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Tech
1. 개요
우리의 경이로운 문명과 진보한 기술은, 미치광이 범죄자가 쥐고 있는 도끼와 유사하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유나바머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시어도어 카진스키가 창시한 이념이다. 카진스키는 철학자
자크 엘륄의 사상과 동물학자
데즈먼드 모리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의 연구결과를 결합해 반기술주의를 창시했다고 한다.
Sean Fleming, The Unabomber and the origins of anti-tech radicalism알베르트 아인슈타인
2. 내용
반기술주의의 내용은 크게 다섯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현대 기술은 분리할 수 없는,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난 자기보존/자기증식적 체제이다.(자크 엘륄)
-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심리적으로 기술 사회에 적응할 수 없다.(데스먼드 모리스, 마틴 셀리그만)
- 기술 체제는 스스로 무너질 것이다.( 홀로세 대멸종)
- 기술 체제를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혁할 수도 없다.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체제를 혁명적으로 전복시킬 필요가 있다.(시어도어 카진스키)
- 좌파 사회운동은 기술의 문제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는 일종의 유사반란이다.(자크 엘륄)
3. 원인
3.1. 삶의 목표의 부재
현대 사회에서 개인은 오직 노동, 공부, 소비활동만 허락되는 다람쥐 쳇바퀴 굴리는 삶을 살아야 하며, 이런 삶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자원봉사, 스포츠같이 나름의 활동을 통해 삶에 목표를 부여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지만, 결국 역부족이라는 것.
3.2. 기술적 실업
현대의 새로운 형태의 자동화에 대한 쿠르츠게작트 영상.
2010년대 들어 기계학습 등으로 인공지능에 큰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단순노동 뿐이 아닌 지식노동과 전문직까지도 기계가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을 거라는 우려가 늘고 있다. 2016년 현재 인공지능 자율주행차량이 현실화되면서 비교적 단순 노동직인 택시 기사나 운송업 종사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마존, 상자 포장 기계 도입, 1대당 일자리 24개 없어져... 장기적으로는 의사[1], 변호사[2], 기자[3], 펀드 매니저[4] 같은 전문직 업종도 상당 부분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게다가 이제는 인간 파일럿보다 싸게 먹히는 로봇 파일럿까지 나와서 전문직도 예상보다 빠르게 로봇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 자본주의 체계 하에서는 자본이 이윤 증대를 위해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하는 것이 가속화될 것이고, 인공지능은 노동을 대체하긴 하지만 소비를 대신해 주진 않으므로 극단적으로는 소비시장 붕괴로 대공황이 올 거라고 보는 사람도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노동시간 단축, 로봇세, 기본소득제 등을 통해 자본이 기술 발전으로 얻는 잉여 이윤을 분배하도록 사회경제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