 오사수나의 반격이 매서웠다. 후반 27분에는 라모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되었으며, 키커로 나선 토레스가 실축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레알은 후반 30분 벤제마의 결정적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3분 뒤에는 가르시아의 헤딩 슈팅이 그대로 레알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가르시아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오사수나는 보닌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처했고, 경기는 결국 추가득점 없이 레알의 5-2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승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라 리가 15연승을 달성하는 승리였고, 이 기록은 레알 마드리드 구단 역사상 최다 라 리가 연승 기록과 동률이다. 다음 리가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둔다면 리그 기록인 바르셀로나의 16연승과 동률을 이룰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들은 공격에도 능하다는 것이 이번 경기를 통해 또한번 입증되었다. 다닐루, 라모스, 페페가 각각 골을 넣었는데, 3명의 각기 다른 수비수가 한 경기에서 골을 넣은 것은 21세기 라 리가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프리시즌에는 마르셀루가 공격력을 터트리더니, 슈퍼컵에서는 라모스와 카르바할, 이번 경기에서는 다닐루, 라모스, 페페가 골을 각각 기록하며 수비진의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해준 것은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볼을 전진시키는 데 천재적인 면모를 자랑한 토니 크로스의 존재감. 상대 미드필더들에게 몇 수 위의 플레이를 보여주듯 1차적 수비 차단, 탈압박, 숏 패스와 롱 패스를 넘나드는 경기조율, 정확한 전진 패스까지 완벽했다. 또한 크로스는 이 경기에서 총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듯 크로스는 지난시즌 후반기부터 좋아진 폼을 유지하는 동시에 더욱 좋아진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루카 모드리치의 존재감 역시 상당했다. 경기 내내 드리블과 탈 압박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던 모드리치는, 시즌 마수걸이 득점도 기록했다.
A매치를 소화하고 온 몇몇 주전 선수들에게도 휴식을 주며 대승을 거둔 것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호재이다. 또한 우승 경쟁팀인 바르셀로나가 홈에서 패배를 당하며 1위에 올랐다.
1.4. 4라운드, 9월 18일. RCD 에스파뇰 0:2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4 라운드 (2016.0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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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네야-엘 프라트 (스페인, 바르셀로나) | |||||
관중 수: 29,484명 | |||||
RCD 에스파뇰 | 레알 마드리드 CF | ||||
0 | 2 |
45+'2 하메스 로드리게스 71' 카림 벤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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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
RCD 에스파뇰 | 레알 마드리드 CF | |
40% | 점유율 | 60% |
11 | 슈팅 | 13 |
2 | 유효슈팅 | 7 |
19 | 파울 | 8 |
4 | 경고 | 2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마르코 아센시오 |
FW 카림 벤제마 (72' 알바로 모라타) |
FW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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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하메스 로드리게스 (63' 이스코) |
MF 카세미루 (19' 토니 크로스) |
MF 루카 모드리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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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페페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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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키코 카시야 |
- 경기 전 예상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15연승 중이다. 지난 3월 3일 레반테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했지만, 시즌 도중 지단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빠르게 팀이 안정됐다. 결국, 리그 연승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이룰 수 있었다. 이 날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다면,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와 최다 연승 타이를 이루게 된다.
- 경기 결과
호날두, 베일, 나바스가 명단에서 제외된 채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명단은 벤제마, 바스케스, 아센시오가 공격을 담당했고. 모드리치, 카세미루, 하메스가 중원 조합을 이뤘다. 카르바할, 페페, 라모스, 마르셀루가 포백을 담당했고, 선발 골키퍼로는 키코 카시야가 낙점됐다.
레알은 전반 5분 바스케스, 전반 7분 라모스의 슈팅으로 초반 경기를 주도했다. 에스파뇰도 전반 10분 밥티스탕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을 카시야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생각보다 에스파뇰의 공세는 거셌고, 레알은 고전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레알은 전반 37분에 토니 크로스가 수비 한 명을 완벽히 제쳐낸 뒤 왼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골문으로 정확하게 이어지지 않았다. 2분 뒤에도 벤제마가 헤더로 에스파뇰의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에스파뇰도 전반 42분 로페스의 크로스를 밥티스탕이 머리로 밀어 넣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던 전반 추가시간에 하메스가 수비 2명을 가볍게 제치고 왼발 슈팅을 가져간 것이 골문 구석을 가르면서 리드를 잡았다. 이에 레알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들어 양팀의 공방전은 더욱 활발해졌다. 후반 14분 벤제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도한 발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아센시오, 하메스 등의 플레이가 빛을 발하면서 레알이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지단 감독은 후반 18분에 하메스를 빼고 이스코를 투입했다. 레알은 후반 23분 벤제마가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이후 레알은 결국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역습을 감행한 레알은 바스케스가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것을 벤제마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골 차로 앞선 레알은 곧바로 모라타를 투입했다. 후반 막바지 들어 양팀의 경기는 잠잠했고,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2-0 스코어를 지켜내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그동안 지단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한 하메스가 있었다. 하메스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막판에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것뿐만 아니라 공격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움직임으로 전방 스리톱을 지원했다. 같이 중앙 미드필드를 형성하던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의 호흡도 좋았다. 133일만에 선발출전한 하메스는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보여주었다.
한편, 이번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최다 연승(16연승) 타이 기록을 썼다. 이번시즌 출발이 정말 좋은데, 지난 시즌 베니테스 시절에도 처음에는 좋았기 때문에 아직 설레발을 하기에는 이르다. 또한 레알은 리그에서 가끔씩 뜬금패를 당하는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리고 이 날 승리로 이미 구단 최고 연승 기록을 넘어섰다. 레알의 최다 연승 기록은 지난 1960-61 시즌 미겔 무뇨스 감독의 15연승이었다. 오사수나 전에서 이 기록과 타이를 이룬 지단 감독은 에스파뇰전을 통해 구단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그것도 부임 후 고작 8개월 만에 세운 기록이다.
16연승 업적을 이루는 동안 레알이 항상 최상의 전력을 유지한 것은 아니다. 해당 기간 BBC 라인이 모두 선발로 가동된 사례는 단 4경기뿐이다. 심지어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가 결장한 경기는 5회, 주전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나오지 않은 횟수는 6회에 이른다. 그럼에도 이들이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 배경에는 두터운 선수단이 있다. 레알은 다가올 두 번의 이적시장에서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선수 영입을 아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미 환상적인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하며 현재의 전력에 신뢰를 보냈다. 지금 레알의 선수들 면면을 살펴보면 페레스 회장이 근거 없는 자신감을 보이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레알은 주전뿐만 아니라 후보에 이르기까지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레알의 공격진에는 BBC 외에도 알바로 모라타, 루카스 바스케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이 언제든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가장 최근에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던 선수들이다. 지금의 레알 선수단에 합류하기 전 모라타는 유럽 정상급 구단인 유벤투스에서 준주전으로 활약했었고, 바스케스와 아센시오는 라리가 중하위권 팀의 핵심 선수였다. 미드필더진에는 주전으로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가 기용되고 있다. 여기에 이번 경기서 해결사 역할을 수행해준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이스코와 마테오 코바치치까지 있다. 이러한 사실은 레알이 언제든 교체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한다. 수비진에는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 다니 카르바할, 라파엘 바란이라는 주전 포백을 제외하고도 준수한 기량의 선수들이 남아있다. 현재 페페의 주전 자리를 물려받고 있는 라파엘 바란과 수비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나초 페르난데스는 출전할 때마다 제 몫을 다하는 수비수들이다. 구단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다닐루는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이다. 임대 복귀 후 아직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파비우 코엔트랑도 부상에서 복귀하면 선수단에 힘이 될 전망이다. 레알의 입장에서 나바스가 부상당한 지금 최후방에 버티고 있는 키코 카시야의 존재는 든든할 따름이다. 이번 경기서도 카시야는 신들린 선방으로 팀을 위기 때마다 구해냈다. 카시야의 활약이 없었다면 레알의 연승 기록은 이번 경기로 막을 내릴 뻔했다.
그러나 카세미루가 이 경기에서 전반 19분 만에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됐는데, 종아리뼈가 골절되어 약 3주간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한다.
1.5. 5라운드, 9월 21일. 레알 마드리드 CF 1:1 비야레알 CF
2016-17 라 리가 5 라운드 (2016.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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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64,582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비야레알 CF | ||||
47' 세르히오 라모스 | 1 | 1 | 45' 소리아노 브루노 | ||
경기 하이라이트 |
레알 마드리드 CF | 비야레알 CF | |
59% | 점유율 | 41% |
23 | 슈팅 | 8 |
6 | 유효슈팅 | 3 |
9 | 파울 | 9 |
4 | 경고 | 1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77' 알바로 모라타) |
FW 가레스 베일 (72'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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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마테오 코바치치 |
MF 토니 크로스 |
MF 하메스 로드리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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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43' 다니 카르바할)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라파엘 바란 |
DF 다닐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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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키코 카시야 |
- 경기 전 예상
비야레알은 지난 8번의 원정에서 4번 패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지난 시즌 두 번 맞대결 전적은 1승1패이다. 그 중 지난 4월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졌던 경기의 스코어는 0-3 레알의 클린시트 승리였다. 이번 경기는 비야레알도 득점하며 다 득점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에스파뇰 전에 결장했던 호날두와 베일이 부상에서 복귀해 BBC 라인을 가동할 것으로 보이며 라리가 연승 기록을 갈아 치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에스파뇰 전에서 부상을 입은 카세미루는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 경기 결과
우선 경기 주도권은 레알이 잡았다. 결정적인 찬스도 있었지만 공격진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수비는 간간이 위기도 있었다. 결국 전반전 막판에 선제골을 내주었다. 라모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주고, 이것을 상대가 성공시키며 레알이 쫓아가는 입장이 되었다. 그렇게 전반은 1-0으로 리드당한 채 마무리됐다.
후반 3분에는 우측 코너킥 상황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킥을 날렸고,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라모스가 날아올라 머리를 대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BBC를 비롯한 공격진은 모두 부진했고, 역전골을 노려봤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아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 경기 무승부로 라 리가 연승 기록은 16연승에서 끊겼다. 또한 BBC는 셋 다 답없는 폼을 보여주면서 아무것도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준지라 토니 크로스를 비롯한 미드필더진이 고군분투했음에도 결국 역전골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결과만큼 마르셀루의 부상도 뼈 아프다. 근육부상으로 약 2주 이상 결장한다고 한다. 레알 입장에서는 커다란 악재다. 마르셀루를 대신할 자원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 임대에서 돌아온 파비우 코엔트랑도 몸상태가 온전치 못해 내달 15일까지는 출전이 힘들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나초와 다닐루가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1.6. 6라운드, 9월 24일. UD 라스팔마스 2:2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6 라운드 (2016.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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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그란 카나리아 (스페인, 라스팔마스) | |||||
관중 수: 22,364명 | |||||
UD 라스 팔마스 | 레알 마드리드 CF | ||||
38' 타나 85' 세르히오 아라우호 |
2 | 2 |
33' 마르코 아센시오' 67' 카림 벤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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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
UD 라스 팔마스 | 레알 마드리드 CF | |
55% | 점유율 | 45% |
8 | 슈팅 | 27 |
6 | 유효슈팅 | 11 |
7 | 파울 | 19 |
3 | 경고 | 2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72' 루카스 바스케스) |
FW 알바로 모라타 (80' 이스코) |
FW 가레스 베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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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마르코 아센시오 (64' 카림 벤제마) |
MF 토니 크로스 |
MF 루카 모드리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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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라파엘 바란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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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키코 카시야 |
- 경기 전 예상
그러나 최근 카세미루와 마르셀루가 연달아 부상을 당했다. 카세미루는 에스파뇰 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부상을 당해 전반 18분 만에 토니 크로스와 교체됐고, 이후 레알은 왼쪽 종아리뼈에 골절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카세미루의 회복 기간을 3주 정도로 예상 중이다. 또한 마르셀루는 비야레알 전에서 근육 부상을 입어 2주 정도 출전이 어렵다고 한다. 최근 급성장한 카세미루의 부상도 타격이 크지만 마르셀루의 경우 상황이 많이 심각하다. 카세미루의 자리에는 하메스 로드리게스, 마테오 코바치치, 토니 크로스 등 어느정도 대체할 선수들이 있지만, 마르셀루가 뛰는 왼쪽 풀백의 경우 그렇지 않기 때문. 해당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파비우 코엔트랑은 현재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10월까지 출전이 어렵다.
그럼에도 최악까지는 아닌 것이, 기본적인 스쿼드가 탄탄한 것은 물론 최근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제외됐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복귀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당했던 주전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부상에서 회복하여, 라스 팔마스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 자원을 잃었지만 나바스의 복귀로 골문을 조금 더 굳게 걸어 잠글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공격진도 완전체가 됐다. BBC 라인이 최근 부상으로 완전체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했던 카림 벤제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근 부상서 회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고, 엉덩이 부상이 있었던 가레스 베일도 지난 비야레알 전을 72분간 소화했다.
- 경기 결과
레알은 최전방에 베일, 모라타, 호날두가 섰고 미드필더에 모드리치, 크로스, 아센시오가 배치됐다. 포백은 카르바할, 라모스, 바란, 나초가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카시야가 꼈다.
경기 시작부터 라스팔마스는 강하게 레알의 공격을 압박했다. 당황한 레알은 공격을 시도하면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분 호날두의 슈팅도 상대 압박에 어이없게 벗어났다. 전반 5분 크로스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7분 모라타가 결정적인 기회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슈퍼세이브로 막았다. 7분 뒤, 호날두는 측면 크로스를 받았으나 무게 중심을 잃고 슈팅을 애매하게 처리했다. 이어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하며 꾸준히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3분 레알은 카르바할이 바스 안으로 침투하며 패스를 내줬으나 수비들이 몸을 날리며 공격을 막았다. 라스팔마스도 전반 26분 비에라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결국 레알의 득점이 터졌다. 전반 32분 나초의 슈팅을 골키퍼가 처내자 아센시오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라스팔마스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반 37분 모모의 크로스가 굴절됐지만 타나가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42분 베일은 빠른 돌파 후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그럼에도 레알은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레알은 베일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후반 6분 라스팔마스의 비에라는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에 쓰러졌다. 결국 에레라 감독은 엘자르를 투입했다. 후반 10분 베일의 드리블이 굴절되며 흘렀고 이를 호날두가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은 취소됐다. 결국 지단 감독은 후반 18분 아센시오를 빼고 벤제마를 투입했다. 벤제마는 투입과 함께 득점 기회가 왔으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고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19분 크로스는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크게 벗어났다. 결국 레알의 득점이 터졌다. 후반 21분 호날두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자 벤제마가 마무리하며 팀의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실점을 허용한 라스팔마스는 모모를 빼고 아라우오를 투입했다. 후반 26분 레알도 호날두를 빼고 바스케스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34분 모라타를 빼고 이스코까지 투입하며 모든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39분 라스팔마스가 귀중한 동점골을 기록했다. 교체로 투입된 아라우오가 쇄도하며 득점을 터뜨렸다. 다급한 레알은 총공세를 펼쳤으나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레알은 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게 되었다. 또한 레알은 수비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이 날 지단 감독은 모드리치, 크로스, 아센시오로 미드필더진을 꾸렸다. 종종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코바치치 대신 아센시오를 선택해 공격적 조합을 내세웠다. 하지만 라스팔마스의 공격은 예상보다 훨씬 짜임새가 있었고 또 날카로웠다. 라스 팔마스는 한 번 또는 두 번의 터치로 공을 돌리면서 달려드는 레알의 수비를 피해 나갔다. 레알에는 포백을 보호할 수비적 미드필더가 필요했으나 레알의 미드필더 가운데 카세미루처럼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가 없었다. 라스팔마스는 중원에서 큰 어려움 없이 공을 돌리면서 역습을 펼쳤다. 결국 레알 측면 수비수들은 밀집 수비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공격력은 강화됐지만 미드필더에게 수비 부담이 가중됐다. 공격적 미드필더 조합은 레알에 양날의 검이 됐는데, 레알이 공격을 주도하긴 했지만 라스팔마스 역시 좋은 기회를 꾸준히 만들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리드를 잡아도 계속 동점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거두었다. 레알은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팀이지만 승리를 위해선 공수 균형이 중요하다. 라스팔마스와 경기에서 카세미루의 공백이 드러났다. 3주 정도 결장이 예상되는 카세미루의 결장 공백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지단 감독의 용병술이 주목된다.
최근 몇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진에도 문제가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로 2016에서 입은 부상 이후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카림 벤제마도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교체 멤버로 기용되고 있다. 그나마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선수는 가레스 베일 뿐이다. 이처럼 BBC 트리오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데, 호날두와 벤제마는 후반전 득점을 합작했으나 한참 좋을 때의 모습을 찾기엔 시간이 더 필요해보인다.
한편, 호날두가 교체되기 직전 장면에서 표정을 찌푸리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되었다. 또한 곧바로 루카스 바스케스와 교체되자 실망한 표정으로 지단 감독을 지나치는 모습과 벤치에 앉아 화풀이하듯이 무언가를 던지는 모습이 잡혀 논란이 되고 있다.[5]
1.7. 7라운드, 10월 2일. 레알 마드리드 CF 1:1 SD 에이바르
2016-17 라 리가 7 라운드 (2016.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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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67,554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SD 에이바르 | ||||
17' 가레스 베일 | 1 | 1 | 6' 프란 리코 | ||
경기 하이라이트 |
레알 마드리드 CF | SD 에이바르 | |
65% | 점유율 | 35% |
15 | 슈팅 | 8 |
3 | 유효슈팅 | 4 |
8 | 파울 | 15 |
4 | 경고 | 5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46' 알바로 모라타) |
FW 가레스 베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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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마테오 코바치치 |
MF 토니 크로스 |
MF 이스코 (72' 마르코 아센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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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다닐루 |
DF 라파엘 바란 (46' 나초 페르난데스) |
DF 페페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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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경기 전체에서 점유율이 65% 대 35%로 레알이 주도권을 갖고 플레이했지만 에이바르가 더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첫 번째 실점에서는 상대의 크로스를 수비수들이 프란 리코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해 내주었지만 10분 후 호날두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가레스 베일이 헤더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후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지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벤제마와 라파엘 바란을 빼고 알바로 모라타와 나초 페르난데스를 투입했다. 후반 27분에는 이스코를 빼고 마르코 아센시오를 넣었다.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지만 레알의 공격력은 살아나지 않았다. 호날두와 베일, 모라타는 최전방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였다. 어쩌다가 베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한 헤더가 골대에 맞고 모라타가 몇 번 상대 패널티 박스 안에서 돌파했지만 골을 만들어내진 못했고 아쉽게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그런데 바르셀로나가 약 4시간 30분 뒤에 치러진 경기에서 셀타 비고에 3-4로 패하면서, 승점차가 오히려 더 벌어졌다.[6]
레알은 에스파뇰전 이후 카세미루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전의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카세미루는 레알의 공수 균형을 잡고, 중원에서의 수비를 전담하며 안정성을 가져다주던 선수다. 그렇지만 에이바르와의 홈경기에서는 공격이 문제였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경기 전에 몸을 풀다가 부상을 당하며 출장이 무산되는 불운도 있었고, 모드리치가 무릎 수술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에이바르 정도의 팀은 꺾고도 남았어야 한다. 수비에서의 혼선으로 프란 리코에게 선제골을 내준 것도 도움이 되질 않았다. 가레스 베일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린 이후에는 승부를 뒤집었어야 한다. 그런데 모드리치가 없으니 창의력이 정말 부족했다. 측면에서의 크로스는 번번이 차단당했고, 역습을 감행하고도 예상 가능한 패턴으로 기회를 놓쳤다. 호날두는 베일의 동점 골에 도움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여러 차례 기회를 놓쳤다. 유로 결승전에서 당한 부상 때문에 여전히 폼이 좋지 않다. 후반 시작과 함께 카림 벤제마 대신 교체로 투입된 알바로 모라타가 공격을 개선하기는 했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하고 페널티킥을 유도하려는 다이빙으로 경고까지 받았다. 그리고 이스코는 계속해서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는데, 계속해서 공을 빼앗기고 공격의 속도를 늦췄다. 자신의 실력을 거의 보여주지 못한 채 경기 종료 18분을 남겨두고 교체되어 나갔다.호날두, 베일, 벤제마, 모라타, 이스코에 마르코 아센시오까지 출전했으면 승점 3점을 따냈어야 한다. 그렇지만 카세미루에 이어 모드리치까지 빠지자 지단 감독은 중원에서부터 골치를 썩고 있다. 만일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못하면 라 리가 우승 경쟁에서 또다시 뒤처지게 될 것이다.
최근 들어서 레알의 무승부를 부추기는 건 주력 선수들의 부상이다. 주전 공격 라인 BBC는 잔부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루카 모드리치를 비롯해 하메스 로드리게스, 카세미루, 마르셀루 등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균형이 깨졌다. 물론 이스코와 코바치치, 다닐루 등 대체 자원들도 훌륭하지만,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했기에 감각을 찾는데 애를 먹는 모습이 보였다. 레알이 이전과 다르게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결과다. 다행히 에이바르전을 끝으로 2주간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 레알로서 다시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7]
현재까지 리그 4승 3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최근 무승부로 인해 레알을 보는 시선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주전들은 물론 백업 멤버들까지 화려해 더블 스쿼드까지 가능할 정도로 강한 레알의 무승부는 반갑지 않다. 더구나 중상위권인 비야레알전은 그렇다 치더라도 중하위권 후보로 꼽혔던 라스 팔마스와 에이바르전 무승부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지난 시즌 도중 경질 된 베니테즈의 행보와 비슷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베니테즈의 레알은 히혼과 첫 경기서 1-1로 비긴 후 4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말라가에 0-0, ATM에 1-1로 비겼다. 현재 레알과 마찬가지로 리그 초반 7경기 4승 3무였다. 큰 차이는 없지만, 상대들을 비교해보면 지단의 무승부가 더 우려를 크다. 지단의 레알은 홈에서 무승부 2회, 베니테즈의 레알은 홈에서 1회 밖에 없다. 현재 레알의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BBC 라인은 잔부상으로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모드리치를 비롯해 코엔트랑, 하메스, 카세미루, 마르셀루 등 공수 핵심 멤버들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군다나 A매치에 많은 선수들이 차출되기에 이들마저 추가 부상을 입는다면, 지단 감독으로서 더욱 골치 아플 수밖에 없다.
1.8. 8라운드, 10월 15일.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1:6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8 라운드 (2016.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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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토 비야마린(스페인, 세비야) | |||||||
관중 수: 37,209명 | |||||||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 레알 마드리드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55' 알바로 세후도 | 1 | 6 |
4' 라파엘 바란 31' 카림 벤제마 39' 마르셀루 45' 이스코 62' 이스코 7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토니 크로스 토니 크로스 - 페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알바로 모라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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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경기 하이라이트 2 |
레알 베티스 | 레알 마드리드 CF | |
48% | 점유율 | 52% |
13 | 슈팅 | 22 |
2 | 유효슈팅 | 9 |
14 | 파울 | 8 |
4 | 경고 | 1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75' 알바로 모라타) |
FW 가레스 베일 (79' 마르코 아센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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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이스코 |
MF 토니 크로스 |
MF 마테오 코바치치 (65'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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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라파엘 바란 |
DF 페페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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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이 경기에서도 만약 무승부를 거둔다면 5경기 연속 무승부다. 승리를 따낼 필요가 있다.
- 경기 결과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이어지는 BBC라인을 공격 라인을 출격 시켰다. 중원에는 마테오 코바치치, 토니 크로스, 이스코를, 수비에는 다니 카르바할, 페페, 라파엘 바란, 마르셀루를 투입했다. 골문은 케일러 나바스가 지켰다.
이른 시간 크로스의 프리킥을 받은 바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크로스가 공을 뺏은 후 패스로 벤제마가 골을 넣고 벤제마의 슛이 굴절된 것을 마르셀루가 골을 터트리고, 45분에 빠른 역습으로 모두가 욕심을 버리며 패스 플레이를 펼쳤고, 호날두-페페-이스코로 이어진 끝에 이스코가 쐐기 골을 박아넣으며, 전반을 4:0으로 끝냈다.
후반전 세후도에게 골을 허용하였고, 이후 베티스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졌지만, 이내 레알은 전열을 가다듬었고, 후반 16분 이스코가 감각적인 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다시 레알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후반 33분 모라타의 패스를 이어받은 호날두의 골까지 더하면서 레알은 완벽하게 6-1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승기를 완전히 잡아낸 레알은 코바치치, 벤제마를 불러들이고 루카스 바스케스와 알바로 모라타를 차례로 투입하며 체력 안배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8]
그동안 BBC 트리오가 삐걱댔다. 그나마 베일의 몸 상태가 괜찮았던 편. 호날두와 벤제마는 복귀 후에도 절정의 폼을 보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이 날만큼은 다들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렇지만 베티스전 완승은 전방 파괴력보다는 탄탄한 중원이 핵심이었다. 토니 크로스의 지원을 받은 이스코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스코는 라파엘 바란, 벤제마, 마르셀루가 가동한 득점포를 이어받아 팀 네 번째, 다섯 번째 골을 터뜨렸으며, 중요한 고비에 한 방씩 해주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날 승리는 단순한 승점 3점을 넘어 레알 마드리드도 팀플레이로 위기론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또한 출장 시간이 보장되지 않으면서 이적설이 돈 이스코를 동료들이 돕고, 또 이스코가 모처럼 중원을 휘저으면서 앞으로 경기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또한 이날 승리는 레알 마드리드에 있어 다른 의미가 있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지난 1월에 부임한 이후 통산 100호골을 달성한 것이다. 레알은 베티스 전에서의 6골로 100호 골을 달성했고, 101호 골까지 달성한 상태다. 지단 체제의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에서 85골, UEFA 챔피언스리그 13골, UEFA 슈퍼컵에서 3골을 넣었다. 한편, 지단은 지난 1월 레알 감독으로 부임 후 28승 8무 2패를 기록 중이다. 또한 최근 리그 20경기에서 17승 3무를 기록하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레알은 또 실점했다. 어느새 5경기 연속 실점이다. 계속되는 실점의 원인 중 하나인 카세미루의 부재는 여전히 많이 아쉽다. 강팀과 맞붙었을 때 비로소 후방에 대한 평가도 정확히 나올 터. 다행히 일정상 여유는 있다. 11월 A매치 주간까지 레기아 바르샤바 홈&원정, 아틀레틱 빌바오 홈 경기 외에는 승격 팀 알라베스, 레가네스와의 경기가 잡혀 있다. 레알이 제 흐름만 찾는다면 그리 부담스러운 상대들은 아니다.
1.9. 9라운드, 10월 23일. 레알 마드리드 CF 2:1 아틀레틱 클루브
2016-17 라 리가 9 라운드 (2016.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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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72,910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아틀레틱 클루브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7' 카림 벤제마 83'알바로 모라타 |
a.이스코 - |
2 | 1 | 27' 사빈 메리노 | - |
경기 하이라이트 |
레알 마드리드 CF | 아틀레틱 클루브 | |
66% | 점유율 | 34% |
24 | 슈팅 | 10 |
8 | 유효슈팅 | 3 |
10 | 파울 | 17 |
2 | 경고 | 3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75' 알바로 모라타) |
FW 가레스 베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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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이스코 (65' 루카스 바스케스) |
MF 토니 크로스 |
MF 마테오 코바치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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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라파엘 바란 |
DF 페페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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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여기에 레알은 아직 불완전하다.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수비 등 팀 중심부에 구멍이 나 있다.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서브 자원 활약 덕에 최악은 면했으나, 강팀과 싸우다 보면 언제든 티가 날 수 있는 부분이다.
- 경기 결과
레알은 BBC 라인을 앞세운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스코, 크로스, 코바시치가 중원에, 카르바할, 바란, 페페, 마르셀루가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나바스가 지켰다.
경기 초반 빌바오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4분 이냐키가 마음 먹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나바스가 간신히 막아냈다. 이내 레알은 빌바오 수비의 실수를 틈 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7분 공을 끊어낸 이스코가 크로스를 올렸고 벤제마가 오른발로 가볍게 빌바오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빌바오에게 동점골을 내주었다. 전반 27분 레알의 페널티 박스 내에 있던 에라소가 내준 공을 사빈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당황한 레알은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공세로 전환한 레알은 전반 40분 카르바할이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벤제마, 베일을 중심으로 한 빠른 공격으로 빌바오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다. 전반 44분 호날두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라이조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에도 빌바오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빌바오는 후반 7분 스로인 공격에서 이어진 1대1 찬스에서 이냐키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레알도 후반 14분 벤제마의 헤더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레알은 후반 19분 이스코 대신 바스케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교체 이후 어수선한 틈을 탄 레알은 베일의 정확한 크로스가 호날두에게 향했지만 호날두의 슈팅은 허공으로 날아갔다. 호날두는 후반 24분 벤제마의 감각적인 힐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레알은 후반 29분 벤제마를 불러들이고 모라타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빌바오 역시 가르시아, 사빈을 빼고 이투라스페, 수사에타를 넣어 수비벽을 두텁게 만들었다. 교체 투입의 효과를 본 건 레알이었다. 레알은 후반 37분 베일의 크로스 상황에서 모라타가 골을 기록하며 재차 리드를 잡았다. 빌바오 역시 바란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지만 나바스가 이냐키의 슈팅을 막아내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빌바오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낸 레알은 2-1로 승리했다.
전체적으로 이 경기에서 수비가 아주 불안했다. 특히 라모스를 대신해 중앙 수비로 투입된 바란이 수차례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후반 7분 바란이 상대 공격수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면서 공이 흘렀고, 이것을 윌리암스가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11] 바란 뿐만이 아니었다. 레알의 수비진은 전체적으로 빌바오의 역습에 고전했고, 만약 나바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실점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레알은 7경기 째 클린시트를 만들지 못하면서 수비 불안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또한 호날두는 또 침묵하면서 39일째 안방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호날두가 안방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9월 14일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이었다. 결국 이날도 무득점에 그치면서 안방에서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아니고, 무려 두 번의 일대일 찬스가 있었다. 전반 44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허물어 침투했고,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노리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레알의 역습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너무 평범했고, 골키퍼에 막혀 찬스를 놓쳤다. 이에 마르셀루는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골이 아니더라도 팀에 도움되는 선수고, 열심히 뛰고 있다며 옹호했다.
수비적으로 여러 번 실책이 있었으나 현재 팀 내 주전 스트라이커와 2번째 스트라이커인 벤제마와 모라타의 득점으로 경기는 이겼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세비야에게 패배해서 1위를 다시 탈환했다.
1.10. 10라운드, 10월 29일.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1:4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10 라운드 (2016.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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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디소로사 (스페인, 비토리아) | |||||
관중 수: 19,840명 | |||||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 레알 마드리드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7' 데이베르송 | 테오 에르난데스 | 1 | 4 |
1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3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84' 알바로 모라타 88'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 카림 벤제마 마르셀루 마르셀루 |
경기 하이라이트 경기 하이라이트 2 |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 레알 마드리드 CF | |
41% | 점유율 | 59% |
8 | 슈팅 | 15 |
3 | 유효슈팅 | 5 |
15 | 파울 | 6 |
5 | 경고 | 1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67' 알바로 모라타) |
FW 가레스 베일 (87'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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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이스코 |
MF 토니 크로스 |
MF 마테오 코바치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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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라파엘 바란 |
DF 페페 (24' 나초 페르난데스) |
DF 다닐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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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여기에 팀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호날두는 레알 입단 후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지라 더욱 걱정된다. 또한 라모스와 모드리치는 부상이다. 더불어 이번 시즌 들어 클린시트 승리 횟수도 예전 같지 않은데, 하위팀에게도 계속 골을 허용하고 있다. 12월초 엘클라시코를 앞두고 보완해야 하는 부분이다.
- 경기 결과
이날 경기서 레알은 4-3-3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호날두와 벤제마, 베일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중원에서는 이스코와 크로스, 코바치치가 호흡을 맞췄으며, 마르셀로, 바란, 페페, 다닐루는 포백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나바스가 꼈다.
레알이 이른 시간 일격을 당했다. 전반 7분 테오 에르난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낮고 빠른 패스가 정확히 데이베르손의 발끝에 걸렸고, 이것을 데이베르손이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알라베스가 레알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이후에도 [다닐루]]와 라파엘 바란의 혼이 나간 수비로 한골을 실점하고 많은 기회들을 내주었지만, 전반 15분 주심이 알바레스 선수의 핸들링 반칙을 선언하여 페널티킥이 선언되었고, 이를 호날두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레알이었지만 전반 24분, 부상이 의심되는 페페를 빼고 나초를 투입하였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뒤 레알의 공세가 이어졌다. 그리고 전반 33분, 벤제마의 패스를 이어받은 호날두가 아크 왼쪽에서 마음 놓고 찬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알라베스의 골망을 가르면서 2-1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변화 없이 후반전에 나섰고, 후반 초반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레알이 전체적인 주도권을 쥐었지만, 알라베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으면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알라베스는 후반 9분 데이베르손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나바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고, 이렇듯 후반전 초반에는 레알의 수비진은 정말 불안했다. 이후 레알은 알라베스의 좌우 측면을 공략하며 기회를 노렸고, 후반 32분 알라베스의 마우리치오 펠레그리노 감독이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면서 레알에게는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13] 거기에다 후반 33분 상대 수비가 호날두를 마크하는 과정에서 옷을 잡아당겼다는 이유로 페널티킥이 선언되며 최고의 상황을 맞이했다. 그런데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이번에는 실축하면서 해트트릭에 실패했다. 하지만 알라베스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레알은 후반 39분 마르셀루의 패스를 이어받은 모라타가 툭 찍어 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43분에는 호날두가 마르셀루와의 연계 끝에 마르셀루의 패스를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그렇게 경기는 결국 레알의 4-1 승리로 마무리됐다.
1-4라는 큰 점수차로 이기기는 했지만 수비 불안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이고, BBC 중 호날두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벤제마와 베일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벤제마는 현재 모라타가 팀 내 최다 득점자이기도 하고 나올 때마다 득점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주전 자리를 내어줄지도 모른다.
레알은 알라베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리그 7승에 도달했다. 나머지 3경기는 비야레알, 라스팔마스, 에이바르를 상대로 한 무승부였는데, 레알은 시즌 개막 전부터 핵심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경기력이 흔들렸다. 10라운드까지 무패를 유지하며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느낌은 주지 못하고 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프리시즌 기간 4-4-2 전형으로 안정된 수비를 구축하는 전술 훈련에 몰두했다. 애초에 벤제마와 호날두가 부상, 베일이 유로 2016 이후 휴가로 프리시즌 일정의 상당수를 빠지면서 BBC 트리오 없이 경기를 치르는 법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리고 이 기회를 통해 레알은 지배하지 못하는 경기에서도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이 됐다. 레알은 라리가 3경기 연속 무승부를 비롯해 도르트문트와 원정 경기 무승부를 거두는 등 9월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위기 탈출의 기점은 마르셀루의 부상 복귀였다. 카세미루와 루카 모드리치가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으나, 이스코가 베티스와의 경기를 기점으로 중원 공격의 물꼬를 터주면서 날카로움을 되찾았다. 측면과 중원 지역의 플레이 밀도가 살아나면서 문전 고립 문제가 해소됐다.
레알은 10월 첫 경기인 에이바르 전에 비겼으나 이후 라리가 3연승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레기아 바르샤바 전과 FIFA 클럽 월드컵 참가 문제로 먼저 치른 쿨투랄레오네사와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 7-1 대승을 포함해 공식 경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경기 26경기 연속 무패[14]를 달리고 있다. 지단의 레알 마드리드는 1988/89시즌 레오 베인하커르 감독이 지휘하던 시절 34연속 무패를 달리던 구단 자체 최다 연속 무패 기록에 도전할 수 있으며, 지난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FC 바르셀로나가 달성한 39경기 연속 무패라는 대기록도 노려볼 수 있다. 레알은 앞으로 14경기를 더 지지 않을 경우 40경기 연속 무패로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올 시즌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던 호날두도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고, 알라베스 전을 치른 다음날에 2020년까지 장기 연장 계약을 체결한 베일은 레알 공격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날두의 연봉을 추월했고 경기 영향력도 넘어섰다. 클럽 월드컵 일정을 치르는 레알은 안첼로티 감독 시절 최다 연승에 도전했던 것처럼 최다 무패 기록에 도전한다.
1.11. 11라운드, 11월 6일. 레알 마드리드 CF 3:0 CD 레가네스
2016-17 라 리가 11 라운드 (2016.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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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70,007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CD 레가네스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38' 가레스 베일 46' 가레스 베일 76' 알바로 모라타 |
이스코 알바로 모라타 토니 크로스 |
3 | 0 | ||
경기 하이라이트 |
레알 마드리드 CF | CD 레가네스 | |
65% | 점유율 | 35% |
17 | 슈팅 | 7 |
7 | 유효슈팅 | 3 |
7 | 파울 | 20 |
3 | 경고 | 5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알바로 모라타 (82' 루카스 바스케스) |
FW 가레스 베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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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이스코 (68' 하메스 로드리게스) |
MF 토니 크로스 |
MF 마테오 코바치치 (62' 루카 모드리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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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라파엘 바란 |
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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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레알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호날두와 모라타, 베일이 최전방을 담당했고, 중원은 이스코, 크로스, 코바치치가 지켰으며, 마르셀루와 나초, 바란, 카르바할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나바스가 꼈다.
레알은 전반 17분 호날두가 상대 선수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오히려 호날두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전반 21분에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호날두를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고, 이것을 이어받은 호날두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레가네스도 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찬스를 맞았지만 가브리엘에 문전으로 넘겨준 볼이 동료들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은 전반전 막바지까지 계속됐다. 레알은 중원 싸움에서 레가네스를 압도하지 못했고, 빌드업이 매끄럽게 전개되지 못했다. 그러나 베일이 해결사로 나섰다. 레알은 전반 38분 이스코의 패스를 이어받은 베일이 골키퍼를 제친 뒤 공을 빈 골문으로 밀어 넣었고, 전반 46분 프리킥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레알이 두 골 차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레가네스가 전반전에 체력을 너무 많이 소모했는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이 훨씬 나아졌다. 62분 모드리치가 부상에서 복귀해 코바치치 대신 교체투입되었고, 모드리치가 들어가자 레알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후반 76분 토니 크로스의 패스를 받은 모라타가 골을 추가하면서 레알은 3:0으로 달아났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A매치 기간 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스코어만 보면 레알 마드리드가 완승을 거둔 것 같지만 경기력은 별로 좋지 못하다.
특히 호날두는 1:1 찬스를 놓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 가지 더 안타까운 점은 레알의 3골 모두 호날두에게 몰아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각각 베일과 모라타가 스스로 해결하였는데 팀의 중심이 더 이상 호날두가 아니라는 걸 시사하는 듯하다. 마르카는 평점을 아예 주지도 않는 굴욕을 선사하기도 했다.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부진하는 등 하락세라기보다는 기복이 심하다고 봐야 할 듯하다. 기복을 극복하느냐가 관건.
그나마 모드리치의 복귀라는 희소식도 있었지만, 토니 크로스가 이 경기에서 중족골 골절이라는 부상을 입어서 최소 한달은 아웃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중요하고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빠졌기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분위기는 암울 그 자체.
1.12. 12라운드, 11월 19일. 클루브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0:3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12 라운드 (2016.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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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53,741명 | |||||
클루브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 레알 마드리드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0 | 3 |
2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71' (PK)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7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 - 가레스 베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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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리포트 경기 하이라이트 경기 하이라이트 2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레알 마드리드 CF | |
47% | 점유율 | 53% |
16 | 슈팅 | 12 |
5 | 유효슈팅 | 7 |
21 | 파울 | 14 |
4 | 경고 | 2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4-1-1)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83' 하메스 로드리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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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 이스코 (79' 카림 벤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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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가레스 베일 |
MF 마테오 코바치치 |
MF 루카 모드리치 |
MF 루카스 바스케스 (86' 마르코 아센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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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라파엘 바란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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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풀 주전으로 상대해도 어려운 일정인데, 중원의 핵심인 토니 크로스가 부상으로 빠져버렸다! 거기다가 알바로 모라타도 결장한다. 중원의 핵인 크로스와 카세미루가 출전할 수 없고, 주전 센터백인 세르히오 라모스와 페페 또한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매우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림 벤제마도 부상이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한편, 이 경기는 앙투안 그리즈만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이 이번 경기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즈만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아틀레티코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는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당초 A매치 기간 동안 부상을 당해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아틀레티코는 호전된 몸 상태를 알리며 그리즈만의 출전을 예고했다. 호날두 역시 이번 시즌 리그 8경기 출전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예년만 못한 경기력에 많은 비난을 받고 있으나 가레스 베일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5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가지 위안인 점은 불과 몇 시간 전에 바르셀로나가 말라가전에서 카메니와 심판(...)의 활약으로 무승부를 기록 한 상태이기에 레알 마드리드는 오늘 승리한다면 승점 격차를 4점으로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셈이다.
- 경기 결과
Classic Cristiano!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달성한 후, 캐스터가 한 말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달성한 후, 캐스터가 한 말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 중인 크로스를 대신해 이스코를 2선 프리롤에 두고 모드리치와 코바치치를 중미로 두는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역시 부상 중인 라모스와 페페를 대신해 나초 페르난데스와 라파엘 바란이 각각 그에 대응하는 위치에 섰으며 부진 중인 벤제마 대신 호날두를 원톱에 세운 포메이션이다. 좌우의 윙 자리엔 베일과 루카스 바스케스가 위치했다. 양 팀의 선발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공격 선발 라인업의 변화였다.
전반전은 다소 팽팽한 접전으로 흘러갔는데 양측 모두 서로 공격을 주고 받으며 득점을 노렸다. 다만, 공격진의 움직임이나 결정력은 레알 쪽이 좀 더 앞섰다. 그러던 중 호날두의 문전 앞 헤더가 골 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얀 오블락이 가까스로 걷어내면서 경기의 양상은 점점 뜨거워져 갔다. 그리고 23분, 호날두의 프리킥이 스테판 사비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들어가 레알 마드리드가 균형을 깨고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오블락 키퍼가 몸을 던져봤지만, 이미 그 전에 역동작에 걸린 상태라 막을 수 없었다. 아틀레티코는 이후 라인을 끌어올려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결국 득점을 올리지 못하였다.
후반 들어서도, 아틀레티코는 수 차례 레알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별로 나오지 않았고, 수많은 세트피스 상황을 한 차례도 살리지 못했다. 종종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이마저도 전혀 위협적이지 않게 나바스 골키퍼 정면으로 흘러갔다. 후반 중반이 지나고 시메오네는 승부수를 던졌[16]지만, 아틀레티코 수비진의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져 있었는데 레알은 이를 제대로 활용했다. 경합 과정에서 공중볼을 대부분 따내면서, 아틀레티코의 공격을 끊고 베일과 호날두를 이용한 빠른 속도의 역습을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비치가 호날두에게 파울을 범하며 지난 경기에 이어 또 다시 페널티킥을 헌납하였다. 이를 호날두가 성공시키며 2:0으로 더욱 앞서나갔고, 이후 1:0 상황과는 다르게 아틀레티코의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지며 몇 분 뒤 비슷한 역습 상황에서 베일의 명불허전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크로스를 차단시키지 못해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후 위기가 있었지만, 나바스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기분좋은 3-0 완승을 거두었다.
레알은 라모스, 페페, 크로스, 카세미루, 벤제마가 빠졌고, 원정 팀이라는 약점까지 겹쳤는데도 대승을 거두었다. 특히 라모스와 페페를 대신해 출전한 바란, 나초는 매우 불안한 합을 보여준 적이 많았기 때문에, 이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있어선 상당히 고무적인 대승이 될 수 있다. 이렇듯 마드리드 더비에서 지단 감독의 플랜 B가 매우 성공적으로 돌아갔다. 죽음의 일정 첫 경기를 잘 마쳤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정말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승리에는 이날 경기에서 나온 선수들의 조화로운 플레이가 원동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오랜만에 거둔 마드리드 더비 대승을 이끈 호날두의 이 해트트릭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4년 7개월 만에 내준 해트트릭인데, 4년 7개월 전에 해트트릭을 한 선수도 호날두이다. 그러니까 호날두가 디에고 시메오네 부임 이후 아틀레티코에게 해트트릭을 안긴 유일한 선수라는 것. 그리고 호날두는 이 해트트릭으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마드리드 더비 최다 골 기록[17]을 18골로 경신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 리그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선 것은 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사와 승점 차이를 4점으로 늘렸다. 이제 12경기를 치른 현재 4점은 큰 차이가 아니지만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승점 1점, 득점 하나는 순위를 갈라놓을 수 있는 큰 요인이 된다. 지난 시즌에도 레알은 바르사에 승점 1점 차이로 리그 우승을 놓쳤다. 레알이 우승을 하기 위해선 바르사와 승점 차이를 가능한 계속해서 늘려야 한다.
또한 이 날 승리로 라리가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승리로 지네딘 지단 감독은 레알의 감독으로 부임 후 리그 32경기서 무려 26승 5무 1패라는 기록을 쓰고 있는데, 이는 라리가 역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대부분 감독들이 새로운 팀의 지휘봉을 잡게 되면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지단 감독은 달랐고, 레알을 이끌자마자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렇듯 지단 감독은 초보 감독임에도 훌륭한 지도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도중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후임으로 레알의 지휘봉을 잡은 뒤, 카를로 안첼로티로부터 배운 전술적인 유연성과 함께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단을 장악했고, 곧바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성적도 좋은데, 지단 감독은 지금까지 치른 리그 32경기서 무려 83점을 따냈고, 이는 라리가 역사를 봐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기록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인상적인 전술 변화 능력까지 보이며 점차 완성형 감독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리고 레알의 연승 기록도 넘어섰다. 지단 감독은 지난 4R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16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했고, 이는 라리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었다. 아쉽게도 라리가 최다 연승 신기록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이미 구단 최고 연승 기록을 넘어섰고, 부임 후 고작 8개월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자세한 경기 내용은 데르비 마드릴레뇨 문서 참고.
1.13. 13라운드, 11월 26일. 레알 마드리드 CF 2:1 레알 스포르팅 데 히혼
2016-17 라 리가 13 라운드 (2016.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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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67,118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레알 스포르팅 데 히혼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5'(PK)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8'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 나초 페르난데스 |
2 | 1 | 35'칼로스 카르모나 | 이스마 로페스 |
경기 하이라이트 경기 하이라이트 2 |
레알 마드리드 CF | 스포르팅 히혼 | |
54% | 점유율 | 46% |
19 | 슈팅 | 9 |
7 | 유효슈팅 | 3 |
9 | 파울 | 18 |
1 | 경고 | 3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2-3-1) | |||||||||||
FW 카림 벤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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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MF 하메스 로드리게스 (72' 마르코 아센시오) |
MF 루카스 바스케스 |
|||||||||
MF 마테오 코바치치 (81' 이스코) |
MF 루카 모드리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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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세르히오 라모스 (72' 마르셀루) |
DF 페페 |
DF 다니엘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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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베일과 바란이 이탈했지만, 반가운 소식도 있다. 레알은 이번 히혼전 19인 명단에 카세미루와 페페를 포함시켰다. 둘의 복귀는 최근 불안한 레알 수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리그에서 9승 3무로 선두인 데다가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2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컵 대회에서도 패배가 없었던 레알 마드리드이다. 히혼 전 역시 승리 가능성이 크다. 현재 히혼은 2승 3무 7패 승점 9점으로 18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부진이 심각해 레알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진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승리와 함께 이뤄야 하는 건 엘 클라시코전을 대비한 최상의 조합과 몸 상태를 찾아야 한다. 레알은 부상자 속출은 물론 복귀 선수까지 있어 확실한 베스트 11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지 못하고 있다. 엘 클라시코는 개인 기량은 물론 조직력, 전술을 최고조로 끌어내야 승리할 수 있는 경기다. 지단 감독이 이번 히혼전에서 가장 신경 쓸 부분이다.
- 경기 결과
포메이션은 4-2-3-1을 가동했다. 원톱에 벤제마, 2선에 호날두-하메스-바스케스가 나섰다. 중원에는 코바치치-모드리치가 나왔고, 포백은 나초-라모스-페페-다닐루, 골문을 나바스가 지켰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레알은 바스케스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것을 호날두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히혼도 반격에 나섰고, 전반 10분 아크에서 아이트 아트만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흐름은 다시 레알이 잡았다. 계속 히혼 골문을 두드렸고, 18분에 호날두가 나초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하여 2-0으로 앞서가게 된다. 레알은 2분 뒤, 또 좋은 기회를 맞았다. 문전 혼전상황에서 라모스의 오버헤드킥이 골대를 강타, 흐른 볼을 나초가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히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8분 로페즈의 슈팅을 나바스가 선방했지만, 히혼은 계속 공격을 퍼부었고 35분 로페즈의 크로스를 카르모나가 문전을 파고들며 절묘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만회골을 내주었다. 일격을 당한 레알은 공세를 올렸다. 전반 38분 호날두가 찔러준 패스를 바스케스가 박스 안에서 찬 슈팅이 골문을 비껴갔다. 41분 호날두의 중거리포는 골키퍼에게 막혔다. 2-1로 레알이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양 팀은 후반 들어 많은 비로 경기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레알이 흐름을 잡았다. 하지만 벤제마와 호날두의 계속된 헤딩 슛은 키퍼에 막히거나 골문을 빗나가는 등 추가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레알은 후반 27분 마르셀루와 아센시오를 동시에 투입했다. 그런데 오히려 히혼이 후반 31분에 팀 내 공격수가 나초에게 걸려 페널티킥을 얻었다. 다행히도 33분 키커인 콥의 슈팅이 골대를 넘기며 동점이 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레알은 막판 공세를 올렸다. 후반 41분 역습에서 볼을 잡은 호날두가 문전을 침투하며 날린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막판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켜 승리를 챙겼다. 사실 이 날 경기에서 레알은 후반전 내내 문제가 많은 경기력으로 불안을 노출했다. 상대의 극적인 페널티킥 실축 덕분에 신승을 거둔 경기였다. 시야가 가릴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양 팀 모두 세련된 플레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루카스 바스케스는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으나 슛이 아쉬웠고, 벤제마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중원에선 코바치치가 돋보였다. 한편 수비진의 나초는 페널티킥을 허용하긴 했지만, 완벽한 크로스로 호날두의 두 번째 골을 도움으로써 마드리드 더비에 이어 또다시 제몫을 해냈다. 프리시즌 때 PSG와 연결되면서 이적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쏟아졌던 것이 무색하게 스쿼드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해양 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든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는데, 사실상 흰 티에 마킹만 있는 유니폼이라 팬들에게서 유니폼 왜 저러냐는 말들이 나오기도 하였다.
바르셀로나가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승점을 6점 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거기에다 지난 4월 볼프스부르크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에서 패한 이래 31경기에서 24승7무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팀 자체 연속 무패 기록에 단 3경기[18]를 남겼다. 스페인 전체로는 지난 시즌 FC 바르셀로나가 기록한 39경기 연속 무패가 기록이다.
1.14. 14라운드, 12월 3일. FC 바르셀로나 1:1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14 라운드 (2016.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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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프 누 (스페인, 바르셀로나) | |||||
관중 수: 98,485명 | |||||
FC 바르셀로나 | 레알 마드리드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53' 루이스 수아레스 | 네이마르 | 1 | 1 | 90' 세르히오 라모스 | 루카 모드리치 |
경기 하이라이트 경기 하이라이트 2 경기 하이라이트 3 |
FC 바르셀로나 | 레알 마드리드 CF | |
55% | 점유율 | 45% |
11 | 슈팅 | 14 |
3 | 유효슈팅 | 5 |
19 | 파울 | 16 |
4 | 경고 | 2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77' 마르코 아센시오) |
FW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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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이스코 (66' 카세미루) |
MF 마테오 코바치치 (86' 마리아노 디아스) |
MF 루카 모드리치 |
|||||||||
DF 마르셀루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라파엘 바란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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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언제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엘 클라시코가 바르셀로나의 구장 캄프 누에서 열린다.
레알 마드리드는 핵심 선수인 모라타, 크로스와 베일이 빠졌고, 바르셀로나도 어느 정도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풀 주전으로 상대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레알은 베일과 모라타가 결장 확정이고, 크로스는 결장할 확률이 높다. 다만 카세미루와 페페가 히혼전 명단에 소집된 것을 보아 출전 확정이라고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니에스타, 움티티, 그리고 마티유가 부상을 당한 상태인데, 이니에스타는 출전할 수 있을 지도 모르고, 움티티는 출장 의심, 그리고 마티유는 아직 팀 훈련에도 복귀하지 못한 것을 보아 결장할 확률이 높다. 레알이 더 부상자가 많고 바르셀로나의 홈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현재 상황으로서는 바르셀로나가 유리하다. 하지만 엘 클라시코는 언제나 예측불허이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경기가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일단 두 팀의 대결은 중원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을 펼친다면 바르셀로나의 중원이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경기에서 전방 압박을 당할 경우 MSN과 미드필더가 고립되는 문제를 노출했다. 코바치치와 모드리치는 부지런한 선수들이고 이스코나 바스케스도 수비 가담이 활발한 편이다. 레알은 중원에 카세미루가 복귀해 힘을 받았다. 카세미루는 포백을 보호하고 공수 균형을 잡는 데 능한 미드필더다. 공격력이 뛰어난 MSN을 1차적으로 견제하는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원정 경기의 특성을 고려해 지네딘 지단 감독이 카세미루를 투입해 수비력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MSN의 발끝이 매우 무섭다. 메시는 11월에 출전한 4경기에서 5골 1도움을 올렸다.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네이마르와 수아레스 역시 수비를 단숨에 무너뜨리는 번뜩이는 플레이를 펼치며 괜찮은 경기력을 보였다. 개인적 컨디션은 문제가 없지만 MSN이 고립되는 경기가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방 압박을 받을 때 공격과 미드필더가 멀어지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천하의 MSN도 제대로 공격 지원을 받지 못하자 개인 능력에 의존한 공격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이니에스타가 복귀하는 중원이 공격을 얼마나 지원할 수 있는지에 따라 이 경기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 경기 결과
전반전에 점유율은 역시 바르셀로나가 가져갔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이반 라키티치를 중심으로 한 짧은 패스플레이가 이뤄졌다. 그러나 최전방까지 배달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루카 모드리치가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상대 패스를 모두 차단했다. 모드리치는 전반에 무려 97%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전반 중반부터는 레알 마드리드가 기세를 잡았다.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최전방에서는 호날두와 벤제마가 활발히 움직였다. 그러나 골은 없었다. 전반 37분 모드리치가 상대공격을 차단한 뒤 호날두에게 연결해줬지만 호날두의 슈팅이 슈테겐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에도 부스케츠와 피케의 수비에 막히면서 레알마드리드 역시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렇듯 전반전은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이끌었고 슈팅 슛자도 바르셀로나는 유효슛 1, 레알 마드리드는 4회로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레알의 전반전 기세는 후반전 들어 바란의 파울로 인한 바르셀로나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루이스 수아레스가 바란을 속이는 멋진 움직임을 통해 스코어를 1:0으로 만드는 헤더를 작렬하면서 꺾이고 말았다. 이전까지는 레알이 주도권을 잡았기 때문에 뼈아픈 실점이었다. 이후 라키티치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교체되며 아웃되었고, 중원에서 밀리던 바르셀로나는 이니에스타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레알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네이마르가 카르바할을 제친 뒤에 오픈 상황에서 골대 허공으로 날려 보내거나, 이니에스타의 멋진 스루 패스를 리오넬 메시가 또 날린다거나 하는 운 좋은 상황의 연속으로 실점을 면했지만 여전히 경기는 바르셀로나에게 넘어간 상태였고 레알은 얻어맞다가 근근히 역습 전개와 크로스 공격으로 동점골을 만들려고 시도 하지만 모조리 차단당하는 암울한 상황에 빠졌다. 경기는 종반부로 치닫고, 팬들은 아까운 패배지만 그래도 네이마르와 메시의 허공 슛 덕분에 1:0으로 진 게 어디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겐 세르히오 라모스가 있었다. 89분에 아르다 투란의 파울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이 찬스가 세르히오 라모스의 머리에 얹히며 그대로 동점골이 작렬했다! 이후 케일러 나바스의 선방 캐치 미스[19]로 인한 실점 위기를 오픈 상황에서 카세미루가 머리로 걷어내며 경기는 끝났고, 레알 마드리드는 소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경기력은 양쪽 다 멸망급이었으나 또다시 세르히오 라모스는 영웅이라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그러나 패배를 극적인 무승부로 돌렸다고 해서 마냥 기뻐하기엔 이른 것이, 공격진의 경기력 문제는 전반전의 우세함을 득점으로서 유리함으로 이끌어내지 못하며 결국 실점을 주고 질질 끌려다니게 된 원인이 되었기 때문에 지단으로서는 베일이 부상으로 이탈한 공격을 호날두와 벤제마 둘로서는 이끌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새로운 전술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윙쪽의 바스케스와 호날두는 몇번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기라도 했으나 벤제마는 공수에서 모두 활약이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크로스와 베일이 결장하고, 카세미루 또한 부상에서 막 복귀해서 굉장히 불안한 현재, 누 캄프 원정에서 극적으로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이를 유지한 것은 굉장히 좋은 소식. 마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무승부를 거두었다. 라 리가 우승 경쟁에서 크게 앞서갈 수 있게 되면서 어느 정도는 웃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앞으로 베일과 크로스가 돌아오기 전까지 경기력 문제는 충분히 고민하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 마드리드 더비는 이미 끝냈지만, 세비야 원정을 비롯한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베일과 크로스가 돌아오기 전까지 남아 있다. 또한 경기 외적으로는 FC 바르셀로나의 이니에스타에 대한 대체자 문제와 마찬가지 맥락으로 루카 모드리치의 대체자 문제가 거론될 수 있을 만큼, 모드리치가 경기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의 바통을 누가 대신해야 할 지 고민할 만한 경기였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강점은 팀 플레이와 조직력이다. 시즌 초반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마르셀루, 카세미루 등 전력의 중심축에 있는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행인 것은 지단 감독이 프리시즌 기간에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균형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는 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점이다. 레알은 그 동안 루카스 바스케스, 이스코, 마테오 코바치치, 마르코 아센시오 등의 선수를 통해서 충분히 좋은 플레이를 만들었다. 조직적 측면에서 바르사와 경기에서도 이는 유효했다.
이 경기에서 레알은 사전에 예상한 라인업에서 변화가 없었다. 호날두와 벤제마가 실질적으로 투톱에 가깝게 움직였고, 마르셀루가 왼쪽 측면 공격 지역으로 적극적으로 올라왔다. 이스코는 2선에서 분투했으나 창조성을 발휘하기에 바르사와 중원 경쟁이 만만치 않았다. 라파엘 바란은 페페못지 않은 활약을 했다. 이 날 레알이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은 가레스 베일이나 토니 크로스 같은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바스케스도 분전했으나 개인 능력으로 조직 수비를 무너트리기에 한 끗이 부족했고, 코바치치는 대체로 안정적으로 경기했으나 단 한 번의 패스로 흐름을 바꾸는 한방이 없었다. 투톱 호날두와 벤제마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벤제마는 한창 때의 감각을 유지하지 못했고, 호날두는 전반 시작과 함께 큰 충돌을 당한 이후 허벅지 뒷 근육에 통증을 느끼며 경기를 뛰었다. 이전 경기에서 보인 돌파 상황의 폭발력, 공중볼 경합 상황의 점프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이를 악물고 뛰었으나 확실히 무뎠다. 지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전에 일격을 가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고, 팀으로 작업이 중요한데, 압박이 낮아지면서 모두가 어려워 졌다며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단 감독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선택, 합리에 기반을 둔 선택으로 무난한 무승부를 거뒀다. 꾸준한 팀이지만, 사람들을 매혹하는 팀은 아니라는 지적이 그대로 투영된 모습이었다. 지단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부임과 동시에 극한의 화력을 보였으나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더비전에서 첫 패배를 당한 이후 보수적인 방향으로 전환했다. 지단 감독은 올 시즌 더더욱 틀을 중시하는 경기를 하고 있다. 이것이 지단 감독이 추구하는 모든 것은 아니겠지만, 현 선수단으로 지단 감독이 보여주는 축구는 견고 할지는 몰라도 매력적이지는 않다. 물론 이는 다수의 부상자 발생이라는 요인이 작용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지단 감독이 캄 노우 원정에서 보수적인 선택을 내린 것은 이번 엘클라시코가 지루하게 느껴진 이유 중 하나다. 이번 엘클라시코는 전술적인 면에서 영감을 주지 못했다.
한편, 오심 논란도 있었는데, 전반전 2분 바르샤 진영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바스케스의 돌파를 다리를 걸어 막았는데 반칙이 선언되지 않아 다소 논란이 있었다. 또한 레알의 경우에도 페널티 박스 안에서 2번의 핸들링 장면이 있었다.[20] 수아레즈의 골도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으나 심판이 보고 판단하기는 어려웠다는 평가.
이번 엘 클라시코의 결과로 인해 레알은 승점 6점차의 선두를 유지하게 되었고, 바르샤는 3위 세비야에게 승점 1점차로 추격당하게 되었다. 여러모로 비겼지만, 극적인 무승부를 원정에서 따낸 레알이 웃을만 했던 경기였다. 실제로도 경기 끝나고 선수들의 표정은 레알 선수단은 마치 이긴 듯했고 바르샤는 패배한 표정이었다. 엘 클라시코라는 명성답게 많은 시청자들이 관심을 모았지만 경기력 자체는 무난, 오히려 긴장감 없는 승부가 계속 되었다.
1.15. 15라운드, 12월 10일. 레알 마드리드 CF 3:2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2016-17 라 리가 15 라운드 (2016.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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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67,174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50' 알바로 모라타 84' 마리아노 디아스 90+3' 세르히오 라모스 |
이스코 루카스 바스케스 토니 크로스 |
3 | 2 |
63' 호셀루 65' 호셀루 |
카를레스 힐 플로린 안도네 |
경기 하이라이트 경기 하이라이트 2 |
레알 마드리드 CF |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 |
64% | 점유율 | 36% |
17 | 슈팅 | 4 |
5 | 유효슈팅 | 2 |
16 | 파울 | 17 |
3 | 경고 | 4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2-3-1) | |||||||||||
FW 알바로 모라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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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하메스 로드리게스 |
MF 이스코 (72' 마리아노 디아스) |
MF 마르코 아센시오 (67'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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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토니 크로스 |
MF 카세미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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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페페 |
DF 다닐루 (81' 마르셀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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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또한 FIFA 클럽 월드컵 일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 경기 결과
올해 마지막 리그 경기를 치르는 레알, 상대는 하위권의 데포르티보. 2016년의 마지막 리그 경기. 하지만 이후 클럽 월드컵 때문에 일본까지 이동해야 할 것을 고려한 듯, 주전을 대거 제외시켰다. 2014-15 시즌 클럽 월드컵을 기점으로 빠른 하락세를 겪은 안 좋은 경험이 있어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주 전력을 아끼기로 한 모양이다. 부상중인 베일 포함 BBC 전원, 모드리치, 카르바할도 엔트리에서 빠졌다. 반대로 토니 크로스와 알바로 모라타는 부상 회복 후 첫 리그 선발 경기를 치렀다. 포메이션은 4-5-1에 가까운 4-2-3-1로, 알바로 모라타를 원톱으로 좌우를 하메스와 아센시오가, 그리고 이스코가 공미/프리롤을 맡았다. 중앙에는 크로스와 카세미루, 후방은 나초, 페페, 라모스, 다닐루, 그리고 골문에는 나바스가 섰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시도한 레알은 그나마 최근 날카로운 감각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코를 중심으로 공격 활로를 모색했지만 주변 동료들의 터치 미스 등 실책이 이어지며 마무리되지 못했다. 모라타와 하메스가 번갈아 데포르티보 골문을 위협했고, 세트피스나 크로스 공격도 적극 시도하며 레알은 초반 빠르게 리드를 잡아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간간히 전개된 데포르티보의 역습이 더욱 날카롭게 이어졌다.
전반 28분 혼전 상황에서 이어진 크로스를 셀소 보르헤스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케일로르 나바스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어 전반 34분에는 프리킥 찬스에서 또 다시 보르헤스가 솟구치며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 포스트를 맞고 아웃되었다. 전반전 동안 11개의 슈팅을 시도한 레알은 정작 유효 슈팅에서는 데포르티보와 같은 수치인 2개를 기록했고, 코너킥 숫자에서도 7회로 2회를 시도한 데포르티보를 크게 앞섰으나 효율은 크게 떨어졌다.
후반 5분 모라타가 아름다운 중거리포로 선제득점을 성공한다. 하지만 이후 카세미루의 수비 실책에서 이어진 찬스를 침착히 살린 데포르티보의 동점골이 터진다. 순간 당황한 레알의 집중력 난조를 이용해 데포르티보는 2분 후 다시 한 골을 추가, 역전시킨다. 이에 지단은 아센시오, 이스코, 다닐루를 차례대로 바스케스, 디아즈, 마르셀루로 교체하면 공격의 변화를 노린다. 이 승부수는 제대로 적중해 84분 바스케스의 크로스가 디아스의 어깨에 맞고 들어가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에도 레알은 끊임없이 데포르티보의 골문을 공략했고 데포르티보는 승점을 잃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방어한다. 추가시간 초반, 레알의 위협적인 슈팅을 펀칭하던 데포르티보의 골키퍼가 골대에 부딪혀 쓰러지는 바람에 경기가 잠시 지연된다. 약 2분 정도의 추가 시간이 이 지연 상황으로 사라지며 무승부가 확정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코너킥 찬스를 세르히오 라모스가 정확한 헤더로 골문에 꽂아넣어 레알은 35경기 무패를 승리로 장식함과 동시에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6점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엘 클라시코에 이어 또다시 라모스가 레알을 수렁에서 끌어낸 경기. 결과적으로는 승리했지만 잠깐의 실수로 인해 로테이션 자체가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점은 아쉬웠다. 그리고 이번해 끝까지 수비 문제가 발목을 잡을 뻔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박진감 넘쳤던 후반. 이 경기를 마치고 일본으로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러 가는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주전 대부분이 휴식을 취했고 결과는 극적인 승리였다.
바로 다음에 예정되어 있던 리가 16라운드 발렌시아와의 경기는 클럽 월드컵 때문에 2월 22일로 변경되었다.
2. 후반기
2.1. 17라운드, 1월 7일. 레알 마드리드 CF 5:0 그라나다 CF
2016-17 라 리가 17 라운드 (2017.0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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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67,839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그라나다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12' 이스코 20' 카림 벤제마 2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31' 이스코 58' 카세미루 |
카림 벤제마 - 마르셀루 루카 모드리치 하메스 로드리게스 |
5 | 0 | ||
경기 하이라이트 |
레알 마드리드 CF | 그라나다 CF | |
61% | 점유율 | 39% |
23 | 슈팅 | 3 |
13 | 유효슈팅 | 1 |
11 | 파울 | 11 |
1 | 경고 | 4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
FW 이스코 (51' 마르코 아센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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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토니 크로스 (46' 하메스 로드리게스) |
MF 카세미루 |
MF 루카 모드리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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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68' 파비우 코엔트랑) |
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라파엘 바란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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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지네딘 지단 감독의 지도력도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 해 지단 감독은 1월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때문에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안정적인 지도력을 보이고 있다. 팀 내 부상 선수가 적지 않았음에도 적절한 로테이션 시스템을 활용했고, 기존 선수들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볼프스부르크에게 0-2로 패한 뒤 공식 경기 38경기에서 무패 중이다. 후반기 바르셀로나의 39경기 무패 기록 경신과 함께 5시즌만의 리그 우승을 노린다.
- 경기 결과
12월 29일에 비보가 들려왔는데, 루카스 바스케스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클럽 월드컵 이후 각각 종아리와 인대에 부상을 당한 것이 확인되어 최소 3주 아웃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세르히오 라모스는 경고누적으로 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경기전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 축하 행사가 있었으며, 역대 레알 마드리드 출신 발롱도르 수상자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감독인 지네딘 지단과 레몽 코파, 호나우두, 루이스 피구, 마이클 오언이 직접 현장을 찾았으며 파비오 칸나바로, 카카가 영상메세지로 호날두의 발롱도르를 축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시작부터 그라나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12분 이스코가 상대의 무리한 드리블을 놓치지 않고 끊어냈고, 카세미루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다시 이스코에게 연결했다. 이스코는 간결한 마무리로 팀의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20분 모드리치가 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날렸고, 상대 골키퍼인 오초아가 잡지 못하고 쳐내면서 바로 앞에 있었던 벤제마 다시 차 넣어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벤제마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에 오심으로 인한 골이 나왔다. 27분에는 마르셀루가 드리블로 수비수를 완벽하게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고, 호날두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는 3-0이 되었다. 31분에는 상대 수비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모드리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이스코가 마무리하며 레알 마드리드는 31분 만에 4-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가 이른 시간에 확실시되자 지단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크로스를 전반 종료와 동시에 하메스와 교체시켰고, 이스코 또한 매우 이른 시간인 51분에 아센시오와 교체되었다. 58분에는 하메스의 완벽한 프리킥 크로스를 받은 카세미루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5-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루즈한 경기가 지속되었고, 68분에는 마르셀루가 코엔트랑과 교체되었다. 코엔트랑에게는 이번 시즌 첫 라 리가 출전. 이후 아무 득점 없이 경기는 마무리되었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아주 깔끔한 승리였다. 아무 부상자도 나오지 않았고, 경기 내용도 좋았던 데다가, 토니 크로스와 마르셀루를 이른 시간 교체해 휴식을 주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더불어 같은 라운드 바르셀로나가 비야레알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을 한 경기 덜 치른 5점 차로 벌렸고, 2위로 올라온 세비야와는 한 경기 덜 치른 4점 차가 되었다.
2.2. 18라운드, 1월 15일. 세비야 FC 2:1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18 라운드 (2017.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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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스페인, 세비야) | |||||
관중 수: 40,386명 | |||||
세비야 FC | 레알 마드리드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85' 세르히오 라모스(자책) 90+1' 스테반 요베티치 |
- 비톨로 |
2 | 1 | 6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PK) | - |
경기 하이라이트 |
세비야 FC | 레알 마드리드 CF | |
58% | 점유율 | 42% |
9 | 슈팅 | 10 |
4 | 유효슈팅 | 3 |
13 | 파울 | 10 |
3 | 경고 | 1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3-5-2)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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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마르셀루 |
MF 토니 크로스 (75' 마테오 코바치치) |
MF 카세미루 |
MF 루카 모드리치 |
M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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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라파엘 바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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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세비야의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이미 전술적으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실전에서 성과를 낸 베테랑 감독이다. 삼파올리 감독은 스리백을 이미 칠레 대표팀 감독 시절 도입해 남미를 정복했고, 수석코치 리요는 라리가에 뿌리 내린 4-2-3-1 포메이션과 작동법의 기틀을 만든 인물이다. 마르셀로 비엘사와 펩 과르디올라의 사이 지점에 있는 두 지도자는 올 시즌 세비야를 전술적으로 가장 혁신적인 팀, 역동적이고 유연한 팀으로 만들었다.
올 시즌 세비야는 스리백을 중심으로 후방에서 빌드업하고, 좌우 측면에서 매우 날카로운 반대 전환 패스 혹은 크로스를 투입해 중원 지역에 많은 숫자를 두고 변수를 만들어 내고 있다. 타깃형 공격수 없이 제로톱 혹은 투톱, 때로는 스리톱을 유연하게 적용시키며, 좌우 비대칭 포메이션, 센터백과 풀백, 윙백, 미드필더의 경계를 허무는 축구를 하고 있다. 세비야가 현재 라리가 2위,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라 있다는 점은 그들의 실험이 꽤 괜찮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비록 코파 델 레이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무패 행진을 이어갔으나, 이번 경기에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 경기 결과
전반전어 답답한 경기력으로 0-0으로 마친 레알은 후반 들어서 매섭게 세비야를 몰아쳤으며, 후반 22분에는 다니엘 카르바할이 문전에서 돌파해 들어가다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오른발로 왼쪽 골대 구석을 향해 정확히 차넣으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득점 후 총공세를 가진 세비야를 막지 못하고 후반 40분에 동점을 허용했다. 프리킥 위기에서 세비야 파블로 사라비아가 차올린 공이 문전에서 경합하던 세르히오 라모스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을 기록한 것.
레알은 자책골 이후 급격히 집중력이 무너졌고 후반 42분 스테반 요베니치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한 데 이어, 문전에서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거기에다가 수비 진영에서 스로인 도중 공을 빼앗겨 역습을 당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요베니치에게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내주고 말았고, 요베니치의 감아차기는 나바스의 손을 스치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2-1 패배를 당한 레알은 최다 무패 기록이 40경기에서 멈추게 되었다. 또한 레알은 이 경기에서의 패배로 승점 40에 머물렀다.[21]
전 경기에서 3실점을 하고 수비적으로 변화를 줘야 된다고 생각한 건지, 5백에 가깝게 수비 진형을 바꿨다. 공수에서 중앙으로 뚫고 들어가는 걸 못했다는 점 빼곤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그냥 라모스의 자책골과 나바스의 위치 선정 미스가 문제였던 경기였다. 최대 고비는 역시 세비야 원정이었다. 변화를 가져갔다. 이날 레알은 3-5-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가져가며 세비야의 허를 찌르려고 했고, 호날두와 벤제마를 투톱으로 가동해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위력이 없었다. 오히려 워스트는 PK를 제외하고 경기 내내 버로우를 탄 호날두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벤제마가 꼽혔다. 호날두는 경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새 포메이션에 적응하지 못했고, 벤제마 역시 실수를 범하며 실점에 원인이 됐다. 수비도 불안했다. 전반에는 세비야의 역습을 막아내며 선전했지만 확실히 자주 사용하지 않았던 3백은 어딘가 불안했다. 결과적으로 레알은 라모스의 자책골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후반 막판 불안함을 노출하며 패배했다.
그래도 얻은 점도 있다. 바로 미드필더진이었다. 이날 5명의 미드필더진은 첫 3백 경기임에도 훌륭한 공격 전개를 펼쳤다. 이 중 카르바할의 윙백 플레이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첫 골 역시 카르바할의 몫이었다. 또한 이날 카세미루-모드리치-토니 크로스의 중앙 미드필더진은 1선과 최종 수비를 잇는 전개 과정을 유기적으로 잘 연결했다. 모드리치는 공격적 오버래핑으로 레알 공격에 활력을 부여했으며 카세미루와 크로스는 각각 96%, 93%의 높은 패스 성공률로 짜임새있는 공격 전개를 가능케했다. 이날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마르셀루 역시 57번의 볼터치 횟수를 기록하며 윙백 포지션 지공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며 3-5-2 포메이션에 대한 가능성을 보였다.
2.3. 19라운드, 1월 21일. 레알 마드리드 CF 2:1 말라가 CF
2016-17 라 리가 19 라운드 (2017.0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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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68,708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말라가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35' 세르히오 라모스 43' 세르히오 라모스 |
토니 크로스 토니 크로스 |
2 | 1 | 63' 후안피 | - |
경기 하이라이트 |
레알 마드리드 CF | 말라가 CF | |
58% | 점유율 | 42% |
14 | 슈팅 | 10 |
7 | 유효슈팅 | 6 |
7 | 파울 | 20 |
2 | 경고 | 3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82' 알바로 모라타) |
FW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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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토니 크로스 |
MF 카세미루 |
MF 루카 모드리치 (78' 마테오 코바치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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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25' 이스코)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라파엘 바란 |
DF 나초 페르난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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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말라가도 상황이 좋지 않다.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말라가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12월 후안데 라모스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고, 연말에는 마르셀로 가토 로메로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그라운드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안방에서 리그 14위 팀을 만나는 레알로선 연패를 끊어낼 절호의 찬스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진한 선수들의 분전이 절실하다. 레알은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진 논란에 휘말렸고, 세르히오 라모스와 다닐루 등의 수비수들이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도마에 올랐다. 설상가상으로 다니 카르바할이 부상으로 한 달 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이에 말라가 전에서도 부진 논란에 시달렸던 다닐루가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 경기 결과
세비야와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내리 패배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했다. 말라가만 만나면 답답한 경기를 가져갔기에 불안함을 표시하는 팬들 또한 있었다. 다니 카르바할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폼이 심각한 다닐루가 나올까 걱정하던 팬들이 많았지만 세컨드 포지션이 레프트백인 나초 페르난데스가 우측 풀백으로 선발출전하였다. 그리고 24분경 마르셀루마저 부상으로 이탈하자, 나초 페르난데스가 레프트백으로, 수비가담이 매우 뛰어난 윙어 루카스 바스케스가 우측 풀백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전반 시작부터 레알 마드리드가 말라가를 거세게 몰아쳤지만, 호날두와 벤제마의 처참한 경기력 때문에 별 소득이 없었다. 그러다 말라가에게 역습을 몇번 허용하면서 골대를 맞추는 슈팅을 내주는 등 상당히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세르히오 라모스
후반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되었다. 후반 시작부터 말라가를 몰아붙이던 레알 마드리드는 결국 63분에 말라가의 역습을 허용하며 후안피에게 골을 내주고 만다. 분위기 또한 말라가로 넘어갔기에, 레알 마드리드는 골을 넣어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지만, 호날두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공격진의 삽질과 불운으로 인해 추가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이후 계속해서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다 경기 종료.
결과만 보자면 2연패를 끊어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호날두와 벤제마의 처참한 경기력과 불안한 수비진, 게다가 마르셀루와 모드리치를 부상으로 잃은 것을 본다면 레알로서는 결코 좋은 경기를 한 셈이 아니다. 당장 코파 델 레이 8강 셀타 비고 원정에서 무조건 두 골 이상을 넣어 승리를 가져가야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데, 부동의 주전 양쪽 풀백인 카르바할과 마르셀루가 모두 부상을 당했다.[22] 그리고 검사 결과 모드리치가 2주, 마르셀루가 한달 결장이 확정되었다. 모드리치도 1달이 유력했으나 2주로 최종 발표되어 불행중 다행이지만, 가뜩이나 빡빡한 스케줄에 카르바할, 마르셀루, 모드리치라는 주축 선수들을 당분간 볼 수 없게 되어 지단의 근심이 더욱 깊어졌다.
2.4. 20라운드, 1월 29일. 레알 마드리드 CF 3:0 레알 소시에다드
2016-17 라 리가 20 라운드 (2017.0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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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62,462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레알 소시에다드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38' 마테오 코바치치 5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82' 알바로 모라타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테오 코바치치 루카스 바스케스 |
3 | 0 | ||
경기 하이라이트 |
레알 마드리드 CF | 레알 소시에다드 | |
43% | 점유율 | 57% |
7 | 슈팅 | 9 |
4 | 유효슈팅 | 3 |
15 | 파울 | 12 |
1 | 경고 | 1 |
0 | 퇴장 | 1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66' 알바로 모라타) |
FW 루카스 바스케스 (84' 마르코 아센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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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토니 크로스 |
MF 카세미루 |
MF 마테오 코바치치 (77' 이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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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라파엘 바란 |
DF 다닐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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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한편, 레알은 지난 26일 셀타비고와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에서 2-2로 비기면서 1, 2차전 합계 3-4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레알은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라모스, 마르셀루 등 수비수들의 활약이 있어 가능했던 결과다. 수비가 흔들린 것도 문제였지만, 공격에 날카로움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가다. 베일이 부상으로 BBC 완전체가 가동되지 않고 있다. 모라타의 경우 벤제마에게 밀려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는 상황. 한편, 지단 감독은 소시에다드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25] 벤제마가 제 모습을 찾을 것을 확신했다.
불안한 수비는 결정적일 때마다 레알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매 경기 실점하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무려 10골을 내줬다. 위험지역에서 상대 선수의 순간적 움직임을 놓치기 일쑤고, 배후 침투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측면이다. 오른쪽 수비수 카르바할과 왼쪽 수비수 마르셀루가 이탈했다. 특히 오른쪽은 다닐루가 메우고 있다. 다닐루는 셀타전에서 자책골을 헌납하는 등 나오면 늘 상대 표적이 된다. 나초가 나선 왼쪽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단 감독의 용병 전술이 필요하다.
여기에 소시에다드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세비야전을 빼고 모두 승리를 챙겼다. 순위도 5위로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레알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이유다.
- 경기 결과
최근 기세가 오른 레알 소시에다드를 홈에서 상대한다. 하지만 소시에다드가 바르셀로나와 국왕컵에서 붙은 직후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우위에 있다. 경기 시작 후 레알은 공을 소유하면 즉시 전방으로 보내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소시에다드 역시 공격 시도를 아끼지 않았으며, 레알의 측면을 공략해 기회를 노렸다. 상대 진영에서 얻어낸 프리킥으로 주제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나바스 골키퍼에게 막혔다.
레알도 루카스 바스케스의 기동력을 살려 상대 측면을 파고들었다. 수비 시에는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압박으로 페널티박스 안쪽 공격을 허용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패스 실수가 나오면서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선제골은 레알에서 나왔다. 전반 38분 상대 진영에서 호날두가 벤제마와 2대1 패스를 가져간 뒤 달려오던 코바치치에게 공을 내줬다. 코바치치는 속도를 살려 그대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한 뒤 룰리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어 득점까지 성공했다.
후반전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레알의 득점이 터졌다. 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코바치치가 드리블로 상대 진영까지 전진한 뒤 전방으로 패스를 내줬다. 공을 받은 호날두는 띄워 찬 슈팅으로 가볍게 룰리 골키퍼를 넘기며 골망을 갈랐다. 득점이 절실해진 소시에다드는 주제와 오야르사발을 대신해 벨라와 프리에토를 투입했지만, 레알은 카세미루가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중원에서부터 천천히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어 경기내내 부진했던 벤제마를 빼고 모라타가 출전했다. 레알은 후반 27분 호날두의 프리킥 크로스를 모라타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이 인정되지는 않았다. 소시에다드에서는 2분 뒤 마르티네스가 카세미루에게 거친 태클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승기를 잡은 레알은 코바치치에게 휴식을 주고 이스코를 기용했다. 그리고 경기 막판 레알에서 쐐기골이 나왔다. 후반 37분 레알이 빠른 역습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공을 잡은 바스케스가 상대 페널티박스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쇄도하던 모라타가 헤더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이후 레알은 바스케스를 아센시오와 교체해 경기 마무리에 들어갔다. 결국 레알은 간만에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번에도 수비는 문제가 있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압박이 제대로 안되고 마크도 잘되지 않았다. 그래도 한동안 부진 논란에 시달렸던 호날두는 1골 1어시를 기록하였고, 골을 넣은 이후에는 어느 정도 향상된 경기력을 보였다. 반면, 벤제마는 오늘도 처참한 경기력으로 모라타와 교체되었고, 모라타는 골을 넣으면서 주전 입지가 더욱더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리그만으로 따졌을 때 17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현재 유럽 5대 리그 전체를 따져 봤을 때 가장 많은 숫자다. 즉, 골키퍼를 제외한 베스트 11에 포함 될 선수들은 최소 골 맛은 한 번씩 봤다. 또한, 리저브로 기용됐던 하메스 로드리게스, 아센시오, 이스코, 코바치치 등도 골 행진에 가세했다. 많은 선수가 적절하게 득점에 가세해주면서 레알은 승점을 꾸준히 쌓을 수 있었다. 현재 팀 내 득점 1위는 13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다. 이어 세르히오 라모스와 알바로 모라타가 6골, 가레스 베일과 카림 벤제마가 5골, 이스코 4골 등 여러 선수의 적절한 활약이 레알의 공격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리그 4위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알라베스 원정에서 0-0으로 비겼고, 3위였던 바르셀로나는 베티스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2위였던 세비야마저 에스파뇰 원정에서 3-1로 패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한 우승 경쟁 상대인 세팀이 모두 미끄러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 경기를 잡으면서 2위 바르셀로나와 3위 세비야와의 승점 차를 4점까지 벌렸다. 게다가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승점 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아직 치르지 않은 경기는 발렌시아 원정.
2.5. 22라운드, 2월 11일. CA 오사수나 1:3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22 라운드 (2017.0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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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사다르 스타디움 (스페인, 팜플로냐) | |||||
관중 수: 17,802명 | |||||
CA 오사수나 | 레알 마드리드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33' 세르히오 레온 | 후안 푸엔테스 | 1 | 3 |
2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62' 이스코 90+3' 루카스 바스케스 |
카림 벤제마 - 마르셀루 |
경기 하이라이트 |
CA 오사수나 | 레알 마드리드 CF | |
34% | 점유율 | 66% |
11 | 슈팅 | 12 |
8 | 유효슈팅 | 6 |
10 | 파울 | 8 |
3 | 경고 | 2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3-5-2)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72'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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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마르셀루 |
MF 이스코 (88' 마테오 코바치치) |
MF 카세미루 |
MF 루카 모드리치 |
MF 다닐루 (57' 하메스 로드리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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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라파엘 바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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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오사수나는 리그 꼴찌고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선두인 만큼 레알 마드리드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최근 10년간 오사수나 원정에서 8전 3승 3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레알은 토니 크로스가 징계로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또한 아센시오, 코엔트랑, 마리아노 등이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 경기 결과
후반 들어 레알이 보다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오사수나의 공격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후반 3분 레온이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나바스가 선방해냈다. 오사수나가 두 번째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8분 도움을 기록했던 푸엔테스를 빼고 클레르크를 투입했다. 레알도 예기치 못한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다닐루가 부상을 당하며 후반 12분 하메스가 들어갔다. 오사수나는 후반 16분 티엔자를 대신해 로에를 투입해 마지막 교체 카드를 일찍이 소진했다. 오사수나의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그 틈을 타 레알이 득점했다. 후반 17분 벤제마가 드리블을 치며 문전을 돌파하던 것이 차단됐고, 뒤에서 따라 들어오던 이스코가 공을 잡아 슈팅한 공이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여유를 찾은 레알은 후반 27분 벤제마를 빼고 바스케스를 넣었다. 레알이 계속해서 공격했다. 후반 29분 호날두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굴절돼 벗어났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라모스의 헤더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레알은 후반 막판 코바치치까지 투입했다.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 바스케스가 쐐기골을 넣었고 경기는 3-1로 마무리됐다.
전체적으로 잘 풀린 경기는 아니었지만 올시즌 2번째로 사용하는 포메이션이기도 하고, 불과 3년전 라데시마 시즌 때도 이기지 못한 오사수나 원정을 생각하면 이겼다는 것에 만족할 수 있는 경기다. 부상 복귀한 마르셀루와 모드리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스코와 교체 투입된 하메스도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경기 막판 '코바치치-하메스-바스케스'로 이어진 공격에서 어시를 기록할 뻔했으나, 바스케스가 문전에서 날려먹는 바람에.. 호날두 또한 지난 소시에다드전 이후로 상당히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었으며, 이번 경기 선제골을 비롯하여 여러 차례 기회 또한 골키퍼의 선방으로 끝나긴 했지만 이전과 다르게 무기력하게 놓치거나 뺏기는 모습은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78분경 상대 수비수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호날두를 방해하였음에도 PK를 선언 받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 반면 벤제마는 오늘도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보여주었으며, 비록 어시 1개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35분경 호날두의 패스를 골키퍼와 1 대 1 상황에서 제대로 슛처리조차 하지 못하고, 이스코가 골을 넣기 직전에도 무리하게 접다가 저지 당하는 등 결국 바스케스와 교체되어 나갔다. 오히려 후반 막판 벤제마의 자리에 있던 호날두가 더 가벼운 몸 상태를 보여주었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
다닐루가 이번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지단에 따르면 부상이 꽤 심각하다고 한다.
한편, 이날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무려 40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1골도 넣지 못한 마지막 경기는 지난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으로, 이후 10개월 가까이 매경기 최소한 1골씩은 넣고 있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23경기에서 60골을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8경기 18골, 코파 델 레이 6경기 22골, FIFA 클럽 월드컵 2경기 6골, UEFA 슈퍼컵 1경기 3골 등 공식전 40경기에서 109골을 넣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 나폴리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경기를 시작으로 19일 에스파뇰 전, 23일 발렌시아 전, 27일 비야레알 전, 3월 2일 라스 팔마스 전을 앞두고 있다. 비야레알 전까지 연속 득점에 성공할 경우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더불어 최다 연속경기 득점 타이기록을 세운다. 이어 라스 팔마스전까지 연속골이 이어진다면 또 다른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지네딘 지단 감독 부임 이후 레알 마드리드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경기는 62경기 가운데 단 3경기다.
여담으로 세르히오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500번째 경기를 치렀다.
2.6. 23라운드, 2월 18일. 레알 마드리드 CF 2:0 RCD 에스파뇰
2016-17 라 리가 23 라운드 (2017.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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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72,234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RCD 에스파뇰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33' 알바로 모라타 83' 가레스 베일 |
이스코 이스코 |
2 | 0 | ||
경기 하이라이트 |
레알 마드리드 CF | RCD 에스파뇰 | |
68% | 점유율 | 32% |
13 | 슈팅 | 3 |
3 | 유효슈팅 | 1 |
12 | 파울 | 13 |
3 | 경고 | 4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알바로 모라타 (71' 가레스 베일) |
FW 루카스 바스케스 |
|||||||||
MF 이스코 |
MF 토니 크로스 |
MF 마테오 코바치치 (61' 카세미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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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나초 페르난데스 (81' 마르셀루) |
DF 페페 |
DF 라파엘 바란 |
DF 다니 카르바할 |
||||||||
GK 키코 카시야 |
- 경기 전 예상
이번 경기에서 에스파뇰의 플레이메이커인 파블로 피아티의 출장이 아직 불투명하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레알이 상대 에스파뇰의 득점에 대한 허용 없이 3골 정도를 성공 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레알 팬들은 이번 경기에서 부상에 회복한 가레스 베일의 모습을 기대하고 싶다. 하지만 베일의 출장은 아직 불투명하다. 그 자리는 여전히 루카스가 대신 할 것이고 미드필드에는 경고누적에서 돌아온 크로스가 모드리치, 카세미루와 같이 호흡을 맞출 것이다.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경미한 엉덩이 부상을 입은 세르히오 라모스가 명단에서 제외되었고, 다닐루와 코엔트랑 또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거기다 나바스, 모드리치, 그리고 벤제마는 로테이션을 위해 역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 경기 결과
우세가 점쳐지던 레알 마드리드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에스파뇰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거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레알 마드리드였지만 골을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33분 이스코의 크로스를 받은 모라타가 헤더를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도 레알이 주도권을 잡고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에도 주도권은 여전히 레알이 잡았다. 후반 11분 카르바할의 패스를 받은 크로스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레알도 후반 16분 카세미루를 투입하며 교체 카드를 사용했고,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24분 왼쪽 측면 모라타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드디어 베일이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무려 3개월 만이었다. 레알은 후반 26분 모라타를 대신해 베일을 투입하며 측면 공격을 강화으며, 후반 36분에는 마르셀루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리고 마침내 베일이 투입된지 12분 만에 이스코의 패스를 받아 어려운 각도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2-0을 만들었다. 이후 확실한 온사이드 상황에서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그 전에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부심의 오심 때문에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두 점차 리드를 마지막까지 유지한 레알은 비주전 선수들의 감각 유지와 베일의 성공적인 복귀까지,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이 날 경기에서는 마르셀루와 카세미루가 교체되어 들어가기 전까지 휴식을 취했고, 벤제마, 라모스, 모드리치, 나바스까지 휴식을 취하면서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로테이션과 승점 3점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 되었다. 확실히 될 팀은 뭐든지 잘 된다는 것을 보여준 그런 경기였다. 전체적 경기 내용은 레알팬들에게 다소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경기였다. 에스파뇰을 상대로 90분 내도록 압도했으면서도, 상대의 수비 전술에 막혀 원하는 만큼의 경기력을 만들어내진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일이 과거처럼 빼어난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승리에 버금갈 정도로 기쁠 법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이제 다시 BBC가 뭉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더블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다만 경기 막바지에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나초 페르난데스가 후반 36분 갑자기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고, 지단 감독은 마르셀루를 투입하며 나초를 교체시킨 것이다. 나초의 몸 상태에 우려가 나올 수 있었다. 경기 후 마르카에 따르면 나초가 횡격막 이상으로 숨쉬기 어려워하여 교체된 것이라 한다. 다행히 경기 종료 후에는 문제 없다고. 일정이 빡빡한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인 소식이다.
여담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2016년 4월에 있었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차전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무득점을 기록한 이후 42경기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스페인 구단의 최고 기록은 FC 바르셀로나의 44경기 연속 득점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충분히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2.7. 16라운드, 2월 22일. 발렌시아 CF 2:1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16 라운드 (2017.0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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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 (스페인, 발렌시아) | |||||
관중 수: 45,833명 | |||||
발렌시아 CF | 레알 마드리드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4' 시모네 자자 9' 파비안 오렐라나 |
무니르 엘 하다디 나니 |
2 | 1 | 4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마르셀루 |
경기 하이라이트 |
발렌시아 CF | 레알 마드리드 CF | |
28% | 점유율 | 72% |
8 | 슈팅 | 22 |
5 | 유효슈팅 | 5 |
13 | 파울 | 18 |
5 | 경고 | 2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
FW 하메스 로드리게스 (62' 가레스 베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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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토니 크로스 |
MF 카세미루 |
MF 루카 모드리치 (76'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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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라파엘 바란 (73' 나초 페르난데스)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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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눈여겨봐야 할 것은 카세미루의 최근 위치와 역할이다. 비교적 정확한 롱패스 능력을 보유한 카세미루는 압박에 취약한 단점을 노출하곤 했다. 이 때문에 지단 감독은 나폴리전에서 카세미루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위치를 중앙선 아래로 조정하면서 양 풀백 마르셀루와 다니 카르바할에게 전진을 지시했다. 그 결과 카세미루가 안정적으로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졌고 중원에서 안정감도 더해졌다.
공격 완성도도 높아졌다. 가레스 베일이 없는 동안 루카스 바스케스가 그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바스케스는 베일만큼의 폭발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모든 리그 경기에서 평균 11㎞ 이상을 뛰며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측면에서 찬스를 만들어준다. 카림 벤제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득점원이 옆에 있는 상황에서 팀 플레이에 강점을 보이는 바스케스의 존재는 큰 도움이다. 여기에 베일까지 가세해 공격 조합도 다양해졌다.
호날두의 역할도 두드러진다. 화려함은 줄어들었지만 경기를 읽는 능력이 절정에 올랐다. 호날두는 에스파뇰전에서 전통적인 윙어의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의 측면을 허물었다. 나폴리전에서는 어시스트 뿐 아니라 다른 공격수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움직임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진의 조화 속, 레알은 기존 클럽 최다인 41경기 연속골을 넘어 42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 날 경기를 승리로 따낼 필요가 있다.
- 경기 결과
지난 두 시즌 동안 승리가 없던 발렌시아 원정을 떠난다. 클럽 월드컵 일정으로 경기가 연기되었다. 레알은 호날두, 벤제마, 하메스가 최전방에 나섰다. 중원은 모드리치, 크로스, 카세미루로 구성됐다. 수비는 마르셀루, 라모스, 바란, 카르바할이 4백으로 나왔다. 골키퍼 장갑은 오늘도 케일러 나바스가 꼈다.
양 팀은 전반 초반 탐색전을 벌였다. 발렌시아가 홈 관중 응원에 힘입어 날카로운 역습을 보였다. 레알도 호날두, 하메스를 중심으로 발렌시아 골문을 노렸다. 그런데 전반 4분 만에 자자가 레알 골문을 열었다. 바란을 등지고 왼발 인사이드로 돌려놓은 환상적인 터닝 슈팅이었다. 이어 9분에는 오레야나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레알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2골 모두 바란의 아쉬운 플레이가 한 몫 한지라 매우 뼈아쁜 실점이었다. 다급해진 레알은 총공세를 가했고, 호날두가 전반 종료 직전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강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추격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발렌시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레알은 후반전에도 득점을 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발렌시아는 전반보다 수비적인 경기로 레알의 패스 줄기를 막았다. 레알은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리며 동점골에 총력을 다했다. 결국 지단 감독은 후반 17분에 하메스를 불러들이고 가레스 베일을 투입했다. 한편, 발렌시아는 레알의 높은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이용하기도 했다. 레알은 총공세로 발렌시아를 공략했다. 베일도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발렌시아 골망을 노렸지만 끝내 득점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발렌시아의 승리로 끝났다.
전체적으로 심판의 오심이 매우 아쉬웠던 경기였다. 레알 마드리드 측은 물론이고 발렌시아 측에서도 불평을 터뜨릴 만한 장면이 상당히 많았으며, 이 경기는 라 리가 심판의 수준을 가늠하게 해주는 경기 중 하나로 두고두고 언급될 듯하다. 그리고 레알의 경기력 자체도 답답했다. 압도적인 점유율과 슈팅 시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찬스를 살리지 못했으며, 슈팅 수 대비 유효슈팅 수 또한 매우 실망스러웠다. 공중볼 싸움에서도 6:4로 밀리는 등 세부적인 내용은 영 좋지 못했다.
결국 30%의 승률도 넘지 못한 채 올 시즌 메스타야 원정을 마무리했다. 레알은 통산 82경기 동안 메스타야 원정길에 올라 단 25승만을 챙겼는데, 승률로 따지면 29%다. 22번의 무승부와 35번의 패배가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보다 승률(41%)이 낮다. 레알의 원정 승률은 당장의 과제다. 레알은 최근 모든 대회를 포함한 5번의 원정 경기에서 1승 2무 2패를 거두고 있다. 오는 비야레알 원정에서까지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험난한 우승길도 무시할 수 없다.
2.8. 24라운드, 2월 26일. 비야레알 CF 2:3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24 라운드 (2017.0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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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 (스페인, 비야레알) | |||||
관중 수: 20,878명 | |||||
비야레알 CF | 레알 마드리드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50' 마누 트리게로스 56' 세드릭 바캄부 |
- 브루노 소리아노 |
2 | 3 |
64' 가레스 베일 7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PK) 83' 알바로 모라타 |
다니 카르바할 - 마르셀루 |
경기 하이라이트 |
비야레알 CF | 레알 마드리드 CF | |
50% | 점유율 | 50% |
11 | 슈팅 | 25 |
4 | 유효슈팅 | 6 |
15 | 파울 | 6 |
4 | 경고 | 2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77' 알바로 모라타) |
FW 가레스 베일 (89'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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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토니 크로스 |
MF 카세미루 (58' 이스코) |
MF 루카 모드리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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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페페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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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여기에 라파엘 바란이 부상으로 1달 넘게 뛸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경기 결과
발렌시아에 패하며 연승 행진이 마감된 레알은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2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세비야와 승점이 52점으로 같아졌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바르셀로나의 추격도 가시권이다. 레알이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이유다. 여기에 레알은 라파엘 바란이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야레알을 상대로 벤제마가 공격수로 나섰고 호날두와 베일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크로스, 카세미루, 모드리치는 중원을 구성했고 마르셀루, 라모스, 페페, 카르바얄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나바스가 지켰다.
이 날 레알의 공격 작업은 무뎠고, 볼을 빼앗긴 이후에는 중원·측면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비야레알 속공에 지속적으로 휘둘렸다. 점유율과 슈팅 모두 6:4로 밀렸던 전반 45분은 오히려 실점 없이 버틴 것이 레알에겐 다행일 정도였다. 결국 후반 들어 한층 강도 높게 전개된 압박과 속공에 레알은 속절 없이 무너졌다. 후반 킥오프 5분 만에 마누 트리게로스가 선제골을 뽑아냈고, 5분 뒤에는 세드릭 바캄부가 레알의 수비 뒷공간을 허물고 추가골을 작렬했다.
격차가 두 점으로 벌어지자 지단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빼고 이스코를 투입해 부랴부랴 만회를 노렸다. 이후 이스코는 이전까지 사실상 졸전에 가까웠던 레알의 경기력을 단번에 반전 시키는 마법으로 필드를 휘어잡았다. 이스코는 투입과 동시에 안정적인 볼 키핑과 전진 드리블, 절묘한 침투 패스 등으로 레알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어 약 5분 여만에 첫 결실을 맺었다. 후반 19분 박스 부근에서 볼을 잡은 이스코는 다니 카르바할에게 연결, 이후 곧바로 이어진 크로스를 가레스 베일이 헤더로 받아넣어 추격 불씨를 지폈다. 추격골과 함께 주도권을 잡은 레알은 공격 고삐를 더욱 당겨 비야레알을 몰아붙였고, 후반 29분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가 오를 대로 오르자 레알의 역전 DNA는 어김 없이 발휘되었다. 역전골 역시 이스코의 발에서 시작되었다. 후반 38분 이스코가 중앙선에서 상대 볼을 탈취해냈고, 곧바로 측면으로 이어진 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마르셀루를 거쳐 박스 안에 쇄도하던 알바로 모라타의 헤더로 연결되어 역전 드라마의 마침표로 찍혔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호날두와 베일에게 각각 평점 7.4점, 8.1점을 부여했다. 결승골을 기록한 알바로 모라타는 평점 6.8점을 받았다. 한편 탄탄한 수비와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던 마르셀루는 양 팀 최고 평점으로 8.4점을 받았다. 한편, 이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골을 기록하면서 44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는 데 성공하여 바르샤의 기록과 동일해졌다. 지단의 교체 용병술 능력이 잘 드러났던 경기였으며, 지난 발렌시아전의 교훈을 얻었는지 끝까지 경기에 집중해 승점 3점을 따내었다.
이날 모라타는 다시 한번 슈퍼 서브임을 입증했다. 이날 결승골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전체 기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옵타에 따르면 모라타는 이번 시즌 전 대회 기준으로 라리가 소속 교체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고 한다. 그리고 호날두는 이 날 PK 득점을 통해 라리가 통산 페널티킥 최다 득점자(57골)가 되었다.
2.9. 25라운드, 3월 1일. 레알 마드리드 CF 3:3 UD 라스팔마스
2016-17 라 리가 25 라운드 (2017.0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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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59,575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UD 라스 팔마스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8' 이스코 8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PK) 8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마테오 코바치치 - 하메스 로드리게스 |
3 | 3 |
10' 타나 56' 호나탄 비에라 (PK) 59' 케빈 프린스 보아텡 |
다비드 시몬 - 호나탄 비에라 |
경기 하이라이트 |
레알 마드리드 CF | UD 라스팔마스 | |
43% | 점유율 | 57% |
20 | 슈팅 | 17 |
7 | 유효슈팅 | 8 |
15 | 파울 | 16 |
5 | 경고 | 3 |
1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알바로 모라타 (71' 하메스 로드리게스) |
FW 가레스 베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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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이스코 (65' 루카스 바스케스) |
MF 마테오 코바치치 (71' 카림 벤제마) |
MF 토니 크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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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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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문제는 BBC의 한 축인 벤제마의 침묵이다. 호날두는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고, 베일은 발목 부상 복귀 이후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벤제마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18경기 5골에 그치고 있으며, 지난 1월 7일 그라나다전 이후 7경기 동안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호날두와 백업 멤버인 모라타가 간간히 골을 넣으며 표시가 안 난 건 다행이다. 그러나 레알을 대표하는 공격수이면 연속 무득점은 빨리 끊어줘야 한다. 본인과 레알도 남은 시즌 동안 편안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다.
- 경기 결과
무조건 잡았어야 했던 홈 경기에서 무승부로 승점을 드랍했다. 결국 한 경기를 더 한 바르셀로나에게 승점 1점 차의 순위 역전을 허용했다. 한 경기를 덜했기에 다시 순위 역전이 가능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잡은 레알은 전반 8분에 코바치치가 전방으로 로빙 패스, 이스코가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뜨린 후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선제골을 기록했다. 다만 레알의 기쁨은 얼마 못 갔다. 라스팔마스는 전반 10분 타나가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든 것. 이후 전반전 내내 레알이 주도했지만, 라스팔마스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레알은 전반 40분 베일 크로스에 이은 라모스의 헤딩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추가시간 호날두의 땅볼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고, 모라타가 슈팅 하려던 찰나 수비수가 태클로 저지했다. 그러면서 1-1 동점으로 전반이 마무리되었다.
사실 가레스 베일이 조금만 참았어도 이 경기는 레알이 가져갈 수 있는 경기였다. 발단은 후반 2분에 라스팔마스의 호나탄 비에라가 너무나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한 것이 죄였다. 비에라는 베일이 공을 갖지 못하도록 드리블로 공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었는데, 결국 열받은 베일이 그만 차라는 공은 안 차고 상대였던 비에라를 뒤에서 걷어찬 것. 비에라는 다시 일어나 계속 자신의 본연의 임무(?)를 계속했으나, 그게 꼴보기 싫었는지 다시 한 번 더 걷어찼다. 사실 여기까지는 옐로 카드였으나 비에라가 이에 일어나 항의하자 이번에는 밀쳐 넘어뜨렸다. 결국 라스팔마스 선수들이 베일의 주위로. 몰려가 강하게 항의했고 보다 못한 주심이 레드 카드를 베일에게로 올렸다.[28]
그나마 85분 내내 부진하던 호날두가 후반 막바지의 크로스 시도가 패널티 박스 안의 수비수 손에 맞으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5분 만에 구국의 영웅으로 격상(...). 베일의 이른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해낸 무승부라고 생각하면 그나마 괜찮지만, 홈에서 3실점 이상을 내준 것은 지난 시즌 4월의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에게 4:0으로 패한 이후 처음인지라 여전히 공격 부진 및 수비 부진이 서로 꼬리를 물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케일러 나바스가 어정쩡한 위치 선정으로 세 번째 실점에 큰 빌미를 제공함으로써 시즌이 끝난 후 골키퍼 교체설이 다시 피어오르는 상황. 물론 최근 레알의 수비진이 영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나바스의 탓만으로 돌리기엔 무리가 있지만, 레알의 최근 경기는 홈, 원정을 불문하고 실점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은 사실. 다시금 탄력을 받기 시작한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공격, 중원, 수비 모두 절치부심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저러나 45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종전 바르셀로나의 44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깼다. 베일은 이후 징계로 2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2.10. 26라운드, 3월 4일. SD 에이바르 1:4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26 라운드 (2017.0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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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이푸루아 (스페인, 에이바르) | |||||
관중 수: 6,694명 | |||||
SD 에이바르 | 레알 마드리드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72' 루벤 페냐 | 페드로 레온 | 1 | 4 |
14' 카림 벤제마 25' 카림 벤제마 29' 하메스 로드리게스 60' 마르코 아센시오 |
- 하메스 로드리게스 카림 벤제마 - |
경기 하이라이트 |
SD 에이바르 | 레알 마드리드 CF | |
49% | 점유율 | 51% |
13 | 슈팅 | 15 |
2 | 유효슈팅 | 7 |
13 | 파울 | 14 |
1 | 경고 | 1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마르코 아센시오 |
FW 카림 벤제마 (65' 마리아노 디아스) |
FW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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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루카 모드리치 (71' 마테오 코바치치) |
MF 카세미루 |
MF 하메스 로드리게스 (75' 이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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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페페 |
DF 다닐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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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전반기에 홈에서 비긴 에이바르와 원정에서 재대결을 펼치며, 가레스 베일과 알바로 모라타가 각각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거기에 호날두까지 결장하기에 3명의 공격수들의 부재가 생기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이번시즌 득점력이 급감한 벤제마가 살아나야하며, 전반기에 득점포를 어느정도 기록하면서 잠시 반짝했던 아센시오의 활약상을 기대해야한다.
- 경기 결과
레알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전방 압박을 통해 에이바르의 실수를 유발했다. 반면 에스파뇰은 역습 공격을 위주로 레알 골문을 노렸다.
레알은 다소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벤제마가 집중력을 선보이며 득점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레알은 침착한 경기 운영을 이어 나갔다.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주인공을 또다시 벤제마였다. 전반 2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시선을 놓치지 않고 발을 갖다 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레알은 기세를 몰아 세 번째 득점까지 터트렸다. 이번에도 벤제마의 발 끝에서 나왔다. 전반 29분 벤제마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하메스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에이바르는 역습상황에서 빛을 보려 했지만, 이렇다 할 결정적인 기회없이 전반전을 보냈다. 결국 레알의 3-0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에이바르의 고전은 계속됐다. 슈팅까지 적잖은 어려움이 계속된 가운데 후반 시작과 동시에 루나의 부상까지 겹쳤다. 결국 55분 루나를 빼고 아르비야를 넣어 부상 공백을 메웠다. 레알은 아센시오의 득점까지 더해 무차별적 공격을 더했다. 점수차는 어느덧 4-0까지 벌어졌다. 에이바르는 후반 70분 레알의 골네트를 갈랐지만 점수차르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결국 레알의 4-1 완승으로 끝났다. 지단 감독은 벤제마, 모드리치, 하메스를 빼고 마리아노와 코바시치 그리고 이스코를 투입하는 등 리드 속에서도 일부 선수들의 체력안배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렇듯 예상외로 압도적인 전반전 경기력을 바탕으로 4-1 쾌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동안 상대적으로 약한 클럽을 상대로는 심심찮게 대량 득점 경기를 보여줬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 강팀, 약팀 가리지 않고 영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레알이었기에 간만의 4득점 승리가 유난히 더 반갑다.
특히 그 동안 내내 부진하며 비판을 들어왔던 벤제마가 2골 1어시로 게임을 완전히 캐리하면서 승리를 이끌었고,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마르코 아센시오 역시 공수를 활발하게 오가며 승리에 기여하였다. 그러나 이 날 카르바할을 대신하여 출전한 다닐루는 또다시 빅똥을 싸지르며 팀의 실점에 기여(...). 지난달 18일 대 RCD 에스파뇰 전의 2:0 승리 이후 끊긴 클린시트 갱신에는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최근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 것이 로테이션 문제였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자신이 중용하는 선수들만을 계속 쓰면서 로테이션을 소홀히 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마테오 코바치치의 경우 20R 레알 소시에다드 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그 다음 경기에서 5분 출전에 그쳤다. 이스코 알라르콘은 리가 22R RCD 에스파뇰 전에서 2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그 후 2경기에서 36분 출전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사용해야했다. 일단 경기 전 공격진의 출혈이 심했다. 가레스 베일과 알바로 모라타가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경미한 부상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제외됐다. 게다가 주중에 SSC 나폴리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예정되어 있었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필요했다.
지단 감독이 어쩔 수 없이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했다. 실제로 지단 감독이 확 달라진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직전 라운드였던 지난 프리메라리가 25R UD 라스 팔마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무려 8명이 바뀌었다. 케일러 나바스, 세르히오 라모스, 나초 페르난데스만이 2경기 연속으로 나섰을 뿐, 지난 경기에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그런데 이 것이 오히려 호재가 됐다. 특히 바뀐 공격진의 활약이 빼어났다. 이날 레알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원톱에 카림 벤제마, 2선에 마르코 아센시오, 하메스 로드리게스, 루카스 바스케스가 위치했다. 바뀐 공격진은 경기 내내 존재감을 보였으며 벤제마, 하메스, 아센시오는 직접 득점에도 성공했다. 결국 레알이 승리도 가져왔다. 여러 상황으로 인해 강제로 로테이션 시스템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의 체력도 비축했고, 로테이션 멤버들의 경기 감각도 살려줄 수 있었다.
2.11. 27라운드, 3월 12일. 레알 마드리드 CF 2:1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2016-17 라 리가 27 라운드 (2017.0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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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69,206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4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81' 세르히오 라모스 |
마르셀루 토니 크로스 |
2 | 1 | 24' 케일러 나바스 (OG) | - |
경기 하이라이트 |
레알 마드리드 CF | 레알 베티스 | |
70% | 점유율 | 30% |
14 | 슈팅 | 9 |
4 | 유효슈팅 | 4 |
8 | 파울 | 21 |
1 | 경고 | 1 |
0 | 퇴장 | 1 |
레알 마드리드 CF (4-4-2) | |||||||||||
FW 알바로 모라타 (71' 카림 벤제마)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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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이스코 (79' 마르코 아센시오) |
MF 토니 크로스 |
MF 루카 모드리치 |
MF 하메스 로드리게스 (69'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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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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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호날두는 최근 2경기 동안 가벼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잠시 주춤했다. 에이바르와의 경기에서 가벼운 부상 후유증으로 결장했고, 이어진 나폴리와의 UCL 16강 2차전에서는 1도움을 기록했으나 득점은 없었다. 피치치 경쟁에서도 선두인 리오넬 메시의 23골에 비해 5골이나 뒤처져 있다. 그러나 호날두는 에이바르전 이전까지 리그 3경기 동안 연속골과 4득점 하며, 자신의 가치를 여전히 드러내고 있다. 베일이 라스 팔마스 전 퇴장으로 공격력이 다소 무뎌진 만큼 자신에게 거는 기대와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라리가 20팀 중 유일하게 리그 홈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홈 13경기 동안 10승 3무를 거뒀다. 페페의 컨디션 난조, 베일의 징계 결장은 다소 우려가 되지만, 레알은 홈에서 위기를 맞아도 항상 승점을 딸 정도로 위기 극복 능력을 갖췄다. 부진했던 벤제마의 부활, 모라타의 상승세까지 더해져 공격력은 더 강해졌고, 최근 베티스전 6경기 무패(5승 1무)를 달리고 있는 것도 레알 승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경기 결과
이 경기 전 바르셀로나가 리아소르 원정에서 패배했다. 승리를 거둔다면 다시 선두를 탈환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레알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호날두와 모라타가 투톱을 이뤘고, 이스코와 하메스가 측면에서 공격을 도왔다. 중원은 크로스, 모드리치가 지켰으며, 마르셀루, 라모스, 나초, 카르바할을 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나바스가 지켰다.
전체적인 주도권은 레알의 차지였다. 레알은 전반 8분 호날두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2분 뒤에는 로드리게스가 중거리 슈팅으로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그러나 베티스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놓았다. 베티스는 전반 13분 카스트로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나바스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베티스는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브라사냑이 1대1 상황을 맞았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레알도 곧바로 호날두가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팽팽한 균형은 베티스에 의해 깨졌다. 전반 24분 두르미시의 패스를 이어받은 사나브리아가 슈팅했고, 이것을 나바스가 잡아내는 듯 했지만 놓치면서 공이 골라인을 넘어간 것이다. 일격을 당한 레알은 측면에서 실마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베티스의 견고한 수비로 인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해결사는 호날두였다. 전반 40분 마르셀로의 크로스를 깔끔한 헤더 골로 마무리한 것이다. 호날두는 답답하던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았고, 덕분에 레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 채 전반전을 마쳤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린 베티스는 후반 3분 만디가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깔끔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나바스의 정면을 향했고, 1분 뒤에는 카스트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던 레알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베티스의 빈틈을 노렸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오히려 베티스가 더 많이 연출했다. 레알은 후반 14분 모드리치가 아크 오른쪽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고, 후반 18분에는 크로스가 찬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빗맞으면서 골문을 빗겨가고 말았다. 레알은 후반 23분 하메스를 빼고 바스케스를 투입했고, 후반 25분에는 모라타를 빼고 벤제마를 투입했다. 그러다 후반 32분 완벽한 레알 마드리드가 완벽한 역습 찬스를 만든 상황에서 베티스의 풀백인 크리스티아노 피치니가 바스케스에게 파울을 범하며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까지 점한 레알 마드리드는 81분 코너킥 찬스를 잡았고, 세르히오 라모스가 또다시 헤더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사나브리아가 막기 힘든 구석으로 헤더를 날렸으나 케일러 나바스가 슈퍼세이브를 해내며 팀을 구했다. 이후 그대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지네딘 지단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전반전에 나온 나바스의 치명적 실수에 대해 "하프타임에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경기의 일부분이다. 나바스도 다른 선수들이 하는 실수를 할 수 있다. 결국 그가 우리를 구했다. 나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나바스를 지지하고 있다. 나바스 자책골 반응은 보지 못했지만 그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며 나바스를 두둔했다. 또한 주장 라모스는 경기에서 레알을 구한 것은 자신이 나바스였으며, 나바스는 베티스의 수준 높은 공격을 선방했고, 선수들이 실수를 했을 때, 필요한 건 팬들의 사랑과 응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모드리치는 레알 소속 200번째 경기를 펼쳤다. 모드리치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여,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패스 성공률 89%, 드리블 성공률 100%, 태클 성공률 86% 등 미드필더로서 제 몫 이상을 해내며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그리고 호날두의 이날 동점골은 개인 통산 라리가 46번째 헤딩 골이었고, 45골을 기록한 아리츠 아두리스를 넘어 라리가 현역 선수 최다 헤딩 득점자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날 머리로 결승골을 기록한 라모스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헤딩으로만 6골을 터트렸다. 엘 클라시코, 오사수나, 비야레알, 데포르티보, 말라카, 베티스전에서 헤딩골이 나왔다. 팀 동료인 호날두, 레알 소시에다드의 윌리안 호세를 제치고 리그 최다 헤딩골 선두에 올랐다. 그리고 이런 라모스를 확실히 뒷받침해주는 선수가 있다. 바로 토니 크로스다. 현재 리그에서 도움 10개로 이 부문 선두인데, 시즌 총 1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수들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위기 때마다 날카로운 킥으로 팀을 돕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라모스의 헤딩 6골 중 4골을 크로스가 어시스트했다. 한 가지 눈여겨볼 대목은 라모스와 크로스의 무르익은 호흡이다. 2014-15 시즌에 라모스에게 도움 4개를 기록한 이후로, 크로스는 이번 시즌까지 모든 대회에서 총 11골을 합작했다. 이 중 1골을 제외한 10골이 크로스 오른발과 라모스의 머리다. 레알 마드리드의 또 하나의 공격 전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2.12. 28라운드, 3월 18일. 아틀레틱 클루브 1:2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28 라운드 (2017.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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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마메스 (스페인, 빌바오) | |||||
관중 수: 49,095명 | |||||
아틀레틱 클루브 | 레알 마드리드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65' 아리츠 아두리스 | 라울 가르시아 | 1 | 2 |
25' 카림 벤제마 68' 카세미루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경기 하이라이트 |
아틀레틱 클루브 | 레알 마드리드 CF | |
54% | 점유율 | 28% |
12 | 슈팅 | 9 |
5 | 유효슈팅 | 4 |
17 | 파울 | 13 |
1 | 경고 | 4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79' 이스코) |
FW 카림 벤제마 (85' 알바로 모라타 |
FW 가레스 베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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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토니 크로스 |
MF 카세미루 |
MF 루카 모드리치 (62'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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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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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일정 또한 주요 변수다. 8강 1, 2차전이 펼쳐질 4월은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모두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질 시기다. 전반기와 달리 한경기 한경기 포기할 수 없다. 때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요구하기도 한다. 뮌헨과 2연전이 더해진 레알 마드리드의 4월은 살인적으로 변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팀이라면 늘 이맘 때 일정이 어려워지기는 하나 레알 마드리드는 도가 지나치다. 한달 내내 3~4일 간격으로 쉴 새 없이 경기하는 것은 기본으로 상대마저 쉬어갈 틈이 없다. 무엇보다 뮌헨전에 온전히 집중할 환경이 아니다. 뮌헨과 8강 1차전을 나흘 앞두고 껄끄러운 지역 라이벌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것부터 죽음의 일정이 시작된다. 늘 과열된 분위기 속에 치러지는 마드리드 더비라 부담감이 상당하다. 뮌헨전을 생각하며 주전을 쉬게하기엔 현재 리그서 벌려놓은 승점 차이가 아슬하다.
그나마 뮌헨 원정을 다녀와서 스포르팅 히혼과 경기하는 점은 다행스럽지만 원정이라 경계를 풀 수 없다. 쉴 틈 없이 히혼 원정을 끝내면 생존을 두고 뮌헨과 2차전을 치른다.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야 하는 경기다. 녹초가 된 상황서 다음 상대는 FC 바르셀로나다. 엘 클라시코 더비는 처한 상황이 어떻든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고 이번에는 리그 우승까지 걸려있다. 뮌헨과 8강 결과가 좋다면 다행이지만 반대라면 자칫 급격히 무너질 수도 있다. 4월 말까지 쉽지 않은 대진은 이어진다. 지금이야 덜해졌지만 데포르티보 원정은 자주 진땀을 흘렸던 곳이고 발렌시아도 올 시즌 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그리고 먼저 A매치 기간 직전 마지막 경기를 쉽지 않은 장소 산 마메스에서 치른다. 잘 마무리한 다음 A매치 기간 후 주중 휴식이 거의 없이 진행되는 4~5월 일정에서 마지막 스퍼트를 올릴 필요가 있다.
- 경기 결과
아틀레틱 빌바오는 최근 홈에서 16승 3무로 19경기 연속 무패를 하고 있었던 팀인데다가 주포인 아두리스까지 복귀한 상황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었다. 실제로 빌바오는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레알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호날두와 벤제마가 공수를 활발히 오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중 호날두는 두 골을 모두 도우며 이 경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카세미루와 벤제마 역시 좋은 경기력을 골로 보답받았다. 그러나 베일의 경기력은 다소 모자랐다. 지난 라스팔마스 전에서 퇴장당해 두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후의 첫 출전이기에 몸이 다소 무뎌진 듯.
그리고 여전히 클린시트 갱신에는 실패했다. 다만 이건 나바스나 수비의 실책이라기보단 빌바오의 공격 전개가 워낙 뛰어났다. 하지만 차후 뮌헨이라는 거함을 맞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수비의 집중력을 보다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여담으로 마르카에 따르면 라모스의 빌바오 전에서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급성 장염으로 고생했고 구단 의료진에게 고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링거를 맞기도 했다고. 하지만 라모스가 출전 의지를 강하게 보여 지단 감독도 라모스의 출전을 말리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라모스는 80% 패스 성공률과 8번의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하는 등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기여했다.
2.13. 29라운드, 4월 2일. 레알 마드리드 CF 3:0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2016-17 라 리가 29 라운드 (2017.0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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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69,586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31' 카림 벤제마 85' 이스코 88' 나초 페르난데스 |
다니 카르바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
3 | 0 | ||
경기 하이라이트 |
레알 마드리드 CF |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 |
63% | 점유율 | 37% |
18 | 슈팅 | 12 |
6 | 유효슈팅 | 3 |
12 | 파울 | 16 |
0 | 경고 | 2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81' 루카스 바스케스) |
FW 가레스 베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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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이스코 |
MF 토니 크로스 |
MF 루카 모드리치 (68' 마테오 코바치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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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페페 |
DF 라파엘 바란 (11' 다니 카르바할) |
DF 다닐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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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키코 카시야 |
- 경기 전 예상
레알 마드리드는 두 대회 모두 손에 거머쥐려는 목표다. 리그서 벌려놓은 승점 차이를 바탕으로 심리적인 여유를 갖겠다는 생각이다. 우선 알라베스전부터 주전 다수가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A매치 데이로 대표팀을 다녀온 선수들이 있는 만큼 뒤에서 대기하는 선수들로 메울 생각이다. 아스에 따르면 4월에 누구보다 중요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토니 크로스의 몸상태를 중점적으로 지켜볼 전망이라고 한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가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은 홈경기 비중이다. 4월에 치르는 9경기 중 5경기가 홈경기다. 두 대회 우승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경기를 대체로 홈에서 치른다. 마드리드 더비와 엘 클라시코를 안방에서 치르는 것은 물론 뮌헨과 8강전도 2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돼 심리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안방서 치른 모든 경기서 16승 4무 1패를 기록했다. 홈경기에 유독 강해 4월을 넘어갈 가장 큰 무기가 숨겨져있다.
- 경기 결과
승격한 시즌, 승점을 착실히 쌓으며 중위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홈에서 만난다. A매치 이후 첫 경기인지라 주전 멤버들의 피로 누적을 고려한 로테이션이 예상되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란의 복귀와 이스코, 카시야의 선발 출전이다.
매우 이른 시간 바란이 카르바할과 교체로 아웃되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이후 벤제마의 선제골로 앞서나가게 된 레알은 경기 막판 이스코, 나초의 연속골이 터지며 3:0으로 수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실로 오랜만에 나온 클린시트 승리인데, 카시야의 지분이 매우 컸다. 위기의 순간마다 뛰어난 판단력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이스코 역시 탈압박과 드리블에서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재능이 아직 살아있음을 똑똑히 보여주었다. 다만 BBC는 다소 부진하였다. 벤제마는 선제골을 터뜨리기는 했지만 그 이후 눈에 자주 띄이지 않았고 베일 역시 마찬가지. 호날두는 후반에 들어서 지친 기색이 역력하였고, 몇몇 찬스를 놓치기도 했으나 이스코의 득점을 도왔다. 그래도 벤제마가 최근 리그 2경기 연속골과 함께 5경기 내에서 4골을 넣으면서 어깨를 조금씩 피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어쨌든 힘든 4월 일정을 앞두고 있는 레알로서는 보다 폼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경기 득점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의 연속 경기 골 기록은 50경기가 됐다. 다양한 득점원은 레알의 큰 무기이다. 이번 시즌 지네딘 지단 감독은 리그서 필드 플레이어로 21명을 기용했는데 이 중에서 다니 카르바할과 파비우 코엔트랑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득점을 올렸다. 지난 알라베스 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린 나초가 19번째 선수가 됐다. 레알은 지난 1994-95시즌 발렌시아가 달성한 기록에 다다랐다. 당시 발렌시아도 19명의 선수가 리그서 득점을 올렸다. 아직 10경기가 남은 가운데 카르바할-코엔트랑 중 한 명이라도 득점을 올리게 되면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리그서만 19골을 넣어 팀 득점의 25%를 책임졌다. 그 뒤를 카림 벤제마가 9골, 알바로 모라타가 8골을 기록 중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세르히오 라모스. 라모스는 리그에서만 7골을 넣는 기염을 토하며 레알의 선두 질주에 있어 가장 큰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나바스가 빠지자마자 8경기 만에 클린시트에 성공했다.. 최악의 상황도 감안해야 하는 상황에서 카시야의 활약은 대안 마련 차원에서 큰 힘이다. 카시야는 올 시즌 14경기에 나서 다섯 차례 클린시트에 성공했는데, 이는 나바스가 이번 시즌에 기록한 무실점 경기와 똑같다. 지난달 에스파뇰 전이 마지막 클린시트 경기였는데, 공교롭게 에스파뇰 전은 카시야가 출전한 경기였으며 이후 경기는 나바스가 나왔다. 그리고 8경기 만에 기회를 얻은 카시야는 보란듯이 무실점에 성공하며 경쟁의 필요성을 알렸다. 다만 카시야가 당장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골키퍼로 도약하기 어려움이 있는 만큼 나바스의 심리적 불안을 가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카시야의 활약을 보며 나바스는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 분명해졌다. 지단 감독은 휴식을 부여하며 빠른 회복을 당부하고 있지만 마음만 급해질 수 있는 상황에 빠졌다고 보는 이유다.
2.14. 30라운드, 4월 5일. CD 레가네스 2:4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30 라운드 (2017.0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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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부타르케 (스페인, 레가네스) | |||||
관중 수: 10,599명 | |||||
CD 레가네스 | 레알 마드리드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32' 가브리엘 아펠트 34' 루시아노 |
- - |
2 | 4 |
15' 하메스 로드리게스 18' 알바로 모라타 23'알바로 모라타 48'알바로 모라타 |
마르코 아센시오 나초 페르난데스 마테오 코바치치 하메스 로드리게스 |
경기 하이라이트 |
CD 레가네스 | 레알 마드리드 CF | |
38% | 점유율 | 62% |
14 | 슈팅 | 18 |
3 | 유효슈팅 | 8 |
14 | 파울 | 16 |
2 | 경고 | 1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마르코 아센시오 |
FW 알바로 모라타 (78' 마리아노 디아스) |
FW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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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하메스 로드리게스 (72' 이스코) |
MF 카세미루 |
MF 마테오 코바치치 (81' 루카 모드리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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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다닐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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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마드리드 더비와 뮌헨 원정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대비해 호날두, 크로스, 베일은 아예 소집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또한 저번 알라베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은 나초와 다닐루를 제외하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5분 만에 아센시오의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은 하메스의 마무리로 앞서나갔고, 곧이어 18분과 23분 모라타가 멀티 골을 폭발시키며 이른 시간 3:0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32분부터 2분 사이에 두 골을 얻어맞았고, 방심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러다 48분 하메스의 크로스를 받은 모라타가 헤더를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30] 이후 추가 득점 없이 2-4로 승리.
호날두, 베일, 크로스, 벤제마, 카르바할 등을 비롯한 주전 대부분이 결장했음에도 승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2분 만에 두 골이나 먹힌 수비는 여전히 문제이다. '아틀레티코 - 뮌헨 - 히혼 - 뮌헨 - 바르셀로나'로 이어지는 일정을 잘 넘기려면 탄탄한 수비가 필수인데,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는 심히 불안하다. 나바스도 저번 시즌 같지 않기 때문에, 수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2.15. 31라운드, 4월 9일. 레알 마드리드 CF 1:1 클루브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2016-17 라 리가 31 라운드 (2017.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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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77,344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클루브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52' 페페 | 52' 토니 크로스 | 1 | 1 | 85' 앙투안 그리즈만 | 85' 앙헬 코레아 |
매치 리포트 경기 하이라이트 |
레알 마드리드 CF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
61% | 점유율 | 39% |
20 | 슈팅 | 10 |
6 | 유효슈팅 | 4 |
12 | 파울 | 13 |
2 | 경고 | 3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
FW 가레스 베일 (81'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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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토니 크로스 (76' 이스코) |
MF 카세미루 |
MF 루카 모드리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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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페페 (67' 나초 페르난데스)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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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이 경기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H)-바이에른 뮌헨(챔스, A)-스포르팅 히혼(A)-바이에른 뮌헨(챔스, H)-바르셀로나(H)라는 말도안되는 죽음의 5연전이 시작된다.
지단 감독은 마드리드 더비의 중요성을 의식한 듯, 지난 라운드에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BBC 라인이 모두 결장했고,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은 출전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전을 위해 힘을 비축하기로 결정했고, 결과적으로 결과까지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제는 총력전이다. 레알이 자랑하는 BBC 라인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부상자도 바란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없어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다양한 전략을 마련한 지단 감독이다. 거기에 후반 상황에 따라서는 이스코, 하메스, 모라타 등의 투입도 가능하다. 레알의 입장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레알의 입장에서는 오직 승리만 생각해야 한다. 현재 승점 71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알이지만 2위 바르셀로나가 승점 69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물론 레알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지만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가 남아 있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경기 결과
레알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호날두, 벤제마, 베일이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췄다. 중원은 크로스, 카세미루, 모드리치가 구축했고, 포백은 마르셀루, 라모스, 페페, 카르바할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나바스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었다. 포문은 아틀레티코가 열었다. 전반 3분 코케의 프리킥을 쇄도하던 사울이 머리로 방향을 바꿨지만 살짝 빗나갔다. 호날두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레알이 주도권을 되찾았다. 전반 15분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한 호날두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레알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27분 벤제마의 패스를 호날두가 논스톱으로 내줬고, 이것을 벤제마가 정교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어 전반 31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문전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틀레티코 수비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아틀레티코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전반 38분 라모스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그리즈만이 문전으로 치고 들어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렇듯 레알은 전반전에 아틀레티코를 훨씬 능가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좀처럼 득점을 기록하는 데 실패하면서 0-0 동점 상태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도 레알이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2분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빗나갔다. 이번에도 호날두와 벤제마의 호흡이 빛났다. 후반 3분 문전으로 연결된 패스를 호날두가 머리로 떨어뜨려줬고, 이것을 벤제마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오블락의 몸을 날리는 선방에 막혔다. 레알이 결국 선제골을 기록했다. 해결사는 페페였다. 후반 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크로스의 패스를 페페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아틀레티코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15분 카라스코의 침투패스를 토레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가져갔지만 나바스가 잘 막았다. 이후 레알은 후반 22분 갈비뼈 부상을 당한 페페를 대신해 나초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레알이 찬스를 잡았다. 후반 28분 베일과 마르셀루가 슈팅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후 레알은 후반 30분 이스코, 후반 35분 바스케스를 투입했다. 그런데 아틀레티코에게 동점골을 내주었다. 역시 그리즈만이었다. 후반 41분 코레아의 스루패스를 그리즈만이 정교한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가 끝난 뒤엔 호날두를 제외한 공격진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던 레알 마드리드 쪽이 비판을 받았는데, 특히 가레스 베일이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다. 또한 패스 42회 성공, 패스 성공률 95%, 태클 1회 성공, 가로채기 2회, 헤딩 클리어 3회, 공중볼 경합 2회 승리, 1득점 등 준수한 기록을 남긴 페페가 토니 크로스와의 충돌로 갈비뼈 부상을 당하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게 되었다. 이번 시즌 페페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31]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의 무승부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 레알과 아틀레티코 모두 최근 라리가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였는데, 특히 최근 세비야를 제치고 3위로 올라온 아틀레티코의 기세가 좋았다. 레알은 지네딘 지단 감독이 역대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줄여줬고, 레가네스전에는 무려 7명의 선발 선수를 바꾸며 4-2 승리를 거둬 피로 문제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웠다.
전반전은 레알이 주도했다. 아틀레티코는 라리가에서 가장 많이 뛰는 팀인데, 효율적인 체력관리를 위해 중앙 지역을 지키는 데 더 집중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이를 공략하기 위해 레알 역시 무리하게 중앙을 공략하기보다 측면 돌파와 크로스 패스를 적극 활용했다. 아틀레티코가 라인을 내리면서 레알은 62%에 달하는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 수비는 좀처럼 중앙 지역에서 허점을 노출하지 않았다. 레알은 두 명의 센터백과 카세미루에게 수비 보호를 맡기고, 좌우 풀백 마르셀루와 다니 카르바할을 높이 전진시켰다. 그러나 마르셀루가 6회, 카르바할이 4회의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모두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루카 모드리치가 중앙 지역에서 고전한 가운데 롱패스 정확성이 좋은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도 8차례나 크로스 패스를 시도하고, 10차례 롱패스를 배급하며 공격 실마리를 찾으려 했다. 마르셀루 역시 13차례 롱패스를 기록하며 공격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카세미루는 9번의 롱패스를 모두 적중시켰고, 카르바할 역시 8번의 롱패스를 뿌렸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레알은 기술 수준이 매우 높은 팀이다. 중앙 지역 공략이 어렵고, BBC 트리오의 콤비네이션도 잘 풀리지 않았지만 정교한 롱패스 전개를 통해 간간히 수비 빈틈을 찾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탁월한 체공 시간과 헤더 능력을 통해 문전 중앙 지역에서 전술적 역할을 했다.
그리고 세트피스 공격은 레알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이다. 레알의 효율적인 공격 방식은 후반 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실을 맺었다. 토니 크로스의 프리킥 크로스를 페페가 날카로운 헤더로 마무리했다. 페페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바깥에서 수비를 교란하는 영리한 두 세 차례 방향 전환에 이은 침투로 완벽한 슈팅 기회를 포착했다. 페페의 득점은 올 시즌 레알의 19번째 세트피스 득점이었다. 이는 라리가 20개 팀 중 최다 기록이다. 이 중에서도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는 올 시즌 라리가에서 무려 7골을 기록 중이다. 수비수들의 머리는 레알의 득점 무기 중 하나다. 그러나 페페가 팀동료 크로스와의 충돌로 갈비뼈 부상을 입은 것은 향후 레알 전력에 큰 손실이 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무승부였다. 전반전에는 상대를 압도했고, 후반전에는 다소 침체되었지만 그래도 막판까지 그럭저럭 좋은 경기 운영을 했지만, 결국 후반 막판에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실점하고 말았다. 게다가 만약 바르셀로나가 말라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한경기 덜 치른 2위로 내려앉을 위험도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말라가 원정에서 0-2로 진 덕분에 1경기 덜 치른 상태로 승점 차이가 3점으로 늘었다.
2.16. 32라운드, 4월 16일. 레알 스포르팅 데 히혼 2:3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32 라운드 (2017.0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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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몰리논 (스페인, 히혼) | |||||
관중 수: 22,983명 | |||||
레알 스포르팅 데 히혼 | 레알 마드리드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14' 두예 소프 50' 미켈 베스가 |
미켈 베스가 장-실바인 바빈 |
2 | 3 |
17' 이스코 59' 알바로 모라타 90'이스코 |
- 다닐루 마르셀루 |
경기 하이라이트 |
스포르팅 히혼 | 레알 마드리드 CF | |
31% | 점유율 | 69% |
4 | 슈팅 | 18 |
2 | 유효슈팅 | 6 |
17 | 파울 | 11 |
5 | 경고 | 1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마르코 아센시오 |
FW 알바로 모라타 |
FW 루카스 바스케스 (71' 마리아노 디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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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하메스 로드리게스 |
MF 마테오 코바치치 (89' 카세미루) |
MF 이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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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파비우 코엔트랑 (57' 마르셀루)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다닐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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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키코 카시야 |
- 경기 전 예상
2월에 발렌시아 원정에서 1-2로 패한 이후 무패를 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무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다. 레알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바탕에는 득점원이 다양하고 매 경기 골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차전서 0-0으로 비긴 이후 1년 동안 매 경기마다 골을 터뜨려왔다. 어느새 5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리그에서 뛴 선수 중 다니 카르바할과 파비우 코엔트랑을 제외하면 전원 득점에 성공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뮌헨전을 앞두고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가레스 베일은 뮌헨 원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케일러 나바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다니 카르바할은 휴식 차원에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중원에는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등이 명단에 포함되긴 했지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카세미루- 마테오 코바치치- 이스코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중원과 전방을 오가던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마르코 아센시오가 알바로 모라타와 함께 공격진을 이끌 전망. 결국 라파엘 바란과 페페의 부상으로 인해 대체할 선수가 없는 센터백 두 명, 세르히오 라모스와 나초 페르난데스를 제외하고 뮌헨 원정에서 선발로 뛴 선수들이 모두 벤치에 앉거나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일단 지단 감독은 바르사보다 한 경기 덜 치렀음에도 승점 3점 앞서있는 것을 감안해 이번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차전서 승리했지만 뮌헨과의 일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 것. 게다가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할 수 있는 호날두 카드를 아꼈다. 만약 추가적인 부상자 없이 승점 3점을 챙길 수만 있다면 레알의 로테이션 작전은 완벽한 성공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 경기 결과
전반 시작부터 레알 마드리드는 거센 압박에 조금 밀렸지만, 금세 자신들의 페이스를 찾아가면서 기회도 몇번 만들었다. 하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러다 전반 14분 미켈 베스가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두예 콥이 골을 성공시키며 끌려가게 된다. 3분 만에 이스코가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어 골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그 후 계속 몰아쳤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전에도 거세게 몰아붙이던 마드리드였지만 50분 미켈 베스가에게 헤더를 허용하며 또다시 끌려가게 되었다. 이후 거의 반코트 경기가 진행되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히혼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고, 결국 다닐루의 크로스를 모라타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또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골을 노렸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90분 이스코가 박스 바깥에서 깔아찬 공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었고, 이후 추가 득점 없이 마드리드의 3-2 승리. 경기 종료 직전 마르셀루의 시간 끌기 스킬(...)은 매우 볼만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스코는 정말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멀티 골에 드리블 10회, 게다가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후반 70분경 보여준 하프라인에서부터 상대를 모두 제치고 박스 안으로 가는 모습은 가히 압권이었다. 레알의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다소 아쉬웠지만 이스코의 캐리로 승리하면서 로테이션으로 승점 3점을 획득하게 되었다.
2.17. 33라운드, 4월 23일. 레알 마드리드 CF 2:3 FC 바르셀로나
2016-17 라 리가 33 라운드 (2017.0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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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82,297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FC 바르셀로나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28' 카를로스 카세미루 85' 하메스 로드리게스 |
- 마르셀루 |
2 | 3 |
33' 리오넬 메시 73' 이반 라키티치 90' 리오넬 메시 |
33' 이반 라키티치 - 90' 호르디 알바 |
경기 하이라이트 경기 하이라이트 2 |
레알 마드리드 CF | FC 바르셀로나 | |
42% | 점유율 | 58% |
22 | 슈팅 | 16 |
14 | 유효슈팅 | 9 |
13 | 파울 | 8 |
3 | 경고 | 2 |
1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85' 하메스 로드리게스) |
FW 가레스 베일 (39' 마르코 아센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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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토니 크로스 |
MF 카세미루 (70' 마테오 코바치치) |
MF 루카 모드리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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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나초 |
DF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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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현재까지 리그 31경기에서 승점 75점을 쌓은 레알 마드리드는 1위, 32경기에서 승점 72점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2위를 달리고 있다. 레알이 우승 경쟁에서 한 발 앞서 가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1경기 덜 치르고 승점을 6점으로 벌릴 수 있다. 일단 현재는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가 예상된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까지 결장한다. 그러나 라이벌전은 객관적 예상을 뛰어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레알 마드리드가 홈에서 패배할 가능성도 있다.[3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를 비교해보면,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메시가 앞선다. 메시는 리그 28경기에서 29골을 넣었다. 경기당 1골이 넘는 엄청난 득점력으로 피치치 경쟁에서 독주하고 있다. 그러나 팀은 4월 고비를 넘지 못했는데, 4월에 열린 경기에서 3승 1무 2패를 거뒀으며, 특히 중요한 경기들에서 무너졌다. 말라가 전에서 0-2,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유벤투스 전에서 0-3으로 연패했으며, 유벤투스와 8강 2차전에서는 무승부를 거뒀다. 패한 경기들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 추격 기회를 놓쳤고,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도 실패했다.팀이 부진에 빠진 경기에서는 메시도 침묵에 빠졌다. 메시가 조용했던 경기에서 바르사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일 수도 있다. 바르사는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또다시 메시의 발끝을 믿어야 한다.
반면 호날두는 이번 시즌 득점 페이스가 평소에 비해 저조하다. 리그 24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엄청난 득점 페이스지만 호날두이기 때문에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최고다. 바이에른 뮌헨과 치른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5골을 터뜨리면서 맹활약하며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여기에 최근 리그 경기에서의 체력 안배는 엘 클라시코를 위한 것이기도 했다. 승리를 위해 호날두의 활약이 중요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엘 클라시코는 호날두와 메시의 맞대결로 화제다. 그러나 경기 내적으로 보면 중원 싸움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네딘 지단 감독 체제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전술적 뚜렷한 특징이 없지만 강력한 공격을 펼친다.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라는 월클 중앙 미드필더를 보유한 덕분이다. 두 선수 모두 공격적으론 부족한 것이 없다. 드리블, 볼 키핑, 시야, 길고 짧은 패스와 중거리슛까지 뛰어나다. 두 미드필더의 지원 속에 BBC를 비롯한 공격수, 그리고 측면 수비수들이 춤을 추고 있다. 카세미루의 후방 지원 속에 두 선수가 마음껏 활약해야 레알의 강점인 공격력이 나올 수 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결장이 확정되어 고민이 크다. 유벤투스와 2번의 맞대결에서 바르사가 전체적으로 무기력했던 가운데 활약했던 이가 네이마르다. 측면에서 날카로운 1대1 돌파로 공격에 활로를 열어 주는 네이마르 결장은 바르사에 뼈아픈 일이다. 시즌 내내 지적 받았던 얇은 스쿼드 때문에 고민이 깊어진다. 지난 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선 파코 알카세르가 선발 출전했다. 골을 기록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시즌 사실상 어쩔 수 없을 때만 출전했다. 엘 클라시코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믿을 수 있는 선수인지 의문이다. 중원과 측면 수비의 교체 요원도 마땅치 않다. 주전과 벤치의 실력 차가 크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를 믿을 수 밖에 없다.
반면에 레알은 가레스 베일이 돌아왔다. 베일이 결장한 가운데서도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맹활약한 이스코를 비롯해 하메스 로드리게스, 루카스 바스케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 출전을 기다리는 선수들이 많다. 시즌 내내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교체 요원들의 컨디션 조절과 실전 감각 유지를 해왔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다만 수비진 줄 부상이 고민이다. 세르히오 라모스와 나초 페르난데스만 출전이 가능하고 나머지 중앙 수비수들이 모두 다쳤다. 두 선수의 활약 자체는 뛰어나서 당장 걱정은 없겠지만 다치기라도 하면 문제다. 레알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뒀으나, 이 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공격이 강한 레알에게는 수비가 그릭 큰 문제는 아닐 수도 있지만, 수비가 언제나 조금씩 흔들렸던 것이 불안요소이기는 하다.
- 경기 결과
전반 27분, 라모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카세미루가 빈 골문으로 밀어넣으면서 레알이 먼저 득점을 했다.[33] 그로부터 6분 뒤인 33분, 마르셀루에게 충돌을 가장한 엘보우(...)를 얻어맞아 입에서 출혈이 있어 거즈를 문 상태던 메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패스에 이우 드리블로 순식간에 수비 2명을 뚫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이 되었다. 이때부터 메시가 기가 죽기는커녕 오히려 독을 품고 각성을 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슬슬 바르셀로나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세번째 골은 후반 73분에 터졌는데, 박스에서 흘러 나온 공을 잡은 라키티치가 한 번 접은 후, 왼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면서 바르셀로나가 역전에 성공했다. 얼마 뒤, 바르셀로나의 역습 상황에서 라모스가 메시에게 위험한 양발 태클을 걸어 퇴장으로 당했다.[34] 이에 지단 감독은 하메스를 투입한다. 이 교체카드는 적중하여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받은 하메스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다만 수적 열세를 감안해 지단은 동점골을 만든 뒤 잠그기를 지시했고, 이게 어그러지면서 이 날의 패착이 되었다.
후반 92분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공격 상황, 오른쪽 풀백자리에서 공을 잡은 세르지 로베르토가 드리블 돌파로 중앙선을 넘어 안드레 고메스에 패스하고, 고메스는 오버래핑하는 알바에게, 알바는 뒤에서 쇄도하는 메시에게 패스했다. 결국 메시가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다시 앞서나갔다. 이 날 메시는 마르셀루, 라모스 등의 비매너 플레이에 어지간히 열 받았는지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등번호와 이름을 관중석에 보여주는 강렬한 세레머니로 레알 선수 + 지단 + 홈 팬들의 멘탈을 한방에 날려버렸다.[35] 메시는 상의 탈의로 경고 하나를 받고 경기가 끝났다.
경기를 정리하자면 메시에게 2골, 라키티치에게 1골을 허용했다. 또다시 터진 세르히오 라모스의 불필요한 퇴장[36]과 상대의 투혼에 밀려 버린 것. 우승 경쟁을 시즌 끝까지 가야 알 수 있게 만든데다가 상대의 흐름은 올려주고, 자신의 흐름은 꺾이게 만든 최악의 경기 결과를 받아들여야했다.
특히 홈에서 분위기가 좋지 못한 라이벌 팀에게 승리를 허용하는 건 큰 문제다. 바르셀로나는 챔스 8강에서 탈락하며 분위기가 최악인 데다가 네이마르마저 빠졌는데도 레알 마드리드를 맞이하자 에이스들의 경기력이 귀신 같이 돌아와버렸다. 사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정적인 찬스를 해결하지 못한 게 가장 큰 패배 원인이었고 양 팀은 에이스의 활약에서 승부가 갈리고 말았다. 지단은 하메스 로드리게스 교체 카드로 동점골에 성공하면서 라모스가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확실한 전술 성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비록 경기는 패배했지만 지단 감독의 교체 용병술은 뛰어났다. 일단 선발 라인업은 기존에 잘 통해온 4-4-2 포메이션이었다. 크로스가 왼쪽, 베일이 오른쪽에 서고 호날두와 벤제마가 투톱이었다. 공격시 마르셀루가 왼쪽 측면으로 전진하면, 크로스가 모드리치와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되고, 베일이 중앙으로 좁혀 스리톱이 되면 카르바할이 전진해 상대 지역을 지배할 수 있다. 그러나 호날두와 벤제마가가 최전방에서 고립되면서 마르셀루가 막히고 카르바할이 올라오지 못하면서, 크로스와 모드리치는 공을 소유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단점이 부각되는 경기를 했다. 그러던 후반 25분에는 수비적으로 메시 통제에 실패한 카세미루를 빼고 마테오 코바치치를 투입했다. 경기 지배력을 높이자는 의도였으나 라키티치에게 중거리 슈팅 실점을 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는데, 설상가상으로 실점 후 4분 만에 라모스가 메시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퇴장당하면서 수비력이 미진한 코바치치가 센터백 자리로 내려가야 했다. 이에 수비 안정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그렇기에 하메스 투입은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카드였다. 라모스 퇴장으로 수비에 구멍이 난 가운데 공격적 카드를 꺼낸 것이다. 지나친 선택처럼 보였지만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호날두가 최전방으로 올라가고, 그 뒤에서 수비 시야 밖으로 사라졌던 하메스가 마르셀루의 크로스 타이밍에 맞춰 좌측 니어 포스트로 잘라 들어오며 득점 기회를 포착해 동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승리를 추구하고, 10명으로 2-2 상황까지 만든 지단 감독의 모험수는 칭찬 받을 만 했다.
예상 외의 교체도 적절했다. 지단 감독은 전반 39분 다시 다친 가레스 베일 대신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했는데, 아센시오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20분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날려버린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장면이었다. 시즌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지단이 선수를 다루는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하메스를 비롯해 이스코, 알바로 모라타 등 뛰어난 기량에도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 때문에 고민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출전 기회 문제를 해결했다. 동시에 주전 경쟁을 유도했다. 어떤 선수가 들어와도 경기장에서 보여줘야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촘촘한 4월 일정 가운데 과감히 주전 대다수를 제외하면서 체력 안배도 했다. 험난한 일정을 넘어 모든 것을 가질 뻔했지만, 마지막 라이벌전에서 끝까지 잘 싸웠지만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을 뿐이다.
비록 승자승에서 밀려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승점 동률이라 남은 경기를 잘 치르면 충분히 우승이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세비야, 발렌시아, 셀타 비고, 말라가 같은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일정이 남아 있고,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 리그의 탈락으로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와의 챔피언스 리그 4강 일정도 끼어 있다. 거기에 센터백이 초토화된 판에 라모스의 리그 결장이 언제까지인지 알 수 없어 우려되는 상황.[37]
여기에 지단 감독이 엘클라시코에서 패배한 후 실망한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지단을 경질하고 현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인 요하임 뢰브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있다. 허나 해당 이야기는 매우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이, 며칠 전만 하더라도 페레즈는 이번 시즌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지 이미 지단의 연임을 약속했다는 기사 또한 나왔었다. 또한 마땅히 대체자가 없는 상황이고 지단도 감독 1년차 치고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챔스 4강 두시즌 연속 진출에 한 경기 덜치르고 승점 동률로 리그 2위다.
2.18. 34라운드, 4월 26일.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2:6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34 라운드 (2017.0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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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리아소르 (스페인, 라 코루냐) | |||||
관중 수: 26,788명 | |||||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 레알 마드리드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35' 플로린 안도네 84' 호셀루 |
가엘 카쿠타 플로린 안도네 |
2 | 6 |
1' 알바로 모라타 14' 하메스 로드리게스 44' 루카스 바스케스 66' 하메스 로드리게스 77' 이스코 87' 카세미루 |
이스코 루카스 바스케스 - 알바로 모라타 루카스 바스케스 마리아노 디아스 |
경기 하이라이트 |
데포르티보 데 라 코루냐 | 레알 마드리드 CF | |
47% | 점유율 | 53% |
19 | 슈팅 | 22 |
7 | 유효슈팅 | 11 |
12 | 파울 | 5 |
3 | 경고 | 1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마르코 아센시오 (79' 마리아노 디아스) |
FW 알바로 모라타 |
FW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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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이스코 (79' 카세미루) |
MF 마테오 코바치치 |
MF 하메스 로드리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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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라파엘 바란 (88' 알바로 테헤로) [38] |
DF 다닐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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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키코 카시야 |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레알은 데포르티보전에서 호날두와 크로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1.5군을 내보냈다. 베일과 페페는 부상으로, 라모스는 징계로 제외됐다. 경기는 모라타가 스트라이커를 맡았고 아센시오, 이스코, 하메스, 바스케스가 뒤를 받쳤다. 코바시치가 포백 앞에, 마르셀루, 나초, 바란, 다닐루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카시야가 맡았다.
경기가 시작되고 눈 깜짝할 사이에 레알의 선제골이 터졌다. 경기 휘슬이 울리자마자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 이스코의 패스를 받은 모라타가 골 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7분에는 이스코가 골대를 맞추며 상대를 위협했다. 숨 돌릴 틈도 주지 않았다. 전반 14분 레알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마르셀루가 내준 낮은 크로스를 하메스가 아웃사이드로 결정지었다. 데포르티보가 추격에 나섰다. 전반 35분 레알 수비진의 실수로 볼이 카쿠타에게 이어졌다. 안도네가 카쿠타의 패스를 받아 추격골을 성공했다. 하지만 레알은 곧바로 경기를 주도하면서 공격을 전개하였으며, 전반 종료 직전 바스케스가 득점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후반에도 레알은 경기를 압도했다. 상대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후반 21분, 모라타의 패스를 하메스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32분에 이스코가 한 골을 더 득점했다. 그리고 경기는 마지막까지 난타전이 이어졌다. 후반 39분 호셀루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곧바로 레알이 한 골을 추가했다. 교체 투입된 카세미루가 골 문을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레알은 기분좋은 원정승을 거뒀다. 다행히 지난 엘클 패배로 인해 비상이 걸린 리그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었던 승리였다. 특히 이스코가 굉장한 활약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2.19. 35라운드, 4월 29일. 레알 마드리드 CF 2:1 발렌시아 CF
2016-17 라 리가 35 라운드 (2017.0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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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71,784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발렌시아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2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86' 마르셀루 |
다니 카르바할 알바로 모라타 |
2 | 1 | 82' 다니 파레호 | - |
경기 하이라이트 |
레알 마드리드 CF | 발렌시아 CF | |
60% | 점유율 | 40% |
20 | 슈팅 | 9 |
5 | 유효슈팅 | 2 |
13 | 파울 | 10 |
3 | 경고 | 4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72' 알바로 모라타) |
FW 하메스 로드리게스 (66' 마르코 아센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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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토니 크로스 |
MF 카세미루 |
MF 루카 모드리치 (93' 루카스 바스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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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다니 카르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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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레알 마드리드의 4월 일정은 살인적이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FC바르셀로나로 이어진 지뢰밭 일정에서 엘 클라시코를 패하면서 리그 선두 자리를 바르셀로나에 내줬으나, 한 경기를 덜 치르고 승점이 같기에 재역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기에 아틀레티코전은 비겼고, 뮌헨전은 2전 전승으로 4강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발렌시아도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발렌시아가 올 시즌 감독만 세 차례 교체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레알을 만나면 저력을 발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리그서 세 차례 패했다. 그 중 한 번이 발렌시아 원정서 당한 패배다. 16R 발렌시아전에서 경기 시작 10분 만에 2골을 허용하며 끌려간 끝에 1-2로 패했다. 또 아픈 패배는 14-15 시즌에 프로 클럽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하며 22연승을 달리다 발렌시아에 막힌 일도 있다.
여기에 양팀의 최근 6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3무 1패로 발렌시아가 앞선다. 발렌시아의 최근 레알 마드리드 원정 5경기 성적은 4무 1패로 승점을 은근히 잘 뺏어오는 고춧가루 부대다. 이러다보니 지단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39] 가레스 베일의 부상으로 생긴 최전방 한 자리만 변화가 예상되고, 지단 감독은 마르코 아센시오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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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이지만 지난 몇년간 리그 막바지에 레알의 발목을 번번이 잡아왔던 발렌시아를 만난다. 작년에 홈에서 이기긴 했지만 그때도 3:2 신승이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4-3-3 포메이션을 사용한 레알은 호날두, 벤제마, 하메스가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췄고, 모드리치, 카세미루, 크로스가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은 마르셀루, 라모스, 나초, 카르바할이 지키고, 골키퍼 장갑은 나바스가 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발렌시아가 기습적인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1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라모스가 처리하지 못해 흘렀고, 이것을 미나가 잡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 미나가 흘러나온 볼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갔다. 레알이 반격했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 호날두의 크로스를 벤제마가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키퍼에 잡혔다. 발렌시아의 역습도 날카로웠다. 전반 17분 나니의 침투패스를 오레야나가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중반 이후 레알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8분 벤제마의 슈팅과 전반 22분 호날두의 프리킥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하메스가 왼발로 날카롭게 감았지만 살짝 빗나갔다. 결국 레알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해결사는 역시 호날두였다.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호날두가 방향만 바꾸는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발렌시아가 전반 44분 무니르의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벗어났고, 결국 전반은 레알이 1-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레알이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았고, 벤제마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반 9분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레알이 결정적인 찬스를 또 놓쳤다. 후반 12분 모드리치가 파레호와 경합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후 호날두가 키커로 나섰지만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후반 18분에는 하메스의 슈팅을 받은 벤제마가 감아 찼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후 발렌시아가 반격했다. 후반 25분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침투하던 호드리고가 헤딩 슈팅으로 방향을 바꿨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레알이 다시 한 번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33분 왼쪽 측면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호날두가 몸을 날려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찬스를 놓친 레알은 후반 37분에 카세미루가 위험한 위치에서 프리킥을 내주었고, 이를 다니 파레호가 환상적인 슛으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이 되었다.
그대로 동점으로 경기가 끝나는 줄 알았으나, 86분경 마르셀루가 모라타의 크로스를 받아 드리블로 두 명을 제친 후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그대로 들어가며 레알의 2:1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 종료되었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승점 3점을 얻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엘 클라시코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는 가정 하에 이번 경기 포함 남은 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어야 했는데, 만약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남은 경기들인 그라나다 원정, 세비야와의 홈경기, 셀타 원정, 말라가 원정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어야 했기 때문에 천금 같은 3점이다. 게다가 저 일정 중간에는 챔피언스 리그 4강 1, 2차전까지 포함되어 있다.
2.20. 36라운드, 5월 6일. 그라나다 CF 0:4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36 라운드 (2017.0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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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카르메네스 (스페인, 그라나다) | |||||
관중 수: 19,161명 | |||||
그라나다 CF | 레알 마드리드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0 | 4 |
3' 하메스 로드리게스 11' 하메스 로드리게스 30' 알바로 모라타 35' 알바로 모라타 |
루카스 바스케스 파비오 코엔트랑 다닐루 마르코 아센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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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
그라나다 CF | 레알 마드리드 CF | |
48% | 점유율 | 52% |
13 | 슈팅 | 16 |
3 | 유효슈팅 | 8 |
14 | 파울 | 8 |
1 | 경고 | 0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2-3-1) | |||||||||||
FW 알바로 모라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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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마르코 아센시오 (59' 카림 벤제마) |
MF 하메스 로드리게스 |
MF 루카스 바스케스 (77' 마리아노 디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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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마테오 코바치치 |
MF 카세미루 (68' 이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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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파비오 코엔트랑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다닐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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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키코 카시야 |
강등이 확정된 그라나다를 만나게 된다. 데포르티보나 발렌시아전에 비하면 준비를 덜하고 치를 수 있겠지만 역시 방심은 금물이다. 3분 만에 하메스의 선제골이 터졌고, 11분에는 하메스가 멀티 골을 기록하고, 30분에는 모라타가 골을 성공시키고 5분 뒤에는 또다시 모라타가 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지었다. 다만 그 후엔 바스케스, 카세미루, 다닐루, 벤제마, 라모스가 찬스를 모두 날리며 후반전엔 조용했다.
호날두, 크로스, 마르셀루를 포함한 주전 대부분이 휴식을 취했다. 지단 감독은 후반 이스코, 카림 벤제마, 마리아누 디아스를 잇달아 투입하면서 바스케스, 아센시오, 카제미루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또한 벤제마와 모라타 투톱을 세우며 4-4-2 포메이션을 실험했다. 지단 감독은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전략 실험도 병행했다.
2.21. 37라운드, 5월 14일. 레알 마드리드 CF 4:1 세비야 FC
2016-17 라 리가 37 라운드 (2017.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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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관중 수: 66,456명 | |||||
레알 마드리드 CF | 세비야 FC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10' 나초 페르난데스 2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78'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84' 토니 크로스 |
- - 토니 크로스 나초 페르난데스 |
4 | 1 | 49' 스테판 요베티치 | 비톨로 |
경기 하이라이트 |
레알 마드리드 CF | 세비야 FC | |
49% | 점유율 | 51% |
14 | 슈팅 | 11 |
7 | 유효슈팅 | 6 |
14 | 파울 | 19 |
3 | 경고 | 2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알바로 모라타 (61' 루카스 바스케스) |
FW 하메스 로드리게스 (61' 카세미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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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마르코 아센시오 |
MF 토니 크로스 |
MF 마테오 코바치치 (72' 루카 모드리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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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나초 페르난데스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라파엘 바란 |
DF 다닐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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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레알은 홈으로 세비야를 불러들인다. 챔피언스리그 때문에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두꺼운 스쿼드 덕분에 큰 걱정은 없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알바로 모라타, 마테오 코바치치 등 챔피언스리그를 벤치에 머물렀던 선수들은 세비야전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리그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오르면서 팀 분위기도 좋다. 더블을 완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세비야전 뒤에 만나는 셀타 비고, 말라가는 상대하기엔 더 수월한 팀이다. 따라서 세비야전이 중요 고비가 될 것이다.
한편, 세비야의 분위기는 최근 그다지 좋지 않다.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팀 감독직과 강하게 링크된 뒤로부터 예전처럼 활발한 경기력을 보이진 못한다. 동기부여의 문제일 수도 있고, 강한 압박 전술을 펼치면서 체력이 떨어진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보면 레알이 유리한 것은 분명한데, 지난 맞대결을 생각하면 불안하다. 지난 1월 맞대결에서 레알은 1-2로 역전패했다. 세비야는 저력을 가진 팀이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 경기 결과
세비야를 상대로 준주전들을 가동한 레알은 호날두와 모라타가 공격수로 나섰고 아센시오와 하메스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코바치치와 크로스는 중원을 구축했고 나초, 라모스, 바란, 다닐루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나바스가 지켰다.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세비야는 전반 8분 렝글렛의 패스를 비톨로가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나바스가 막았으며, 레알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0분 경 아센시오가 프리킥 찬스를 얻은 상황에서 상대 팀 선수들이 주심에게 항의하자 주심은 계속 들어주다가 휘슬을 불러 인플레이 상황이 되었고, 이를 놓치지 않고 나초가 상대의 허를 찌르는 득점을 기록하면서 1-0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세비야는 전반 20분 메르카도의 패스를 받은 요베티치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하는 등 반격했지만, 오히려 주도권을 잡은 레알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 22분 문전에서 하메스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슈팅을 시도한 것이 골키퍼에 선방에 막혀 흘러 나왔고, 이것을 호날두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전반 29분 요베티치의 헤딩 슈팅을 나바스가 잘 막았으며, 전반 32분 요베티치의 감각적인 칩슛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레알의 운은 좋았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4분 만에 비톨로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침투해 패스를 내줬고, 이것을 요베티치가 감각적인 슈팅을 연결하면서 레알은 만회골을 내주었다. 이후 레알은 후반 15분 바스케스, 카세미루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레알이 찬스를 잡았다. 후반 21분 호날두가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고, 이후 후반 27분 모드리치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결국 해결사인 호날두가 후반 33분 왼쪽 측면을 허문 크로스의 패스를 호날두가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엄청난 괴적을 그리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후반 38분 크로스가 문전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고, 결국 레알이 4-1로 승리했다.
한편, 호날두는 오늘 기록한 두 골로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통산 득점 기록을 401골로 늘렸다.[40]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프리메라리가 282골, UEFA 챔피언스리그 88골, 코파 델 레이 22골, 클럽월드컵 4골, 스페인 슈퍼컵 3골, UEFA 슈퍼컵 2골을 넣고 있다.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라스 팔마스를 4-1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87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FC바르셀로나가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우승 가능성은 레알 마드리드가 더 높다. 레알 마드리드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 1무만 거둬도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다. 한 경기를 남겨둔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부진을 기대해야 하는 처지다.
2.22. 21라운드, 5월 17일. RC 셀타 데 비고 1:4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21 라운드 (2017.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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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이도스 (스페인, 비고) | |||||
관중 수: 22,838명 | |||||
RC 셀타 데 비고 | 레알 마드리드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69' 욘 구이데티 | 피오네 시스토 | 1 | 4 |
1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48'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70' 카림 벤제마 88' 토니 크로스 |
- 이스코 마르셀루 카림 벤제마 |
경기 하이라이트 |
RC 셀타 데 비고 | 레알 마드리드 CF | |
52% | 점유율 | 48% |
17 | 슈팅 | 13 |
6 | 유효슈팅 | 8 |
17 | 파울 | 9 |
5 | 경고 | 2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73' 알바로 모라타) |
FW 이스코 (66' 하메스 로드리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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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루카 모드리치 |
MF 카세미루 (66' 마테오 코바치치) |
MF 토니 크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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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라파엘 바란 |
DF 다닐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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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레알이 전체적인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전개했다. 결국 경기 시작 후 10분에 이스코의 돌파 시도 뒤 볼을 받아 상대 골문을 정면으로 바라본 호날두는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볼은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빠져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셀타비고도 전반 13분 카스트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나바스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셀타 비고는 구이데티가 최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만회골을 노렸다. 전반 중반에는 매서운 공격을 몰아치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 25분 시스토의 슈팅마저 골대 위로 빗겨갔고, 전반 30분에는 바스의 프리킥을 나바스 골키퍼가 간신히 펀칭해 걷어냈다. 셀타 비고의 반격에 가슴을 쓸어내린 레알은 침착하게 빌드업을 시도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득점에 실패하면서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레알은 후반 3분 이스코가 호날두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이것을 호날두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셀타 비고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셀타 비고의 추격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셀타 비고는 침착하게 빌드업을 시도하며 레알의 빈틈을 찾았다. 그러나 오히려 레알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셀타 비고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설상가상으로 셀타 비고는 후반 17분 아스파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경기가 과열된 양상으로 전개됐다. 셀타 비고는 후반 23분 구이데티가 아크 오른쪽에서 찬 슈팅이 바운드된 뒤 골로 연결되면서 레알을 한 골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레알은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레알은 후반 25분 벤제마가 문전에서 마르셀루의 패스를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셀타 비고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에도 치열한 신경전이 오가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궈졌다. 그러나 후반 42분 크로스가 추가골을 터뜨렸고, 경기는 결국 레알의 4-1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레알의 셀타전 승리는 오심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셀타는 0-1로 뒤진 38분 왼쪽 측면 수비수 호니 카스트로가 측면 돌파 후 올린 크로스가 레알 수비수 라파엘 바란의 손에 맞았다. 그러자 셀타 선수는 물론 홈 팬들까지 일제히 페널티 킥을 기대하며 후안 마르티네스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오히려 이에 강력히 항의한 셀타 공격수 이아고 아스파스만 경고를 받았다. 또한, 레알이 2-0으로 앞선 62분 셀타 공격수 아스파스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의 태클에 발이 걸리며 너머졌다. 그러나 마르티네스 주심은 오히려 아스파스에게 두 번째 옐로우카드를 꺼내들며 퇴장을 선언했다. 느린 화면으로 활인한 결과 아스파스와 라모스 사이에는 분명히 접촉이 있었다.
이어 마르티네스 주심은 셀타 수비수 호니가 호날두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가벼운 접촉에 파울을 선언하며 셀타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더 격분했다. 그러나 오히려 이에 항의한 호니와 셀타 공격수 욘 귀데티가 경고를 받았고, 이어 에르네스토 마르쿠치 셀타 수석코치에게는 아예 퇴장 명령을 내렸다.[41]
어쨌든 레알은 승점 3점을 따내며 승점 90점을 기록하게 됐다.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가 3점이고 상대 전적에는 밀리는 상황이다. 이에 최종전에서 패하지만 않는다면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즉, 리가 우승에 승점 1점만을 남겨두었다. 바르셀로나도 패배한 말라가 원정이기는 하지만,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기세를 볼 때 말라가 원정에서 패배할 확률은 높지 않다. 현재 리그 우승 확률은 약 87%라고 한다.
2.23. 38라운드, 5월 21일. 말라가 CF 0:2 레알 마드리드 CF
2016-17 라 리가 38 라운드 (2017.0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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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로살레다 (스페인, 말라가) | |||||
관중 수: 27,867명 | |||||
말라가 CF | 레알 마드리드 CF | ||||
득점 | 도움 | 득점 | 도움 | ||
0 | 2 |
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55' 카림 벤제마 |
이스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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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우승 퍼레이드 |
말라가 CF | 레알 마드리드 CF | |
53% | 점유율 | 47% |
22 | 슈팅 | 16 |
6 | 유효슈팅 | 8 |
6 | 파울 | 9 |
2 | 경고 | 3 |
0 | 퇴장 | 0 |
레알 마드리드 CF (4-3-3) |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FW 카림 벤제마 (73' 알바로 모라타) |
FW 이스코 (66' 하메스 로드리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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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루카 모드리치 |
MF 카세미루 (66' 마테오 코바치치) |
MF 토니 크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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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마르셀루 |
DF 세르히오 라모스 |
DF 라파엘 바란 |
DF 다닐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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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케일러 나바스 |
- 경기 전 예상
물론 말라가 입장에서 가장 큰 이익을 얻는 경우는 레알 우승과 11위 확정이지만, 최종전 경과에 따라 현재 11위인 리그 순위가 13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데, 이 경우 중계권료 수익에서 300만 유로 정도가 줄어들어 말라가 입장에선 차라리 11위를 확정하고 레알이 우승하지 못해 100만 유료를 받지 않는 쪽이 차선이었다.
단, 말라가의 순위는 레알과 말라가의 경기 이전에 있는 발렌시아와 셀타 비고의 경기 결과까지 따져야 하므로 두 팀의 경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경우의 수가 매우 복잡하였다. 그런데 이 경기 직전 발렌시아가 비야레알에게 패하고 셀타 비고가 레알 소시에다드와 비김으로써 말라가는 이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1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질 경우 바로 아래인 발렌시아와 승점이 같아지지만, 5점 차 이상으로 지지 않는 이상 득실이 앞섰기 때문.[43]
- 경기 결과
레알은 4-3-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호날두와 벤제마가 투톱을 이뤘고, 이스코가 그 뒤를 받쳐 공격을 도왔다. 중원은 크로스와 카세미루, 모드리치가 지켰으며, 마르셀루, 라모스, 바란, 다닐루는 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나바스가 지켰다.
전반 2분 이스코가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호날두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호날두가 골키퍼를 가뿐히 제친 뒤 슈팅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말라가도 물러서지 않았으며, 전반 13분에는 산드로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다. 이후 말라가도 공격에 박차를 가하면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말라가는 전반 20분 산드로가 강력한 프리킥을 날렸고, 나바스가 공을 막기 위해 몸을 날리는 도중 골대에 부딪히며 가슴 철렁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레알은 전반 33분 벤제마의 패스를 이어받은 호날두가 문전에서 찬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고, 1분 뒤에는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연결한 감각적인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이후에도 레알의 위협적인 공격이 계속됐다. 레알은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크로스의 슈팅이 선방에 막혔고, 벤제마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이후 큰 상황없이 전반전이 끝났다.
그런데 후반 4분에 호날두가 태클을 당하는 과정에서 무릎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긴장되는 순간을 맞았다. 다행히 호날두는 가벼운 치료를 받은 뒤에 아무 일 없었다는 것처럼 다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리고 얼마 뒤, 벤제마의 추가골이 터짐으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동시간 바르셀로나가 0:2로 끌려가면서 사실상 리그가 결정되었다.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이기 때문. 결국 바르셀로나가 4:2 역전에 성공했지만 아찔한 순간에서도 말라가의 맹공격을 막아내고 스코어를 지킨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했다. 엘 클라시코 패배 이후 이어진 힘든 리그 레이스를 전승으로 선방하면서 드디어 리그 트로피를 들게 되었다.
이날 경기의 기본적인 전술적 베이스는 4-3-3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가 최전방을 지키고 한 명이 바뀌는 시스템이었다. 가레스 베일의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원인이었다. 결과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마르코 아센시오와 루카스 바스케츠 등이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웠다. 포메이션 틀은 변하지 않았지만 고착화는 없었다. 이스코와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유기적인 변화를 택했다.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경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과 라리가 최종전이다.
여기서 키 플레이어는 이스코였다. 이스코는 호날두, 벤제마와 스리톱을 이뤘다. 그러나 지단 감독은 이스코에게 프리롤을 지시했다. 자유를 얻은 이스코는 1.5선과 2선에서 연결고리를 담당했다. 포메이션은 4-3-1-2와 같은 형태를 보였다. 쉽게 말하면 다이아몬드 형태다. 이스코는 성실한 전방 압박과 위치 선정으로 2선에서 상대의 공을 차단했다. 정확한 판단력과 한 템포 빠른 패스로 최전방 공격수에게 신속하게 공을 전달했다. 말라가전에서 전반 1분 만에 터진 득점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상대가 중원으로 압박을 좁히면 측면으로 나가 수비를 벌렸다. 벌어진 틈은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가 침투했다. 상대는 번번히 변화 무쌍한 이스코 움직임에 당황했다. 하메스 카드는 이스코보다 더 중앙 집약적이고 페널티 라인 앞 원투 패스에 용이했다.
3. 2016/17 프리메라 리가 결과
2016-17 프리메라리가 우승 | ||||
레알 마드리드 C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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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번째 우승 |
그동안 챔피언스 리그에서 두 번 우승을 달성했으나 유독 리그와는 거리가 멀었던 레알이었다. 그러나 가장 최근 우승이었던 무리뉴 시대 11/12 시즌 이후로 5년 만에 스페인 챔피언이 되는 데 성공했다.[44] 이러한 우승의 원동력에는 로테이션 멤버들[45]의 좋은 활약과 경기력이 좋지 않음에도 꾸역승을 거두는 점이다. 리그 우승에 있어서 꼭 필요한 점인데, 이런 장점이 잘 이루어져서 더블을 이룰 수 있었다.
[1]
14/15 시즌에 모드리치는 2번의 꽤 긴 부상을 당했고, 모드리치가 없던 경기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며 22연승을 달리던 마드리드는 결국 무관으로 시즌을 끝냈다.
[2]
알베르토 루이스 가르돈 마드리드 시장 재임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3]
한화 약 4억 5,000만 원
[4]
16경기 연승, 10-11 바르셀로나와 타이 기록.
[5]
이에 유럽 현지에서
[유럽 현지 칼럼] 교체에 짜증 낸 호날두, 팀이 우선이다. 라는 칼럼이 올라오기도 했다.
[6]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7경기에서 벌써 2패(4승 1무)째를 기록했다.
[7]
단,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은 부상 없이 무사히 돌아와야 한다.
[8]
주중에 있을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9]
베티스전 6골에는 이스코가 멀티골을 뽑았고, 카림 벤제마를 필두로 라파엘 바란, 마르셀루 등 각기 다른 동료들이 득점했다. 바르샤바전도 마찬가지다. 상대 자책골 외 가레스 베일, 마르코 아센시오, 알바로 모라타, 루카스 바스케스 등이 득점을 기록했다.
[10]
더욱이 빌바오는 벨기에 헹크로 유로파리그 원정을 다녀오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11]
만약 윌리암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면 충분히 득점이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다.
[12]
리그 개막전이었던 아틀레티코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3라운드 바르셀로나 원정에선 2-1 승리를 거뒀다.
[13]
터치라인 밖으로 나간 상황에서 레알의 볼이 선언됐지만, 베일의 몸에 맞았다는 주장을 펼치다가 퇴장당했다.
[14]
20승 6무
[15]
챔스 조별 리그 5차전 스포르팅 CP 원정, 스포르팅 히혼과의 리가 13라운드, 쿨투랄 레오네사와의 국왕컵 32강 2차전, 리가 14라운드 바르셀로나 원정, 도르트문트와의 챔스 조별 리그 6차전, 데포르티보와의 리가 15라운드, 그리고 리가 16라운드 발렌시아 원정으로 이어진다.
[16]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넣기 위해 토레스와 가비를 빼고 가메이로와 앙헬 코레아를 동시에 투입한 것.
[17]
17골
[18]
1988~1989 34경기
[19]
냉정히 말하자면 나바스의 펀칭은 딱히 문제가 없었다. 로베르토의 위치 선정과 헤딩이 굉장히 절묘했을 뿐.
[20]
전체적으로 심판의 박스 안에서의 판정이 매우 관대했다.
[21]
한편, 세비야(승점 39)는 바르셀로나(승점 38)를 3위로 밀어내며 레알 마드리드를 승점 1차로 바짝 따라붙게 되었다.
[22]
모드리치와 호날두 또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레알로서는 14-15 시즌 후반기의 악몽을 떠오르게 만들지도 모른다.
[23]
각각 승점 42, 41점이다.
[24]
각각 리그 12골과 5골을 기록하고 있다.
[25]
"벤제마는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우리는 그가 그라운드에서 어떤 걸 할지 안다. 팬들은 많은 걸 원하고 수용할 자세도 되어 있다. 나는 그를 지지한다. 특히 비판받을 때 언제나 뒤에 있을 것"이라며, "그와 공통된 건 언어뿐이다. 비판을 받으면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레알 선수라면 자연스러운 일이고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 계속 열심히 싸우고 믿어야 한다"
[26]
수비적인 측면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다닐루를 활용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
사실 유일한 라이트백 백업 자원이기 때문에 다닐루의 부상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 지는 모른다.
[28]
게다가 이건 후반 2분에 일어난 일이었다.
[29]
14승 5무
[30]
원래는 레가네스 수비수의 자책골로 기록된 것으로 보였지만 공식적으로는 모라타의 골이 되었다.
[31]
그리고 이 경기는 페페의 레알 마드리드 소속 마지막 경기였다.
[32]
당장 지난시즌 엘클라시코 2차전을 생각해보자. 당시 바르셀로나의 우세가 점쳐지던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2-1 역전승을 따냈다.
[33]
이 득점은 오프사이드였다. 다만 바르셀로나도 움티티의 패널티박스 내 파울이 그냥 넘어간지라 별 말이 안 나왔다.
[34]
이 태클이 메시에게 닿지 않아 논란이 일었는데, 심판은 살인태클을 시도한 그 자체를 괘씸하게 봤는지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35]
사실 메시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도발적인 세리머니는 거의 안한다. 메시가 얼마나 짜증났는지를 보여주는 단면. 베르나베우를 꽉 채운 관중들이 당연히 분노하여 엿으로 화답했다.
[36]
축구계에서 가장 악질적이라 부르는 양발 태클이라 접촉은 없었지만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만약 메시가 이를 피하지 못했다면 선수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
[37]
그나마 세르히오 라모스의 퇴장 징계는 단 한 경기로 그쳤다.
[38]
유스
[39]
스페인 현지 언론도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등이 나설 것으로 봤다.
[40]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400골을 돌파한 이는 호날두가 유일하다.
[41]
다만 레알 입장에서도 억울한 판정이 있었기에, 레알에 유리했던 것은 아니었다.
[42]
이적한 해인 2013년부터 5년내 레알의 리그 우승 시 100만 유로를 지급받는다.
[43]
여담으로 말라가의 현 감독은 1980년대 레알의 레전드로 이른바 독수리 5형제의 일원이었던 미첼이다.
[44]
경기가 말라가 원정이었으므로 축하 행사는 이후 마드리드와 베르나베우로 돌아와서 치렀다.
[45]
공격진에는 아센시오, 모라타, 바스케스 등. 미드필더진에는 코바치치, 하메스 등. 수비진에는 나초, 페페, 다닐루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