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03:18:50

레슬 워



1CC

세가에서 제작한 프로레슬링 게임.

WWF 덕분에 프로레슬링이 한창 중흥기일 때 나왔던 게임이다.[1] SWA(세가 레슬링 얼라이언스)에 소속된 레슬러 주인공을 조작해 8명의 레슬러를 격파해야한다. 특이하게도 챔피언이 되어도 게임이 끝나지않고 타이틀 방어를 위해 2번더 싸움을 해야한다.

쿼터뷰 시점과 큼직한 캐릭터, 박력이 넘치는 연출, 훌륭한 타격감이 특기할만하다. 펀치와 킥 공격을 통해 공방을 날리다가, 힘겨루기에 들어가면 버튼을 열심히 연타해 많이 연타한 쪽이 상대를 잡아서 던지는 방식. 링 밖으로 나갈 수도 있지만, 큰 의미는 없다.

8명의 상대방 레슬러들은 헐크 호건같은 당시의 유명한 레슬러들을 패러디한 캐릭터도 있고, 제이슨 하키 마스크를 쓰고 나오거나, 고릴라처럼 험상궃게 생긴 레슬러도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 세가지 동시대 레슬링 게임 중에서 가장 흥행에 실패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플레이어 캐릭터를 선택할 수 없기 때문.(...) 사실 과거에 나온 프로레슬링 게임들은 매트 매니아처럼 주인공 한명만 플레이 가능이어도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 게임이 나왔을 적에 다른 게임들은 여러 레슬러를 플레이어가 골라서 여러번 플레이를 해도 색다르게 할 수 있게 되어있었으나, 이 게임은 선택 캐릭터가 주인공 1명이라 시대에 뒤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게임자체도 기술 숫자가 생각보다 적고[2], 전투도 타격전-힘겨루기-던지기의 반복으로 흐름이 너무 단조롭다. 캐릭터를 크게 하면서 움직일 공간이 적어지는 바람에 액션성이 떨어져버린 것이다. 흥행 실패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

이후 메가드라이브로 이식되었다. 대전 모드가 추가되어 적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지만, 그건 2P뿐. 1P는 주인공밖에 고르지 못하는 부조리함을 자랑한다.
[1] 당시 여러 제작사에서 레슬링 게임을 제작했었는데, 그 중에는 챔피언 레슬러, WWF 슈퍼스타즈도 있었다. [2] 잡기 기술은 그럭저럭 많다만, 타격 기술이 무척이나 부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