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10:01:04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 갈등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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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현대화 시장 계획 시작3. 갈등의 불씨 시작4. 쫓아낼 테면 쫓아내라, 우리는 못 나간다5. 리모델링6. 강제집행7. 완전 철거

1. 개요

노량진수산시장의 현대화 시설로의 이전문제를 다룬 문서.

노량진수산시장은 1926년 경성수산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서울역 염천교에서 터를 잡아 영업을 시작하였다가 1971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여 45년간 시장의 전통성을 유지했다.

하지만 45년이 지난 지금은 노후화된 건물에 수산물의 위생문제와도 직결된 영향으로 2002년 노량진수산시장을 인수했던 수협중앙회가 2012년에 현대화시장 계획을 추진하면서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이 시작되었다.

2019년 8월 9일 명도집행이 완료됨으로서 구 노량진 시장은 법적으로는 완전히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그럼에도 신 시장으로의 이주를 거부한 일부 상인들은 2024년 현재까지도 노량진역 1호선 1번출구(속칭 바로타) 앞에서 천막을 치고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때때로 오후늦게 2번출구 앞에 모여서 고성방가를 하고 있어 갈등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바로 맞은 편이 동작경찰서인데 패기넘친다--

2. 현대화 시장 계획 시작

1971년부터 수산시장을 맡아왔던 한국냉장을 대신하여 2002년 수산시장을 인수한 수협중앙회는 2012년 수산시장의 노후화, 수산물의 위생문제 그리고 수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목적으로 당시 냉동창고 자리가 있는 지금의 자리에 현대화 시설의 터를 잡고 그 해 수산시장 창고를 폭파철거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현대화시장 작업에 착수하여 서울시의 인가를 받고 착공을 하게 되었다. 주 시공자는 현대건설이 맡았으며 수협중앙회가 설계, 감리자로 맡았다.

3. 갈등의 불씨 시작

그리고 2015년 10월 드디어 수산시장의 현대화 건물이 지어지게 되었고 2016년 1월에 완공을 앞둔 때 수협산하 노량진수산시장주식회사는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현대화 시장 추첨을 추진하고 본격적인 이전 사업에 착수했다.

이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일부 상인들이 현대화시장을 둘러본 결과 지금의 시장에 비해서 너무 좁아보이고 장사할 자리가 불편해보인다는 문제를 호소하면서부터 갈등이 올라오게 되었으며 그 이후로 시장 곳곳으로 퍼져서 상인들 사이에서 현대화에 대한 불신이 커지게 된다. 게다가 수협중앙회가 노량진에 카지노를 갖춘 복합 리조트를 짓겠다는 의사도 밝혀서 수협이 이익을 채울 목적으로 전통시장을 없애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수협중앙회는 정부에서 추진한 복합 리조트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카지노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카지노를 사업 내용에 추가했었으나, 이후 정부 지원 복합 리조트 선정에서 탈락함에 따라 카지노 도입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화 시장의 구조에 관련해서는, 수협중앙회는 여러 차례에 걸쳐 시장 상인들과 협의해 상인들의 투표로 정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장 상인들은 실물(모델 하우스)이 아닌 청사진 도면만을 보고 투표한 것으로서 부족한 정보로 현대화 시장 구조가 결정된 것이라 밝히고 있다.

4. 쫓아낼 테면 쫓아내라, 우리는 못 나간다

수협 노량진수산시장주식회사는 당초 2016년 1월 초까지 시장 상인들을 모두 현대화 시장으로 이전시키려고 했으나 상인 대부분이 거부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여기에 동작 갑 국회의원 전병헌 등 지역인사들의 중재안에 따라 일단 이들의 중재를 받아들여 3월까지 구 시장의 영업을 보장하기로 하였다. 수협은 최후통첩으로 3월 15일까지 현대화 시장으로 이전하라는 권고문을 시장에 알렸으며 결국 일부 상인이 현대화 시장으로 이전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최후통첩일인 3월 15일 수협과 노량진수산주식회사는 구 시장에 대한 모든 지원을 전면중단하고 구 시장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에 대해서는 법적인 제재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를 하였다. 그래도 대부분 상인들은 죽어도 나갈 수 없다며 버티고 있으며 수협의 횡포를 비난하였다. 그리고 그 동안 구 시장에 공급했던 얼음도 앞으로는 현대화 시장에 입주한 상인에 한해서 공급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구 시장 상인들에 대한 얼음 보급을 중단시켰다. 그 이후로 상인들은 자가로 다른 업체 등에서 생산하는 얼음으로 떼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4월 4일 수산시장의 한 상인이 횟감용 칼로 수협 직원을 공격하여 살인미수의 칼부림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수협은 그 이전에도 수협 회장을 비롯하여 일부 직원들은 물론 현대화시장으로 이전한 상인들도 위협을 받아왔다고 하였으며 업무방해, 영업방해, 지적재산권 권리방해 등을 적용하여 구 시장 상인들에 대한 제재를 하기로 결정하였고 구 시장 상인들도 수협에 맞서 나갈 수 없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당분간 수협과 구 시장 상인들의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4월 11일 수협과 노량진수산시장주식회사는 선전포고격으로 구 시장에 대한 독자적 제재를 강행하여 구 시장에 공급하던 전기와 수로 공급을 중단시켰다. 또 해수차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어막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5. 리모델링

현재 구 수산시장은 재난등급 D등급으로 이 상태로는 건물 내 입출입을 자제해야 하며 붕괴위험도 높다. 재난안전등급은 A ~E등급으로 나뉘어진다.
  • A등급: 안전도가 높고 붕괴, 사고위험이 드물거나 거의 없는 수준
  • B등급: 안전도가 다소 높으면서 붕괴, 사고위험이 보통급에 가까운 수준
  • C등급: 안전도가 보통이거나 오래되어서 붕괴 위험이 있을 수는 있으나 리모델링 및 보수공사가 가능한 수준
  • D등급: 안전도가 불안한 등급으로 거주자의 이주와 통행자의 자제가 요망되는 등급
  • E등급: 안전도가 매우 불안하고 붕괴위험 우려가 높아 완전 철거가 요구되며 거주자의 이주 필수, 통행자의 금지가 요망되는 등급
참고로 수협과 노량진수산주식회사는 D등급이라 구 시장이 너무 오래되어서 붕괴위험이 높다. 50년이 다 되어가는 편인데 언제까지 방치할 수는 없다면서 철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 강제집행

2018년 7월 12일. 대법원이 불법 점유를 인정한 90여 상점에 대해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일부분이긴 하지만 이미 대법원에서 불법 점유로 인정했음에도 해당하는 상점에 대한 강제집행을 막으려는 행위는 엄연히 불법이며,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이견이 없다.

2018년 10월에도 4차 강제집행이 시도되었다.

2018년 11월 5일에는 아예 수협 측에서 구시장에 대한 단전, 단수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자 이에 구 상인들은 촛불을 밝히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수협 측은 구시장 상인들에 대해 신시장 점포 입주 신청을 2018년 11월 9일까지 하지 않을 경우 남은 빈 점포를 일반분양으로 넘기겠다고 엄포했다. 이윽고 구시장 상인들 절반 가량이 신시장 점포 입주 신청을 했다. #

2019년 7월 23일에 8차 집행을 해서 35개 점포를 폐쇄 시켰다.

2019년 8월 9일 명도집행이 완료되었다.

2019년 12월 4일. 오전 7시경. 동작구가 행정대집행을 통해 집행인력 200여명으로 지하철역 근처에서 농성을 하던 구 수산시장 상인들의 천막과 포장마차들을 강제 철거하려 시도하다 30여명과 물리적 충돌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 3명이 발생하고 1명은 병원으로 수송되었으며, 철거 작업은 결국 9시 15분에 중단되었고, 흥분한 상인들은 동작구청을 찾아가 면담을 요청. 거부당하자 구청 입구를 2시간 가량 점거하며 경찰과 대치한 끝에 철수했다.

7. 완전 철거

2020년 7월 25일 수협 측과 동작구청 측에서 강제집행. 결국 50년이 되어 위태위태하게 자리했던 옛 시장건물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사라진 구 시장 터에는 동작구에서 운영하는 축구장과 야구장이 생겼다.

이후 끝까지 협상을 거부한 상인들은 노량진 육교에서 농성을 지금도 이어가는 중이나 주변 반응은 무관심하고 반응도 나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