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선박이 지나다니는 해로(海路), 또는 항공기가 통행하는 공로(空路), 즉 ‘항공로’(航空路)를 의미한다. 원래는 바다의 항로가 원조고, 항공기가 다니는 하늘의 항로는 20세기에 항공기가 발명되면서 원래 있던 개념과 용어를 차용해 쓴 것이다.2. 선박항로
▲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멕시코 주변 항로를 다니는 배들의 위치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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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동북아시아에서 유럽까지 북극해를 지나가는 항로. - 북서항로
- 클리퍼항로
3. 항공로
▲ 대서양의 수많은 비행기들이 지나다니는 항로 (노란색 형광표시)[3]
인천 비행정보구역의 항공로 |
항로에는 지상의 도로와 같이 고유번호(알파벳+숫자)가 부여된다. 보통 우리가 타는 여객기들은 이 항로를 통해 통과한다. 항로는 점과 점을 이으며, 각 점은 웨이포인트라 하는데 각자 고유한 좌표와 5자 알파벳을 가진다. # 그렇기 때문에 항로는 항공기마다 고도가 다를 지언정 목적지가 같다면 위의 사진처럼 항상 같은 길로 운항을 한다.[4] 갈 때와 올 때 항로는 고도[5]나 위치가 약간 다른데 이는 충돌을 막기 위한 것이다.[대한민국]
수많은 항공기들이 오가지만 정해진 관제소가 없는[7] 대서양(미주 ↔ 유럽)과 태평양(아시아 ↔ 미주)공역은 매일매일 조금씩 바뀌는 NAT(North Atlantic Tracks)와 PACOTS(Pacific Organized Track System)라는 항로 시스템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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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북미 대륙과 유라시아 대륙을 북극해 상공을 통해 지나가는 항로. 보통 북미 대륙 출발편에서 이용한다.[8] -
북태평양항로
북미대륙과 아시아대륙을 북태평양 상공을 통해 지나가는 항로. 제트기류 뒷바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아시아 출발편에서 이용한다.[9] 여기에 해당되는 노선으로는 태평양 횡단 항공노선 참조. -
유럽항로
동아시아 유럽간 남아시아, 중동 등을 통해 지나가는 항로. -
캥거루 루트
오세아니아에서 영국까지 이동하는 항로.
4. 항로의 종류
4.1. 대권 항로
인천(ICN) - 애틀란타(ATL)간의 대권항로 |
대권 항로(great-circle route)는 대권(大圈)을 따라 움직이는 항로이다. 대권이란 지구의 중심을 지나는 가상의 원으로, 대권과 지구 표면이 만나는 두 접점을 이은 선을 대권 항로라 한다. 흔히 사용되는 메르카토르 도법 지도로 보면 북반구에서는 북극 방향으로 휘어지고 남반구에서는 남극 방향으로 휘어지며, 심사도법(心射圖法) 지도에서는 직선, 정거방위도법(正距方位圖法) 지도에서는 중심점으로부터 다른 한 점까지의 직선으로 나타난다.
대권 항로는 구의 표면에서 최단거리를 이동하는 항로이기 때문에, 운송비와 운송시간에 있어서 유리하므로 경로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선택대상이 된다. 특히 항공 교통에서는 육로나 해로에서의 지리적 제약에서 자유롭고 상대적으로 장거리 노선을 취하기 때문에 특히 대권 항로가 널리 쓰인다. 해상 교통에서도 지중해 같은 좁은 바다를 지날 땐 잘 드러나지 않지만 태평양 같이 넓은 바다를 지날 때는 대권 항로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DL188편의 인천(ICN) - 애틀란타(ATL)간의 실제 비행항로 |
4.2. 등각 항로
등각 항로(Loxodrome route)는 지구의 양 극을 잇는 자오선에 대해 같은 각도를 유지하며 이동하는 항로로, 메르카토르 도법 지도에서는 직선으로 나타난다. 지구는 평평하지 않기 때문에 대권 항로보다 더 많은 거리를 이동하게 되며 오늘날에는 비용에 거의 차이가 없는,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에만 사용한다.
[선박항로]
[항공로]
[3]
앱 이름은
Flightradar24.
[4]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경우, 동남아시아로 갈 때는 제주도 서쪽을 거쳐 대만 상공을 통과해 목적지로 가며, 유럽이나 서아시아로 갈 때는
톈진 상공과
신장 위구르 상공을 통과해 목적지로 가며, 북아메리카로 갈 때는
오키노시마초를 지나 일본 본토를 건너
미야기현에서 태평양으로 진출한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항공기가 한국으로 올 때는 전부 위에 언급한 항로로 온다.
[5]
순항 고도는 1000ft를 단위로 하여 동쪽으로 비행하는 경우에는 홀수 고도, 서쪽으로 비행하는 경우에는 짝수 고도로 비행한다.
[대한민국]
국내선의 대표 노선인
김포-제주간을 예로,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올라오는
비행기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하여 같은
하늘길을 고도를 달리해서 운항했지만,
2012년부터는
복선(Y722, Y711)화되어 약 20km 거리를 사이에 두고 상하행이 운항된다. 각 공역마다 이것이 존재한다.
[7]
북태평양의 대부분은
오클랜드 해양 비행정보구역(Oakland Oceanic Flight Information Region)에 속하며,
미국에서 관제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구역이 무척 넓어서, 미국과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서울(인천) -
시드니/
브리즈번 노선도 미국의 관제
수수료를 납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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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보통 한국에서 미국 동부행 특히
인천발
뉴욕행을 미롯해 북미 대륙 북부와 동부로 가는 비행기는 이 북극항로를 이용한다. 원래 한-소련 수교 이전엔 유럽행 비행기도 모두 이 항로를 이용하였다. 지금도 중국이 영공을 폐쇄할 때 이 항로를 이용한다.
[9]
인천에서 LA를 비롯한 북미 대륙 중남부, 서부 지역으로 갈 때 주로 이용하는 항로
[10]
예를 들어 대한민국 항공사의 북한 영공 회피, 서방 항공사의 러시아, 벨라루스 영공 회피, 대부분 국가 항공사의 우크라이나 등 분쟁지역 영공 회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