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01:18:19

더글러스 헌지커

<colbgcolor=#778899><colcolor=#fff> 더글러스 헌지커
Douglas Hunsiker
파일:external/vignette2.wikia.nocookie.net/Douglas_Hunsiker.jpg
이름 더글러스 헌지커 (Douglas Hunsiker)[1]
성별 남자
직업 파일럿
소속 글로벌 항공사
등장 작품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담당 배우 데이비드 휼릿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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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의 등장인물. 의 옆집에 거주하는 시민. 직업은 여객기 파일럿이며 두 아들딸이 있다. 작중의 모습을 보면 성격은 상당히 다혈질.

2. 작중 행적

어린 시저가 아이들이 노는 걸 보고 호기심을 느껴 옆집에 갔을 때 처음으로 등장한다. 시저가 자기 집 창고에 있는 것을 보자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시저에게 부상을 입히고 쫓아낸다.[2] 이 때부터 윌네 가족을 싫어하게 된 듯하다.

5년 뒤 윌의 아버지 찰스 로드먼 치매가 재발해, 찰스가 주차되어 있던 헌지커의 차를 운전해서 망가뜨리자 삿대질을 하며 경찰에 신고한다는 둥, 수리비 받아내겠다는 둥 마구 화를 내면서 위협적인 행동을 한다. 다락방의 자기 방 창문으로 그 모습을 보고 그가 찰스를 공격하는 줄 안 시저는 분노하여 집에서 뛰쳐나와 헌지커에게 달려들어 공격한 뒤 찰스에게 삿대질을 했던 그의 검지손가락을 물어버린다. 이 사건으로 인해 시저는 유인원 보호소에 끌려가게 된다.

ALZ-113에 감염되어 고통받는 상태로 윌을 찾아왔던 GEN-SYS의 연구원 로버트 프랭클린이 문을 두드리며 소란스럽게 하자, 또 뛰쳐나와서 삿대질을 하다가 그만 프랭클린이 재채기하면서 피를 토한 것을 뒤집어 쓰게 된다. 그리고 ALZ-113의 두 번째 보균자가 돼버린다.

후반부에는 신문[3]을 받는 모습으로 잠깐 등장한다.

그리고 엔딩에서는 여객기를 조종하러 가다 ALZ-113의 발병으로 코피를 한방울 흘리는 장면이 나오면서 비극을 예고한다. 물린 손가락을 치료한 흔적이 있는걸로보아 병원은 이미 갔었던걸로 보이지만 비공개 실험실 바이러스인 ALZ-113가 병원진단으로 발견될리가 없기 때문에 아마 피곤해서 그런가 하고 생각해서 그런 듯 싶다.

그리고 엔딩 스크롤의 장면에서 ALZ-113 바이러스가 비행기 경로를 따라 전 세계로 퍼져가는 걸 암시하는 연출이 나온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니 얼마 안 가 사망했을 듯.

3. 평가

굉장히 미묘한 등장인물로, 잘한 것도 없지만 특출나게 잘못 한 것도 없는 사람이다.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옆집 가족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만 하다가 간 불쌍한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헌시커의 특징을 종합하면 "화내는 것 자체는 정당하지만 너무 과격한 나머지, 행동이 지나치다"고 할 수 있겠다.

굉장히 폭력적인 동물인 침팬지가 아이들과 접촉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을 보호하려 하는 게 당연하지만 새끼 침팬지가 아이들과 놀고 싶어서 자전거를 타고 끼어드는 모습은 무작정 공격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고, 이후 시저가 윌에게 안기는 모습을 보면 마음을 다르게 먹을 만도 하지만 헌지커는 끝까지 시저를 위험한 동물 취급했다. 여기까지는 현실적으로 볼 때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아무리 남이 자기 차를 타고 난리를 치다가 접촉사고까지 냈다지만 치매 걸린 노인에게 지나치게 폭력적인 언사와 삿대질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사람이 찰스에 대해, 그의 치매 상태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는 불명이지만 어쨌든 찰스의 모습은 척 봐도 정상이 아니고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 하고 있었는데도 그는 자기 성질만 부리고 있었다. 미국은 자동차 없으면 장보러도 못 가고 출근도 못하는 나라기 때문에 헌지커가 그 상황에서 화를 내는 것 자체는 앞서 말했듯 그럴 만도 하지만, 이 아저씨의 행동은 상식을 넘는 과잉반응이다. 다만 바로 옆집 사람이라 찰스의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면, 즉 치매 걸렸다가 상태가 매우 호전되었던 것까지 알고 있었다면 오히려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얼마 전까지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그렇게 맛이 간 행동을 보여준다면 치매 재발보다는 술을 많이 자셨거나 마약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4]

마지막 장면의 경우도, 제대로 된 비행사라면 코피가 뚝뚝 흐를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은 경우 비행을 중지하고 병원으로 갔어야 한다. 조종사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보통 이정도로 몸상태가 안 좋으면 본인이 괜찮다고 해도 항공사에 의해 강제로 병원으로 끌려갈 수도 있다.[5]

즉 자기중심적인 '과격함'이 나비 효과를 일으켜 끝내는 인류를 멸망궤도에 올려놓은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나비효과를 만든 가장 큰 원흉이 있었으니...


[1] 사실 ' 더글러스'라는 이름은 초기 각본에서만 언급된다. [2] 방망이에 맞은 게 아니라 세워둔 원예용 가위에 베였다. [3] 헤드라인을 보면 1968년도 작 혹성탈출을 암시하는 듯 하다. [4] 실제로 이 때 헌지커의 행동을 잘 보면 환자 취급이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정신나간 늙은이 취급을 하고 있다. 물론 성격이 더러운 나머지 환자 취급=맛 간 늙은이 취급일 가능성도 있지만 말이다. [5] 이에 변론하자면 더글러스는 이미 시저에게 물린 손가락을 치료하려고 병원을 갔었는데(손가락에 치료받은 흔적이 있다) 병원에서 감염 증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도 볼 수 있다. 게다가 코피가 줄줄 흐르는 것도 아닌 고작 한방울 떨어진 수준이고 특별히 아픈 증세도 따로 없었기 때문에 이정도는 피곤해서 그렇다고 여길 여지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