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초 아이큐점프에 연재된 김동화 작가의 소년만화.
RC카를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 주인공 '번개'가 RC카 썬더보이를 받은 후[1] 개조도 거치며 신기술 빅점프를 배우고 다른 RC카 고수들과 레이싱 대결을 벌이기도 하는 1부, 그리고 아프리카 원주민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주한미군 하사와 1대1로 대결한뒤 그의 도움을 얻어 직접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기상천외한 대결을 벌이는 2부의 구성으로 되어있다.
만화적 허용을 최대한 살린 것이 재미있는데, 앞서 1부의 빅점프는 RC카를 전력주행하다 갑자기 멈추면 그 반동으로 계단도 가볍게 뛰어오를 정도의 점프력을 얻게 된다는 등 설명으로는 그럴싸하지만 당연히 실제로는 불가능한 기술이다…
또한 1부 말미에는 썬더보이에 대해서 대대적인 개조를 실시하게 되는데, 육해공 주행가능한 전천후 RC카를 목표로 메뚜기, 방아깨비의 원리를 이용해 순간비행과 수상답보가 가능해지며 이것은 작가의 같은 작품 '곤충소년'의 셀프패러디로 추정. 거기다 마개조가 갈수록 정도가 심해져서 샤시를 강철로 바꾸는가하면 내부의 연료를 방출해 화염을 두르고 다니기도 하는 공포의 머신이 되어간다. 중간에 솔라 배터리 자동차를 개발하는 박사에게서 차체 일부를 솔라 배터리 샤시로 개량하기도... 그리고 이 차량으로 갬블 레이싱 게임에 출전해서 당당히 승리하기도 했다. 한번 불량배에게 걸렸을 때는 차 앞부분의 장식이 발사되어 격퇴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사냥꾼의 혈통을 긍지로 삼는 주한미군 하사와 1대 1의 결투를 하는 장면도 상당히 깨는데, 이 군인 양반이 진짜 원주민 복장으로 창과 방패를 들고 썬더보이와 대결하며 모르는 사람이 보면 코스프레하고 장난감차하고 싸우는 모양새이다. 그래도 결투는 시종일관 진지하게 그려졌으며, 썬더보이가 마치 표범과 같은 기세로 가슴팍에 덤벼들어 적중해 승리하게 된다.
그후 하사의 제안으로 전세계를 돌면서 세계 각지의 RC카 고수들과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인도 편에서 싸우게 되는 적은 칼리 여신을 섬긴다는 RC카 레이서. 3명이 나란히 앉아서 (앞에서 보면) 인도의 신같은 모습이 되어 6개의 손으로 하나의 컨트롤러를 조종하며, 썬더보이를 칼리 여신에게 제물로 바치겠다고 하는 괴인이다. 물론 정식 매치는 아니었고 일종의 1대1로 붙은 다크 매치. 참고로 이 놈은 섀시를 아예 금속화 하고 RC카가 연료를 분사하여 주변에 불길이 이글이글 타오르게 만드는 미친 개조를 했다. 저따위 개조를 했는데 주인공 보정을 받은 썬더보이에게 진다. 그밖에도 사막에서 미이라와 싸운다던가 뱀파이어를 컨셉으로 상대 RC카의 배터리의 전기를 흡수한다던가 일본에서 뉴건담 모양 휠체어의 발 부분이 변형한 RC카 '건담파워'(…)와 배틀을 한다거나 다른 RC카의 부품을 훔쳐서 만든 '레이싱 누드'[2] 등등등. 또 스포츠 소재로도 높이뛰기, 허들이라든가 골프공 대신 골프를 한다던가 하는 수많은 기인이나 괴인들이 나타난다.
참고로 김동화의 다른 만화인 곤충소년에서 이 만화의 주인공과 거의 동일한(얼굴이 좀 악역스럽고 키가 큰게 차이점) 1회용 악역이 나와서 RC 카로 고간 공격이라든가 바퀴로 뭉개기등을 시전하다가 인섹트 파워로 방해 전파를 사용하자 컨트롤 불가 상태가 되어버려 발린다.
[1]
동네 불량배들에게 희롱당하는 소녀를 구해주다가 불량배들과 시비가 붙어 RC카 배틀 신청을 받았다(RC카로
판치라를 하는 녀석들 vs RC카 없는 주인공). 때마침 번개의 정의심을 좋게 본 어느 RC카 업체 사장이 테스트 단계의 시제품을 번개에게 증정했고, 썬더보이라는 이름은 연습하다가 그 RC카 주변에 번개가 친 것을 보고 붙인 이름.
[2]
훔친 부품들로 만들다보니 외형이 다소 조잡하다. 타이어만해도 4개 다 다른 타이어이다. 심지어 샤시도 덮여있지 않는 이름 그대로 헐벗은 외형. 게다가 조종하는 사람이 전문 절도범인 탓에 썬더보이 주변을 스칠 때마다 부품이 하나씩 사라진다. 나중에는 샤시 전체가 다 사라져 레이싱 누드처럼 헐벗은 외형이 되고 만다. 그래도 어찌어찌 이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