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스킨은
미국에서 개발된
방탄복이다.
Future Weapons에서 소개되어 유명해졌는데, 제작사 내의 자체 실험 등에서 놀라운 방탄 성능을 보여줬다고 한다. 구조가 매우 특이한데, 2인치 정도 되는 원형 방탄 패널을 이어 붙인 형태라고 한다. 즉 옛날의
어린갑을 첨단 소재로 제작한 것. 이런 특수한 구조 덕분에 방탄 성능에 비해 매우 가벼우며, 마네킹에 방탄복을 입힌 뒤 수류탄에 얹어 놓고 터뜨린 실험에선 파편을 완전히 막아냈다. 물론 방탄복은 거의 박살났지만.. 당시 수류탄에 맞기 전에 방탄복은 이미 상당한 총탄을 막아낸 후였다. 한마디로 내구력이 상당히 소모된 방탄복으로 수류탄까지 막아냈다는 것.
방탄 등급은 SOV-2000이라는 NIJ 등급 III에 해당(
7.62×51mm NATO 방어)하는 버전과 SOV-3000라는 제작자 내 실험에서 NIJ 등급 IV를 받은 버전이 있다. 자체적으로 등급 V라고 지정한 버전도 있다고 하나 공개돼 있지는 않다.
다만 성능이 좋다는 것은 어느 정도 가려들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방탄판을 스케일 아머처럼 배치해놓은 특성상 총탄을 막을 확률이 랜덤인 데다가 스케일 아머의 단점이었던 비늘 사이로 칼이 비집고 들어가는 문제까지 고스란히 재현해내어 총알이 방탄판 사이를 관통하여 지나가는 문제가 있었다.
미국에서도 정규군을 위해 보급하려 했지만 각각 불량률이 존재하는 소형 패널 수백개를 이어붙인 특성상 불량이 매우 많았으며(380개를 테스트 용으로 보냈는데 200개가
리콜처리) 테스트 과정에서도 군과 마찰이 있었다고 한다. 방탄 성능도 구조 상 각도와 피격 위치에 따라 변동이 심한 편이며 NIJ IV급 버전도
7.62×54mmR 철갑탄 방어엔 부적합하며 극한의 기후에 잘 버티지 못한다고 판단되었다. 제일 치명적으로 작용한 문제점은 방탄재가 디젤유 같은 기름에 노출되면 사실상 방탄 성능을 상실한다는 부분이다. 게다가 일반적인 조건에서 성능이 좋은 만큼 가격도 상당히 비싼 편이었다.
방탄 성능도 피격 각도에 따라서 제각각이었었으니... 신뢰성이 중요한 군에서 이러한 물건은 그다지 매력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요즘같이 방탄 소재가 발달한 시대에는 차라리 일반적인 형태의 방탄복을 사용하는 게 훨씬 좋기도 하고. 당장
NIJ 인증을 미 법무성에서 받은게 아니라 제작자 실험실 같은 제한된 구역에서만 받은것이 그 증거로 볼 수 있다.[1]
결국 제조사인 피나클 아머는 2010년에 파산하였다.
[1]
NIJ 인증은 상당히 빡세다. 낮은 온도, 높은 온도, 물이나 오염물이 젖은 상태에서도 일정한 방탄성능을 유지해야 받을 수 있다. 한마디로 미국판
잉탄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