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3 08:51:43

두꺼운 책 VII - 버림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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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으로 돌아가는 긴 여정(기억: 윌리엄 빌 오버백)
1.1. 기억 7761.2. 기억 7771.3. 기억 7781.4. 기억 7791.5. 기억 780
2. 메이든 가드(기억: 아디리스)3. 유니버설 알베오

1. 집으로 돌아가는 긴 여정(기억: 윌리엄 빌 오버백)

1.1. 기억 776

Overbeck staggers out of his house with a canvas bag still trying to process the last few hours of his life. Everything's a blur, nothing makes sense, and his veins are still pumping with a tingling concoction of anesthesia and adrenalin. Feels like Nam all over again. One minute you're drifting off to some faraway dreamland, the next you're fighting off the surgeon in a strange, foggy, half-nightmare. He remembers seeing the nurse, twitching, convulsing, changing. Changing into something he didn't quite understand and still doesn't even though they're everywhere. He remembers sensing something was off. Way off. He remembers his gut churning, twisting, fighting against the weight of his eyelids, trying his best to keep them open as bloody hell erupted all around him. He remembers falling to the ground with the nurse, the tray clattering, the knives and tools scattering. He wanted to sleep, just sleep, but he ordered his eyes to stay open and spotted the syringe rolling over the antiseptic floor. He remembers jerking his arm out, grabbing the syringe and smashing it into his heart. Or was it his arm? Or maybe both? He doesn't remember anymore. Doesn't matter. All that matters is he made it out of that hell alive. He shakes his throbbing head and clambers over a barricade blocking an alley. Winds his way through the burning city toward the market. Most of the city has been reduced to shit. Smoke and fumes seep through the streets. The air reeks of burning civilization. Burning humanity. He recognizes the smell. Brings him back to places he'd rather forget. Emergency sirens keen endlessly over the echoing shrieks of the infected. Flames erupt from the ruins and barricades making Philly look like a smoldering wasteland of death and destruction. He had read articles about the so-called green flu. It had only been a few days and it already felt like it was bringing us all back to the goddamn Stone Age. This is worse than Nam. Way worse. Philly in chaos and overrun by the infected. It was more than a common flu. No kidding. Dozens of conspiracy theories and now it doesn't matter. It just doesn't matter. All that matters is surviving. Been here before. Many times. He hears someone shout out a curse and spots a young woman clobbering an infected hoard by the market entrance with a rake. Impressive. Up and at em, soldier! Mind if I cut in. They slash through the infected until all that's left is writhing flesh and gore. He stares at her. She approaches him. Not bad, old man. Name's Zoey, last woman on Earth. Not really but it feels like it. She laughs and wipes chunks of putrid flesh off her arm. She reminds him of a kid he knew in Nam. Strong smile and beaucoup funny… beaucoup fierce… just like her.
오버백은 비틀비틀 거리며 큰 캔버스 가방을 짊어지고 자신의 집을 떠난다. 한걸음 한걸음이 불안해 보인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생각해 보며... 모든 것이 흐릿했다. 말이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아직 마취제와 아드레날린이 그의 몸에 흐르고 있는 것을 느꼈다. 다시 베트남 전쟁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에 그는 드림랜드로 향하고 있었다가도, 한순간에 낯설고 안개 낀듯한 악몽에 떨어져 한 어느 외과의사와 싸우고 있다. 그는 어느 간호사가 경련을 일으키며 형태가 변화하는 것을 기억한다. 그가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무언가로 변해가는 모습을 기억한다. 그는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단단히 잘못되어 가고 있다. 피바람이 부는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해 그 또한 자신의 눈꺼풀 무게와 싸우느라 속이 뒤틀리며 경련이 일어났던 일을 기억한다. 간호사와 함께 바닥을 향해 떨어졌을 때, 수술용 쟁반, 메스, 갖가지 도구들 역시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잠이 쏟아진다. 너무 자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온 힘을 다해 다시 눈을 떳고 소독된 바닥에서 나뒹구는 주사기 하나를 발견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주사기를 집어 자신의 심장에 꽂았다... 그의 팔에 꽂았던가? 아니면 둘 다...?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상관없었다. 중요한 건 그가 그 생지옥을 살아서 빠져나왔다는 것이다. 그는 욱신거리는 머리를 쥐며 복도를 막고 있던 바리케이드 위로 기어올랐다. 시장 쪽으로 향하는 바람에서 타는 냄새가 느껴졌다. 대부분의 도시가 쑥대밭이 되었다. 연기와 매연이 거리를 뒤덮였고 도시의 공기는 시체 타는 악취가 진동했다. 시체를 태우는 냄새... 그는 이 냄새를 기억한다. 잊고 싶은 기억들. 감염자들의 메아리치는 비명소리에 끝없이 비상 사이렌이 울린다. 폐허와 바리케이드에서 분출되는 화재로 필라델피아는 죽음과 파괴로 가득한 바싹 타버린 황무지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는 일명 " 그린 플루"라고 불리는 독감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지 않은 지금 세상은 석기 시대로 돌아간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건 베트남 전쟁보다 심해. 훨씬 더." 지금 필라델피아는 속출하는 감염자에 엉망이 되었다. 일반 독감과 다른 무언가였다. 장난이 아니다. 수십 가지의 음모론이 나오고 있지만, 이젠 아무 상관이 없게 되었다. 정말 아무것도... 중요한 건 생존이다. '이런건 이미 겪어왔잖아? 수없이도 많이 말이야.'하고 그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에 뒤로 감염자들에게 저주를 퍼붓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곳에는 갈퀴로 사정없이 감염자들을 때리는 한 젊은 여자가 있었다. "인상적인걸. 일어나, 군인 아저씨! 내가 잠깐 끼어들어도 될까." 그들은 그곳에 시체와 붉은 선혈들이 남을 때까지 감염자들 사이를 돌진해 나갔다. 그는 여자를 바라봤다. 그녀가 그에게 다가왔다. "제법인데, 아저씨. 내 이름은 조이. 이 세상에 남은 마지막 여자야. 훗, 마지막은 아니지만... 왠지 그런 기분이 들어." 여자는 웃으며 팔에 남은 핏자국들을 닦아 냈다. 그녀는 베트남에서 알게 된 한 꼬마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통쾌한 웃음소리와 재치 있는... 말투... 그리고 매서움... 꼭 그녀와 닮아있었다.

1.2. 기억 777

Hello! Anyone out there! I need a hand over here! Bill hears the cries for help above the agonizing groans of the infected. He spots a cage in the middle of all the chaos surrounded by the infected. He grabs his rifle and fires, splitting infected heads like watermelons. He approaches the cage with Zoey where he sees a man covered in blood. Out of the frying pan and into the cage. He laughs to himself. How'd you end up in this shit hole of a thing? The man sighs. Quit yapping and get me out. Zoey looks around. Something ain't right about this. She's got good instinct. Bill's feeling the same knot in his belly. The man smashes the cage. Just get me out of here before they come back! Bill lifts the butt of his rifle and smashes the padlock off the latch with a mighty clang. Merry Christmas, kid. The man smirks. I like that one, gramps, and I ain't a kid. Call me Francis. Francis steps out of the cage repeating... Merry Christmas... Merry bloody Christmas… Bill spits over an infected corpse sprawled over the rubble. That's my line. Find your own. Francis' smile grows. No copyright on a line like that. Bill knows what he's doing. They're kind of a pack and this ain't about a line. This is about who's calling the shots. A lot of brass for a civilian. Truth is no one is really in charge in this shitstorm and we all gotta take the lead in some way or another and he's too stupid to understand. He oughtta break him now before things get stupid. Set him straight. He inches closer to the man. Zoey sighs. Boys… it's just a goddamn line. A sudden clicking sound behind them and Bill senses they're screwed. They turn to face three men with guns trained on them. Out of the cage and into the blazing, goddamn fire. Francis sighs. Shit... Canadians. Bill looks'em over. A group of men in make-shift hazmat suits and rifles. We ain't Canadians, now move! Bill looks to Zoey and Francis and goes sotto-voce. They're survivalists. Francis scrunches his face. So what are you saying... you saying they're worse than Canadians? Bill doesn't know how to respond to this. He fought with Canadians. Damn good soldiers. What's your beef with Canadians? Francis shrugs. What isn't?
"저기요! 아무도 없나요! 여기 좀 도와주세요!" 감염자들의 고통스러운 비명소리 사이로 누군가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소리를 감지한 빌은 감염자들에게 둘러싸인 혼란 속에서 우리 하나를 발견한다. 그는 소총을 들어 올려 발사한다. 감염자의 머리는 수박이 터지듯이 퍽 하는 소리와 함께 터진다. 빌은 조이와 함께 피에 젖는 남자가 있는 우리로 다가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리 쪽으로 발을 옮겼다. 빌은 웃음을 참으며 물었다. "도대체 어쩌다 이런 시궁창 같은 상황에 빠지게 된 거죠?" 남자는 한숨을 쉬며, "지껄이지 말고 나 좀 꺼내주쇼." 조이가 주위를 둘러본다. 뭔가 잘못됐다. 그녀의 본능이 말해주고 있었다. 빌 역시 비슷한 느낌을 감지했다. 남자는 우리를 주먹으로 치며, "그들이 다시 돌아오기 전에 날 여기서 어서 꺼내줘!" 빌이 소총을 다시 들어 올려 자물쇠를 쏘자 쨍그랑 소리와 함께 자물쇠가 박살이 났다. "메리 크리스마스. 꼬맹이." 남자가 살짝 히죽거린 뒤, 빌에게 "어이, 할아버지, 구해줘서 고맙지만, 난 꼬맹이가 아냐. 프랜시스라고 불러줘요." 프랜시스는 우리 밖으로 나오면서 계속 "크리스마스... 빌어먹을 크리스마스..."하며 혼잣말을 지껄였다.
빌은 잔해 위로 쌓여있는 감염자 시체들 위로 침을 내뱉었다. "그건 내 대사야. 네 건 네가 찾아." 프랜시스의 미소가 번진다. "이런 대사에는 누구 것도 없잖아요." 빌은 프랜시스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 고 있었다. "이건 한 세트지, 뭐 특별한 것도 아니야. 누가 권력을 갖냐에 관한 문제지. 사실 그렇잖아. 이 시궁창 같은 혼란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도 없이 우리끼리 어딘지도 모른 곳을 향해 가야 한다는 게... 아니면 저 자식은 이런 것도 이해 못 하는 멍청이겠지." 빌은 상황이 이상해지기 전에 그를 부셔뜨려 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를 정조준하며 남자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 조이가 그들을 보며 한숨을 쉰다. "어이, 남정네들... 그냥 대사 한마디잖아." 갑작스럽게 들리는 딸깍 소리에 빌은 자신들이 죽은 목숨이라는 것을 감지했다. 그들 뒤로 그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남자 세명이 있다. "이제 겨우 우리에서 나왔는데, 총질이라니..." 프랜시스가 한숨을 쉬었다. "캐나다인들..." 빌은 남자들을 똑바로 쳐다봤다. 그들은 급조한 방호복을 입고 소총을 쥐고 있었다. "우리는 캐나다 사람들이 아니다. 자, 이제 움직여!" 빌은 조이와 프랜시스를 향해 얼굴을 돌리며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저들은 생존자야." 프랜시스는 얼굴을 구기며 "그리니까... 아저씨 말은... 캐나다인들보다 더 지독한 놈들이다?" 빌은 프랜시스의 물음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빌은 캐나다인들과 전투를 벌인 적이 있다. 엄청난 놈들이었다. "캐나다인들한테 감정 있어? 뭐야?"라는 빌의 물음에 프랜시스는 그저 어깨를 으쓱거렸다.

1.3. 기억 778

An idiot prods Bill into a room with some kind of make-shift electric poker. Watch that thing CEDA! The idiot prods him. We ain't CEDA. He pushes Bill into the corner with Francis and Zoey. He sees they got a geek on a computer. They're telling him to hack into the machine but he's telling them he can't. He's tech-savvy but he ain't no hacker. After a few tries they push him aside. They call him boy. He says his name is Louis, not boy and that gets him a gun shoved in his face. Geek has spunk and attitude. The survivalists talk amongst themselves. One of them sits in front of the laptop and hacks his way in. Bill overhears bits and parts. Search the computer for the locations of the safehouses. The flu took hold faster than anyone expected. Those who prepared the safehouses turned before they could use them. These assholes are mapping a path through the city using the safehouses as checkpoints like the old underground railway. Fitting for Philadelphia. They probably got hundreds of ideas on how they're going to use us. One of them grabs Zoey and has his own idea. Bill jackknifes to her side despite his restraints. Get your filthy mitts off her. The brute inches up to her and she gives him a kick he ain't ever gonna forget. Bill didn't think anyone could scream like that. He stares at Zoey with wide approving eyes. The brute continues to scream something terrible and collapses to his knees holding his gonads. His buddy rushes to his aid. Helps the screaming man up but… he looks different… real different... something in his eyes. Or rather something lacking in his eyes. Shit. Louis leaps back from the man like he were the plague. Francis panics. Get us out of this. Louis grabs a knife from the floor and frees Bill as the survivalists turn pale. Screams and yells echo around them as Bill frees Zoey and Louis frees Francis. They step back. Zoey gasps. What do we do? Bill shrugs and sighs. Nothing we can do for them. An infected suddenly charges Zoey. Francis clubs its head off. Merry Christmas! He looks to Bill for a reaction. Bill shakes his head and seems unimpressed. Find your own line, kid, if you've got the grey matter to do so. Francis scoffs. Louis adjusts his tie. Francis makes a face and nudges Louis. Lose the tie… Lose the god damn tie. Louis ignores him. Zoey motions for the boys to shut the hell up and follow her. Let's find an Island where we can rot on and then fight over ties. Bill raises an inspired eyebrow. That sounds like a plan. He actually likes the idea of rotting an island while the world goes to hell. Kid's right! Grab some gear and let's get outta here!
어떤 멍청이가 빌을 일종의 전기 부지깽이 같은 방으로 밀어 넣었다. " CEDA(민간 비상방어청) 자식아, 넌 이거나 지켜보고 있어라!" 멍청이가 빌을 재촉했다. "우린 CEDA(민간 비상 방어청)가 아니라고." 그는 프랜시스, 그리고 조이와 함께 빌을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방구석에 누군가가 컴퓨터 키보드를 열심히 두드리고 있다. 생존자들은 그에게 기계를 해킹하라고 협박하지만, 그는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대답한다. 그는 기계에 관심이 많을 뿐, 해커는 아니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그들은 루이스라는 청년에게 총을 겨누었다. "컴퓨터 괴짜가 꽤 용감한 태도를 가졌군." 생존자들은 그들끼리 얘기를 나누다 그들 중 하나가 노트북 앞에 앉아 해킹을 시도했다. 노트북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들은 안전가옥의 위치를 찾고 있었더. 플루는 생각보다 빠르게 퍼졌다. 안전가옥을 준비했던 사람들은 안전가옥을 사용해볼새도 없이 감염되었다. "이 개자식들이 안전가옥을 오래된 지하 철도같이 체크포인트로 사용하고 있어. 그걸 바탕으로 도시 전체를 그려가는 거지. 필라델피아에 딱 맞군. 저 자식들은 우리를 어떻게 사용할지 수백 가지 방법을 이미 생각해놨을걸." 생존자들 중 하나가 어떤 생각이 떠오른 듯 조이를 잡았다. 빌은 자신이 속박된 와중에도 조이를 향해 구부리며 말했다. "그 더러운 손 치워." 하지만 짐승 같은 남자는 조이에게 조금 더 다가왔고 조이는 그를 향해 잊을 수 없는 강력한 발차기를 선보였다. 빌은 사람이 그렇게 고통스럽게 소리를 지를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 빌은 조이에게 인정한다는 눈빛을 보냈다. 짐승 같은 남자는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자신의 낭심을 움켜쥐었다. 남자의 친구가 황급히 달려와 그를 부축하며 일으켜 세웠다. 하지만 그 순간 그들은 짐승 같은 남자의 모습이 뭔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뭔가... 다르다. 그의 눈에는 영혼이 없는 듯하다. "젠장." 루이스는 그가 마치 페스트인 것 마냥 뒤로 물러났다. 프랜시스 역시 당혹스러움을 감출수 없었다. "우리를 여기에서 내보내주세요." 생존자들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해갔고 루이스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 칼을 집어 들어 빌을 풀어주었다. 이어서 빌은 조이를 풀어주고 루이스가 프랜시스를 풀어주는 동안 그들 주위로 비명과 고함소리가 메아리쳤다. 그들은 한발 물러섰고 조이는 숨을 헐떡였다. "이제 어떡하지?" 해결책을 생각하는 동안 감염자 하나가 조이를 향해 돌진하자 프랜시스가 감염자의 머리를 한방에 날려버렸다. "메리 크리스마스!" 프랜시스는 빌이 자신에게 뭐라고 말하길 기대하며 그를 쳐다봤지만 빌은 별구 아니라는 듯이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너한테도 머리라는 게 있다면 네 거는 네가 집적 찾으라고, 꼬맹이." 빌의 말에 프랜시스는 그저 비웃을 뿐이었다. 루이스는 자신의 넥타이를 정리하자 프랜시스는 그를 쿡 찌르며 "야, 루이스 넥타이 하지 마... 넥타이 좀 안 하면 안 되겠냐?"하고 말했다. 하지만 루이스는 귀찮은 듯이 프랜시스의 말을 못 들은척했다. 조이는 그런 아이들을 보며, 조용히 자신을 따라오라는 행동을 취했다. "자, 이제 이 자식들을 썩힐 섬을 찾은 뒤에 넥타이 얘기를 계속하지." 빌은 영감을 받은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 "진짜 좋은 계획인 것 같아." 빌은 이 자식들이 썩어 문드러질 수 있는 섬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동의하며 말했다. "꼬맹이가 괜찮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군. 자, 어서 무기들 챙기고, 여기서 빠져나가자고!"

1.4. 기억 779

Bill leads the ragtags as he calls them through a city he doesn't recognize anymore. It's crazy how fast the flu changed everything. Change. It's the one thing that never surprised him. The one constant in his life. Change and surviving in the new normal. But this new normal… could take some getting used to. Ain't like they're gonna tear each other apart, apologize, then be friends again. He stares into the gloom and goes over the last few hours of his life in his mind. He didn't catch anything. They didn't catch anything and by all accounts they should have. Then it dawns on him… they're immune… they're asymptomatic. Ticking bombs just waiting to spread the flu. I brought the flu to them. Poor bastards. Louis steps up beside Bill. What now, Pops? Bill contorts his face. Don't call me pops. Old Man I don't mind, but not Pops. Bill marches on. I tell you 'what now'… Now we find a safehouse and get some rest. But not before you punch Francis in the mouth for talking more shit than a sewer. Bill laughs. I'm messing, kid, but I see you getting pissed with all the tie jokes. Don't let him get to you. His way to cope with all this shit. I knew guys like him in Nam. They're just scared to die and distracting themselves by messin' around with others. But what really gets me is he stole my goddamn line. Louis laughs. Bill doesn't find it very funny. I know, I know… Imitation is the sincerest form of compliment. But that civilian using my line. That just ain't right to me.
빌은 그가 알던 곳이라고 더 이상 생각할 수 없는 도시에서 오합지졸을 이끈다. 플루가 모든 것을 얼마나 빨리 바꾸었는지 놀라웠다. 변화. 그를 전혀 놀라게 하지 않은 것은 그것 하나였다. 그의 인생에서 유일한 진리였다. 새로운 일상에서 변화하고 살아남는다. 하지만 이 새로운 일상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 서로를 갈라 놓고, 사과하고, 다시 친구가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는 우울감에 빠져들고 최근 몇 시간 사이를 회상한다. 그는 아무것도 걸리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도 아무것도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그는 깨달았다. 우리들은 면역이고, 보균자들이라는 것을. 플루가 퍼지기만을 기다리는 시한 폭탄들. 내가 독감을 그들에게 옮겼어. 불쌍한 새끼들. 루이스는 빌 옆에 다가간다. 이제 어쩌죠, 아저씨? 빌은 얼굴을 찌푸린다. 아저씨라고 부르지 마. 늙은이는 상관없지만, 아저씨는 아니야. 빌은 서둘러 앞으로 걸어간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를 말해줄게. 당장 우리는 안전가옥을 찾아서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네가 하수구보다 더 거지같은 헛소리를 하는 프랜시스의 입을 다물게 하기 전에는 안돼. 빌은 웃는다. 농담이야, 꼬맹아. 하지만 네가 넥타이 농담에 화내는 걸 봤어. 저놈이 널 건드리지 못하게 해. 이 거지같은 일에 대처하는 저놈의 방법이야. 난 월남에서 저놈 같은 놈들을 알게 됐어. 저런 부류는 그저 죽는 것을 두려워하고 다른 이들을 괴롭혀서 주의를 딴 데로 돌리는 것들이야. 하지만 진짜 짜증나는 건 저놈이 내 빌어먹을 대사를 훔쳤다는 거야. 루이스는 웃는다. 빌은 별로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알지, 알아… 모방은 칭찬의 가장 진정한 형태지. 하지만 그 민간인이 내 대사를 가로챘어. 그건 내게 옳지 않아.

1.5. 기억 780

Safehouses are abandoned but they're still treasure troves of supplies. This beast of a flu hit fast and took no prisoners. Bill sighs and doubts evacuations are still running counter to Zoey's belief that the government actually still gives a shit. World has gone to hell and the government don't care but he ain't saying anything. Last thing he'll do is rob them of hope as they creep through the bowels of the fallen city. He liked Zoey's other idea about finding an island to rot on. That was a good idea. If you're gonna rot anywhere, an island, any island, ain't half a bad idea. Especially one with coconuts. But if she wants to hope for the government she can go right ahead. He ain't gonna take away her hope. Even if he knows enough about the government to know they ain't worth a second thought let alone a second chance. But he'll shut up for a civilian that still believes in the system… a system that was broken long before the flu spread. Besides, while she hopes for the government he'll figure something out. He always does. Zoey regards him. There's gotta be more like us... areas that have be protected… quarantined. It can't be that all cities are like this. Bill supresses a cynical remark. There's something in Zoey he respects. She reminds him of someone he used to know. Someone he used to be. Someone who had all kinds of ideas and ideals before he had seen the true face of governments… of humanity… it's nice to see that in her. Real nice. He hopes it lasts and this hell doesn't stamp it out of her. A heavy wind moans dreadfully and carries with it an all too familiar smell... the smell of rot... the smell of filth... the smell of death. The infected. Dozens of them. Maybe hundreds. Bill acts on instinct. Eyes open! Guns ready! Before he can say another word the infected close in on them. Gunshots clap through the dead city. Heads crack open like rotten, festering melons and the infected lay strewn all around them. One lashes out of the shadows toward Bill. Without hesitation Francis blows its face off and turns to him. Merry Christmas! Bill sighs deeply. Bastard saved my life and now he's trying to rub it in my face. He gives Francis a stern, grizzled look. Alright… the line's yours, now shut the hell up and shoot! Bill curses under his breath and continues to shoot dark silhouettes charging through the deep, orange dusk. Damn, I missed this.
안전가옥은 버려졌지만 여전히 보급품이 가득한 보물창고다. 이 플루의 숙주들은 빠르게 덮쳤고 포로를 잡지 않았다. 빌은 한숨을 내쉬며 정부가 여전히 신경 쓰고 있을 것이라는 조이의 믿음과 다르게 대피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 의심한다. 세상은 지옥으로 변했고 정부는 신경도 안 쓰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가 최후에야 할 일은 그들이 무너진 도시의 변두리를 통해 살금살금 돌아다닐 때 그들에게서 희망을 빼앗는 것이다. 그는 썩게 될 섬을 찾자는 조이의 다른 생각을 좋아했다. 좋은 생각이야. 어디에서든 썩으려면 아무 섬이든, 특히 코코넛이 나는 섬이면 나쁘지 않겠지. 하지만 만약 그녀가 정부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다면 그대로 나아갈 수도 있겠지. 그는 그녀의 희망을 앗아갈 수 없었다. 비록 그가 정부에 대해 충분히 안다고 해도 그들은 두번째 기회는 고사하고 다시 생각할 가치도 없다. 그러나 그는 플루가 퍼지기도 훨씬 전에 무너진 이 시스템을 여전히 믿고 있는 민간인을 위해 입을 다물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녀가 정부에게서 희망을 찾고 있는 동안, 그는 무언가를 알아낼 것이다. 그는 항상 그래왔다. 조이는 그에게 우리 같은 사람들과 보호되고 격리된 지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도시가 이럴 수는 없다는 것이다. 빌은 냉소적인 발언이 튀어나오려 하는 것을 억누른다. 조이에게는 그가 존경하는 무언가가 있어 그가 알던 사람을 생각나게 했다. 그에게 그랬던 사람. 정부의 진정한 모습을 보기 전에 온갖 아이디어와 이상을 가졌던 사람... 그녀에게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반갑다. 정말로. 그는 그 믿음이 지속되길 바라고 이 지옥이 그녀를 뭉개 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거센 바람은 소름 끼치는 소리를 내며 익숙한 냄새를 풍긴다... 썩은 냄새... 더러운 냄새... 죽음의 냄새. 감염자들. 그들 중 수십 명에서 나는. 아마 수백 명쯤 될 거야. 빌은 본능에 따라 행동한다. 눈 떠! 총 준비! 다른 말을 하기도 전에 감염자들이 가까이 다가왔다. 총성이 죽은 도시를 관통한다. 머리들이 썩고 곪은 멜론처럼 갈라져 부서지고 감염자들이 주변에 널브러져 있다. 하나가 그림자 속에서 빌을 후려갈기려 든다. 망설임 없이 프랜시스는 그것의 얼굴을 날려버리고 그에게 돌아섰다. 메리 크리스마스! 빌은 깊은 한숨을 내쉰다. 개놈이 내 목숨을 구해줬는데 이젠 내 얼굴을 문지르려고 하는군. 그는 프랜시스에게 단호하고 희끗희끗한 표정을 짓는다. 좋아, 그 대사는 네 거야, 이제 닥치고 쏴! 빌은 낮은 소리로 욕하고 진한 오렌지빛인 황혼을 뚫고 돌진하는 어두운 실루엣을 계속 쏜다. 젠장, 이걸 놓치네.

2. 메이든 가드(기억: 아디리스)

3. 유니버설 알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