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6년 9월 12일 대전광역시의 모 대학 학생인 박모(19) 양이 집인 서구 도안동 리슈빌 아파트에서 학교를 간다고 나간 후 11일간 실종되었다가 2016년 9월 22일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발견된 사건. 단순 가출이 아니라는 정황이 많았는데 결국 사랑의 도피로 밝혀졌다. 자세한 것은 아래 문단 참고.2. 의문점
박 양은 집에서 나갈 때 검은 티셔츠에 청바지, 슬리퍼 차림이었다. 박 양의 남자친구도 함께 실종되었는데 박 양이 지난해 남자친구에게 심하게 얻어 맞아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이 SNS 상에서 퍼지면서 남자친구가 용의자로 지목되기도 하였다.21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실종된 박 양의 친언니는 최근 SNS 메신저로 “잘 지내고 있다. 안전하니 찾자 말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직접 통화하고 목소리를 확인한 게 아닌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었다.
박 양이 실종된 다음날 휴대전화가 대전 동구 문창동 문창교 밑 물가에서 낚시하던 사람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휴대전화를 발견한 문창교 근처에서 박 양 남자친구의 휴대전화도 꺼진걸로 확인되었다.
남자친구가 경찰과의 통화에서 주기도문만 외우고 끊었다는 기사가 나오자 누리꾼들 중 일부는 이 사건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관계되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경찰에 의해 주기도문 건은 허위사실이라고 밝혀지면서 신천지와는 상관이 없어졌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SNS 트인낭들과 경찰의 설레발로 밝혀졌다. 아래 문단 참고.
3. 발견
집을 나선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귀가하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됐던 박 양은 남자친구와 단순 가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박양은 함께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던 남자친구(20)과 함께 전남 여수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이 이들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의 말로는 신병 확보 당시 박양이 자발적으로 외출했으며 범죄 관련성을 나타낼 외상 등은 없다고 한다.
박양의 언니에게 "안전하니 걱정말라"고 SNS 메시지를 보낸 것은 본인이었으며 휴대폰도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초기화하고 버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양의 경우 성인이기 때문에 범죄와 관련이 없을 경우 강제적으로 조사할 수 없다"며 "여러 정황에 비춰 봤을때 단순가출로 잠정 결론 짓고 가족에게 인계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이어 "다만 함께 있었던 A씨는 이와는 무관한 폭력사건에 연루돼 별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남자친구 A씨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죄송하다, 박양과 함께 있다"고 전화통화 한 내용을 추적햐 전남 여수의 공중전화에서 발신된 것을 확인하고 여수경찰서와 공조해 신병을 확보했다.
4. 결론
그냥 단순 가출이었다. 박 양의 언니는 페이스북에 동생을 찾는 글을 올렸다가 동생이 가출한 것이 확인되자 글을 삭제했는데 사실상 집안 망신이다. 박 양의 얼굴은 며칠간 SNS와 주요 언론에 거의 매일 나왔는데 일상생활이 가능할지가 걱정되기도 했다.전경으로 복무한 사람의 말에 따르면 이런 식으로 단순 외출인데 실종신고를 해서 밥 먹다 말고 100명이 넘는 인원이 실종 수색을 하러 나가 새벽까지 잠도 못 자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무책임한 가출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걸 분명히 알아두도록 하자.
이 사건처럼 애초에 여성이 실종된 경우 기초적인 상황조사도 없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한 수사가 자동으로 진행되는 것에 문제가 있는데 남성은 실종되더라도 아예 수사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 이 사건과 정반대로 실종된 남성을 단순 가출로 판단했다가 남성이 죽은 채로 발견된 실제 사례까지 있다. # 이 탓에 쓸데없는 경찰력의 낭비이며 성차별이라는 목소리가 예전부터 나왔다.[1]
어떻게 보면 가출 여성도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 알리지 않고 훌쩍 집을 떠난 것은 잘못이지만 전국에 얼굴이 팔리고 숨기고 싶었던 폭행 사실, 남자친구와의 도피 사실 등이 밝혀지게 됐으며 실종 해프닝에 대해 비난받게 된 것은 그녀 탓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여기저기 수배 내리듯 실종으로 단정짓고 상황을 퍼뜨렸던 경찰이나 사건을 루머로 확대, 재생산하기 바빴던 SNS 유포자들이 단순한 가출 사건으로 끝날 사건을 실종, 살해 사건이라는 헛소문으로까지 확대시켰으며 종국에는 전국구로 해당 여성의 이미지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전술한 여성 가출 대응 매뉴얼부터 애초에 잘못되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단순 가출로 사건을 처리했다가 실제로 문제가 된 경우들이 존재했고[2] 이로 인해 경찰들이 상당한 비난에 시달렸기 때문에 이 사건을 두고 경찰을 마냥 탓하기는 어렵다.
[1]
그런데
전북대 수의대생 실종 사건 때는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이 "친구들과 놀러갔을 테니 기다려라"고 했다가 욕먹는 경우도 있었다.
[2]
특히 90년대에서 00년대 이런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대구 여학생 실종사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