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세 마리의 거룡 중 하나인 냉룡 스카사의 작중 행적을 기록한 문서이다.1.1. 설산의 주인
BGM |
1.2. 유목민의 난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던 반투족은 본래 타 국가와 단절되어 고립된 사회를 구축하고 있었다. 사계절 내내 만년설로 뒤덮인 스트루 산맥이 인접한 국가인 펠 로스 제국과 벨 마이어 공국 사이를 국경선 처럼 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카사에 대한 공포는 스트루 산맥의 험준함 조차 넘어섰고, 반투는 유사이래 처음으로 터전을 벗어나 펠 로스 제국의 국경을 침범하고 만다. 이를 반투의 국지도발로 받아들인 제국은 제후들과 연합하여 응전에 나섰고 반투 역시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해 맞서 싸웠다.[1] 이것이 아라드력 502년에 벌어진 1차 유목민의 난이다.
그렇게 교착 상태가 30년을 넘어갈 때 쯤, 스카사가 기나긴 동면에 들어가면서 전쟁은 소강 상태에 접어든다. 하지만 위협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었다. 스카사가 언제 다시 깨어나 행패를 부릴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300년 후, 기나긴 동면으로 인해서 냉룡에 대한 세간의 공포가 누그러질 때 쯤, 그 느슨함에 보답하듯 스카사가 잠에서 깨어나게 되고, 반투족은 다시금 국경을 넘어 멸망한 펠 로스의 후신을 자처한 데 로스 제국과의 무의미한 충돌을 반복한다. 그리고 4년 후, 스카사가 동면에 들어가자 제국과 반투는 협상의 자리를 마련하여 보다 평화적인 방안을 논의했고 스카사가 깨어난다면 반투가 제국의 영지 일부를 임대하여 피난처로 사용한다는 평화조약을 맺게 되면서 전쟁은 완전히 끝나는 듯 보였다.
100여년 후, 스카사는 다시 동면에서 깨어나 난동을 피웠다. 한번은 반투족 소년이 날아가는 스카사의 모습을 보고 흥미를 느껴 그의 영지를 침범했는데, 짓궂은 스카사는 장난 삼아 소년을 얼음 골렘의 형상에 가두고 마물로 만들어버리기도 했다.
스카사의 계속되는 폭거에 반투족은 데 로스 제국을 찾아가 오래전 맺은 평화 협정에 따라서 영지 임대를 요구한다. 그러나 당시 새 황제로 취임했던 레온 하인리히 3세는 제국주의에 대한 강한 열망을 품고 있었고, 오히려 이를 눈엣 가시였던 반투 절멸의 기회로 삼는다. 그는 선심쓰듯 영토를 내어주는 듯 했으나, 뒤에선 용병단으로 악명이 높았던 비밀결사 '미스트'를 앞세워 반투족이 임대한 영토를 급습했고, 반투족은 필사적으로 맞서 싸웠지만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학살을 당하게 된다.[2]이것이 제 2차 유목민의 난이다.
하지만 승리감에 도취된 하인리히 3세는 결코 해선 안되는 선택을 하고 마는데, 그것은 승리의 기세를 이어서 수백년간 세계 정세를 혼란스럽게 했던 스카사를 토벌한다는 것이었다. 제국군은 반투족의 수도인 '암 로스'를 넘어 스카사가 머무는 샤르나크 산까지 진격했지만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거센 숨결과 강대한 마법은 황제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렇게 제국군은 스카사에게 괴멸적인 피해를 입은 채 퇴각하는 졸전을 치르게 되고 반투족은 아이러니하게도 수백년간 자신들을 괴롭혀온 스카사 덕분에 명맥을 유지하게 된다. 이후 스카사가 다시 동면에 들자 그들은 스툴리 평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1.3. 검은 악몽
만년 설산의 지배자 냉룡 스카사가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나 울부짖으며 새로운 위기를 알리고 있었다.
아라드력 996년, 변덕스러운 스카사는 또다시 동면에서 깨어난다.[3]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달랐다. 지금껏 스카사는 동면에 드는 것으로 최소 100년 이상의 세월을 보냈으나 이번엔 고작 30년이라는, 일러도 한참은 이른 시간에 깨어나 버린 것이다. 마치 악몽에 시달린 것 처럼 극도로 예민해진 그는 순식간에 스트루 산맥을 장악하고 그곳에 서식하던 야수들을 자신의 권속으로 만들었다. 이는 설산의 오랜 정령이었던 얼음골렘들 마저 예외가 아니었다.하지만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었다. 스카사가 깨어남과 동시에 상당수의 반투족들이 자신의 호전성을 제어하지 못하고 광기에 젖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반투족은 이 또한 스카사의 지독한 마법 때문이라 생각했지만 이러한 경우는 전례가 없는 것이었다. 어쩌면 일련의 현상이 스카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스카사를 폭주하게 만든 원흉이라면? 냉룡의 위세 조차 집어 삼키는 어떤 사악한 힘에 의한 것이라면? 만일 그렇다면 이전처럼 스카사를 피해 달아나는 것이 것이 오히려 더 큰 재앙을 불러올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리고 우려대로 설산을 집어삼킨 광기의 원인은 검은 악몽이라는 사악한 기운 때문이었다. 검은 악몽은 피해자를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도록 만들어 밝은 기운을 빼앗고 악한 기운만을 남기게 하는 무시무시한 재앙이었던 것이다. 저명한 점술가 아이리스 포츈싱어는 검은 악몽이 나타난 시점과 사도 로터스가 토벌된 사점이 일치한다는 점을 미루어 로터스가 사망하면서 발생한 가공할 에너지가 검은 악몽을 전이시켰을 것이라 추측했다.[4]
1.4. 설산의 또 다른 주인
허나 당장 벼랑 끝에 내몰린 반투족에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 그들은 다시금 국경을 넘기 시작했고 이는 벨 마이어 공국과의 군사적 긴장감으로 이어졌다.[5] 당대의 대족장이자 4인의 웨펀마스터의 일원이었던 브왕가는 이런 비참한 형국을 못 마땅히 여겼다. 스카사가 잠에 들기를 바라며 벌벌 떨고 동면에 들면 언제 깨어날까 노심초사하는 악순환의 굴레는 수백년간 반투족을 괴롭혀온 저주였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계속해야 하는가? 반투족은 스카사라는 재앙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것인가? 검은 악몽은 그런 브왕가의 수심을 파고들었고 철옹성 같았던 그의 정신은 서서히 침식되기 시작했다.[6]
브왕가는 당장이라도 스카사를 찾아가 그의 목을 치고 싶었고 자신들을 받아주지 않는 공국을 침공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는 동족을 위하는 마음 때문이 아니었다. 검은 악몽이 지금껏 자신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폭력과 살의의 충동을 이끌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난생 처음으로 스스로를 의심하게 된 브왕가는 자신마저 변절하면 반투는 끝이라는 생각에 설산 깊숙한 곳에 세워진 수련장으로 향하여 마음의 평정을 되찾기 위한 수행의 길에 들어선다.
우리의 적이 누구인가!
누가 우리의 동포를 괴롭혔나. 누가 어린 아이를 붙잡아 영원히 얼어붙게 만들고,
누가 우리의 부모님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게 만들었나!
그동안 왜 산의 떨림에 긴장하였고, 구름의 그림자를 보며 왜 놀랐던가! 스카사가 우리를 그렇게 만들지 않았나!
스카사가 우리의 것을 해쳤다. 공국 역시 그렇다. 자신들의 것을 해칠까 겁나 우리를 경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약한 인간이다. 그러니 강한 적 앞에서 뭉쳐야 하지 않겠나!
오르카. 나 브왕가의 이름을 걸고 공국군에 가서 원군을 요청해라. 변절한 동포와 스카사의 부하들을 정리하고 있겠다.
우리는 쓰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지칠 것이다. 도움이 필요하다. 때로는 적의 손을 잡는 것도 전사의 용기다.
스카사를 앞에 두고 우리가 무엇을 두려워 한단 말인가!
스카사와의 싸움을 앞둔 브왕가의 연설
설산의 차디찬 냉기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정신을 가다듬은 브왕가는 자신에게 족장으로서의 결단을 요구하러 온 모험가를 만나고[7] 고심 끝에 대족장의 이름으로 오랜 구적이었던 스카사를 쓰러트리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반투족은 검은 악몽으로 인한 소요 사태와 스카사의 횡포로 당장의 존속마저 위태로운 상황, 이에 브왕가는 동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공국에 지원을 요청하기로 결심한다.누가 우리의 동포를 괴롭혔나. 누가 어린 아이를 붙잡아 영원히 얼어붙게 만들고,
누가 우리의 부모님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게 만들었나!
그동안 왜 산의 떨림에 긴장하였고, 구름의 그림자를 보며 왜 놀랐던가! 스카사가 우리를 그렇게 만들지 않았나!
스카사가 우리의 것을 해쳤다. 공국 역시 그렇다. 자신들의 것을 해칠까 겁나 우리를 경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약한 인간이다. 그러니 강한 적 앞에서 뭉쳐야 하지 않겠나!
오르카. 나 브왕가의 이름을 걸고 공국군에 가서 원군을 요청해라. 변절한 동포와 스카사의 부하들을 정리하고 있겠다.
우리는 쓰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지칠 것이다. 도움이 필요하다. 때로는 적의 손을 잡는 것도 전사의 용기다.
스카사를 앞에 두고 우리가 무엇을 두려워 한단 말인가!
스카사와의 싸움을 앞둔 브왕가의 연설
벨 마이어 공국은 '선한 사람들의 국가' 라는 건국 이념 아래 세워진 철저한 중립국. 반투와의 충돌은 대화를 거부하고 국경을 침범한 그들의 배타성 때문이었으므로 반대로 대화의 의지만 보여준다면 공국 측에선 언제든지 응해줄 용의가 있었다. 이는 반투의 오랜 악폐습을 철폐하고자 했던 브왕가의 염원이기도 했으니, 이로서 '스카사 타도' 라는 거대한 명분아래에 반투와 벨 마이어는 하나로 뭉치게 된다.
1.5. 최후
"작고 보잘것없는 자들이여. 내가 두려운가? 두렵냔 말이다! 그 정도 나약함으로 감히 나를 상대하려 한 것이냐!"
"...한낱 얼음조각처럼 깨지기 전에 돌아가라. 그리고 영원히 공포에 떨어라!"
반투족 토벌단은 스카사와 마주치자 스카사의 위협에 공포에 떨며 상당수가 도망치고 남은 사람은 소수의 토벌단과 브왕가 및 모험가 뿐이었다. 하지만 브왕가는 도망친 이들을 책망하지 않고 여기까지 따라온 이들에게 뿌리 깊은 공포를 극복한 이들이라며 칭찬하고는 마침내 스카사가 있는 곳으로 가서 스카사와 대면하게 된다."...한낱 얼음조각처럼 깨지기 전에 돌아가라. 그리고 영원히 공포에 떨어라!"
스카사의 레어 보스 bgm |
"결국 왔느냐. 그 짧은 목숨을 더욱 불태우는구나."
"그렇다. 우리는 생명을 불태워 이 세상을 살아간다. 무모해 보이는 싸움도, 동지와 동포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다!"
"그 패기를 꺾어버리라는 바칼 님의 명을 오늘 완수하고 말겠다!!"
설산의 두 주인의 대면
스카사는 마침내 브왕가를 필두로 형성된 반투족 토벌단과 마주한다.[8] 샤르나크산의 꼭대기로 향하는 동안 스카사의 위협과 검은 악몽의 힘으로 인해서 그 수는 산을 오르기 시작했던 때와 비교도 할 수 없이 줄었지만 그만큼 정상에서 스카사와 대면한 이들은 하나같이 용맹무쌍함을 겸비한 호걸들 뿐이었다. 때마침 브왕가의 오랜 전우이자
4인의 웨펀마스터의 일각인
아간조가 공국의 지원군과 함께 나타나고[9] 마침내 스카사와 반투족 서로 간의 악연을 끝마칠 전투가 벌어진다. "그렇다. 우리는 생명을 불태워 이 세상을 살아간다. 무모해 보이는 싸움도, 동지와 동포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다!"
"그 패기를 꺾어버리라는 바칼 님의 명을 오늘 완수하고 말겠다!!"
설산의 두 주인의 대면
스카사는 재난의 형상화나 다름없는 존재로서 수백년간 아라드에 군림했으나 세월이 흐르며 자연히 풍화되는 것이 있듯, 일개 피조물에 불과했던 스카사 또한 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바칼의 죽음으로 나날히 노쇠해가는 육체,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진 그의 광폭은 봄바람을 시샘하는 초봄의 추위와 같았고 토벌단의 계속되는 분전 속에서 그 기세는 서서히 사그라들었다.
"이것은... 악몽인가. 난 아직도 악몽을 보고 있는가"
"무슨 악몽을 보았는가."
"나의 주인이... 죽는 꿈이었다. 나의 몸 역시 잘게 찢어지는 바람에 그분을 구할 수 없었지...그분을 구하지 못했단 사실에 뼛속까지 분노가 사무쳤다...모든 걸 파멸시키고 산산이 조각내고 싶을 만큼...바칼님..."
"네가 본 것은 꿈이다. 그러나 너에게 살해당한 우리 동포의 붉은 피는 현실이다. 네 주인과 함께하는 꿈속에서 영원히 깨지 말아라 냉룡이여."
스카사와 브왕가의 마지막 대화
"무슨 악몽을 보았는가."
"나의 주인이... 죽는 꿈이었다. 나의 몸 역시 잘게 찢어지는 바람에 그분을 구할 수 없었지...그분을 구하지 못했단 사실에 뼛속까지 분노가 사무쳤다...모든 걸 파멸시키고 산산이 조각내고 싶을 만큼...바칼님..."
"네가 본 것은 꿈이다. 그러나 너에게 살해당한 우리 동포의 붉은 피는 현실이다. 네 주인과 함께하는 꿈속에서 영원히 깨지 말아라 냉룡이여."
스카사와 브왕가의 마지막 대화
결국 결정타를 입은 스카사는 죽는 순간 까지도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 채, 자신의 주군인 바칼의 죽음을 보며 사망한다. 그렇게 아라드의 어두운 역사를 대변하던 세 마리의 거룡은 자신의 소임을 다한 스카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그러나
1.6. 시간의 문
"또 설산의 주민들이 나에게 도전하러 온 건가! 가소롭구나!!"
젊은 스카사
비명굴 사건 당시 시로코의 죽음과 함께 시간의 문을 여는 능력을 얻게 된
4인의 웨펀마스터
시란은 과거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간에 모종의 연관성이 있음을 알게 되고, 모험가와 함께
시간의 문[10]을 탐험한다. 그러던 중 모험가는 까마득한 과거,
바칼이 세 거룡을 아라드로 내려보내던 시간대를 접하게 되고, 그곳에서 과거의 바칼과 만난다. 모험가는 자신이 미래에서 온 방문자임을 증명하기 위해 아성체의 스카사가 막 스트루 산맥에 자리잡은 시간대로 넘어가 그와 혈투를 벌이고 그 심장을 뜯어와 바칼에게 보여준다. 이를 계기로 바칼은 모험가가 미래에서 온 자임을 인정하게 되고, 모험가의 부탁 하나를 들어주게 된다. 그 부탁이란
바칼이 삼룡을 아라드로 내려보내도록 종용한 여인의 정체였다.젊은 스카사
도트 차이는 있지만[11] 후술할 기계 혁명 : 개전의 스카사와는 거의 같은 나이면서도[12] 왜곡된 역사 속의 본인 보다는 약하게 등장한다.[13]
1.7. 역사의 왜곡
이후 차원의 폭풍을 타고 수많은 시간대로 흩어진 시로코의 사념으로 인해서 역사의 변곡점이 생기게 된다. 그 결과 본래라면 아라드로 내려가야 했을 세 거룡이 모두 바칼의 수도에 머물게 되었으며 500년 전, 기계 혁명을 맞이한 천계 연합군은 보다 큰 시련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모험가들은 변곡점의 원인에 대한 수수께끼를 파해침과 동시에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할 숙제를 떠안게 되는데..[14]"하찮은 존재들이 나를 대면하려 하다니!"
"하찮은 존재들아, 여기가 어디라고 발을 들이느냐!"
"하찮은 존재들아, 여기가 어디라고 발을 들이느냐!"
냉룡 스카사
"...지독한 한기구나."
바칼이 창조한 세 마리의 용 중 가장 강한 냉기를 지녔으며,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주변의 모든 것들을 얼려버리는 힘을 가진 자. 스카사.
임무를 위해 그런 스카사의 권역에 들어선 사라는 아직 권역 초입임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싸늘한 냉기에 표정을 찌푸렸다.
그러나 예상했던 상황이기에 미리 준비해놨던 방한복과 체온을 보존할 도구들로 몸을 데운 그녀는, 거침없이 권역 안으로 들어섰다.
"누구...! 아, 네 녀석이군..."
권역 안에는 일부 용족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그들은 권역에 들어온 이가 사라임을 알아보고 말없이 길을 비켜주었으나, 그녀를 유심히 지켜보는 눈길은 거두지 않았다.
이때까지 용족의 편에 서서 천계 연합군을 잡는 데 수많은 공을 들였지만, 여전히 그녀를 탐탁지 않아하는 이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라는 당당하게 행동했다.
그녀는 마실이라도 나온 듯 편안한 기색으로 주변을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그 행동으로 인해 큰 의심 없이 먹구름과 얼음 조각으로 뒤덮인 누각을 지나,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연못까지 전부 둘러볼 수 있었다.
'...둘 다 위치가 적절하지 않아...'
하지만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기에 사라는 거칠게 휘몰아치는 눈바람을 뚫고 더 안쪽으로 이동했고,
마침내 끝없는 넓이의 얼음 호수가 펼쳐져 있는 투한당에 도착했다.
"...이곳이, 스카사가 잠들어 있는 곳..."
주변은 지금까지 지나왔던 곳과 같은 장소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매우 고요했다.
가볍게 떠오른 옅은 안개 층이 호수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거대한 크기의 호수임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물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모든 것이 얼어붙어 하얗고 푸른 빛만을 띠고 있었다.
그러나 아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시린 냉기가 온몸을 휘감았고, 서늘한 칼바람이 피부를 스쳤다.
사라는 몸의 감각이 점점 마비되어가는 것을 느꼈다.
위험함을 느낀 그녀는 호수 곳곳에 박혀 있는 날카로운 얼음 조각들을 피해 빠르게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의 시선이 한 위치에 고정되었다.
'...하필 이곳인가... 많이 힘겹겠군...'
호수 정중앙에서 아주 옅은 붉은 빛이 반짝였다.
그리고 그 아래, 불투명한 얼음 사이로 거대한 동체가 흐릿하게 보였다.
{{{#!folding 추가 스토리 [ 펼치기 · 접기 ]
냉룡 스카사의 영역에 들어서자마자 방한복을 껴입었음에도 불구하고"...지독한 한기구나."
바칼이 창조한 세 마리의 용 중 가장 강한 냉기를 지녔으며,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주변의 모든 것들을 얼려버리는 힘을 가진 자. 스카사.
임무를 위해 그런 스카사의 권역에 들어선 사라는 아직 권역 초입임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싸늘한 냉기에 표정을 찌푸렸다.
그러나 예상했던 상황이기에 미리 준비해놨던 방한복과 체온을 보존할 도구들로 몸을 데운 그녀는, 거침없이 권역 안으로 들어섰다.
"누구...! 아, 네 녀석이군..."
권역 안에는 일부 용족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그들은 권역에 들어온 이가 사라임을 알아보고 말없이 길을 비켜주었으나, 그녀를 유심히 지켜보는 눈길은 거두지 않았다.
이때까지 용족의 편에 서서 천계 연합군을 잡는 데 수많은 공을 들였지만, 여전히 그녀를 탐탁지 않아하는 이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라는 당당하게 행동했다.
그녀는 마실이라도 나온 듯 편안한 기색으로 주변을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그 행동으로 인해 큰 의심 없이 먹구름과 얼음 조각으로 뒤덮인 누각을 지나,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연못까지 전부 둘러볼 수 있었다.
'...둘 다 위치가 적절하지 않아...'
하지만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기에 사라는 거칠게 휘몰아치는 눈바람을 뚫고 더 안쪽으로 이동했고,
마침내 끝없는 넓이의 얼음 호수가 펼쳐져 있는 투한당에 도착했다.
"...이곳이, 스카사가 잠들어 있는 곳..."
주변은 지금까지 지나왔던 곳과 같은 장소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매우 고요했다.
가볍게 떠오른 옅은 안개 층이 호수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거대한 크기의 호수임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물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모든 것이 얼어붙어 하얗고 푸른 빛만을 띠고 있었다.
그러나 아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시린 냉기가 온몸을 휘감았고, 서늘한 칼바람이 피부를 스쳤다.
사라는 몸의 감각이 점점 마비되어가는 것을 느꼈다.
위험함을 느낀 그녀는 호수 곳곳에 박혀 있는 날카로운 얼음 조각들을 피해 빠르게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의 시선이 한 위치에 고정되었다.
'...하필 이곳인가... 많이 힘겹겠군...'
호수 정중앙에서 아주 옅은 붉은 빛이 반짝였다.
그리고 그 아래, 불투명한 얼음 사이로 거대한 동체가 흐릿하게 보였다.
{{{#!folding 추가 스토리 [ 펼치기 · 접기 ]
뼛속까지 치미는 싸늘한 냉기가 들이닥쳤다.
그에 빠르게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불을 피웠으나 이상했다.
아무리 불을 쬐어도 몸이 따뜻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 코앞까지 몸을 당겨봐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상관에게 알리려던 찰나,
더더욱 차가운 냉기와 함깨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동시에 온몸이 얼어붙었다.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게 무... 슨..."
체온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온몸의 감각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냉룡의 힘인 것인가. 이렇게나 강할 줄은...
생각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그렇게 서서히, 시야가 암전되었다.
- 냉룡의 투한당에서. -
}}}
원래 역사에서는 가장 늦게 스톰 패스로 내려와 반투족에게 큰 피해를 입힌 뒤 동면에 들었다가, 깨어난 이후 모험가가 반투족과 함께 쓰러트리고 시간의 문 태동에서 새끼 시절과 젊은 시절 모두 싸웠던 용. 에픽 스토리로는 일반 모험가는 사룡 스피라찌, 드래곤나이트는 광룡 히스마를 상대하지만 마지막 상대는 냉룡 스카사다. 게다가 에픽 스토리 한정으로 냉룡만 3페이즈가 있다. 여러가지 의미로 모험가와 가장 악연이 깊은 용이다.
노년기의 설산에서 모험가와 브왕가의 협공에 빌빌댄 것과 다르게, 천계 연합군 측에서 주베닐과 더불어 시란이 조력자로 나섰는데, 한기가 얼마나 엄청난지 방한대책을 강구하고 냉룡의 권역에 들어섰는데도 몇 시간도 버틸수나 있을지 모를 정도로 설산의 한기와 비교조차 불가능한 냉기를 내뿜어 천계 연합군을 괴롭히게 된다. 시란은 브왕가도 상대했는데 자신도 가능할 것이라며 호기롭게 출전했다가 그 때의 스카사와는 비교도 안 될 힘을 가진 스카사에게 압도당해버린데다, 스카사는 연합군을 전멸시키고 자신을 죽이기 위해 전송된 대 바칼병기 '드래곤 슬레이어'까지 파괴시켜버렸다.
누누히 설산에서 조우했던 스카사와는 격이 다르다는 언급이 나오더니, 모험가마저 자신의 영역에 출입한 순간 한기로 얼음 속에 가둬버리는 압도적인 위용을 선보이며 본모습을 드러낸다. 물론 모험가 또한 지금까지 성장한 것이 있어 자신을 가둬버린 얼음을 힘으로만 박살내 탈출하는데, 곧장 싸움에 들어가선 모험가의 힘에 압도당해 패배하는 듯 했으나 그 때 게르다가 나타나 모험가를 제지시킨다.
게르다는 스카사에게 자신의 본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지만 "너의 마음이 우선이니 원하지 않으면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되려 스카사가 만류한다. 하지만 게르다는 바칼의 이름까지 들먹이며[15] 자신이 헌신할 포부를 밝히자 그녀의 굽히지 않을 각오에 마지못해 그녀가 자신의 뿔로 되돌아 오는 것을 허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자신의 뿔과 조각난 힘을 되찾은 스카사는 완전한 힘, 전성기의 육체에 바칼의 가호까지 더해진 정진정명의 전성기로서 모험가와 진정한 4번째 리매치를 벌이고 길고긴 혈투 끝에 패배하게 된다.
"영원한 한기가 바칼님을 지키리니.."
1.8. 균형의 중재자
균형의 중재자 던전에선 초월자 아이데르가 모험가를 주시해왔다는 설정으로 인해 던전 배경에 비춰진 모습들 중 하나로 나온다. 이때 비춰진 모습은 설산에서의 모습.2. 대전이에서
눈사태에 휩쓸리는 스카사 |
'대전이'라는 거대한 재앙이 일어난 평행세계, 미러 아라드에선 동면 중에 대규모 눈사태에 휩쓸려 행방불명됐다고 한다. 설마 냉룡 정도나 되는 존재가 눈에 파묻혀 죽을 리는 없고, 단순히 눈 아래에 파묻혀 계속 동면하고 있는 듯. 아무리 눈사태의 규모가 샤르나크 산이 무너져 내릴 정도로 거대했다고는 하나, 냉룡이 눈사태에 휘말려 행방불명됐다는 어이없는 상황에 업데이트 당시 스토리에 대해서 악평이 엄청났다. 이제는 시나리오 개편으로 대전이 세계관은 설정으로만 남게 되었다.[16]
그래도 그 엄청난 마법력은 여전한지 '스카사의 숨결'을 손에 넣은 반투족은 대전이의 영향으로 포악해진 몬스터들을 봉인하기도 했다. 이 몬스터들의 얼음 감옥이 빙벽처럼 세워진 곳이 바로 체념의 빙벽이다.
3.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서
자세한 내용은 냉룡 스카사(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문서 참고하십시오.
[1]
제국의 입장에선 일체의 교류가 없었던 북방의 전투 민족이 국경을 넘는것을 좌시할 수 없었고, 반투족 역시 언제까지고 스카사가 날뛰는 스트루 산맥에 머물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 두 세력 간의 충돌은 예견된 것이었다.
[2]
이 전투로 반투족의 8할이 목숨을 잃었다.
[3]
이 무렵의 스카사는 천살에 가까운 고룡이다.
[4]
사도의 권능은 세계를 집어삼킬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에 그 에너지 만으로도 차원에 균열을 만들수 있다.
[5]
2차 유목민의 난으로 데 로스 제국과는 적대 관계가 되었기에 그들에게 있어 피난처는 인접국인 벨 마이어 공국 밖에 없었다.
[6]
브왕가는 비명굴 사건 당시
시로코의 정신지배 마저 견뎌낸 유일한 인물이었다.
[7]
본래 모험가는 교단의 의뢰로 설산에서 실종된 프리스트를 찾기 위해서
스톰 패스로 향한 것이었으나 반투족이 처한 상황을 좌시할 수 없어 적극적으로 협력에 나섰다.
[8]
여기엔 모험가도 포함되어 있었다.
[9]
선발대가 앞서서 길을 뚫어주었기에 빠른 합류가 가능했다.
[10]
시간의 문에서 경험하는 사건들은 실제 과거가 아니라 과거의 재현물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상호작용은 가능하지만 그것이 실제 역사 개변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11]
시간의 문 업데이트 당시 태동 보스로 등장한 스카사는
바칼의 성의 바칼의 도트를 기반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복붙으로 점철되었던 당시 업데이트의 폐해다.
[12]
스카사는 기계혁명 직전 아라드에 내려왔으며, 태동에서도 설정상으론 전성기이다. 과거 태동의 젊은 스카사를 잡아서 만드는 '소년 스카사의 보물'이라는 칭호가 있었기에 이 시절을 아성체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태동의 스카사가 소년이라는 의미보다는 태동의 스카사가 소년 시절부터 간직한 보물이라 해석해야 설정과 맞는다.
[13]
이는 기존 역사의 스카사 역시 자신의 신체를 떼어 게르다를 창조하고 약해진 영향일 것이다. 실제로 처음 모험가는 사룡이나 광룡과는 달리 스카사를 쉽게 압도했으나 게르다가 스카사에게 돌아옴으로서 본래 힘을 되찾은 이후엔 접전을 펼쳤다.
[14]
설정상 모험가들이 마주한 왜곡된 역사는 정말로 실현된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될 가능성을 품고 있는 가능성의 역사이다. 때문에 당장은 역사가 바뀌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시간이 지체되면 역사가 확정되어 돌이킬 수 없다.
[15]
게르다가 스카사의 뿔로 돌아갈 때 바칼을 위해, 그 뒤에 스카사를 위해서라며 결국 마지막까지 정말로 헌신하고자 한 인물은 오직 스카사밖에 없었음을 밝힌다.
[16]
당시 유저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설정이라 생각했는지,
실버크라운의 NPC인
비탈라가 스카사일 것이라고 막연히 추측하기도 했다.